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기사를 찾으시나요?
닫기
2026-01-16 17:15:36 기준
  • #1.7%
  • #제약
  • 식품
  • #약사
  • 의약품
  • 약국
  • #유한
  • V
  • 판매
  • 식품의약품안전처
피지오머

"수제 비누에 커피"…각박해진 업체 명절 선물

  • 김지은·이혜경
  • 2015-09-23 12:28:58
  • 의원·약국, 선물금액 1~2만원선…약국, 의원에 명절 선물 풍토는 여전

영업사원이 직접 만들어 온 비누부터 사비를 털어 사왔다는 커피와 샴푸세트까지, 병원 약국의 거래처 명절 선물이 각박해졌다.

23일 개원가와 약국가에 따르면 제약, 도매, 의료기기 등을 거래처로 삼고 있는 의약사들은 예년에 비해 추석 선물이 절반도 못한 상황이라고 입을 모았다.

리베이트 쌍벌제 시행 이후 영업사원들이 전달하는 명절 선물의 의미도 많이 바뀌고 있다는 게 병원장들의 말이다.

과거 제약회사 영업사원들은 양주나 와인 등 고가의 선물로 거래처를 관리하는 양상을 띄었지만 최근에는 1만원 내외의 물품이 선물의 주를 이루고 있으며, 리베이트라는 개념보다 정성을 어필하는 모습이다.

서울 A안과 원장은 "최근 알고 지내던 제약회사 영업사원이 수제비누를 추석 선물로 가지고 왔다"며 "여자친구와 직접 100개를 만들어서 선물을 돌리고 있다는 말에 마음이 짠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예전보다 선물이 끊긴건 사실"이라며 "하지만 선물의 의미가 바뀌고, 영업사원들의 정성을 볼 때마다 기분이 더 좋아진다"고 귀띔했다.

경기 B소아청소년과 과장은 "거래를 하고 있는 제약회사로부터 매년 과일과 참치, 스팸 등 명절선물세트를 받고 있다"며 "영업사원이 가지고 병원을 오기보다, 택배로 보내는게 대부분"이라고 언급했다.

서울 C정형외과 원장 또한 "선물이 거의 들어오지 않는다"며 "얼마전 영업사원이 자비로 1만원 내외의 선물을 가지고 왔다"고 밝혔다.

또 다른 개원의들은 식용유, 커피세트 및 명절 생활용품 선물세트 등을 선물로 받고 있다.

약국가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직거래 제약사나 주거래 도매업체에서 지난주를 기점으로 추석 선물을 가져오는 정도다. 그 마저도 회사 차원에서 보내온 선물보다는 거래 영업사원이 개인 비용을 들여 선물을 사오는 경우가 많아졌다.

금액도 대부분이 1~2만원 선으로 커피 세트나 치약 칫솔 샴푸 등을 담은 생활용품, 와인, 저렴한 저렴한 과일 세트 등이 대부분이다.

경기도 부천의 한 약사는 "올해는 명절 선물이 거의 전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거래 금액이 큰 주 거래처에서만 비누, 샴푸세트 정도 가져오고 그동안 선물을 보내오던 곳들도 잠잠하다"고 말했다.

울산의 한 약사도 "어제 구약사회 이사회 가보니 동료 약사들 모두 추석인데도 약국이 썰렁한 분위기라고 하더라"며 "예전에는 약국장들이 제약사에서 들어온 명절 선물을 근무약사, 직원들에게 나눠주곤 했는데 요즘은 약국장도 선물이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반면 인근 병의원에 비교적 고가의 명절 선물을 하는 약국들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약국별로 차이는 있지만 같은 건물에 있는 의원이나 처방전 발행이 많은 인근 병의원 원장이나 간호사에게 비교적 고가의 선물을 전달하는 것이다.

부산의 한 약사는 "매년 해 왔던 만큼 올해도 같은 건물 의사들에게 선물을 전달했다"며 "15만원대 한우세트, 버섯, 한과세트 등을 선물했는데 병원에서 약국으로 명절 선물을 보내는 경우는 드물다"고 말했다.

서울 용산의 한 약사는 “인근 의원 간호사들에게는 선물을 했다”며 “평소 친분 있게 지내고 있는 만큼 성의 정도로 생활용품을 간단하게 전달했다”고 귀띔했다.

  • 익명 댓글
  • 실명 댓글
0/500
등록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운영규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