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과 전문약국, 상담약국으로 거듭나기
- 김지은
- 2016-04-22 06: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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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약·궁|대형 소아과약국의 변신이 가져온 '놀라운'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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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익산 어양동에는 유난히 눈에 띄는 약국 하나가 있다. 택시 기사도 이름만 듣고 반갑게 찾아가는 곳, 한빛약국이다. 
그 중심에는 김수진 약사가 있다. 김 약사는 약국을 찾는 환자 한명한명을 모두 내 아이, 내 가족처럼 충실히 대하려고 노력한다.
아이 건강 문제로 약국을 찾는 엄마 고객들이 그에게는 환자 그 이상일 수 밖에 없는 건 그 역시 세아이를 둔 엄마이자 주부이기 때문. 약사이기 이전에 그들과 공감하며 불안해 하는 마음을 안정시켜 주려 노력하는 그이기도 하다.
약국 안에 있는 시간, 모든 것이 시도이고 도전이라는 엄마 약사의 행복한 약국 스토리를 들어봤다.
◆대형소아과약국, 상담약국으로 거듭나기까지="일주일에 한명이라도 내 환자를 만들자."
김 약사만의 상담 철칙이다. 소아과 처방 조제로 바쁜 약국이지만 김 약사는 상담에도 소홀하지 않는다.
원래 바쁜 시간을 쪼개서라도 환자에게 풍부한 복약지도와 상담을 하려 노력했던 그이지만 지난해부터는 건강 상담에 더 집중하고 있다.
동료 약사들과 함께한 공부가 계기가 됐다. 거리적인 제약에도 불구하고 김 약사는 어린이 여성 건강을 위한 약사들의 모임(이하 어여모) 초기 멤버로 활발한 활동을 해오고 있다.

"지방에 약국이 있다보니 정보가 상대적으로 늦고 다른 약사들과 함께 뜻을 나누기가 쉽지 않아요. 이전부터 어린이, 여성 상담 쪽에 관심을 갖고 있었는데 동료 약사들과 함께 공부하고 공유하며 더욱 시너지 효과를 보고 있는 것 같아요."
또 다른 김 약사의 상담 철칙 중 하나는 약국을 처음 찾는 환자나 신생아를 둔 엄마 고객들에게는 최대한 상세하고 긴 설명을 해준다는 것이다.
'처음'을 경험하는 고객일수록 불안함은 더 클 수 밖에 없다는 게 그의 생각. 자녀 건강과 관련해 약국을 찾는 엄마 고객들은 작은 일에도 불안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럴때 최대한 안정시켜 주고 상세하게 설명하면 만족도가 상당하다는 게 김 약사의 설명이다.

◆약사의 시도…영유아 제품 "있을 건 다 있다"=한빛약국에는 그야말로 영유아가 먹고, 사용할 만한 제품은 없는 게 없다.
어린이 마스크, 칫솔 등은 없는 게 없을 정도로 다양하게 구비해 놓았고 설사분유부터 아기 젓가락, 젖병, 젖병 세제, 수유패드, 영유아 간식까지 다양한 제품을 소량씩 구매해 디스플레이하고 있다.
인근에 큰 마트나 유아전문 매장 하나 없는 지방에 위치한 약국이라는 점도 약국에서 다양한 제품을 구비해 판매하는 이유 중 하나이다.

다양한 제품을 구비하고 디스플레이도 지속적으로 바꾸는 것은 김 약사의 실험 정신과 무관하지 않다.

유산균 냉장고도 그 중 하나의 실험. 소아과약국이다보니 유산균 상담이 특히 많아 관련 제품들을 따로 진열하는 방법을 고민하던 중 보관 냉장고를 떠올렸다.
약국에도 어울리고 제품 진열에도 좋을만한 전문 냉장고를 직접 골라 구매해 유산균 제품들은 한데 모아 진열하고 있다. 인테리어 효과도 있지만 무엇보다 제품을 신선하게 보관하고 있다는 인상을 줘 고객들의 호응도 높은 편이다.
"새로운 시도를 하고 그 결과에 따라 변화를 주는 것을 즐기는 성격이기도 해요. 우리 약국 성격에 맞춰 영유아와 관련한 다양한 제품을 찾아 선택하고 진열하며 고객들의 반응을 살피는 게 재미있는 작업이기도 하더라고요. 제가 엄마이다보니 고객들이 필요한 제품을 더 잘 선정할 수 있는 안목이 있기도 하고요."
◆또 한번의 도전…세련된 약국으로 거듭나기=한달여 전 한빛약국은 전체적인 인테리어, 익스테리어를 통해 새옷을 갈아입었다.
평범한 약국 모습에서 탈피해 전문 디자이너에 공사를 맡겨 디자인이 가미된 약국으로 재탄생했다.
젊은 엄마 고객들이 많이 찾는 약국인 만큼 바뀐 약국의 모습의 고객들의 호응도 긍정적이다. 약사 역시 깔끔하고 세련된 약국의 변화에 만족하고 있다.

이번에 인테리어를 변화하며 작지만 투약대 옆 별도 상담 공간도 마련했다. 그 공간 인근에는 별도 진열장 장을 만들어 특히 상담이 많은 유산균, 영양제 등 주력 제품을 디스플레이 해 놓았다.
상담하면서 약사가 직접 진열장에 나가 고객들에게 제품을 보여주고 설명하기 위한 이유도 있다.
"지난해부터 상담에 주력해보자 결심한 것이 약국의 인테리어 변화와도 연결됐어요. 작지만 별도의 상담 공간을 만든 것도 제 의지를 되새기려는 시도이기도 했고요. 처음에는 어색해 하시는 분들도 있었지만 이제는 고객들도 좋아하고, 무엇보다 약사인 제가 약국으로 출근하는 매일이 즐거운 것 보면 만족스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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