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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방전 '제로'…약국은 라운지다[12] 서울 용산구 동부이촌동 파운지약국 당당하다. 약을 팔아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벗어던지니 오히려 편하단다. 나영지 약사(37·이화약대)는 9년 전 서울 동부이촌동에 파운지약국을 열었다. 처음엔 처방 조제를 했다. 그러다 1년도 안돼서 전문약을 싹 치웠다. 파운지약국엔 그 흔한 박카스도 구경할 수 없다. 그래도 오로지 약국 방문을 위해 미국에서 귀국하는 환자까지 있을 정도다. 스물 아홉. 나 약사는 꽃 다운 나이에 개국을 택했다. 현실은 달랐다. "많이 파세요." 약국 문을 닫고 나가는 손님의 한마디가 비수로 꽂혔다. 편안한 약국을 만들자는 생각에 약국 이름을 파운지(pharmacy+lounge)로 지었다. 2011년 서울시 좋은간판 은상을 수상할 정도로 외관 인테리어부터 내부 인테리어까지 꼼꼼히 신경썼다. 그런데, 손님 중 한명이 그에게 "많이 팔라"고 인사를 하며 약국문을 나섰다. 순간 '(약국 운영을) 잘못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나 약사의 머리를 스쳤다. 환자에게 당당한 약사가 되기로 결심했다. 환자의 아픔을 공유하기 시작했다. 이상적일 수 있지만, 약을 복용하지 않아도 건강해 질 수 있는 사람들에게는 약을 주지 않았다. 1시간, 2시간. 환자와 대화시간은 점점 늘어갔다. 대화가 만병통치약이 될 수도 있었다. 과거 사랑방이라 불리우던 약국이 서울 동부이촌동에 다시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나 약사는 최근 5년 간 "많이 파세요"라는 말을 단 한 번도 듣지 않았다. 대신 요즘은 "정말 고맙습니다"라는 말을 듣고 있다. 하루 환자 2~3명, 단골환자는 꾸준히 방문 전문약도 없고, 최소한의 비상상비약만 갖춘 파운지약국을 찾는 환자는 하루 평균 2~3명 꼴이다. 하지만 파운지약국은 한 번 방문하면 이내 단골환자가 될 수 밖에 없다. 단골환자는 4~5년 이상 꾸준히 파운지약국을 방문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에서 나 약사를 만나기 위해 귀국을 한 환자가 있을 정도다. "우리약국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맞춤조제를 해줄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을 갖추고 있어요. 합성의약품에 부담을 느끼는 사람들이 저를 믿고 따라와 주는거죠. 환자 상태에 따른 저 만의 조제방법이 있는데, 환자와의 소통이 필수죠." 그 때문인지 단골환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약국을 찾는 환자가 있을 정도다. 하루에 2~3명의 환자가 방문을 하지만, 복약상담은 1~2시간 이상 이뤄지는 파운지약국. 이제는 약사와 환자 사이가 아닌 동네친구를 만난다는 느낌으로 약국을 찾는 환자가 더 많다. "건강한 사람이 약국을 찾는 일은 별로 없어요. 약을 찾는 사람들은 분명 무엇인가 준비가 필요한, 치료가 필요한 사람들이죠. 제 덕분에 많이 좋아졌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오히려 제가 더 힘을 받아요." 나 약사는 평생 약국을 운영하는게 목표다. 힘들지 않기 때문에 평생 약국을 하고 싶다는 얘기는 아니다. 즐기면서, 보람을 느끼면서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지금보다 돈을 더 많이 벌고, 몸이 덜 힘들더라도 '많이 파세요'라는 소리를 듣고 있다면, 평생 약국을 하겠다는 말은 못할거예요. 환자들에게 인정 받으면서 즐겁게 일을 할 수 있다는게 원동력이라고 봐요."2015-04-02 06:14:59이혜경 -
"항암제 분야 전문가로 성장하고 싶어요""방학도 없이 연구하며 보낸 시간이 빛을 발한 것 같아요. 교수님과 같이 연구한 동기도 큰 힘이 됐죠." 약대에 '뇌섹녀(뇌가 섹시한 여자)'가 등장했다. 일선 교수도 등재가 쉽지 않다는 국제 저명 학술지에 당당히 이름을 올려 화제를 모은 목포대 약학과 김가휘(25) 씨. 김 양이 쓴 표적항암제 관련 논문은 최근 국제 학술지 'International journal of oncology'에 게재됐다. International journal of oncology는 종양과 암 치료법 연구 분야 국제학술지로, 학부생인 김 양의 논문 게재는 약학 분야에서도 이례적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약대 입학 후 꾸준히 항암제 분야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 온 김 양은 이번 논문에서 악성중피종 치료에서 Licochalcone A가 미토콘드리아 관련 세포사멸 기작 조절과 Sp1 표적 항암제로써의 가능성을 다뤘다. 학부생이 연구하는 학내 분위기 조성을 위한 목포대 자체 프로그램도 도움이 됐지만 김 양이 방학도 없이 연구에 몰두하며 국제 학술지에 논문까지 게재하게 된 이유는 뜻하지 않은 데서 시작됐다. 약대 입학과정에서 자기소개서에 쓴 '연구에 관심이 있다'는 한마디가 김 양의 지도교수인 심정현 교수의 눈에 들어왔던 것. 이를 유심히 본 심 교수는 약대에 입학한 김 양에게 함께 연구할 것을 권유했고, 이후 김 양은 학기 중은 물론 방학 기간에도 연구실과 도서관, 기숙사를 오가며 연구와 논문에 매달렸다. "교수님이 연구하시던 항암제 분야에 함께 참여하게 됐는데 개인적으로도 흥미가 느껴지더라고요. 처음엔 교수님 권유로 시작했지만 점점 제 의지가 더 컸던 것 같아요. 특히 표적항암제 부분에 대해선 더 흥미가 느껴졌고, 논문을 쓰겠단 욕심도 생겼던 것 같아요." 현재 5학년에 재학 중으로 목포대 약대 학생회장으로도 활동 중인 김 양은 누구보다 욕심이 많다. 마지막 대학 시절에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시도하고 경험해 보고 싶은 마음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욕심이 가는 것은 공부와 연구다. "이번 학술지에 게재된 논문 이외에 현재 표적 항암제 관련 논문을 하나 더 준비 중이예요. 졸업 후 석사, 박사 과정을 거치며 악성중피종 치료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물질에 대한 연구는 앞으로도 계속해 나갈 생각입니다." 자신이 연구에 몰두할 수 있었던 데에는 심정현 교수와 함께한 동기의 역할이 컸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한 김가휘 씨. 앞으로 약학 분야 연구자이자 지도자로서 꿈을 키워 나가고 있다. "지도교수님을 비롯해 약대 모든 교수님들이 실험하고 연구하는데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셨어요. 힘들 때 항상 함께했던 동기도 너무 고맙고요. 앞으로 꾸준히 공부하고 연구에 몰두해 항암제 분야에 의미 있는 결과를 낼 수 있는 연구자로 성장하고 싶어요."2015-04-02 06:14:50김지은 -
"근무약사하다 변호사된 이유요?"또 한명의 약사출신 변호사가 활동을 시작했다. 생활속의 법률 문제해결을 모토로 내걸고 지난해 9월 변호사 사무실을 개업한 최혜욱 변호사(33, 우석대 약대)가 주인공이다. 최 변호사는 2005년 약대를 졸업하고 근무약사, 병원약제과장을 하다 원광대 법학전문대학원에 입학, 법조인의 삶을 시작했다. 최 변호사는 2013년 4월 제2회 변호사시험에 합격했고 지난해 9월 최혜욱법률사무소를 개업하고 의료, 가사 등 생활속의 법률문제 해결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약사로서 삶을 뒤로 하고 법조인의 삶을 택한 최 변호사를 만나 삶의 방향타를 180도로 바꾼 이야기를 들어봤다. - 약국, 병원약제부 등 약사 경력이 생각보다 긴데요. 대학병원 앞 문전약국에서 3년 넘게 근무했어요. 또 소아과 가정의학과 처방을 받는 로컬문전약국에서도 1년 가까이 일했습니다. 병원 약제과에도 있었지요. - 법조인을 결심하게 된 계기는? 약사로 약국과 병원에 근무하면서 의료사고로 1인 시위를 하는 사람들을 보게 됐습니다. 그 사람들을 돕고 싶다는 생각에 법에 관심을 갖게 됐지요. 관심을 갖다 보니 공부를 하게됐고 결국 법조인이 된 거죠. 피해자가 1인 시위를 한다고 해서 병원 측에 100% 과실이 있다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그들이 상황을 납득할 수 있도록 설명하지 못했기 때문에 1인 시위를 하는 상황까지 벌어진 것이지요. 의사들도 환자 진료와 치료에만 집중할 수 있고, 환자 측은 과실 유무에 대해 납득할 수 있는 전문적인 법조인이 되고 싶다는 결심을 하게 된 가장 큰 이유입니다. - 약사와 변호사는 사람을 상대한다는 점에서 유사점도 있을 것 같다. 약사와 변호사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에서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약사는 근무시간이 일정하게 정해져있는 반면에 변호사는 시간 활용이 비교적 자유롭다는 점이 차이점인 것 같습니다. 약사는 10분 내외로 조제, 복약지도 등을 하지만 변호사는 사건 하나도 소송이 길어지면 1년이 넘게 걸리는 경우도 있다는 점이 차이점이죠. - 변호사로서 힘든 점, 혹은 보람은 무엇일까요? 힘든 점이라기 보다 안타까운 게 있어요. 분명히 손해배상을 받아야 하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소멸 시효가 지난 경우처럼 법리적인 면에서 소송으로 진행하기 어려운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상담만으로도 궁금한 점이 해결됐다며 고맙다는 얘기를 하실 때는 아! 내가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고 있구나라는 생각에 보람을 느낍니다. - 기존 약사출신 변호사를 보면 약사법에 특화된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결국 약국, 제약사가 주고객이죠. 특화된 분야가 있나요? 아무래도 의료나 손해배상 사건과 같이 신체감정 등이 필요한 사건 상담이 많이 들어오는 편이에요. 제가 여성 변호사이다 보니 이혼과 같이 가사 사건 상담도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의뢰인들에게 여자들의 세심한 감정을 잘 이해해주시는 거 같다는 말을 많이 듣지요. - 기억에 남은 소송이 있나요? 약국 관련 소송은 아니지만 병원을 상대로 한 사건이 기억에 남습니다. 현재 진행 중이기도 해서 자세하게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병원에서 수액을 잘못 투여하는 사고가 발생해 형사고소를 대리한 경험이 있어요. 피해자가 당시 16개월 아이였고 해서 굉장히 안타까웠습니다. - 어떤 변호사가 되고 싶은가요? 의뢰인이 겪는 어려움을 깊이 공감하고, 법적 분쟁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열정적인 변호사가 되고 싶습니다. 그리고 민사, 형사, 행정 등 다양한 사건 처리 경험을 바탕으로 의료와 가사 분야 등 전문 분야를 확실히 구축한 변호사가 되고 싶습니다.2015-03-30 06:14:52강신국 -
20~30대 초보 엄마 사로잡은 훈남[11] 경기 남양주 혜인온누리약국 환하게 미소지으며 약국 문을 들어서는 아이의 이름을 약사가 부른다. 30대 남약사가 꼬마 손님 이름을 일일이 알고 부르는 모습. 문득 이 약국, 그리고 이 약사에게 호기심이 생긴다. 경기도 남양주 혜인온누리약국 서정훈 약사(37·서울대 약대)의 모토는 '우리동네 이웃약사'다. 나이 지긋한 약국장이 한 자리에서 오랫동안 약국을 지키는 사랑방 약국이 떠오를 듯 하지만 이 약국은 예외다. 약국을 인수한지 1년이 조금 넘은 데다 30대 중반을 갓 넘겼지만 서 약사는 이미 지역 주민들에겐 친근한 이웃약사로 통한다. 특히 이 지역 초보 젊은 엄마들 사이에선 없어서는 안되는 고마운 존재다.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며 지역 주민들과 소통하는 엄마들의 이웃, 서정훈 약사의 약국 경영 스토리를 들어봤다. 근무약사 시절 경험이 평생 '자산'…진료과목별 약국 두루 경험 서 약사가 지금의 약국이 자신에겐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꼽을 수 있는 건 근무약사 기간의 경험 때문이다. 다른 분야를 전공하고 유학까지 다녀온 그는 뒤늦게 약대를 나와 근무약사로 취업했다. 남보다 늦은 출발에 조급할만도 했지만 서 약사는 '정도(正道)'를 택했다. 근무약사로 일하는 기간이 자신의 평생 약사 인생을 결정할 만큼 중요한 시기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급여보다 다양한 경험을 선택한 그는 진료과목별 약국을 두루 경험하며 자신에게 가장 맞는 약국 조건을 생각했다. 그 과정에서 어린 자녀를 둔 엄마들과 소통하며 아이들을 만날 수 있는 소아과약국이 자신의 적성에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했고, 지금의 자리를 선택했다. "근무약사 시절 많은 경험을 해보자 생각했어요. 생각보다 초보 엄마들이 모르는 것, 놓치고 가는 부분들이 적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아이들을 좋아해 나이 지긋하신 분들이 많이 찾는 내과 인근 약국보다 소아과약국이 맞다고 생각했죠." 온라인쇼핑몰 운영도 근무약사 시절 시작한 일 중 하나다. 패기 하나로 시작해 시행착오도 많았지만 미래 약업 시장을 생각했을 때 대비해야 할 부분이라고 보고 시작한 게 현재 약사 운영 쇼핑몰 중 상위권을 놓치지 않고 있다. "온라인몰을 운영하면 가격경쟁에 매몰되기 마련인데 시작부터 항상 약사가 운영하는 쇼핑몰의 정도를 잃지 말자 생각했어요. 마케팅 담당 직원이 있지만 저는 약사로서 고객 상담에 집중하고 고객이 진짜 필요한 약만을 권하려고 노력해요. 그런 부분이 고객들에게도 전달돼 온라인몰 안에서도 단골 고객이 생기는 것 같아요." 주민과 소통하는 젊은 약사…20~30대 초보 엄마 공략 서 약사의 고민은 지금의 약국자리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1년 전 지금의 소아과약국을 인수하고 주 타깃 고객층을 만 5세 미만 아이를 둔 20~30대 초보 엄마로 잡았다. 아이와 더불어 임산부, 자녀를 둔 엄마에게 양질의 복약정보와 건강상담을 진행하겠단 생각에서다. 소아과약국 약사라면 흔히 가질만 한 생각이지만 서 약사의 실천 방식은 조금 특별하다. 일방적인 전달보다 고객과 쌍방향 소통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고객과 상담은 약국 현장으로만 끝나지 않는다. 엄마들이 많이 찾는 지역 커뮤니티에 주기적으로 글을 게재하고 개인 블로그를 만들어 지속적으로 건강 정보를 게재하고 있다. 그는 현재 우리동네 이웃약사 'DRUG STORY'라는 제목의 블로그를 운영하며 환자들과 상담, 소아, 산부인과 건강 정보는 물론 약사 개인의 약국 생활 일지를 올린다. 하루 평균 2000명 이상이 서 약사의 블로그를 방문한다. 서 약사가 고객과 소통, 그 다음으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동료 약사들과 소통이다. 동료 약사들과 공유하며 얻는 것들이 그에겐 값진 자산이다. 서 약사는 약사들이 참여하는 다양한 학회와 스터디에 참여하고 시간이 되는대로 약사 대상 강의에도 참석하려고 노력한다. "약국에선 환경상 환자에게 전달할 수 있는 정보가 한정되기 마련이에요. 고객이 약국에서 묻기 어려운 부분이나 내용이 많아 제가 전달하지 못한 부분을 온라인 상에서 자유롭게 전달하고 싶었어요. 생각보다 온라인 상에서 상담을 요청하면 최대한 답변을 하고 부족하면 직접 약국에 찾아와 대면 상담을 진행하기도 합니다." "작지만 큰 변화"…약사가 직접 꾸미는 약국은 혜인온누리약국의 복약대, 투약대, 진열대 등 약국 한곳한곳 서 약사의 손이 미치지 않은 곳은 없다. 약국을 운영하며 고객의 반응을 살펴 곳곳을 직접 변화시키는 것이다. 한꺼번에 큰 돈을 들여 인테리어를 진행하면 비용대비 효과를 고려할 수 밖에 없다. 또 약국 사정을 잘 모르는 전문가가 변화시킨 인테리어가 약사와 고객들에겐 오히려 불편할 수 있다. 그래서 서 약사가 선택한 방법은 약국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약사가 최대한 적은 돈을 들여 곳곳을 변화시키는 것이다. 처음 시도한 것은 복약지도대 변화다. 인수 전 많은 제품이 진열돼 있던 상담대를 넓히고 캣포스를 들여 놔 업무 효율성을 높였다. 특히 젊은 엄마들에 호응이 높은 것은 조제실 앞 공간의 변화다. 기존에 상품을 늘어놓았던 공간을 활용, 투약대를 만들었다. 진열장과 게시판 하나만으로 고객들에게는 편리한 공간이 탄생했다. 고객 반응과 POS 매출 결과를 바탕으로 진열대 위치나 상품 배열에도 주기적으로 변화를 주고 있다. "고객 편의를 고려하면서 동시에 약국 매출도 생각한 변화죠. 큰 돈을 들여 대대적인 인테리어를 하면 좋겠지만 대부분의 약사는 비용 대비 효율을 생각하면 망설이게 되기 마련이거든요. 세심한 관찰과 조금의 수고로 내 약국에 변화를 주는 것도 약국 운영의 재미 중 하나인 것 같아요."2015-03-26 06:14:59김지은 -
남자의 로망 '일렉 기타'로 스트레스 타파일렉 기타(Electric Guitar)는 통기타와 달리 소리 스펙트럼이 넓다. 그 자체만으로 풍부한 소리를 내진 못하지만 앰프와 연결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팽팽한 긴장감을 지닌 여섯 가닥의 쇠줄이 만드는 감동. 일렉 기타 연주의 매력에 푹 빠진 JW홀딩스 프로세스혁신팀 박현민 대리를 만났다. 냉정과 열정 사이, '일렉 기타' 반전 매력 빠지다 두꺼운 문이 닫히고 적막이 시작된다. 익숙하게 가방을 여는 소리. 차가운 질감의 기타가 모습을 드러낸다. 어지럽게 깔린 전선을 타고 묵직한 기계음이 연습실 안을 가득 메운다. 퇴근 시간이 지난 저녁, 박현민 대리는 회사 근처에 위치한 연습실로 향했다. 낮엔 누구에게나 밝은 웃음으로 인사를 건네는 스마일맨 박현민 대리가 퇴근 후 프로페셔널한 락커로 다시 태어나는 순간이다. 박 대리는 중학생 때 처음 기타를 잡았다. "대학생이던 사촌 형이 학교에서 밴드 공연을 했어요. 그 모습을 보고 기타에 대한 경외감을 갖게 됐죠. 에릭 클랩튼 음악을 매일 듣다시피 했어요." 대학 진학 후 잠시 기타를 놓았던 그는 3년 전 초보직장인밴드 카페에 가입하며 본격적으로 다시 일렉 기타를 치기 시작했다. 그는 "일렉 기타는 많은 생각을 할 필요가 없어서 좋아요. 바둑이나 체스와 달리 혼자만의 시간이 여실히 느껴진다는 것도 큰 장점"이라고 말한다. 동경으로 시작한 '일렉 기타'는 박 대리의 일상의 지루함을 깨는 즐거운 취미생활로 자리 잡았다. "긴 하루를 마친 후 잠깐 잊었던 기타를 다시 잡을 때 묘한 기분이 듭니다. 진짜 나로 돌아온 듯한 기분이랄까요?" 하루 중 대부분의 시간을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그는 다양한 소리와 연주법으로 일렉 기타를 칠 때 느껴지는 생명력이 다시금 기타를 잡게 만든다고 말한다. 함께 해야 완성되는 밴드, 업무도 연주처럼! 박 대리는 일렉 기타를 연주하며 가장 좋은 점은 바로 다양한 모임에 있다고 강조한다. "대학교 때 밴드 활동을 했었는데 아직까지 종종 모여서 연습을 합니다. 회사 내에도 물론 마음 맞는 사람들과 밴드를 구성했죠."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각각 잘 하는 것을 모아 하나의 완성된 작품을 만든다는 점에서 업무와도 일맥상통한다. 박 대리는 올해 업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밴드의 '퍼스트기타'와 같이 팀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되고 싶다고 말한다. "기타는 그리 어려운 악기는 아닙니다. 처음에 코드 잡는 게 힘들지 기초를 이해하고 재미를 느끼게 되면 실력이 금방 느는 걸 느낄 수 있어요." 노력하는 자는 즐기는 자를 이길 수 없다는 말의 힘을 믿는 그는 일과 취미 모두에서 즐거움을 느끼는 행운아라고 자부한다. 그는 "처음 기타를 칠 때 독학으로 시작하다보니 기초를 쌓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고 아쉬어한다. 박 대리는 기타를 시작하고자 하는 동료가 있다면 기초부터 차근차근 가르쳐 주고 싶다고 애기한다. 통기타와 구분되는 일렉 기타만의 매력! 일렉 기타는 나무통이 없기 때문에 현을 울려도 소리가 크게 울리지 않는다. 그 대신 현의 울림을 전기 신호로 바꾸어 이펙터를 통해 풍부한 소리로 가공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장르를 넘나들며 다양한 연주를 할 수 있는 일렉 기타만의 매력이다. 기타를 사자 연습을 하려면 기타가 필요하다. 악기는 비쌀수록 좋지만 처음에는 유명 브랜드에서 나온 저렴한 제품을 구매해보자. 악기는 낙원상가에서 직접 살펴보고 인터넷으로 구매하는 것이 좋다. 모여서 연습하자 실력 향상은 개인 레슨이 가장 빠르지만 비용이 걱정된다면 함께 연습할 사람을 찾아보자. 다른 사람이 함께 연습하면 혼자 연습하는 것보다 효과가 빠르다. 어느 정도 실력이 된다면 밴드를 해보는 것도 좋다. 신경 쓰자 일렉 기타는 실력도 중요하지만 소리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연습할 때마다 기타를 앰프에 연결하고 소리를 조정해보자. 유명 아티스트의 소리를 따라해 보는 것도 좋다.2015-03-26 06:14:48가인호 -
"부작용피해구제, 4월경 첫 보상"제약사 협조에 감사...대상업체 부담금 납부 완료 " 의약품안전관리원이 지난 3년 간 이룩한 양적성장을 바탕으로 질적 성장에 역량을 집중하겠다." 의약품안전원에 지난달 중순 신임원장인 구본기(59)씨가 부임했다. 초대 박병주 원장 임기만료에 따라 진행된 공개채용에서 최고점을 받아 원장으로 발탁된 것이다. 구 원장은 의약품안전원 전신 격인 지역약물감시센터, 약물감시사업단 등에 몸 담아왔던만큼 의약품부작용과 관련한 업무에 정통해 있다는 점 등이 높게 평가받았다는 후문이다. 구 원장은 원장직에 지원하면서 병원 퇴직 이후 10개월 간 길렀던 턱수염도 과감히 잘랐다. 의약품안전원장이 공적 업무와 턱수염은 어울리지 않는다는 판단을 했기 때문이다. 변화된 외모만큼 향후 본연 역할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의약품안전관리원의 혁신도 예고했다. 구 원장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올해 본격 시행되고 있는 부작용피해구제 제도나 주요 업무인 부작용 보고자료 통합·분석 등의 업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부작용피해구제 시행에 따른 첫 보상 사례는 올 4월 경에 나올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출범 4년차를 맞이해 전문기관으로서 역할과 위상을 강화하고 조직운영을 안정화 할 수 있도록 인력과 시스템을 재정비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구 원장과 일문일답. - 원장 취임 축하한다 원장 취임 후 약 한달의 시간이 지났다. 그 기간동안 청사 이전과 설 명절, 지역센터방문과 외부 출장 등으로 정신없는 시간을 보냈다. 앞으로 임기동안 원장직을 성실히 수행할 수 빨리 업무파악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가장 중요한 현안은 무엇이라고 보나 기본 업무인 국내외 의약품 부작용 보고자료 통합분석과 평가와 부작용 피해구제제도 시행이 있다. 더불어 의약품 안전관리에 대한 인식제고와 조직 확대 등이 있다. - 부작용 피해구제 제도에 대한 관심이 특히 크다 이 제도는 효과와 부작용을 동시에 지난 약 자체 특성 때문에 불가피하게 발생한 피해를 공적으로 보상하는 제도로 사회적 의미가 크다. 현재까지 약 5건의 보상 관련 신청이 접수됐으며, 심의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으나 4월 경 보상여부에 대한 첫 사례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첫 사례가 나오면 결정과정 등에 대해 공개할 예정이다. - 제약사가 비용을 부담하는데, 협조는 잘 됐나 제약사가 잘 협조해 줬다. 부담금을 안 낸 곳이 전체 대상 제약사 중 딱 한 곳이 있었다. 이 업체도 폐업신청을 한 곳이기 때문에 사실상 전체 제약사가 부담금을 납부했다고 보면 된다. -피해구제제도시행에 어려움은 없나 현재는 사망사례에서만 보상을 하지만 진료비까지 확대되면 업무는 크게 늘어난고, 인력도 확충해야 한다. 특히 진료비가 들어오는 해가 대 혼란의 해가 될 것이다. 이를 어떻게 대처할 지가 큰 숙제다. - 고질적으로 인력 부족 문제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는데 피해구제사업 등을 진행하기 위해 상위 기관에서 인력이 보충되고 있으나 충분치는 않다. 질적 성장을 위해 직원역량을 강화하고, 조직과 시스템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방안을 내 놓을 생각이다. - 원장의 포부는 무엇인가 의약품안전원은 지난 3년 간 전문인력과 운영조직 등 업무 기반을 구축하고 사업방향을 수립했다. 그동안의 부작용보고 등 양적 성장을 바탕으로 질적 성장을 도모하고자 한다. 공동 비전과 목표를 가지고 직원들 사기를 진작하고 관련 기관과 소통에 주력하겠다.2015-03-23 06:14:50최봉영 -
"채혈실 무인 시스템으로 특허 받았지요"접수 절차를 단순화 한 것으로 보이지만, 특허까지 받았다. 2월 28일자로 특허청으로부터 특허결정서를 받은 순천향대서울병원 채혈실 무인자동화 접수 시스템을 말한다. 무인자동화 시스템은 외래 환자의 채혈검사 정보를 확인하는 모든 과정을 자동화 한 것으로, 대기표 발행·접수·채혈 3단계를 거치지 않고 대기표 발행과 접수가 동시에 이뤄지는 시스템이다. "과거에는 물건에 대한 특허가 대다수였지만, 요즘은 프로세스에 대한 특허도 많이 하고 있어요." 윤순규(54) 순천향대서울병원 진단검사의학 팀장이 무인자동화 접수 시스템에 특허를 신청한 이유다. 병원은 1년 전부터 무인자동화 접수 시스템을 도입했는데, 환자정보가 입력된 접수증의 바코드를 기기에 대는 순간 환자와 관련된 모든 채혈검사 정보를 자동으로 인식하고 검체용기에 부착할 바코드까지 자동으로 출력이 가능토록 했다. 시스템 도입 이전에는 채혈실 직원이 환자의 정보를 일일이 입력하고 채혈목록 확인 후 환자식별 바코드를 출력, 튜브에 부착하는 과정을 거쳐야 했다. 무인자동화 과정으로 대기시간도 평균 20분에서 3분으로 확 줄었다. 진료과마다 상이한 채혈 및 검체조건을 충족시켜야 하기 때문에 발생할 수 있는 용기 부착 오류도 사라졌다. "이 시스템에서 가장 중요한 건 모든 진료과와 합일점을 이뤄내야 한다는 거죠. 진료과마다 채혈 요구조건이 달라서 예외조항을 컴퓨터에 입력하고 조율하는 시간이 꽤 걸렸어요. 이 문제 때문에 다른 병원이 금세 적용하고 따라하기 힘들거에요." 무인자동화 접수 시스템이 도입되고, 1년 동안 시범운영을 하면서 윤 팀장은 타 대학병원 진단검사의학 관계자들의 숱한 전화를 받아야 했다. "다른 병원에서 문의가 많이 왔어요. 저희는 순천향대학교 산학협력단 도움을 받기도 했는데요, 가장 큰 문제인 진료과와의 합일점 문제 때문에 다른 병원들도 힘들어 하더라고요." 특허결정서를 받은 이후의 계획은 무엇일까. 임 팀장은 앞으로 1년 간 QI활동을 통해 모든 채혈을 무인자동화 접수 시스템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원무과 수납이 되지 않았거나, 수가변경, 진료과 미처방의 경우 무인자동화 접수를 할 수 없어요. 이 경우가 15% 정도인데, 올해 QI활동을 통해 15% 마저도 없앨 계획이예요. 100% 무인자동화 접수가 목표죠."2015-03-20 06:14:50이혜경 -
매약 매출이 더 높은 층약국이 있다?[10] 경기 성남 분당새봄약국 겉보기엔 별다른, 특별한 점이 없었다. 10평 남짓 작은 공간, 직원과 약사 둘이 근무하는 2층에 위치한 층약국. 대로변의 소음이 없어선지 변화진 약사의 분당새봄약국의 첫인상은 '조용하고 얌전하다'는 것이었다. 이런 약국이 최근 매출이 급상승했다고? 왜일까. 변 약사 역시 '별다를 게 없는 약국'이라며 인터뷰 자체를 부끄러워했다. 비오는 평일이지만 같은 층 가정의학과 의원에서 유입되는 처방 환자가 심심치 않게 드나들었다. 같은 건물에 학원이 많아선지 새학기 감기로 고생하는 학생들도 종종 방문했다. 이제 걸음마를 뗀 아이가 천원짜리 한 장을 들고 들어와 캐릭터 비타민과 바꿔가며 해맑게 웃었다. 혼자서 조제와 상담, 매약, 방문객 응대까지 도맡은 변 약사를 기다리며 약국을 계속해서 보다보니, 조금씩 눈에 들어오는 게 있었다. 일반약은 물론 건기식과 의약외품, 위생용품까지, 층약국답지 않은 폭넓고 다양한 제품들이 눈에 띄었다. 일회용 밴드는 말할 것도 없이 무좀약 하나도 4~5가지 품목을 갖춰놓고 있었다. 발포비타민, 근육통 완화제, 여드름치료제, 염모제, 진통제 등 모두 5가지 이상의 제품이 준비된 약국이다. 공간이 넓지 않지만 벽면과 단 하나의 오픈매대를 사용한 밀도높은 진열이 눈에 띈다. 제품이 많지만 깔끔하고 작지만 좁지 않다는 인상은 여기에서 나왔나 보다. 변화진 약사(36·덕성약대)는 2013년 10월 지금의 분당새봄약국을 열었다. 개국 경력은 길지 않지만 약사 경력은 10년을 넘어섰다. 병원과 소아과 문전약국, 요양원, 이마트 입점약국 등 다양한 곳에서 다채로운 경험을 기반으로 가졌기에 마음 먹을 수 있었다. "일반약과 건기식에 관심이 많아 층약국은 생각도 못해봤어요. 층약국을 오픈하고 조제에 신경쓰면서도 다양한 제품 구비에 욕심이 났어요. 제품별로 품목별로 가능한 다품목 소량 매입을 원칙으로 하고 환자들이 찾는 제품이 있으면 알아봐서 괜찮다 싶으면 주문해 구비해요. 약국 물품 매입하다 보니 제 물건 살 마음이 없어질 만큼 웹서핑을 하게 되더라고요." 덕분에 분당새봄약국은 보통의 1층 약국 못지 않은 구색을 자랑한다. 그 뿐인가. 지금도 조금씩 품목을 늘려가고 있다. 진열, 회전율 등 여러가지 이유로 꼭 소량으로 주문해 빨리 소진시킨다. 특히 건기식은 '여기서 파는 건 생산된지 얼마 안된 것들이라 좋아'라는 칭찬을 들을 만큼 제품 회전율을 높이는 데 주력한다. 또 제품마다 샘플도 꼭 준비해 만지고, 맛보고, 사용해볼 수 있도록 한다. 웬만하면 약국에서 파는 화장품과 비타민은 변 약사가 먼저 써보고 먹어본다. 자신이 써 보고 좋으면 환자에게도 추천한다. 조제와 상담에 애쓰며 매약까지 욕심내는 것은 철저히 환자 선택권을 높이고 더 신선한 제품을 주기 위해서다. 그래서 변 약사의 약국은 상가건물 2층에 있지만 매약 매출이 차차 늘어 최근에는 조제 매출을 따라잡았다. "관심인 것 같아요. 일반약이나 건기식이 상담하기에 더 유리한 면이 있잖아요. 환자개개인에도 관심이 많아요. 약국이 지역의 오래된 내과 앞에 있다보니 환자들도 다 이 지역 주민들이에요. 원래 인상과 얼굴을 잘 기억하는 편이기도 한데, 포스 프로그램에 그때 그때 대화한 가족사항이나 약력 등을 기록해요. 다시 왔을 때 화제로 꺼내기도 좋고 약력관리도 되고요. 얼마전에는 한 학생이 '엄마, 이 약사님 진짜 기억력 좋아'라며 놀라더라고요. 환자들이요? 당연히 기분 좋겠죠." 부탁해놓은 건기식이나 처방전을 미리 맡겨놓고 간 환자에게는 일일이 문자메시지로 알려준다. 문자 발송내역에는 '문의하신 비타민D가 토요일에 준비됩니다', '약이 내일 도착한다고 합니다. 늦어져 죄송합니다', '방문이 힘드시면 연락 부탁드립니다'라는 말들이 이모티콘과 함께 가득하다. 2시간 남짓 약국에 머무르며 이러한 물리적인 노하우들을 확인하고도 새봄약국을 모두 설명하지 못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환자들을 응대하는 변 약사를 한참을 보고서야 몸에 밴 상냥함, 병에 대한 걱정, 과하지 않은 친절, 포장하지 않은 듯한 말 한마디가 눈에 띄었다. 변 약사는 환자들에게 때론 언니처럼, 때론 엄마처럼, 때론 동생처럼, 때론 친구처럼 말을 걸었다. 그 친절이 과하지 않아 좋아보였다. "저도 아이를 키우고 있어선지 아이 데리고 오는 엄마를 보면 내 일처럼 마음이 가더라고요. 다른 환자들도 그렇게 대하다 보니 지역 주민들과 더 가까워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결국 약국은 대형화하고 커지기 보다 그 지역 안에서 주민을 섬세하게 케어해야 한다고 봐요. 막 약사가 됐을 때, 약국을 처음 열었을 때 주변의 좋은 선배님들이 자기 일처럼 도와주지 않으셨으면 지금의 저도 없겠죠. 내리사랑이라 하나요. 하늘과 같은 약사 선배님들이 자신의 노하우와 팁을 알려주셔 이만큼 할 수 있었어요. 제가 받은 것을 누구에게 줄 수 있을까요. 더 좋은 약국, 좋은 약, 좋은 상담으로 주민들께 돌려드려야 하지 않을까요." 변 약사는 주변 상가와 주민들이 '약국 인테리어를 새로 해 전보다 건물 자체가 밝아진 것 같다고 좋아한다'고 말했다. 단지 LED 조명 때문이었을까. 변화진 약사의 미소와 따뜻함으로 약국이 더 밝게 보인 건 아니었을지.2015-03-19 06:14:59정혜진 -
"제품표준서 모델 개발, 민관소통 결정체"최근 경인식약청에 감사원을 통한 낭보가 전해졌다. 한 직원의 모범사례에 대해 식약처 본부가 표창을 하라는 통보였다. 해당 주인공은 경인식약청 의료제품실사과 성종호(44, 중앙약대졸) 주무관. 성 주무관은 의약품GMP 심사를 위한 제품표준서를 작성하기 쉽게 표준 모델을 만들었다. 이 표준모델을 통해 업계는 심사기간을 1개월 이상 단축하는 효과를 얻었으며, 경제적인 효과도 얻을 수 있게 됐다. 감사원 역시 향후 경제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해 표창을 건의하게 된 것이다. 표준모델은 경인식약청 뿐 아니라 전국 각 지방청에서도 제품표준서의 기준이 될 전망이다. 성 주무관은 "표준모델 개발은 업계나 경인식약청 직원들의 노력이 함께 있었기에 가능했다. 공무에 대한 평가를 잘 해 줘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업체들과 소통을 강화해 나눔 행정일꾼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성 주무관과 일문일답. -감사원 모범사례 통보에 대한 소감은 =혼자서 한 일이 아닌데 혼자 칭찬받아 무안하다. 공무원으로서 잘했다고 주는 상이라기 보다 앞으로 더 잘하라고 주는 칭찬으로 알고 업무에 매진하겠다. 업무를 진행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 직원과 모델 개발에 적극 참여한 업체 관계자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제품표준서를 작성하게 된 동기는? =제품표준서는 허가대상 의약품 품목별로 제품 제조와 품질관리에 필요한 원료약품 분량, 제조방법, 시험방법 등에 대해 상세한 자료를 담는 심사자료다. 표준서는 GMP 심사에 있어 필수 제출서류지만 구체적인 작성서식과 방법이 명시돼 있지 않아서 업체마다 작성방법이 다르고, 시간도 많이 걸려 다빈도 보완 사항으로 지적돼 이를 개선하고자 했다. 쉽게 말하자면, 불필요한 보완율 감소와 품질보증된 의약품 공급을 위해 업무를 진행하게 된 것이다. -표준모델 작성 과정은? =표준모델 마련을 위해 관내 의약품 제조업체와 부서 전 직원이 참여하는 민관협의체를 구성해 2013년 말부터 2014년 1월까지 집중회의를 개최했다. 기초 자료준비까지 포함하면 3개월 이상 소요됐다. -주요 성과를 소개해달라. =가시적인 효과는 품목허가 서식작성에 소요되는 시간과 경제적 손실 감소에 기여한 것이다. 하지만 더 중요한 성과는 표준모델 개발 과정을 통해 업체들 간 정보공유와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 내는 의약품 품질의식의 성숙에 기여한 바가 더 크다. 아울러 행정 업무 투명성과 일관성 유지에 기여해 정부 정책 신뢰성을 높였다고 본다. -표창 계획은 어떻게 되나? =감사원이 식약처에 정식 통보를 한 게 며칠 안 됐기 때문에 현재 표창 방식 등에 대해서는 운영지원과와 협의 중인 것으로 안다. 어떤 형태로 표창이 이뤄질 지는 잘 모르겠다. -덧붙이고 싶은 말은. =공무원이 되기 전 제약업체에서 근무했었다. 이번 표준모델 개발에도 그 경험이 일부 바탕이 됐고, 앞으로 업계와 소통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많은 공무원들이 업무에 대한 평가를 제대로 못 받는 경우도 있는데 노력에 대한 평가와 격려도 부탁드린다. 이를 통해 소통과 공유, 나눔의 행정 일꾼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2015-03-16 06:14:48최봉영 -
"약국 금연상담 더 논의 안하기로 했다"공단 청구프로그램 이달 보급...필요 시 약국도 등록 경기도약사회 분회장협의회는 약국에서도 금연참여자 등록과 상담을 할 수 있도록 권한을 부여해 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복지부는 금연치료 상담과 상담료 보상은 의료기관에만 인정하기로 결론냈다. 복지부 보험급여과 조충현 서기관은 11일 전문기자협의회와 간담회에서 "약국 상담은 의약단체가 참여하는 관련 협의체에서도 더 이상 논의 의제가 아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조 서기관은 그러면서 "이번 사업은 협의체를 통해 의약계 등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추진되고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그는 약국을 사전등록 대상에서 제외시켜 일부 금연희망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대해서는 "건강보험공단의 모니터링 결과가 조만간 나올 것이다. 필요한 경우 약국 사전등록도 검토해 보겠다"고 했다. 또 약값 등을 건보공단에 청구할 때 활용하는 표준 프로그램이 없어서 발생하고 있는 불편과 혼선에 대해서는 "청구 프로그램을 만들어 이달 말 중 보급할 예정"이라고 했다. 다음은 조 서기관과 일문일답 -금연사업 등록기관과 참여자 등록 현황은 =10일 기준으로 의료기관은 1만8399곳, 금연희망자는 2만5345명이 등록했다. 등록기관은 의원, 치과, 한의원 순으로 많다. -약국은 왜 사전등록 안받았나 =금연 희망자가 금연치료 사업에 참여하는 의료기관이 어디인지 알아야 찾아갈 수 있기 때문에 의료기관은 사전 등록받았다. 프로그램 참여자가 의료기관에서 처방전이나 상담확인증을 받아서 약국에 가면 약국은 저절로 등록되기 때문에 금연치료 건강보험 지원사업 의약협의체에서 일단 의료기관 등록부터 하기로 결정했다. -금연치료약이나 니코틴보존제를 구비하지 않은 동네약국이 많다. 금연 참여자가 처방전을 가지고 가더라도 약을 구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약국도 사전 등록이 필요해 보이는데 =처방전을 받은 금연 희망자가 약국 5곳을 다녔는데도 금연치료약을 구하지 못했다는 민원이 있었다. 건강보험공단이 현재 환자등록 현황, 처방패턴 등을 모니터링해 곧 중간점검 결과를 분석할 것이다. 이 분석결과를 토대로 약국도 등록이 필요한지 검토해볼 계획이다. -건보공단에 약값을 청구하는데도 혼선이 적지 않다. 청구 '모듈'을 만들 계획은 없나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다. 이달 말 중에는 보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의약분업 예외지역 약국 프로그램도 필요하다고 해서 그 작업도 현재 마무리 단계다. -의료인 금연교육 프로그램은 언제 나오나 =다음주 협의체 회의에서 표준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르면 이달 하순 경 1차 교육을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학술단체 등을 통해 금연교육이 실시되고 있다. 인정해 줄 건가 =교육내용이 표준안과 상당부분 일치해야 하는데 쉽지 않아 보인다. 교육시간도 6시간이나 8시간 정도로 이야기 되고 있다. 현재 학회 등을 통해 진행되고 있는 교육은 4시간이라고 들었다. 교육 표준안 이수자로 갈음되는 경우는 거의 없을 것 같다. -학회 교육 4시간 이수자의 경우 부족한 시간(2시간 또는 4시간)만 채우면 되는 것 아닌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사안이어서 조심스럽다. 앞서 얘기했지만 교육내용이 표준안과 상당부분 일치해야 인정받을 수 있다. 현재로써는 쉽지 않아 보인다. -금연치료 교육비는 의료인이 부담해야 하나 =건보공단이 다 떠안기에는 비용부담이 너무 크다. 일단 협의체에서 의료인단체 의견을 최대한 존중해 결정할 예정이다. -경기도약사회 분회장협의회가 성명을 통해 약국에서도 독립적으로 금연상담을 할 수 있도록 인정해 달라고 공개 요구했다. 검토 가능한가 =협의체에서 여러번 제기됐던 사안인데, 약국 상담료는 더 이상 논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우선 의료기관 중심의 사업 안정화에 무게를 두고, 애로사항을 해소하는 데 집중하자는 게 협의체의 판단이다. -급여전환 이후에도 약국 상담료는 검토대상이 아닌가 =현재 협의체에서 다뤄지고 있는 의제가 아니다. -의약계에 당부하고 싶은 말은 =사업초기 상담 시간이 오래 걸리고 적응 과정에서 어려움도 많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 의료기관에 부담이 되지 않는 방향으로 절차 등을 간소화 해 나가려고 한다. 금연 참여자의 만족도와 금연 성과가 있어야 급여화도 탄력을 받을 수 있는만큼 대승적인 차원에서 적극 협조해 줬으면 좋겠다.2015-03-12 06:14:53최은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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