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대 면접 키워드…조제로봇·감정노동자·한미약품
- 김지은
- 2016-02-12 12: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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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시 인성면접서 다양한 질문 쏟아져...수험생들 "쉽지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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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이 다른 제약사와 달리 눈에 띄는 성과를 낼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나."
지난 달 전국 35개 약학대학 면접시험에서 출제된 이색 질문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약대 수험생들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각 대학의 면접 시험 후기와 시험 내용 등이 속속 게재되고 있다.
약대 면접 시험은 인성, 지성면접 두 개 파트로 진행된다. 지성면접은 학생들이 그동안 PEET를 준비하면서 공부해 왔던 학술적 내용을 묻는 질문이 대다수다.
반면 인성면접에서는 약사로서 자질과 더불어 약사사회에 대한 평소 생각과 관심 등을 묻는 다면 평가 방식의 문제가 출제돼 수험생들의 관심을 모았다.
수험생들에 따르면 각 대학들의 인성면접에서 약대 지원 이유, 학업 계획, 약사가 가져야 할 자질 등 묻는 평이한 질문을 묻는 대학도 있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특이한 질문으로 수험생들을 당황시킨 대학도 적지 않았다.
약사사회는 물론 제약 업계에서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이슈를 묻는 질문이 주목된다.
동덕여대 약대는 기계의 약사 직능 대체에 대한 수험생의 생각을 묻는 질문이 출제됐다. 대표적인 게 로봇조제 시대 시작이다. 추가 질문으로 복약지도도 데이터 등으로 가능해졌는데 이에 대한 학생의 생각을 묻기도 했다.
경북대 약대 역시 인성면접에서 조제 로봇의 약사 영역 침범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이 출제됐다.
계명대 약대는 인성질문 중 하나로 최근 한미약품의 기술 수출 성과에 대한 생각을 물었다. 한미약품이 다른 제약회사랑 어떤 점이 달랐길래 그런 성과를 낼수 있었다고 생각하는지 물었다.
동덕여대는 최근 각광받고 있는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을 알아봤다. 바이오시밀러 회사와 바이오시밀러와 제네릭의 차이점 등을 묻는 연관질문이 제기됐다.
박광식 동덕여대 약대 교수는 "약대가 6년제로 전환되면서 학술적 지식 이외에도 약사사회에 대한 평소 생각이나 약사로서의 자질 등에 평가도 중요한 부분이 됐다"며 "해가 갈수록 경쟁률이 상승하고 학생들의 수준도 높아지면서 문제 수준도 올라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삼육대 약대는 인성 면접에서 두가지 시사 질문 중 한가지를 선택해 답하도록 했다. 그 중 하나는 증세를 통해 복지재정을 확보해 복지정책을 확대하는 것에 대한 의견을 묻는 것과 다른 하나는 최근 제주도에 영리병원설립이 확정되었다. 이에 대해 의견을 묻는 내용이었다.
현재 약사사회 현실을 반영한 질문들도 눈길을 끌었다. 수험생들이 향후 약사가 돼 사회에 진출했을 때 당장 직면할 수 있을 만한 문제들이다.
영남대 약대는 인성면접에서 약사는 감정노동자 직업군에 속하고 있는데 그 이유를 묻는 질문이 출제됐다. 연관질문으로 향후 이 부분 극복을 위해 학업 이외에 어떤 노력을 할 생각인가를 추가로 질의했다.
경성대 약대는 약국을 찾은 소비자에게 알맞은 의약품이나 건기식을 추천했는데 소비자가 비싸다는 이유로 추천한 제품을 구매하지 않았을 때 생각과 대응 방안을 물었다.
학생들은 매년 약대 면접 질문도 다양해 지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압박 면접 수준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게 학생들의 말이다.
올해 약대 수험생은 "면접시험을 준비하며 그동안 출제됐던 문제로 개인적으로 준비하고 스터디도 했는데 지성면접은 어느 정도 예측이 됐던 반면 인성면접 질문은 예상하지 못한 문제가 나와 당황했다"며 "해가 갈수록 경쟁도 치열해지면서 문제가 까다로워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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