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크의 변심…'주 1회' DPP-4 억제제 개발 중단
- 안경진
- 2016-04-21 12: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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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서 '오마리글립틴' 판매 유지...국내 도입은 미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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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크는 자사의 당뇨병 치료제 핵심 파이프라인으로 여겨져 왔던 DPP-4 억제제 ' 오마리글립틴(omarigliptin)'의 3상 임상을 중단했다고 8일 밝혔다.
오마리글립틴은 지난해 유럽당뇨병학회 연례학술회의(EASD 2015)에서 1일 1회 복용하는 DPP-4 억제제 '자누비아(시타글립틴)' 대비 비열등성을 입증하며 주목을 받은 약물이다.
일본에서는 이미 ' 마리제브'라는 제품명으로 판매되고 있다. 국내 도입시기도 빠르면 올해 늦어도 내년쯤으로 예상됐던 상황이다.
머크가 주 1회 DPP-4 억제제 개발에 공을 들여 온 배경은 이렇다. 현재 동 계열 스테디셀러인 자누비아와 자누메트(자누비아/메트포르민 복합제)를 보유하고 있지만, 이들 약물의 판매량 감소에 대비하려 한 것이다.
유럽의 헬스케어 전문매체 PMLiVE는 자누비아와 자누메트가 2015년 기준 60억 달러의 매출을 냈지만 지속적으로 판매량이 줄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때문에 갑작스런 '변심' 사정에 더욱 관심이 간다. 일단 회사 측은 일본에서 허가된 마리제브에 대해서는 판매를 유지하되, 유럽이나 미국 등 다른 대형시장에는 승인 절차를 밟지 않겠다고 밝혔다.
약효 부족이나 안전성 문제와는 무관한, 사업상 결정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주 1회 DPP-4 억제제가 기존 1일 1회 제형보다 부작용 위험이 높다는 의혹들을 의식한 발언으로 보인다.
글로벌 헬스케어 정보기업 '애드베라 헬스 애널리틱스(Advera Health Analytics)'에 따르면, 오마리글립틴은 최근 2개 임상에서 심혈관 및 간담도계 증상을 포함한 중증 이상반응 발생률이 자누비아보다 높게 나타났다. 암 전이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동물실험 결과나 일부 환자들에서 중증 관절 통증을 증가시킨다는 사례도 보고됐다.
그 외 사업상 이유로는 GLP-1 수용체 작용제나 SGLT-2 억제제 등 경쟁약물들이 급증하는 추세가 유력해 보인다. 이미 주 1회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로 바이듀리언(엑세나타이드), 트루리시티(둘라글루타이드), 이페르잔(알비글루타이드)의 3품목이 나와있고, 노보노디스크가 경구용 GLP-1 수용체 작용제(세마글루타이드)를 개발 중인 상황에서 주 1회 DPP-4 억제제는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판단했다는 관측이다.
머크 연구소장인 로저 펄머터(Roger M. Perlmutter) 박사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화이자와 공동 개발 중인 SGLT-2 억제제 얼투글리플로진(ertugliflozin)을 포함해 GLP-1/글루카곤 작용제, 인슐린 신약 등 초기 파이프라인과 새로운 기전의 약물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MSD 관계자는 "본사에서 오마리글립틴 개발을 중단한 것은 맞지만 국내 도입 여부는 결정된 바가 없다"며 "한국 시장의 특이사항을 고려해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에서는 다케다가 개발한 주 1회 DPP-4 억제제 '자파텍(트렐라글립틴)'도 판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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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21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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