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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주 "권리금 요구하지마"...임차 약사는 따라야할까[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조물주 위 건물주’라는 유행어가 있습니다. 건물주, 임대인의 파워가 그만큼 막강하다는 건데,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으며 건물주들의 위세도 한 풀 꺾이는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약국만은 상황은 다릅니다.다른 업종에 비해 초기 투자 비용이 높은 약국의 경우 임대차계약 과정에서 임차 약사를 향한 임대인의 무리한 요구나 불합리한 조건이 오가기도 하는데요.임차 약사를 향한 건물주, 임대인의 요구는 어느 선까지 허용이 가능할지, 임차인인 약사가 행사할 수 있는 권리는 어디까지인지,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서동주 변호사의 설명을 들어보겠습니다.Q. 약국 인수 과정에서 임대인이 임대차계약서 특약사항에 추후 새 임차인에 약국을 양도할 경우 어떠한 권리와 권리금을 주장할 수 없다는 내용을 포함할 것을 요구합니다. 이번 임대차계약에서 권리금 없이 약국을 임차한 만큼 계약이 종료된 후 다음 임차인에 약국을 양도할 때도 어떤 권리금 권리금을 주장할 수 없다는 게 임대인의 주장입니다. 임대인의 요구를 받아들여야 하는지, 만약 받아들였다면 이 특약은 효력이 있는지 궁긍합니다.A. 서동주 변호사=상가임대차보호법 제10조의3에 따르면 ‘권리금이란 임대차 목적물인 상가건물에서 영업을 하는 자 또는 영업을 하려는 자가 영업시설·비품, 거래처, 신용, 영업상의 노하우, 상가건물의 위치에 따른 영업상 이점 등 유형·무형의 재산적 가치의 양도 또는 이용 대가로서 임대인, 임차인에게 보증금과 차임 이외에 지급하는 금전 등의 대가로서, 권리금 계약이란 신규임차인이 되려는 자가 임차인에게 권리금을 지급하기로 하는 계약’을 말합니다.상가임대차보호법에서는 임대차 기간이 끝나기 6개월 전부터 임대차 종료 시까지 임대인이 이 법 제10조의4 제1항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행위를 함으로써 임차인이 권리금 계약에 따라 신규 임차인이 되려는 자로부터 권리금을 지급받는 것을 방해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따라서 상임법에서 임차인의 권리금 회수 기회를 보장하고 있음에도 특약으로 임차인의 권리금을 미리 포기하도록 하는 것은 상임법에 위반되는 임차인에 불리한 약정으로 그 효력이 무효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Q. 약국 계약 과정에서 내과가 입점 예정이라고 했지만, 내과는 입점되지 않았습니다. 약국 오픈 후 9개월이 지나서야 가정의학과가 입점됐는 데, 처방이 30건도 나오지 않는 실정입니다. 수익률이 떨어져 약국 양도도 되지 않는 상황인데 매수자가 계속 나타나지 않으면 권리금을 회수할 방법은 없는 걸까요. 또 재계약을 하지 않는다면 임대인이 다른 임차인에게 권리금 없이 약국을 임대할 수 있는 걸까요.A. 서동주 변호사=상가임대차보호법 제10조의 3 제2항에서 ‘권리금 계약’이란 신규임차인이 되려는 자가 임차인에게 권리금을 지급하기로 하는 계약을 말합니다.상임법에서는 ‘임대인은 임대차기간이 끝나기 6개월 전부터 임대차 종료 시까지 권리금 계약에 따라 임차인이 주선한 신규 임차인이 되려는 자로부터 권리금을 지급받는 것을 방해하여서는 안 된다’고 규정함으로써 원칙적으로 임차인이 권리금을 회수하는 상대방은 신규 임차인임을 전제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다만 임대인이 상임법 제10조의4 제1항 각호의 행위를 함으로써 임차인이 신규 임차인으로부터 권리금을 회수할 기회를 방해한 경우 임대인은 임차인에게 그로 인한 손해를 배상할 의무가 있습니다. 임대인이 위 규정에 따라 손해를 배상하게 되는 경우 결과적으로 임대인으로부터 권리금을 회수하게 됩니다.따라서 임대차 계약을 갱신하지 않고 그대로 종료하기를 원할 경우에는 원칙적으로 임대차기간이 끝나기 6개월 전부터 임대차 종료 시까지 신규 임차인을 주선해 권리금 계약에 따라 신규 임차인으로부터 권리금을 지급받음으로써 기존에 납입했던 권리금을 회수하게 될 것입니다.하지만 해당 기간 내 신규 임차인을 주선하지 않은 채 그대로 임대차계약이 종료될 경우에는 더 이상 권리금 회수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Q. 임대인과 2년의 임대차계약을 체결하면서 특약사항 중 ‘계약을 체결한 날로부터 6개월 이내 보건소가 진료업무를 재개하지 않는 경우 임차인은 본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고 기재했습니다.하지만 보건소가 코로나 이후 정상영업을 하지 않기로 해 약국 역시 더 이상 영업을 이어가지 못하고 중도에 폐업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됐습니다. 임대인 측에 폐업 예정 날짜 등을 알리니 계약 기간 중 남은 기간에 대한 월세를 내야 하며 보증금은 당장 돌려줄 수 없다는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어떻게 대처할 수 있을까요.A. 서동주 변호사=‘계약 체결일로부터 6개월 이내 보건소가 진료업무를 재개하지 않을 경우 임대차를 해지할 수 있다’는 특약을 계약서에 기재했다면 해당 기간 내 보건소가 진료업무를 재개하지 않았을 경우 특약에 따른 해지권이 발생합니다.다만 위와 같은 해지권이 발생한 이후에도 1년여 간 임대차계약을 유효하게 유지했다면 법률적으로 임차인이 위와 같은 해지권을 중도에 포기했는지 여부가 다퉈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여러 사정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해야 할 부분으로 보입니다.한편 임대차계약이 해지되더라도 임대인의 보증금 반환 의무와 임차인의 임대목적물 반환 의무는 동시이행 관계에 있어 보증금을 반환받기 위해서는 점포 반환이 함께 이뤄져야 할 것입니다.[데일리팜 전문컨설팅 바로가기]2024-01-11 21:09:26김지은 -
약사에서 프리랜서 방송인으로..."건강프로 MC가 꿈"주소연 약사. [데일리팜=정흥준 기자] "방송을 보고 전주에 계신 환자분이 저를 만나겠다고 근무하는 병원으로 찾아온 적이 있었어요. 그 날을 계기로 제 말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더욱 진심으로 공부하고 있어요."약국에선 친근한 약사로, 무대 위에선 장내를 사로잡는 아나운서로, 미디어에선 의약품 전문가로 1인 3색의 삶을 살아가는 약사가 있다.때와 장소에 따라 목소리와 표정, 옷차림은 180도 달라지지만, 그 중심에는 약사라는 구심점이 있었다.주소연 약사(33·숙명여대 약대)는 학창시절부터 생활기록부 장래희망란에 아나운서와 약사를 나란히 적는 꿈 많은 학생이었다.약사 면허를 딴 이후에도 아나운서라는 꿈을 놓치지 않았다. 졸업 후 아나운서 아카데미를 다니며 카메라 테스트와 필기시험을 준비하고, 아나운서를 준비하는 동료들과 함께 스터디도 했다.졸업 후 2년 간은 불교방송과 용산구청, 한국시각장애인방송 등에서 아나운서로 일하며 뉴스와 라디오, 행사장을 오갔다.“가족들 반대가 있었어요. 제약사에서 일을 하길 원하셨거든요. 아나운서 준비를 할 때에도 약국에서 파트타임으로 일을 하면서 했어요. 아나운서로는 프리랜서로 유튜브에서 첫 활동을 했고요. 불교방송에선 라디오 코너를 맡아 진행을 했었어요. 용산구청 아나운서로 뉴스와 행사 진행도 맡았었습니다. 한국시각장애인방송에서는 약 4년 정도 뉴스를 했었어요.”당시 건강상의 이유로 아나운서 활동에 휴식기가 필요했고, 강동경희대병원 약제부에 3개월 계약직 근무를 하면서 예상치 못한 길들이 펼쳐졌다.아나운서 활동 경력이 알려져 원내 아나운서 활동을 맡았고, 통화연결음 녹음으로 시작한 활동은 병원 홍보영상까지 제작하게 됐다. 주 약사는 3년이라는 시간을 약제부에서 보냈고, 유튜브에 업로드 된 병원 영상을 본 방송국의 연락으로 TV 출연을 시작했다.엄지의제왕, 나는몸신이다, 천기누설, 굿모닝건강세상 등 다양한 건강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현재까지도 방송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방송에서 하는 말들을 더 믿으면서 봐주기 때문에 평소 알리고 싶던 내용을 소개하는 재미가 있어요. 하지만 그만큼 부담스러운 점도 있습니다. 한 번은 방송을 보고 전주에서 올라온 환자가 병원까지 저를 만나러 찾아왔었어요. 영양제를 먹으면 나을까 싶어 무작정 왔던 것인데, 진료와 검사가 필요했던 분이라 설명을 드렸었죠. 그 계기로 제 말에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면서 스스로를 더 채워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2019년 12월, 병원 약제부를 떠나 약국에서 근무하고 있는 주 약사는 파트타임 근무와 방송 채널, 아나운서 일을 병행하고 있다.주 약사는 약제부 근무를 하면서도 환자와 만나는 투약구를 좋아하는 약사였다. 당시에도 환자와 더 가까이에서 소통하는 약국 업무도 적성에 맞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다.“병원에서도 처방 모니터링을 하고 중재하는 역할을 할 수 있지만, 환자를 직접 대면할 기회는 많지 않았어요. 약국에서는 즉각적인 피드백을 받을 수 있어서 좋습니다. 어려운 환자도 있지만 다행히 스트레스도 덜 받는 성격이에요(웃음). 상담 시간을 정해두고 운영하는 약국 인터뷰를 본 적이 있어요. 저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고, 내공도 많이 쌓아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현재는 전문가 패널로서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지만 앞으로 건강 프로그램 MC를 해보고 싶다는 꿈도 가지고 있다.또 보건의료 관련 다양한 행사 아나운서로도 활동하며 일궈왔던 꿈들을 더 다채롭게 경험하고 싶다는 포부도 가졌다.“방송을 준비하고 촬영하면서 배우는 것도 많아요. 방송 활동을 통해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전달하는 약사가 되고 싶어요. 또 어려서 꿈꿔왔던 라디오나 건강 프로그램 MC를 언젠가 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싶어요. 병원약사회 행사 진행도 여러 번 했었는데, 앞으로는 다양한 보건의료 관련 행사에도 참여해보고 싶습니다.”아나운서 도전을 우려하던 가족들도 지금은 방송과 약사, 아나운서로서 삶에 모두 진심인 주 약사를 응원하고 있다. 그의 생활기록부에 나란히 적혀있던 꿈은 여전히 진행형이다.2024-01-10 17:37:15정흥준 -
"인보사 재도약, 실패 두려워 말자"...임상권위자의 당부[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실패해도 걱정하지 마십시오. 대표이사로서 모든 것을 책임지겠습니다. 대신 수평적으로 충분히 대화합시다. 충분한 대화를 거쳐 진정한 합의에 이르렀을 땐 그 결과가 무엇이든 무조건 책임지겠습니다."지난해 3월 김선진(62) 코오롱생명과학 신임 대표는 임직원들에게 이 같은 취임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는 코오롱생명과학의 새 리더에 오른 뒤 지난 1년 간 조직 분위기를 추스르는 데 주력했다.김 대표는 2020년 3월 코오롱티슈진의 사외이사로 합류하면서 코오롱생명과학과 연을 맺었다.서울의대 출신으로 미국 엠디앤더슨에서 19년 간 교수로 재직하며 임상중개 연구 분야 글로벌 권위자로 활동하던 그는 한미약품 부사장과 플랫바이오 대표를 거쳐 코오롱생명과학에 합류했다.그가 합류할 당시 코오롱티슈진과 코오롱생명과학은 인보사 사태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던 상태였다. 불과 10개월 전인 2019년 5월 미 식품의약국(FDA)은 인보사의 '임상 보류(Clinical Hold)'를 통보했다.2020년 4월 임상 보류가 해제됐다. 그렇다고 미국 임상이 곧바로 재가동된 것은 아니었다. 때마침 발생한 코로나 사태로 인해 환자 모집에 차질을 빚었다. 론자(Lonza)에 임상용 시약 위탁생산을 맡겼는데, 이물질이 섞이는 사고까지 발생했다.고비 하나를 넘으면 더 큰 고비가 나타나는 상황이 반복됐다. 김 대표는 당시 코오롱티슈진의 최고의학책임자(CMO)로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결국 2021년 12월 미국에서 임상3상의 환자 투약이 재개됐다. 인보사(현재 개발명 TG-C)의 미국 임상3상 재개에 김 대표가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는 게 회사 내외부의 설명이다.어렵사리 미국 임상이 재개됐지만, 전반적인 회사 분위기는 여전히 가라앉아 있었다. 김 대표가 취임 메시지로 '실패에 대해 두려워 말라'고 목소리를 높인 것은 이 때문이다.김 대표는 "2019년 인보사 사태 이후로 코오롱생명과학은 전반적으로 다소 침체된 조직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김 대표는 "한 번 실패를 경험하면 그 다음 실패에 대한 공포가 커지게 마련"이라며 "다들 겉으로 내색하진 않았지만 상처가 깊었다. 그래서 개개인의 잘못이 아니라는 점을 끊임없이 상기시켰다. 상처를 극복하고 다시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취임 2년차 조직 개편 단행…"R&D 강화·그룹사 시너지"김 대표는 자신감을 심는 것과 동시에 조직 역할을 재구성하는 데 주력했다. 특히 연구조직 개편에 초점을 맞췄다. 그 일환으로 올해 1월 1일자로 코오롱생명과학 내에 연구본부를 신설했다. 그가 대표로 선임된 이후 첫 조직 개편이다.기존에 바이오연구소와 케미컬연구소로 파편화 돼 있던 연구 역량을 한 데 모았다. 또 합성신약 개발 기능을 강화했다. 케미컬과 바이오를 가리지 않고 신약 개발에 더욱 집중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김 대표는 코오롱생명과학과 관련 기업들이 완벽한 순환 구조를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코오롱생명과학을 중심으로 코오롱티슈진은 신약 R&D과 임상개발을, 코오롱바이오텍은 생산을, 코오롱제약은 이런 제품들의 국내 유통·판매를 각각 담당한다. 신약 후보물질 발굴부터 생산 유통 판매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구조다.그러나 각 회사 간 유기적인 결합에 대해선 조금 아쉬웠다는 평가를 내렸다. 회사마다 잠재력과 역량을 100% 발휘하기에는 부족하다는 게 그의 평가다.김 대표는 "회사에 합류해보니 이미 정상화 궤도에 진입한 코오롱제약을 제외한 다른 회사들은 조금씩 부족한 면이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며 "4개사 간 조직과 연구원들의 중복되는 기능을 배제하고 가능한 모든 연구개발 기술을 내재화 하는 작업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김 대표는 향후 각 회사가 질병별·물질별로 특화된 연구개발을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각 사가 보유한 주특기를 최대한 발휘하게 해, 가장 효율적으로 연구개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구조와 기능을 재편하는 작업이다.김 대표는 "오케스트라의 지휘자가 각 연주자의 특색을 살리듯, 연구개발·임상개발·생산·유통 등 4개 사가 각각 보유한 주특기를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시너지를 이끌어내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인보사 미국 3상 투약 마무리 단계…더 혹독한 조건으로 개발 중"단기적으로는 코오롱티슈진 최고의학책임자로서 인보사(TG-C) 임상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장기적으로는 취임 2년차 코오롱생명과학 대표로서 다른 후보물질의 상용화에 근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인보사 임상은 현재 미국 3상 투약 마무리 단계다. 현재는 환자 등록 마감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에선 올해 초 투약이 완료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투약 완료 후 2년 간의 추적 관찰까지 끝나면 BLA 신청이 가능할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보고 있다.김 대표는 "인보사와 TG-C는 동일한 물질"이라며 "한국과 미국에서 사용하는 세포주는 용량과 공정에서만 약간의 차이가 있을 뿐, 안전성과 효능 면에선 아무런 차이가 없다"고 강조했다.김 대표는 "세포유전자 치료제의 경우 성별·나이·인종에 따른 차이가 거의 없기 때문에 미국 임상에서는 한국에서 진행했던 임상 결과가 재현될 가능성이 낮지 않다고 본다"며 "그렇다면 무난하게 승인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상한다"고 말했다.다만 한 차례 복병을 만난 만큼, 마지막까지 방심하지 않겠다는 게 그의 계획이다. 인보사의 미국 임상을 더욱 혹독한 조건에서 진행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김 대표는 "통증을 타깃으로 하는 치료제는 외부요인의 영향이 크기 때문에 결과를 속단하기에 조심스럽다. 마지막까지 방심해선 안 된다"며 "전반적인 임상디자인은 한국 임상 때와 거의 비슷하다. 다만 조금 더 혹독한 조건에서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그만큼 임상 성공에 대한 자신감이 있다"고 강조했다.인보사 외 다른 후보물질에 대한 임상 개발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그는 설명했다.신경근병증을 타깃으로 개발 중인 'KLS-2031'은 미국에서 완료된 1/2a상 결과를 바탕으로 하위분석 중이다. 동시에 새로운 적응증 추가를 위한 비임상시험이 상당히 진척됐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항암제로 개발 중인 'KLS-3021'의 경우 추가 비임상시험을 통해 최근 적응증을 결정했다. 현재는 임상 단계 진입을 앞두고 독성 실험과 분포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김 대표는 임상중개 권위자로서 독자적인 임상디자인을 강조했다. 그는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의 문제 중 하나는 해외의 임상 디자인을 그대로 복사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라며 "이러한 관행에 격렬히 반대한다. 내 후보물질에 최적화된 독자적인 디자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2024-01-10 06:18:38김진구 -
리더의 특별한 인연…굵직한 대형 딜 촉매제[데일리팜=이석준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간에 대형 딜(Deal)이 잇따르고 있다. 투자금 유치, 신약 후보물질 라이선스 등 방식은 다양하다.대형 딜에는 리더의 '특별한 인연'이 자리잡고 있다. 과거 한솥밥 먹던 네트워크가 계약의 촉매제로 작용했다는 평가다.김훈택 티움바이오 대표(SK케미칼 연구개센터장 출신).바이오벤처 티움바이오는 SK그룹 의약품 사업과 공생 관계가 강화됐다. 중심에는 SK케미칼 혁신 연구개발(R&D) 센터장을 역임한 김훈택 티움바이오 대표이사가 있다 .티움바이오는 지난해 12월말 SK케미칼 대상으로 200억원 규모의 전환우선주를 발행했다.이를 통해 SK케미칼은 티움바이오 주식 8.33%(232만185주)를 보유하게 됐다. 티움바이오는 SK케미칼의 200억원 규모 현금성자산을 받았다. SK케미칼이 보유하고 있는 SK바이오사이언스 상장 주식 29만276주를 출자받았다. 티움바이오는 2021년에도 혈액제제 전문 회사이자 SK디스커버리 자회사 SK플라즈마에 300억원 지분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종합하면 티움바이오와 SK케미칼·SK바이오사이언스·SK플라즈마의 연결고리가 생긴 셈이다. 서로 지분을 보유하며 향후 파이프라인 및 자금 공유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올 초에는 SK디스커버리 출신 김정훈 부사장도 영입하며 인맥도 공유했다. 그는 서울대 약대에서 학·석사 학위를 받은 후 워싱턴대에서 MBA 과정을 마쳤다. 1998년 SK케미칼에 입사해 연구개발센터장 등을 역임한 후 SK디스커버리에서 바이오 전략·투자 본부장을 맡으며 성장 전략을 수립하고 투자를 담당했다.시장 관계자는 "김훈택 티움바이오 대표는 SK케미칼 생명과학연구소 혁신 R&D센터의 센터장 출신이다. 재직 당시 혈우병 치료제 '앱스틸라' 원천 물질(NBP601) 해외 기술 수출을 주도했다. 양 사 기술력은 물론 대표 인맥이 투자로 연결됐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연초 이뤄진 SK바이오팜과 동아에스티 라이선스 계약도 리더 간 인연이 숨겨져 있다.양 사는 최근 '세노바메이트' 국내 및 30개 국가의 상업화 권리에 대한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총 계약금액은 190억원, 반환의무가 없는 계약금은 50억원이다.이번 계약으로 동아에스티는 30개 국가에서 세노바메이트에 대한 허가·판매·완제의약품(DP) 생산을 담당한다.세노바메이트는 SK바이오팜이 후보물질 발굴부터 임상, 상용화까지 독자적으로 진행(엔드투 엔드, End-to-End)한 뇌전증 신약이다. 2020년 미국에 출시한 뒤 직판하고 있으며 유럽은 협력사인 안젤리니파마가 20여개국 유통 및 판매를 담당한다. 세노바메이트는 2020년 5월 미국에 출시 후 14분기 연속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9월 미국 내 처방 수(TRx)는 2만2985건이다. 경쟁 신약의 출시 41개월차 평균 대비 약 2배 수준이다.(좌부터) 이동훈 SK바이오팜 대표(전 동아쏘시오홀딩스 대표 출신), 김민영 동아에스티 사장.SK바이오팜이 핵심 자산 세노바메이트 파트너로 동아에스티를 낙점한 배경에는 인적 네트워크가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은 2020년 SK그룹으로 합류하기 전 '동아맨'으로 이름을 날렸다. 동아쏘시오그룹이 지주사로 전환한 첫 해 동아쏘시오홀딩스 대표도 역임했다.2016년부터 동아에스티에서 글로벌사업본부장으로 지주 주력 사업 회사 해외사업을 총괄했다. 동아쏘시오그룹 알짜 자회사로 성장한 에스티팜 M&A도 주도했다.이 사장은 동아쏘시오홀딩스 시절 현 김민영 동아에스티 사장과 합을 맞추기도 했다. 이 사장이 동아쏘시오홀딩스 대표일 당시 김 사장은 경영기획실장으로 재직했다.리더의 인연이 대형 딜로 발전한 대표 사례는 지아이이노베이션과 유한양행이다.남수연 지아이이노베이션 사장(전 유한양행 연구소장 출신).남수연 지아이이노베이션 사장은 전 유한양행 연구소장 출신이다. 유한양행 대표 신약으로 자리잡은 폐암 신약 렉라자 개발에 공을 세웠다.양 사는 2020년 알레르기 치료제 'YH35324' 관련 1조4000억원 규모 딜을 단행했다. 유한양행이 현째까지 도입한 후보물질 중 가장 큰 규모 딜이며 현재 국내 1상을 진행 중이다.기존 약물 노바티스 '졸레어' 대비 IgE 억제 효과 및 효능 지속성이 높다고 평가받는다. 일본 판권만 보유하고 있는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지난해 하반기 일본 피부전문 제약사에 3000억원 규모 기술이전 성과를 올리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판권을 보유한 유한양행은 글로벌 기술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 1b상 데이터가 올해 도출되면 기술이전 논의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 한국, 유럽 등 다국가 임상 2상도 추진한다는 목표다.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도 렉라자 후속작을 YH35324로 언급하고 있다.시장 관계자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간의 대형 딜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여러가지 요소를 감안한 결정이지만, 양 사 리더들의 특별한 인연이 제휴의 촉매제 역할을 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기존 회사에 대한 정보를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에 가능한 계약들"이라고 평가했다.2024-01-10 06:00:55이석준 -
비오는 날 약국 출입구서 넘어진 환자...약사 배상책임[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약국 출입구에서 넘어져 고객이 상해를 입었다면 약사에게 일정 부분 책임이 있다는 판결이 나와 주목된다.부산지방법원은 최근 A씨가 B약사를 상대로 제기한 3000여만원의 손해배상 청구 중 일부를 인정, 876만원을 배상하라고 주문했다.A씨는 지난 2021년 6월 경 B약사가 운영 중임 약국에 방문했다가 출입구에서 미끄러져 우측 척골 갈고리 돌기 골절, 우측 요골 측부인대 파열 등의 상해를 입었다. 사고가 발생한 이날은 비가 내려 약국의 출입구가 미끄러운 상황이었다.이 사고로 A씨는 병원에서 한달여간 괄혈적 정복술 및 내고정술, 인대봉합 수술과 입원 치료를 받았고 이후에도 한 달 이상 통원 치료를 받았다.A씨는 이번 사건과 관련 B약사 측에 재산상, 적극적 손해 보상에 위자료까지 총 3000여만원을 청구했다.법원은 우선 약국을 운영 중인 B약사에게 이번 사고가 발생한 책임이 있다고 판단했다. 단, A씨에게게도 과실이 있었음을 고려해 약사의 책임은 30%로 제한했다.법원은 “B약사에게는 물기를 제거하는 등 바닥이 미끄럽지 않도록 유지하고, 장애물, 경고 표지판 등으로 이용객이 통행하지 않도록 하거나 적어도 미끄러질 수 있다는 내용을 고지하도록 할 주의 의무가 있다"며 ”B약사는 이를 이행하지 않은 과실이 있고, 이로 인해 사고가 발생한 만큼 A씨에게 불법 행위로 인한 손해배상책임을 부담한다“고 설명했다.이어 “당시 비가 내렸던 만큼 바닥이 미끄러울 수 있다는 예견이 가능했던 점, 이 사건 당시 A씨는 상대적으로 미끄러지기 쉬운 고무 재질 신발을 신고 있어서 보행 중 더 주의를 기울여야 했었던 점 등을 종합하면 A씨의 과실도 손해 확대의 원인이 됐다”면서 “이런 부분을 참작해 B약사의 책임을 전체 손해의 30%로 제한한다”고 밝혔다.전체 재산상 손해 배상액은 소극적 손해와 적극적 손해로 나뉘는데 소극적 손해는 A씨가 사고로 인해 소득적인 면에서 피해를 본 부분을, 적극적 손해는 치료비 등으로 책정했다.이렇게 책정된 금액은 총 3600여만원이었으며, 이것의 30%인 726만원을 B약사가 배상해야 한다는 게 재판부 판단이다. 여기에 이 사건 사고 발생 경위와 결과, 원고 나이와 상해의 후유와 정도 등을 참작해 위자료 150만원을 포함해 총 876만원을 배상하라고 법원은 판결했다.법원은 “A씨의 청구는 인정 범위 내에서 이유 있어 인용하고 나머지 청구는 이유 없어 기각한다”며 “소송 비용 중 70%는 A씨가, 나머지는 B약사가 각 부담한다”고 주문했다.2024-01-09 16:52:55김지은 -
"신세포암, 치료 패러다임 급변...국내 지침은 제한적"박인근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 [데일리팜=손형민 기자] 신세포암 치료에 면역항암제가 등장해 글로벌 치료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지만 국내선 최신 진료지침이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는 전문가 지적이 제기됐다박인근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최근 데일리팜과 만난 자리에서 신세포암 재발 환자의 치료가 제한적인 상황에 놓여 있다고 피력했다.신세포암 1차 치료에서는 면역항암제가 허가돼 생존율 개선에 성공했다. 다만 재발 환자에게서는 치료옵션이 제한적인 상황이다.신세포암은 이미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치료 예후가 좋지 않고 재발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각 치료 차수에서 다양한 옵션 확보가 중요하지만 2차 치료제 현황을 살펴보면 1차 치료제보다 사용할 수 있는 약제 수가 적다.박 교수는 국제 진료지침을 참고해 면역항암제 이후 신세포암 치료옵션을 확보해야 국내 신세포암 환자의 생존율을 끌어 올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신세포암에 면역항암제 등장…치료 패러다임 바꿔박 교수는 면역항암제가 신세포암의 치료 판도를 완전히 바꿨다고 평가했다.현재 신세포암 1차 치료에서 면역항암제를 조합한 4가지 치료옵션이 국내 허가됐다.▲BMS·오노의 면역항암제 옵디보(성분명 니볼루맙)+BMS의 면역항암제 여보이(이필리무맙) 병용요법 ▲옵디보+입센의 표적항암제 카보메틱스(카보잔티닙) 병용요법 ▲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에자이 표적항암제 렌비마(렌비티닙) 병용요법 ▲키트루다+화이자 표적항암제 인라이타(엑시티닙) 병용요법이 신세포암 1차 치료에서 사용가능하다.면역항암제+면역항암제, 면역항암제+표적항암제는 신세포암 환자의 생존율을 증가시켰다. 다만 국내에서는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 만이 급여가 적용된다. 해당 병용요법의 보험급여 적용기간은 2년이다.박 교수는 “면역항암제가 신세포암의 치료 판도를 완전히 바꿨다고 생각한다. 생존기간 4~5년을 내다보는 시대가 됐다”며 “표적항암제 수텐(수니티닙)이 표준치료요법인 시절에는 안 좋은 예후인자를 갖고 있는 환자들의 예상 수명이 1년 남짓이었다”고 전했다.이어 “국내에서는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을 주로 사용하고 있는데 무진행생존기간(PFS)이 1년 이상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건강보험 적용이 2년 밖에 되지 않아 그 이후 결과에 대한 예측이 어려운 실정”이라고 토로했다.비급여로 면역항암제 치료를 이어갈 수는 있지만 비용이 만만치 않은 실정이다. 옵디보 만해도 환자가 비급여로 한 달에 500만원 이상 지불해야 한다.박 교수는 “1차 치료도 보험 약제가 제한적이다 보니 거의 대부분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을 사용할 수밖에 없는 병목 현상이 일어났다. 주요 가이드라인에서는 1차 치료에서 저위험군에 옵디보+카보메틱스 병용요법과 키트루다 병용요법 등을 권고하고 있지만 비급여로 인해 현장에서 사용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1차 치료 이후 급여 적용되는 치료옵션 제한적면역항암제 사용 후 신세포암 2차 치료옵션은 더욱 제한적인 상황이다.국내 신세포암 2차 치료에서 급여는 화이자의 수텐, GSK의 보트리엔트(파조파닙), 인라이타 만이 해당된다.카보메틱스는 노바티스 표적항암제 아피니토(에베로리무스) 대비 신세포암 재발 환자의 전체생존(OS), PFS, 객관적반응률(ORR)을 개선한 것으로 확인됐지만 보험급여는 불가능하다. METEOR 임상에서 카보메틱스는 PFS 중앙값 7.4개월, OS 21.4개월, ORR 24%로 신세포암 2차 치료제 중 유일하게 세 지표에서 유효성이 확인됐다.다만 카보메틱스는 허가 사항으로 인해 급여는 물론 사용도 제한적이다. 카보메틱스는 이전에 VEGF(Vascular endothelial growth factor) 표적요법으로 치료받은 적이 있는 진행성 신장세포암 환자에서의 단독요법으로 국내 허가된 상황이다.이에 카보메틱스는 1차 표준치료요법인 면역항암제 병용요법 사용 후 내성 환자에게 사용이 불가능하다. VEGF 억제제를 앞 치료 차수에 사용하지 못했기 때문이다.박 교수는 “카보메틱스는 다른 2차 치료 약제들 대비 효과가 확인됐다. 또 카보메틱스는 중등도 및 고위험도를 나타내는 신세포암 1차 치료에서 수텐과 비교했을 때 더 좋은 결과를 보이기도 했다”고 전했다.이어 “최근 리얼월드 연구나 소규모 이상의 연구에서 면역항암제 치료 후 카보메틱스를 투여한 데이터를 살펴보면 결과가 나쁘지 않다. 반응률이 30%에서 높게는 50%까지 나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제한적인 허가 사항으로 인해 2차 치료에서 카보메틱스 투여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치료 패러다임 변화…전문가·국제진료지침 고려돼야박 교수는 신세포암의 국제 진료지침이 변화된 만큼 국내서도 최신 치료 트렌드가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 유럽종양학회(ESMO), 유럽비뇨의학회(EAU)의 국제 신세포암 진료지침에는 신세포암 1차 치료에서 면역항암제를 사용했다면 이후 카보메틱스를 최우선으로 권고하고 있다. 다만 국내서는 제한적인 허가사항과 급여 조건으로 인해 카보메틱스 처방이 어려운 상황이다.박 교수는 “임상결과를 중심으로 약제의 효과에 대해 면밀하게 살펴보는 정부의 입장도 이해한다. 하지만 신세포암 1차 치료 환경이 변화했기 때문에 후속 치료의 보험 기준에 대해 약제 기전과 관련된 전문가의 의견 및 국제 진료지침 반영이 필요하다. 허가 사항을 바꾸기 위해 임상을 다시 진행하기에는 여러가지 제한이 따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타 국가의 사례를 살펴보면 일본은 하나의 암종에서 보험급여가 적용되면 치료 차수에 관계없이 급여로 사용이 가능하다. 미국은 허가 외 처방(off label)에서도 근거가 있다면 치료제를 사용할 수 있게 돼 있다.반면 우리나라의 경우 국제적으로 신세포암 치료 패러다임이 바뀌었으나 임상시험 결과가 없다는 이유로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치료 트렌드가 반영되지 않고 있다는 게 박 교수의 설명이다.박 교수는 “근거중심의학을 지향해야 하지만 결국 국민에게 최선의 치료가 무엇일지 정부가 조금 더 배려해주면 좋겠다. 그 과정에서 치료 기준은 전문가의 의견과 국제 진료지침이 바탕이 돼야 한다”고 전했다.2024-01-09 06:17:38손형민 -
슈가트리·라베미니 등 신규 복합제 시장서 선전할까[데일리팜=이탁순 기자] 2024년, 새해 첫 달에는 신약들이 대거 급여 등재됐다. 반면 눈에 띄는 산정약제는 적었다.총 54개 약제가 새롭게 급여목록에 이름을 올렸는데, 협상대상 신약은 9개나 됐다.신경섬유종증 치료제 '코셀루고캡슐' 2개 품목, 대장암 치료제 '비라토비캡슐', 궤양성대장염 치료제 '제포시아캡슐' 2개 품목, 만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 '보술리프' 3개 품목, 만성폐쇄성폐질환 3제 복합제 '트림보우흡입제'가 그 주인공들이다.이 가운데 코셀루고캡슐과 비라토비캡슐은 약가협상을 진행했지만, 나머지 6개 품목은 약가협상없이 예상청구액 협상만 진행했다.45개 산정약제 가운데 당뇨병용제가 17개로 가장 많았는데, 작년 포시가 및 자누비아 특허만료 영향이 해를 넘겨서도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슈가트리서방정5/10/1000mg(에보글립틴/다파글리플로진/메트포르민염산염, 동아에스티)동아에스티가 자사가 개발한 DPP4i 당뇨병치료제 에보글립틴과 SGLT2i 계열 다파글리플로진, 메트포르민을 결합한 3제 당뇨병 복합제를 출시했다.에보글립틴은 지난 2015년 허가받은 국산 26호 신약 슈가논정5mg의 성분명이다.에보급립틴은 DPP-4 효소에 대한 선택성이 높아 적은 용량으로도 우수한 혈당 강하 효과를 나타낸다. 다파글리플로진은 혈당 강하 효과와 심장 및 신장 대사질환 보호 효과가 있다.더불어 죽상경화성 심혈관질환, 만성심부전, 만성신부전을 동반한 당뇨병 환자에게도 권고된다. 메트포르민은 혈당 수치를 낮추고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해 3개 약제가 결합하면 당뇨병 환자에게 더 높은 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분석된다.슈가트리처럼 메트포르민+DPP4i+SGLT2i가 결합한 복합제는 한미약품과 대원제약이 지난해 9월 처음으로 선보인 바 있다. 3제 요법은 지난해 4월부터 급여기준이 마련돼 건강보험이 적용되고 있다.슈가트리서방정5/10/1000mg의 상한금액은 정당 950원이다.라베미니정(라베프라졸/탄산수소나트륨, 한국유나이티드제약)라베미니정은 한국유나티이드제약이 라베프라졸과 탄산수소나트륨을 결합해 만든 항궤양 복합제다. 유나이티드는 이미 라베프라졸+탄산수소나트륨 복합제로 시장을 평정하고 있다. 바로 라베듀오정20/800mg이 그 주인공이다.라베미니정은 라베듀오정과 주성분의 함량이 다르다. 라베듀오정이 라베프라졸나트륨 20mg, 탄산수소나트륨 800mg이 함유됐다면 라베미니정은 라베프라졸나트륨 10mg, 탄산수소나트륨 400mg이 들어있다. 라베듀오정 함량의 딱 절반이다.함량감소와 함께 크기도 줄였다. 장축크기는 9.4mm로 라베듀오정 15.4mm보다 6mm 감소했고, 두께도 4.8mm로 라베듀오정 6.6mm보다 1.8mm 줄었다. 이에 따라 환자가 복용할 때 목넘김이 더 편해질 것으로 보인다.다만 함량을 낮추면서 1회 1정을 복용하는 라베듀오정과 달리 1회 2정을 복용해야 한다.라베듀오정은 작년 2월 출시 이후 PPI+제산제 복합제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해 3분기에는 선두 에소듀오의 4억원 낮은 30억원의 원외처방액(유비스트)을 기록해 본격적인 선두권 추격에 나섰다.이 같은 상황에서 저용량 제품 출시는 시장 점유율을 늘리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라베미니정처럼 라베프라졸 10mg이 함유된 PPI+제산제 복합제들이 유나이티드보다 앞서 출시했다는 점에서 라베미니정이 갖는 의미는 남다르다. 가격도 정당 534원으로 라베프라졸10mg+제산제 복합제와 동일하다. 후로팡설하정(플로로글루시놀, 한국팜비오)후로팡설하정은 진경제인 플로로글루시놀 설하정 제형의 후로스판디(대화제약)의 퍼스트제네릭이다. 후로스판디는 플로로글루시놀 시장에서는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약물이다. 2022년 아이큐비아 기준 판매액 28억원을 기록했다. 다른 제형인 후로스판정과 합치면 연간 판매액이 50억원에 달한다.기존 시장에는 동일성분 정제가 7개사, 액제 2개사가 있었지만, 설하정은 후로스판디가 유일했다.이에 후로팡설하정이 선발품목인 후로스판디와 치열한 거래처 싸움을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격도 정당 200원으로 동일하다.프로스트시럽 등 아이비엽30%에탄올건조엑스 제제1월에는 아이비엽30%에탄올건조엑스 시럽제가 5개 품목이나 급여를 받았다. 기존 5개사만 판매하고 있었는데, 한꺼번에 등장한 것이다.아이비엽30%에탄올건조엑스 시럽제의 오리지널 품목은 광동제약의 푸로스판시럽.푸로스판시럽은 2010년 안국약품이 독일 엥겔하트사로부터 도입했다가 일반약 전환 침체기를 맞아 2011년 판매를 중단했다가 이듬해 광동제약이 재발매했다.안국약품이 판매하던 2010년만 해도 원외처방액이 378억원으로 진해거담제 간판품목으로 활약했다.하지만 아이비엽30%에탄올건조엑스를 포함한 복합제들이 나오면서 단일제인 푸로스판시럽은 예전의 영광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하지만 최근 호흡기 약제 유행과 광동제약이 최근 7.5mL 포 포장을 출시하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번에 급여등재된 품목 중 포 포장도 3개에 달한다.제네릭약제는 대원제약이 생산하고 있다. 일반약 시럽제는 자체 생동 요건을 충족하지 않아도 되므로 위탁업체 부담이 적다.2024-01-08 06:23:33이탁순 -
2024년 약국 트렌드는 경험경제·최적가·디토소비[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지난 '약담소'에서는 약국의 수익을 높이기 위해 필히 점검해 봐야 할 몇 가지 사항을 짚어 봤는데요, 오늘은 김현익 대표와 지난해를 결산하고 새로운 약국 트렌드를 전망해 보고자 합니다.2023년 트렌드코리아에서는 '공간력'이라는 화두가 제시된 바 있습니다. 여느 약국에서 느낄 수 있는 경험과 달리 우리 약국에서만 느낄 수 있는 독특하고 좋은 경험을 선사하는 것이야 말로 공간력의 핵심이라고 하셨는데요, 올해 역시 이 공간력이라는 개념이 더 중요해지는 것 같습니다.Q. 온 세계를 바꿔 놨던 코로나19가 엔데믹 선언과 함께 그 구분이 모호해 졌습니다. 대신 코로나 당시 주춤했던 감기와 독감이 크게 유행하면서 약국에도 여전히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보는데, 대표님은 올해 약국의 전반적인 경영은 어땠다고 보시나요? A. 전반적으로 약국경영 상태를 평가하자면, 작년에 비해 ‘선방’했다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약국현장데이터분석서비스 Careinsight에 의하면, 2023년은 2022년에 비해 일반 매출은 약간 감소, 조제매출을 약간 상승으로 나타났습니다. 2022년에는 상반기에 오미크론 유행으로 약국의 일반매출이 크게 상승했었던 탓도 있습니다. 2023년에는 감기와 독감이 유례 없이 기승을 부리면서, 조제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보여 집니다. 약국경영은 평균적이었지만, 약사님의 업무부하나 스트레스는 여느 때보다 힘든 한해였다는 평가도 많습니다. 아시다시피 품절의약품이 너무 많아져서, 품절의약품을 매일매일 구하는 것이 일상으로 된 2023년 한 해라고도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Q. 내년도 트렌드코리아 키워드로 ①분초사회 ②호모 프롬프트 ③육각형 인간 ④버라이어티 가격 전략 ⑤도파밍 ⑥요즘남편 없던아빠 ⑦스핀오프 프로젝트 ⑧디토소비 ⑨리퀴드 폴리탄 ⑩돌봄 경제가 제시됐습니다. '경험경제의 중요성', '최적가를 찾는 소비자의 변화', '인플루언서 디토 소비(인플루언서의 추천이나 후기를 따라 소비하는 현상)·콘텐츠 디토 소비(콘텐츠 속 주인공의 소비 패턴을 따라 소비하는 현상)·유통채널 디토 소비(유통 채널의 추천 상품이나 서비스를 따라 소비하는 현상)' 정도가 약국과 관련 있어 보입니다. 대표님이 보시기에는 이런 변화가 약국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리라고 보시나요?A. 편의점 업계나 관광 업계 등도 키워드를 통한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일례로 편의점 CU의 경우 편의점 산업 2024년 전망 키워드를 'HIGHER'로 정했다고 합니다. ▲Hyper-class(점포 경쟁력 강화) ▲Innovation(상품 및 마케팅 혁신) ▲Great experience(고객 경험 차별화) ▲Hybrid channel(온·오프라인 연계) ▲Export(해외 사업 확대) ▲Role expansion(공적 역할 강화)로 꼽았습니다.약업계 역시 영향을 주고 받게 됩니다. 먼저 '경험경제의 중요성'에 대한 부분을 먼저 말씀드리자면, 휴베이스는 일찍이 약국공간에 체험할 수 있는 고객들의 경험이 '약국에 대한 평가'와 '약사에 대한 신뢰' 그리고 '약국매출'에 상당한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약국공간에 대한 혁신을 추구해 왔습니다.국내법상 의약품 구매를 위해서 반드시 오프라인의 약국을 방문해야 한다는 당연한 사실을 기반으로 합니다만, 고객에게 '약국공간이 주는 편안함, 편리함, 즐거움'이 약국경영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는 사실입니다.여느 리테일 업종에서는 더 많은 영향이 있을 것이고 약국이 좀 다르게 평가받는 공간이지만, 고객의 경험들이 누적될수록 다른 채널과 약국을 비교하는 경우도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그러므로 약국공간의 즐거운 경험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개별 약국의 노력이 더 많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합니다.'최저가가 아닌 최적가'도 역시, 약국의 취급상품이 전국적으로 대동소이함으로써 가격비교가 잘되는 부분이 분명히 있지만, 어떠한 경험과 서비스를 제공하느냐에 따라 ‘가격비교’가 절대적이지 않다는 사실을 약국에서도 경험하고 있습니다.다른 약국의 평균판매가도 중요하지만, 우리 약국에 맞는 분위기와 서비스의 질에 따라 가격을 결정하더라도 소비자는 납득할 수 있다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결국 소비자를 어느 정도 만족시킬 수 있는가에 대한 우리 약사님들의 판단이 더 중요해져가는 시기라고 생각합니다.Q. 디토 소비는 요즘 약국에서 흔히 나타나는 현상 중 하나라고 여겨집니다. '약사 추천템'으로 입소문이 난 마데카솔 분말, 이지에프새살연고, 비판텐연고, D-판테놀연고 등이 잇따라 품절되는 현상을 보이면서 SNS를 통해 '약국 내 갓성비' 제품을 소개하는 약사들도 늘고 있습니다. 이런 현상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A. SNS, 숏폼 등을 통해 콘텐츠를 소비하는 고객들이 과거보다 엄청나게 증가한 것이 피부로 느껴질 만큼입니다.온라인 콘텐츠의 경우 그 사실여부와 관계없이 시청자들의 친밀도에 따라서 그 신뢰도까지 함께 올라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해당 콘텐츠를 우리 약사님들이 미리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고객과 소통할 경우, 흔히 말하는 fit이 안 맞는 경우도 많이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즉, 고객들은 온라인에서 취득한 정보를 맹목적으로 믿는 경향과, 그래도 off-line의 전문가(약사)에게 재확인 받으려고 하는 욕구도 같이 갖고 있는 상태입니다.우리 약사님들이 안테나를 더 넓게 펴고, 새로운 움직임에 대한 내용을 더 빨리, 많이 파악해서 고객들에게 적절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야 되는 변화의 한 가운데 놓여 있다고 생각됩니다.Q. 내년에 휴베이스도 창립 10주년을 맞는다고 들었습니다. 휴베이스의 새 비전과 방향은 무엇인지 소개해 주세요.A. 2024년 휴베이스에서는 ‘약국과 고객을 잇는 건강문화플랫폼’이라는 미션을 가지고 새롭게 출발합니다. 휴베이스 약국에서 고객과 약사가 만나 다양한 건강문제를 해결하는 ‘건강문화공간’으로 구축하자는 비전을 가지고 있습니다.약국이라는 공간이 주는 경험, 약사가 제공하는 내용에 대한 경험, 약국에서 건네지는 제품에 대한 경험, 그리고 온/오프라인에서 고객과의 Feedback에 대한 모든 연결과 경험이 매우 중요한 시대로 접어들었다는 것을 공식화하고 과거 10년의 일관적 방향성과 노력을 좀 더 집대성하고 고도화 하고자 합니다. 10년 간 쌓아왔던 800여 회원약사님들의 콘텐츠와 POP, 가격태그, 학술정보 등은 4000여개의 아카이브DB화를 완료하였고, 특정 제품에 대한 정보에 대해 약사가 반드시 알아야 할 여러 가지 정보를 One Stop으로 확인하고 공부, 활용할 수 있도록 새로운 기능의 홈페이지도 오픈했습니다.이는 결국 변화되는 환경과 소비자의 눈높이를 맞추려면 우리 약사들도 끊임없는(Infinite) 교육을 받아야 하고, 전문성과 세심함을 계속 키워가야 하며, 고객들과 마음연결(Heart to Heart)을 통해 각 개개인의 건강여정에 약사들이 함께 참여하고 동행하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데일리팜 전문컨설팅 바로가기]2024-01-05 13:31:24강혜경 -
콜린알포세레이트 대체제 니세르골린 성분 부각[데일리팜=이혜경 기자] 지난해에는 전체 1337개 품목의 의약품 허가가 있었습니다. 전문의약품은 911개 품목, 일반의약품은 426개 품목을 차지했는데요. 연말이었던 12월에는 전문약 38개 품목, 일반약 26개 품목이 허가를 받으면서 2023년 품목허가의 문을 닫았습니다.지난해 12월 품목허가 현황을 보면 셀트리온제약이 다케다제약으로부터 판권인수한 품목의 자체 생산 및 판매 준비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 눈에 띄었습니다.여기에 급여재평가로 적응증이 축소된 콜린알포세레이트를 대체한 '올드드럭' 니세르골린 성분이 대세로 떠올랐는데요. 한미약품이 허가를 받자, 지난해 12월에만 환인제약, 하나제약, 알보젠코리아 등 3개 제약회사들의 잇따라 니세르골린 성분 전문약을 허가 받았습니다. 식약처의 지난해 12월 허가 현황을 보면, 일반약 26개 품목, 전문약 38개 품목 등 총 64개 품목이 허가를 받았습니다.일반약 허가 유형을 보면 표준제조기준이 14개 품목으로 가장 많았고, 제네릭을 포함한 기타 유형이 11개 품목을 보였습니다.전문약은 신약 5개 품목이 허가 됐고, 자료제출의약품 10개 품목, 제네릭 등 기타유형이 23개 품목을 차지했습니다.식약처는 매달 의료제품 허가현황을 공개하고 있는데, 정보공개 대상은 신약, 자료제출의약품, 조건부 허가 의약품 등에 한정하고 있습니다. ◆일반의약품=지난해 12월 허가(신고)된 일반의약품은 모두 26개 품목으로 나타났습니다.제조법을 공인한 표준제조기준 품목이 14개 품목, 제네릭 등 기타품목이 11개 품목, 자료제출의약품이 2개 품목을 보였습니다.동화약품 비라밸업정(12월 6일, 표준제조기준), 비라밸이디정(12월 19일, 표준제조기준)동화약품은 지난 2019년 3월 허가 받고, 2020년부터 출시한 비타민 '비라밸' 라인을 촘촘히 하기 위해 지난해 '비라밸업정'과 '비라밸이디정'을 허가 받았습니다.비라밸은 동화약품이 현대인의 건강 밸런스를 맞춰주는 비타민을 목표로 '워라밸(work-life balance)'과 같은 사회 트렌드에 맞춰 '삶의 균형을 찾아주는 비타민'이라는 콘셉트를 담고 있습니다.비라밸은 하루 한 알로 원활한 대사기능을 위한 18종의 비타민과 미네랄 등의 영양성분을 간편하게 복용할 수 있으며 생체 이용률이 높은 활성비타민 B1(벤포티아민)도 50mg, 비타민C·D, 칼슘·마그내슘·셀레늄·아연 등 미네랄 4종, DL-메티오닌(DL-Methionine), 감마오리자놀(γ-oryzanol) 성분 등을 함유하고 있습니다.비라밸이디정은 체내 대사에 관여하는 필수 아미노산인 '메티오닌'이 빠지고 비타민 D, E, B1, B6, C 등으로 구성된 종합비타민입니다.비라밸업정은 비타민 D, E, B1, B2, B6, C 등을 함유하고 있어, 비라밸에서 빠진 비타민 E가 채워진다. 코오롱제약 콜드팡코프시럽 (12월 19일, 표준제조기준) 코오롱제약 비코그린에스플러스정(12월 26일, 표준제조기준)코오롱제약은 기존 15세 이상에게만 투여하던 '콜드팡시럽'에 이어 어린이 아세트아미노펜 시럽제 '콜드팡코프시럽'을 허가 받았습니다.콜드팡코프는 콜드팡과 동일하게 아세트아미노펜 325mg이 함유됐으며, 카페인무수물 25mg, 구아이페네신 83.3mg, DL-메틸에페드린염산염 21mg, 덱스트로메토르판브롬화수소산염수화물 16mg을 포함하고 있습니다.콜드팡에 들어간 클로르페니라민말레산염, 디페피딘시트르산염이 빠졌습니다.어린이 감기약인 콜드팡코프는 만 2세 미만에게 투여하지 않으며, 만 2~3세 미만 1/4포, 만 3세 이상~만 7세 미만 1/3포, 만 7세 이상~만 11세 미만 1/2포 등의 용량으로 투여하면 됩니다.코오롱제약은 지난해 12월 기존 허가받은 일반약의 새로운 라인을 추가해 허가 받은 점이 눈에 띕니다. 콜드팡코프시럽에 이어 '비코그린에스플러스정'도 기존 '비코그린에스'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볼 수 있습니다.'비코그린'은 1994년 처음 출시돼 변비약으로 꾸준히 사랑 받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지난 2012년 비코그린에스정을 출시했는데요. 변비의 확실한 효과를 위해 기존의 비사코딜, 도큐세이트 복합성분에 강력한 하제성분인 센노사이드 칼슘을 추가한 제품이었습니다.비코그린에스플러스는 기존 비코크린에스 제품에 판토텐산칼슘 성분을 추가한 제품입니다. 판토텐산칼슘염은 간장 기능장해, 피로, 중독 등의 치료에 쓰이는 성분입니다.한국파마 진맥톤정240mg(12월 7일, 제네릭) 대웅바이오 징코드정240mg(12월 28일, 제네릭)고용량 은행엽 건조엑스 제제로 된 일반의약품의 허가도 눈에 띄었습니다. 한국파마의 '진맥톤정240mg'과 대웅바이오의 '징코드정240mg' 등 2품목인데요.은행엽건조엑스로서 240mg의 고용량은 1일 1회 1정 복용으로 집중력 저하, 기억력 감퇴, 현기증(동맥경화 증상)과 같은 증상이 동반되는 정신 기능 저하 등의 효능·효과를 보입니다.은행엽건조엑스는 저용량은 40mg부터 80mg, 120mg, 240mg 용량으로 출시되고 있습니다.고용량의 은행엽건조엑스 제제는 2020년 11월 풍림무약의 '징코필정'을 시작으로 현재 13개 품목이 허가를 받았습니다. ◆전문의약품=전문약은 지난달 38개 품목의 허가가 있었습니다. 신약 5개 품목이 허가를 받았고, 제네릭 등 기타 유형이 23개 품목을 차지했습니다.의약품이나 염기, 제형 따위의 변화로 안전성, 유효성 심사를 받아 기존 약을 다르게 만든 자료제출의약품은 10개 품목으로 나타났습니다.셀트리온제약 셀트리온아질사르탄메독소밀정40mg, 80mg(12월 22일, 제네릭) 셀트리온알로메트정12.5/1000mg,12.5/500mg, 12.5/800mg(12월 28일, 제네릭) 셀트리온알로피오정 25/15mg, 25/30mg(12월 28일, 제네릭) 셀트리온제약은 지난 2020년 12월 다케다제약의 전문의약품 브랜드 12개와 종합감기약 '화이투벤큐', 구내염약 '알보칠' 등 일반의약품 6개의 아시아 태평양 9개국의 판매영업권 및 특허 등 전체 권리를 2억7830만 달러(약 3074억원)에 인수했습니다.전문의약품 인수 품목에는 다케다제약이 지난 2017년 5월 허가 받은 '이달비(아질사르탄메독소밀칼륨)'와 2018년 8월 허가받은 '이달비클로정(아질사르탄메독소밀칼륨·클로르탈리돈)' 등의 본태성 고혈압 치료제가 포함됐습니다.셀트리온제약은 이들 제품에 대한 모든 권리를 인수했지만, 안정적인 제품 유통을 위해 자체 생산 및 판매를 준비해왔다.먼저 수출용으로 '셀트리온아질사르탄메독소밀정(아질사르탄메독소밀칼륨)'과 '셀트리온아질사르탄클로정(아질사르탄메독소밀칼륨·클로르탈리돈)' 등을 허가 받은 데 이어, 지난해 12월 내수용으로 셀트리온아질사르탄메독소밀정의 품목허가를 획득했습니다.아질사르탄은 우수한 혈압강하 효과 및 안전성 프로파일을 갖춘 안지오텐신II 수용체 차단제(ARB) 계열의 고혈압 치료제로 '이달비'와 '셀트리온아질사르탄메독소밀'이 있으며, 이달비클로정과 셀트리온아질사르탄클로정은 이뇨제 클로르탈리돈를 결합한 복합제입니다.셀트리온알로메트정(알로글립틴벤조산염·메트포르민염산염)과 셀트리온알로피오정(알로글립틴벤조산염·피오글리타존염산염)은 다케다제약으로부터 인수한 '네시나메트정(알로그립틴·메트포르민)'을 국산화 한 품목입니다.환인제약 니세온정30mg(12월 14일, 제네릭) 하나제약 사르린정30mg(12월 21일, 제네릭) 알보젠코리아 제니세르정30mg(12월 22일, 제네릭)치매 외 처방이 불가한 '콜린알포세레이트' 성분 제제를 대체하기 위해 올드드럭 '니세르골린' 성분제제가 대체제로 떠올랐습니다.니세르골린의 오리지널은 지난 1978년 허가를 받은 일동제약의 '사미온정'입니다.사미온정은 5mg, 10mg, 30mg 등 3개 용량으로 허가를 받았는데 '일차성 퇴행성 혈관치매 및 복합성치매와 관련된 다음 치매증후군의 일차적 치료: 기억력 손상, 집중력장애, 판단력장애, 적극성 부족'을 적응증으로 갖고 있는 30mg이 콜린알포의 대체제로 지목되고 있습니다.지난해 1월 한미약품이 허가 받은 '니세골린정' 10mg과 30mg이 약제급여목록에 이름을 올리고, 30mg의 경우 오리지널과 같은 상한금액을 받은 만큼 제약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현재 니세르골린 성분 제제는 한국프라임제약, 한국휴텍스제약, 대화제약, 대웅바이오, 바이넥스, 경동제약, 고려제약 등 다수 제약사가 니세르골린 생동성시험을 진행하고 허가 절차를 밟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앞으로 니세르골린 성분제제의 허가는 더 나올 전망입니다.#이달약2024-01-04 06:14:51이혜경 -
"약국용 건기식 왜파나"…온라인몰에 소송했다가 패소[데일리팜=김지은 기자] 한 건강기능식품 업체가 약국 전용 제품을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한 업자에 대해 손해배상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서울남부지방법원은 최근 건강기능식품을 제조·판매하는 A업체가 인터넷 쇼핑몰 운영자인 B씨를 상대로 제기한 300만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기각했다.A업체는 이번 소송의 원인이 된 건기식 제품을 약국에서만 판매하기 위해 지역별로 다른 포장 용기를 사용해 지역별 총판대리점에 공급하고 있다.법원에 따르면 A업체와 총판대리점들 간 체결된 지역총판계약에는 ‘지역 총판점은 해당 지역에 소재하는 약국에만 사건의 제품을 공급할 수 있고, 약국 이외 대상에 제품을 유출할 경우 A업체 건당 3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해야 한다’고 적시돼 있다.해당 계약서에는 또 ‘지역 총판점은 판매 지역을 불문하고 이 사건 제품이 온라인 판매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하지만 B씨는 사건의 건기식 제품을 자신이 운영 중인 인터넷 쇼핑몰에서 판매했고, A업체는 B씨가 위약금을 지급할 의무가 있다고 주장했다.A업체 측은 “피고(B씨)가 이 사건 제품을 온라인에서 판매함으로써 피고에 이 사건 제품을 공급한 지역 총판점과 공모해 계약을 위반한 만큼 원고(A업체)에게 300만원의 위약금을 지급할 의무가 있다”고 밝혔다.하지만 법원은 A업체의 청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관련 계약은 건기식 업체와 지역 총판 대리점들이 체결한 것이지, 인터넷 쇼핑몰 판매 업자인 B씨와 체결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법원은 “이 사건 계약은 A업체와 지역 총판점 사이 체결된 것으로, 해당 지역 약국이 아닌 다른 곳에 이 사건 제품을 공급한 지역 총판점에 대해 건당 300만원이 과태료를 지급할 의무를 부과하고 있다”며 “이 사건 계약 당사자가 아닌 B씨가 A업체에 대해 계약 위반으로 인한 위약금을 부담한다고는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이어 “원고인 A업체의 주장은 이유 없어 청구를 기각하기로 한다”고 판시했다.2024-01-02 11:27:25김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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