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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줄로 따지자면 스타강사 못지않죠"송연화 약사"궁극적으로 약국이 나아가야 할 모델은 바로 '건강관리약국'이라고 생각해요. 이런 생각들이 지금의 약사로서 사회적 활동들에도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생각되고요."서울 도봉구에서 '상담 잘하는 약사'로 통하는 송연화 약사(53) 뒤에는 또다른 별칭이 하나 더 붙는다. 바로 '스타 강사'가 그것이다.토익이나 영어, 재테크 등 일반인들이 실생활에 직접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분야들에 진출한 스타강사들은 많지만 '약'을 통해 강사로 외부에 알려지기란 쉽지 않은 것이 사실.하지만 송 약사는 약사사회에서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강의, 서적출간, 방송에도 진출해 '약 제대로 알고 복용하기' 전파에 여념이 없다.약국이 환자의 건강을 전담으로 관리하는 '주치의 약국'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약사들이 환자들에게 약을 제대로, 안전하게 복용할 수 있는 방법부터 알려줘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기 때문이다.송 약사가 처음 강의를 시작한 것도 환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상담에서 비롯됐다. 지역 특성상 노인 환자들이 많아 상담과 복약지도를 충실히 해오던 것이 외부에 알려지면서 약국체인에서 진행하는 약사 강의에 출강하게 된 것이다.당시 상담 관련 강의를 계기로 서울시가 보건정책과가 추진하던 약사들을 대상으로 의약품안전사용 강사를 양성하는 사업에 강의자로 나서게 되면서 외부 약사 강사로서의 활약도 시작됐다."서울시가 폐의약품 수거사업을 진행하면서 환자들이 약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고 인식했던 것 같아요. 그 과정에서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의약품안전사용 교육을 할 수 있는 교육자 수급이 시급했고 약사들이 적임자였던 만큼 바로 약사 교육자 양성 교육을 시작하게 됐죠."서울시의 부탁으로 송 약사가 나서서 한 강의에 120명의 약사들이 참가했고 그들이 곧 현재 전국 각지에 퍼져 시민들에게 의약품안전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정예 부대'가 됐다.그 당시 단순 교육에 그치지 않고 이들은 사적으로 모임을 가지며 주경야독 한 결과가 바로 지금의 대한약사회와 각 지역약사회 별로 지역사회와 연계해 진행하는 의약품안전사용 교육의 시초가 됐기 때문이다.강의가 점차 확대되고 사회적으로도 인식이 확대되면서 최근에는 마약퇴치운동본부와 연계해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유해약물 오남용예방 교육과 위기청소년 상담 교육에까지 약사들이 참여하고 있다.송 약사는 각 지역에서 퍼져서 지역민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진행하는 약사 강사들의 '대모'로서 직접 강의에 나서기도 하고 그들의 스케쥴을 관리하며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최근 송 약사가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은 의료수급자들을 관리하는 사례관리사들에 대한 의약품안전사용 교육과 요양보호사, 보건교사, 지역아동센터 교사 등에 대한 교육으로의 확장이다.이들이 현장에서 환자들과 가장 밀접하게 약의 투약 등을 돕고 있는 만큼 이들에 대한 교육이 시급하다는 것이 송 약사의 생각이기 때문이다."약사가 환자들이 안전하게 약을 복용할 수 있도록 교육에 나선다는 점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지만 약사들이 사회에 참여하고 교육을 통해 봉사한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와 보람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그의 활동이 외부로 알려지면서 찾는 곳이 많아져 하루하루 시간을 쪼개 살 정도이다.요즘은 학생들의 방학시즌을 맞아 대체적인 시간을 약국에서 보내고 있지만 다음 학기 강의 준비와 방송 준비, 전공서적 출간 등 대외 활동에도 여념이 없다.최근에는 마약퇴치운동본부 이사직에 선임되면서 유해약물 오남용 예방과 위기청소년 상담 교육 등에 더욱 집중할 계획을 갖고 있다.또 의약품안전사용교육 강사단을 지속적으로 관리하며 특히 환자와 약사의 중간자라 할 수 있는 요양보호사나 지역아동센터 교사, 요양시설관리자들에 대한 교육도 진행할 계획이다."약국은 환자가 태어나서부터 죽기 전까지 병력과 약력을 관리하기에 최적의 장소이잖아요. 약국이 건강관리의 중심 허브가 될 수 있을 때까지 시민들과 약사들의 인식개선을 위해 매일매일 뛰고 또 뛸거에요."2012-08-13 06:35:01김지은 -
"세계적 천연물신약, 그게 금메달이죠"[단박인터뷰]=모티리톤 개발한 동아제약 천연물제품개발팀손미원 박사(모티리톤 개발자)"세계적인 천연물신약, 우리가 만들겠습니다!. 올림픽이 한창인 연구자에겐 그게 금메달이죠."동아제약이 최근 야심차게 발매한 천연물신약 #모티리톤이 제2 스티렌 신화 재현을 위해 질주하고 있다.'모티리톤'은 최근 종합병원 처방이 본격화되면서 월 처방 부문에서 가나톤을 제치고 2위에 올라선 가운데 리딩품목인 가스모틴 마저 위협하고 있다.이같은 상승세에 힘입어 모티리톤은 발매 첫해인 올 상반기 50억원대 실적을 기록했다.하반기에는 80억원대 정도의 실적을 예상하고 있어, 올해 130억 매출은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동아측은 전망하고 있다.모티리톤 성공 배경에는 동아제약의 전사적인 천연물신약 개발 지원에 있다.동아는 지난해 7월 연구소에 '천연물신약사업단' 본부를 출범하고 선진국 수준의 천연물신약개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이같은 노력이 스티렌과 함께 '모티리톤' 성공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모티리톤 개발자인 손미원박사(50, 이사)는 동아제약 '천연물제품개발팀장'으로 활동하며 새로운 천연물신약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손미원 박사에게 천연물제품개발팀 활동과 향후 비전을 들어보았다.-천연물제품개발팀을 소개해 주세요쳔연물제품개발팀에서는 크게 두 가지 일을 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스티렌', '모티리톤'과 같은 천연물신약을 개발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천연물을 소재로 한 건강기능식품을 개발하는 것입니다.천연물신약의 경우 자체 개발한 스티렌이 국내 개발신약 중에 가장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기 때문에 국내 제약업계에서 동아 연구소에 많은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그래서 전국에 있는 대학 연구소와 연구단체에서 도출된 천연물신약 후보물질대부분이 동아제약 연구소를 거치게 됩니다.천연물제품개발팀은 그 후보물질을 검토하고, 그중에 효력이 우수한 물질을 연구하고 실험하여 기존의 약제보다 효능이 뛰어난 천연물신약을 개발하는데 매진하고 있습니다.최근에는 글로벌 선도 천연물신약개발 사업이 지식경제부에서 기획하고 있는 5대 미래선도산업으로 선정돼 저희 동아제약 연구소에 ‘천연물신약사업단’ 본부가 만들어졌습니다.이 사업을 통해 선진국 수준의 천연물신약개발 시스템을 구축하여 세계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모티리톤 개발과 관련한 에피소드를 소개한다면?신약을 개발하는 것은 0.02%의 가능성을 믿고 시간과 자금을 투자하는 일입니다. 오랜 시간을 연구에 몰두해도 약효가 없어 폐기되어버리는 경우도 허다한데요, 그만큼 신약을 개발할 때 실패는 익숙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하지만 모티리톤은 연구과정에서 예상치 못 한 뜻밖의 성과를 얻은 예라고 볼 수 있습니다. 모티리톤은 현재 나와 있는 기능성 소화불량증 치료제들 중에 유일하게 3가지 작용 기전이 있는 약제입니다.기존의 위장관 운동촉진제는 단지 위 배출을 증가시키는 기능을 할 뿐, 위 순응장애와 위 배출지연에는 작용하지 않는 약제가 대부분이었어요.저희가 처음 비글견을 이용해 모티리톤 동물 실험을 시도했을 때, 약을 투여하자 위의 변화를 나타내는 그래프가 기존의 약제들과는 다른 곡선을 보여줬어요. 위의 크기가 늘어나면서 위가 음식물을 받아들일 때 순응장애와 팽창과민에 남다른 효과가 있다는 결론이었죠.지금까지 어떤 약제도 그런 효과를 보인 적이 없어 여러 번 시도해 본 결과 이 제제에 대한 확신이 생긴 겁니다. 천연물신약은 안전성이 높은 편이지만, 현재 시판되고 있는 약제에 비해 약효가 뛰어난 것을 찾기 힘들었는데 저희 모티리톤의 제제인 나팔꽃 씨와 현호색 덩이줄기의 발견은 정말 운이 좋은 케이스라고 할 수 있죠.-천연물 개발과정서 어려움이나 보람 있는 일은?어려운 점은 신약을 개발하다가 실패했을 때입니다. 특히 그 연구가 많이 진행되었을 때 그 실망감이 커집니다.최근에 전임상 완료단계까지 진행됐던 한 제제에서 독성이 발견돼서 연구를 중단한 경우가 있었어요.국제 규격에 맞춘 천연물 원료를 사용했기 때문에 세계 각지에서도 이 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무척 컸었는데, 안타깝게도 간에서 독성이 발견되는 바람이 폐기할 수밖에 없었죠. 그때마다 그 연구에 참여했던 연구원들이 상심하고 의욕마저 상실하기도 합니다.그럴 때는 안타까운 마음이 많이 들어요. 반면 좋았던 기억도 있어요. 앞서 얘기했던, ‘천연물신약사업단’ 발족을 준비할 때였는데요, 그렇게 큰 과제는 처음이었기 때문에 모든 팀원들이 함께 자료를 만드느라 밤 12시까지 야근을 하기도 하고, 거의 날짜가 임박해서는 밤을 새우기도 했어요.저는 제가 너무 무리하게 과제를 진행시켜서 우리 연구원들이 고생을 많이 한 것 같아 안쓰러운 마음이 컸는데 나중에 회식하면서 얘길 들어보니 연구원들은 그때가 참 좋았다고 얘기하더라고요. 함께 하나의 목적을 가지고 서로 도우며 일을 하고 완수했을 때의 보람과 성취감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최근 가장 주력하고 있는 연구는 어떤 것이 있나요?현재는 모티리톤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한 연구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각 나라마다 허가 기준이 달라서 자료를 새롭게 다시 만들고 있어요.특히 천연물신약은 원료 제제에 대한 규격이 굉장히 엄격해요. 원생약의 종자감별부터 재배조건이나 제조과정, 추출방법도 규격화된 공정으로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신경 써서 준비하고 있습니다.또 DA-9801이라는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제를 국내 임상 중에 있는데요, 이 약제도 현재 개발돼 있는 약제와는 차별화 된 효능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당뇨병은 서구에도 많은 질병이기 때문에 DA-9801은 글로벌 진출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습니다..-앞으로 계획하고 있는 연구분야나 비전은?스티렌은 우리나라 전체 의약품시장에서 처방 4위를 기록할 만큼 큰 성공을 거둔 제품이기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세계 시장에 진출하기에는 아직 모든 규격이 표준화되지 않았고, 허가 기준이 달라 어려움이 많습니다.그래서 저희 천연물제품개발팀은 우리 스스로 기준을 만들어 가보자는 생각으로 현재 모티리톤의 중국 진출을 시작으로 아시아 전역에 있는 모든 나라에 진출하기 위해 연구 중입니다.또한 천연물을 소재로 한 건강기능식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입니다.지식경제부에서 지원하는 '천연물신약 사업단'에도 몰두하고 있습니다. 글로벌제품개발팀으로 도약하기에 아직은 어려운 점이 많지만, 끝없는 연구와 노력으로 천연물신약개발 기반기술을 구축하여 세계 5위 안에 드는 천연물신약연구팀이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2012-08-09 12:24:50가인호 -
"CSO, 변화에 대응하는 새 영업 대안"김재희 대표경쟁이 심화되고 급변하고 있는 제약업계에서 제약회사들의 성장 전략 중 하나는 글로벌 시장 진출로 꼽히고 있다.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국가별로 제품 허가를 받은 후 영업 조직을 구축해 제품을 판매해야 한다.영업 경험이 전혀 없는 지역으로 진출하는 경우 시장 및 고객에 대한 이해도가 낮아 처음부터 영업사원을 직접 채용해 영업 활동을 전개하는 것은 위험 부담이 크다.이같은 상황에서 세계 굴지의 다국적제약사들이 최근 미국, 일본 등 시장에서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이 바로 CSO(Contract Sales Organization)를 통한 시장진출이다.최근 우리나라에 진출한 다국적사들도 일부지만 CSO와 계약을 체결하기 시작했으며 이같은 움직임음 점차 확산될 추세다.데일리팜이 얼마전 한국시장에 진출, 현재 BMS의 주요 제품군의 공동프로모션을 맡고 있는 글로벌 CSO 인벤티브헬스코리아의 대표 김재희(50) 사장을 만나 CSO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들어 보았다.-어떤 계기로 인벤티브헬스의 한국지사장직을 맡게 됐는가?퀸타일즈, 녹십자 등에서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채용, 교육, 마케팅, 영업 등 분야에서 한국 CSO 시장을 개척하고 양질의 서비스와 프로그램을 제공, 제약산업의 발전에 기여해보자는 욕심이 생겼다.-아직까지 국내 제약업계에서 CSO라는 개념은 생소하다 간략하게 소개를 한다면?회사의 보완할 부분이나 약한 부분에 대해서는 CSO의 조직과 기능에 맡기고 내부의 자원은 핵심부분에 좀 더 집중할 수 있도록해 최고의 시너지 효과를 얻기 위한 전략적인 비즈니스 프로그램 또는 조직이라고 보면된다.-우리나라도 영업 외주화가 하나의 흐름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고 이미 몇몇 다국적사들은 구체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렇다면 더 많은 CSO가 국내 유입되지 않겠는가?세계적으로 제약회사 영업인력의 15~20%는 CSO회사의 직원들로 이뤄져 있다. 이같은 추세를 보면 추가적인 CSO의 국내 론칭은 어느 정도 예상되는 부분이다.-인벤티브헬스만의 장점이 있다면?제약업계의 영업, 마케팅, 교육, 채용 등 다양한 부분에서 많은 경험을 갖고 있는 스탭들로 구성돼 있으며 본사의 프로그램 및 많은 계열사를 통한 우수한 퀄리티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이다.-CSO 활용이 회사들의 영업 전문성 부재, 외주화로 인한 영업사원 밀착관리의 어려움, 기밀정보 유출 등의 단점이 지적되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CSO 활용은 오히려 위에서 지적한 단점들을 보완 또는 극복하는데 있고 완전한 프로로써 영업사원 교육 및 운영은 오히려 회사들에서 가진 문제점들을 해결하고 있다.위에서 지적한 문제들은 몇몇 CSO와 유사한 회사들에서 보여지는 것들에 대한 오해라고 생각한다.-업무범위를 살펴보면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홍보 등이 포함돼 있다. 홍보대행사의 역할도 수행하는 것인가?그렇다. 기본적인 인벤티브헬스코리아의 업무영역중에는 CSO 뿐만이 아니라 교육 및 커뮤니케이션 비즈니스도 포함돼 있다. 얼마든지 해당 영역에 대한 대행이 가능하다.-로컬제약사들은 CSO사를 달갑지 않게 보는 것이 사실이다. 그들의 코마케팅 제휴가 줄어들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다. 어떻게 생각하는가?그렇지 않다. 넓은 의미에서 로컬제약사들도 우리의 서비스를 활용하게 될 회사들의 하나다.실제로 우리의 비즈니스에 대해서 이미 몇 곳의 로컬제약사들이 관심을 나타내고 있으며 수많은 글로벌 제약 네트웍을 갖고있는 우리와의 비즈니스는 실제로 로컬제약사의 코마케팅 제휴 기회를 확대하는 채널이 될 수 있다.-끝으로 인벤티브헬스가 앞으로 추구하는 방향성과 현재 업계에서 지켜보는 관계자들에게 하고싶은 말이 있다면?인벤티브헬스는 한국 제약업계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공유할 수 있는 최고의 파트너가 되고자 한다. CSO 뿐만 아니라 교육, 커뮤니케이션 그리고 컨설팅에서 그러한 역할을 할 것이며 항상 고객사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행동하는 신뢰받는 회사가 될 것이다.2012-08-06 06:44:50어윤호 -
"93kg 영업사원 몸짱된 이야기 들어보세요"3개월만에 몸무게 27kg을 감량해 몸짱으로 변신한 영업사원이 화제다.한독약품 신성열 사원(30)은 케이블TV XTM의 다이어트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출연해 몸무게 93.6kg에서 66.4kg까지 빼 준우승을 차지,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지난 2월 방송에 출연하기 전까지 신 사원은 자기관리는 커녕 운동의 운자도 몰랐다. 몸무게는 93kg에 육박했고, 고혈압과 당뇨, 대사증후군이 우려스러울만큼 몸은 망가져 있었다."그 자리에서 오뎅꼬치 10개를 먹어치울 만큼 먹성이 좋았어요. 영업사원 특성상 술자리도 많았고, 좋아하기도 했죠. 그러다가 자신감이 많이 떨어지더라고요. 여자친구 대할 때도 그렇고."그러던 어느날 그에게 도전의 기회가 왔다. 우연히 TV를 보던 중 다이어트 서바이벌 출연자를 모집하는 것이었다. 망설이기도 했지만,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다. 바로 인터넷을 통해 출연신청을 했다.혼자서는 헬스장 가는 것도 엄두가 안 났지만 방송을 통해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면 없던 의지도 생길 것으로 믿었다."막상 출연이 결정되고 나서는 많이 창피했어요. 내 뚱뚱한 몸을 전국에 보여줘야 하니까. 망신살 안 뻗치려면 목숨 걸고 살 빼야겠다는 오기가 생겼죠"그는 3개월 동안 트레이너가 정해준 프로그램에 따라 움직였다. 공복 유산소 운동으로 아침을 맞았고, 하루 4끼를 닭가슴살만 먹었다. 저녁엔 근육운동과 유산소운동을 병행했다.그렇게 하루하루를 지내니 뚱뚱했던 몸은 몰라지게 변했다. 먼저 거래처에서 그의 변화를 알아봤다."의사 선생님들이 저를 보고 놀라더라고요. 어떻게 살을 뺐는지 궁금하다며 비결을 당뇨환자들에게 알려주겠다고 하실 정도였어요. 그런 모습들이 저에게 동기부여가 되더라고요"방송 출연 당시 팔등신 몸매 MC 정가은과 함께 찍은 사진. 당시엔 90kg에 육박했다. 신 사원은 방송이 끝난 후에도 마라톤과 사이클로 몸매를 유지하고 있다. 그는 요요현상같은 부작용이 오지 않으려면 식단조절과 함께 근육운동도 함께 해줘야 한다고 조언한다.그게 힘들다면 평소 물을 많이 마시고, 아침을 꼭 챙겨 먹으라고 자신있게 말한다."아침식사가 중요해요. 아침밥을 안 먹으면 점심식사 때 폭식하게 되고 그것이 결국 체지방 증가의 원인이 되죠. 물도 하루에 2리터 정도는 마셔야 돼요. 대신 식사할 때는 안 마시는 게 좋아요. 위액까지 씻겨 내려가 소화시키는데 시간이 길어질 수가 있거든요, 아 그리고 운동은 하체운동 위주로 해야 돼요"그는 이제 건강관리에 대해서는 의사나 다름없다. 전에는 아마릴같은 당뇨병치료제를 팔면서도 우리 몸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잘 몰랐었다.다이어트를 시작하면서 스스로 찾아보고 지식이 쌓이면서 이제는 영업에도 더 자신이 생겼다고 말한다.신 사원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보다 전문적으로 운동과 몸관리 방법에 대해 배울 생각이다."내년에는 생활체육지도자 자격증을 딸 생각이에요. 살을 빼고 나니 주위에서 운동이나 다이어트 방법을 많이 물어보시더라고요. 그래서 정식 라이센스를 취득해 나만의 색다른 방법으로 영업을 이끌 생각이에요"그는 살을 빼면서 자신을 위해 투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됐다. 목소리에도 전에 없는 자신감이 붙었다."전에는 남는 수입으로 술 마시는데 다 쓴 것 같아요. 하지만 지금은 운동이나 다이어트 식단같은 데 쓰고 있어요. 이것이 저를 위한 투자라고 생각해요. 그러면서 내 자신을 사랑하는 법도 배운 것 같아요."2012-08-02 06:32:54이탁순 -
"디케의 눈에 퐁당 빠져 여기까지 왔네요"복지부 조소인 법률전문관"어떤 판결은 당사자간 이해를 넘어 사회적 파장과 변화를 몰고 오잖아요? 생각했던 것보다 법이 내 주변과 가까이 있다는 것을 깨달은 순간, 제 삶의 항로가 바뀌고 있었죠."조소인(33, 복지부 법률전문관) 변호사가 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법조인의 길에 들어서게 된 이유였다. 서울대학교 재료공학과를 나온 조 변호사에게 법은 권력을 탐하는 사람들을 위한 수단 쯤으로 여겨졌다. 시선도 곱지 않았다.하지만 세상만사 변하기 마련이다. 조 변호사는 성공한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내 인생의 책'처럼 인생 항로를 변경하게 한 결정적 사건이 있었느냐는 식상한 질문에 기억의 상자 속에서 두 권의 책을 꺼내 들었다."우연히 손에 들어온 책들이었죠. '헌법의 풍경'(김두식 교수 저), 그리고 '디케의 눈'(금태섭 변호사 저)은..."법률전문가들이 풀어 쓴 '알기 쉬운 법률 이야기' 쯤 되는 책들인데, 한장 한장 책장을 넘기면서 권력가들의 탐욕의 무기로 백안시했던 법의 속살에 자신도 모르게 매료돼 버렸다고 조 변호사는 고백했다.그리곤 사회적 논란 속에 첫 신입생을 뽑은 로스쿨(이대법학대학원)의 문을 두드렸다.복지부에는 5월 중순 첫 출근했다. 사무관급 대우의 법률전문관이지만 아직은 6개월 '의무연수' 중인 새내기 법조인이다."공부하는 내내 판검사보다는 일반행정 부처 법조 공무원을 염두해 뒀어요. 공직에 몸 담고 있는 지인들의 영향도 없지는 않았지만 법령이나 고시를 입안하고 집행하는 일을 해보고 싶었거든요."조 변호사는 마침 복지부가 '의무연수' 대상자를 모집하는 것을 보고 앞뒤 재지않고 지원서를 냈다.행정법 교과서에서 '리딩케이스'로 자주 인용되는 것이 복지부 고시여서 관심을 갖고 있었던 데다, 한참 흥미롭게 지켜봤던 의약품 슈퍼판매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부처이기도 했기 때문이다."행정법원은 고시를 법령으로 취급하지 않아요. 법규성이 없지는 않지만 고시 자체가 국민의 권리의무에 구체적이고 개별적으로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이죠."고시를 법령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은 행정소송을 성립시키기 위한 처분요건을 충족시킬 수 없다는 이야기다. 따라서 고시에 근거한 처분을 취소해 달라는 소장은 각하시키는 게 행정법원의 일관된 태도였다.하지만 제약사인 L사 사건이 역사를 새로 쓰게 했다. 복지부 고시에 근거한 약제 비급여 결정을 수용할 수 없다며 이 회사가 제기한 집행정지 신청에 대해 법원이 처음으로 행정청의 고시에 의한 '처분성'을 인정한 것이다.조 변호사는 지금은 규제개혁법무담당관 밑에서 소송업무와 내부 법률자문, 소관법령 체계에 대한 자구심사 업무를 수행하고 있지만 복지부 정식 사무관으로 임용돼 사업부서에서 일하고 싶어한다. 정의의 여신 그리스신화의 인물 중 하나인 디케는 법의 여신이다. 한 손에 칼, 다른 한 손에 저울을 들고 눈을 천으로 가린 채 서 있는 디케의 모습은 법률 언저리를 서성인 사람이라면 누구나 뇌리에 깊이 새기고 있다.흔히 칼은 법의 엄정함을, 저울은 공평함을, 천으로 가린 눈은 공정성을 상징하는 것으로 풀이한다. 금태섭 변호사는 이 가려진 눈에 새로운 해석을 내놨다.'무전유죄, 유전무죄'를 외쳤던 한 탈옥수의 이야기는 한국사회에서 법의 공정성에 대한 평범한 사람들의 불신을 대변한다. 그만큼 법은 현실에서 '가장적'이거나 '이상적'일 뿐이다.금 변호사는 디케가 눈을 가리고 있는 것은 진실을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하더라도 때로는 틀릴 수 있다는 것, 때문에 법은 깨지기 쉬운 유리처럼 위험하고 조심스럽게 다뤄야 할 대상이라는 해석을 디케의 가려진 눈에서 찾았다. "복지부에 오고나서 이론과 실제간 격차를 새삼 실감했어요. 학교에서는 기본법 중심으로 '법 정신'에 대한 이야기를 주로 배웠지만, 여기는 말그대로 현장이고 현실이더라구요."실제로 내부 검토 자문이 들어오면 짧은 시간안에 결론을 내줘야 하는 데 녹록치 않다고 조 변호사는 말했다.복지부 소관 법률 중 상당수가 특별법이어서 일반법 등 다른 법률과 함께 검토돼야 할 사안이 적지 않고, 하위법령에 고시, 지침까지 방대한 법령과 규정들을 다 들춰봐야 하기 때문이다."법조 공무원으로서 업무를 충실히 하면서 기회가 되면 국회 법률입안 과정도 공부하고 싶고, 이것저것 하고 싶은 게 너무 많아요. 아직은 배울게 많은 새내기 법조인이니까요."법조 공무원으로 법조인의 길에 막 들어선 조 변호사. 그에게 '디케의 눈'이 가려져 있는 의미는 또 어떤 해석으로 의미화될까?2012-07-30 06:30:01최은택 -
"쉽게 공부할 책이 없어 직접 썼어요"장병원 기획조정관일반인들에게 어렵게만 느껴지는 약사법을 해설한 책 '약사법 약사행정'이 발간됐다. 이 책을 쓴 주인공은 다름아닌 식약청 장병원(57) 기획조정관이다.이번 발간이 특별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그가 약학을 전공하지 않은 비전공자라는 데 있다."의약품안전국장을 맡으면서 약사행정 전반을 알아야 했지만 공부할만한 책이 없었어요. 그래서 비전공자도 쉽게 알 수 있는 책을 직접 집필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실제 그는 행정직 최초로 의약품안전국장을 맡게 된 장본인이다. 비약사였기 때문에 빠르게 업무 파악을 위한 공부는 필수였지만 니즈를 충족시켜줄만한 서적이 없었다는 것이다.책을 쓰겠다고 마음 먹었지만 집필 과정은 그리 쉽지만은 않았다."기존의 약사법을 기술한 책은 너무 전문적이었기 때문에 이해가 쉽지 않았어요. 약사법을 정확히 이해하고 쉽게 해설하는 과정에서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처음에는 남는 시간 틈틈이 책을 써 보겠다고 마음을 먹었지만 진도가 쉽사리 나가지 않았다. 그래서 특단의 조치로 오송 관사에서 일주일에 2~3일은 집필하는데 시간을 투자했다.그는 기존의 약사법 서적과는 차별화 하기 위해 많은 고심을 했다."기존 법률 서적과는 달리 약의 '생의 주기(life cycle)'에 초점을 맞춰 기술했습니다. 개발, 허가부터 유통, 사후관리까지 전과정을 약사법·약사행정에 접목시켰죠."그가 이 처럼 책을 쓸 수 있었던 것은 그가 행정가로서 30년간 쌓인 내공과 함께 이미 한 권을 책을 출판한 경력이 도움이 됐다.또 집필 과정에서 식약청에서 근무하는 많은 직원들이 도움을 줬다. 책을 중간중간에 용어해설, 사례 등 다양한 조언을 해 줬기 때문이다.어렵게 만들어진 책인만큼 많은 이들이 봤으면 하는 기대감도 감추지 않았다."식약청에 처음 입사하는 직원이나 약사행정을 알고 싶어하는 이들, 허가업무를 처음 시작하거나 약사국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개론서가 되기를 희망합니다."2012-07-26 06:35:30최봉영 -
"즐겁게 하다보니 전국 1급 축구심판이…"김재훈 주임"다양한 사람들과 만나고 그들과 호흡하다 보면 절로 자신감이 붙습이다."야구, 축구, 농구 등 스포츠를 취미로 갖고 즐기는 제약인들은 그동안 많았다.그러나 김재훈(32) 제일약품 OTC(일반의약품) 사업부 주임은 독특한 방법으로 축구를 즐기고 있었다.그는 국민생활체육전국축구연합회가 인정한 심판자격증을 취득한 축구심판이다. 지난 2008년 2월부터 벌써 4년 넘는 시간을 김 주임은 축구심판을 봐 왔다."정말 우연한 계기로 심판계에 입문하게 됐어요. 자신감 회복을 위한 방법을 찾는 중에 대전에서 심판을 뽑는다는 소식을 듣고 지원하게 됐죠. 그러다 지금은 전국 1급자격증을 갖게 됐죠."제약 영업을 하면서 주말에 경기를 소화하는 것이 체력적으로 부담되지 않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김 주임은 오히려 업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실제 각 시도 생활축구협회에서는 1년중 2회정도 심판교육을 진행한다. 여기서 체력테스트는 40m 달리기 6회, 시간은 6.4초며 150m달리기(35초)+50m걷기(40초) 이것을 1SET로 14번 수행해야 통과된다.김 주임은 "영업도 체력관리를 꾸준히 해야 할 수 있는 일"이라며 "단지 말일에는 수금문제로 업무를 봐야하는 경우가 많아 자제하고 있다"고 말했다.김재훈 주임과 축구심판 동료들토요일에 축구심판을 보기 위해 금요일에는 절주까지 하고 있는 김 주임은 아직도 주심을 본 첫 게임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대전광역시장기 예선 첫게임을 주심으로 배정 받아서 한 게임을 뛴적이 있는데 몇년동안 부심을 보다가 주심 연습후 첫게임이라 잊을 수가 없어요."그는 축구심판을 보면서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게 됐다고 한다. 김 주임의 긍정적 마인드는 제약업계가 어렵지만 충분히 헤쳐나갈 수 있으리라는 믿음의 근원으로 자리 잡았다."요즘 제약업계가 어렵다 하시는 말씀을 많이들 하시는데요.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성실하게 일을 한다면 지금보다는 더 좋은 미래가 될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끝으로 같은 업종에서 일하시는 아버지(김영대 대전 지오영 김영대 부장)께서 저를 보시고 더 힘을 내셨으면 합니다."2012-07-23 06:35:18어윤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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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손연재 건강 확실히 챙길게요"박원하 #삼성서울병원 스포츠의학센터 교수가 2012 #런던올림픽 의무위원장으로 한국선수단의 부상예방과 건강을 책임지고 20일 본진과 함께 런던으로 떠난다. 이번 올림픽에는 수영의 박태환, 리듬체조의 손연재 등의 스포츠스타가 대거 참석한다.의무팀은 선수단의 부상시 응급처치는 물론, 최상의 컨디션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도록 하는 제3의 선수단으로 그 위상과 역할이 스포츠 선진국으로 갈수록 커가고 있는 상황이다.박 교수는 20일부터 현지에서 우리나라 선수들의 도핑, 부상예방 및 부상치료 등을 진두지휘 하게된다.27일부터 8월 12일까지 17일간 런던에서 개최되는 이번 런던올림픽에 우리나라 선수단은 22개 종목에 245명의 선수가 출전하며, 전체 선수단은 임원 포함 374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런던올림픽 의무위원회는 의사 4명, 물리치료사 8명, 간호사 2명으로 구성돼 활동할 계획이다.박 교수는 "이번 런던올림픽 의무위원회의 역할에 대해 역대 올림픽과 다른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박 교수는 삼성서울병원 스포츠의학센터장을 비롯, 현재 대한체육회(KOC) 의무분과위원회 위원장과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의무위원을 맡고 있으며,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의무팀장으로 선수단의 건강을 책임진 바 있다.다음은 박 교수의 일문일답이다.-의무팀의 역할과 목표는?=의무팀은 기본적으로 크게 세가지 역할이 있다. 첫째 사고발생시 신속히 대응하는 것이다. 둘째 실수나 우연으로 도핑테스트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와 약물정보를 정확히 파악해 처방해야 한다. 셋째 부상 없이, 또는 최소화하여 최고상의 경기력을 낼 수 있도록 서포트 하는 것 등 세가지가 가장 기본적 역할이자 목적이다.-의무위원장으로서의 각오는?=먼저 그 어느 때보다 각국간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만큼 경기 당일의 선수 몸상태에 따라 성적이 크게 달라질 것이며, 따라서 선수들의 부상 예방과 최상의 컨디션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사전 의무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두 번째로 선수 부상 발생시 신속한 대응으로 최악의 사태를 방지할 계획이다. 의무단의 규모상 모든 경기에 파견하기 힘들지만 선수 부상시 신속한 처치와 진단으로 선수의 건강을 책임지겠다는 각오다.세 번째로는 이번 올림픽에 처음으로 도입된 ‘No Needle' 정책에 따라 주사제 처방이 무조건 금지돼 어이없는 도핑 테스트에 걸리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즉, 런던올림픽부터 혈액도핑의 소지를 근본적으로 없애기 위해 도핑항목에 주사제를 추가했다.네 번째로는 처음으로 구성한 제2의 선수촌인 런던 브루넬대 선수촌에도 의무팀을 구성해 본진 선수촌과 유기적 관계를 통해 선수들의 경기력을 최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마지막으로 이번 런던올림픽은 아시아게임과 달리 선수단의 규모가 제한을 받기 때문에 대규모 의료단을 꾸리거나 종목별 물리치료사를 동행할 수 없기 때문에 그 어느 때 보다 효율적으로 의무팀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의무팀의 신속함과 소통이 중요하다.-도핑테스트가 보다 엄격해 졌다고 하는데 그 내용은?=이번 런던올림픽부터 주사제 사용이 엄격히 제한되고 있다. 부득이하게 주사제를 사용해야 되면 조직위에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한다. 그리고 모든 주사제 관련 의약품은 조직위의 일정한 장소에 맡겼다가 승인 후 받아서 사용해야 한다.과거 주사제 사용에 대해 추후 사용 이유서를 밝히면 됐으나 이번부터는 사전 승인을 받지 않은 경우는 모두 부정으로 처리한다. 그만큼 크게 강화된 것이다.이렇게 주사제 사용이 엄격히 제한된 가장 큰 이유는 혈액도핑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좀 더 쉽게 설명하면, 선수들은 경기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혈액 내 산소 운반율을 향상시키기 위해 자가 수혈법을 많이 사용한다.이를 위해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방법은 미리 자신의 혈액(적혈구)을 채혈해 놔서 보관했다가 경기 전 자가 수혈을 한다.이는 혈액 내 산소운반 역할을 하는 헤모글로빈의 농도를 높여서 경기력을 향상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어떠한 검사법으로도 확인할 수 없다.이러한 혈액도핑을 원천봉쇄하기 위해 주사제 처방에 제한을 둔 것이다. 액상 포도당 등 간단한 수액제도 주사를 통해 맞기 때문에 도핑으로 간주한다.-의무팀으로서 고민스러운 일도 많을 것 같은데=2008 베이징올림픽 8강전을 앞두고 기관지 파열로 기권을 해야 했던 백종섭 선수가 있었다.상황에 대해 흉부외과 교수들의 의견을 듣고 종합적으로 판단해 보니, 도저히 경기에 출전할 수가 없었다.혹시나 하는 생각에 경기 시작 바로 전에 기권을 해야 했다. 선수본인은 이날을 위해 몇 년간 피나는 노력을 해왔으나 선수 보호차원에서 출전시킬 수 없었다.이럴 때 의무팀의 고민할 수밖에 없다. 그동안의 피땀 어린 노력을 부상으로 포기시켜야 할 때이다.2012-07-19 06:44:46이혜경 -
"농활에서 느낀 보람 오랫동안 간직해야죠""60명의 학우들이 충남 예산군 시목리, 시왕리, 봉림리에서 구슬땀을 흘렸어요. 농민들의 어려움과 봉사활동의 소중함도 알게 됐지요."전국 35개 약대 대표 단체인 전국약학대학학생협의회(이하 전약협) 의장을 맡고 있는 박수훈 씨(차의과대 약대 2년)는 지난 3일부터 8일까지 충남 예산군에서 열린 농활에 참가했다.농활에는 덕성여대, 동덕여대, 목포대, 원광대, 이화여대, 차의과대 등 총 6개 약대 60명의 학생이 참가했다.시목리 봉사는 덕성여대가, 시왕리 봉사는 이화여대, 박수훈 의장이 포함된 연합팀은 봉림리에서 5일간 농촌 주민들과 뜨거운 태양 아래서 함께 땀을 흘렸다."봉림리는 특수작물인 블루베리가 유명한 마을입니다. 블루베리 수확과 고구마 순 심기, 사과나무에 추 달기, 콩 심시, 밭 매고 퇴비 주는 일 등 안해 본 일이 없는 것 같아요."학생들은 농촌 어르신들을 위해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했다. 염색, 팩, 안마와 윷놀이를 같이 하며 어르신들의 얼굴에 웃음꽃을 피게 했다고.봉림리 봉사에 나선 연합팀 학생들특히 농활 마지막 날에는 선배약사들과 함께 주민들을 대상으로 무료투약 봉사활동을 진행하며 예비약사들의 진면목을 보여줬다.이번 농활에는 충남약사회가 튼 도움을 줬다고 한다."충남약사회에 농활에 대해 말씀드렸더니 많은 관심을 보여주셨어요. 예산으로 농활을 계속오고 있는데 연락을 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 하더라고요. 지역사회에 이바지하는 약사로서 약대생들이 농활에 고마워하시고 전일수 회장님께서도 발대식 당일 날 예산역으로 직접 오셔서 후원금을 전달해 주고 가셨습니다."특히 충남지역 선배약사들이 지원해 준 의약품으로 무료투약 봉사활동도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었다고 한다.농활에 참가한 60여명의 약대생들농활을 마치고 학업 현장에 복귀한 박수훈 의장은 차의과대 약대에서 약학자로의 꿈을 꾸고 있다."전액 장학금을 받으면서 대학원의 석박사 과정을 진학하기로 결정했어요. 연구자로 나갈 것 같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건강을 위해 일한다는 약사 본연의 자세가 충만한 약과학자가 되고 싶어요."박 의장은 약대생 교류 네트워크에 대한 프로젝트와 8월중에는 각 약대 회장단을 대상으로 한 학생회학교 준비에 나설 예정이다.2012-07-16 06:35:49강신국 -
"딸 소연이 때문에…""11년 전, 첫 딸 소연이가 다운증후군으로 태어났어요. 세상을 잘못 살아왔구나 싶어 기부를 시작하게 됐죠."365mc비만클리닉 이선호(40·가정의학과) 공동원장은 월수입의 10% 이상을 기부하는 인물로 전국 365mc비만클리닉 네트워크 병원 내에서도 유명하다.지난 4일 이 원장의 '100번의 다이어트 한 번의 지방흡입' 출판기념회에서 김남철 대표원장은 "이 원장의 기부 활동은 따라갈 수 없을 정도"라며 "덕분에 우리 병원도 꾸준히 사회공헌활동을 하게 됐다"고 자랑할 정도였다.병원 내 기부 문화를 전파한 이 원장 이지만, 11년 전 까지만 해도 종교 때문에 교회에 납부하는 십일조 이외 별 다른 기부는 하지 않았다고 한다.그런 그가 기부에 눈을 뜨게 된 것은 큰 딸 소연이가 태어나면서 부터.건강하게 태어날 줄 알았던 큰 딸이 다운증후군으로 태어나면서 이 원장의 기부 생활이 시작됐다.가장 먼저 시작한 기부 활동은 필리핀 빵아랍(pangarap) 지역에 큰 딸 소연이 이름을 딴 '빵아랍 소연 교육복지센터'를 짓는 일이었다.이 원장의 기부 신호탄이 병원까지 전파되면서 현재는 9명의 공동 원장들도 함께 교육복지센터에 다달이 운영비를 보내고 있다.그는 "공동원장들과 함께 5억 원 이상의 기부를 통해 경상북도 청송에 무의탁 독거노인을 돌볼 수 있는 소망의 집을 세웠다"며 "세 번째 목표는 장애인을 위한 센터를 설립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소연이를 키우면서 장애인들을 도울 수 있는 일을 꾸준히 고민한다는 이 원장은 "우리나라는 고등 교육까지 장애인을 돌보면서 이후 취직 등의 생산 활동에 도움을 주는 기관은 많지 않다"고 했다.어릴 적부터 사회복지법인 다운회를 통해 큰 딸이 혜택을 받은 만큼, 사회에 돌려주고 싶다는 그는 "최종 목표는 365mc사회복지법인 추진"이라고 밝혔다.이 원장은 "법인 추진 이후 장애인 센터 설립까지 최대 8년이라는 기간을 잡았다"며 "큰 딸이 고등학교를 졸업한 이후, 센터에서 봉사활동을 하면서 그동안 사회로부터 받은 것을 베풀게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외국인, 독거노인, 장애인 등을 위한 대규모 프로젝트 사회공헌활동 이외에도 이 원장은 수입을 쪼개 틈틈이 기부 활동을 하고 있다.최근 출간한 '100번의 다이어트 한 번의 지방흡입' 인세 전액을 굿네이버스에 기부하기로 하면서 또 한번 병원 직원들의 귀감이 됐다.이 원장은 "혼자 하는 기부가 아닌, 공동원장 모두가 뜻 모아 사회공헌활동을 하고 있어 더욱 뜻깊다"며 "병원이 커질 수록 더 많은 기부를 통해 사회에 환원할 것"이라고 말했다.2012-07-12 06:35:40이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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