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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에 희망을 주는 사람이고 싶어요"중·고등학교 시절부터 봉사황동에 대한 관심이 남달랐던 대웅제약 북부 2사무소 ETC본부 남궁민 사원(31).그는 쌍벌제 시행 이후 극도로 위축된 제약영업 현장에서도 특유의 친화력과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으로 월 스타에 오르는 영광을 차지했다. 지난 11월 초에는 대웅제약 가족들 앞에서 성공사례를 발표하기도 했다.그의 성공 노하우는 감성영업에 있었다. 흔히들 말하는 의사의 마음을 움직였던 사소한(?) 노력이 주효했던 것이다."경기도 거래처 병원에 갔을 때 일이었어요. 미얀마 양곤 의료봉사활동 포스터를 보고 거래처 원장님께 함께 가지고 이야기 했어요. 처음에는 원장님이 반신반의했는데 결국 지난 여름 미얀미행 비행기를 타게됐죠."바쁜 일상으로 인해 미뤄왔던 봉사활동. 그렇게 그는 40여 명의 의료진이 참석한 6박 7일간 해외의료 봉사활동 일원으로 참가하게 됐다.그의 임무는 환자를 안내하고 의료진을 돕는 단순 노동. 하지만 7일간의 봉사활동은 잊지 못할 추억이었다고."무료 봉사활동을 왔다는 소식을 듣고 수많은 환자들이 몰려 들었어요. 매일 500여 명이 넘는 환자들이 찾아왔죠. 무더위 속에서 몸은 지쳤지만, 마음 만큼은 뿌듯했던 것 같아요."진료를 받기 위한 환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뤘지만, 유독 그의 눈시울을 붉게 적신 환자들이 있었다."얼굴에서 가장 흔한 선천성 기형의 하나인 구순구개열 환자들을 볼 때면 가슴이 아팠어요. 제대로된 치료를 받지 못한 어린아이들이 고생했던 걸 생각하니 저절로 눈물이 나더라구요."이렇게 시작된 그의 봉사활동 인생은 어느덧 매월 외국인 근로자 의료봉사로 이어지고 있다."함께 미얀마를 다녀왔던 원장님께서 봉사활동 일정이 잡히면 자연스럽게 연락을 하십니다. 이번주말에는 대전으로 의료봉사를 떠납니다. 고국을 떠나 어려운 환경에서 고생하는 외국인 근로자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될 수있어 정말 기뻐요."순수한 열정으로 시작한 봉사활동이 어느새 그의 생활의 일부가 되어 버린 것이다. 그래서 일까. 그에게는 새로운 인생목표가 하나 더해졌다고 한다."봉사활동은 어려움에 처한 이들에게 생수 같은 새로운 힘을 주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가난하고 병든 이웃들을 향해 사랑의 손길을 힘차게 뻗어서 희망을 심어주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2011-11-24 06:35:00이상훈 -
"바자회 열어 직원들과 사랑 나눠요"지난 15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본원 1층 로비에서는 이색적인 바자회 행사가 열렸다.이 바자회는 중증질환을 앓고 있는 심평원 직원들을 돕기 위해 제6기 청년이사회가 마련한 '사랑나눔카페'다.청년이사회는 '집단지성'을 기치로 심평원 내 젊은 세대들이 주축이 돼 만든 조직으로, 2005년 '주니어보드'로 출범해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이번에 행사를 기획한 청년이사회 6기 정윤호 의장(급여조사실 조사관리부·30)은 아픈 직원들을 위해 작은 보탬이 된다는 생각에 뿌듯하다는 소회를 전했다."9월 중순부터 청년이사들이 모여 행사를 기획했어요. 참신한 아이디어들을 접수받고 5기 회원들의 조언을 첨가해 사랑나눔카페를 탄탄하게 진행할 수 있었죠."비록 하루동안 진행된 행사였지만 청년이사회원 15명은 그간 주말에도 모여 시장조사와 기증품 분류, 자체제작 판매 물품 준비 등으로 분주했다."그동안 주말도 잊은 채 행사 준비와 회의로 정신이 없었어요. 보람이요? 열심히 고민한 열정에 많은 임직원분들이 격려와 응원을 해주셔서 저희가 느끼는 즐거움과 보람은 그 어느 때와도 비교할 수 없죠."이번 행사에서는 넥타이와 스카프, 모자 등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기증한 물품들이 쏟아져 나왔다. 청년이사회에서는 수제비누를 자체제작 하고 입술보호제, 커피, 어묵 등 물품도 내놨다.15일 열린 사랑나눔바자회 현장 모습."올 초 4월에 미리 직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을 했었어요. 행사 기획을 위한 사전조사인 셈이죠. 본격적으로 행사를 준비하는 단계에서 직원들이 포장도 채 뜯지 않은 신상품과 평소 아끼던 물품들을 흔쾌히 기증하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 속 큰 응원을 받았습니다."청년이사회는 이에 더해 행사의 일환으로 사전 주문 아침식사 배달 행사도 진행해 이벤트의 의미를 배가시키고 홍보효과도 톡톡히 더했다.이렇게 모인 금액은 총 400만원. 수익금 전액은 심평원 내부위원회에서 선정한 재직 또는 퇴사한 심평원 직원 중 중증질환자들에게 전액 전달된다."행사를 진행하면서 직원들의 호응에 많은 것을 느꼈어요. 직원들 모두 동료 직원들의 아픔과 어려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거죠. 앞으로도 정기적인 행사로 정착시켜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심평원 청년이사회는 사랑나눔바자회를 지난 9월부터 기획했다.정 의장은 앞으로도 청년이사회를 통해 휴머니즘 소식지를 발간하고 이 같은 행사들을 기획하는 등 직원 간 소통에 가교역할을 하고 싶다는 포부를 내비쳤다."심평원을 구성하는 모든 이들과 다함께 할 수 있도록 아이디어를 계속 발굴하고 싶어요. 저희들의 활약을 기대해주세요."2011-11-21 06:35:00김정주 -
"약사·한약사 한뿌리…통합약사 실현해야"“통합약사는 한약사뿐만 아니라 전체 약사를 살릴 수 있는 길이다. 대한약사회회와의 지속적인 공조를 통해 약사 일원화를 다음 정권 중 반드시 이뤄낼 것이다.”지난 4, 5대 회장이 임기를 1년 여 이상 남긴 채 중도 사퇴하는 사태가 발생하면서 집행부 위기론까지 대두됐던 대한한약사회.지난 달 대한한약사회가 제5대의 남은 1년 반여의 임기를 책임질 제6대 수장에 김성룡 부산지부장을 선임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김 회장은 무엇보다 지난 5대 집행부가 집중적으로 추진해 왔던 통합약사 추진과 관련 배수진의 결심으로 반드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겠다는 각오다.“그동안 한약사회가 전체 약사사회뿐만 아니라 정부로부터 약사일원화에 대한 긍정적인 호응을 이끌어 내지 못했다면 이번 집행부에서는 단계적인 물밑작업과 대외 홍보의 결합으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것이다.”이를 위해 김 회장은 그동안 진행해 왔던 대한약사회와의 공조체제를 더욱 강화하고 정부와의 지속적인 대화 자리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더불어 한약사회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100처방 대폭 확대와 한방과립제 보험급여 지급을 위해서도 총력을 다 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다음은 대한한약사회 신임 김성룡 회장과의 일문일답.-지난 4, 5대 회장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사퇴했는데.=전 회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사퇴했지만 6대 역시 지난 집행부와 연속성을 갖고 회무를 진행해 나갈 것이다.이와 관련해 집행부와 지부 간 불협화음이 있는 것 아니냐는 논란도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하지만 이번 선거에서 단독 후보를 추대, 90% 이상의 대의원이 찬성표를 던져 준 것만 보아도 이러한 부분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한다.집행부와 지부, 회원들과의 적극적인 의사소통을 통해 이번 임기 중 반드시 한약사회가 그동안 주장해 왔던 부분들에 대한 가시적인 성과를 이뤄낼 것이다.-중점적으로 추진 할 과제는.=약사일원화와 관련해 대한약사회, 복지부와의 물밑작업은 지난 집행부까지도 지속적으로 진행해 왔던 부분이다.이번 집행부에서는 물밑작업과 대외적인 홍보 작업을 통해 약사일원화 추진의 당위성을 적극적으로 피력해 나갈 계획이다.더불어 100처방 확대와 한방 과립제 보험급여 추진은 곧 한약사들의 생존권과도 직결된 문제인 만큼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정부에 적극적인 의견 개진을 해 나갈 생각이다.-통합약사 관련 진행과정과 구체적인 향후 계획은.=약사제도 일원화추진협의회를 중심으로 이와 관련한 방향성과 향후 대응방안 등을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는 상황이다.이에 더해 정부 차원의 지속적인 의견 개진을 해 나갈 생각이다.첫 시작으로 다음 달에 있는 취임식에 각 정당 대표나 차기 대선후보를 초청해 한약사들의 현재 상황을 알리고 적극적인 의견 피력에 나설 생각이다.현재 이명박 정권은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만큼 다음 정권에서는 약사 일원화가 반드시 추진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 할 생각이다.-통합약사 관련 일선 약사들의 호응도가 높지 않은데.=현재 약사들은 한약에 대한 관심도가 많이 떨어지고 있다. 그만큼 한방제제가 메리트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다.하지만 지금의 처방전 위주의 약국 상황과 여러 대외적인 약사사회의 위기를 감안할 때 한약은 약국사회의 또 다른 신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고 본다.그런 점에서 약사회와의 지속적인 공조를 통해 일선 약사들에게도 약사일원화 추진의 당위성과 필요성을 적극 알려나갈 생각이다.-지난 회기에서 추진했던 ‘한약국’의 ‘약국’ 명칭에 대해서는.=실제로 현재 일부 한약국에서 과립형태의 일반약을 판매하고 있는 상황이다.약사법상 한약국의 약국개설이 허용되고 일반약 판매도 법적으로 크게 저촉되는 부분은 없는 상태인 것이 사실이다.하지만 일반 약사들과 적극적인 공조체계를 갖춰야 할 상황에서 약국으로 명칭변경은 자칫 화를 부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따라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더욱 신중히 고민하고 논의해 나갈 생각이다.-한약사회 차원에서의 의약품 슈퍼판매에 대한 입장은.=한약사 역시 약업계의 일원으로서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의약품 슈퍼판매는 반드시 막아내야 할 부분이라고 판단하고 있다.따라서 대한약사회에서 이와 관련 우리의 공조를 필요로 하는 부분이 있다면 적극 협조해 나갈 생각이다.-향후 포부와 계획은.=남은 1년 반 임기 동안 약사제도 일원화와 한약사제도 개선을 위해 할 수 있는 한은 최선을 다 할 것이다.또 전체 한약사들의 화합을 위해서도 총력을 다 할 생각이다.2011-11-17 12:24:52김지은 -
"5대양 6대주 여행지가 손금보듯 훤하죠"“‘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글귀를 몸소 실천하는 분. 따뜻한 마음과 열정으로 약사사회를 이끄는 그는 선배, 동료, 후배 약사들의 진정한 삶의 멘토시다.”(전국약사스쿠버다이빙 동호회 이준영 회장)“항상 에너지가 넘치는 만능 스포츠맨이자 문학가. 그는 시대를 앞서가는 진정한 자유인이자 지칠 줄 모르는 에너지를 지닌 작은 거인이다.”(남양주시약사회 최창숙 회장)경기도 남양주 카이로 약국을 운영하는 김재농 약사(서울대 약대, 70)의 지인들은 하나같이 그의 ‘넘치는 에너지’와 ‘따듯한 감성’을 강조한다.이번에 출간한 세 번째 수필집 ‘걷고 싶어라 저 아름다운 능선을’ 역시 그의 만능 레포츠맨으로서의 에너지와 수필가로서의 감성이 결합해 탄생한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대학시절 답답한 마음에 친구들과 무작정 떠난 지리산 종주는 그의 삶을 180도 바꿔놓았다. 군 제대 후 약대 공부에 치여 하루하루를 시계추처럼 살던 그에게 산이 주는 감동은 기대 이상이었던 것이다.그 때부터 40여년 약국을 운영하는 지금까지 그에게 산은 인생에서 없어서는 안 될 ‘동반자’가 됐다.하지만 많은 후배약사들이 그를 레포츠의 전도사이자 삶의 멘토로 치켜세우는 데에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강동구약사회 부회장, 남양주시 약사회 회장직을 수행하면서 약사회 내 레포츠 관련 동호회 분과를 신설하고 회원 약사들과의 친목도모에도 적극 나서 지역 약사회의 선례를 남긴 것.“매일 좁은 약국에서 반복되는 업무에 치여 사는 선후배, 동료 약사들에게도 자연에서 느낀 감동과 희열을 전달하고 싶었어요. 그러한 마음에 무작정 동호회를 결성하고 약국을 돌며 약사들을 설득하고 참여를 독려했죠.”그런 그의 열정이 통했을까. 그가 회장직을 떠난 지금에도 남양주시 약사회 내에는 등산, 스키, 스킨스쿠버, 스포츠댄스 등 6개 동호회가 활발히 운영 중에 있다. ‘레포츠 전도사’ 김 약사의 열정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았다.다년간의 등산과 스킨스쿠버, 해외 트래킹을 통해 쌓아온 무한 감동과 에너지를 글을 통해 분출하기 시작한 것이다.그렇게 시작한 것이 수필가, 시인으로서의 등단을 넘어 전국 약사문인회 명예 회장직으로까지 이어졌다.“그동안의 경험이 저 혼자만의 행복일 수도 있지만 지나고 보니 우리 회원들, 약사들과의 추억이고 또 그 속에 이야기들이 녹아 있더라고요. 그러한 것을 담아내고자 책을 쓰기 시작했죠.”그렇게 쓰기 시작한 것이 이번 수필집을 비롯해 세권의 에세이집에 고스란히 담겨있다.최근에는 회원들과 댄스 스포츠 삼매경에 푹 빠져 살고 있다는 김재농 약사.고희를 넘긴 나이에도 식을 줄 모르는 열정과 에너지로 가득한 남양주 ‘작은 거인’의 열정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2011-11-17 06:35:00김지은 -
어느 중환자실 레지던트의 '시크릿 가든'누구에게나 ‘비밀의 화원(시크릿 가든)’은 있다.그 비밀의 화원은 마음속으로만 꿈꿔왔던 이상향일수 있고, 그야말로 자신만의 밀실일수도 있다.중요한 점은 화원의 형태와 장소가 아니라 이것이 지닌 내재적 가치다.“글을 써내려간다는 것은 마음을 정리하는 작업이라고 생각해요. 그것이 단지 짤막한 시상이나 일기일지라도 말이죠. 때문에 제게 있어 문학이란 나만의 (사색)공간인 ‘시크릿 가든’으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지난 11일, 작품 '당신을 기억합니다'로 제7회 보령의사수필문학상 시상식에서 영예의 대상을 수상한 김동필씨(서귀포시 서부보건소 공보의·34).이처럼 그가 의사수필가로 정식 등단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유년시절 남다른 ‘시(詩)’ 사랑이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그리고 또 하나. 3년 전 대전 을지병원 레지던트 시절, 어느 췌장암 말기환자와의 만남과 이에 대한 6개월여의 일기가 모티브로 작용했다.유독 냉소적이고 의사를 신뢰하지 않는 말기 암 환자, 당시 심신이 지칠 대로 지친 상태였던 2년차 레지던트.연일 감정의 골은 극에 달했고, 그렇게 시간은 흘러 예정된 ‘그날’이 왔다.하지만 임종 직전 12시간여 동안 그들은 서로에게 최선을 다했다.환자를 살리겠다는 의사로서의 노력 그리고 그 판단을 믿고 의지하는 환자로서….“고(故) 송영득 선생님을 통해 제가 의사로서 가야할 길을 깨닫게 됐습니다. 진정한 의술은 매스를 쥔 손이 아니라 환자의 마음을 보듬을 수 있는 따뜻한 마음이란 것을요. '당신을 기억합니다'라는 작품은 송 선생님이 저에게 주신 마지막 선물이라고 생각합니다.”고인의 마지막 선물은 그의 삶에 있어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비밀의 화원-‘글쓰기’를 통해 환자들에 대한 느낌을 글로 정리, 이런 작업의 반복은 결국 세심한 진료로 이어지기 때문이다.병원과 일상다반사의 소재로 다양한 글쓰기를 시도하겠다는 의사수필가 김동필씨.가슴으로 환자를 품고, 마음으로 글을 쓰겠다는 그의 ‘초심(初心)의 향기’가 바람을 거슬러 퍼지길 기대해 본다.2011-11-14 06:35:00노병철 -
"무상급식 논란 속에서 PSR이 떠올랐죠""개인의 사회적 책임, 미래 국가사회의 경쟁력의 원천이 될 겁니다."대한약사회 박명희 부회장(덕성약대, 56)은 경기도 의원으로 활동하며 정계에 입문했다.약사였던 박 부회장은 도의회 보건복지위원으로 활동하며 사회복지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체계적인 공부가 필요하다고 본 박 부회장은 사회복지대학원에 입학했고 이를 바탕으로 책을 출간했다.바로 개인의 사회적 책임, 바로 'PSR'(Personal Social Responsibility)이다."기업에게 투명성, 윤리성, 환경, 인권, 사회공헌 등의 가치를 제고시키고 지역사회와 인류에 이익이 되는 활동을 요구하지요. 이를 CSR이라고 하는데 같은 논리로 개인에게도 사회적 책임(PSR)을 요구하기 시작했지요."박 부회장은 이미 4.27 분당 재보선 한나라당 후보 공천과정에서 PSR을 응용해 대안적인 무상급식 정책을 제시한 바 있다."약사로서 도의원 활동을 하다 보니 보건복지가 사회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게 됐지요. 이같은 고민에서 PSR을 연구하기 시작했습니다."박 부회장은 워런 버핏과 빌 게이츠, 경주 최부잣집을 탐구하며 PSR의 중요성을 인지해 나갔다.박 부회장은 책을 통해 무상복지에 관한 우리사회의 복지 논쟁으로 까지 영역을 확대했다."이 책을 통해 PSR에 대한 열띤 토론이 진행됐으면 좋겠어요. 또 정책에 입안되면 더할 나이 없이 좋겠지요."4.27 분당 재보선 공천에 실패한 박 부회장은 한나라당 경기도당 여성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정치에 대한 꿈을 이어나가고 있다.이에 박 부회장의 복지전문가 영역 확대는 현재 진행형이다.2011-11-10 06:35:00강신국 -
"디카의 시대...필름 카메라 매력에 빠져보세요"아스트라제네카 주성철씨디지털카메라는 이제 우리 주위에서 너무나도 쉽게 볼 수 있는 전자제품 중 하나가 됐다. 2000년대 중반 모 전자회사에서 파악한 디카 보급수는 200만대가 넘은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그로부터 몇 년이 지난 현재 디카를 사용하는 인구는 수 백만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쉽게 사용할 수 있는데다 가격도 많이 저렴해져 보급률이 늘어난 것이다.하지만 디지털카메라가 판을 치고 있는 현재 여전히 필름 카메라를 고수하는 이가 있다. 그 주인공은 한국아스트라제네카 전략기획실 주성철(30)씨다.이제는 필름카메라 예찬론자가 된 그도 처음부터 필름 카메라 매력에 빠져든 것은 아니었다."디카가 유행하기 시작한 2000년대 초반 나도 디카를 가지고 있었는데, 사진을 더 알고 싶고 더 잘 찍고 싶어 필름카메라의 존재를 알게됐죠. 때마침 아버지가 쓰시던 필름카메라가 장롱에서 발견된 것이 인연이 됐죠."필름카메라를 처음 시작했을 당시 가장 문제가 됐던 것은 가벼운 주머니 사정이었다. 필름이 필요없는 디카와 달리 필카는 필름값과 인화비가 들기 때문에 비용을 감당하는 것이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그럼에도 여전히 '필카'를 고집하는 이유는 그 만이 가진 고유의 매력 때문이다."필름이 한정돼 있기 때문에 한장 한장 찍을 때마다 디카와 비교도 안 될만큼 노력이 들어가죠. 사진을 찍어놓고 나서도 바로 확인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인화될 때까지 기다리면서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다는 점도 나름의 매력이에요."이 같은 이유로 그가 가장 좋아하는 사진은 별로 기대하지 않았던 사진에게서 좋은 느낌을 받았을 때라고 설명한다.요즘 디카의 성능도 좋아지고 기술도 늘어가지만 그가 여전히 필카를 고집하는 이유가 있다."필카에서는 디카에서 구현할 수 없는 느낌들이 있어요. 가령 디카에서 깔끔한 느낌을 구사한다면 디카는 거친 느낌을 표현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에요. 또 하나의 매력은 사진을 보면서 그 때 추억에 잠길 수 있다는 점이죠."이런 그가 가장 좋아하는 사진의 주제는 서울의 일상이다. 지나가면서 좋은 느낌이 있는 장면이 있으면 사진을 찍기도 하고, 차를 마시면서도 사진을 찍는다. 그의 주변 일상 모두가 사진의 주제라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이런 그에게 요즘 고민이 하나 생겼다."일상의 것들을 오랫동안 많이 찍다보니 마음 속에 사진 프레임 규격이 생긴 것 같아 비슷한 사진을 많이 찍고 있는 것 같아요. 이제는 그런 틀을 깨고 한 단계 발전된 모습으로 성장하고 싶어요."그 동안 마음에 들어 스크랩 해 놓은 사진이 4권의 사진첩이 됐다. 이 사진들을 가지고 나중에 작은 개인전을 여는 것이 그의 소망이다.그는 필름카메라에 관심을 가진 이들에게 이렇게 말한다."필름카메라를 잡으면 안정감있고 편안한 느낌을 줘요. 그립 감 만으로 두근거리죠. 여러분도 한 번 느껴보세요."2011-11-07 06:35:10최봉영 -
"슈퍼판매 막으러 집 나왔수다"길고도 지루했던 장마가 끝나가고 있었다. 해남농부약사 이승용(41, 조대약대)씨는 가출아닌 가출을 감행했다.어느새 계절이 바뀌었다. 가족들의 원성과 만류는 만만치 않았다. 해남에는 아내(소망약국 운영)와 네 아이들이 있다.이 약사는 "아닌 것을 아니라고 분명히 말하고 싶었다"고 말했다.사실 그는 약사사회 쟁점이슈에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한번쯤 이름을 들어봤을 '열혈청년약사'다.서울 신림동 부부약국을 접고 물 설은 담양으로 내려갔다가 지금은 해남에 자리 잡았다.그의 '청년본능'은 귀농이후에도 계속 살아남았다. 주요활동 무대는 약사사회 의견그룹인 '약준모'.또 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 광주전남모임 회원으로도 활동 중이다.의약분업 혼란기부터 6년 가량은 대한약사회에서 전문위원으로 일하면서 국회 창구 역할을 맡기도 했다.슈퍼판매 정책은 이런 그를 다시 중앙무대로 이끌었다.'약준모' 공공의약정책팀장 타이틀로 그는 정치권, 시민사회단체 등과 주로 접촉하면서 지난 4개월여 동안 슈퍼판매를 부당성을 알리고 설득해왔다.대한약사회도 손을 내밀었다. 지난달부터 그를 다시 전문위원으로 불러들인 것이다."2002 월드컵 당시 토너먼트에서 한국은 거의 탈락할 위기에 놓였다. 전세를 역전시키기 위해 히딩크 감독이 선택한 것은 공격형 전술이었다. 수비수를 빼고 과감히 공격수를 늘렸다."이 약사는 대한약사회의 호출을 이렇게 말했다.그는 "약사회 인근 모텔에 거주한다. 겨울을 서울에서 나고 싶지는 않다"면서 "올해가 가기전에 슈퍼판매 논란의 종지부를 찍고 싶다"고 전의를 다졌다.2011-11-03 06:32:50최은택 -
"재분류 계획대로 가고 공동생동 허용"식약청은 지금 약업계 제도 변화의 가장 중요한 키를 잡고 있다.연내 완료 뜻을 밝힌 의약품 전면 #재분류는 의약분업 이후 최초로 실시되는 것이며, 이 결과에 따라 슈퍼판매의 향방도 가늠할 수 있다.그동안 규제로 묶여있던 #공동·위탁 생동성시험 허용 여부도 제약업계의 의약품 개발정책의 커다란 변혁을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생동성시험 숫자는 줄어들고, 품목은 늘어나는 공동․위탁 생동의 효과가 개발비용 절감과 과다경쟁 부작용 사이에서 자리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마지막으로 한미 FTA 체결로 의약품 허가심사 정책 전반 교체가 불가피해졌다. 변화 핵심에는 #허가-특허 연계제도가 있다. 식약청이 이를 어떻게 대비하고, 끌고 가느냐에 따라 국내 제약업계의 생사여부도 달려있다는 지적이다.식약청 의약품안전정책과는 이러한 민감한 정책들을 모두 안고 진행하고 있다.대변인에서 의약품안전정책과로 컴백한 유무영 과장이 이 무거운 짐들을 어떻게 처리할지 주목된다. 지난 27일 식약청 오송청사 사무실에서 그를 만나 최근 현안과 관련된 처리방향을 들어봤다.-민주당이 슈퍼판매 법안 처리단서로 재분류를 들었다. 국회 일정에 맞추려면 시간이 빠듯해 보이는데, 현재 진행상황은 어떤가?= 현재 과학적 기반 알고리즘에 의해 분류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일정대로 가고 있다. 당초 계획대로 내달까지 1차로 식약청 자체 검토를 완료할 생각이다.알고리즘 적용이 어려운 경계영역은 외부전문가(의약단체 추천 46명)들과 논의 절차를 거쳐 정리하는 프로세스를 가지고 있다.1차 검토 이후에는 이해단체·관련단체 의견조회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 결과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품목을 제외한 과학적 판단이 적용될 수 있는 모든 품목을 대상으로 최종안을 마련해 중앙약심 분류소분과위원회에 회부한다는 계획이다. 이때 시점을 12월 중순으로 보고 있다.-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품목을 제외한다면, 기존 이슈가 됐던 사후피임약 노레보 등은 이번 재분류 대상에서 빠지는 건가?= 노레보와 같은 품목은 이미 사회적 합의절차를 거치고 있다고 생각한다. 시간이 된다면 공청회를 통해서 결론을 낼 계획이다.-지난번 재분류가 결정된 6개 품목은 언제부터 적용되나?= 조만간 고시할 계획이다.-공동·위탁 생동 제한규정 기한(오는 11월 25일까지)이 얼마 남지 않았다. 식약청의 입장은 무엇인가?- 지난해 규개위 의결사항은 1년만 지켜보자는 거였다. 개인적으로 볼 때 현재 입장에서는 존속할 수 있는 다른 변수가 생겼다고 보기 어렵다.우려됐던 약가 알박기 등이 정책변화로 해소 된데다 현재까지 (존속해야하는) 특별한 사유가 없어 오는 11월 25일 규제를 폐지하는 쪽으로 진행될 것 같다.식약청은 규제 일몰 이후 모니터링 결과를 통해 추가적인 조치를 내린다는 방침이다.-공동·위탁 생동 제한 규정 폐지로 품목난립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는 여전하다.= 품목 난립도 그렇지만 시장 환경도 좋지 않은데 과다경쟁구도를 촉발할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다. 반면에 전반적으로 제약업이 어려우니 가동력과 효율성 측면에서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으로 갈리고 있는 것으로 안다.-한미 FTA 체결로 도입되는 허가-특허 연계제도에 대해 이야기하겠다. 아직 오리지널-퍼스트제네릭 간 소송으로 자동으로 허가신청이 정지되는 ‘자동유예기간’이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 현재 미국과 추가협상으로 한미 FTA가 체결되면 제네릭 진입할 때 오리지널에 통보하는 의무만 주어지고, 양 측의 소송 진행으로 자동으로 허가가 정지되게끔 하는 제도는 3년이 유예됐다.따라서 (국회통과 가정 하에) 내년부터 한미 FTA가 발효돼 3년 후인 2015년부터 자동유예기간이 적용된다고 보면 아직까지 준비할 시간은 넉넉한 편이다.지금 현재 국내는 특허소송 기간을 고려해 자동유예기간을 12개월로 보고 있는데, 아직 확정된 사안이 아닌 만큼 변동될 가능성도 있다.또한 퍼스트제네릭 진입 후 독점권 기간 설정도 아직 더 논의해봐야 할 사안이다.- 허가-특허 연계제도 도입으로 제네릭 출시 지연 등 많은 부작용이 우려되고 있다. 대비책이 궁금하다.= 오리지널사의 특허 우회·연장 등 에버그리닝 전략이 난립할까 우려되는 건 사실이다.아직 준비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있는 만큼 이미 경험이 있는 호주나 기타 국가들의 사례들을 살펴보고 부작용이 생기지 않도록 운영할 계획이다.- 허가-특허 연계제도 도입으로 자료보호기간이 따로 설정될 가능성이 있는데, 현재 재심사제도는 어떻게 되는 건가?= 현재까지 어떻게 하겠다고 추가로 논의된 건 없다.2011-10-31 06:44:52이탁순 -
"레이아트(Ray-Art)를 아시나요?"곽병국 교수가 병원 로비에서 진행된 전시회에서 작품 설명을 하고 있다.병원내 영상장비(X-Ray, CT, MRI)를 이용, 사람이 아닌 사물의 피사체를 영상 사진으로 담아낸 전시회가 최근 중앙대병원 로비에서 열렸다.이날 전시된 작품은 #중앙대병원 영상의학과내 'XIRC(X-ray Imaging Resource Center)'팀이 지난 5월부터 작업한 것으로 판매수익금은 전액 새생명후원회에 기부됐다.'XIRC' 곽병국(영상의학과 교수) 회장은 전시회 기간에 데일리팜과 만난 자리에서 "영상의학과 전문의로서 영상장비를 이용한 사물 이미지를 모아보고 싶다는 생각에 2006년 첫 촬영을 시작했다"고 회상했다.촬영 이후 사진과 같은 효과를 내기 위한 색감 등의 보정 작업 기술이 부족한 탓에 중앙대학교내 첨단영상센터의 도움을 받아 1회 사진전을 열었다.하지만 6년만에 다시 열린 2회 사진전은 오로지 'XIRC'의 힘으로만 진행됐다.곽병국 교수의 곽 교수의 작품인 '자전거자리'는 총 7장의 X-ray 촬영 사진을 붙여 완성됐다. 작업 시간도 4시간 이상 소요됐다.평균 화병이나 꽃 등의 작품은 1~2분의 시간만으로도 아름다운 작품을 만들 수 있지만 크기가 커질수록 영상장비로 구상할 수 있는 표현이 한계가 있기 마련이라는게 곽 교수의 설명이다.'XIRC'팀은 이번 사진전을 위해 업무 이외 시간을 쪼개 발품을 팔아 사물을 구하러 다녀야 했다.그는 "교수와 직원들이 적극적으로 움직여주면서 준비 기간이 행복했다"면서 "생각보다 아름다운 작품이 많이 나왔다"고 언급했다.일반 사진과 레이아트의 차이점을 묻자 곽 교수는 "화병 작품을 보면 화병 안의 꽃대가 그대로 보인다"면서 "영상장비의 특성이 내부를 촬영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앞으로 매년 1회 이상의 전시회를 열겠다는 'XIRC'. "레이아트 작품으로 완성하고 싶은 사물이 많다"는 곽 교수는 "과일, 조개, 게 등을 시작으로 많은 작품을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2011-10-28 06:30:13이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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