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기사를 찾으시나요?
닫기
2025-12-17 14:32:11 기준
  • #MA
  • 제약
  • 신약
  • 진단
  • #약사
  • 약사 상담
  • #GE
  • 글로벌
  • #질 평가
  • 인력
네이처위드

'키트루다+파드셉' 근침윤성 방광암 새 표준 제시

  • KEYNOTE-905/EV-303, 3상서 생존혜택 확인
  • 시스플라틴 불가 MIBC서 EFS·OS·pCR 모두 개선
  • 수술 전후(perioperative) 병용요법, 패러다임 전환 예고

[베를린 2025 ESMO=황병우 기자]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와 파드셉(엔포투맙 베도틴)이 근침윤성 방광암(MIBC)에서 시너지 효과를 확인하며 또 한번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

시스플라틴 투여가 불가능하거나 이를 거부한 근침윤성 방광암(MIBC) 환자에서 엔포투맙 베도틴과 펨브롤리주맙 병용요법이 수술 전후(perioperative) 표준치료로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다는 평가다.

KEYNOTE-905/EV-303 3상 결과 발표 모습
18일(현지시간) 유럽종양학회(ESMO) 2025 연례학술대회에서 시스플라틴을 사용할 수 없거나 이를 거부한 근침윤성 방광암 환자를 대상으로 현행 표준요법인 근치적 방광절제술+골반 림프절 박리술(RC+PLND) 전후 파드셉과 키트루다 병용요법을 평가한 KEYNOTE-905/EV-303 3상 결과(LBA2)가 공개됐다.

수술 전후 EV+펨브롤리주맙 병용, 생존지표 대폭 개선

이번 연구는 크리스토프 벌스테케(Christof Vulsteke) 벨기에 AZ 마리아 미델라레스병원 교수가 프레지덴셜 심포지엄(Presidential Symposium I)에서 구두 발표한 3상 임상이다.

크리스토프 벌스테케(Christof Vulsteke) 벨기에 AZ 마리아 미델라레스병원 교수
시스플라틴 불가 또는 거부 환자 344명을 무작위 배정해 파드셉+키트루다 병용요법군(170명)과 수술 단독 대조군(174명)을 비교했다. 환자들은 중앙 추적기간 25.6개월 동안 추적 관찰됐다.

연구결과 파드셉+키트루다 병용요법은 근치적 방광절제술 및 골반 림프절 절제술(RC+PLND) 단독치료 대비 무사건생존기간(EFS)과 전체생존(OS), 병리학적 완전관해율(pCR) 모두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개선을 보였다.

먼저 무사건생존기간(EFS)은 병용군에서 중앙값 도달하지 않았지만, 대조군 15.7개월 대비 위험비(HR) 0.40(95% CI 0.28~0.57, P<0.0001)로 유의하게 개선됐다.

또 전체생존(OS)은 병용군에서 중앙값이 여전히 도달하지 않았으며, 대조군 41.7개월에 비해 HR 0.50(95% CI 0.33~0.74, P=0.0002)로 통계적 우위를 보였다.

이 같은 결과를 기반으로 발표 중 EFS와 OS 결과가 발표됐을 때는 큰 박수가 쏟아져 나올 정도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병리학적 완전관해율(pCR) 또한 병용군 57.1%, 대조군 8.6%로, 약 48%포인트 차이(P<0.000001)의 극명한 격차를 나타냈다.

무사건생존기간(EFS)은 병용군에서 중앙값 도달하지 않았지만, 대조군 15.7개월 대비 위험비(HR) 0.40(95% CI 0.28~0.57, P<0.0001)로 유의하게 개선됐다.
벌스테케 교수는 "이번 연구는 수술이 가능한 시스플라틴 불가 근침윤성 방광암 환자에서 수술 전후 병용요법이 명확한 생존 이득을 보여준 최초의 무작위 3상 결과"라며 "파드셉+키트루다 병용은 기존 화학요법 중심의 치료 패러다임을 대체할 잠재력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대상 환자의 중앙 연령은 74세, 시스플라틴 불가 사유는 신기능 저하·청각장애·신경병증 등 다양했다. 그러나 연령 및 동반질환 하위군 분석에서도 파드셉+키트루다 병용의 이점이 일관되게 유지됐다.

다만 3등급 이상 이상반응 발생률이 병용군에서 71.3%로 대조군(45.9%) 대비 높게 나타나, 임상 적용 시 환자 선택 및 관리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수술 전·후 치료 단계별 기여 더 명확히 해야

조너선 로젠버그(Jonathan Rosenberg) 미국 메모리얼 슬로언 케터링 암센터 교수
초청 토론자로 나선 조너선 로젠버그(Jonathan Rosenberg) 미국 메모리얼 슬로언 케터링 암센터 교수는 "이번 연구는 고령이면서 시스플라틴 불가 혹은 거부 환자에서 EFS·OS 모두 위험비 0.4~0.5라는 인상적인 성과를 보였다"며 "파드셉+키트루다 병용은 현실적인 새로운 표준치료(new standard of care)가 될 준비가 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수술 전(Neoadjuvant)과 수술 후(Adjuvant) 단계 중 치료의 기여도를 명확히 규명하고, ctDNA 분석을 통한 치료 최적화가 앞으로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재발·전이 환자 관리와 관련해 "파드셉+키트루다 이후 조기 재발 환자에서는 여전히 플래티넘 기반 화학요법이 표준으로 고려될 수 있다"면서 "포스트-EV 병용 시대에 새로운 치료 순서(sequencing)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결과를 계기로 방광암 치료의 무게추가 기존 시스플라틴 화학요법에서 EV 기반 병용요법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이는 근침윤성 방광암 치료 패러다임 전환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 해주세요.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운영규칙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