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개발 난관, 오픈 이노베이션으로"
- 이혜경
- 2016-01-22 06: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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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P모건컨퍼런스 다녀온 남수연전무 "한국위상 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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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수연 유한양행 중앙연구소장(전무)은 21일 삼성서울병원 임상시험 글로벌선도센터 주최로 열린 'PARTNERS Roadshow, Be our PARTNERS-당신의 임상준비는 안녕하십니까: 신약개발, 현장에 답이 있다' 로드쇼에서 "신약개발의 애로사항을 오픈이노베이션으로 극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남 소장은 오픈 이노베이션을 언급하면서 "지난 주 JP모건 행사를 다녀왔는데, 9000명이 운집했다"며 "(행사에) 가면서 타이밍이 정말 좋았다는걸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한미약품 때문에 우리를 바라보는 시각과, 갑과 을의 위치가 바뀌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우리에게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오픈이노베이션, 왜 일어났나
한미약품의 비밀병기가 신약이 아닌 혁신기술 '랩스커버리(LAPSCOVERY)'가 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남 소장은 "과학도, 과학자도 발전하고 투자액이 늘었지만 신약개발의 생산성은 낮아졌다"며 "새로운 타깃을 찾기 쉽지 않을 뿐더러, R&D 투자 대비 리턴이 제대로 안되는 상황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유한양행도 연구소 학술 전담팀에서 새로운 타깃을 찾기위해 탑저널에 발표된 논문으로 신약 개발을 재현하고 있지만, 성공확률은 낮은 상태라는 것이다.
남 소장은 "신약개발 타깃을 잘못 설정하면 시간과 비용은 계속 투자되지만 망하는 R&D가 된다"며 "신약이 개발된다고 하더라도 투입된 2~3조의 리턴과 실패에 대한 보상 때문에 약가가 높아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고가의 약가에 대한 근거를 제시할 수 있는 확률이 낮아지면서 제약업계가 신약 개발을 꺼릴 수 밖에 없다는 결론이 나온다고도 말했다.
남 소장은 "너무 좋은 약이 허가를 받았고, 허가 받은 약이 특허만료되면 값싼 제네릭이 출시된다"며 "우리가 만드는 신약이 제네릭의 5~10배 이상 가치를 보여줘야 하는게 어려운 현실"이라고 언급했다.
이 같은 신약개발의 애로사항을 극복하기 위해 최근 오픈 이노베이션이 많아지고 있다는 게 남 소장의 의견이다.
그는 "JP모건에서도 메인이 도와주면서 (오픈 이노베이션 등) 다양한 형태로 가고 있는 것을 느꼈다"며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한미약품이 랩스커버리라는 새 기술을 가지고 4조원의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남 소장은 한미약품의 오픈이노베이션과 비슷한 사례로 미국 제약회사 키테라 바이오파마슈티컬스(Kythera Biopharamaceuticals)를 주목했다.
미용 목적의 약물을 개발하는 키테라는 UCLA 메디컬센터의 'PPC 주사가 지방을 녹인다'는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용도특허를 내고, 비수술적 이중턱 치료제인 '키벨라(Kybella)'를 획득했다.
남 소장은 "지방을 녹인다는 인디케이션(적응증)을 어떤 질환에서 찾을까 고민을 하다가, 키테라는 이중턱을 찾아냈다"며 "주사를 6번 맞으면 이중턱이 없어진다는 기술을 엘러간에 2조1000억원에 팔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좋은 기업과 일할 수 있는 전략을 가진 회사와 콜라보레이션을 하면 엄청난 밸류를 만들어낼 수 있다"며 "유한양행도 한미약품 수준은 아니지만 기술이전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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