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무약사 인력풀제 잘 되시나요?…실패와 성공사례
- 정혜진
- 2016-03-16 12: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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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밀한 근무 여건 조정, 능력있는 약사 배치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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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상황에서 걸림돌이 되는 부분과 제도를 잘 운영하는 지역약사회의 사례를 찾아봤다.
약사회 "참여 약사 없고 약국장들 꺼려해"
나홀로약국 약사는 집안 일이 생기거나, 급한 사정이 생겨도 약국을 비우기 어렵다. 경제적 부담 때문에 근무약사를 구하는 것도 쉽지 않거니와 약사라 해도 낯선 사람에게 덜컥 하루이틀 약국을 맡기기는 어렵다.
그래서인지 의욕적으로 사업을 시행해도 근무약사를 요청하는 약국이 생각보다 많지 않다는 게 약사회 관계자 말이다.
서울의 한 지역약사회 관계자는 "홍보가 부족해서인지 약사들이 부담스러워해서인지 약사인력을 요청하는 경우가 의외로 적었다"며 "회원들의 적극적인 요청이 없어 사업이 흐지부지됐고 1년 정도 사업평가를 해봐도사업을 연장할 동기를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약사들이 낯선 약사를 '부담스러워' 하는 이유는 뭘까? 서울의 한 근무약사는 "약국마다 시스템이 제각각이니, 일시적으로 근무하는 약사가 단순히 약국을 봐주는 수준을 넘어 무엇을 더 하기 어렵다"며 "조제만 해도 사용하는 약 종류, 진열, 위치 등을 일일이 인수인계해도 바로 적응해 약사 역할을 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근무약사는 "하루, 이틀 일시적인 약사라면 몰라도 일주일에 한번 이상 정기적으로 근무하는 인력풀 약사는 약국에 근무약사에 준하는 영향을 끼친다"며 "'땜빵만 해줘도 감지덕지'라고 생각하는 약국장은 많지 않다"고 덧붙였다.
"약국 상황, 임금 수준...'문제'되지 않는 '문제' 없다"
이같은 상황은 근무약사에게도 부담이다. 매번 새로운 환경에서 긴장을 놓지 않고 근무해야 하는 상황은 무엇보다 인력풀제에 참가하는 약사들의 어려움이다.
지방 도시에서 인력풀제 근무약사로 일한 한 약사는 인력풀제 어려움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가 꼽은 일시적인 근무약사의 어려움은 무엇보다 열악한 환경과 그에 상응한 임금을 받기 어려운 여건 등이다.
이 약사는 항상 바뀌는 약국 환경에 적응해 익숙해질 즈음 다른 약국으로 옮겨가야 하는 상황을 견딜만큼 약사의 개인 역량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약국마다 존재하는 크고작은 불법사항도 걸림돌이다. 근무하는 약사는 금세 불법사항을 알게 되는데, 이 경우 고발을 하기도, 그대로 넘어가기도 모호한 상황에 놓이며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 된다. 이로 인한 약국과 근무약사와 갈등도 간과할 수 없다.

그는 "인력풀 약사들은 대부분 나홀로약국을 운영하기에 근무약사를 써본 경험이 상대적으로 적어 근무약사의 현실적인 임금 수준을 몰라 너무 적은 임금을 생각하고, 반대로 일시적인 근무를 하는 약사들은 기대 임금이 높아 이 격차를 해소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만약 임금 일부를 약사회가 지원한다면 어떨까? 한 지역약사회에서는 '일부 약국이 받는 혜택을 회원 회비로 충당하는 건 합리적이지 않다'는 반대로 무산됐다. 여러 약국에서 임금을 받은 인력풀 근무약사는 연말 세무신고 절차도 까다로워 이래저래 인력풀제 자체를 기피하게 된다.
5년 째 제도 운영하는 전북도약, "관건은 약사 실력"
하지만 이 모든 어려움을 딛고 5년 째 제도를 성공적으로 운영하는 지역이 있다. 전라북도약사회는 약국이사가 전담, 인력풀제인 '프리랜서 약사' 제도를 운영해 지역 약사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이은규 약국이사는 이 제도의 성공을 위해 가장 중요한 점을 '실력있는 약사 모집'과 '매뉴얼 지키기'로 꼽았다.
전북은 프리랜서 약사 자격을 최소 2년 이상 경력이 있으면서도 종합병원 수준의 다양한 조제가 가능한 약사로 한정하고 있다.
이 이사는 "여러 병의원 처방전을 소화할 수 있고 일반약도 웬만큼 할 수 있는 약사 4~5명 만으로 지역 내 약국 요청을 대부분 수용하고 있다"며 "지역 약사들에게 홍보를 많이 해 지금은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프리랜서 약사를 원하는 약국은 대부분 갑작스럽게 약사를 구하는 경우이기에 이 부분을 고려해 넉넉한 임금을 보장하도록 약사회가 권고하고 있다. 아울러 프리랜서 약사를 보호하기 위한 매뉴얼을 만들어 약국에 전달한다.
매뉴얼 내용으로는 약사 임금, 야간 수당 원칙, 교통비 지급 여부, 약속 취소 시 위약금 지불 방법, 식사 제공 등이다.
이 이사는 "프리랜서 약사들과 단체대화방을 만들어 약국 요청을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약사를 배정하고 있다. 약사들 실력이 좋고 대부분 매뉴얼대로 약속이 지켜져 큰 잡음이 없다"며 노하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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