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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립성 논란 지적...혹독한 신고식 치른 이의경 처장취임 3일 만에 치러진 이의경 신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의 데뷔전이 마무리됐다. 자질 논란이 이어졌지만, 대체로 무난했다는 평가다. 지난 13일 식약처는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함께 국회에 2019년도 주요업무 추진계획을 보고했다. 식약처장의 경우 별도의 인사청문회가 없다. 그래서 이날 업무보고는 사실상 인사청문회처럼 진행됐다. 자질 논란…연구논문부터 사외이사까지 "중립성 의문" ◆OECD 약가 비교 연구가 뭐길래 = 우선 제기된 비판은 성대약대 교수 시절 쓴 논문이었다. 여야를 막론하고 이의경 처장의 논문을 근거로 자질 부족을 지적했다. 교수 시절의 이의경이 처장이 된 이의경의 발목을 잡은 셈이다. 문제의 보고서는 성대약대 교수로 재직하던 2013년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KRPIA)의 발주를 받아 진행한 '한국 약가의 글로벌 비교' 논문이다. 글로벌제약사가 국내에 공급하는 신약의 약가는 OECD 평균의 45% 수준이고, PPP를 고려해도 60% 수준으로 현저히 낮다는 것이 연구의 골자다. KRPIA 등이 연구결과를 적극 활용했다. 아비 벤쇼산 KRPIA 회장은 지난해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 연구를 근거로 글로벌제약사가 한국에 매우 싼 가격으로 약을 공급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글로벌제약사들도 한국이 신약 가치에 대한 보상이 낮다며 약가제도의 개선을 꾸준히 요구해왔다. 국회 복지위 기동민 의원(더불어민주당)은 "국내 약가는 외국과 단편적으로 비교하기에 무리가 있다"며 "당시 연구 논문이 글로벌제약사의 신약에 확증을 주는 근거 자료가 되는 것 같아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같은 당 윤일규 의원은 보고서의 근거가 약하다며 비판의 강도를 높였다. 그는 "국내 신약은 이중약가, 할인제도, 비밀계약 등이 포함돼 있어 단순 비교가 어렵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또 다른 연구인 2017년 심평원의 연구논문에선 항암제의 실제 가격 파악이 불가능하다고 했다"며 "반면, 이 보고서는 외국 약가를 인터넷으로 검색해 발표한 것이지 않느냐"고 쏘아붙였다. 이 처장이 해명했다. 그는 "국가별로 공신력 있는 약가 사이트에서 얻은 데이터"라며 "국내에서 건보공단이나 심평원도 약가를 결정할 때 이 사이트를 참조한다. 근거가 미약하다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의도와 달리 연구결과가 오도되고 있다며 억울하단 입장을 밝혔다. 이 처장은 "한국의 보험 약이 2만개인 데 비해 해당 연구에선 특허가 만료된 신약 222개만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게다가 방법론적으로 도매가·공장도가·소매가 중에 소매가를 선택했음에도 마치 결과가 모든 약가를 대변하는 것처럼 오도되고 있다. 안타깝다"고 강조했다. ◆35억원 연구수주 논란 = 또 다른 자질 논란 역시 그의 교수 시절 연구 성과에서 비롯됐다. 최근 3년간 제약사로부터 총 43건, 35억원 상당의 연구용역을 수주 받아 진행했다는 비판이다. 자유한국당 김승희 의원은 교육부로부터 이 처장의 연구 수주 목록을 제출받아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이 처장이 최근 3년간 수행한 연구용역은 55건에 달한다. 이 가운데 제약사로부터 수주받은 연구는 43건이나 된다. 연구용역 비용은 35억원이다. 김승희 의원은 이어 "회사에서 돈을 받은 뒤, 해당 업체가 원하는 방향대로 연구를 해다가 바친 것"이라며 "식약처장으로서 중립성에 상당한 문제가 있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는 "식약처장은 수많은 연구용역을 진행해오며 유착관계를 맺어온 제약사를 상대로 인허가, 행정처분도 내려야 하는 자리"라며 "과연 공정하게 행정처분을 내릴 수 있겠냐"고 따졌다. 그가 JW중외제약과 유유제약의 사외이사를 역임했던 사실도 문제로 지적됐다. 김승희 의원은 "해당 제약사는 이 처장이 사외이사로 이름을 올리던 시절, 각각 리베이트와 의약품 안전 규칙 위반으로 문제가 됐다"며 "그간의 이력을 보면 공정한 행정처분을 내릴 수 있는 식약처장으로서의 자질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상당하다"고 비판했다. 이의경 처장은 제약사와 특별한 관계가 아니라며 선을 그었다. 그는 "연구내용은 주로 신약의 가치평가 근거를 만드는 내용이었다. 신약개발과 밀접히 관련된 내용으로, 이권과는 직접적 관련 없다고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식약처장으로서 중립을 지키며 소임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마약류 관리와 필수약 공급중단…국회 "같은 문제 반복" 질타 이날 업무보고 현안질의에서 보건복지위원들은 식약처의 안일한 대처를 질타했다. 최근 논란이 된 마약류 관리와 필수의약품·의료기기의 공급 중단이 도마에 올랐다. 식약처가 나름의 대안을 준비해왔지만,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 국회의 지적이었다. 국회의 질타는 이의경 처장을 향했지만, 취임 3일째인 이 처장보다는 그 뒤에 앉은 실무자들이 뜨끔할 만한 비판이었다. ◆'물뽕' 논란에 같은 대책 들고온 식약처 =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의원과 민주평화당 장정숙 의원은 GHB(일명 물뽕) 등 마약류 오남용 실정과 현실 인식을 제대로 해야 한다고 질책했다. 기 의원은 "올해 첫 업무보고인데 평상시 대책을 가져오는 것은 곤란하다. 몇 가지 피상적 대책으로는 근절이 어렵다"며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성락 식약처 차장은 "검찰, 경찰 등과 합동대책을 내놨다"고 나름의 해명을 내놓았다. 그러나 여야 의원들로부터 더 큰 지적을 받아야 했다. 민주평화당 장정숙 의원은 "얼마 전 식약처가 발표한 내용은 2007년 식약처(당시 식약청)이 발표한 것에 몇 개만 붙인 수준"이라고 깎아내렸다. 그는 " 사안의 심각성을 전혀 인지하지 못한다"고 따졌다. 장 의원은 전혀 새로운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 의원은 "물뽕은 향정 '라목'에 해당한다. 오남용 등 위험도가 낮기 때문"이라며 "그런데 최근의 사건에서 성범죄로 이어지는 등 문제가 심각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식약처는 무슨 자신감으로 똑같은 대책을 내놨나. 이런 대책으로 마약류 불법 유통을 근절할 수 있다고 생각하냐"고 비판했다. 보다 못한 장 의원은 식약처가 GHB를 데이트 강간약물로 지정해 특별 관리하고, 위해사범중앙조사단 특수조사팀에 의한 SNS 판매 등 유통 위주 단속과 엄정 처벌 조치할 것을 요구했다. ◆반복된 공급중단 사태…"그동안 뭐했나" 비판= 최근 품절 사태를 일으킨 고어사의 인공혈관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지난해 리피오돌 사태를 겪고도 불과 6개월 만에 같은 문제가 반복됐다는 비판이다. 특히 식약처가 "화상회의를 비롯한 현지 출장을 준비 중"이는 계획을 설명하자, 불에 기름을 부은 듯 국회의 질타는 더욱 거세졌다. 더불어민주당 윤일규 의원은 "2009년 노바티스 글리벡, 2011년 올림푸스 내시경, 작년 리피오돌 사태까지 공급 중단 사태가 일어날 때마다 대비해달라고 당부했다"며 "그런데 (리피오돌 이후) 6개월 만에 같은 사건이 일어났다. 식약처는 뭐하는 곳이냐"고 따져 물었다. 윤 의원은 "고어사가 국내에서 철수한 시점은 2017년 4월이다. 보건당국은 2년이 지난 현 시점에 다급하게 대책 마련에 나섰다"며 "반면, 대학병원의 흉부외과는 철수 전에 준비해서 2년은 버텼다"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그 결과로 뒤늦게 국내 주요 기관 세 곳이 미국에 가서 굴욕적으로 협상을 해야 한다"며 "(고어 측에서) 얼마를 달라고 하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같은 당 김상희 의원이 거들었다. 김 의원은 "2017년 고어사가 철수하고 2년이란 세월이 흘러 허둥지둥 20개를 겨우 확보한 것은 식약처가 그동안 손을 놓고 있었던 것"이라고 질책했다. 김 의원은 "고어사가 철수를 통보한 이후 6개월 동안에도 설득할 기회가 있었는데 식약처가 한 것이라곤 규정 마련과 재허가를 위한 수입사 종용 뿐이었다"고 꼬집었다. 한편, 이의경 식약처장은 "긴급한 희소·의료기기 도입이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하고, 제도 시행 전이라도 선제적 대응으로 사전 모니터링으로 (공급 필요 의료기기 등) 수량을 파악, 별도 심사없이 수입하는 등 능동적으로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신속한 급여 등재…방법은 선진입·후평가? 건보공단과 심평원도 같은 날 국회에 업무보고를 했다. 다만, 식약처 이슈에 밀려 큰 이슈 없이 다소 조용하게(?) 지나갔다. 사무장병원 척결, 신속한 급여 진입 등의 논의가 진행됐다. ◆'선진입·후평가' 도입 필요성 제기 = 더불어민주당 오제세 의원은 김승택 심평원장에게 신약 선진입-후평가 제도 도입을 촉구했다. 식약처 허가와 급여평가를 원스톱으로 한 뒤, 급여 적정성은 사용 후에 평가하라는 주장이다. 오 의원은 "식약처 허가 단계에서 안전성과 유효성을 이미 확인하는데, 심평원이 추가로 (급여 적정성을 확인하면서) 시간이 오래 걸릴 이유가 있느냐"며 "허가와 급여 평가를 동시에 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 의원은 또한 보험 적용 여부에 따라 약가 차이가 최대 20배 이상 난다는 점을 강조하며 신속한 급여 필요성을 재차 촉구했다. 그는 "퍼제타주의 경우 급여 110만원인 데 비해 비급여는 390만원이다. 다른 항암제는 급여 30만원, 비급여 660만원으로 최대 20배 차이가 난다"고 말했다. 이어 "OECD 약제비 총 지출 중 항암제 비중은 19%인데, 우리나라는 9% 밖에 안 된다. 항암제에 건보재정을 투입해 조속히 급여화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승택 원장은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검토해서 보고드리겠다"면서도 "선진입 후평가의 경우 국민 건강을 위해 그렇게 하는 게 맞는지 여러 시각이 있다'고 답했다. ◆특사경에 대한 공단의 입장 = 김용익 건보공단 이사장은 사무장병원 척결을 위해 특별사업경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복지부와의 협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에 앞서 윤일규 의원은 사무장병원 문제를 의료계 자율에 맡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내부고발 의료인의 처벌을 면제하는 등 사전 예방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며 "특사경과 같은 강제적인 형태는 효율을 떨어뜨리고, 권위주의적으로 보일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김용익 이사장은 애둘러 반대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앞서서도 공단 차원의 특사경 도입을 강력 주장해온 바 있다. 그는 업무보고를 하면서 "단속 강화로 비의료인의 불법개설기관 진입 차단과 조기 퇴출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 의원의 지적에 답하며 "개인적으로는 (윤 의원의 제안이) 좋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러나 특사경 도입 등은 건보공단이 아닌 복지부 소관이라 협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2019-03-14 06:26:15김진구·김민건 -
혁신형제약 연구 이달 마무리…중장기계획 5월 발표정부가 혁신형제약 인증제도 개편을 위한 행보를 순차적으로 진행 중이다. 이달 말 외부 연구용역이 마무리 되는 대로 결론을 내려 오는 5월 중장기 바이오헬스계획 발표에 포함시킬 예정이다. 다만 인증은 혜택이 부여되는 문제이므로 기업간 형평성을 고려해 제약기업 유형을 구분해 부여할 방침을 세웠다. 임인택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13일 전문기자협의회의 현안질의에 이 같이 설명했다. 질의 답변에는 임숙영 보건산업정책과장, 정은영 보건의료기술개발과장, 김주영 보건산업진흥과장, 오상윤 의료정보정책과장이 배석해 부연을 도왔다. 현재 복지부는 혁신형제약 인증제도 개편을 위해 외부 연구용역을 맡긴 상태다. 연구책임자는 성균관대약대 이상원 교수다. 복지부는 이달 말 연구용역 결과를 보고받고 조만간 결론을 확정지을 예정이다. 연구를 토대로 인증기준 개편이 이뤄지고 인증 자체가 혜택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정부는 기업 형평성의 문제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따라서 인증은 기업별로 유형을 구분해 부여할 계획을 세웠다. 임 국장은 "오는 5월 중장기 바이오헬스 정책 계획을 발표할 생각"이라며 "제약과 연구중심병원 등 전반적으로 종합 점검해 지나치게 호흡이 긴 사업들은 정리하고 현실적으로 가능한 것들을 중심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임 국장은 "제약산업 육성발전계획에 정확한 메시지를 담아줘야 시장을 움직일 수 있다. 즉 시장경제에 메시지를 주는 것"이라며 "정부 메시지가 제약 시장 미치는 영향을 알고 있기 때문에 (혁신형제약 인증제도를 통해) 계속해서 펀드조성 등의 메시지를 주고자 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의과학자 계속 육성의지도 같은 맥락에서 정부의 의학에 대한 관심을 반영한 메시지라는 것이다. 한편 원격의료와 관련해선 현재 상임위 법안심사소위원회에 계류 중인 의료법 개정안의 수정안을 만들어 신규 발의할 뜻도 내비쳤다. 현재 계류 중인 법안에는 원격의료 대상을 장애인과 노인, 수술 환자, 만성질환자, 경증질환자 등 대상이 광범위한 면이 있었다. 오상윤 과장은 "추후 회기를 넘어 재상정할 때 수정여부를 고민 중"이라며 "만약 수정한다면 원양어선과 도서벽지, 교도소 등 사각지대로 한정하는 방안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임 국장은 "속도감을 높여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2019-03-14 06:16:45김정주 -
김용익 "사무장병원, 특사경 도입은 정부협의 필요"김용익 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이 사무장병원 척결을 위한 특별사법경찰과 같은 강제 방안은 복지부와 협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용익 이사장은 13일 국회 전반기 보건복지위 업무보고에서 더불어민주당 윤일규 의원의 사무장 병원 해결 방안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김 이사장은 "시·도의사회가 의견을 내는 것은 개인적으로 좋은 방안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특별사법경찰 도입 등 사무장병원은 건보공단이 아닌 복지부 소관이라 협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윤 의원은 "사무장병원을 해결하기 위해 사전 예방 시스템을 도입하거나, 직접 고용 관계에 있는 사람이 스스로 신고할 경우 면제해주는 등 사전 예방 목적으로 해야 한다. 지금 같이 특별사법경찰을 도입하는 강제적 형태는 효율을 떨어뜨리고 권위주의적으로 보일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 의원은 "같은 유사직종인 변호사회는 자체적으로 도덕적 관리를 하고 있다. 의료인도 그렇게 할 수 있다"고 강조하며 자율 관리 방향으로 강화해달라는 뜻을 전했다. 윤 의원은 작년 10월 불법 행위를 스스로 신고한 자는 과징금 감면 또는 면제해 주는 내부고발자 활성화 법안과 의료기관 개설 신고 시 각 시·도의사회를 거치도록 하는 법안을 대표 발의했다. 국민건강보험법 일부개정법률안과 의료법 일부개정법률안이다.2019-03-13 19:03:41김민건 -
김승택 "첩약 급여화 '12월 시범사업' 사실 아냐"정부가 추진 중인 첩약 급여화와 관련해 김승택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이 12월 시범사업 추진 방침에 대해 "잘못됐다"고 선을 그었다. 김승택 원장은 13일 국회에 업무보고를 하는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 윤일규 의원의 질의에 답하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심평원은 국회에 제출한 2019년도 주요업무 추진계획에서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 추진 시점을 올해 12월로 못 박았다. 첩약 급여화 논란은 지난달 공개된 시범사업 연구보고서에서 비롯된다. 연구보고서는 시범사업 대상으로 약사와 한약사를 제외한 모든 한의원과 한방병원의 한의사로 제한하고 있다. 이에 약사회와 한약사회는 강력 반발하고 있다. 대한약사회는 "첩약의 보험급여화에 대한 용역연구의 책임자를 한의학전문대학원 교수에게 맡긴 점은 마치 고양이에게 생선가게를 맡긴 것에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최소한 전문약과 일반약으로 첩약을 분류하는 작업을 선행해야 함에도 복지부와 연구자는 이 점을 배제했다는 비판이다. 이에 윤일규 의원은 "첩약 급여화를 추진 중인데, 보건복지부와 협의를 한 결과냐"고 물었다. 김승택 원장은 "구체적인 내용은 협의하지 않았다"며 "복지부도 첩약 급여화에 대해 검토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다만, 제출한 업무계획 자료에서 시범사업을 2019년 12월로 못 박은 건 제가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불찰"이라고 말했다. 12월 시범사업 시행은 사실과 다르다는 설명이다. 이에 윤 의원은 "복지부와 협의를 잘 마무리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직역간에 정치적 문제가 커질 것이다. 앞서 결정된 추나요법 급여화 사례처럼 진행될 우려가 크다"고 조언했다.2019-03-13 18:58:25김진구 -
보험 여부따라 약가 20배 차이…국회 "신속 급여확대" 요구국내 허가 항암제가 보험등재 여부에 따라 최대 20배의 약가 차를 보여 국회로부터 지적을 받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경제성평가 등을 거쳐야 하지만 외국에서 검증된 경우 적극 검토하겠단 입장이다. 13일 오후 진행 중인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심사평가원 업무보고에서 더불어민주당 오제세 의원은 "퍼제타주 급여는 110만원인데 비급여는 390만원이다. 다른 제품은 급여가 30만원, 비급여는 660만원으로 최대 20배까지 차이가 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승택 심평원장은 "급여 부분은 그 약이 정말 해당 질환에 효과가 있는지 경제성평가 등을 해야 한다. 꼭 우리나라 뿐 아니다. 해외에서도 하고 있다"며 "외국에서 검증된 경우에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오 의원이 제시한 것은 2014년 자료로 그동안 보장성 확대 경향이 반영되지는 않았다. 다만 오 의원은 "OECD 약제비 총 지출 중 항암제 비중은 19%인데, 우리나라는 9% 밖에 안 된다. 항암제에 건보재정을 투입해 조속히 급여화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2019-03-13 17:56:25김민건 -
'5·18 망언' 김순례…끝내 사과는 없었다5·18 유공자를 '괴물집단'으로 폄훼한 자유한국당 김순례 의원에 대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차원에서 유감 표명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순례 의원은 그러나, 무반응으로 대응했다. 국회 복지위 김광수 의원(민주평화당)은 13일 식품의약품안전처 업무보고 자리에서 의사진행 발언을 신청해 "김순례 의원에 대한 복지위 차원의 유감 표명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2월 한 공청회에서 김순례 의원은 5·18 유공자라는 괴물집단이 세금을 축내고 있다는 발언을 했다"며 "전당대회를 즈음해 표를 의식한 발언일 수 있다지만, 지나치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미 수많은 희생자가 있고, 많은 어머니가 자식을 가슴에 묻고 한 맺힌 삶을 산다. 최소한 복지위 차원에서 유감 표명을 포함한 입장을 밝히는 것이 도리"라고 덧붙였다. 이에 김순례 의원은 이명수 위원장에게 "발언을 준비하겠다"고 짧게 답했다. 그러나 막상 자신의 질의 순서에 이르자 김순례 의원은 끝내 이와 관련한 별다른 발언을 하지 않았다. 대신, 그는 미국 등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새로운 전자담배 '쥴(JUUL)'의 위해성을 강조하며 식약처에 대응방안 마련을 촉구했다.2019-03-13 17:21:52김진구 -
국회, 새 식약처장 친 제약성향 연구전력 연이은 질타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교수 시절 수행한 신약 약가 연구보고서가 국회 업무보고 현장에서 연이어 논란이 되고 있다. 이 처장은 국회의 질의에 "자료는 공신력 있지만 약가 적용법은 연구자에 따라 다르다. 일부 오도된 내용과 바람직하지 않은 방향으로 쓰인 것은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13일 오후 현재 국회 보건복지위는 식약처로부터 올해 첫 업무보고를 받는 중이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의원과 정의당 윤소하 의원은 2017년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KRPIA)가 발표한 신약 연구 보고서를 놓고 이 처장에게 질문을 쏟아냈다. 이 처장이 성대약대 교수 시절 KRPIA로부터 연구를 수주해 작성한 당사자이기 때문이다. 해당 보고서는 "다국적제약사가 국내 공급하는 신약 약가는 OECD 수준의 45%이며, 전체 등재 신약 74% 수준으로 낮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국내 신약 약가가 OECD 평균 수준보다 낮다는 결과로 이를 KRPIA 등 관련 협회가 국내 약가 제도 개선 요구 근거로 삼고 있다. 두 의원은 이 부분을 지적했다. 국내 등재된 고가 신약은 비밀계약 또는 이중계약 등으로 파악이 쉽지 않은데도 마치 국내 신약 약가를 규정하는 것처럼 쓰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이 처장은 "2013년 수행한 연구 보고서로 우리나라 보험약 2만개 중 특허 만료된 222개만 연구한 것이다. 또, 비교 방법론도 도매가와 공장도가, 소매가 중 소매가를 가지고 했는데 전체 약가로 오도된 것이 있다"고 답했다. 기 의원은 "외국과 단편적으로 비교할 수 없는데도 당시 연구 논문이 신약에 대한 확증을 주는 근거 자료가 되는 것 같다"며 유감을 표했다. 윤 의원은 당시 보고서가 근거가 약하다며 강도 높게 지적했다. 윤 의원은 "(국내 신약은) 이중약가, 할인제도, 비밀계약을 통한 가격 인하를 산출해 단순 비교가 어렵다. 2017년 심사평가원 연구는 항암제 실제 가격 파악은 불가능하다고 했다. 그런데 이 보고서는 외국 약가를 인터넷 검색 등으로 발표한 것이지 않냐"고 의문을 나타냈다. 이 처장은 "제가 연구한 자료는 각 국가별로 공신력 있는 약가 사이트에서 얻은 것이고, 우리나라에서도 심평원이나 건보공단이 약가 결정 시 참고하는 사이트에 (얻은) 자료원으로 근거가 미약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여기에 윤 의원은 "의도했든 아니든 글로벌제약사가 우리나라에 매우 싼 값에 약을 공급하는 것으로 호도된다"고 재차 지적했다. 이 처장은 "원래 연구는 많은 나라가 약가비교를 통해 가격을 반영하고 있어 논란이 적은 방법론을 개발하기 위해 학술적 측면에서 시작했다. 바람직하지 않은 방향으로 이용된 것에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2019-03-13 17:12:38김민건 -
"제약 사외이사에 연구용역도"…식약처장 중립성 도마위이의경 신임 식품의약품처장에 대한 중립성 논란이 제기됐다. 그간 주요 제약사의 사외이사를 지내고, 여러 업체의 연구용역을 수주 받은 등 일선 제약업계와 지나치게 가깝게 지내왔다는 지적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승희 의원(자유한국당)은 13일 식약처의 국회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이같이 지적했다. 그가 질책한 부분은 두 가지다. 우선 이의경 처장의 제약사 사외이사 역임 사실이다. 이 처장은 앞서 JW중외제약과 유유제약의 사외이사를 역임한 바 있다. 그러나 유유제약을 포함한 8개 제약사는 제조관리자 교육을 이수하지 않은 건으로 의약품 등 안전에 관한 규칙을 위반, 식약처의 행정처분을 받았다. JW중외제약 역시 감사원이 문제를 제기한 리베이트 의혹과 관련해 식약처로부터 압수수색을 받았다. 이와 관련 중외제약은 의료장비를 임차해 병원 등에 무상 또는 저가로 임대함으로써 시가와 차액만큼인 36억4600만원의 경제적 이익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김승희 의원은 "식약처가 식의약품의 안전을 책임지는 최일선 중앙행정기관으로서 식의약품의 안전을 저해하는 행위에 대해 중립적인 입장에서 공정한 행정처분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그간의 이력을 보면 공정한 행정처분을 내릴 수 있는 식약처장으로서의 자질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상당하다"고 비판했다. 두 번째는 제약업계의 연구용역 수주와 관련된 비판이다. 김승희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공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 처장이 최근 3년간 수행한 연구용역은 55건에 달한다. 이 가운데는 국가연구도 포함돼 있지만, 상당부분이 민간 제약사들과의 유착관계로 추진된 연구 용역이었다는 게 김 의원의 지적이다. 김 의원은 "2015년 처장께서 성균관대 약학대 정교수가 된 이후부터 현재까지 약 3년간의 연구용역 현황 자료만 추렸는데도 55건 65억5000만원의 연구를 수행했다"며 "그중 43개가 제약사로부터 수주받은 연구다. 이렇게 받은 연구비만 36억원 수준"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식약처는 명실상부 정부행정기관"이라며 "수많은 연구용역을 진행해오며 유착관계를 맺어온 제약사를 상대로 인허가도 내려야 하고, 의약품 제조생산·유통관리에 있어 필요한 경우 행정처분도 내려야 하는 자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연구용역을 수행해온 제약사를 상대로 의약품 원료부터 제조, 유통환경 정비까지 철저하게 지도 점검을 하고 공정하게 행정처분을 내릴 수 있겠냐"고 따졌다. 그는 이어 "회사에서 돈을 받은 뒤, 해당 업체가 원하는 방향대로 연구를 해다가 바친 것"이라며 "상당한 문제가 있다고 생각된다. 앞으로 어떻게 제약사와의 유착관계를 끊어내고 공정하고 중립적인 자세로 식약처를 이끌 것인지 입장을 밝혀 달라"고 주문했다. 그의 지적에 이의경 처장은 제약사와 특별한 관계가 아니라며 선을 그었다. 이 처장은 "연구내용은 주로 신약의 가치평가 근거를 만드는 내용이었다. 신약개발과 밀접히 관련된 내용으로, 이권과는 직접적 관련 없다고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식약처장으로 임용된 이후로는 과거 연구용역과 중립성을 알고 소임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2019-03-13 16:35:13김진구 -
희소의료기기 공급위탁 추진…희귀센터 전담 검토식품의약품안전처가 희소 긴급도입 의료기기 공급을 의료기기 안전정보원과 의료기기 관련 기관·단체 등에 위탁하는 안을 추진한다. 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도 대상에 놓고 검토하기로 했다. 이의경 식약처장은 13일 오후 국회 보건복지위 업무보고에서 "현재 의료기기 안전정보원과 의료기기 관련 기관·단체 등에 (도입 등)위탁 업무를 맡기는 규정 개정을 추진 중"이라며 "희귀필수약센터와도 협조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대답은 더불어민주당 김상희 의원의 지적에 따라 나왔다. 김 의원은 "지속적으로 공급 재개를 잘 할 수 있을 것인가 의구심이 있다. 고어사가 국내 사업을 철수한 것은 2017년 4월이다. 철수를 통보하고 6개월 동안 업체를 설득할 기회가 있었지만 그렇지 못했다. 2년을 허송세월 보내고 이제 (문제가)불거지니 20개를 겨우 확보했다. 그동안 식약처가 손을 놓고 한 번도 요청하지 않은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어 김 의원은 "철수하고 나서 식약처가 한 조치는 규정 마련과 수입사 종용해서 재허가 받도록 한 게 전부다. 문제가 생겼을 때 면피할 수준의 조치를 보면 국민이 분노할 노릇이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김 의원은 "작년 소아당뇨 환자 치료를 위한 의료기기를 해외에서 직접 구매했다 (고발당하는)사건이 발생해 의료기기법을 개정, 시행 규칙을 마련했다. 국가가 주도적으로 할 수 있는 틀이 마련돼 있으니 희귀필수센터가 의료기기 공급 업무도 담당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며 적극적인 문제 해결을 요청했다.2019-03-13 16:12:28김민건 -
"마약근절에 안일한 식약처"…여당 의원에 질책식품의약품안전처가 최근 논란이 된 마약류 유통과 관련한 대책을 마련해왔지만, 턱없이 부족하다는 질책을 들어야 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기동민 의원(더불어민주당)은 13일 식약처의 국회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이같이 질책했다. 그는 "승리씨를 비롯해 최근 서울 강남의 클럽에서 마약류(GHB)의 오남용·유통 문제가 불거졌다"며 식약처장에게 국내 마약류 불법 유통이 어느 정도로 심각한지를 물었다. 답변은 이의경 신임 식약처장 대신 최성락 차장이 했다. 그는 "마약 청정국의 지위는 잃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기동민 의원은 "그런 말을 하면 현실 인식이 안이하다는 비판이 제기될 것"이라며 "이미 상당히 광범위하게 처진 것으로 파악된다. 마약을 구입하고 흡입하는 데 자유로운 나라가 됐다는 지적을 아프게 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런 몇 가지 피상적인 대책만 갖고서는 마약류 근절이 어렵다. 평상시 대책을 첫 업무보고에 내놓는건 곤란하다. 일반적인 대책이 아닌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다음엔 더 구체적인 방안, 마약류 불법 취급자를 엄단할 수 있는 방안, 검찰·경찰 공조 방안을 포함해서 마련해 달라. 검경은 주로 단속과 처벌만 한다. 그 이전 과정에서의 식약처의 역할을 더 생각해달라"고 요구했다. 한편, 식약처는 앞서 업무보고 자료를 통해 ▲온라인 불법마약류 유통 차단 ▲병원·약국 등 의료용 마약류 취급자 상시 모니터링 ▲아산화질소 판매규제 강화 ▲인식개선 등의 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힌 바 있다.2019-03-13 15:59:13김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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