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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 안에 여성건강관리 표방 테마약국 등장[1] 서울 서대문구 세이지약국 세이지(sage). 만병통치약으로 널리 알려져 온 약용식물 또는 현자, 박식한 사람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여대생들이 모인 이화여자대학교 안에서, 이들의 건강을 책임지기 위해 지난 달 6일 문을 연 세이지약국. 이화여대 약대 선배 정숙희 약사가 총 지휘를 맡은 가운데 후배인 송곤진 약사가 9년 동안 마포에서 운영하던 약국을 접고 세이지약국 개국에 동참했다. 이화여대 동문인 두 약사는 자연영양연구회에서 내놓은 '여성건강관리 표방하는 테마약국 1호'가 세이지약국이라고 입모아 말한다. 이화여대 안에 처음으로 설립된 여성 테마약국. 그들의 콘셉트다. "앞으로의 약국은 테마를 정하는게 중요해요. 세이지약국은 여성건강책임을 표방했죠. 여성들 스스로가 셀프케어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약국이 되려해요." 정숙희 약사는 분당 산부인과 앞에서 10년 이상을, 송곤진 약사는 서강대학교 후문에서 9년 정도 약국을 운영한 경험이 있다. 그 때문인지 두 약사는 가임기 여성의 건강관리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화여대는 가임기 여성 건강관리 제공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 중 하나다. 특히 약대를 갖추고 있어 교내에 위치한 세이지약국은 약대 현장실습교육까지 맡아 톡톡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강점도 갖추고 있다. "이화여대 약대는 총 16곳의 약국과 현장실습교육이 진행되는데, 세이지약국이 포함됐어요. 12월 22일부터 8개월 동안 5주마다 2명씩 현장실습을 나오게 되죠." 세이지약국 현장실습교육의 가장 큰 특징은 5주 동안 한 곳의 약국이 아닌 다양한 약국 현장을 실습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이화여대 교내 안에 위치한 세이지약국에서 여성건강관리 방법을 학습한 이후 정숙희 약사가 운영하는 분당건강샘약국에서 산부인과 환자들의 전문약 조제 및 일반약 판매, 자연친화 토탈 솔루션 케어 등을 배우게 된다. 이후 원하는 모델의 약국이 있다면 두 약사가 협력을 맺은 약국에서 현장실습할 수 있는 기회의 문을 열어둘 예정이다. "요즘 약대 현장실습 교육을 보면, 한 곳에서 5주동안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아요. 예를 들어 문전약국으로 실습을 간 약대생은 5주 내내 전문약 조제만 하게되죠. 우리는 항상 미션과 프로젝트를 줘서 스스로가 약대를 졸업하고 무엇을 해야할지 습득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주려 해요." 좋은 인재를 양성한다는 용어로 '인큐베이팅(incubating)'이 쓰이는데, 세이지약국이 '약국 인큐베이팅' 역할을 하겠다는 의미다. 세이지약국의 약국 인큐베이팅은 꼭 약대생 현장실습에 국한되지 않는다. 향후 개국을 준비하는 약사나 약국경영에 관심있는 약사들에게 약국을 오픈할 계획을 갖고 있다. "약국 상호를 정하고 인테리어를 꾸리며, 포스 기기를 다루는 방법까지 모든 걸 오픈할 생각이예요. 인큐베이팅 과정을 만들어, 앞으로 세이지약국와 같은 테마약국 2호, 3호가 전국에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 있죠." 그 첫걸음으로 내달 13일 ECC 지하4·5층에 위치한 공연예술극장 및 학생극장에서 열리는 자연영양연구회 세미나 이후, 참여한 회원 뿐 아니라 탐방을 원하는 약사들에게 세이지약국을 공개한다. 세미나 장소 바로 옆에 위치한 만큼 손 쉽게 둘러볼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테마약국이라고 알려져도, 그동안은 약사들이 테마약국을 방문해서 하나하나 물어보고 배우기가 쉽지 않았어요. 잠깐 들어가 쓰윽 훑어보고 나오기 일쑤였죠. 세이지약국은 공개를 원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노하우를 전수해주고, 우리들 또한 방문하는 약사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통해 약국경영에 반영하는 자리를 만들고 싶어요." 교내 약국이라는 특성 때문인지, 환자나 고객들이 집중되는 시간은 정해져있다. 바로 공강시간이다. 1교시가 끝나고 오후 12시 15분부터 학생들의 약국 방문이 잦아진다. "여대라는 특징 때문인지 진통제나 점안액, 피로회복제, 피부질환 등에 대해 관심이 높아요. 전공과목별로 질환의 특징이 있다는 점 아시나요? 체육학과의 경우 팔목보호대나 파스, 성악과는 목을 보호할 수 있는 제품을 찾아요." 세이지약국은 건강상담, 일반약 판매 뿐 아니라 전문약 조제도 진행하고 있는데, 전문약 조제에 대한 환자들의 반응이 뜨겁다. "학교안에는 여대생 뿐 아니라 교직원들도 많잖아요. 모두 바쁜 사람들이라 병의원에 들렀다가 처방전을 가방에 두고 학교로 돌아오는 경우가 많아요. 당장 조제해야 하는 처방전이 아니라면, 저희 약국에 들러 처방전을 맡기고 다음날 약을 찾으러 오곤 하죠." 세이지약국은 조만간 '처방전 보관함'을 만들어 전 날 처방전을 두고 가면 다음 날 조제가 가능하게끔 시스템을 정비할 예정이다. "교내약국은 서로 친화된다는 장점이 있어요. 환자나 고객들이 한 두번 지나가다 들린 약을 구매하거나 조제하기 위해 들른 약국에서 건강상담을 진행하면 반감을 갖기 쉽잖아요. 하지만 저희는 교내 사랑방 역할을 한다고 해야 할까요? PEET를 준비하는 학생이 자기소개서를 들고 와서 물어본 경우도 있었어요." 세이지약국은 교내약국이라는 최대의 장점을 강점으로 삼아 '여성건강관리를 표방하는 테마약국 1호'로 자리매김하는게 목표다. 이화여대 학생들의 건강을 책임지기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도 꾸준히 진행할 계획이다. 약국 안에 마련된 테이블은 건강상담 뿐 아니라 향후 프로모션 준비를 위한 역할을 하게 된다. 지난 3일부터 13일까지 더마틱스 체험존이 마련됐으며, 열흘 간 1000여명의 여대생이 들러 상담을 받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가끔 테이블에 앉아 공부를 하는 여대생도 있어요. 테이블 용도가 이렇게 다양하게 쓰일 줄은 몰랐죠. 더마틱스 체험존이 호응을 얻었고, 다음엔 허브티 시음 같은 이벤트도 만들어 보려 해요. 아직 개국한 지 한 달밖에 되지 않아, 내년 3월 쯤 되면 정기적인 이벤트나 프로모션 계획이 나와서 여성건강관리에 더 힘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요."2014-11-20 12:15:00이혜경 -
"제약영업 블로거 한별이, 책 나왔어요"취미활동으로 시작한 제약 영업 관련 블로그가 책으로 출판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주인공은 손재현(35) 코오롱제약 과장. 그는 1년전부터 제약회사 영업직무의 노하우와 각 회사별 특성을 담은 제약영업 전문 블로그 '한별이의 제약영업 나눔터'를 운영하고 있다. 손 과장은 영업 9년차 베테랑. 그는 서울 양천구 지역에서 의원영업을 하며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제약 영업의 A부터 Z까지를 블로그에 알기 쉽게 정리했다. 특히 제약회사 취업 노하우를 담은 글이 예비 제약인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어 지금은 오프라인 세미나까지 이어지고 있다. 그는 한달에 한번 취업준비생 40명을 모아놓고 3시간짜리 강의를 한다. 손 과장의 글이 입소문을 타면서 지금은 하루 5000명이 들락거리는 포털사이트 인기 블로그가 됐다. 급기야 한 출판사에서 책으로 만들어보자는 제의가 들어왔고, 내달 1일 '제약회사 취업하기 제약영업 성공하기'란 제목으로 출간을 앞두고 있다. 블로거 한별이가 명실공히 책 저자 손재현이 된 것이다. 블로그 글을 바탕으로 편집된 책은 제약영업과 취업 노하우를 담은 첫번째 파트와 영업노하우, 디테일 방법, 신입사원을 위한 팁 등으로 된 두번째 파트로 구성돼 있다. 현직 영업사원이 실제 겪은 에피소드가 바탕이 됐기 때문에 기존 전문가들 책보다 쉽고 훨씬 구체적이다. 손 과장의 블로그는 카페나 다른 블로그에 썼던 글들이 호응을 얻기 시작하면서 단순히 이를 한데 엮어보자는 데서 출발했다. 그러다 블로그가 인기를 끌면서 하루에 3~4개씩 글을 올리는 날도 있을만큼 정성을 쏟았다고. 그는 "지난 5월 결혼해서 신혼여행 가서도 블로그 글을 올렸어요. 그래서 아내는 저의 블로그 활동을 탐탁치 않아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저의 든든한 후원자이며 같은 업계 선배로써 많은 조언을 해줍니다"라고 말했다. 블로그 글에 애정을 쏟은 건 그만큼 누구보다 제약 영업을 열심히 했다는 자신감 표출이었다. 한달 8000만원의 실적을 올리는 그는 회사에서도 톱클래스 MR. 그덕에 동기들보다 일찍 과장을 달았다. 더욱이 같은 직장에서 아내를 만났다. 아내 역시 MR이다. 그에게 코오롱제약과 제약 영업과의 만남은 행운과 다름없었다. 처음부터 베테랑이 없듯 손 과장도 영업 초기엔 시행착오를 겪었다. 대학 하숙집 형님이 유한양행에 다녀 일찍이 제약회사로 진로를 정했다는 그는 제약회사에만 서류를 넣었으나 낙방하기 일쑤였다. 그때 경험이 취업준비생들을 위한 자기소개서 쓰기 등 블로그 글에 담겨있다. 그러다 2006년 코오롱제약에 입사한 그는 처음엔 정말 일 못 하는 사원이었다고 한다. 노하우도 없었지만, 당시엔 열심히 뛰어다니지 않아도 거래관계가 유지됐기에 실력이 늘지 않았다. 그는 그때를 일컬어 거래처는 물론 개인 관리에도 소홀한 시기였다고 말한다. 그렇게 매너리즘에 빠질 무렵 제약 영업에 일때 변혁이 일어났다. 뛰어다니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하고, 경쟁에서 이기려면 나만의 방법을 개발해야 하는 시기가 온 것이다. 2010년 리베이트 쌍벌제는 기존 영업방식에 대변혁을 가져왔다. 손 과장은 "그때는 기존 영업수단들이 규제를 받으면서 변하지 않으면 도태되는 시기였습니다. 이때부터 나만의 감성영업과 디테일 방법을 개발하기 시작했고요. 지금 운영하는 블로그에 노하우로 소개되고 있습니다"고 전했다. 그는 월요일을 제외한 화~금요일 거래처 의료진들과 정해진 점심 약속이 있다. 월요일은 새로운 거래 상대와 점심 약속을 위해 일부러 비워뒀다. 거래처 관리를 위해 점심 약속 일정을 아예 고정화한 것이다. 또한 의료인의 기분에 맞춰 그때그때 디테일 방법을 달리한다. 그는 쌍벌제 이후 어떻게 하면 영업을 더 잘 할 수 있을까만 고민했다. 같은 회사에서 영업을 하고 있는 아내와 데이트에서도 일 얘기는 빠지지 않았다. 그는 앞으로도 현재 자리에서 영업을 하고 싶다고 말한다. 지난 7월 시행된 리베이트 투아웃제가 또다른 도전이 되겠지만,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것도 영업사원의 몫이라고 강조한다. 손 과장은 제약 영업이 방송이나 언론에서 나쁘게만 비춰지는 것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면서,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취준생이나 신입사원들이 희망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한다.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제약 영업사원들이 좋게 표현되지 않잖아요. 육체적으로 힘들다든지, 과도한 영업방식, 을의 비애같은. 그런 이미지 때문에 도전하기를 망설이는 취업준비생도 있어요. 하지만 제약 영업도 스킬을 익혀가면 안정된 수입에, 즐기면서 성공의 꿈을 펼치 수 있어요. 저는 코오롱제약에서 마지막까지 영업을 하고 싶습니다."2014-11-20 06:14:59이탁순 -
"한국 DUR제도에 해외국가도 큰 관심""이번 기회를 계기로 많은 격려와 힘을 얻었습니다. 아시아를 넘어 세계 무대에서 한국이 약물역학, 의약품 부작용 관리에 중심국가로 나아가는데 한발짝 다가섰다고 생각합니다." 지난달 제30차 국제약물역학회 학술대회에서 아시아 대표 기조연설자로 나선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KIDS·키즈) 박병주 원장(61). 박 원장은 학술대회 후 한달여가 지난 16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조금 상기된 얼굴이었다. 그도 그럴것이 국제 학술대회에서 동양인이 기조연설에 나서는 일도 드물지만 약물역학 불모지라 할 수 있는 아시아국가 학자가 국제약물역학 학술대회서 대표로 선정된 것은 박 원장이 처음이다. 박 원장의 이번 기조연설은 하루아침에 이뤄진 것은 아니다. 1990년대부터 꾸준히 국제 학술제에 참가하며 동양인 중에는 유일하게 논문을 꾸준히 제출했고, 당시 약물역학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던 국내에도 꾸준히 관련 학문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노력했던 그이다. 그의 20여년 노력은 북미, 유럽, 아프리카인 중심이던 학회에 아시아국가 참여를 넓히는 데 일조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박 원장은 '약물역학 분야의 발자취와 향후 30년'이라는 이번 기조연설 주제 그대로 향후 한국이 아시아에서 의약품 부작용, 안전 관리에 대표 국가가 될 수 있도록 현재를 돌아보고 향후 30년을 준비해 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박병주 원장과 일문일답. -30차 국제 약물역학회 학술대회 개최 의미, 무언가. 국제약물역학회(International Society for Pharmacoepidemiology, ISPE) 약물역학 분야의 국제협력 증진과 약물역학연구 발전을 위해 미국과 유럽, 아시아, 중동& 8228;아프리카 등 다국가 약물역학 분야 전문가들이 교류 협력하는 국제적 학술단체이다. 올해 30차 국제약물역학회 학술대회는 학회가 생긴 지 30주년을 맞이해 지난 30년을 돌아보고 향후 30년을 돌아본다는 취지로 기획됐다. 올해 학술대회는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렸으며 유럽, 미국, 캐나다 등 주요 참가국을 비롯해 중국, 대만, 한국, 인도 등 아시아 등에서 1000여명의 학자가 참가했다. 특히 이번 학술대회는 그동안 미국, 유럽 등 서구지역 중심에서 벗어나 아시아인 대만에서 개최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그동안 아시아 지역 약물역학 학술대회는 중국, 일본, 한국 등에서 개최된 바 있지만 국제 학술대회가 아시아에서 열린 것은 이번이 최초이기 때문이다. 이는 약물역학 분야 국제무대에서 아시아인들의 참여와 활동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는 증거이며 성장 잠재력을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현재 국제개발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이번 국제대회 아시아 개최를 제안했고, 그런 제안이 받아들여져 개인적으로 뿌듯한 마음도 있다. -아시아인 최초로 기조연설에 나섰다. 배경이 궁금한데. ISPE 초기부터 동양인 중에는 유일하게 한번도 거르지 않고 학술대회에 참석하고 논문을 제출했다. 학술이사와 국제개발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고 매년 아시아 지역 약물역학 학술대회를 이끌며 네트워크를 구축해 온 것이 학회 내부적으로도 인정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 30차 ICPE에서는 ‘약물역학분야의 발자취와 향후 30년’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이번 기조 연설에는 3명의 기조연설자가 나섰는데 미국 FDA 출신의 원로 전문가인 Judith K Jones, 유럽 EMA의 전문위원으로 활동중인 Hubert GM Leufkens가 ‘약물역학분야의 발자취와 향후 30년’을 주제로 기조연설에 참여했다. 아시아인이 ICPE에서 기조연설을 한 것은 첫 사례인 것으로 안다. 개인을 떠나 아시아, 나아가 한국이 국제 무대에서 약물역학 분야의 학문적 위상과 권위를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뿌듯하게 생각한다. -기조연설에서 무엇을 강조했나. 아시아의 경우 양& 8228;한방이 공존하는 사회문화적 특징을 지니고 있는 만큼 양약과 한약 간의 약물상호작용 탐지 및 예방, 약물감시 등을 포함해 보다 다각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한국의 DUR 제도에 대해서는 해외 국가들에서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 IT강국으로서 한국의 탄탄한 정보기술 인프라를 바탕으로 부적절한 약물사용 및 오남용을 사전에 예방하는 DUR시스템을 소개했다. 이에 기인해 의약품 안전관리에 있어 기존 시판후 약물감시(Pharmaco-vigilance) 사후관리 개념에서 나아가 의약품으로 인한 부작용을 보다 선제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사전예방체제로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포괄적 약물감시와 관련해 신약개발이 활성화되고 국가간 의약품 교역이 이뤄지면서 약물 안전성 문제는 한 국가의 문제로만 국한되지 않고 인류 공통의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외국인에서 발생한 부작용은 내국인에서도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국가간 의약품 안전정보를 신속하게 교류하고 국가간 연구를 위한 국제협력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빅데이터 시대에 건강보험 청구자료, 통계청 사망자료, 병원 의무기록 등 정형화된 자료 뿐 아니라, SNS 등을 통하여 쏟아지는 정보를 통합적으로 수집하여 분석할 수 있는 방법론 개발이 절실하다고 소개했다.2014-11-20 06:14:53김지은 -
"딸과 번역서 출간, 행복한 약사 엄마""이번 일을 도우며 약사인 엄마를 한층 더 이해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하게 됐어요. 항상 약사로서 자신의 삶을 사랑하는 엄마를 존경합니다." 새로 출간한 책 소개를 위해 모인 조촐한 자리, 30여년 한 동네에서 동네약국을 운영한 엄마 약사와 그녀의 딸은 나란히 앉아 책을 건네받으며 환하게 웃었다. 부산 남영사 약국을 운영하며 경성대 건강식품학 외래교수로 활동 중인 배신자 약사. 배 약사는 전국적으로 피부 관련 복약상담은 물론 약국 화장품 분야에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약국 화장품 업체들이 앞다퉈 그에게 자문을 구하고 대학에서 외래교수로 활동하는 데도 관련 내용에 대한 꾸준한 공부와 약국에서의 임상경험이 그 밑바탕이 되고 있다. 그런 배 약사가 이번에 번역한 ‘24시 약사-피부염 관리’는 미국 수지코헨 약사가 오랜 기간 약국임상을 통해 진솔하게 건강상담에 매진하며 겪은 피부염 극복사례를 제시하고 있다. 이번 서적은 24시약사, 드럭머거, 당뇨관리, 두통관리 등 국내에 출간돼 베스트 임상약학도서로 각광받고 있는 24시약사 건강삼담 시리즈 다섯 번째 도서이기도 하다. 배 약사가 이번 번역서에 더 애착을 갖는 이유는 따로 있다. 번역 과정에서 첫째 딸인 구소희 양의 도움이 컸기 때문. 구 양은 현재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원 객원 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전문지식 등을 바탕으로 번역을 하는 과정에서 언어의 미세한 차이로도 의미가 달라질 수 있더라고요. 그래서 중학교때부터 미국에서 유학 중인 딸아이의 도움을 받았어요. 딸과 함께 만든 책이란 생각을 하면 한층 더 뿌듯하죠." 이번 책은 아토피성 피부질환에 대한 사례를 소개하고 수지코헨 약사가 환자의 절박한 사연을 통해 단계별로 질환의 해결책을 풀어나가는 방식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 이전 책에서 보여준 수지코헨 약사 특유의 화법을 통해 이 책은 ▲약물 없이 아토피에서 벗어나기 ▲가려움증으로 부터 해방 ▲부드러운 살결 회복 ▲건조하고 갈라진 피부 탈출 ▲통증과 물집 줄이기 ▲처방용 스테로이드 연고 멀리하기 등 치유사례가 공개돼 있다. "제 지인들은 이 책의 저자인 수지코헨과 제가 약사로서 많은 부분이 닮아있다고 하더라고요. 환자의 증상을 바라보며 해결해 가는 방식과 마인드가 비슷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더 많이 이해하며 책을 준비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배 약사는 이번 서적이 약국에서 환자를 상담하는 많은 약사들에게 실용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수지코헨 약사가 환자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상담하고 도움을 주려는 자세를 보며 약사로서 많은 것을 배우고 생각하는 계기가 됐어요. 많은 약사님들이 피부, 스킨케어에 대한 전문지식뿐만 아니라 고객을 응대하는 자세에 대해서도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2014-11-13 06:14:53김지은 -
"정부-의료계 완충 역할에 힘 보태겠다"[단박인터뷰] = 심평원 윤석준 기획상임이사 심사평가원 대내외 사업과 기획을 총괄하는 핵심 임원인 기획상임이사직에 의사출신 윤석준(서울대의대·47) 고대교수가 발탁돼 오늘(10일) 취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간다. 지난해 이맘 때 공석이었던 심사평가연구소장에 취임해 1년 간 심평원 업무를 직간접적으로 파악한 그였지만, 기획상임이사 자리에 오르면서 이제 본격적인 심평원 대내외 활동을 벌이게 됐다. 특히 심평원 기획상임이사 자리는 그간 복지부 전직 인사들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만큼, 의사출신이자 이 분야 전문가로서 이 자리에 오른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 할 수 있다. 그는 그만큼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의사로서 정부와 의료계의 잦은 갈등과 이해의 간극을 좁힐 수 있는 완충 역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윤 새 기획상임이사와 일문일답이다. -그간 하마평이 무성했다. 임명받고 어땠나. = 오늘(10일)부터 기획상임이사실이 있는 서초 본원으로 출근한다. 지난주까지 심사평가연구소가 있는 예술의전당 부근 평화빌딩에서 근무했었다. 사실 학회 일정까지 겹쳐 정신없어서 그런지 6일 임명을 받고도 아직까지 얼얼하기만 하다. 주변 도움이 많이 필요하다. -내부 직책 겸직하시는 것도 이례적이고 복지부 인사가 맞지 않는 것도 이례적이다. 어떤가. = 아시다시피 이 직책은 그동안 복지부 전직 인사들이 맡아오던 자리였다. 그런데 지난 세월호 사태 이후 관피아 논란이 더욱 심해져서 그게 불가능한 분위기가 돼 결과적으로 내가 임명이 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언급했듯 심정적인 부분은 얼얼하다고 해야할까. 업무적으로는 그동안 해보지 못했던 일들이 많아서 빨리 적응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 같다. -소속 교수로 활동하고 있는 고대의대 인사규정과 심평원 내부규정상 겸직 문제가 걸림돌이었을 텐데. = 학교는 대외 겸직을 하면서 오래 비워둘 수 없는 문제가 있었고, 심평원 내부규정 또한 상임이사가 겸직을 할 수 없게 돼 있다. 이 부분을 학교 측과 심평원 측에서 논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 어제(6일) 인사 발표 나면서 학교 인사위원회 측로부터 인사명령을 별도로 통보받았는데 주 5일 파견 형식으로 허락을 해줬다. 학교에 갈 수 없으니 사실상 휴직인 셈이다. 또한 상근이사로서 심사평가연구소장을 겸직하게 됐는데, 이건 임시방편이다. 소장직은 곧 공모한다고 하니 인사가 마무리되면 당연히 내려놓을 예정이다. 규제개혁TF 부문은 나도 인사명령 발표와 동시에 알게 됐다. 원래 기획상임이사가 맡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 일단 주어진 일이니 업무 인계를 받는대로 열심히 해야겠다. -손명세 원장과 의사출신 핵심 임원으로 '투 탑'이 된 만큼 의료계 기대도 크다. = 심사평가연구소장으로 임명돼 1년 가까이 심평원에서 보냈다. 그동안 의료계와 정부, 또는 외부 여러 각계의 이해관계 속에서 심평원이 완충지대 역할을 해야 한다는 판단이 들었다. 의사로서 그 역할을 충분히 해내고 싶다. 모든 측면에서 보탬이 되도록 갖고 있는 역량을 보태야 한다. 어깨가 무겁다.2014-11-10 06:14:53김정주 -
"환자 위해 에자이가 할 수 있는 것 한다"요즘 제약업계는 힘들다. 특히 국내 시장은 세계적인 신약기근 현상에 리베이트 투아웃제 등 정책 리스크가 더해지면서 격변의 시기를 맞고 있다. 따라서 각 제약회사들은 저마다의 살길 모색이 한창이다. 어떤 곳은 품목 구조조정을 통해 회사가 더 잘 할 수 있는 제품에 집중하기도 하고 어떤 곳은 새로운 영역 진출로 반전을 꾀하기도 한다. 한국 에자이는 이중 후자에 해당하는 회사다. 1997년 국내 진출한 이 회사는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3개국에서 애브비와 공동판권을 보유하고 있는 항TNF제제 '휴미라(아달리무맙)'와 치매치료제 '아리셉트(도네페질)'외 잘 알려진 것이 없었다. 그러나 최근 에자이는 달라지고 있다. 메디톡스와의 제휴를 통해 보툴리눔톡신제제 '메디톡신'의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으며 할라벤을 선두로 항암제 시장의 문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데일리팜이 이대로 한국에자이 영업·마케팅 총괄을 만나, 회사의 발자취와 미래에 대해 들어 봤다. -사실 아직까지 '에자이'란 이름이 낯선감이 있다. 간략하게 회사 소개를 부탁한다. 에자이는 1942년 일본에서 창업됐다. 현재 일본 5위 제약기업이며 글로벌에서 25위에 랭크돼 있다. 2000년대 후반까지 연매출 10조원 이상을 기록했지만 아리셉트 등 주요 품목으 특허만료 이후 현재 6조3000억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 한국을 포함 전세계 45개국에 지사를 두고 있으며 국내법인은 1997년 설립됐다. 한국에자이의 경우 올해 매출 목표를 1300억원 가량으로 잡고 있다. 처음 법인이 생겼을때 100억원 규모였음을 생각하면 꾸준히 성장을 이룬 셈이다. -'아리셉트' 특허만료의 여파가 실제 상당한가? 솔직히 휴미라도 마찬가지고 두 품목 다 에자이의 입장에서는 효자 품목이다. 특허만료 후에도 아리셉트는 10% 이상 매출이 성장하고 있다. 다만 회사도 언제까지 아리셉트에 의존해 나갈 수 없다는 것을 인지,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일단 최대 강점인 중추신경계(CNS) 분야는 신약 등으로 한층 더 강화하면서 점차 영역을 늘려나간다는 방침이다. -사업영역 확대 의지의 시작이 최근 도입한 '메디톡신'으로 볼 수 있는가? 메디톡신의 경우는 CNS 사업의 강화 일환으로 볼 수 있다. 에자이는 미용시장에 뛰어 들려는 것이 아니다. 보툴리눔톡신은 소아마비 환자들과 뇌졸중 후 운동장애의 후유증을 가지고 있는 환자들부터 눈꺼풀경련을 갖고 있는 환자들까지 다양한 환자들의 치료의 목적으로 쓰임새가 있다. 아직까지 국내 시장에서는 익숙치 않은 개념이지만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보툴리눔톡신제제의 처방비율이 미용시장과 치료시장이 비슷한 수준이다. 당장 드라마틱한 결과를 내긴 어렵겠지만 에자이는 국내에서 이 시장을 개척해 나갈 생각이다. -앞서 언급한대로 아리셉트는 특허만료 후에도 오리지널의 입지가 단단한 약 중 하나다. 그러나 최근 다수 국내사들이 패취형제제 등 경쟁력있는 제형으로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에자이는 아리셉트 신제형 출시계획이 없나? 물론 회사도 아리셉트 제형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구강붕해정, 필름 형 등 제제에 대해 개발이 진행된 적도 있었다. 앞으로도 끊임없이 치매 환자들의 편의성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다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신제형 출시계획은 없다. -에자이는 최근 항암제 영역에 진출했다. 국내에는 유방암치료제 할라벤이 허가를 받았는데, 궁금한 것이 현재 대세는 표적항암제개발인데 '왜 항암화학요법제를 개발했는가'이다. 많은 표적치료제가 개발되고 있지만 유병기간이 긴 유방암 환자의 경우 여전히 표적치료제만으로 치료되는 질병은 아니다. 가령 허셉틴(트라스투주맙)의 경우 HER2 양성 환자에게만 사용될 수 있는 약제이며 도세탁셀과 같은 항암화학요법을 병용해야만 그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 물론 부작용을 최소화 할 수 있는 표적치료제가 앞으로도 더 개발되어야 하고 의미 있는 약제임에는 분명하지만 여전히 케미칼의 역할도 분명히 존재하고 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것도 사실이다. 따라서 에자이는 적은 수의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3차치료제이고 국내 약가가 해외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에자이의 국내 론칭을 결정하게 됐다. 메디톡스 외 국내사와 파트너십을 확대할 계획은 없는가? 아직은 없다. 하지만 회사는 언제라도 국내 회사들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할 용의를 갖고 있다. 실제 몇몇 국내사와 제휴 절차가 진행된 적이 있다. 결과로 이어지지는 못했지만 여전히 에자이는 국내 기업과 윈윈 전략의 기회를 갖도록 노력할 생각이다.2014-11-10 06:14:50어윤호 -
"병원약사 인력·수가문제 해결 시급"지난 2년간 한국병원약사회를 이끌어 온 이광섭 회장이 향후 2년을 더 책임지게 됐다. 23대 회장 선거에 단독 출마한 이광섭 회장은 5일 서울 코리아나 호텔에서 열린 임시 대의원총회에서 대의원들에 만장일치로 차기 회장에 추대됐다. 대의원들은 지난 2년간 이 회장의 회무에 대해 병원약사회 외연 확대에 어떤 회장보다도 공을 쌓았다고 평가했다. 이광섭 회장도 지난 회무에 이어 이번 회기에도 병원 약사 현안 해결과 더불어 정부, 관계 기관, 단체들과 공조를 위한 활동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더불어 지속적으로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병원 약사 인력기준 개정을 비롯해 전문약사 제도 법제화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신임 이광섭 회장과 일문일답이다. -병원약사회장 연임이 확정됐다. 한번 더 병원약사회를 맡겨 준 대의원과 회원들에 먼저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 지난 2년간 병원약사직능발전위원회를 발족하고 회원병원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중소병원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 왔다. 앞으로도 병원약사 역할 이외에 연구하는 약학자, 교육하는 교육자의 역할도 키워나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회원들 역시 화합과 단합을 통해 주인으로서의 역할을 해주시기를 당부드리고, 오늘이 미래 병원약사의 새로움을 만드는 중요한 역사적 순간이 되기를 바란다. -발등에 떨어진 현안은 무엇인가. 병원약사 인력과 수가 문제는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문제라고 본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진행한 정책토론회를 향후 계속 이어가고 정부와 국회 설득 작업을 계속할 생각이다. 당장 내년부터 6년제 약대생들이 배출된다. 이들과 기존 약사들과의 관계 정립과 더불어 6년제 약사들이 제대로 된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할 것이다. 점차 팀의료가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병원약사들이 그 속에서 전문적인 역할을 하고, 이에 대한 과정으로 전문약사 제도 입법화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전문약사제 입법화, 가능한가. 임기가 마무리되는 내후년 전까지 전문약사 입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한 선제 조건은 다수의 실력있는 전문약사 인력풀이 마련돼야 한다. 올해까지 국내에서 배출된 전문약사는 260여명 정도이고 수도권 위주로 편중된 경향이 있다. 전국에서 더 많은 전문약사들이 배출될 수 있도록 하고 실력을 더 쌓아 갈 수 있도록 하는 재교육 등을 마련할 것이다. 입법화를 위해 단계적으로 계획을 세우고 정부와 국회를 설득해 갈 예정이다. 관계 단체인 병원협회에도 뜻을 전달했고, 함께 공조해 갈 것이다. -병원 약사 인력 문제가 사회적으로 분위기를 타고 있다. 지난 2회에 걸쳐 진행한 정책토론회에서 인력문제를 이슈화를 했고 여러 국회의원들이 문제를 제기하면서 사회적으로 분위기를 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300병상 이하 병원에 1인 약사 고용이라는 지금의 독소조항을 최소 2~3인 이상으로 법을 개정하는데 최선을 다 할 것이다.2014-11-06 06:14:59김지은 -
"PIC/S 회의 첫 참석, 셋방살이 끝냈죠"지난달 20일부터 24일까지 프랑스에서 PIC/S 정기회의와 세미나가 개최됐다. 지난 5월 가입승인을 받은 한국은 처음으로 회원국 자격으로 회의에 참석했다. 여기에 회원국 43개 국 중 4개국만 할 수 있는 주제발표 기회가 한국에 주어진만큼 첫 회의가 갖는 의미는 남달랐다. 식약처 김정연 사무관은 "셋방살이의 설움을 끝냈다는 기쁨과 함께 회원국으로서 가져야 할 의무가 커졌다는 것을 알게됐다"고 첫 회의참석 소감을 전했다. 또 이번 세미나에서는 한국이 주제발표한 의약품 전용시설에 대한 각국의 관심을 확인하는 자리가 됐다. 김 사무관은 픽스에 한국의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도록 국제협력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도 밝혔다. 다음은 김 사무관과 일문일답. -픽스 회원국으로서 참석하는 첫 회의였다. =픽스 가입후 첫 회의였던만큼 감회가 새로웠다. 픽스 신청국일 때 비공개 세션에서 비회원국은 퇴장해야 한다. 5개월 전 회의만 하더라도 한국도 자리를 비워야했다. 셋방살이에서 쫓겨나는 기분이었다. 이번 회의에는 한국자리가 배정돼 있었던만큼 셋방살이를 끝낸 기분이었다. -세미나에서 발표 기회를 가졌는데 어떤 내용이었나? =이번 세미나 주제는 전용시설에 관한 것이었다. 페니실린 제제, 페넴계 등 각 나라에서 전용시설을 어떻게 구분하느냐 하는 것이었다. 한국은 회원국이 되자마자 주제발표하는 기회를 갖게 됐다. 미국, 아일랜드, 프랑스, 한국 등 4개국에만 발표 기회가 돌아갔다. -한국이 발표하게 된 의미가 있나? =사실 올해 5월 픽스 가입국이 되기도 전에 프랑스에서 전용시설에 대한 발표를 해 달라는 요청이 있었다. 픽스에서 발표 기회는 아무에게나 주지 않는다. 한국 전용시설 관리가 글로벌 수준에 와 있다는 것을 입증하는 기회가 됐다고 본다. 특히 유럽 국가들이 픽스를 주도하고 아시아권을 큰 목소리를 못 내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이 주제발표를 한 것은 의미가 있다. -회원국들은 한국 발표에 대한 관심도는? =4개국이 발표가 끝난 뒤 질의시간이 있었다. 다른 나라보다 한국 발표에 대한 질의가 많았다. 성호르몬제의 경우 한국에서는 시설을 분리하고 있다. 하지만 다른 나라는 아직 분리하지 않는 곳도 있다. 외국과 차이가 나는 부분에 대해 특히 많은 질의가 있었다. 또 이번에 첫 회원국 지위를 받아 발표를 한 것에 대한 축하도 많이 받았다. -주요 의제는 어떤 것이 있었나 =픽스 의제는 40~50개 가량이 된다. 각 나라 규제가 모두 다르기 때문에 어떻게 일치시킬 지에 대한 방향성을 결정하는 의제가 대부분이었다. 특히 한국에서는 GMP 실사목록을 공유하는 방안에 대해 관심이 있었다. 또 다른 나라의 상황에 대한 정보도 많이 얻었는 데 이를 통해 많은 국가들이 품질관리에 많은 관심을 쏟는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첫 픽스회의에서 느낀 점은?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국제협력 속도나 논의의 깊이가 깊다는 것을 체감했다. FTA나 기술적인 GMP 허가 등에 대한 부분은 굉장히 더딘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픽스 회의는 다른 협의체와는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회의가 끝난 직후에도 각 나라로부터 수십통의 메일을 받고 있다. 미국의 경우 이번 회의에 참석자들의 지위를 격상시켜서 참석한 이유를 알게 됐다. 그 틈에서 자기 목소리를 내고 역할을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알게됐다. -덧붙이고 싶은 말은? =픽스에 가입만 하면 일이 좀 더 수월할거라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누리는 것이 있다면 해야 할 의무도 크다는 것을 알았다. 빠른 대응이나 의견개진을 안 하면 픽스 가입 효과를 못 누릴 수도 있다. 중장기적인 계획을 통해 픽스 회원국으로서의 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2014-11-06 06:14:54최봉영 -
"15년 약국운영 노하우 공유하고 싶었죠"15년 동안 약국을 하며 실험하고 체득한 소중한 약국경영정보를 담은 '나의 복약지도 노트'를 쓴 부산 오거리약국 황은경 약사(이대, 47)는 책을 건네며 환하게 웃었다. 나의 복약지도 노트에는 업무 매뉴얼, 복약지도 방법, 약국마케팅 등 황 약사의 15년 약국 노하우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실험과 도전, 시행착오를 통해 알아낸 '이렇게 하면 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지난 2일 체외진단신약 약국 접목 방법을 강의하기 위해 약사학술제를 방문한 황 약사를 만났다. - 약국을 하며 단행본 출간은 만만치 않은 작업인데, 책이 나왔습니다. 책을 쓰신 계기가 있나요? 비즈엔이슈라는 잡지 연재물을 모아서 낸 책입니다. 잡지는 특성상 빠른 정보전달을 하지만 또한 빨리 잊혀지는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에 그동안 연재했던 오거리약국의 복약정보나 약국 경영정보가 1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대한민국의 다른 약사님들과 공유되기를 희망했습니다. 이 정보가 100% 옳은 것은 아니지만 오거리약국에서 실험해서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경험을 나누고 공유하고 싶었지요. - 복약지도부터 약국마케팅까지 집대성 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황 약사님만의 노하우를 공개하는 게 부담일 수도 있는데요. 고인물은 썩는다고 생각합니다. 과거 약국이 정체기에 머물렀던 때가 있습니다. 아무런 변화 없이 매일 매일 똑같이 지내는 동안 약국생활은 정말 재미가 없었고 매출은 정체를 면할 수가 없었습니다. 있는 그 자리에서 변화를 시도하는 것은 어렵지만 정말 재미있는 일입니다. 지금의 나를 공개한다는 것은 그 자리에 머무르지 않겠다는 뜻입니다. 끊임없이 공부하고 약국 매장을 정리하는 것이 바쁘지만 그 만큼 환자의 호의적인 반응이 돌아올 때 약국생활은 신이 납니다. 특히 책을 통해 약국에 있는 약을 쉽게 팔수 있는 법을 전달하고 싶었어요. 이 책은 복약지도나 약국경영의 완성본이 아니에요. 보다 나은 서비스를 위해 실험하고 변화한 결과를 담고 있지요. 수많은 시행착오의 결과물이기도 해요. - 약국이 어렵다고 합니다. 병의원에 종속된 구조, 높아진 환자들의 눈높이, 개업하기 힘든 상황 등 후배나 동료약사들에게 전하고 싶은 팁이 있다면? 약국을 잘하려면 많은 고객과 눈을 맞출 수 있어야 합니다. 이것은 여러 가지 경험과 다방면의 사회생활에서 올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나이가 조금 들면 조금씩 인간관계에서 여유가 생깁니다. 가급적 졸업 후 바로 개국하려고 생각하지 말고 풍부한 경험을 한 이후에 개국을 하면 좋을 것 같아요. 또한 1인 약국보다는 동업을 통해 조금 큰 규모의 약국 을 운영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 제 개인의 의견입니다. 약국도 1만 시간의 법칙이 적용된다는 것과 10인 이하의 약국이라면 반드시 약국장이 약국의 모든 것을 알고 약국일을 처리할 수 있어야 약국이 원활이 돌아간다는 것을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 책 내용 중에 블랙컨슈머 대처법이 인상적인데요. 핵심은 무엇일까요? 책에는 자세히 나오겠지만요. 약사는 대표적인 감정소비 노동자입니다. 아픈 고객과 건강한 고객이 모두 방문하는 곳이 약국인 만큼 약사자신의 건강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고객을 응대해야한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금전적 이득을 얻고자 억지로 친절한 응대를 하기보다는 약국장의 철학에 따라 소신 있게 행동해야 하는 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이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가 소비의 대세가 된 상황에서 이런 편의 서비스를 약국이 따라가기는 쉽지 않지요. 약국에 오는 고객은 점점 더 까다로워지고 단골고객도 블랙컨슈머로 돌변하기도 합니다. - 책을 보니 학술이나 이론서가 아닌 황 약사님이 경험과 노하우가 묻어납니다. 조제사고 부분이 대표적인데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조제를 잘하는 유전자는 따로 있다고 봅니다. 세심하고 꼼꼼하고 때로는 소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모든 약사가 모두 그런 특성을 갖출 수는 없습니다. 조제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매뉴얼을 만들어야 합니다. 환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지고 소비자 권리가 강해질수록 개별 약사는 스스로 약사자신을 보호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 최소한의 방패막이로 매뉴얼을 만들고 실행하는 것입니다. 또한 근처의 병원과 신뢰관계가 좋다면 조제실수가 생긴 경우 인지한 즉시 병원과 상의해 처리하는 것이 제일 원만한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만일 약화사고가 생겼다면 반드시 약사회에 알려 약사회의 도움으로 일을 처리해야지 쉬쉬하고 혼자서 처리하려고 하면 불만당사자에게 끌려 다닐 수밖에 없습니다. - 앞으로 또 다른 저술 계획이 있나요? 11월 10일부터 체외진단시약이 의료기기로 전환됩니다. 관련 학회에서 약국 사용법을 담은 가이드북을 출간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환자응대에 관한 글을 체계적으로 한번 써볼까 합니다.2014-11-03 09:36:20강신국 -
"하루 한알 먹는 항응고제, 장점 맞죠"신규 경구용 항응고제(New Oral Anti-Coagulant, NOAC). '포스트와파린'이라 불리며 세간의 관심을 받았던 약제들이 급여권에 진입한지 벌써 1년이 지났다. 아직 갈길은 멀다. 여전히 해당 품목들은 '와파린을 사용할 수 없는 환자'에 한해서만 급여 적용이 가능하다. 대체제가 아닌, 보완제 지위에 머물고 있다. 또 한편에선 노력도 있다. 각 NOAC 보유사들은 메인 적응증인 '비판막성 심방세동(AF) 환자의 뇌졸중 예방' 이외 적응증 확보, 혹은 프로모션 활동 진행으로 조금씩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 방면의 선두주자는 바이엘의 ' 자렐토(리바록사반)'이다. 이 약은 현재 심부정맥혈전증(DVT) 및 폐색전증(PE) 치료와 재발예방, 관절 및 슬관절 치환술 후 정맥혈전색전증(VTE) 등을 비롯 5개 적응증을 확보하고 있다. 데일리팜이 자렐토의 담당자인 박선희 바이엘 마케팅매니저를 만나, 그간의 성과에 대해 들어 봤다. -현재 NOAC 경쟁에서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원동력이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적응증이 많은 점은 초반에 많은 도움이 된 것은 사실이다. 다만 '적응증을 많이 갖고 있기 때문에 시장 점유가 높다'라기 보다 자렐토의 다양한 적응증으로 인해 의료진의 새로운 항응고제에 대한 경험이 많이 쌓였다는 것이 성과를 냈다고 생각한다. 또한 급여가 중요한 국내 시장의 상황을 고려했을 때 2013년 1월1일부로 AF에 대한 보험급여가 적용(경쟁품목 프라닥사와 동일 적용)된 것도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글로벌 시장에서 성적은 어떤가 NOAC이 글로벌한 약제이기 때문에 가장 크게 생각하는 시장은 미국 시장과 자렐토가 독일 약제임을 고려해 독일 시장 안에서의 매출이 주목된다. 그렇게 봤을 때 자렐토는 미국 내 판매 순위에서도 꾸준히 1위를 차지했고 미국과 독일에서는 출시부터 지금까지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급여출시 시기면에서 먼저 허가 받은 경쟁품목과 차이를 줄인 것이 컸다는 부분에 공감한다. 그 외 AF 관련 경쟁에서 내세울 점은 없는가? 많이 강조됐던 얘기지만 타 약제와 다르게 1일 1회 복용이라는 것이 눈에 띄는 확연한 차이다. 1일 1회 복용의 영향력은 처음에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실제 현장에서 두드러졌다. 이번에 유럽심장학회(ESC)에서 발표된 가이드라인 5장을 살펴보면 NOAC복용에 있어서 복약 순응도가 매우 중요하다는 내용이 나와있다. -하지만 일각에선 되레 1일 1회 용법이 복용시기를 놓쳤을때 반감기 등의 문제로 불리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1일 1회가 생각보다 더 중요하다는 이유가 반감기에 대한 걱정보다도 '하루 한번 먹어서 유지가 되는구나'라는 생각으로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다. 아무래도 약 자체가 안 먹는 것을 기준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먹어서 얻는 효과를 기준으로 해야 한다는 인식의 변화가 의료진에게도 영향이 있어, 그 부분에서 1일 1회 복용의 장점이 탄력을 받고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실제 의료 현장에서 하루에 한 번 먹는 것이 얼마나 많은 도움이 되는지에 대한 말씀을 더 많이 듣게 된다. -혹시 적응증 별 매출을 파악할 수 있는가? 있다면 비율이 어떻게 되는지 궁금하다. 사실 그 부분은 특별히 나눠서 보고 있지는 않다. 나눠서 보는 것이 의미가 없어 지는 것이 한 과에서도 여러 적응증에 처방을 하기 때문에 그것을 나눠서 보는 것이 결국에는 의미가 없다. 바이엘 내부적으로는 정확치를 감안을 하고 보는 상황이다. -아직 NOAC 처방은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급여제한으로 제대로 된 경쟁은 시작되지도 않았다는 시각도 많다. 급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회사의 계획이 있는가? 회사는 당연히 되도록 많은 환자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당장의 큰 변화도 좋지만 현재 할 수 있는 일들을 해나갈 계획이다. -얼마전 제정한 '세계 혈전의 날'이 그런 노력의 일환이라고 본다. 설문을 진행한 것으로 아는데, 흥미로운 결과가 있다면 소개해 달라. 한국인들이 많이 알면서도 잘 모른다는 점이 놀라웠다. 10명 중 7명(72%)이 폐색전증이나 심부정맥혈전증 둘 중 하나에 대해 알고 있다고 답했고 폐색전증과 심부정맥혈전증 모두에 대해 알고 있다고 답한 사람이 10명중 4명(41%)이었는데, 이는 글로벌 20개국의 평균치인 35%에 비해 높은 수치이다. 이 결과만 봤을때 한국인이 혈전에 대해 잘 알고 있구나 생각할 수 있는데, 사실 혈전의 위험성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응답자는 유방암이나 교통사고보다도 혈전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낮을 거라고 10명 중 9명이 예상했는데, 사실 혈전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유방암, 교통사고, 전립선암 등의 사망자 수를 합친 것의 3배이기 때문이다. -최근 추가된 자렐토 관련 연구가 있는 것으로 안다 ESC에서 발표된 X-VeRT이다. 심율동전환술에 대한 내용인데, 환자가 부정맥이 있어서 내원을 하게 되면 전기 자극을 이용해 심박을 되돌려 향후에 약물 치료 없이 살아갈 수 있게 하는 방법이 심율동전환술이다. 이 치료를 진행할 때 아무래도 전기 자극이 있기 때문에 순간적으로 혈전이 생길 수 있어서 심율동전환술을 하기 몇 일 전, 몇 주 간, 그리고 시행 하고 난 뒤 몇 주 간 항응고 기전을 작용시키기 위한 항응고 약물을 쓰게 된다. 현재까지의 자료는 와파린 밖에 없었고 새로운 항응고제 군에서 실제로 심율동전환술을 받는 환자 군을 대상으로 와파린과 대비해 비열등성을 증명한 연구는 X-VeRT 가 최초이다. -앞으로 자렐토의 마케팅 방향 및 목표를 듣고 싶다. 자렐토의 슬로건이 'Simple protection for more patient(더 많은 환자를 위한 간편한 치료)'이다. 장·단기적으로 이 문장이 많은 것을 담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하루 한 번 복용이라는 것이 생각보다 실제 임상 현장에서 제고되고 있고 VTE 적응증에서도 주사제가 아닌 먹는 약으로 변화했다는 점이 환자들에게 굉장히 도움이 된다고 한다. AF환자군에서도 그렇지만 VTE환자군에서도 가장 편하게, 환자들을 가장 잘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많은 적응증으로 가장 많은 환자군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more patient'에 포함된다.2014-10-31 06:14:53어윤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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