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연중 6년제 약사 의식…공부하는 약사들
- 김지은
- 2015-09-23 06: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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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30대 약사들 중심…석사받고 스터디모임도 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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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 A대학병원 약제부를 보니 4년제 약사 한두명을 빼고는 대부분 석사 이상의 학위를 갖고 있거나 대학원에 재학 중이다.
약대가 6년제로 전환되면서 석사 학위를 받으려는 약사들이 부쩍 많아졌다는 게 이 병원 약제부장의 설명. 약사들 사이에서 "6년제 후배가 질문할 때 대답도 못해선 안되지 않겠냐"는 우스갯소리를 서로 할 정도라는 게 부장의 말이다. 그만큼 6년제 약사를 의식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실제 20~30대 젊은 약사들 사이에서 공부하자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병원 약사들을 중심으로 임상약학 대학원 진학은 물론 전문약사를 취득해 자신만의 전문 분야를 살리려는 약사가 늘고 있다.
기존 4년제 약사들 사이에서 약대가 6년제로 전환되고 '6년제 약사'라는 개념이 생기면서 자신만의 스펙을 더 쌓고 학문적 소양도 향상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는 것이다.
서울 한 대학병원 약제부장은 "올해 신입 약사를 20명 선발했는데 모두 6년제 졸업생으로 뽑았다"며 "그 방침을 알았던 기존 약사들이 신입 약사가 들어오기 전 대학원에 진학하거나 이미 석사 학위를 받았다. 경력과 연륜에서 기존 약사들이 분명 월등하지만 알게 모르게 기존 젊은 약사들에게는 6년제 약사 진입이 신경쓰이는 부분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개국가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개국 약사는 물론 20~30대 근무 약사들이 주축이 된 연구, 스터디 등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최근에는 특정 분야에 대한 약사 중심 연구 모임도 속속 생겨나고 있다. 이들은 학문 연구와 더불어 이를 약국 경영으로 연결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OTC를 연구하는 오연모, 젊은 약사들이 모여 학술, 연구 활동을 함께하겠단 취지에 참약사육성협동조합 등이 그것이다.
6년제 약사 배출과 함께 의약분업이 만드는 약국 환경이 이 같은 움직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게 약사들의 분석이다.
천정부지로 올라간 개국 비용과 더불어 갈수록 어려워지는 약국 경영 속 활로를 개척하기 위해 고민하고 노력하는 젊은 약사들이 많아졌다는 것이다.
참약사육성협동조합의 한 관계자는 "의약분업 후 약국이 처방 조제에만 매몰됐는데 그 속에서 약사 스스로 한계를 느끼고 있고, 그 고민은 젊은 약사들이 심각하게 가져갈 수 밖에 없는 게 현실"이라며 "이를 타개해 가기 위해 새로운 분야를 공부하고 그를 통해 자신만의 강점을 살려가려는 20~30대 약사들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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