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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살까지 싱글앨범 30개는 내야죠"권 계장은 말쑥하게 정장을 차려입고 한양대병원 입사 20년차 직장인의 모습을 보였다.싱글앨범 13집까지 발매한 인디밴드 천지희락. 밴드의 리더는 다름아닌 한양대구리병원 고객지원센터 직원 권혁천(40) 계장이다. 권 계장은 한양대병원 입사 20년 차다."락을 언제부터 했냐"는 질문에, 권 계장은 정확한 시간은 계산할 수 없다고 말했다. 지금은 천지희락의 베이스를 맡고 있는 단짝친구 홍원우 씨와 9살때 부터 기타와 노래를 즐겼기 때문이다.권 계장은 스무살 때 한양대병원을 입사하고, 5년 후 홍 씨와 함께 라이브카페를 차렸다. 천지희락밴드가 결성된 것도 이 즈음이다. 권 계장은 퇴근 후 제2의 인생을 라이브카페에서 보냈다.자작곡을 하고 음원을 만들기 시작한 건 삼십대 초반이다. 기타와 드럼을 독학으로 배웠던 그는 자자곡까지 독학했다. 영감이 떠오른 순간 멜로디를 허밍으로 녹음하고, 기타로 음을 찾아낸다. 그렇게 하나의 곡이 완성된다."멜로디를 만들어가면 천지희락 멤버들이 함께 편곡을 하거나 반주를 입혀주고, 저는 노래를 부르죠. 그렇게 음원이 등록된 곡만 30~40곡 정도에요."음원사이트에서 천지희락을 검색하면 싱글앨범 13집까지 30~40곡의 모던록, 하드록, 록발라드, 펑크록 등 다양한 장르의 음원이 나온다. 그동안 권 계장이 녹음한 곡은 50~60곡 가량. 아직 녹음하지 않은 20~30곡까지 더하면 그의 노래는 100곡이 넘을 정도다.공연장에서 180도 바뀌는 권혁천 씨와 천지희락밴드의 모습이다.지금의 천지희락밴드 멤버는 10년을 함께 했다. 맨 처음 드럼이 포지션이었던 권 계장은 자신이 만든 곡을 소화할 수 있는 사람이 없어 직접 보컬을 담당하게 됐다. 그래서 드러머로 손세호 씨를 영입하고, 베이스는 단짝친구 홍원우가, 기타는 인디밴드 치바사운드의 임종하 씨가 맡았다. 권 계장에게 있어 천지희락 멤버들은 가족보다 가까운 친구이자, 중요한 자산이다."밴드 멤버들과 60살까지 싱글앨범 30집, 정규앨범 5집을 내자고 다짐했어요. 가족만큼 가까운 멤버들끼리 뜻이 맞은거죠."하지만 그런 그에게 요즘 바쁜 일이 생겼다. 둘째 아이가 태어나면서 밴드활동이 뜸해진 것이다. 하지만 내년 여름에 싱글 14집으로 천지희락밴드는 다시 뭉칠 계획이다. 그땐 4명인 멤버가 5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양대구리병원 중환자실의 간호사 한 명을 영입하기로 했기 때문이다.천지희락밴드와 함께 권 계장은 사내밴드로 'HY밴드' 소속이다. 그 곳에서 건반을 맡고 있는 중환자실 간호사가 내년부턴 본격적으로 천지희락의 식구가 된다."그 분을 저희 천지희락밴드의 건반으로 모시게 됐어요. 베이스, 드럼, 기타 뿐 아니라 건반까지 갖춰서 내년 여름 싱글앨범 14집 발매가 목표예요."남들 모두가 알아주는 TOP 밴드는 아니지만, 천지희락을 통해 꾸준히 자신이 만든 음악을 사람들에게 선물하고 싶다는 권 계장. 그는 앞으로의 인생을 천지희락과 함께 즐길 예정이다.2015-12-10 06:14:48이혜경 -
"SGLT-2억제제, 체중감소 시너지가 크다"TZD 등 병용 가치 충분…환자 따라 맞춤 처방 필요 차봉수 교수완벽한 '치료제'는 없다. 진보된 신약들이 질환의 만성화에 성공했지만 한편으론 아직 '관리'해야하는 시대에 머물러 있다.따라서 아무리 많은 약제가 진입해 있는 영역이라도 신약에 대한 니즈는 존재한다. 아직 개선점은 남아 있다는 얘기다.당뇨병 역시 비교적 다양한 약제의 활용이 가능한 질환임에도 그렇다. 가장 최근 등장한 새 기전의 신약 SGLT-2억제제에 전문의들이 관심을 갖는 이유다.현재 SGLT-2억제제는 아스트라제네카의 '포시가(다파글리플로진)'만 존재했던 국내 시장에 아스텔라스의 '슈글렛(이프라글리플로진)'이 급여권에 진입했으며 베링거인겔하임·릴리의 '자디앙(엠파글리플로진)'도 등재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살이 빠진다'는 무기를 들고 나온 SGLT-2억제제. 첫번째 약물이 국내 진입한지 급여권에 진입한지 이제 1년이 넘었다. 처방 경험이 쌓인 만큼, 이제 본격적인 활용을 기대할 상황이다.데일리팜이 차봉수 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를 만나, SGLT-2억제 당뇨병치료제의 가능성에 대해 들어봤다.-SGLT-2억제제, 가장 큰 장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근복적으로 에너지 과잉상태에서 제2형 당뇨병이라면 반드시 해야 하는 체중 감소를 가능케 하는 약물이라 보면 될 듯 하다.1년간 약을 처방하면서 확인한 결과, 환자 순응도가 좋은 경우 6개월 만에 체중감량에 성공하고 체중감량을 잘 못하는 경우도 1~2kg 정도 감량이 이뤄졌다. 기전은 확실한 약물이다. 당화혈색소(Hb1Ac)가 6.2~6.8% 인 사람도 10kg 감량에 성공한다.--아직 기간이 짧지만 DPP-4억제제가 도입됐을때와 견줘 SGLT-2억제제의 처방량은 저조하다.영업·마케팅 적인 이유도 있겠지만. SGLT-2억제제는 DPP-4억제제와 다른 가치의 약물이라고 본다. DPP-4억제제의 최고 장점은 '안전성'이다. 저혈당이 위험이 적고 특별히 의사가 모니터링해야 할 부작용이 많지 않다.즉 의사라면 누구나 쉽게 쓸 수 있는 약이다. 하지만 반대로 혈당강하 효능에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또 체중증가를 방지하지만 감소 효능이 없다.SGLT-2억제제는 확실한 혈당강하력과 체중감소라는 장점을 갖춘 대신 감염, 탈수 등 부작용을 주의해야 한다. 만약 전문의가 환자에 맞게 약을 잘 활용한다면 더 많은 이득을 취할 수 있다.-현재 당뇨병 치료는 1차약제 메트포르민 베이스에 다양한 2제, 3제 요법이 트렌드다. 슈글렛의 경우 TZD 병용 임상도 있던데, 좋은 조합이라 볼 수 있는가?SGLT-2 억제제의 체중 감소 효과를 장기적으로 유지하려면 TZD 병용이 이상적이다. TZD는 에너지 과잉상태에서 세포가 받는 스트레스로 인한 염증을 줄여주는 역할을 합니다. SGLT2-억제제는 여러 가지 작용이 있지만 매우 효율적으로 인슐린을 분비하게 만든다.제2형 당뇨의 경우 겉으로 살이 많던 적던 에너지 과잉상태이므로 기본적으로 체중의 5% 가량을 감소시켜야한다. 에너지를 밖으로 빼는 것이다.어떤 형태로든 제2형 당뇨는 인슐린이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는 능력을 벗어난 상태로 조금 과잉 경우 또는 아주 마른 사람도 지방간이 있다. 이 경우 메트포르민을 소량 쓰고 TZD를 쓰면 살이 좀 붙고 거기에 SGLT-2 억제제를 쓰면 지방간이 빠질 것이다.-자디앙의 경우 얼마전 당뇨병 약제 최초로 심혈관계 질환 예방 효능을 입증했다. 향후 SGLT-2억제제 활용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가?엠파렉(EMPA-REG) 발표로 자디앙이 당뇨병 치료제 중 유일하게 심혈관계 위험과 심혈관계 관련 사망 감소를 입증한 치료제가 됐다.자디앙을 심혈관계 질환 발생위험이 큰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 표준 치료제와 병용시킨 결과 '심혈관계 관련 사망'과 '비치명적 심근경색 또는 비치명적 뇌졸중' 발생위험을 14%나 줄였다.-SGLT-2억제제의 계열 효과라 볼 수 있나?심장에게 안 좋은 환경들, 즉 비만, 고혈압 등이 동반되는 상황에서 당뇨약을 통해 사망률이 올라가는 경우가 있다. 단 심근경색은 어느정도 영향을 받는 것이지 심부전처럼 사망을 유발하지는 않는다고 본다.SGLT-2억제제는 기전상 사망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심부전의 위험성이 없기 때문에 똑같이 조금 혈당이 떨어져도 DPP-4억제제와 다른 효과가 나타난다고 생각된다.그리고 이는 단연 계열 효과라고 볼 수 있다. 흔히들 아직 데이터가 없다는 반론을 제기하는데, 다 있는 상태에서 의견을 내는 것은 전 문가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심혈관계 질환 관련 이점은 SGLT-2억제제의 장점이라고 판단된다.-SGLT-2 억제제는 감염 등 부작용 이슈가 있다.감수해야한다. 메트포르민이 소화기계통 부작용이 심한데도 사용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부작용이 나온다는 거 자체가 효과를 반증하는 것이다. 안전한 약의 약효 수준은 미미할 수 밖에 없다.DPP-4 억제제가 그렇다. 안전하지만 그 이상의 가치를 낼 수 없다. 전문가는 가치를 낼 수 있는 SGLT-2 억제제 같은 약을 사용하면서 최선의 길로 유도해야한다.2015-12-07 06:14:51어윤호 -
"베트남 '숙취해소제' 시장 노린다"CJ헬스케어 글로벌사업팀 구민시 베트남 사무소장CJ헬스케어 글로벌 사업팀 소속으로 2012년 주재원이 돼 4년째 베트남 현지에서 영업활동을 하고 있는 구민기 사무소장.그는 "베트남은 인구는 1억 명에 육박하는 세계 14번째로 큰 시장"이라며 "청년층 비율이 높고 매년 6% 이상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내수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기회의 땅"이라고 베트남을 설명했다."하루라도 빨리 현지화에 적응하는 기업이 더 많은 기회를 잡게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CJ헬스케어 역시 한국 제약사 중 베트남의 가능성을 일찍 알아본 경우죠. 베트남은 CJ헬스케어가 상당히 많은 공을 들이고 있는 시장입니다."CJ헬스케어 주식회사는 2014년 CJ제일제당 제약사업부문서 독립해 CJ그룹 제약전문 계열사로 새출발했다. 2015년은 CJ헬스케어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차별화된 신약의 R&D를 통해 그룹의 사업비전에 기여할 수 있는 핵심 사업영역으로 성장하는 발판을 다지는 한 해였다.구 소장은 "현재 CJ헬스케어는 베트남 호치민에 사무소를 두고 활발히 현지 시장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2020년 법인화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앞으로 베트남은 CJ헬스케어의 동남아 사업 전초기지 역할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CJ헬스케어는 중국과 베트남에 2012년 현지 마케팅 조직을 갖춘 이래 확고한 사업 기반을 확보하고 현지 영업마케팅활동을 강화하고 있다.또 사업 확장을 위한 조인트 벤처 및 M&A를 검토하는 등 글로벌 진출의 발판이 될 동남아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구 소장은 "CJ헬스케어는 베트남에 2000년 초반부터 주력품목인 '에포카인'과 '류코카인'을 포함해 다수의 의약품을 수출했고 이를 통해 연간 50억원의 수출실적을 기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최근 '모벨록신주'(Moxifloxacin Inj.) 등록을 완료하고 2016년도부터 수출확대에 기여할 예정입니다. 모벨록신주 외에 씨네졸리드주, 캄토프주, 오마프원 리피드 주, 엔테원 정 등 경쟁력 있는 의약품들이 줄줄이 베트남 허가를 기다리고 있죠." OTC 중에서는 '컨디션'을 베트남을 중심으로 동남아 주변국가에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컨디션은 지난해 6월 경제수도인 호치민 시장 판매를 시작으로 북부 하노이를 포함한 주요 대도시에 판매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메인스트림에 빨리 안착하기 위해 약국 및 홈쇼핑채널 등 다양한 유통경로를 개척하고 있고, 이를 통해 숙취해소에는 컨디션이라는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가는 것이 목표입니다. 조만간 동남아에서도 숙취해소제하면 컨디션을 떠올릴 정도로 마케팅과 유통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2015-12-07 06:14:47정혜진 -
"또다른 한미약품 나올 환경 만들어야""원격의료는 공공의료 완성하는 단계""3상까지 무사히 마치고 상품 팔았다면 더 엄청나지 않았을까…."정진엽 보건복지부장관은 제약산업 발전을 위해 제2, 제3의 한미약품이 나올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이렇게 말했다.그러면서 국내 제약기업은 아직 신약 상품화단계까지 가지 못하는 한계가 있는 것 같다며, 제약산업을 도약시킬 육성지원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R&D 분야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오는 4일로 취임 100일을 맞는 정 장관은 최근 복지부 전문기자협의회 소속 기자들과 만나 보건의약분야에 대한 자신의 소신을 진솔하게 털어놨다.정 장관은 첫 인사로 "그동안 정신없이 지냈다. 미국에서는 장관이 100일이 지나면 만년필을 준다고 한다. 이제 사인할 자격이 생겼다는 의미"라고 웃음 띤 얼굴로 말했다. 그 사이 몸무게가 많이 빠졌다는 정 장관은 그나마 이제 여유를 찾고 있다고 했다.정 장관은 "여름과 가을, 두 계절을 모르고 지나쳤다. 아주 오랜시간이 지나간 느낌이 들기도 한다. (업무와 관련해) 아웃라인은 대락 잡았다"고 했다.그러면서 "처음와서 보니 의대, 상대, 사회대, 법대 등 4~5개 학과를 한꺼번에 접하는 느낌이었다. (의대시절 공부와) 내용이 상대가 안된다. 처음엔 말(용어)이 잘 안나와 애 먹었다. 지금은 많이 나아졌다"고 했다.정 장관은 "병원장하다가 장관해보니 어떤게 다르더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 병원장은 혼자 판단하고 고민하는 게 많은데, 장관은 혼자 하는 게 없다. 여러 부처와 함께 해야 한다. 사실 병원장 시절에 힘들면 술로 스트레스를 풀기도 했는데, 지금은 그것도 힘들다"고 말하며 웃기도 했다.다음은 정 장관과 일문일답-취임한 지 100일이 다 됐다. 소감한 말씀=앞으로 좋은 정책을 개발하고 내 스타일도 찾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그동안 바빠서 내 스타일을 제대로 나타낼 시간이 없었다. (복지부 조직) 안으로 시각도 돌려보려고 한다.-취임사에서 '감성행정'을 강조했었는데 =그동안 정신없이 지냈다. 메르스로 인해 직원들이 너무 고생했다. 많이 지친 느낌이다. 직원들의 사기를 올리는 게 급선무이다. 자주 만나고 대화해야 하는데 서울 일정이 많아서 지금은 일주일에 1~2일밖에 내려가지 못해 고민이다. 일단 서울에 있어도 화상회의 시설을 이용해 직원들과 얼굴을 자주 마주하려고 한다. 국회일정이 끝나면 업무보고를 과장이나 사무관이 직접하도록 할 계획이다. 그렇게 자주 보고 틈틈이 애로 사항도 듣고 해야지. 예전엔 이메일이나 페이스북, 트위터를 활용했는데 지금은 좀 조심스럽다.-메르스 이후 의료전달체계와 관련한 소신을 밝혔었다=복합적인 사안이다. 단편적, 지엽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의원, 병원, 종합병원, 상급종합병원이 각자 자기 역할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주고, 그에 맞는 보상시스템도 함께 마련해야 제대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다. 걸맞는 시스템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은 하고 있는데, 더 고민이 필요하다.예전에는 병원 간 편차가 있었지만 지금은 그게 많이 없어졌다. 국민들에게 가까운 곳에서 좋은 의료를 이용할 수 있다는 내용을 홍보할 필요가 있다.-간병문화 등 감염병 대책은=우리나라처럼 병문안을 많이 하는 나라는 없을 것이다. 인식을 개선해야 할 사안이다. 원장시절 도쿄의 한 병원을 방문했었는데, 미리 약속이 돼 있지 않아 아는 사람(의사)조차 보지 못하고 온 적이 있다. 병실은 고사하고 엘리베이트 접근조차 불가했다.-최근 제약단체와 만났는데=현장에 어떤 어려움들이 있는지 들어보려고 만났다.-한미약품이 '잭팟'을 터트리면서 새삼 제약산업이 주목받고 있다. 제약산업 육성에 대한 생각은=제2, 제3의 한미약품이 나올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이번엔 임상단계에서 기술을 팔았다. 3상까지 무사히 마치고 상품을 팔면 더 엄청날 텐데, 우리 제약기업들이 아직은 거기까지 못가는 한계가 있는 것 같다. R&D 분야를 종합적으로 분석해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약가제도에 대한 불만이 많다. 그만큼 보건의료전문가인 장관에 대한 기대도 큰 편이다=전 세계적 보험약가제도를 검토하고, 가격을 비교하는 ‘툴’을 만들어 보라고 해놨다.정 장관은 지난 20일 제약관련 단체장들과 만나 현장의 애로사항을 경청했다.-국제의료사업지원법이 아직도 국회서 공전 중이다=우리나라 국익을 창출하려고 하는 법안이다. 의료영리화와 상관없다. 청년 일자리, 부가가치를 창출하자는 것이고, 사실 정치적 이슈도 전혀 없다.-의료를 돈벌이 수단으로 삼으려는 입법안이라는 비판이 적지 않다 =과거에는 공대 졸업한 사람이 우리 국민의 먹거리를 만드는 데 많이 기여했다. 그 다음 세대에서 공부 잘하는 사람들이 다 의료계로 왔다. 때문에 국가적 차원에서 의료인들에 국부창출 의무, 그것을 달성해야 할 책임이 있다. 의료산업화라고 하는데. 의료산업화와 의료영리화는 다르다.-원격의료법안은 상정조차 안됐다=지금 진행 중인 시범사업처럼 특수한 경우에만 적용된다. 이 데이터를 기본으로 해외시장 진출을 모색하려고 한다. 이를 위해 근거자료가 필요하고, 그래서 하자는 것이다. 한국은 의료영리화되면 더 어려워진다. 영리화는 우리에게 필요없다. 너무 걱정하는 것 같다. 전혀 그럴(의료영리화) 생각이 없는데.-의료계도 '안티' 프레임이 확고하다 =걱정해서 그러는 것인데 그럴 필요는 없다고 본다. 의료법개정안에도 동네의원에서만 하게 돼 있지 않나.-의료계 일각에서도 발전된 IT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있기는 하다맞다. 그런 시스템을 가지고 해외에 진출해야 한다. 다시 말하지만 원격의료는 공공의료를 완성하는 단계다. 도서벽지 오지에도 의사가 있으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어렵고 돈이 너무 많이 든다. 이것을 우리가 쉽게 해결할 수 있는 게 발달된 IT를 이용하는 방법이다. 시범사업도 반응이 좋다.대형병원이나 특정의료기관 쏠림현상을 걱정하는데, 원격진료에 걸리는 시간을 대면진료와 비교해 보면 안다. 원격으로 1명 진료하는 동안 대면으로 3명 정도 볼 수 있다. 그렇다고 보험수가를 3배 맞춰 줄 순 없다. 이런 상황에서 대형병원이 뛰어들지 않을 것이다. 수익적인 이득이 없으니 동네의원 중에서도 수익이 좋은 의원은 유인할 동기가 없다. 의료수출 측면도 보자. 미국 등이 원격의료 분야에서 치고 나가고 있다. 우리가 먼저 그 시장을 선점해야 한다. 놓치면 따라잡기 힘들 것이다. 자꾸 왜곡되게 생각하고 현실에 있지도 않은 일을 앞으로 일어날 것처럼 말하면 무슨 일을 할 수 있겠나. 결국 만나서 얘기해야 방법이 찾아질 것이다. 그래서 김강립 보건의료정책관에게 맨 먼저 말한 게 의료계와 대화채널을 재개하라는 것이었다. 은근과 끈기를 가지고 대화해서 오해를 불식시켜가고자 한다.-직능간, 직역간 갈등이 끊이지 않는다=타협은 서로 상대방의 입장에서 조금씩 양보해야 가능하다. 각자 기득권만 주장하면 무슨 협상이 되겠나. 기득권이 더 많은 사람은 양보하고, 적은 사람은 너무 무리한 요구를 하지 않는 선에서 적정한 선을 찾아야 하는데, 서로 가진 것을 하나도 내놓지 않으려고 한다. 그래서는 안된다. 의료계 만났을 때도 ‘여기 계신 분들이 기득권을 가진 분들이다. 국가 전체적인 틀에서 좀 크게 볼 때가 되지 않았느냐’고 말씀 드렸다. 솔직히 와서보니까 (복지분야에) 어려운 사람 너무 많더라.-복지부 밖에서 봤을 때와 지금 장관이 되고 나서 직면한 복지부, 뭐가 다른가=각 단체에 계신 분들을 일주일 정도 명예공무원으로 근무하도록 해보면 어떨까 생각해봤다. 막상 일해보니까 ‘밖에서 보는 것과 너무 다르구나’ 하는 점을 실감했다. 병원장 시절엔 자꾸 병원만 쥐어짠다고 생각했는데, 정책을 펼 때는 각 분야별로 균형을 맞춰 가야지 어느 한쪽을 향해서만 펼 수는 없겠더라. 밖에서는 왜 우리 요구를 들어주지 않느냐고만 생각했는데 안에 와서 보니까 ‘이게 이렇구나’ 싶다. 그래서 단체에 계신 분들이 하루라도 근무하게 해보는 방안까지 생각해 본 것이다.-의료기관은 여전히 불합리한 규제가 많다고 이야기 한다=의료기관 현실은 잘 알고 있다. 불합리한 것들은 고쳐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차관에, 보건산업정책국장까지 외부인사 영입에 대한 우려 목소리도 있다 =타 부처와 교류는 계속 있었다. 개인적으로 희망해서 그렇게 된 건 아니고 분위기를 바꿔보자는 뜻이 담긴 것 같다. 복지부로 왔으니까 이제 복지부 사람이다.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더 중요해 보인다.-보건복지 복수차관 도입은=분야가 다양하고 넓다보니 그런 요구들이 있다. 다만, 정부 조직 확대만이 능사는 아니라고 판단하는 것 같다. 필요하다고는 보는데 조금 더 상황을 파악해 보겠다.-의약계에 당부 말씀=결국 우리 목표는 국민건강 증진이다. 이를 위해 잘 협조해서 서로 필요한 건 도와주고, 보충해주고 힘을 모아 나가야 한다.2015-11-30 06:14:59최은택 -
"젊은 후배약사들 가려운 곳 긁어줘야죠"윤치욱 약사'처음 일반약을 하는 약사를 위한 강좌'.직설적인 이름처럼 이 강좌는 새내기 약사들의 가장 어려워하는 일반약 판매에 직접적인 도움을 주는 강좌였다. 부산시약사회 청년약사위원회가 기획한 특강으로, 위원회는 이같이 젊은 약사에게 '쉽고, 가장 필요하고, 바로 활용 가능한' 강좌와 활동을 찾아 기획해왔다.청년약사위원회 활동이 두드러진 부산시약사회에서 3년 째 청년약사이사로 회무활동을 해온 윤치욱 약사(42, 부산대).윤 약사의 활동은 갈수록 줄어드는 젊은 약사들의 약사회에 대한 관심을 생각했을 때 의미가 있다."대부분 근무약사로 일하고 있는 젊은 약사님들을 위한 특화된, 맞춤형 회무와 정책은 다른 위원회에서 대신 하기에 한계가 있어요. 약사회 내 청년약사위원회가 활성화돼야 젊은 약사님들을 위한 정책이 많이 나오고, 또 집행부 내 젊은 약사님들의 이익을 대변하며 기존의 나쁜 관행에 맞서 싸울 힘이 생깁니다."그런 윤 약사가 여느 젊은 약사와 달리 약사회 회무 깊숙히 관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을까."사실 공대를 졸업해 전공 관련 직장에서 5년 간 근무했었습니다. 적성과 맞지 않아 고민하던 차에 IMF를 겪었고, 그 시기를 계기로 적성에 맞으면서도 장래성과 안정성이 있는 직업을 다시 생각하게 됐습니다. 늦은 나이에 약대에 입학해 어린 친구들과 함께 약대 생활을 했습니다."사회 경험이 있는 늦깎이 학생이자 어린 동기 학생들의 고민을 들어주는 사회생활 선배로서 젊은 약사들의 고민을 다른 시각으로 접근할 수 있었다. 그러면서 약사회와 정부가 정책, 제도적 뒷받침의 필요성을 절감했다."예전부터 해오던 부산시약 회보 편집위원 활동에 청년약사들이 관심을 가질만 한 내용을 글로 쓰거나 포함시켰습니다. 청년이사가 되어 초창기에는 회의에 매번 참석해 시약회무 내용을 숙지했고 젊은 회원님들이 약사회에 바라는 점을 수집하기 위해 많은 약사님들을 만났습니다."이렇게 만난 약사들의 고민 대부분은 '개국' 관련된 것이었다. 특히 정보가 부족하다는 점을 알게 된 후, 회원들이 원하는 강의를 만든다는 취지로 '처음 개국하시는 분을 위한 강좌'를 기획했다. 이 강좌는 이렇게 시작됐다.지난 7일 부산시약사회관에서 열린 처음 일반의약품을 취급하는 약사를 위한 강좌."개국 강좌를 처음 시작했을 때 타 지역에서도 수강을 위해 오시는 등 반응이 아주 좋았습니다. 심화강좌를 이어서 계속 추진하면서 피드백을 통해 기존의 4개 강좌에서 추가로 인테리어와 회계 및 일반약 입문까지 강좌를 확대했습니다."예전에는 선배님들로부터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던 일반약 판매기법. 선후배간 유대 관계가 약화되면서 젊은 약사들은 점점 더 조제에 몰리고 있었다. 배우고 싶어도 새내기 약사 혼자 일반약을 배우기 쉽지 않기 ??문이다."시행착오를 많이 하고 일반약 판매를 점차 외면하다 나중엔 오로지 조제만 원하는 약사를 볼 때 가슴이 아팠습니다. 일반약을 많이 판매해본 선배로서 처음 배우는 후배님들에게 시간절약을 위해 대략적인 방향과 방법을 얘기해 주고 싶었습니다."실제 개국 강좌를 들은 약사가 두달 뒤 개국을 하며 브로커와의 관계에서 주도권을 쥐고 금전적으로 손해를 피할 수 있었다며 감사 인사를 받았을 때 윤 약사는 뿌듯함과 동시에 개국 자리를 브로커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지금 현실이 안타까웠다. 그럴수록 약사회는 젊은 약사들의 활동을 더 많이 지원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약사회는 약사직능수호 및 미래의 존경받는 약사상을 만들기 위해 선발대가 돼야 합니다. 지금 약계 외부환경은 법인약국, 의료민영화, 원격의료, 한약사문제, 선택분업, 성분명 처방실현 등 개인으로는 역부족이기 때문이죠."윤치욱 약사는 그래서 다음 새로운 집행부로 꾸려지는 대한약사회 및 각 지역 시도약사회가 청년약사를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한다."험난한 파도를 헤쳐나가기 위해선 반드시 젊은 약사님들이 약사회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야 합니다. 또 약사회는 젊은 약사님들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파악하고 적극 지원해야 합니다. 관심을 유도할 수 있는 정책을 발굴해서 젊은 약사님들이 회무에 직접 참여하도록 해야 합니다. 젊은 약사 본인이 무엇을 원하는지는 본인이 가장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2015-11-30 06:14:48정혜진 -
"약국도 브랜드"…훈남약사의 경영 기법# [28]경남 양산 훈훈약국#약국이름처럼 훈훈한 약사가 있는 경남 양산의 훈훈약국. 개국 1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현대적인 외관과 디테일한 서비스로 지역 주민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약국은 외관부터가 남다르다. 콘크리트 타일과 빈티지한 폰트의 '훈훈약국' 간판도 돋보인다.전면 통유리가 주는 시원함은 문을 열고 약국에 들어가서도 이어진다. 전반적으로 넓고 깔끔하면서도 따뜻한 느낌을 동시에 준다. 곳곳에 약국의 상징색인 민트색과 주황색 조명이 어울릴 수 있는 것은 회색과 흰색을 기본으로 하는 벽, 바닥 그리고 천장 덕분이다.심야에 조명을 켠 훈훈약국 외관. 콘크리트타일과 빈티지한 폰트의 훈훈약국 간판.#목정훈 약사(부산대, 33)는 약국 공간 전체에 대한 기획을 디자이너인 사촌동생과 함께 작업한 것이라 설명했다.약사가 실용성과 효율성을 고려해 수납장, 진열장 그리고 매대를 직접 설계했고 고객 동선과 상담의 연속성을 위해 각 물질군별 진열위치를 정했다.여기에 디자이너가 폰트, 조명, 색깔, 소재 등을 더했다. 운영자 및 제 3자의 관점에서 두 사람이 그동안 생각해왔던 약국이라는 공간이 서로의 수많은 아이디어들이 모이면서 차차 완성됐다."의약분업 이후 약사들이 처방전 조제에 집중하게 되면서 OTC 및 영양물질을 포함한 많은 제품들을 소홀히 취급해왔고 최근 들어 처방의 감소, 약국의 포화, 법인약국 문제 등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인해 다시 처방 이외의 분야에 관심이 늘어가고 있어요.과연 어떠한 약국이 약사라는 직업이 국민에게 봉사할 최적의 공간이 될지를 많은 약사님들께서 고민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저는 그 해답을 건강상담의 주체를 최대한 약국중심으로 가져올 수 있는 특별한 공간과 잘 갖추어진 세심한 서비스에서 찾아보려 하고 있습니다."높이가 낮은 진열대도 직접 주문,제작한 것. 제품을 보기 편하고 공간이 넓어보이는 효과를 낸다. 천장 마감 대신 밝은 색 페인트칠로 마무리해 공간 확장 효과를 더했다.#소파, 미니냉장고, 정수기...고심해 고른 소품들목 약사의 약국에 노련함이 엿보이지만 그의 약사경력은 길지 않다. 근무약사 경력 2년과 개국 1년이 전부다. 그저 젊은 약사의 패기라 하기엔, 목 약사가 지금 이만큼 만들어내기 위해 2년간 근무 기간 동안 얼마나 치열하고 꼼꼼하게 약국을, 환자를 관찰했을지 알 수 있다.목 약사는 주변을 관심 있게 살피고 분석하는 습관과 평소 가져왔던 약사의 존재이유에 대한 고민을 통해 이러한 공간을 만들 수 있었다고 말한다."냉장고, 정수기, 터치모니터, 진열장 및 매대 디자인 등 고객의 손과 눈이 닿는 모든 곳에 신경을 썼어요. 모두가 그리 느끼지는 않겠지만 어느 하나라도 소홀하다면 고객이 만족하지 못 할거라 생각해요. 세심하게 준비한 부분에 대해 고객이 즐거워하거나 호감을 표할 때는 큰 보람을 느껴요."(위)4면이 투명한 냉장고와 안에 진열된 탄산수와 고급 음료. (아래)훈훈약국 대표 로고를 본따 제작한 민트색 십자가 모양 소파.#매장 밖에서도 물건이 보이는 사면이 투명한 스탠드형 냉장고, 밋밋해보일 수 있는 넓은 매장의 중심을 잡아주는 십자가 모양의 주문제작 소파, 고객의 편안한 상담을 위해 가방을 올려둘 수 있는 계단형 매대, 바퀴가 달려있어 언제든지 위치와 방향을 수정할 수 있는 필드장 등 수많은 공간 아이디어들이 매장을 채우고 있었다. 마치 모두 주문제작을 한 듯 소재와 색깔, 모양이 어울리고 있다.신기하게도 이 소품과 가구들이 서로서로 조화롭게 어울린다. 목 약사는 편안한 분위기에서 상담을 할 수 있고 약간은 권위가 느껴지면서도 신뢰감을 주는 전문적인 공간을 만들려고 했다고 말한다.'훈훈약국'에는 약국을 상징하는 로고가 곳곳에서 활용된다. 간판에서부터 약포지, 약봉투, OTC에 부착하는 용법스티커, 종이가방, 복약안내문, 직원들의 명찰, 약사의 가운에 이르기까지 통일된 모습으로 약국의 이미지를 고객에게 보여준다.동일한 로고를 적용한 아이템들. #"모든 약국은 그 약국만의 정체성(Identity)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앞서 말씀드렸던 건강상담의 주체가 되기 위해서는 ‘약국’은 어떠한 곳이며 '약사'는 어떤 일을 하는지를 지속적으로 이미지화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 고유 이미지화의 일환으로 약국로고와 대표색을 이용해서 우리 약국을 브랜딩(Branding)했어요. 우리가 하는 모든 약료서비스에 이름을 붙이는 것입니다. 고객은 그런 서비스를 더 오래, 더 좋게 기억한다고 생각해요."목 약사의 주문에 따라 전산입력을 담당하는 직원이 항상 매장을 관리하고 있다. 판매한 후에 제품을 채우면서 줄 상태를 가지런히 하고 고객이 떠난 자리를 정리한다.제품 간의 간격도 될 수 있으면 여유있게 진열하도록 하고 있다. 제품의 가치가 더 높아보일 수 있게 하기 위함이라고 한다. 매장을 정갈하게 유지하기 위해 제품들을 소개하고 광고하는 POP는 꼭 필요한 것만 부착하고 약국에 대한 신뢰감을 높이기 위해 최대한 자체적으로 제작한 POP를 사용하려하고 있다.목정훈 약사가 직접 제작한 POP.#"고객의 눈은 이미 높아져 있어요. 수많은 곳에서 소비생활을 하고 여가를 보내면서 좋은 서비스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이미 알고 있어요. 그 눈높이에 맞춰서 완성도 있는 매장을 제공하고 좋은 물건을 진열하며 고객의 눈에 전문적으로 보이는 공간에서 약사의 상담능력까지 더해졌을 때 약과 건강을 테마로 한 서비스가 비로소 완성된다고 생각해요.""직접 만든 POP...선별해 진열한 품목만 1800여가지"훈훈약국에는 대부분의 제약회사 OTC직거래 품목과 기능성 영양물질들을 포함하여 총 1800여종의 제품이 구비되어 있으며 모든 제품은 POS에 등록되어 관리되고 있다."약국이 보기에 꽉 찬 느낌이 들어 다른 약사들은 2000~2300가지 정도로 보지만, 판매 품목은 1800가지 정도에요. 저는 무조건 많이, 다양하게 갖다놓기 보다 좋은 제품 위주로 매입합니다. '저 약국에서는 좋은 제품이 많다'는 인식을 주기 위해서죠."처방 이외의 매출 비중이 60%정도라 하는데 이를 유지하기 위해 목 약사는 틈틈이 OTC 및 건강기능식품 상담에 대한 책과 강의를 접하고 있었다. 예상했던 것보다 고객 니즈(NEEDS)가 컸고 양질의 상담을 위해서는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전면적인 오픈 매대로 제품이 분류되어 있으니 고객들이 확실히 관심을 많이 가지는 것 같아요. 단골이 아닌 처음 오신 분도 비교적 고가의 제품을 문의하시는 경우도 많아서 신기해요. 아무래도 넓은 공간이 주는 시원함과 약국의 전문성이 함께 느껴져서 백화점이나 마트로 향했던 발걸음을 어느 정도 돌리지 않았나 생각해요.""개국 철학? 기분 좋은 공간에서 좋은 제품 팔고싶다"약국 외부와 통일감을 주면서, 계산하는 환자가 가방을 놓기 편하게 제작한 매대.#훈훈약국은 현재 완성이 아닌 진행형이다. 매장은 계속 수정, 보완 중이고, 상담에 필요한 지식들을 업데이트하고 있다. 지역 주민들에게 ‘좋은 약국, 친절한 약사’로 기억되고 싶다는 목 약사.그는 백화점에서 판매하는 물건은 다 고급제품으로 보이듯, 좋은 인테리어의 힘이 크다고 말한다. 아울러 그 큰 힘을 간과하는 약사들을 보면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고."여느 약국보다 인테리어 비용이 많이 들었다는 얘기에 '뭘 그렇게까지 하냐'는 반응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다른 업종은 인테리어비용에 제가 들인 비용보다 훨씬 더 많은 금액을 쓰고 있어요. 약사들은 처방전만 생각하니 인테리어 비용이 아깝다고 생각하죠.0#저는 이 생각을 바꿔야한다고 봐요. '서비스'에 대해 이해한 약사라면 환자를 기분 좋게 하기 위해 인테리어를 고민하는 게 자연스럽습니다. 저의 목표는 '좋은 인테리어'가 아니라 '좋은 약국'입니다. 환자가 기분 좋게 고가 제품도 거부감 없이 살 수 있는 공간이 약국이었으면 합니다."좋은 레스토랑, 멋진 카페, 고급스러운 호텔에서 좋은 아이템을 보면 약국에 대입하고 싶어진다는 목 약사. 그는 고민하고 고민한 결과를 지금 약국에 실현하고 있다.더 먼 미래에는 목 약사가 보고 듣고 느낀 만큼 더 좋은 약국을 선보이지 않을까. 약국을 들른 사람이라면 누구든 기대하지 않을 수 없는 훈훈약국의 지금 모습이다.2015-11-26 06:14:59정혜진 -
"누군가 IQ로만 당신 능력을 평가한다면""만약 누군가 IQ점수만 보고 당신의 능력을 평가한다면 승복할 수 있나요?"2009년은 국내 약가제도 역사에서 말그대로 '서슬퍼런' 시절이었다. 급여 적정평가에 경제성평가 방법론이 도입된 지 3년차가 된 시점이었고, 경직된 제도 운영으로 신약들은 '허들'을 넘기 힘들었다.김준수(43·성대약대) 한국베링거인겔하임 상무는 이런 상황에서 보험자와 제약사 간 위험(재정부담)을 분담하는 방식의 급여평가를 제안했던 사람이었다.그는 당시 한국노바티스에 근무했는 데 중증 알레르기성 천식치료제인 졸레어주를 급여 등재시키기 위해 당시엔 '엉뚱한' 발상을 했다. 위험분담제도는 선별목록제도 보완기전으로 4년 뒤인 2013년 12월 제도화됐다.선별목록제도 시행 9년, 김 상무는 새로운 방법론을 또 주창하고 나섰다. 최근 전문가와 다국적 제약사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는 '다기준의사결정(MCDA)'이 그것이다.김 상무는 "경제성평가로만 신약 가치를 평가하는 건 마치 IQ점수로만 사람의 능력을 평가하겠다는 것과 같다"며 "경제성평가로 놓칠 수 있는 요소를 보완하기 위해 등장한 개념이 MCDA"라고 말했다.그는 "해외에서도 아직은 시범단계이고, 실제 적용된 사례가 많지 않다. 또 절대적이고 만능인 제도는 아니다"며 "그러나 세계적 흐름이 현 제도(HTA)에 대한 대안이 필요하다는 쪽으로 모아지고 있는만큼 초기단계에서 우리도 같이 고민을 시작해 볼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그는 특히 "최근 한미약품의 사례처럼 국내 제약사들도 신약을 계속 개발하고 있다"며 "10년, 20년 뒤 제약산업 발전을 지원하는 측면에서도 경제성평가를 보완할 새로운 가치평가 체제도입이 절실하다"고 강변했다.다음은 김 상무와 일문일답이다. 김준수 상무는 누구? 성균관대 약대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약학석사(생물약학전공)를 취득했다. 경희대 대학원에서는 행정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고, 현재 논문을 준비 중이다.2004~2006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관리실에서 근무했다. 이후 한국노바티스 경제성평가팀에서 일하다가 2011년부터 한국베링거인겔하임으로 자리를 옮겼다. 현재 베링거인겔하임 마켓액세스 책임자(상무)로 재직 중이다. -MCDA 개념부터 짚고 가자=신약의 가치를 다양한 측면에서 제대로 평가하자는 게 기본정신이다. 경제성평가로만 신약 가치를 평가하는 건 마치 IQ점수로만 사람의 능력을 평가하는 것과 비슷하지 않나 생각한다. 약제 평가에서 ICER/QALY 틀 안에서만 평가했을 때 놓칠 수 있는 요소를 보완하기 위해 등장한 개념이 MCDA라고 이해하면 된다.현재 MCDA를 선도하는 국가는 영국과 캐나다를 꼽을 수 있다. 이탈리아, 독일 등도 움직임이 있는데 제도화 측면에서 두 나라 진행 상황이 좀 더 구체적이라는 점에서 그렇다.영국의 경우 그동안 ICER/QALY 스타일의 경제성평가에 많은 비중을 두다 보니 항암제를 비롯한 혁신적 신약들의 진입이 되려 어려울 수 있다는 컨센서스가 생겼다. 또 산업 육성, 고용 측면에서도 경제성 평가에만 의존하는 시스템 내에서는 기업들의 'promoting innovation'을 장려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 그래서 이를 보완할 수 있는 'value-based pricing'이 필요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기준(Criteria)은 어떻게 구성되나 =MCDA는 'value based pricing'를 구체적으로 구현할 유력한 방법론으로 현재 논의되고 있는 평가 툴이다. 기준(Criteria)에 포함되는 요소는 ICER/QALY 이외에도 다양하다. 캐나다의 EVIDEM 기준을 중심으로 살펴보면, 질병의 중증도, 질환에 의해 영향받는 환자의 범위, 임상 진료지침의 언급정도, 효과의 증가, 안전성, 내약성, PRO(patient reported outcome: 실제 환자가 경험하는 만족도, 효과, 부작용 등), 혁신적인 기전, 공공의 이익에 일치하는 정도, 재정영향, 기회비용 등이 포함된다. 비용효과성도 하나의 구성요소로 들어간다.이런 기준들에 대한 가중치를 결정하고 이에 따라 점수를 매기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사회적 합의가 반영된다. 전문가들의 판단 뿐 아니라 해외 기준,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기준 등을 모두 고려해 가중치를 결정하고 이 척도에 따라 평가하게 되는 것이다. 경우에 따라 환자들이 선호하는 기준과 점수도 반영될 수 있다.-신약을 보유한 영국은 그럴 수 있다고 보는데, 캐나다는 의외다 =HTA를 적용하는 국가별로 비교하면, 영국은 ICER/QALY 중심의 비용효과성이 근간이 되는 의사결정을 하는 편이고, 호주는 비용최소화분석 중심으로 결정한다. 그러다보니 약제의 효과 측면에서 상대적 차이가 잘 반영되지 않는 의사결정 구조를 갖고 있다. 프랑스의 경우 ASMR과 같이 효과를 단계적으로 나눠 우선 약제의 임상적 효과 차이를 가치 평가에 먼저 반영한다.캐나다는 이 두 가지 요소가 함께 비중 있게 반영되는 데 어찌보면 가장 엄격하게 평가하고 있다고도 볼 수 있다. 그러다 보니 MCDA에 대한 요구도가 상대적으로 높아져 있는 상황이 아닌가 추측할 수 있다.-최근 한국에서 주목을 받게 된 것도 같은 맥락같다=그렇다고 볼 수 있다. 어떤 제도가 도입되면 그 사회는 그 제도와 상호 조응하는 과정에서 '경로 의존성(Path Dependency)'을 갖게 된다. 즉 어떤 제도의 틀이 생기면 그 안에서 새로운 이해관계가 성립이 되기 때문에 도입된 제도가 주는 영향의 경로를 벗어나기 어렵다.한국은 의약품 선별등재제도 도입 이후 외국에서 시행되고 있는 거의 대부분의 약가사후관리제도가 도입돼 적용되고 있다. 등재된 신약에 대해 약가인하가 중복적으로 적용되고 있어서 제약업계 입장에서는 어려움이 있다. 그러나 개별 상황은 이해되더라도 이를 재량으로 인정해 주기는 매우 힘든 구조다. 우리나라에서 신약을 개발하더라도 미래에 발생할 일을 정교하게 예측하기 힘들다. 동아ST의 시벡스트로 사례 등이 MCDA에 대한 관심을 촉발시킬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한편으로는 아직도 약가를 더 인하시킬 여지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 (업계가) 어렵다고들 하지만 결국에는 신약이 다 등재돼서 도입되니까. 이런 시각 차이가 MCDA와 같은 제도를 모색하는데 깨기 힘든 벽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같이 공감할 수 있는 영역이 생겨야 한다. 2006년말에 선별등재제도 도입 당시에는 건강보험 재정상황이 지금보다 좋지 않았고 약제비 비중도 높은 편이었다. 당연히 그때는 정부가 지출을 억제하는 정책을 펼치는 게 맞는 상황이었다고 할 수 있다. 지금은 건강보험재정은 몇 년째 누적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반면, 건강보험 보장성은 아직도 50%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건강보험 전체 진료비 중 약제비 비중은 25% 수준으로 낮아졌다. 정책 환경은 9년 전과 달라져 있다.우리나라 약가제도는 이제 아시아에서 '롤모델'로 작용해 수출되기도 한다. 이 부분은 정부뿐 아니라 업계도 함께 노력한 결과다. 한국의 평가제도는 틀이 잘 갖춰져 있다. 최근에 들은 이야긴데, 한국이 영국, 캐나다와 함께 'Well designed HTA country'로 분류되고 있다고 한다. 지금까지 잘 해왔지만 현 제도가 모든 것을 다 커버할수 있는 게 아니라는 점을 인지해야 할 때가 됐다.-약제비가 증가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친 요소는 사용량이었다. 약제비 적정화 방안 도입 때도 사용량을 제한하는 방안을 고민했었다. 그런데 사용량을 제어하려면 의사를 통제해야 되는데 그게 안되니까 엉뚱한데로 무게가 실렸고 신약 약가를 집중적으로 컨트롤을 하기 시작했다. MCDA와 같은 새로운 제도를 도입할 게 아니라 사용량 부분을 제어하면 된다는 주장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또 약제비 비중이 25%라고 하지만 인구구조가 바뀌면서 20~30년 뒤 재정상황이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지금 상황을 기반으로 완화책을 설계 할 수 없다는 문제제기도 가능 할 것 같다=건강보험 재정은 국민연금처럼 장기 운용되지 않는다. 장기 운용을 예측할만큼 정교화된 모델도 없을뿐더러, 현재의 필요와 수요를 무시하고 10년 뒤를 예측해서 현 제도나 재정을 컨트롤 하는 건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결국은 사회적 요구도가 있을 때 반응을 보이면서 제기된 상황을 반영하는 게 오히려 타당하다고 본다.몇 년째 건강보험재정 누적 흑자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신약에 대한 환자 접근성,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요구를 외면하는 건 어려운 일이다. 산업 측면도 고려해 봐야 한다.국내 제약사와 다국적제약사 모두 제네릭으로 부를 창출하는 모델을 지향하지 않는다는 데 컨센서스를 이루고 있다. 신약개발은 관련 학문영역이나 산업영역에 영향을 미치는 후방효과가 꽤 크다. 바이오 산업, 화학, 제제, 생산설비, 유통 등 연관 산업도 크고 인력도 많다. 제약산업은 지식집약적이고 공해유발도 안되는 클린산업이라는 점에서 더 가치가 있다. 국내사들도 이제 신약을 만들어 내고 있는만큼 10년, 20년 뒤 제약산업의 발전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고 본다.-선별목록제와 MCDA가 상충되는 측면이 있거나 적정화 방안을 훼손할 가능성을 우려하는 의견도 있다=적정화는 좋은 단어다. 현 상태에서 가장 최적의(Optimal) 상태가 적정화이다. 그러나 10년 전 최적과 지금 상황에서 그것은 다르다. 때문에 MCDA가 적정화 방안에 위배되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기존 틀이 깨지는 것에 대한 불안감은 기존 제도를 대체하는 방법으로 바로 채택하기 보다는 보완적인 방법으로 채택하면 극복할 수 있다. 이를테면 경제성평가와 MCDA를 같이 해서 두 값을 놓고 평가 할 수 있고, 경제성평가에서 탈락한 약제가 MCDA로 평가했을 때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이런 부분은 정부와 학계, 그리고 업계가 함께 제안하고 고민해야 한다.-지금도 MCDA가 일부 적용되고 있다는 의견도 있는데 =개념적으로는 쓰고 있다. 그러나 막연한 고려요소와 수치화된 고려요소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 매월 열리는 약제급여평가위원회에서 다양한 요소들을 모두 고려하기에는 심의할 안건이 너무 많다. 특히 ICER처럼 수치화 된 게 있으면 그 흐름을 따라가기 십상이다. 다양한 가치를 고려해 합의점을 찾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다.지금은 비용에 집중하다 보니 약을 못쓰게 되고 이는 본래 건강보험제도의 목적에 위배되는 것이다. 정부도 이런 한계를 극복하려고 한다. 그런데 그 답이 MCDA의 도입인지는 논의가 필요하다. 분명한 건 전 세계적으로 경제성평가 이 외에 새로운 대안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는 점이다. 기존의 제도를 대체할 것인 지, 아니면 보완할 것인 지, 또 현 체제에서 정신을 반영할 것인 지는 다른 문제다.-MCDA도 어쨌든 수치화돼 운영된다는 점에서 경제성평가와 유사한 한계가 있을 수 있겠다=맞다. 완벽한 제도는 없다. 그러나 수치화된 평가요소와 비수치화된 평가 요소가 있다면 의사결정에서는 전자의 영향이 압도적이다. ICER/QALY가 이미 수치화 돼 있으니 다른요소들은 잘 평가될 수 없다. MCDA는 수치화 돼도 비중을 다양하게 가져갈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MCDA에도 불확실성은 있다. 가중치 등은 여러 사람의 합의와 설득 과정이 있어야 한다.-선별목록제를 보완하기 위해 경제성평가 면제제도나 위험분담제도 등 여러 제도들이 새로 도입됐고, 아직은 완전히 정착되지 않은 상태다. MCDA 도입을 논의하기에는 너무 이른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을 수 있다 =경제성평가나 위험분담제도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을 때 MCDA가 솔루션이 될 수 있다는 관점에서 보면 될 것 같다. 안착되지 않은 기존 제도를 흔드는 것이 아니라 명분을 가지고 갈 수 있는 툴이 될 수 있다.현 약가평가제도에서도 MCDA의 개념을 부정하지는 않는다. 다만 수치화해 쓸 것인 지의 문제다. 지금 당장 도입돼야 한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현 시점에서 필요성이 인정되므로 논의해 보는 게 좋다는 의미다.-잴코리 케이스처럼 지금도 ICER값을 탄력 적용해 현 제도를 보완하기도 한다=신약개발 트렌드를 보면 유전자를 맞춤형으로 설계하거나 부작용을 줄이고 효과를 높인 기전이 개발되고 있다. 또 전혀 다른 면역항암제가 개발되는 등 지금까지와 달라지고 있는 양상이다. 이렇게 패러다임이 다른 약제들이 나오는데, 기존의 약제와 비교하는 경제성 평가에 한계가 생기는 건 당연한 결과다.-앞서 일부 언급되기는 했는데, MCDA를 도입했을 때 기대할 수 있는 '베네핏'은 무엇인가. 주로 항암제 쪽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 같은데 =환자 또는 사회적 요구도는 중증질환에서 높다. 때문에 현 정부도 4대중증질환 보장성강화 정책을 내 놓은 것이다. 항암제로 특정하기는 어렵지만 경증질환보다 중증질환에 쓰이는 약이 혜택을 받을 확률은 확실히 높다. 가치 부여에 있어 질병의 중증도, 영향을 받을 환자의 범위를 고려하면 당연하다. 그런데 중증질환 치료제들 중에서도 케이스마다 다를 수 있다.MCDA도 상대적인 점수이기 때문에 기존의 것 보다 점수가 높아야 한다. 모든 중증질환 치료제가 다 혜택 보는 건 아니고 그 중 의미있는 차이를 보여야 하는 것이다. 결국 제한된 프레임 안에서 제대로 평가 받지 못한 약제가 새로운 프레임 안에서 잘 평가 받을 수 있는 정도가 될 것이다.-MCDA를 도입하기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질환별로도 기준을 달리 정해야 하나=가중치 기준이 질환별로 달라질 수 있다. 그래서 일관성 문제도 생길 수 있다. 가중치는 전문가와 일반인의 의견을 수렴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논의가 필요하다. 보건대학원이나 사회학, 예방의학 등 경제성평가 인력을 양성하는 교육기관들이 MCDA를 연구하고 있으니까 인력 문제는 크게 없을 것이다.-경제성평가도 국내 데이터를 구하기 어렵다고 불만인데, MCDA는 가능하겠나=삶의 질을 측정하는 게 ICER/QALY의 중요변수인데 이용가치나 지불의사를 우리나라에서 제대로 평가 한 적이 없다. 주로 다른나라 자료를 많이 가져다가 쓰고 개별제약사가 연구자를 통해서 작은 스케일로 조사한 것을 사용하는 게 대부분이다.MCDA를 하려면 가중치(Weighting)와 점수화(Scoring) 조사가 필요하다. 이 조사를 위해 소요되는 비용을 감내할 만한 효과가 있느냐는 점에서 장벽이 될 수도 있다. 업계입장에서도 경제성평가 연구용역 수행이 사실 부담이었고, MCDA까지 하려면 더 많은 부담이 생길 것을 우려할 수도 있다. 하지만 실제로 정말 필요하다고 판단한다면 투자할 것이고, 결과가 불확실하다면 투자하지 않을 것이다.-MCDA는 고려 요소가 너무 많다. 현 의사결정 구조에서 운영 가능할까. 전문가 그룹도 임상의사나 보건경제학자가 주축인데, 다른 전문가로 외연을 확대해야 하나=MCDA 장점은 기준별 가중치를 정하고 각 기준에 따른 요소를 점수화 할 때 그 대상을 통해 결과물을 정량적으로 얻을 수 있다는 데 있다. 이런 과정을 통해 환자, 시민단체 등 이해관계자들이 가중치를 주는 과정에 참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때로는 최종 의사결정 과정에도 함께 참여 가능할 것이다. 그러나 의사결정구조가 복잡해지면 그에 따른 사회적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적정수준을 정하는 건 정부의 몫이다.-끝으로 한 말씀 =영국이나 캐나다도 아직 시범단계이고 MCDA의 케이스가 많지는 않다. 또 절대적으로 만능인 제도는 아니다. 그러나 세계적 흐름이 현 제도에 대한 대안이 필요하다는 쪽으로 모아지고 있는 만큼 초기단계에서 같이 고민을 시작해 보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우리나라가 경제성평가제도를 도입한 시점과 NICE가 지금 형태의 제도를 운영한 시점이 많이 차이 나지 않는다. 그 때도 우리나라가 선도적이었다는 것을 반증한다. 경제성평가를 도입할 때도 모델과 툴을 가지고 객관적 평가를 하겠다는 의지가 있었던 것이지 완전히 정착된 제도라고 판단해서 들여온 게 아니었다.그런 측면에서 보면 MCDA도 지금부터 논의를 시작해보고 시범평가를 해보면 합의가 도출될 수 있다고 본다. 학문적으로 연구해 보고, 또 적용가능성을 보고 현재 틀 안에서 어느정도 비중으로 가야될 지 판단하는 과정이 필요하다.2015-11-23 06:14:57최은택 -
"꽃꽂이의 매력, 향기로 힐링하세요"배정훈 대리적적한 집안에 화사한 꽃다발만 놓아둬도 인테리어가 고급스러워진다. 알록달록 색깔뿐 아니라 산뜻한 향기가 분위기를 확 바꿔놓기 때문이다.JW생명과학 경영기획실 배정훈 대리는 꽃 장식의 대가로 통한다. 그녀에게 꽃꽂이의 매력에 대해 들어보았다.예쁜 꽃을 만지다보면 스트레스 풀려가을 향기가 완연한 어느날 배정훈 대리와 함께 플라워클래스를 찾았다. 만개한 꽃들 덕분에 클래스 현장은 로맨틱한 향기로 가득했다. 이날 프로그램의 주제는 잉글리시 로즈와 튤립을 활용한 플라워바구니 만들기.오늘 아침 시장에서 쏙쏙 골라온 늦봄의 꽃들은 어느 것 하나 탐스럽지 않은 게 없었다.벨벳처럼 보드라운 감촉의 맨드라미와 선명한 보랏빛의 폼폼달리아 그리고 크기도 색깔도 조금씩 다른, 블랙뷰티며 줄리엣 등 제각기 이름이 있는 장미. 그리고 각종 초록 식물을 뜻하는 '그린'을 테이블 가득 올려놓고 컨디셔닝이라는 작업을 시작한다. 장미처럼 날카로운 가시며 불필요한 잎사귀를 정리하는 과정이다."업무 스트레스 때문에 힘들었는데 잠시나마 꽃을 만지고 향기를 맡으니 기분이 좋아지는 것 같아요."꽃을 꽂기 전 두꺼운 동백나무 잎들로 구도를 만드는 배 대리의 눈빛이 자못 진지하다. 꽃을 꽂는 손동작이 능숙하다."꽃을 꽂을 때 가장 중요한 건 리듬감이에요. 전체적으로는 통일감이 있지만 가까이에서 보면 높이가 하나도 같지 않게 꽂는 것이 중요해요. 이렇게 직사각형 바구니에 곶을 때는 전체적인 꽃의 모양도 직사각형이 된다고 생각하면 되요."짧은 시간 동안 간단히 즐길 수 있어요"저는 직장인이다 보니 전문지식을 공부하기보다 기분 전환을 위해 찾는 경우가 많아요. 한번 배워본 후 꽃의 매력에 빠져들어 종종 찾고 있습니다."완성된 꽃꽂이는 장식적인 성격이 강하지만 짧은 시간 안에 손쉽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기분 전환용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다.최근에는 원데이 플라워 클래스를 하는 곳이 많아 기회의 폭도 넓어졌다. 1~2시간 만에 끝나는 원데이 플라워클래스에서는 강사와 함께 꽃다발, 화분 장식 같은 기초적인 꽃꽂이 테크닉을 비롯해 플라워박스나 캔들플라워, 리스 같은 다양한 소품을 만드는 작업을 할 수 있다."꽃꽂이를 하면 집안을 예쁜 꽃들로 장식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기쁨이죠. 아니면 만들어서 누군가에게 선물로 전할 수도 있자나요. 그래서 만들면서도 즐거운 일 같아요."꽃꽂이는 보기보다 전문가와 비전문가의 차이가 큰 취미다. 누구나 쇼윈도우의 화려한 꽃장식을 상상하지만 초보자에게는 어려울 수 있다.처음에는 강사의 도움을 받아 구도 잡는 방법과 색상 배치, 꽃의 특징을 배워야 한다. 꽃을 소매로 사면 매우 비싸기 때문에 꽃꽂이를 대량으로 하지 않을 것이라면 강좌 등을 통해 만드는 것이 더 저렴하다. 조금 더 아름다운 꽃꽂이를 위한 팁 1.화이트 컬러에 믹스 매치봄꽃은 같은 종류 한 다발을 꽂아놓아도 예쁘지만 느낌이 다른 2종류를 섞어 꽂아도 컬러 포인트가 된다. 화이트 컬러의 조팝나무 꽃은 같은 화이트 컬러의 라눙쿨루스, 백합과 가장 궁합이 잘 맞고, 보라 컬러의 무스카리를 포인트로 꽂아도 예쁘다.2.줄기가 무른 꽃은 끝을 일자로 자르자물을 잘 빨아들이는 히아신스, 튤립, 무스카리 등 줄기가 무른 꽃들은 끝을 사선으로 자르면 물을 너무 많이 빨아들일 수 있으니 일자로 잘라주고 2~3일에 한 번씩 흐물흐물해진 부분을 조금씩 잘라내는 것이 좋다.2.단단한 가지를 가진 꽃나무는 끝을 비스듬하게 자르자가지가 단단한 꽃나무 종류는 흐르는 물에 닦아 흙과 미끈거리는 이물질을 씻어내고 가지 끝을 사선으로 자른다. 그래야 물에 닿는 면적이 넓어져 물을 잘 빨아들일 수 있다.2015-11-19 06:14:48가인호 -
"형편 어려운 아이들과 바다 속 신세계를"이우철 약사혹자는 우주를 유영하는 듯한 신비로움이라 하고, 또 다른이는 어머니 자궁 속에 있는 듯한 포근함이라고도 한다.장비 하나에 몸을 맡긴채 오롯이 자신의 숨소리만을 들으며 바닷 속 세상을 항해하는 스킨스쿠버.비교적 여유 있는 사람만이 향유할 수 있는 레저 중 하나라 생각하기 쉬운 이 스포츠를 지역의 형편이 어려운 어린이들을 위해 선뜻 재능기부하겠다고 나선 약사들이 있다. 인천시약사회 12명의 회원이 활동 중인 스쿠버다이빙 동호회 '인약스쿠버' 소속 약사들이다.이번 아이디어를 처음 생각한 건 이우철 약사(중앙대 약대·36)였다. 이 약사는 시약사회와 연계해 인천 지역아동센터를 찾아 학생을 추천해 줄 것을 요청했고, 아동센터에선 8명의 어린이들을 선별했다.이 약사를 비롯해 평소 함께 다이빙을 해왔던 강사 출신 지인들과 동호회 소속 일부 약사들이 참여해 학생들을 강습하고 직접 물 속에서 시간을 갖을 수 있도록 함께 했다. 참여한 아이들은 물론 지역아동센터에서도 약사들에게 고마워하며 아이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해 줄 것을 부탁하기도 했다."스킨스쿠버가 경제적으로 여유있는 사람들만 향유할 수 있는 취미라 생각할 수 있는데 생각보단 많이 보편화 돼 있어요. 하지만 유년 시절 가정의 경제적 차이때문에 이런 활동을 경험하지 못한다는 게 안타까웠어요. 아이들에게 다른 세상이 있다는 것을 느끼고 체험할 수 있게 해주고 싶었던 거죠."그가 이번 활동을 기획할 수 있었던 데는 보기 드물게 약사 출신으로 스쿠버다이빙 강사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스킨스쿠버를 즐기는 매니아들이 강습을 받으며 기초 단계인 오프워터를 거쳐 어드밴스드, 레스큐 등의 자격을 취득하는 경우는 많지만 프로 레벨인 다이브마스터, 강사 자격까지 소지하고 있는 경우는 드물다.이우철 약사는 매니아들도 취득하기 쉽지 않은 스킨스쿠버 강사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다. 주기적으로 동료 약사나 지인들과 스킨스쿠버 여행을 떠나고 있다. 이 약사가 스쿠버다이빙 강사 자격증을 취득한 것은 우연한 계기때문이었다. 4년 전 부인과 함께 필리핀으로 결혼기념일 여행을 떠났다 우연히 스킨스쿠버를 접했다.평소 수영을 즐겨하기는 했지만 처음 해보는 바닷 속 체험이 그에게는 새로운 세상처럼 흥미로웠다. 그 뒤로 귀국해 한국에서 스킨스쿠버를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곳을 찾았고, 그렇게 한단계 한단계 코스를 밟아가기 시작했다.혹자는 시간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어 그렇지 않겠나하고 쉽게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약사는 주 6일, 오전부터 저녁 9시까지 홀로 약국을 지키는 나홀로약국의 약사이다."스킨스쿠버가 여유 있는 사람들이나 하는 운동이란 생각을 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국내에서도 이미 보편화된 운동이기도 하고 개인적으로도 한번 다이빙 여행을 가려면 많은 준비와 공을 들인 후 떠나고 있죠. 하지만 한번 다녀오면 그 이상의 삶의 활력을 찾아준다는 면에서 제게는 소중한 취미이죠."그가 스킨스쿠버 매력에 더 빠질 수 밖에 없었던 건 그를 약사로서 가장 힘들게 했던 시기다. 상비약 약국 외 판매가 논의되는 동안 여러 통로로 힘들 게 싸워오던 그는 관련 법안이 법사위를 통과하던 때 홀연히 다이빙 여행을 떠났다. 개인적으로도 약사로서도 모든 게 허무하고 힘든 시기였다.그렇게 떠난 다이빙 여행에서 한 스님을 만났고 "잊기 위해서 왔으니 모든 것을 내려놓고 가라"는 말씀을 듣고 그곳에 모든 것을 놓고 돌아왔다.인약스쿠버 소속 약사들의 모습. 현재 이우철 약사를 비롯해 신상길, 최병원, 윤종배, 박창진, 신혜경, 이율표, 김지연, 전가영, 임형섭 약사가 활동하고 있다. 그 과정을 겪으며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동료 약사들과도 '힐링'의 시간을 공유하고 싶어졌다. 그래서 지역의 뜻이 맞는 약사들과 인약스쿠버 동호회를 만들고 주기적으로 다이빙 여행을 함께하고 있다. 스킨스쿠버는 이제 그에게 취미 그 이상의 무언가가 됐다."순간 그동안 내 속에 쌓여있던 그 모든 것이 해소되는 기분이더라고요. 그렇게 돌아오니 한결 약국에서 일하는 것도 마음의 평정심을 되찾을 수 있었고요. 생각보다 동료 약사들이 약국 안에서 스트레스 받을 일들이 많아요. 그래서 약사들이 하나쯤은 자신만의 취미를 가질 것을 권하고 싶어요. 그 자체만으로 자신에게는 힐링일 수 있으니까요."2015-11-16 06:14:51김지은 -
약국서 한눈에…OTC·ETC·한방 집대성김칠영 약사지역약사회가 3년 간 회원 스마트폰에 내보낸 각종 학술·경영 정보를 모으니 책 3권이 됐다. 약사들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었다."처음 찍은 1600부를 회원에게, 요청하는 각 지역약사회에 발송하고 나니 모두 소진됐어요. 지금 재판 출간을 논의 중입니다."약사회가 회원 학술교육에 이렇게 장기간, 세심하게 투자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는 것 만으로 '한 눈에 보는 한 페이지 학술정보'의 의미는 크다.수원시약사회가 지난 3년가 회원에게 매주 스마트폰으로 발송한 약물, 약학 정보를 모아 책으로 발간했다. 회원 교육과 책 발간을 주도한 수원시약사회 약국경영지원단 김칠영 단장은 '이번이 계기가 되어 더 많은 교육이 일상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다른 분회서 단체구입 요청 쇄도"좋은 것은 별다른 홍보 없이도 입소문을 탄다. 이번 책이 발간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초판 발행 1600부는 이미 동났다.김 약사는 "수원시약 회원 500여명에게 우선 배포하고 주변 분회와 임원 약국에 몇 권씩, 단체구입 희망 분회에 보내주니 금방 초판본이 바닥났다"며 "그러나 요청이 여전해 2쇄 인쇄를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같은 상황은 이미 예견된 것이었다. 약국경영지원단은 박성진 수원시약사회장이 임기 내 회원들에게 양과 질이 담보된 교육 콘텐츠를 개발, 공급하기 위해 발족시켰다.3년 전부터 지원단은 매주, 한주에 많게는 3회씩 OTC, ETC, 한방 약물 정보, 복약 정보, 약국 영어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했다. '마이피플', '카톡' 등 SNS시스템을 적극 활용했다. 수원시약사회원 500여명을 13개 반으로 나눠 30~40명의 약사가 모인 방에 매주 새로운 콘텐츠가 올라왔다."시작은 스마트폰 상 콘텐츠였지만, 3년 간의 콘텐츠가 쌓이니 자연스레 책으로 발간하자는 아이디어가 나왔습니다. 스마트폰 교육도 반응이 좋았지만 책을 받은 회원들 반응이 더욱 뜨겁습니다."한 눈에 보는 한 페이지 학술정보"약국 복약 정보 통일부터 생각했죠"눈길을 끄는 것이 '한 눈에', '한 페이지'씩 볼 수 있다는 점이다. OTC, ETC, 한방 각 세 권의 책은 어느 페이지를 펼치든 한 페이지 안에 완성도 높은 콘텐츠가 들어있다. 옆 페이지와도 연계성이 있다."가장 큰 목표는 교육을 통해 약국 간 복약설명을 어느정도 통일시키자는 거였고, 그러다 보니 약국에서 간단히 얼른 볼 수 있고 계속 상기할 수 있는 방식이 필요했습니다. 또 같은 계열, 비슷한 계열 끼리 묶어 기억하기 쉽고, 관련성을 통해 내용을 더 잘 파악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다른 약물을 비교해 연상이 되고, 학습효과를 높였지요."각 책은 김성남, 이영은, 김칠영, 이광수, 강태진, 안재성, 이미정, 정혜진 약사가 집필에 참여했다. 김성남 약사와 이영은 약사는 각각 한방제제와 ETC제제 집필을 도맡았다.김칠영 약사는 팀워크가 좋아 가능했던 일이라며 약국경영지원단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단원 모두 콘텐츠 개발에 애쓰고 서로 내용을 검토하는 과정에 단장인 김 약사 본인은 개인적인 사업과 업무로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못했다는 것."팀워크가 워낙 좋아 3년 간 중단 없이 계속될 수 있었지요. 매주 새로운 내용을 계속 생산해야 하는데, 말이 쉽지 각자 약국하는 약사들에게 보통 큰 부담이 아니었을 겁니다. 이참에 단원들에게 고맙고 미안한 마음을 전합니다."아울러 회원약사들이 관련 내용을 질문하고 의견을 개진할 때는 더 큰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SNS가 쌍방 간의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매체인 만큼, 회원들이 더 적극적으로 반응했다면 더 정제된 콘텐츠가 만들어질 수 있었을 거란 생각이다."질문이 오고 답변을 하고 또 그 내용을 다른 반 방에 올려 내용을 풍성하게 했습니다. 회원과 함께 만들어 나간 거죠."지난 7일 열린 출판기념식"약사회, 회원 학술교육 목마름 충족해줘야"김 약사는 이번 학술정보집 발간이 약사회나 약사 개인에게 중요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책을 잘 만들어서이기도 하겠지만, 약사들이 이처럼 호응해준 것은 그동안 약사회가 회원들의 학술, 교육 욕구를 충족해주지 못했다는 뜻입니다. 앞으로 시도약사회와 대한약사회가 이점을 감안해 더 많은 학술 교육을 회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매체로 제공해야 합니다."그러면서 현재 진행되는 선거에도 일침을 놓았다. 각 지역 약사회장 후보들이 제시한 공약 중에는 현실성 없이, '말'만으로 끝날 가능성이 큰 공약이 난무하고, 그나마 학술 교육에 대한 내용도 찾아보기 힘들다는 것이다."이 책이 약사들에겐 개개인이 틈틈이 공부를 생활화하는 계기를, 약사회는 회원 학술교육에 더 힘쓰는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 이번 책에는 간단한 내용을 담았지만, 단편적인 내용에서 끝나지 않고 더 깊이있는 내용으로 연결될 수 있어요. 나중에 기회가 되면 '약물 별 한줄 메시지'처럼 현장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약물정보를 정리해 교육콘텐트로 만들고 싶습니다."2015-11-11 12:14:54정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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