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환자, 가슴과 생명을 동시에 지킬 수 있다면
- 안경진
- 2016-03-15 06: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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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술전 퍼제타 3제 요법, 유방 절제범위 줄이고 생존율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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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에게 유방은 단순히 신체조직 일부 개념을 넘어 상징과도 같다. 간암, 폐암 등에 비해 생존율이 높다고 알려진 유방암 환자에게서 우울증 비율이 높게 나타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라는 관측이다.
보건복지부는 작년 4월 1일부터 유방재건수술에 건강보험 급여를 적용하고 유방암 수술 이후 재건술을 적극 권고하고 있다.
그런데 애초 유방을 들어내지 않고도 재발이나 사망 위험을 줄일 수 있다면 어떨까?
◆유방보존술, 전절제술보다 환자 생존율 높아= 지난해 샌안토니오 유방암 심포지엄(SABCS 2015)에서는 의외의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원발종양과 일부 액와 림프절만을 제거하는 유방보존술(breast conserving therapy)이 유방과 팔 아랫 부분의 림프절까지 광범위하게 절제하는 전절제술(mastectomy)보다 장기적인 생존 혜택이 크다는 것이다.
네덜란드 종합암센터가 2000~2004년 조기 유방암으로 진단된 환자 3만 7207명을 11년 3개월간 추적한 결과, 종양의 크기나 림프절 전이 여부에 관계없이 유방보존술을 받은 환자의 전체생존율(OS)은 76.8%로 전절제술을 받은 환자(59.7%)보다 유의하게 높게 나타났다.
또한 2003년부터 조기 유방암 환자 7552명을 9년 8개월간 추적했을 때 유방보존술을 받은 환자(61.5%)의 11%, 전절제술을 받은 환자(38.5%)의 14.7%에서 원격전이가 발생해 유방보존술이 더 나은 예후를 보였다.
한원식 서울대병원 유방내분비외과 교수는 "후향적 분석이기 때문에 환자선택 과정에서 바이어스(bias)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환자에게 유방의 상실이라는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여기에 "효과적인 항암화학요법을 병행한다면 본래 전절제술을 받아야 했던 환자라도 종양의 크기를 줄여 유방보존술을 시행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한 교수에 따르면 수술 전 보조요법(neoadjuvant therapy)은 유방암 환자들이 유방보존술을 받을 수 있는 확률을 높일 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전절제술보다 더 큰 생존상 이점을 제공한다. 유방의 상실로 인한 심리사회적 스트레스를 덜어주고, 치료반응을 조기 평가해 약제간 감수성을 비교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퍼제타 3제요법, 생존율 개선 효과 탁월= 다만 수술 전 보조요법을 적용할 수 있는 환자는 제한적이다.
현재로서 가장 큰 혜택이 기대되는 그룹은 전체 유방암 환자의 20%가량을 차지하는 HER2 유전자 양성 환자다.
유방암 수술 전 보조요법으로 2013년 미국 FDA의 신속승인을 받은 '퍼제타(퍼투주맙)'는 2014년 국내에서도 허가돼 허셉틴, 도세탁셀과 함께 투여가 가능하다.
퍼제타 3제요법은 주요 임상연구에서 수술 전 보조요법으로 심장관련 이상반응을 증가시키지 않고, 병리학적 완전관해(pCR) 도달률을 높였으며, 무진행생존율(PFS) 및 무병생존율(DFS)을 개선했다.
또한 지난해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2015)에서 공개된 NeoSphere 임상연구에서도 허셉틴 + 도세탁셀 병용투여군에 비해 질환의 악화, 재발 및 사망 확률을 현저히 낮췄다.
특히 퍼제타 3제요법을 투여받은 환자의 절반(45.8%) 가량이 병리학적 완전관해에 도달했는데, 이처럼 병리학적 완전관해에 도달한 환자들은 그렇지 않은 환자들봐 질환의 재발 및 사망 위험이 현저하게 낮았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퍼제타는 수술 전 보조요법은 물론 전이성 유방암 환자에서도 급여적용을 받지 못해 6개월 동안 4000만원에 달하는 약제비용을 환자가 고스란히 부담해야 한다.
한원식 교수는 "유방암 수술 전 보조요법으로 유방보존율과 완전관해율을 높일 수 있다"며 "완전관해율이 장기적인 치료효과를 대변한다는 근거들이 늘어나는 만큼 유방암 수술 전 보존요법과 유방암보존술을 적극 고려할 만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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