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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 살충제 잘 안팔리니, 제조-유통업체 갈등

  • 정혜진
  • 2016-08-26 12:14:56
  • 마트 공급가 고려한 도매 할증 취소 사태..."반품 시기상조"

모기를 비롯한 해충류가 크게 감소하면서 살충제 판매량이 저조해지자 제조사는 물론 유통사도 어려움에 빠졌다.

일부에서는 일정 물량을 보증하고 제공했던 할인율을 취소하는 사태도 벌어져 제조사와 유통사 간 갈등이 불거지는 사례도 목격되고 있다.

최근 약국과 유통업체에서 살충제와 모기 기피제 판매량에 기대에 못미치면서 양측 모두 난색을 표하고 있다. 가장 큰 고충은 제조사일 터지만, '팔릴 물량이 팔리지 않은' 상황에 유통업체 어려움도 마찬가지다.

최근 한 유통업체는 살충제 제조·판매사로부터 '올해 계약에 약속했던 할증을 취소하겠다'는 안내를 받았다. 할인을을 적용하지 않은 채 결제를 하겠다는 입장이었다.

살충제는 마트와 약국 공급가가 확연하게 차이난다. 이에 문제를 제기한 약국 유통업체들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일정 할인율을 적용받아왔는데, 올 여름 판매량이 크게 떨어지면서 공급업체가 할인율을 취소하겠다 한 것이다.

유통업체 관계자는 "이미 할인된 금액을 고려해 예산을 잡고 집행을 했는데, 갑자기 이를 취소하니 유통업체가 반발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이번 여름 폭염은 천재지변이나 다름 없는데, 제조사가 계약 사항까지 위반하면서 손해를 회피하려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에 공급업체도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소위 '여름 한 철' 장사를 하는 살충제 제조사는 7,8월에 기대한 수익이 크게 떨어졌고, 유통업체에서 대거 반품이 들어오는 상황이라 어쩔 수 없다는 것이다.

근본적인 원인은 약국과 일반 유통에서 벌어지는 판매 가격 차이다.

제조업체, 특히 헨켈, SC존슨과 같은 다국적사들은 성분 차이를 표방하며 '약국용'과 '마트용'을 구분해 판매하고 있는데, 이 가격차이가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소비자가 이를 굳이 구분해 약국에서 더 비싼 소비자가를 지불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약국가에서 강하게 반발하자 대량구매하는 유통업체에 판매량을 담보로 일정 기간 할인률을 부여한 것이다. 가격 이원화를 유지한 공급사가 이로 인해 되레 된서리를 맞은 것이다.

한 약국체인 관계자는 "살충제는 유통기한이 3년인데, 한번 사면 두고두고 오래 사용하고, 여름에만 쓰다보니 재구매 서클이 긴 편"이라며 "요즘은 가을모기가 많아 10월까지 판매가 이뤄지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대형마트가 활성화되면서 살충제 약국에 판매량이 크게 줄어든 점이 이런 갈등의 근본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약국은 5월에 주문한 양을 다음해 5월까지 판매할 수 있어, 당장 잘 팔리지 않는다며 반품하기 보다 꾸준히 판매할 필요가 있다"며 "유행할 듯 하면 무조건 주문하고, 덜 팔리면 모두 반품하는 패턴이 유통사와의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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