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차린 제약출신 약사들, 경력따라 경영도 달라
- 김지은
- 2015-10-02 06: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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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케터 출신 약사는 마케팅 관점으로...그러면 품질담당 출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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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사례가 한때 제약회사에서 근무 경력이 있는 약사들. 회사에서 터득한 직무와 경험과 노하우를 소비자와 맞닥뜨리는 약국 현장에서 적용해 보려는 시도가 눈에 띈다.
제약회사에서 마케팅을 담당했거나 개발과 연구, 허가, 품질관리까지 다양한 역할을 했던 약사들은 자신의 약국 곳곳에서 '실험중'이다.
마케팅 부서 출신 약사들은 경영 전략을 수립하거나 개별 제품에 생명력을 불어 넣으며 소비자 컨설팅을 하는데 과거 경력이 도움이 된다고 입을 모은다. 회사에서 썼던 마케팅 전략을 약국으로 옮겨 적용하면서 쏠쏠한 성과와 재미, 두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이석진 약사(경기도 중앙약국·한독 영업·마케팅 출신)는 "회사에서 영업, 마케팅 업무를 진행한 경험이 고객 니즈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며 "고객 마음을 이해하는 상태에서 정보와 경험을 적용하니 소비자에게 어필하는 부분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김연석 약사(부산 센텀시티약국·한미약품 마케팅부서 출신)도 "약국도 경영체인데 마케팅 업무를 했던 경력이 경영 전략을 수립하는데 밑바탕이 된다"며 "매대 상품을 관련 질환이나 타깃별로 구성해 시너지 효과가 나는 제품끼리 동반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등 판매 전략을 세우는데 원천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의약품의 연구, 생산을 비롯해 허가, 품질 관리 등의 업무를 맡아온 약사들은 약국에서 취급하는 의약품 하나 하나에 깐깐한 시선으로 바라볼 수 밖에 없고, 이게 곧 환자의 신뢰로 돌아온다고 말한다.
김지향 약사는(서울 토마토약국·GSK 허가&품질 팀장 출신) "17년간 제약사에서 의약품 허가부터 품질관리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을 했다"며 "그렇다보니 약을 선택하는 과정부터 영업사원, 또 환자와 대화하는 데 차별화된 강점이 있는 것 같다"고 자평했다.
그는 "대체조제를 할 때도 환자에게 더 많은 정보를 바탕으로 자신있게 설명할 수 있다"며 "환자들의 신뢰가 더 쌓이는 계기가 된다"고 덧붙였다.
이들 약사들은 또 최근 일부 제약사가 단순 소비자 대상 마케팅에서 벗어나 약사와 소통 채널을 넓히고 약사와 소비자를 연결할 수 있는 마케팅 방식을 고민하는 데 대해 반가움을 나타냈다.
약국, 제약사가 윈윈할 수 있고 일반약 활성화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측면이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김연석 약사는 "약국 경영이 어려워지면서 약사들은 어느 때보다 조제 외에 소비자가 약국을 찾게 할 방법을 고민하고 더불어 상담 기법, 셀링 포인트 등에 대해 고민이 많다"며 "최근 일부 회사가 약사 대상 학술 심포지엄, 세미나 등을 진행하는 게 향후 일반약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지향 약사도 "일부 제약사 중심으로 소비자 광고를 넘어 약사 대상 학술 심포지엄 등을 개최해 약사와 직접 소통하려는 움직임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최근 다케다제약이 비타민제 광고에 '약사와 상담하세요' 문구 하나로 약사와 소비자 간 상담의 계기를 제공한다는 등의 모습은 반가운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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