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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C, TNBC서 1보 전진…'면역항암 사각지대' 해소

  • 황병우
  • 2025-10-19 20:58:40
  • 면역항암제 불가 TNBC, ADC가 새 돌파구 제시
  • TROP2 표적 치료, 생존 개선 근거 확립
  • 다트로웨이 OS·PFS 동시 개선, 트로델비도 PFS 우위

[베를린 2025 ESMO=황병우 기자] PD-L1 불가군 1차 치료시 면역항암제 적용이 어려운 1차 전이성 삼중음성유방암(mTNBC) 환자에서 항체-약물결합체(ADC)가 확실한 근거를 마련했다.

ESMO 2025에서 공개된 3상 임상 TROPION-Breast02(다트로웨이·Dato-DXD)와 ASCENT-03(트로델비·SG)가 나란히 긍정적 결과를 내며, 그동안 '치료 사각지대'로 남았던 mTNBC 환자군에 대한 표준 치료 전환 가능성을 열었다.

TROPION-Breast02(다트로웨이·Dato-DXD) 연구 발표 모습
다트로웨이, 1차 치료서 PFS·OS 모두 유의

19일(현지시간) 레베카 덴트(Rebecca Dent)싱가포르 국립암센터 교수는 TROPION-Breast02 연구발표를 통해 다트로웨이(다토포타맙 데룩스테칸, Dato-DXD) 의 1차 효능을 보고했다.

레베카 덴트(Rebecca Dent)싱가포르 국립암센터 교수
연구는 면역항암제 사용이 불가능한 전이성 또는 국소진행 TNBC 환자 644명이 참여했으며, 다트로웨이(6mg/kg 3주 간격)와 연구자선택 화학요법(ICC)을 1:1로 비교했다.

연구 결과 무진행생존기간(PFS)은 10.8개월 vs 5.6개월(HR 0.57, p<0.0001), 전체생존(OS)은 23.7개월vs18.7개월(HR 0.79, p=0.0291)로 두 지표 모두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했다.

객관적 반응률(ORR) 은 62.5% vs 29.3%, 반응지속기간(DOR)은 12.3개월 vs 7.1개월이었다. 주요 이상반응은 구내염·점막염·안구건조 등으로 대부분 1–2등급에 그쳤고, 치료중단률은 4% 미만이었다.

덴트 교수는 "다트로웨이는 화학요법 대비 사망·질병진행 위험을 각각 21%, 43% 낮췄다"며 "면역항암제 병용이 어려운 실제 진료 환자군에서도 일관된 생존 이점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트로델비, 교차투여 허용 속에서도 PFS 명확히 개선

하비에르 코르테스(Javier Cortés) 스페인 바르셀로나 국제유방암센터 교수는 ASCENT-03 연구에서 트로델비(사시투주맙 고비테칸, SG) 의 성과를 발표했다.

하비에르 코르테스(Javier Cortés) 스페인 바르셀로나 국제유방암센터 교수
ASCENT-03 연구는 면역항암제 불가 전이성 TNBC 558명이 등록됐으며, SG 10mg/kg(1·8일 투여)과 연구자선택 화학요법(TPC)을 비교했다.

그 결과 PFS 9.7개월 vs 6.9개월(HR 0.62, p<0.0001)로 유의한 개선을 보였고, 12개월 PFS율은 41% vs 24%, 반응지속기간은 12.2개월 vs 7.2개월이었다.

전체생존(OS) 은 교차투여 허용으로 통계적 유의성에 도달하지 못했지만 중간값 21.5개월 vs 20.2개월(HR 0.98)로 보고됐다.

PFS2는 18.2개월 vs 14.0개월(HR 0.70)로 후속 치료 이후에도 혜택이 유지됐다. 주요 부작용은 호중구감소(43%), 설사(9%)로 관리 가능한 수준이었다.

"TROP2 ADC, 1차 치료 새 축으로 자리잡을 것"

세션 토론을 맡은 아나 가리도-카스트로(Ana Garrido-Castro) 다나파버암연구소 교수는 "두 TROP2 ADC 모두 면역항암제 불가 1차 TNBC 환자에서 기존 화학요법 대비 명확한 임상적 개선을 입증했다"며 "트로델비는 PFS, 다트로웨이는 PFS와 OS 모두에서 우위를 보였다"고 총평했다.

특히 아나 교수는 환자 개별 특성에 따라 치료제를 선택할 것으로 진단했다.

그는 이어 "OS 측면에서는 다트로웨이가 상대적으로 트로델비보다 우월한 경향을 보여줬지만 이는 교차투여의 영향이 일부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두 약제의 독성 프로파일이 달라 환자 특성에 따른 맞춤 선택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ASCENT-03 임상에서는 치료제 별 교차투여를 허용한 반면, TROPION-Breast02는 교차투여를 인정하지 않은 점을 배경으로 지목한 것이다.

이번 연구를 두고 박연희 교수(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는 "면역항암제 병용이 불가능한 1차 전이성 삼중음성유방암 환자는 치료 선택지가 매우 제한적이었다"며 "다트로웨이와 트로델비 모두 화학요법 대비 생존이익을 명확히 보여준 만큼, 향후 실제 진료에서 큰 의미를 가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 교수는 또 "특히 다트로웨이가 전체생존(OS)까지 개선을 입증한 점은 주목할 부분"이라며 "면역항암제 혜택을 받지 못하는 환자군에서 치료 접근성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정경해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ESMO 현장에서 발표 순간 긴 박수가 이어진 건, 단순히 통계적 유의성이 아니라 실제 환자에게 '살릴 수 있는 약'이 나왔다는 의미 때문"이라며 "두 약제가 모두 허가받는다면 진료 패턴이 바뀔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각 약제의 독성 양상이 달라 환자 상태에 맞춰 선택이 가능하다"며 "누가 먼저 허가와 급여를 확보하느냐가 국내 접근성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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