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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이 난매 부추겨…6개월 못버티는 적정 판매가

  • 정혜진
  • 2015-05-16 06:15:00
  • 가격질서 제약도 관심...난매품목땐 약국서 천덕꾸러기

한 약국 내 일반약 코너
경기불황과 약국의 위기를 논하는 데 있어 빠지지 않는 일반의약품. 제약사가 잇딴 신제품을 내놓고 약국도 이를 돌파구로 삼고 싶지만 현실의 벽은 높기만 하다.

오픈프라이스 제도 하에 있는 일반약을 취급하는 데 있어 판매가격이 약국 자율에 맡겨진 점이 약국의 가장 큰 고민거리이다.

최근에는 일반약 성공 필수 조건으로 '가격질서'가 꼽힐 정도로 약국 간 판매가격이 약국 뿐 아니라 제약사와 도매업체의 관심을 받고 있다.

제품 론칭부터 공급가격은 물론 약국 판매가격 관리도 염두에 두는 제약사가 늘고 있다.

하지만 제약사는 여전히 일반약 성공의 키를 광고로 보고 있고 약국도 약국 별 가격차이로 소비자와 심심치 않은 갈등을 겪으면서 '경영 활성화를 위한 돌파구'로서 일반약 입지는 무색하다.

서울의 A약국은 "일반약 판매량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며 "드럭스토어 형 약국이 대안이라는 의견이 많지만, 대부분의 평범한 약국은 건기식과 일반약 판매 부진을 경험하며 더욱더 조제에 매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약사는 매약에 미리 관심을 가지고 어느정도 매출을 확보해 놓은 약국이 아니면 약국 인테리어나 판매 품목을 쉽게 바꾸기 힘들다는 의견도 보탰다.

그는 "전문지에 소개되는 약국들은 보통이 평범한 약국에게 그림의 떡일 뿐"이라며 "대부분 당장 처방전 갯수와 옆 약국과 가격 차이에 골머리를 썩는 게 현실"이라고 토로했다.

한 도매업체 관계자는 일반약 성공 가능성이 점차 희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좋은 제품이 출시돼도 광고로 인지도를 높일 수 밖에 없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인지도가 높아지면 가격 질서가 무너진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약국 마진이 다른 유통채널보다 크다는 점도 한 몫 한다. 난매 약국은 유명상품의 마진을 거의 두지 않아 작은 약국 보다 많게는 5000원 이상 저렴하게 팔고, 이렇게 되면 나머지 약국들이 취급을 거부하게 된다.

제약사는 '약국이 싫어도 소비자가 찾아 어쩔 수 없이 판매하도록' 광고에 집중하게 된다.

업체 관계자는 "일반약 성공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며 "가격질서를 초반에 지킨다 해도 결국 6개월을 가지 못하고 만다"고 짚었다.

서울의 B약국 약사는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오히려 난매 약국이 활개를 치고 있다고 말한다. 소비자가 더 싼 가격을 찾는 것도 있지만, 이와 별개로 약국이 먼저 나서서 판매가격을 내린다는 의미다.

이 약사는 "매출이 떨어지니 약사들은 '싸게 팔면 좀 더 팔릴까' 싶어 판매가를 내리는데, 결국 이러한 행동이 약국 일반약 판매가격을 하향평준화시킨다"며 "그렇다고 약이라는 게 싸다고 더 먹지도, 안먹던 사람이 먹는 것도 아닌 제품인지라 가격 인하는 약국 경영에 별 도움이 되지 않고 악순환만 계속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간이 걸리더라도 약국 인식을 바꾸고 소비자 인식을 바꾸는 데 주력해야 한다"며 "가격으로 승부하기엔 이미 가격경쟁으로 약국이 벼랑 끝까지 몰린 상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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