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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단체-제약사 공동개발 건기식 연착륙 가능할까?

  • 김지은
  • 2025-10-24 16:59:50
  • 동아제약-약사회, 약국전용 건기식 8종 일선 약국 유통
  • 판매가 9000원대 형성…고품질·약사 상담 따른 전문성으로 소구
  • 경기·인천시약, 일동제약과 공동 개발…“가격보다 품질로 승부”

[데일리팜=김지은 기자] 편의점, 생활용품점 등에서 판매하는 저가 건강기능식품에 대항하기 위해 약사회가 제약사와 손잡고 약국 전용 건기식 개발에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가격 경쟁 전략에 대해 회의적 시각이 존재하는 한편, 약국 경영 저변 확대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는 반응이다.

25일 지역 약국가에 따르면 최근 동아제약과 대한약사회가 공동 개발한 건강기능식품 팜베이직 제품에 대한 주문, 유통이 시작됐다.

앞서 약사회는 동아제약과 약국용 실속형 건기식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해당 협약은 약사회가 제안한 약사 전문성을 반영한 합리적 가격의 건기식 개발 필요성에 제약사가 공감하며 성사된 것이라고 밝혔었다.

‘팜베이직(Pharm Basic)’이라는 명칭의 이번 건기식 라인업에는 ▲오메가3 ▲보스웰리아 ▲루테인 ▲밀크씨슬 ▲프로바이오틱스 ▲카테킨 ▲코엔자임Q10 ▲멀티비타민 등 총 8종이 포함됐다

해당 품목은 특히 고함량, 고순도로 품질을 차별화하는 동시에 약국에서 약사 전문 상담에 따라 판매한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사실상 다이소 저가 건기식을 겨냥한 셈이다.

판매가는 30일 기준 9000원대로 약국에서 판매하는 일반적인 건기식 제품 가격의 절반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동아제약에서 약국의 주문을 받아 직거래 형태로 유통 중이다.

약사회에 따르면 회원 약국이라면 누구나 주문이 가능하며, 현재 초도물량이 완판돼 추가 물량이 생산 중이다. 약국 전용 제품이 가격도 동시에 잡아 약국을 다시 건기식 판매 채널로 공고히 하겠다는 것이 이번 공동 작업의 취지다.

약사회는 유한양행과도 건기식 공동 개발 협약을 맺었으며 내달 중 ▲관절 ▲뼈 건강 ▲뇌 건강 ▲수면 ▲뷰티·항산화 ▲데일리 케어 제품 등이 출시 예정이다.

최용석 대한약사회 부회장은 “제약사에서 주문을 받아 약국으로 직접 유통 중에 있는 것으로 안다”며 “가격이 합리적인데 원료, 함량 등도 고품질인 실속형 제품이라고 보면 된다. 초도물량이 완판된 것으로 안다. 내달 중 유한양행과 공동 개발 한 제품도 유통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히려 고급화 전략"…지역 약사회도 제약사와 공동 개발 속속

지역 약사회도 제약사와 협력해 자체 개발에 나서고 있다. 올해 상반기 인천시약사회와 경기도약사회는 회원 요구에 따라 각각 일동제약과 건기식 공동 개발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경기도약사회는 지난 8월 일동제약과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개발 및 공급’ 관련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양측은 협약에 따라 전문성과 제품력을 살린 약국 전용 건기식을 공동 개발해 회원 약국들에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프로바이오틱스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제품 개발에 필요한 아이디어 제안, 시장 조사 및 분석, 제품 콘셉트 설정 등 상품화 주요 단계에 걸쳐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차별화된 원료와 검증된 기능성은 물론, 제품 안내 및 섭취 지도 등 전문가인 약사의 상담이 뒷받침되는 약국용 건강기능식품이라는 특성을 부각시킨다는 방침이다.

인천시약사회가 일동제약과 업무협약을 맺고 공동 개발해 왔던 약국 전용 건기식 제품도 내달 중 출시 예정이다. 시약사회는 전문 TF팀을 구성하고 일동제약과 개발에 박차를 가해 왔다.

윤종배 인천시약사회장은 “저가 건기식 이슈 속 오히려 역으로 고급화 전략을 추구하고자 했다”며 “고급 원료와 검증된 기능성, 여기에 약사의 전문상담까지 더한 차별화된 제품으로 경쟁력을 높였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제품 패키지에는 약사회와 제약사가 공동개발한 제품이라는 문구를 사입할 예정”이라며 “그간 많은 지부와 제약사나 업체가 공동개발을 시도했지만 불발됐던 것으로 안다. 이번에 약사회도 제약사도 공을 많이 들인 만큼 이번 제품이 회원 약국 경영에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한다. 이번 제품을 시작으로 추가 제품 개발도 추진 중에 있다”고 했다.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한 지역 약국 약사들의 반응은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

지역의 한 약사는 “약사사회가 다이소 저가 건기식을 비판하던 것을 감안하면 가격을 승부를 보려는 것은 취지에 맞지 않는다고 본다”며 “반면 가격은 합리적이면서도 원료나 기능성이 좋은 제품인데 약국에서만 판매 가능하다면 저변 확대 차원에서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본다. 결국 약국에서 얼마나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판매할 지가 승패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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