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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인공지능·로봇이 대체할 약사?…뭘 준비해야 하나

  • 김지은
  • 2017-01-25 06:14:51
  • 미래약사직능 개발 토론회...전문가들 "더 넓고 깊은 대비 필요"

4차 산업혁명의 도래, 인공지능과 로봇이 약사 업무를 대체한다는 사회. 약사는 과연 어떤 부분을 고민하고 또 대비해야 할까.

성균관대 약대와 한국약학교육협의회(이사장 정규혁·이하 약교협)는 24일 성균관대 약학관에서 '미래약사직능 개발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정규혁 한국약학교육협의회 이사장.
전문가들은 이 자리에서 이제 단순 약사 개개인의 생존권의 개념을 넘어 약사 직능 자체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 왔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약교협 정규혁 이사장(성대 약대 학장)은 "약대 6년제가 시행된지 11년이 되는데 아직 교육목표나 성과가 명료하지 않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 현재 약사 직능을 돌아보고 미래 약사 모습이 어떻게 변화할 지 성찰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더 넓은 범위의 역할과 더 깊은 전문성을 요구하는 시대 속 약학교육과 더불어 약사와 약국의 역할, 직능의 변화는 피할 수 없게 된 것임은 분명하다.

◆직능 변화 속 미래 약사에 필요한 덕목=단국대 약대 이윤정 교수는 미래 약사에 필요한 능력으로 4가지 덕목을 꼽았다. ▲의사소통 ▲판단 및 문제해결 ▲약사 양성 ▲리더십 능력이 그것이다.

이윤정 단국대 약대 교수.
국제적으로 팀의료가 많아지고 여기에 약사 참여가 확대되고 있다. 그만큼 환자와의 효육적인 정보 교류와 더불어 타 의료전문직종과의 효과적인 의사소통과 설득 능력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이것을 문서화할 수 있는 능력도 필요한데, 복약상담, 임상적 중재 내용 등을 문서에 담아 공유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더불어 판단과 문제해결 능력도 필요한 능력 중 하나로 꼽았다. 임상적 판단을 내리기 위해선 우선 정보 수집 능력이 있어야 하고 임상적 지식, 경험을 토대로 한 문제 해결, 판단 능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미래 약사는 후배 약사 양성 능력도 요구된다. 이 교수는 국내에선 실무실습 중인 약대생의 교육을, 국내 일부 병원과 해외에선 약사에게 전공약사 양성(프리셉팅) 능력이 약사에 요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미국 약대에서 요구하는 능력 중 하나가 리더십"이라며 "리더십으로 약사 직능을 강화해야 한다고 교육한다. 약국에서 약사와 직원관리, 동기부여, 협력을 도모하기 위해서도 리더십은 필수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고령화 사회 속 약사 역할 변화=그렇다면 이웃나라인 일본에선 약사의 역할이 어떻게 변화되고 있을까.

정동명 비즈엠디 한국의약통신 대표.
우선 개국 약사의 역할은 고령사회 진전에 따라 보험재정 압박이 심화되면서 그에 맞춰 변화해가고 있었다. 또 약사를 의료인으로 인정하는 팀의료 체계가 국내와의 차이점 중 하나로 꼽혔다.

비즈엠디 한국의약통신 정동명 대표는 일본의 약사, 약국 관련 주요 제도 변화 중 주목할 만한 부분으로 지난해 4월부터 시행된 단골약국제도를 소개했다. 환자가 단골약사, 약국을 선택해 지정 신고하면 그 약사가 같은 환자를 계속 케어해주고 이것을 수가로 반영하는 제도다.

이 단골약사는 주치의와 연대해 환자의 약력관리를 진행하는 동시에 복용하다 남은 잔약 관리, 처방변경 등을 제안하면 이것이 수가로 반영되고 있다. 잔약 처방변경 지도료가 그것이다.

이외에도 일본에선 약사의 다양한 역할과 제도가 마련되고 있다. 팀 의료 속에서 약사 역할이 확대되고 고령화사회가 되면서 재택의료, 개호보험 속에서 약사 직능이 강화되고 있다.

정 대표는 "일본에서도 개국 약사의 역할과 직능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그에 따른 사회적 제도도 세분화되고 변화되고 있는 점은 주목할 만한 대목"이라고 소개했다.

◆새로운 약국 직능의 정의=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약사사회가 확립되기 위해선 약사, 약국의 직능 정의부터 새롭게 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신광식 전 의약품정책연구소장은 "현재는 약사 직능의 존재 여부를 두고도 이야기가 나오는 시점"이라며 "약국, 약사가 존립하려면 약사 직능에 대한 정의와 더불어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광식 전 의약품정책연구소장.
그는 새로운 미래의 약국은 향후 물질로에서 떠나 '건강'이란 주제에서 부터 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약국이 현재 조제 투약과 접근성 보장이란 기본 기능 이외 다양화된 지식 자원의 활용에 대한 조력자로써의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더불어 약사는 향후 지식의 전달자이자 환자의 치료적 지지와 조력 이외에도 담론적 파트너, 치료적 협력의 팀원으로서 역할을 강화하게 된다.

직능의 전문화도 필요한데 약사가 향후 학교와 산업, 노인, 만성질환, 정신질환 등의 특화하는 것도 고려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신광식 소장은 "약사 직능 전문화를 위해 학교와 산업, 노인, 만성질환, 정신질환 등의 특화하는 것도 고려해 볼 수 있다"며 "이를 위해선 약사 자격 관리와 제도화, 그에 맞는 보상체계 등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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