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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인제약, 9월 코스피 상장…최대 1972억 조달[데일리팜=이석준 기자] 국내 대표 중추신경계(CNS) 전문 제약 기업 명인제약(이행명 대표이사)이 21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유가 증권 시장 상장 절차에 본격 착수했다고 밝혔다.명인제약은 이번 상장에서 340만주를 공모할 계획이다. 희망 공모 밴드가는 4만5000~5만8000원으로 총 공모 금액은 1530억~1972억원 수준이다. 수요예측은 9월 9~15일까지며 일반 청약은 9월 18~19일까지 양일간 진행된다. 대표 주관은KB증권이 맡았다. 예상시가총액은 6570억~8468억원이다.이가탄, 메이킨Q로 널리 알려진 명인제약은 1985년 4월에 설립 국내 중추신경계(CNS)1) 치료제 분야 최대 규모의 전문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제약사다.현재 중추신경계 치료제 분야에 200여 종의 치료제를 확보하였으며 그중 31종은 단독의약품으로 국내에서 가장 폭넓은 라인업을 갖췄다. 이를 기반으로 2년 연속 CNS 분야 1위를 달성했다.명인제약의 CNS 분야 1위 배경은 ▲독보적인 제품 포트폴리오 ▲특허 만료 의약품에서의 우선판매권 확보 ▲의료 현장 밀착형 마케팅과 탁월한 영업 역량 등을 꼽을 수 있다. 특히 특허 분석 및 제형 기술을 기반으로 한 우선판매권 확보 전략은 시장 초기 진입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게 했고 장기적인 시장 점유율 확대의 발판이 됐다.먼저,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와 우선판매권 확보 전략은 단순한 병행이 아니라 상호 보완적인 시너지를 만들어냈다. 풍부한 치료 옵션을 제공하면서 동시에 시장 초기 진입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었고 이를 토대로 마케팅·영업 활동이 효과적으로 작동해 의료진의 신뢰와 브랜드 충성도를 높였다. 그 결과 명인제약은 단기 성과를 넘어 장기적인 점유율 확대 기반을 마련했다.이 같은 경쟁력은 차별화된 제조·공급 체계에서 비롯된다. 명인제약은 R&D부터 원료의약품(API)생산, 완제 의약품 제조와 판매·유통까지 아우르는 원스톱 밸류체인을 구축해 생산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특히 자체 원료의약품(API) 생산 설비를 통해 외부 조달 대비 원가 절감 효과를 확보했으며 동시에 글로벌 수준의 품질 인증(cGMP, PIC/S, 일본 PMDA 등)을 획득해 안정적이고 균일한 품질을 보장하고 있다.이 같은 구조적인 강점을 바탕으로 명인제약은 2024년 연결 기준 매출액 2694억 원, 영업이익 928억 원을 기록했으며 3개년 연속 30%를 웃도는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이는 동종 업계 평균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으로 제약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이러한 실적은 일시적 성과가 아니라 구조적 시장 성장과 맞물려 있다.중추신경계(CNS) 치료제는 우울증, 조현병, 치매, 파킨슨병, ADHD 치료제 등으로 고령화와 정신질환 인식 개선으로 CNS 치료제 수요가 늘고 있으며 정신·행동장애 진료 인원은 지난 10여 년간 연평균 5% 이상 증가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정부의 제약·바이오 공공성 강화 정책도 뒷받침되면서 명인제약은 CNS 분야 선도기업으로서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굳건히 다지고 있다.이러한 시장 성장 전망에 힘입어 명인제약은 이번 IPO 자금을 기반으로 CNS 분야의 경쟁우위를 더욱 공고히 하고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현재 명인제약은 글로벌 신약 개발사인 Newron사와 파트너십을 체결해 중추신경계(CNS) 신약인 에베나마이드(Evenamide) 임상3상을 진행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회사는 공모자금을 활용해 국내 최대 규모의 펠렛 전용 생산공장을 신축 중에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향후 CDMO 사업으로의 확장도 준비하고 있다.또한, 미국 FDA, 유럽 EMA, 일본 PMDA 등 주요 규제기관 인증을 기반으로 글로벌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권역별 현지 파트너 발굴을 통해 해외 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방침이다.명인제약은 이처럼 성장 전략을 추진하는 동시에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ESG 경영에도 앞장서고 있다. 2023년 6월 창업주 이행명 대표이사가 개인 재산(현금 100억 원과 명인제약 주식 50만 주)을 출연해 명인다문화장학재단을 설립했다.이를 통해 다문화 가족 장학사업을 펼쳤으며 28개 품목의 퇴장방지의약품을 공급해 제약기업으로 사회적 책임을 실천해왔다. 이와 같은 노력을 바탕으로 명인제약은 ESG 경영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이행명 명인제약 대표이사는 “명인제약은 지난 수십 년간 축적해 온 CNS 분야의 독보적 역량과 원스탑 밸류체인을 기반으로 국내 1위를 넘어 글로벌 무대로 도약할 준비를 마쳤다. 이번 IPO를 발판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장기적인 성장을 뒷받침할 새로운 사업 기회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2025-08-21 15:14:50이석준 -
PPL, 네오심플릭스와 산학연계로 SNS 마케팅 체험[데일리팜=정흥준 기자] PPL(수도권 약대생 제약마케팅 전략학회)은 지난 7월 14일부터 이달 11일까지 네오심플릭스와 산학연계 프로젝트를 진행했다.산학연계 프로젝트는 약대생들이 기업과 협력해 마케팅 전략을 제시하고 참신한 아이디어를 공모하는 행사다.PPL 학회원이 팀을 구성해 경쟁 PT를 진행하며, 활동 기간은 보통 4~5주로 운영된다. 올해 주제는 ‘약사·약국 인플루언서 콘텐츠 스터디 및 자체 콘텐츠 제작’으로 SNS 마케팅 확대 전략 수립과 제작이 주된 활동이었다.이에 PPL은 닥터리쥬올의 SNS 마케팅 영향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인스타그램과 틱톡에서 참여율이 높은 상위 인플루언서 30명을 엄선해 심층 분석을 진행했다.홍보 가이드라인을 제작하고 영상 기획·촬영·편집까지 실무 과정을 거치며 완성도를 높였다.촬영 단계에서는 약사를 직접 섭외하고, 약국을 대여해 현장감을 살린 촬영을 진행했다는 평가다. 완성된 콘텐츠는 다수의 팔로워를 보유한 인스타그램 채널에 업로드됐다.현지우 PPL 회장(서울대 약대 5학년)은 “이번 산학연계 프로젝트는 기존 PPL 활동과 달리 SNS 마케팅에 집중적으로 초점을 맞췄다는 점에서 매우 특별했다. 특히 제약사와 소비자, 그리고 약국을 잇는 기존의 전통적인 유통·홍보 구조와 비교해, 디지털 플랫폼을 중심으로 한 마케팅 방식이 어떻게 유사하면서도 또 다른 접점을 만들어내는지 직접 체감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윤찬종 네오심플릭스 대표는 “이번 프로젝트를 성실하고 열정적으로 수행해 준 PPL 학회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 이번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약대생들과 의미 있는 인연을 맺을 수 있는 친화적인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닥터리쥬올이 더 많은 분들께 사랑받는 브랜드로 성장해 나가길 기대한다”라고 전했다.2025-08-21 14:48:02정흥준 -
아토젯·로수젯 등 블록버스터 제품 사용량 약가 인하[데일리팜=이탁순 기자] 고지혈증 복합제 아토젯(오가논), 로수젯(한미약품) 등 블록버스터 제품들이 사용량이 늘어 약가가 인하될 것으로 알려졌다.이들 고지혈증 복합제는 매년 사용량-약가 연동 협상(PVA) 단골 품목이기도 하다. 이밖에 셀트리온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 동아ST 성장호르몬제 그로트로핀도 약가인하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21일 업계에 따르면 9월 1일자로 사용량-약가 연동 협상 유형 다 제품의 상한금액이 조정된다.이번에도 블록버스터 제품들이 많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오가논의 고지혈증 복합제 아토젯정(아토르바스타틴-에제티미브)은 이번에 협상을 통해 상한금액이 3.4% 인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10/10mg 제품은 951원에서 918원으로, 10/20mg 제품은 1209원에서 1168원으로, 10/40mg는 1299원에서 1255원으로 조정된다. 10/80mg은 1387원에서 1340원으로 인하될 예정이다.아토젯은 작년 유비스트 기준 원외처방액 1187억원을 기록, 전년(1021억원) 대비 16.3% 성장했다. 늘어난 처방액만 160억원이 넘는다.올해 사용량-약가 연동 유형 다 협상 대상은 2024년도 청구금액이 2023년도 대비 60% 이상 증가한 경우, 10% 이상 증가하고 그 증가액이 50억원 이상인 경우에 해당된다. 아토젯은 유비스트 기준으로도 이 요건(10% 이상 증가, 50억원 이상)을 충족한다.한미약품의 고지혈증 복합제 로수젯정(로수바스타틴-에제티미브)도 약가인하 대상으로 알려졌다. 로수젯정은 용량별로 1.3%에서 2.1% 상한금액이 인하될 예정이다. 10/10mg은 1103원에서 1087원으로, 10/20mg은 1111원에서 1093원, 10/5mg은 789원에서 779원, 10/2.5mg은 727원에서 712원으로 인하될 것으로 알려졌다.로수젯은 작년 유비스트 기준 원외처방액 2102억원을 기록, 전년(1788억원) 대비 17.6% 실적이 증가했다.로수젯과 성분이 동일한 HK이노엔 로바젯, 유한양행 로수바미브 등도 이번 협상으로 상한금액이 인하된다. 로바젯은 작년 유비스트 기준 474억원(23%p↑), 로수바미브는 891억원(14.6%↑)의 원외처방액을 기록했다.류마티스관절염 등에 사용되는 셀트리온의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도 사용량이 늘어 약가가 조정된다. 램시마는 레미케이드의 바이오시밀러로, 글로벌 매출 1조원이 넘는 블록버스터 제품이다. 이번에 건보공단과 합의로 상한금액이 1.2% 인하될 예정이다.동아ST의 성장호르몬제 그로트로핀도 최근 성장세 제품으로, 작년에도 사용량-약가 연동제에 의해 상한금액 조정된 바 있다. 올해는 약가가 3.8% 인하될 것으로 알려졌다.이밖에 얀센의 ADHD 치료제 콘서타OROS서방정도 상한금액이 3.9% 인하될 예정이다.한편, 올해 PVA 약가 인하 대상에는 뇌기능개선제 콜린알포세레이트 제품은 하나도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콜린알포세레이트는 작년에도 6개 제품이 포함되는 등 최근 PVA 대상에 꾸준히 올랐었다.하지만 급여재평가에서 콜린알포세레이트 제제에 선별급여 결정이 내려지면서 제약사들이 대체약제제로 사업을 돌리면서 성장세가 꺾인 것으로 보인다.2025-08-21 14:27:05이탁순 -
콜린알포 급여축소 취소소송 또 기각...제약사들 전패[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제약사들이 뇌기능개선제 ‘콜린알포세레이트’ 급여 축소 취소소송에서 또 다시 고배를 들었다. 제약사들이 청구한 모든 소송에서 패소하면서 급여 축소 시행 가능성이 높아졌다.21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고등법원 제9-1행정부는 대웅바이오 외 28인이 청구한 요양급여의 적용기준 및 방법에 관한 세부사항(약제) 일부개정고시 취소 소송 항소심에 대해 기각 판결을 내렸다. 정부의 콜린제제 급여 축소 결정이 타당하다는 내용의 판결이다.제약사들이 콜린제제 급여축소에 반발해 제기한 행정소송 두 번째 그룹의 항소심이다.보건복지부는 2020년 8월 콜린제제의 새로운 급여 기준 내용을 담은 ‘요양급여의 적용기준 및 방법에 관한 세부사항’ 일부 개정고시를 발령했다. 치매 진단을 받지 않은 환자가 콜린제제를 사용할 경우 약값 부담률을 30%에서 80%로 올리는 내용이다.제약사들은 콜린제제 급여 축소의 부당함을 따지는 취소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은 법률 대리인에 따라 2건으로 나눠서 제기됐다. 법무법인 세종이 종근당 등 39개사와 개인 8명을 대리해 소송을 제기했고 법무법인 광장은 대웅바이오 등 39개사와 1명의 소송을 맡았다.종근당 그룹은 대법원 최종 판결에서 고배를 들었다. 종근당 그룹은 지난 2022년 7월 1심에서 패소 판결을 받았고 항소심에서도 지난해 5월 기각 판결이 내려졌다. 종근당 등은 지난해 6월 상고심을 제기했고 지난 3월 대법원에서도 기각 판결이 내려졌다.대웅바이오 그룹은 지난 2022년 11월 패소 판결을 받은 이후 항소심을 청구했고 3년 만에 패소 판결이 나왔다.대웅바이오 그룹의 항소심 패소 판결로 콜린제제 급여 축소 시행 가능성이 높아졌다. 대웅바이오 그룹은 2심 선고일부터 30일까지 급여축소 효력 집행정지 판결을 받은 바 있다.2025-08-21 13:04:19천승현 -
성장세 주춤했지만...계속되는 세파 항생제 호황기[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외래 처방 시장에서 세팔로스포린 계열 항생제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성장세는 주춤했지만 4년 전보다 70% 증가하며 연간 3000억원 규모 대형 시장을 구축했다. 팬데믹과 엔데믹을 거쳐 시장 규모가 급증하며 호황기를 지속했다. 세팔로스포린 계열 항생제는 제약사들의 캐시카우로 부상하면서 수탁사 구하기 경쟁도 펼쳐졌다.21일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세팔로스포린 계열 항생제의 외래 처방금액은 1557억원으로 전년대비 0.6% 감소했다. 1분기 처방액은 827억원으로 전년대비 2.8% 늘었지만 2분기에는 730억원으로 4.3% 줄었다.분기별 세팔로스포린 계열 항생제와 세파클러 외래 처방금액(단위: 억원, 자료: 유비스트) '세파 항생제'라고도 불리는 세팔로스포린제제는 폐렴, 인후두염, 편도염, 기관지염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항생제다. 지난해 총 3232억원 규모의 대형 시장을 형성했다.세파 항생제는 코로나19 팬데믹과 엔데믹을 거쳐 급성장했고 최근 들어 성장세가 주춤한 모습이다.세파 항생제의 처방시장은 2020년 상반기 처방액 1059억원에서 2021년 상반기 896억원으로 15.4% 축소됐다. 코로나19 확산 초기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 등 개인 위생 관리 강화로 독감이나 감기 같은 감염병 환자가 급감하면서 세파 항생제 처방 시장도 크게 위축됐다.2021년 말부터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세파 항생제의 수요는 급증했다. 2022년 상반기 세파 항생제의 처방액은 1219억원으로 전년 대비 36.0% 뛰었고 2023년 상반기에는 1566억원으로 2년 전보다 74.8% 뛰었다.지난 2023년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독감이나 감기 환자가 증가하면서 세파 항생제의 수요는 팬데믹 수준이 유지됐다. 올해 상반기 세파 항생제 처방시장은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한 지난해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2021년 상반기와 비교하면 73.7% 증가했다.팬데믹과 엔데믹 여파로 세파 항생제의 수요가 급증한 기저효과로 최근 상승세는 주춤했지만 여전히 호황기가 계속되는 모습이다.세파 항생제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세파클러는 팬데믹과 엔데믹을 지나면서 시장 규모가 급증했다. 지난 상반기 세파클러의 처방 시장 규모는 793억원으로 전년보다 0.4% 증가했다.세파클러의 처방시장은 2020년 상반기 576억원에서 2021년 상반기 507억원으로 11.9% 감소했지만 2022년부터 상승세를 되찾았다. 세파클러는 2022년 상반기 처방액이 686억원으로 전년보다 35.2% 뛰었고 2023년 6월 누적 처방액은 791억원으로 2년 전보다 55.9% 늘었다. 세파클러는 지난해와 올해에도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한 2023년과 유사한 시장 규모를 유지했다. 지난 상반기 세파클러의 처방금액은 2021년 상반기보다 56.2% 증가했다.세파 항생제는 최근 수요가 크게 늘면서 제약사들의 새로운 캐시카우로 부상했다.세파 항생제는 원자재 가격 상승, 낮은 약가 등으로 시장성이 떨어지면서 사업 철수를 고민하는 제약사가 증가했다. 하지만 최근 수요가 크게 늘면서 제약사들은 물량 확보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세파클러 시장에서 선두를 기록 중인 대웅바이오는 2023년 500억원을 들여 세파 항생제 전용 신공장을 건설한다고 밝혔다. 신공장이 완성되면 항생제 사업을 더욱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세파 항생제는 지난 2011년부터 공장 분리가 의무화됐다. 별도의 제조시설을 갖춰야 생산할 수 있기 때문에 공장을 확보한 업체는 많지 않은 실정이다. 다만 공동개발 규제 이후 세파 항생제 공장을 보유하지 않은 업체들은 수탁사 선정에 어려움을 겪는 실정이다.2021년 7월부터 개정 약사법 적용으로 의약품 공동 개발 규제가 시행되면서 위수탁 제한 규제도 본격적으로 적용됐다. 이른바 '1+3' 규제로 불리는 새 규정은 하나의 임상시험으로 허가 받을 수 있는 개량신약과 제네릭 개수를 제한하는 내용이 담겼다.생동성시험을 직접 시행한 제약사의 의약품과 동일한 제조소에서 동일 처방·제조법으로 모든 제조공정을 동일하게 제조하는 경우 생동성자료 사용이 3회로 제한된다. 1건의 생동성시험으로 4개의 제네릭만 허가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임상시험자료 역시 직접 수행 제약사의 의약품 외 3개 품목만 임상자료 동의가 가능하다.공동개발 규제는 이미 허가 받고 판매 중인 위수탁 제네릭에도 적용되는데 규제 시행 이후 위탁 허가 제품을 3개 품목까지만 추가할 수 있다. 기존에 10개의 위탁 제네릭을 생산한 수탁사의 경우 3개사만 추가해 총 13개의 위탁 제네릭을 생산할 수 있다.제네릭 업체들 입장에선 화재 사고나 공장 폐쇄와 같이 예상하지 못한 사정으로 불가피하게 의약품 공급이 어려워지면 수탁사를 변경해야 하는 변수도 빈번하게 발생한다. 하지만 ‘1+3’ 허가 규제 시행 이후 위탁사들은 기허가 제네릭의 수탁사 변경이 쉽지 않은 실정이다. 상당수 수탁사들은 이미 허가 받을 수 있는 제네릭 개수를 모두 채워 위탁 제네릭을 추가로 생산할 수 없기 때문이다.세파 항생제의 수요 급증으로 일부 수탁사가 자사 제품 생산량을 늘리면서 위탁사들의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사례도 발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제약사 한 관계자는 “세파 항생제는 활발한 위수탁을 통해 공급되는 대표적인 의약품이다. 최근 수요가 급증하면서 원활한 물량 확보가 이뤄지지 않아 수탁사로부터 충분한 물량을 공급받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라고 말했다.2025-08-21 12:20:44천승현 -
롯데바이오, 상반기 매출 881억...투자 지속·수익성 악화[데일리팜=차지현 기자] 롯데그룹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계열사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올 2분기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전분기보다 매출이 3배 이상 증가했고 적자 폭을 줄였다.다만 적자 기조가 이어지고 분기별 실적 변동성이 크다는 점은 고민거리다. 회사는 파트너사 다변화와 꾸준한 수주 확보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2분기 연결기준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순손실은 13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88억원가량 적자 폭을 줄였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분기보다 3배 이상 증가한 662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881억원, 손순실은 365억원으로 집계됐다.(자료: 금융감독원)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롯데그룹의 바이오의약품 CMDO 자회사다. 롯데지주는 지난 2022년 5월 미국 뉴욕주 시러큐스시에 위치한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BMS) 공장을 1억6000만달러(약 2000억원)에 인수하며 바이오의약품 사업에 뛰어들었다. BMS 공장은 바이오의약품 전용 생산시설로 생산규모는 연간 3만5000리터 수준이다.롯데는 BMS와 2억2000만 달러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계약도 체결했다. 2022년 6월 롯데지주는 자본금 130억원을 투자해 롯데바이오로직스를 설립, 바이오의약품 사업 진출을 공식화했다. 6월 말 기준 롯데지주는 롯데바이오로직스 지분 79.94%를 보유 중이다.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023년 1월 BMS 공장 인수를 마치면서 본격적인 매출이 잡히기 시작했다. 출범 당시 롯데바이오로직스 매출은 0원, 순손실이 177억원이었으나, 2023년 1분기 207억원 매출이 발생했고 320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BMS로부터 기존 운영 인력과 수주 물량 일체를 인수하면서, 안정적인 초기 운영 기반을 확보한 것이다.BMS 공장이 80% 이상 가동률을 보이면서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설립 초기 매출 성장세를 지속했다. 다만 시러큐스 공장 증설을 진행 중인데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지난해 3월 인천 송도에 바이오 캠퍼스 내 1공장 착공에 돌입하면서 수익성이 악화하는 추세다.작년 1분기까지만 해도 72억원 흑자를 냈던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분기 들어 50억원의 순손실을 내면서 적자전환했다. 3분기에도 223억원의 순손실을 올렸고 4분기에는 순손실이 696억원까지 증가하면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적자를 기록했다. 올 2분기의 경우 직전 분기 대비 적자 폭은 줄었으나 여전히 적자 기조를 벗어나지 못했다.매출 역시 들쑥날쑥하다. 지난해 1분기 883억원이던 매출은 2분기 653억원, 3분기 467억원, 4분기 340억원으로 매 분기 줄었다. 올해 들어서도 1분기 219억원까지 떨어졌다가 이번 분기 662억원으로 회복했지만, 전반적으로 분기별 편차가 큰 흐름이다. BMS 공장 인수 당시 확보한 초기 물량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큰 상황에서 신규 수주가 지연되며 매출 불안정성이 확대됐다는 분석이다.롯데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기존 BMS 수주 물량 등 주요 매출은 고객사(클라이언트) 요청 시점에 따라 출하될 때 매출이 인식된다"면서 "출하량이 적용되는 시기가 달라 분기별로 등락이 크게 나타날 수 있지만, 연간 단위로는 총합이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아직은 매출 기반이 한정돼 있어 분기별 편차가 두드러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롯데바이오로직스의 미국 시러큐스 바이오공장(자료: 롯데바이오로직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파트너사 다변화와 꾸준한 수주 확보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롯데바이오는 지난 4월 아시아 소재 바이오 기업과 CDMO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6월에 영국 바이오 기업 오티모와 CDMO 계약을 맺었다. 이들 계약을 포함해 올해 총 5건의 수주를 따내겠다는 목표다.이 같은 수주 확대 전략은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뒷받침되고 있다. 올 상반기 롯데바이오로직스 현금흐름을 보면 영업활동에서 841억원의 현금 유출이 발생하며 적자 기조가 이어졌음에도 투자활동현금흐름은 & 8211;270억원을 기록해 투자가 지속됐다.투자의 근간은 모기업을 통한 자금 조달이다. 상반기 롯데바이오로직스 재무활동현금흐름은 3760억원 순유입을 기록했다. 유상증자와 차입을 통해 확보된 자금이 손실을 메우고 동시에 신규 설비 투자로 이어졌다는 의미다.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 3월 2100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 주주를 대상으로 신주 323만1000주를 발행하는 방식이다. 발행되는 신주는 증자전 발행주식 총수 901만7500주의 35.8%에 해당한다. 신주 발행가액은 1주당 6만5000원이다. 해당 유상증자 참여로 롯데지주와 롯데홀딩스가 각각 1680억원과 420억원을 투자하는 것으로 계산된다.롯데바이오로직스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는 출범 이후 4번째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22년 12월 2106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2023년 3월에는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2125억을 조달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6월 1501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이번 유상증자를 포함해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출범 이후 모기업으로 조달받은 금액은 총 7832억원에 달한다.롯데그룹은 유상증자뿐만 아니라 채무보증을 통해서도 롯데바이오로직스를 지원하고 있다. 롯데지주는 지난해 11월 롯데바이오로직스 대출금 9000억원에 대해 자금보충약정 제공을 결정했다. 롯데지주가 대출 원금 9000억원을 포함해 이자, 수수료 전액에 대한 자금보충을 약정했다.롯데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송도 1캠퍼스는 현재 공정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며 2027년 GMP 레디(GMP-ready)를 목표로 차질 없이 건설되고 있다"면서 "올해 수주한 2건은 아직 매출로 반영되지는 않았지만, 고객사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송도 캠퍼스가 완공되면 이를 기반으로 대형 수주 네트워크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2025-08-21 12:00:52차지현 -
청주시약-시의회 보건환경위, 돌봄통합법 개정 논의[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충복 청주시약사회(회장 김찬일)은 19일 청주시의회 보건환경위원회, 건강보험공단 청주 지사와 함께 '2025년 청주시의회 보건환경위원회 토론회 및 정책간담회'를 개최했다. & 160; 이날 시약사회는 '의료-요양 등 지역 돌봄의 통합지원에 관한 법(이하 돌봄통합지원법)' 관련 조례 제개정 마련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돌봄통합지원법에 따른 조례 내 ‘통합지원체’ 구성내용에 ‘통합지원 관련기관 대표자’를 명시해 약사회를 참여하도록 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아울러 통합지원협의체에 약사회가 적극 참여해 돌봄통합지원 기반을 마련하는 방안을 얘기했다.시약사회는 '보건의료 분야 지원사업'에 '약물관리'를 구체적으로 명시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돌봄통합지원 ‘약물관리 서비스’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이날에는 변은영 청주시의회 보건환경위원장, 최준영 건강보험공단 청주서부지사장, 박애순 건강보험공단 청주동부지사장, 김찬일 청주시약사회장, 박상복 충청북도약사회장 등이 참석했다.2025-08-21 11:54:09정흥준 -
청주시약, 청주시와 복지사각지대 발굴 협약왼쪽부터 김찬일 청주시약사회장, 이범석 청주시장, 최은희 청주복지재단 상임이사. [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청주시약사회(회장 김찬일)는 지난 19일 청주시, 청주복지재단과 복지 사각지대 발굴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했다.시 임시청사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김찬일 청주시약사장을 비롯해 이범석 청주시장, 최은희 청주복지재단 상임이사가 참석했다.협약으로 약국과 연계한 복지 인적 안전망 확대, 위기가구 발굴 및 서비스 지원, 연계 복지정보 홍보 강화 등 체계적인 위기가구 지원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또 시약사회 소속 회원 약국은 도움이 필요한 위기가구를 발견하면 시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나 청주복지재단에 알리게 된다.행정복지센터와 복지재단은 해당 가구에 대한 상담을 진행하고, 공공 및 민간 복지서비스를 연계해 사각지대 해소에 나설 계획이다.2025-08-21 11:44:07정흥준 -
신약 베스레미주·항암제 레고라닙정 등 9월 급여적용[데일리팜=이탁순 기자] 진성 적혈구 증가증 치료 신약 베스레미주(로페그인터페론알파-2b, 파마에센시아코리아)와 간암 치료제 스티바가의 퍼스트제네릭 레고라닙정(레고라페닙, 보령)이 9월 급여 등재될 전망이다.21일 업계에 따르면 이같은 약제들이 다음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심의를 끝내고 9월 1일자로 급여 목록에 등재될 전망이다.베스레미주는 지난 5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를 통과하고 건강보험공단과 약가협상을 진행했다.급여 기준 환자는 하이드록시우레아 불응성 또는 불내성 반응이 나타난 진성적혈구증가증 환자다. 상한금액은 1ml 제품이 434만2306원, 0.5ml 제품이 228만5140원에 책정된 것으로 전해졌다.보령의 스티바가 퍼스트제네릭 레고라닙정(레고라페닙)도 9월 급여 등재될 것으로 보인다. 레고라닙정40mg의 상한금액은 1만5266원이다. 레고라페닙의 오리지널 약제는 바이엘의 스티바가정이다.스티바가는 8월부터 위험분담제 계약이 종료돼 상한금액이 2만2450원으로 조정됐다. 제네릭 진입에 따른 조치다.보령 레고라닙 약가가 오리지널보다 크게 저렴해 시장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레고라페닙 제제는 위장관기질종양, 간세포암 2차 치료제로 사용된다. 오리지널 스티바가는 작년 유비스트 기준 원외처방액 77억원을 기록했다.한편, 9월 급여목록에는 2025년 사용량-약가 연동 협상 유형 다 합의 품목의 상한금액이 대거 조정될 예정이다.2025-08-21 11:41:12이탁순 -
ALS 치료제 '칼소디' 허가 조건..."임상결과 추후 제출"[데일리팜=이혜경 기자] 근위축성 측삭경화증(ALS) 치료제 '칼소디주(토퍼센)'가 치료적 확증 임상시험 결과를 추후 제출하는 조건으로 허가를 받았다.20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공개한 칼소디의 안전성·유효성에 대한 자문결과를 보면 ALS는 시간이 지날수록 악화되고 치료 약물이 제한적인 상태로 조건부 허가가 적절하다는데 의견이 모아졌다.바이오젠의 칼소디는 과산소 디스뮤타아제 1(SOD1) 유전자 변이가 있는 근위축성 측삭경화증 환자의 SOD1 mRNA에 결합해 변형된 단백질(SOD1) 합성을 감소시키는 핵산 치료제로, 지난 20일 식약처로부터 국내 허가를 받았다.중앙약심 회의 결과, ALS 자체가 굉장히 심각한 질병이고 치료하지 않으면 사망에 이르는 질병으로 현재는 특별한 약이 없다는 전문가 의견이 있었다.특히 칼소디의 경우 사용대상이 SOD1 유전자 돌연변이가 있는 ALS 환자로 매우 제한적이다.이 약의 작용기전은 mRNA와 결합하여 핵으로 들어가서 SOD1 발현을 억제하는 기전이기는 하나, 실제 외부로 분비되는 SOD1을 직접적으로 평가·반영하기는 어렵다는 의견도 있었다.중앙약심 한 위원은 "제출된 자료를 보면 NfL 보정을 했을 때의 결과에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신경 퇴행성 질환에서 바이오마커를 통해 신경 손상의 정도를 충분히 설명할 수 있고, 과학적 근거가 있어 조건부 허가는 적절하다"고 했다.또 다른 위원은 "이 질환은 희귀중증 질환이고 국내 치료제가 없으며 기존 허가된 약제는 주로 증상 완화 목적으로 사용하고 있다"며 "NfL 바이오마커에 기반한 임상시험 결과가 있고, 질병을 조절할 수 있는 점에서 유익성이 크다고 판단되며, 조건부 허가에 동의한다"고 설명했다.다만 조건부 3상 임상시험의 최종 시험 완료 시기와관련하여 SOD1 돌연변이가 있는 ALS 환자가 전체 ALS 환자에서 3% 미만의 유병률을 보이고 있어 대상자 모집 소요기간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조건부 허가 이유로 해외에서는 이미 사용하고 있는 만큼 국내 환자에게도 치료기회가 있어야 한다는 전문가 의견도 나왔다.제약회사 제출자료에서 안전성· 유효성은 인정 가능하며, 환자들이 빨리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조건부 허가가 필요하다는 얘기다.한편 칼소디는 글로벌 혁신제품 신속심사 지원체계(GIFT) 제31호 제품 신속 허가 절차를 밟았다.2025-08-21 11:35:07이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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