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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후죽순 출범했던 약국협동조합 고전…왜?

  • 김지은
  • 2015-09-19 06:14:59
  • 시장 안착 어려워…소액규모로 출범, 바잉파워 발휘 어려워

협동조합 열풍에 힘입어 약사사회 청사진을 주창하고 나섰던 약국협동조합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약사사회 대안을 제시하겠다며 속속 조합이 구성됐지만 2년여가 지난 지금 기존 협동조합은 정체돼 있고, 신규 약사 중심 협동조합 구성 움직임도 찾아볼 수 없게 됐다.

일부 조합은 사실상 약사 친목모임으로 그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가 하면 일부는 두자릿수 조합원 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 상황을 바라보는 약사들은 약사협동조합이 지금의 상태로는 규모의 경제에 밀릴 수 밖에 없는 구조라고 입을 모았다.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약국 경영과 약사직능을 위협하는 각종 제도 속 새로운 대안으로 떠올랐던 약국협동조합은 왜 약사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주지 못하고 있는 걸까.

조합원 두자릿수에서 정체…일부 조합 개점휴업

현재 운영되고 있는 약사사회 대표적인 약국협동조합은 3개로 압축된다. 2013년 약사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 수도권 약사들을 중심으로 탄생한 아로파협동조합과 경기도 약사 중심 대한약국협동조합, 서철환 약사 등을 중심으로 의료기기 사업 등을 펼치고 있는 파마시쿱협동조합연합회 등이 그것이다.

이들 조합은 창립 당시 약사들 간 정보교류와 더불어 공동 마케팅, 공동구매 등을 통해 조합과 조합원 개별의 이익을 도모하겠다며 원대한 꿈을 내비쳤다.

하지만 결성 2~3년이 지난 지금 이들 협동조합은 이렇다할 성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아로파협동조합의 경우 초대 이사장이었던 유창식 약사가 탈퇴한 이후 사실상 친목도모 성격의 모임으로 운영을 이어가고 있다. 대한약국협동조합도 초기 50명의 조합원에서 2년이 지난 지금도 사실상 조합원 수가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3년 전만 해도 협동조합 인기에 힘입어 약사 중심 협동조합 구성이 활성화 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사실상 이들 3개 조합 이후 새로운 움직임은 관찰되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워낙 소규모로 결성돼 있는 조합이 조합원들에게 이렇다할 이익을 주지 못하는 지금의 구조로는 약사협동조합은 정체할 수 밖에 없다고 입을 모았다.

실제 협동조합 사정을 잘 아는 약사들은 최소 200~300명 이상은 돼야 정상적인 조합 운영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현재 국내 약국협동조합들의 조합원 수는 100명을 채 넘지 못하고 있고, 이 마저도 더 늘어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있다.

소규모·소액투자금, 조합 운영의 한계로

당시 약사들이 조합원이 되겠다고 나선 이유는 크게 위기감과 변화에 대한 목마름으로 압축됐다. 약사 직능을 위협하는 각종 제도와 정책, 악화일로를 걷는 약국 경영을 타개하는 대안 중 하나로 협동조합이 떠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약사들의 이 같은 생각을 반영, 협동조합 구성을 주도한 약사들은 조합의 사업목표로 공동 마케팅과 공동구매, 정보교류를 주요 목표로 삼았다. 참여한 조합원들의 경영 활성화가 무엇보다 가장 큰 목표인 만큼 조합과 조합원 이익을 위한 사업들을 진행하겠다는 복안 이었다.

하지만 2년여가 지난 지금, 그 계획은 제대로 실현되지 않고 있다. 현재의 적은 수의 조합원과 소액 출자금으로는 이 같은 사업을 끌어가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조합 차원에서 신규 수익사업을 전개하는 데 한계가 있을 뿐만 아니라 제대로 된 바잉파워를 발휘하지도 못하고 있다.

이것이 곧 조합원 약사들에게는 제대로 된 혜택으로 돌아가지 않게되고, 약사들은 더 이상 협동조합을 통한 별다른 이익을 기대하기 힘든 구조가 됐다.

아로파협동조합 관계자는 "조합 차원에서 PB제품 생산, 유통 등도 고려했지만 실상 이를 주도적으로 맡아 할 만한 인력이 없을 뿐만 아니라 자본이 부족해 쉽지 않은 일"이라며 "80여명이 50여만원 출자금을 낸 것이 자본금의 다인데 신규 사업을 시작하기 쉽지 않고 또 이 수로는 공동구매를 통한 바잉파워를 발휘하기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약사는 "협동조합이 창립할 때 적은 비용 출자금과 예산 구조로 계획하는 사업들을 제대로 진행해 갈 수 있을 지 의문이 들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그 우려의 결과가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기존 조합원들도 만족하지 못하고 있는데 당연히 다른 약사들도 협동조합에 대한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구조가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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