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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제약 생존 해법은 학술 마케팅"[단박인터뷰]한올제약 김성욱 사장김성욱 사장“유통문란품목 약가인하 제도와 공정경쟁규약의 본격적인 시행에 따라 대부분 중견제약사들이 마케팅을 어떻게 진행해야 하나 딜레마에 빠져 있다. 한올제약은 학술마케팅을 통해 생존해법을 찾고 있다.”치과의사 출신 김성욱 한올제약 사장(43)이 ‘학술마케팅’이라는 영업 전략을 구사하며 업계에 새로운 마케팅 모델을 제시하고 있어 주목된다.실제 한올제약은 임상적 의의가 있는 두 편의 논문을 매주 홈페이지에 게재하고 있으며 3개월에 한 권씩 논문을 요약한 내용을 묶어서 책으로 출판하고 있다. 이는 고스란히 영업현장에 활용되고 있다는 것.김성욱 사장을 만나 한올제약 연구개발 전략과 학술마케팅에 대해 들어보았다. 다음은 김 사장과의 일문일답.-한올제약의 연구개발 전략을 소개해달라 한올제약은 우수한 인력이 모인 지식 창조집단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적은 연구 인력으로 바이오의약품, 기능성복합신약, 항암제 등 다양한 신약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있는 것이 이를 입증한다. 연구개발만이 회사 생존의 해법이라고 생각한다.실제로 지식경제부 스마트프로젝트에 선정된 '한페론'(주사제, 경구제) 등 8품목을 개량형 바이오시밀러로 개발하고 있으며 'HL-040'(고지혈증+고혈압복합제) 등 12품목의 기능성복합신약을 개발중이다.이같은 다양한 신약 파이프라인 구축은 70여 명의 연구인력이 일궈낸 성과다. 한올제약 연구진들은 한국 최고의 지식집단이라고 불려도 무방할 만큼 뛰어난 실력을 보유했다.-한올제약이 추구하는 학술마케팅은 무엇인가학술 마케팅도 이같은 연구개발의 연속선 상에서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최신 학술정보 제공을 통해 고객을 지원하는 학술 마케팅'이라는 구호 아래 의사 및 고객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최신논문을 요약 서비스 중이다.가장 임상적 의의가 있는 두 편의 글을 매주 홈페이지에 게재하고 있으며 3개월에 한 권씩 논문을 요약한 내용을 묶어서 출판하고 있다.이 계간지는 의료인이라면 전공을 불문하고 도움이 되는 상식에 해당하는 내용과 최신 치료지침 등을 소개하는 내용이다. 해당 전문의가 아니면 쉽게 파악하기 어려운 내용도 짧고 쉽게 요약한 것이 특징이다.이미 2004년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이 같은 학술정보를 서비스 해왔으며, 이를 책으로 출판하여 의·약사들의 진료와 복약을 돕는 학술마케팅 전문 제약사로 차별화하고 있다.-학술 마케팅을 영업현장에서 어떻게 활용하나영업사원들에게 학술정보, 논문 요약집을 늘 상비하도록 해 필요한 의·약사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학술 정보 제공이 이뤄지게 되면 제품 처방도 자연스럽게 유도할수 있다는 확신 때문이다.학술정보를 원하는 의약사들은 제약사 콜센터에 연락하면 영업사원이 직접 방문해 다양한 학술정보와 책을 전달하는 서비스를 제공중이다.지난해에는 병리, 해부학적 내용을 그림과 도표로 쉽게 해설한 ‘HANALL ATLAS’ 와 약물 상호 작용에 대한 내용을 주요논문중심으로 알기 쉽게 정리한 ‘Drug Interaction’을 발간해 의 약사 및 고객에게 배포한 바 있다. 꾸준히 논문을 살피고 학술 쪽 관심을 가진 결과, 약물상호작용이라는 책을 발간할 수 있게됐다. 국내에 약물상호작용에 대해 이정도 내용을 담고있는 책은 없다고 본다. 의사들에게 좋은 자료가 될 것이다.-마케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제약사들에게 조언한다면이제는 제약사들이 획일적인 마케팅 전략으로는 절대 생존할 수 없는 환경이 조성됐다. 이제는 제약사 직원들도 열심히 공부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기존 기법과 차별화한 마케팅 기법이 바로 학술마케팅이다. 다른 제약사들도 충분히 이같은 마케팅을 진행할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한올제약 영업사원들은 언제든지 달려가 필요한 의약사들에게 책을 선사할 준비가 돼 있다.학술적으로 뛰어나지 않으면 연구를 잘 할 수 없다. 꾸준한 학술마케팅을 통해 많은 이들에게 도움을 주는 제약회사로 기억되고 싶다.2010-03-10 06:45:16가인호 -
"성실 납세의 비결은 여유로운 마음""절세에 집중하기 보다는 수입이 발생한 만큼 성실하게 납부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 성실 납세자 표창으로 연결된 것 같습니다. 다른 약사들도 마찬가지 일텐데 과분한 표창을 받은 것 같아 부끄럽습니다."지난 3월 3일 납세자의 날을 맞아 전국에서 8명의 약사가 성실 납세자 표창을 받았다. 이 가운데 지방국세청장 이상 표창을 받은 약사는 경기도 오산시의 오근택 약사(54, 전 오산시약사회장)가 유일하다.오 약사는 수상을 축하한다는 말에 수입이 발생한 만큼 세금을 납부하는 것이 당연하다라는 생각이 '성실'로 불리는 것은 과분한 칭찬이라는 말을 되풀이 했다.그러나 납세보다는 탈세에 가까운 절세도 공공연하게 발생하는 현실에서 납세를 당연히 여기는 오 약사에게 성실 납세자 호칭은 그리 과분하게 느껴지지는 않았다."의약분업 이후 약국은 수익이 대부분 노출돼 탈루를 말할 것도 없습니다. 다만 부과된 세금은 성실하게 납부하겠다는 생각은 늘 가지고 있습니다. 요즘은 세금을 적게 내려는 사람들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지만 수입이 발생하면 세금을 내는 것이 당연하지 않습니까. 그것이 국가에도 도움이 되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성실 납세자로 선정된 오 약사에게도 탈세에 가까운 절세의 유혹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주변에서 세금을 적게 낼 수 있는 다양한 조언도 있었지만 오 약사는 공정하게 부과된 세금은 납부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이를 거절했다.오 약사를 담당하고 있는 세무사가 오 약사를 성실 납세자로 추천한 것도 절세보다는 공정한 납세를 먼저 생각하는 마음가짐 때문이었음을 직잠케 하는 대목이다."사실 약국은 세금을 제하면 큰 수익을 거두는 것도 아니다 보니 주변에서 직원들의 봉급을 실제 보다 높게 산정하는 등 세금을 적게 낼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귀뜸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굳이 그렇게까지 하면서 세금을 적게 내야 하는 것인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담당 세무서에 공정하게 부과해달라고 얘기를 한 것도 이 때문입니다."작은 부분에 매달리기 보다는 보다 유연한 시각으로 약국을 경영하는 오 약사의 마음가짐은 그가 10여년 전부터 오산시 문화발전을 위해 활동하고 있었다는 점에서도 잘 드러난다.오 약사는 십 여년전부터 지방 문화원 진흥법에 따라 향토 문화의 발굴 및 보존, 지역문화 홍보 등을 목표로 설립된 오산시문화원 이사로 활동해 왔으며 4년전부터는 직접 원장으로 문화원을 이끌고 있다.오 약사는 성실 납세를 위한 조언에 약사들이 직능에 충실하면서도 주위를 둘러볼 수 있는보다 여유로운 삶의 자세의 가져야 한다는 말로 답을 대신했다."상당수 약사들이 약국의 틀에만 갇혀 있는 것 같습니다. 약사 직능에 충실한 것이 가장 우선이겠지만 한번쯤은 주위를 돌아보는 기회를 가졌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성실 납세도 보다 여유롭고 윤택한 마음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겠습니까."2010-03-08 06:33:19박동준 -
"수가·약가, 정치적 판단개입 없어야"[단박인터뷰] 건강보장선진화위원회 문창진 총위원장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정형근)이 적자 상황에서 노인층 증가와 고가 의료장비 사용 등의 문제로 향후 그 폭이 가중될 것을 예측, 30년 대계의 새 판을 짠다.공단은 지난 3일 자문기구로 '건강보장선진화위원회'를 발족하고 45인의 전문가로 분과를 꾸렸다.앞으로 위원회는 연말까지 활동하게 되며 총위원장이자 제도기획분과위원회 위원장에 문창진 전 식약청장이자 현 CHA의대 교수를 임명했다.이미 1월에만 2268억원의 당기적자를 낸 공단으로서는 위원회의 성과가 앞으로의 비전수립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다.문창진 총위원장은 앞으로의 건보제도가 정치적 판단이 배제된, 더욱 투명하고 예측 가능한 구조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다음은 문 총위원장과의 일문일답.-건강보장선진화위원회의 발족 계기는.기본적으로 건강보장제도의 안전성이 전제돼야 한다는 데서 출발한다. 쉽게 말해 미리 미래에 대한 설계를 하자는 것이다.우리가 10년, 20년은 내다보고 이후에도 재정수지 균형을 맞출 수 있는 구조로 가려면 어떤 것들을 미리 검토해야 될 것인지, 이것이 이번 선진화위원회의 중요한 책무가 될 것이다.-현재의 건보제도 동향은 어떤가.현재 세간의 관심이 가장 많은 것은 아무래도 의료공급자와 직결되기 때문에 지불제도일 것이다. 보험자 입장에서는 지불제도는 결국 재정안정을 기하기 위한 수단적인 과제인 것이다.수입과 지출을 어떻게 잘 관리해서 적자가 나지 않고 재정을 잘 운영할 수 있는 지가 보험자로서의 가장 큰 책무다. 정부도 재정적자가 나면 부담이 커질 것이고 최악의 상황까지 가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연말까지 약 10개월 간 활동하게 될 텐데. 분과위별로 작업하되, 토론과 자체토론, 외부 자문과정이 있을 것이다. 이 사이 분과 작업 후 입장이 다를 경우 검토 차원에서 운영위가 열리게 된다. 과제가 몇 개가 될 지 일차 회의를 통해 분과위별로 지금 하나의 가이드라인을 준 것이고 이것 또한 검토를 통해 가감될 것이다.이러한 부분들을 정리해보면 분과위에서 과제별 일정이 나올 것이다. 이것은 운영위에 보고된 후 중간점검에 들어가게 될 것이다. 분과위에서 각 6개 과제씩 뽑았는데 전체일정을 봐서 그 중 두 개는 5월까지 마무리하고 다음 2개는 7월까지, 나머지는 9월까지 마치고 전체적인 차원에서 공청회, 토론회로 이어질 수 있다.-위원들간 의견충돌이 우려된다. 이를 조율한 복안이 있다면.여섯 개 분과위와 운영위가 있는데, 여기서 운영위는 각 분과위원장이 운영위원으로 참여하게 된다. 분과위에서 생기는 쟁점, 조율사안은 운영위에서 다시 논의해서 조정할 기회가 있다.-건강보험제도가 나아가야 할 올바른 방향은.나는 정부에서 건보제도가 모든 국민이 대상이 되는 중요한 사회보장제도이기에 중장기 플랜을 갖고 운영해나가는 것이 맞다고 본다. 사회보장기본법에도 매 5년 단위로 계획을 세우도록 하고 있지만, 그건 사실상 집중적으로 할 수 없다.사회보장기본법상 ‘계획’이라는 것은 국민연금, 건강보험, 공적부조, 사회복지 서비스 등을 모두 아우르는 개념으로 어느 한 부분에 불과하다. 또 건강보장 부분만 따로 떼어 국가차원에서 중장기적으로 설계하거나 고민하는 작업은 한 번도 없었다.매년 건정심에서 다음해 보험료 어떻게 할 것인가. 수가는 어떻게 할 것인가로 진통이 있어왔는데, 나름대로 로드맵이 없었다. 건강보장성 강화만 하더라도 사실상 정권이나 담당 장관이 바뀌면 성향에 따라 빠른 속도로 가기도 하고 늦게 가기도 했다. 국민 입장에서는 너무 가변적이어서 미래예측이 어렵지 않았겠나. 물론, 재정상황에 영향도 받긴 하겠지만 정치적인 것이 많이 작용하는 듯하다.이제는 더 투명하고 예측이 가능한 구조로 바뀌어야 한다. 예를 들어 수가나 약가는 어느 정도로 가는 것이 이상적이라던가 그런 전반적인 픽쳐를 제공해야 해마다 벌어지는 협상에 정치적 판단이 개입될 수 없다.건강보장 설계는 안 이뤄질 것이다. 건강보장제도야 말로 정치적 요소를 배제하고 가장 합리적인 요소에 의한 판단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2010-03-04 06:47:17김정주 -
"13년 한우물 파 부동산 전문가 됐죠"부동산 대국인 대한민국에 부동산 전문가는 많지만, 정작 박사학위 소지자는 고작 60~70명에 불과하다는 것은 매우 생소하지만 사실이다.이 가운데 약업인 중 한 명이 최근 '주택의 단기수요 결정요인과 특성에 관한 연구'를 주제로 부동산 박사학위를 받아 화제다.화제의 주인공은 이진승 제약협회 홍보기획팀 부장. 홍보기획팀 수장으로서 바쁜 와중에도 주말을 이용해 틈틈히 학업에 오롯이 매진한 성과다.애초에 학부에서 부동산과 무관한 축산학을 전공했던 이 부장은 GSK 영업사원 시절, 부동산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됐고 학문에 매료돼 13년을 끈질기게 정진한 학구파다."영업사원 시절, 채권담보에 부동산이 포함돼 이 부분을 알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었지요. 이후 제약협회에 몸 담으면서 97년에 석사를 시작할 수 있었어요."건국대 부동산대학원에서 2000년 석사를 마친 이 부장은 박사과정을 하게 될 학교도 업무에 지장을 주지 않을 곳을 찾아야 했다.그래서 찾은 곳이 전주대학교 대학원. 박사과정은 대부분 일반대학원 전형이었지만 전주대는 주말 과정이었기 때문에 이 부장에겐 안성맞춤인 곳이었다."먼 거리는 개의치 않았어요. 강의는 새벽 6시부터 저녁 6시까지 수강과 세미나, 토론회가 이어졌지요. 결국 4년만에 박사학위를 받았네요."모든 과목이 그렇겠지만 이 부장 또한 박사과정을 밟으면서 논문이 가장 힘들었다고 말한다.논문 주제 방향을 잡을 때도 마찬가지로 골치였다고.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에 따른 주택수요를 주제로 삼고 연구를 진행했지만 그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 결국 진행 중에 현재 논문 주제로 틀을 수밖에 없었다."지도교수와 논의하면서 논문을 만들어 가야 하는데 힘들었어요. 그 때문에 4년이 걸린 셈이죠. 너무 힘들어서 수료로 끝내버릴까도 생각할 정도였으니까요."하지만 부동산 분야만큼은 매우 실용성 있는 학문이라고 이 부장은 강조했다."부동산은 때로는 법학, 때로는 현실학문이지요. 모든 업무와 연관이 있다는 의미입니다. 실례로, 채권 담당자들과의 미팅 때에도 매우 도움이 되고 있어요."이 부장은 오랜 기간동안 학문에 매진하는 자신에게 보이지 않는 응원을 해준 가족들에게 감사를 잊지 않았다."큰 아이가 올해 대학을 가게 됐습니다. 아이들 공부도 빠듯한데 마음 속 깊이 격려를 보내준 가족에게 고맙지요."끝으로 이 부장은 업무와는 관계 없이 대학 주말 강의를 해보고도 싶다는 작은 희망을 내비쳤다."부동산은 '아니 부'자를 쓰지만 실상, 살아 움직이는 것이 부동산이에요. 항상 공부와 관심을 두지 않으면 안되는 학문이기 때문이죠."2010-03-04 06:35:22김정주 -
"새내기약사 강의 힘들어도 보람느껴요"김태원(31) 약사는 요즘 조바심이 탄다.지난 3개월 동안 준비했던 새내기 약사 교양강좌가 ‘흥행’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강좌를 준비하는 시간은 힘도 들었지만 흥미롭고 즐거운 추억이었다. 그러나 내용과 의미를 배가시키는 것은 역시 ‘청중’만한 것이 없다.김 약사가 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이하 건약) 일원이 된 것은 삼일제약에 재직하던 지난 2007년.약사라는 전문 직능인으로서 뭔가 보람있는 일을 하고 싶었지만 직장내에서는 방법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대학시절 멀리서나마 동경해마지 않았던 건약에 가입한 이유다. 그리고 3년이 조금 넘은 지금 그는 조직국장이라는 중책을 맡고 있다. 물론 그의 삶의 터전은 제약회사다.동화약품 해외사업부 사업개발팀 주임으로 일하면서 주로 ‘라이센스-인’과 허가부분을 담당하고 있다.그리고 업무 이후에는 '1인 3역'으로서의 새로운 시간대가 열린다.한 달에 한두 번 있는 건약 회의 및 토론에 조직국장으로 참석하고 회원관리 등 조직사업을 일궈나가는 게 그의 역할이다.‘2010 새내기 약사 교양강좌’는 작년 12월부터 3개월을 준비해 온 역점사업 중 하나다.이번 주부터는 ‘주경야독’하는 대학원생으로 다시 변신한다.전공은 사회약학, 숙명여대 사회약학대학원에서 이번에 3학기를 맞는다. 이의경 교수가 지도교수다.“3가지 일을 동시에 하다보니 부담이 없지는 않죠. 그만큼 시간을 아끼고 짜임새 있게 활용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중요한 것은 어느 것 하나 제게 소중하지 않은 게 없다는 점이죠.”김 약사는 아직 삶의 방향을 명확히 하지 않았다.좋은 약을 만들어 환자들이 건강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측면에서 제약기업 직원으로서의 삶은 꿈꿀만한 가치가 있다.다른 한편으로는 사회약학 전공이후 공직이나 연구자 등으로 진출할 기회도 잡을 수 있을거다. 아예 건약 상근을 자원할 수도 있다.“사회적인 가치가 있는 직업에 대해 고민하다가 주위의 권유로 약대를 갔었죠. 지금은 약사직능으로서 어떻게 사는 것이 나를 포함한 타인을 이롭게 할 수 있는 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아직 3학기가 더 남았으니까 찬찬히 생각해볼 생각입니다.”당장은 오는 9일에 개강하는 참약사를 위한 '새내기 약사 교양강좌'가 더 중하다.그는 “건강한 세상을 책임지는 약사라면 꼭 알아야 할 진실, 우리가 알고 있는 상식을 뒤집고 약계현안을 완전정복 할 수 있는 필수강좌입니다. 관심있는 모든 분들을 초대합니다.”라며, 해맑게 웃었다.2010-03-02 06:34:26최은택 -
"책 번역하고 암에 대해 눈을 떴죠""원서를 읽고 암에 대해 새롭게 눈을 떴죠. 결국 680페이지짜리 단행본 번역과 감수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모두가 알아야 할 내용 같아서요."서울 성북구에서 성북녹십자약국을 운영하는 김성동 약사(중대·44)는 학술강사로, 또 건강관련 서적 집필자에서 이번엔 번역자로 변신했다.2년전 김 약사는 평소 알고 지내던 약사에게 원서를 입수한 뒤 지난해 5월부터 번역과 감수 작업에 착수 '암의 비밀을 밝히다'를 최근 출간했다."원서를 읽고 놀랐지요. 이모님이 난소암으로 돌아가셨는데 이 책을 조금만 더 일찍 접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김 약사는 책의 핵심 내용을 ‘암의 주요 원인은 세포의 산소 결핍’이라는 문장으로 압축했다. 즉 암은 유전자 손상 때문이 아닌 정상세포의 산소부족 때문에 발생한다는 것이다.특히 김 약사는 저자가 의약전문가 아닌 MIT를 나온 공학도인 브라이언 페스킨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기존 암 전문서적과는 뭔가 다른 점을 배울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책을 보면 암에 관한 원인과 예방, 그리고 치유 메커니즘을 이해하게 되면 비만에서 암에 이르는 병리과정을 일이관지할 수 있는 혜안을 갖게 될 것에요."김 약사는 책 반응이 어떠냐는 물음에 의약전문가보다 일반인이 더 큰 관심을 보인다고 귀띔했다.약국을 무작정 찾아오는 고객도 있고 약국 윈도우에 부착된 게시물을 보고 차에서 무작정 내려 약국에 방문한 고객도 있었다고.그러나 김 약사는 일부 동료 약사나 관련 전문가들이 내용이 어렵다거나 관심이 없다는 반응이 아닌 단순히 책이 비싸다는 반응을 보고 놀랐다고 한다.김 약사는 평소 암과 다이어트를 관심이 많았다. 김 약사는 번역서 이전에 '감기에서 백혈병까지의 비밀'과 '지방만 쏙 빼주는 FAT CUT DIET'를 집필한 바 있다.현재 김 약사는 '암이 앎이다' 제목으로 세 번째 저서를 집필하고 있다. 이르면 5월 경 출간을 할 예정이다."새 책 집필을 시작했습니다. 지금 다양한 자료를 수집하고 환자와의 만남에서 얻은 정보를 메모하고 있습니다.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쓰려고 노력하고 있죠."자연요법연구단체인 자연치연연구회 회장으로 또 약사대상 전문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김 약사는 분업으로 특화약국이 많이 사라졌지만 분업도 또 다른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했다."분업 전에는 특정약국 입소문이 나면 환자들이 번호표를 받고 여관에서 잠을자며 약국 문이 열리기를 기다린 경우도 있었죠. 분업 이후 다이어트 특화약국도 이제는 많이 없어요. 아쉽운 대목이죠."김 약사는 처방도 중요하지만 약사가 환자 건강에 대한 전문가가 되려면 공부하고 탐구해야 한다며 분업이라는 제도변경이 있었다면 분업 이전보다 더 많은 노력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인테리어를 바꾸고 매출이 30% 이상 늘었다는 약국체인업체들의 홍보물을 본 적이 있어요. 이는 정작 중요한 것을 간과하고 있는 거죠. 약사 실력이 늘어 매출이 올랐다는 게 핵심 아닐까요?"2010-02-25 06:33:38강신국 -
"제약 허가담당자 업그레이드 주력"[단박인터뷰]임윤택 RA전문연구회 신임 회장제약업계 '싱크탱크'로 자리잡은 #RA전문연구회(한국신약개발조합 산하; CoRAPs, Committee of Regulatory Affairs Professionals)가 2006년 출범한 이후 어느덧 5기 집행부가 들어섰다.정부의 강력한 규제로 업계 위기론이 확산되는 시기인지라라 어느때보다 새 집행부의 어깨가 무겁다.이런 악조건 속을 항해하는 선장은 신풍제약의 임윤택 개발부장(47)이 선임됐다. 임윤택 부장은 23일 열린 RA전문연구회 총회에서 5기 집행부 차세대 회장으로 선임됐다. RA전문연구회는 2002년 일반의약품연구회로 시작한 이래 셋방살이를 거듭하다 이제는 회원 400여명을 거느리는 무시할 수 없는 파워조직으로 올라섰다.뭉쳐있으면 힘을 발휘하는 조직이지만, 회원 각자 회사로 돌아가면 RA(허가) 담당자들은 잘해도 그만인 신세로 전락한다. 임윤택 신임 회장은 이에 "RA 담당자들도 이제 목소리를 낼 때가 됐다"며 제일 먼저 회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한 이벤트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다음은 임윤택 RA전문연구회 신임 회장과의 일문일답. -신임 회장으로 선임된 소감은?최근 제약업계가 급격히 변화하는 상황에서 회장직을 맡아 책임이 무겁다. 정부가 R&D 투자 비중을 높이는 쪽으로 정책방향을 잡고 있기 때문에 RA·개발 파트의 책임감이 어느때보다 높게 느껴진다.-앞으로 회무의 중점 계획은?앞으로는 RA 파트의 의견 개진 기회가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복지부 및 식약청과 파트너십 역량을 높이는 데 노력할 것이다. 또한, RA 파트 자체 수준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회원 교육에 더 신경쓸 것이다.또한, 최근 해외수출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수출과 관련된 분과를 하나 더 만들려고 한다. 이를 통해 수출 노하우를 축적하고 각국의 허가자료와 요구자료 등 서류제출 경험을 공유하는 계기로 만들 것이다.-그동안 식약청 정책에 많은 목소리를 냈다. 앞으로는 식약청과 어떤 커뮤니케이션을 이어갈 것인가? 지금까지는 정책 유권해석이나 애매모호한 규정 등 전체적인 심사기준을 업계와 조화하는데 앞장섰다면 앞으로는 보다 깊이있게, 효율적인 심사기준이 되도록 초점을 맞춰 나가겠다.이에 식약청과 현재 운영되고 있는 민관TF팀을 더욱 활성화하고 작은 회사의 의견도 적극 개진될 수 있도록 파트너쉽을 더욱 공고히 해 나가겠다.작은 제약사들은 정보에 매번 갈증을 느낀다. 이에 식약청과 교육, 세미나를 더 많이 개최하려고 한다. 회사 자체 교육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연구회가 중간자 입장에서 보충수업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4월에는 회원들을 위한 이벤트도 준비하고 있다. 어떤 행사인가?내부적으로는 평가가 격하되고 있는 RA 실무자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라라라 페스티벌'이라는 이름으로 각 제약사 RA 실무자간 네트워킹 자리를 만들어 스스로 노고를 평가하고 나아가 업무 성취가 고양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다.RA 파트 직원들은 시작할 때 기대감은 높지만, 실제 업무 성취도는 낮아 이직이 잦은 편이다.이 때문에, 반대로 한 자리에 오래 남아 경력과 노하우가 축적된 RA 실무진들이 많다. 이제 이들이 존재를 드러내놓고, 제대로 평가받을 때가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다.-끝으로 제약사와 식약청에게 바라는 점이라면?업체간 경쟁하는 입장이다 보니 서로 경험 공유가 잘 안 되는 부분이 많다. 앞서가는 제약사가 성공적 사례를 오픈해 멘토 역할에 나섰으면 하는 바람이다.또한 식약청에는 현장의 눈높이를 더 맞춰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동안 심사 눈높이를 업계와 맞추려 노력해왔지만, 중소제약 입장에서는 여전히 식약청 요구 기준이 높아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특히, 최근 외부에서 수혈된 GMP 조사관들은 너무 기준만 앞세우다보니 융통성이 결여된 것처럼 느껴진다.2010-02-24 06:26:45이탁순 -
"식약청에서 커피 박사로 불려요"톱니바퀴같은 생활에 몸과 마음도 지친 현대인에게 커피 한잔이 갖는 의미는 남다르다.방금 뽑아낸 커피의 진한 향은 짜증나는 일상을 잊게 하고, 달콤쌉사름한 맛은 다시 시작하는 에너지가 된다.김종환 보건연구사(식약청 바이오생약국 한약정책과·38)는 이러한 커피의 마력을 누구보다 잘 아는 커피 전문가이다.천연물을 전공하면서 커피와 인연을 맺게 된 김 연구사는 식약청 소식지에 커피의 역사와 문화, 맛과 향을 다룬 글을 통해 무한한 커피 사랑을 뽑내고 있다."커피가 세상에 처음 등장한 건 아프리카 수피교도들이 종교의식의 일부로 커피를 마시기 시작했다는 이야기에서 비롯됩니다. 이후 베니스 상인들에 의해 유럽에 본격적으로 소개됩니다"김 연구사와 커피가 함께 한 생활도 벌써 1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경희약대 재학 시절, 천연물을 공부하던 그에게 커피는 가장 손쉽게 접할 수 있는 교재였다.하지만, 각기 다른 커피의 매력은 전공 수준을 넘어 본격적인 커피 공부로 이어졌다. 커피에 대한 전문서적을 탐독하고, 커피를 잘한다는 집이 있으면 어디든 발품을 팔았다."3년전인가 경기도 양수리에 있는 커피 박물관에서 맛본 커피는 정말 잊을 수가 없어요. 그 곳에서 여러가지 커피를 만나고, 직접 조제 체험도 했는데, 아주 특별하고 색다른 커피를 만난거죠. 분위기도 좋았지만, 뭐랄까 커피를 마신 순간, 심장이 두근거리고 흥분이 되는, 그때 경험이 저에겐 특별했습니다"작년 봄 식약청 식약생활 정보지에 실린 김종환 연구사의 커피에 관한 기고문.평소 별다방(?) 커피도 즐긴다는 김 연구사는 '싸이폰'이라는 고전적 커피기구를 통해 나온 커피에 무한 매력을 느끼고 있다.싸이폰은 인위적 장치 없이 마치 과학시간 실험도구 마냥 둥근 플라스크 안에서 스스로 커피액을 추출해내는 기구이다."직접 볶은 커피를 싸이폰을 통해 자연스럽게 내리는 모습이 너무 좋아요. 국내에 이런 예전 방식으로 커피는 파는 데는 몇 군데 안 되죠"15년을 같이 한 커피는 그에게 가정이라는 달콤한 맛도 선사했다. 특별한 커피를 찾기 위해 함께 여행다니던 동료는 이제 인생의 동반자가 되었다."요즘도 같이 커피 마시러 많이 다녀요. 와이프도 커피를 무척 좋아합니다"최근 바쁜 업무로 인스턴트 커피에 만족한다는 김 연구사. 하지만 오래 시간 동안 커피와 같이 해와서일까 커피없이도 커피의 부드러움이 그에게도 녹아 있는 듯 했다."담배는 강압적인 느낌이 있지만, 커피를 마시면 자연스럽게 몸과 마음을 진정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지치고 힘들때 정신적으로 여유를 가져다주죠"2010-02-22 06:33:57이탁순 -
"저가구매, 가격경쟁만 부추긴다"[특별인터뷰]다국적의약산업협회 피터 야거 회장정부 의약품 정책에 대한 다국적 제약사들의 우려가 극에 달하고 있다. 이는 신약의 보험등재에서부터 마케팅, 사후관리에까지 전 영역에 걸쳐 나타난다.다국적의약산업협회(이하 #KRPIA) 28개 회원사가 지난해 한해동안 국내서 사용한 연구개발비는 2500여억원.이들 다국적 제약사 본사의 한국에 대한 기대와 관심이 한창 무르익고 있는 상황에서 지나친 약가 및 마케팅 규제가 투자의욕을 꺾을까 걱정된다는 거다.KRPIA #피터 야거(한국노바티스 사장) 회장은 “더 많은 R&D 투자유치를 위해서는 투명하고 예측 가능한 약가제도 뿐만 아니라 신약가격이 제대로 보상받을 수 있는 환경을 시급히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야거 회장은 특히 “저가구매 인센티브제도는 비정상적인 가격경쟁만 부추겨 오히려 시장기능을 저해하고 이면계약을 통한 불공정거래를 양산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현행 제도내에서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는 수단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변했다.공정경쟁규약에 대해서는 “리베이트를 제거하기 위한 공정위와 복지부의 노력을 전적으로 지지한다”면서도 “정당한 정보교류 활동을 저해할 수 있는 과도한 규제에 대해서는 논의가 더 필요하다”고 야거 회장은 제안했다.다음은 야거 회장과의 일문일답.-올해 제약산업을 어떻게 전망하나 =국내 제약시장 규모는 2011년까지 약 13조6000억원, 연 9%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바 있다. 향후에도 이런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본다. 주목되는 것은 시장규모가 커지면서 연구개발 중심의 글로벌 제약사들의 투자와 파트너십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몇 년새 복지부와 다국적 제약사간 투자유치 MOU가 잇따르고 있는데 한국이 R&D 개발의 중심국가로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반면 약제비 적정화 방안, 기등재약 목록정비, 최근 논의중인 새 약가규제 정책 도입 등으로 불확실성이 만연해 개별업체(다국적제약사)는 향후 성장둔화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제약산업을 둘러싼 쟁점들에 대한 의견은 =최근 정부는 바이오 제약산업을 국가 신성장 동력으로 지정, R&D 투자 활성화를 위한 논의를 지속해오고 있다. 그러나 혁신신약과 R&D 투자가치를 인정하는 정책적 환경조성에는 여전히 인색한 게 사실이다.특히 다중적인 약가인하 기전에다가, ‘의약품 유통 선진화 TFT’에 의한 약가제도 개편과 기등재약 목록정비 등으로 추가적인 약가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돼 업계의 어려움은 극에 달하고 있다.한편 제약산업의 투명성에 대한 사회적 요구도 커졌다. KRPIA는 리베이트 척결을 위한 사회적 논의와 정책마련에 동감하며 대안모색에도 적극적으로 동참할 것이다. 하지만 과도한 규제와 정보교류 활동 제한은 조금 더 논의가 필요한 부분이다.-보험약가 정책에 대한 구체적인 의견은. =또다른 약가인하 정책이 도입된다면 제약사들은 생존을 위협받을 것이다. 궁극적으로는 신약개발을 위한 R&D를 할 수 없는 환경에 직면할 수 있으며, 이는 한국 제약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무엇보다 ‘저가구매 인센티브제도’는 의약품의 효과와 안전성 등 질적인 측면보다는 비정상적인 가격경쟁만을 부추겨, 결과적으로 시장기능을 저해할까 우려된다. 제약산업의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지적돼 온 리베이트를 더욱 양산시키고 촉진할 가능성도 높다. 따라서 현행 실거래가 제도 틀을 유지하되 제도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한 수단을 마련하고, 의약품의 혁신성과 신약에 대한 접근성을 증진시킬 수 있는 환자중심의 보건정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본다.참고로 약제비 적정화 방안 도입 이후 신약의 국내 가격은 A9 국가평균과 비교해 35% 수준에 머물고 있다. R&D 촉진을 위해서는 결국 신약가격에 대한 적절한 보상이 제도적으로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본다.-공정경쟁규약에 대해서도 한 말씀. =다시 말하지만, 비윤리적인 리베이트를 제거하기 위한 공정위와 복지부의 노력을 KRPIA는 전적으로 지지한다. 이를 위한 논의에도 적극적으로 동참할 것이다.동시에 윤리적이고 근거에 기반한 정보교류 활동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하고 싶다. 의료전문가에게 신약에 대한 모든 정보, 예컨대 임상과정에서 나타난 신약의 사용과 제한에 대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전달하는 것이 연구기반의 제약기업이 져야 할 당연한 윤리적 책무라고 생각한다.최근에 개발된 신약들은 매우 혁신적이면서 또한 복잡한 구조로 구성된 경우가 많다. 오랜기간 동안 축전된 임상정보를 제대로 전달하는 것은 수년에 걸쳐 이뤄질 수 밖에 없고 이는 다각적인 정보교류 활동이 뒷받침 돼야 한다.그러나 공정경쟁규약 개정내용 중 제품설명회 횟수를 제한한 규제항목은 불법적인 리베이트를 제거하기 위한 범위를 벗어나 윤리적 기반의 정보교류 활동에까지 심각한 제약을 부과한다.KRPIA는 리베이트 근절을 위한 단일규약을 만들기 위해 정부와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동시에 의료의 질적 측면을 개선해 줄 수 있는 윤리적 정보교류 활동을 허용, 독려하는 근거규정을 마련하기 위한 논의를 지속해 나갈 것이다.-다국적 제약사들의 국내 R&D 투자현황은 =지난해 KRPIA 28개 회원사가 국내에 투자한 R&D 투자는 2500여원, 전체 매출의 6~7%에 달한다. 관련 인력도 매년 늘고 있는데, 이중 90%가 연구전담 전문인력이다. 이런 인프라를 바탕으로 다국가 임상시험 및 초기단계 임상시험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다국적사 본사들은 한국을 우수한 인력과 인프라를 갖춘 신흥선진시장으로 주목하고 있다. 실제 연구개발 투자도 2008년과 비교해 15.5% 증가했다.-다국적 제약사들의 투자확대를 위한 과제는 =혁신적 신약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해 주는 환경조성이 가장 시급하다. 혁신기술 가치가 인정받고 대규모 투자에 대한 차등적인 인센티브, 세금감면, 지재권보호 등에 대한 정책적 지원이 이뤄진다면 투자는 확대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지난해에는 대형 제약사들이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충하고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 M&A를 성사시킨 바 있다. 앞으로는 글로벌 차원의 신약발굴과 개발을 위한 바이오벤처, 연구중심의 제약사간 제휴 활성화가 화두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또한 최근 오송메디컬시티 같은 바이오클러스트 및 우수 연구센터 육성도 다국적 제약사들의 투자확대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이 될 것으로 본다. 이를 위해서는 신생 벤처기업을 창업하고 육성하기 위해 정부와 기업의 협력이 필요하며, 특히 정부의 인프라, 재정 및 세제 인센티브 지원이 뒷받침 돼야 할 것이다.2010-02-16 06:45:14최은택 -
"변호사 전문성 정책에 접목하고 싶어요"의사와 약사 및 간호사와 사회복지사 등 많은 전문자격사가 복지부에서 일하고 있다. 이들 가운데 변호사 면허는 딱 4명만이 보유하고 있다.5급 사무관 특채로 선발된 복지부 변호사들은 대부분 법무담당관실을 한번은 거친다. 법령의 입안·심사를 맡거나 소송사무를 수행하는 역할이다.보험약제과 김성태 사무관(39. 사시 42회)도 당시 법무지원팀에서 3년을 보내고 의료자원과를 거쳐 지난해 5월부터 약제등재 업무를 시작해 이제 10개월이 됐다.박봉에 야근도 잦은 행정부처에서 변호사가 5년이나 있었으면 이제 충분하지 않냐는 질문에 복지부에 뼈를 묻겠다는 뜻밖의(?) 답이 돌아왔다."법률에 대한 전문성을 보건의료와 건강보험 등 행정에 담아내고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오래 있어야지요."변호사가 할 일이 많다는 설명이다. 법령 제개정 시 다른 법률과 저촉되는지 여부를 따져보거나 행정처분을 내릴 때 새로운 판례를 반영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사후 발생될 수 있는 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변호사 자격자가 할 수 있는 일이 많지요. 현실을 반영하는 새로운 판례가 나왔을 때, 선례를 그대로 답습하지 않도록 제도를 수정하는 것도 중요합니다."때문에 김 사무관은 복지부에 변호사가 더 많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국민을 대상으로 한 행정이 법과 거리가 멀어지면 곤란하다는 것. 최소한 각 실에 1명 또는 각 국에 1명씩은 배치돼야 한다는 설명이다.본인의 업무 외의 조직 내 윤활유 역할도 실속있게 하고 있다. 보건의료정책국이나 건강보험정책국 내의 법령 자문도 빈번하게 맡고 있기 때문이다.더욱이 복지부 직원들의 고충도 듣고 있다고 한다. "상속 같은 문제나 가족의 형사 문제가 발생할 경우 같은 식구라 그런지 더 신경을 써서 듣고 있습니다. 도움이 됐을 때는 뿌듯하죠."이제 1년을 바라보는 등재 업무에 대한 애착도 커진다고. 김 사무관은 약가 산정기준의 체계를 좀 더 합리적으로 다듬겠다는 포부도 갖고 있다.특히 김 사무관은 업계의 합리적인 요구는 받아들인다는 입장이다. "듣기 좋으라고 하는 소리가 될지는 모르겠는데, 합리적이다 생각돼 설득된다면 기존 유권해석도 변경할 수 있다고 민원인들에게 말씀드리고 있습니다."복지부 내 다른 업무에 대한 관심을 묻자 김 사무관은 약제과에서 충분한 경험을 더 쌓고 싶다고 말했다.하지만 야근을 밥먹듯 하는 사무관이 업무 욕심이 적지는 않다. "보건의료와 건강보험도 그렇지만 국민연금과 통상에서도 법률 전문성이 행정과 시너지를 낼 것 같습니다."2010-02-16 06:33:21박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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