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의원 건기식 시장서 '약진'…PB건기식 증가세
- 정혜진
- 2015-07-16 12:3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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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사 주체 건기식 브랜드 속속...산부인과·소아과 위주 판매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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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의원이 화장품에서 이제 건기식 판매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16일 건기식 업체들에 따르면 최근 의사, 특히 대형 병·의원 브랜드가 자체 생산한 PB 건기식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이같은 사례는 온라인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엄마들이 모이는 커뮤니티에는 'ㅇㅇ병원에서 파는 비타민 어떠냐', 'ㅁㅁ병원 제품 말고 다른 걸 먹어도 되겠느냐'는 질문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특히 의약품 복용에 거부감이 큰 임신부와 유아들을 대상으로 하는 산부인과와 소아과가 자체 개발한 건기식을 판매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정적인 사례도 눈에 띈다. 아기엄마들이 모인 카페 회원 B씨는 '비타민D가 부족하다는 처방을 받았는데, 간호사가 너무 자연스레 비타민제 처방 받아가라고 권했다'며 '약국도 아니고 수납대 옆 상담실에서 구매하라기에 이미 먹는 제품이 있다 하니 인터넷에서 사먹지 말라고 말했다'는 글을 올렷다.
B씨는 '왜 자기네 것 안사냐는 식이어서 기분이 그랬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내용을 살펴보면 의사가 진료 중 '비타민이 부족하다', '유산균을 먹어야 한다'며 제품 구매를 권유하고 간호사가 자세히 설명하는 구조다.
이러한 제품들은 대부분 병원이 자체적으로 생산한 PB제품이다. 의사가 만든 것임을 앞세워 신빙성을 주는 반면 병원 입장에서는 생산 뿐 아니라 유통, 판매까지 직접 하기 때문에 보다 많은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
병·의원이 직접 판매하는 제품이 화장품이나 의약외품 수준에서 최근들어 건기식에까지 영역이 넓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아울러 이점을 노리고 병·의원을 주 판매처로 삼는 건기식 브랜드도 늘어나고 있다. 약국이 온라인몰과 홈쇼핑에 내준 건기식 시장에 '전문성'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의사가 진출하는 추세가 눈에 띈다.
한 건기식업체 관계자는 "요즘은 의사들, 병원도 브랜드를 론칭해 건기식을 자체적으로 생산, 판매한다"며 "의사들도 건기식 시장을 쉽게 진출할 수 있는 새로운 영역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약국에 주력하는 건기식 업체 관계자는 "예전에는 병·의원 입점을 권유하는 영업사원을 거들떠도 안보던 의사들이 요즘은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며 "건기식에 관심을 보이는 의사들이 많아진 만큼 판매도 점차 활발해지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서울의 K약사는 "의사가 판매하는 게 잘못 됐다는 게 아니다"라며 "다만, 약사가 더 잘 할 수 있는 영역을 스스로 외면하는 사이 다른 전문가들이 적극적으로 나서가 있다는 게 안타까울 뿐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의사들이 방송에 나와 한 마디 하면 그 제품이 불티나게 팔리지 않나"라며 "의사가 만들고 의사가 판매하며 방송에서 또 의사가 추천하는 순환이 반복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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