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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소리는 내 운명..."희로애락 담아내는 소리꾼 될래요""판소리는 우리네 굴곡진 인생을 노래하는 한편의 장편 모노드라마입니다. 전문 소리꾼은 아니지만 사람들에게 위안과 안식이 되어 주는 '음유시인'으로 남고 싶습니다."추형식(50, 사진) 영진약품 홍보팀장의 꿈은 전주대사습놀이에 입선해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공인 받고, 주위 사람들과 함께 판소리를 향유하는 것이다.그가 판소리의 매력에 빠진 계기는 9년 전, 장인어른의 고희연 축하를 위해 '가족 공연'을 준비하면서 부터다."장인어른을 기쁘게 해드릴 방법이 뭘까 고민하던 중 당신이 좋아하는 판소리를 직접 불러드려 보자고 결심했죠. 안산문화원을 찾아가 판소리 과정을 배우면서 점점 더 흥미를 가지게 됐습니다."그는 안산문화원에서 어느 정도 '판소리의 맛'을 익힌 후 3년 간 동호인들과 완창이 아닌 토막토막으로 나뉜 구절 연습을 진행하다 4년 전 명창 전정민 선생을 스승으로 입문자 코스를 밟고 있다.2018년 5월 영광군 주최 국악경연대회 신인부 예선 1위 입상 장면. 전문 소리꾼은 아니지만 2시간 30분 분량의 수궁가를 1시간 가량 반창할 수준에 도달한 상태다. 그가 구사할 수 있는 판소리는 적벽가, 춘향가, 수궁가, 흥부가 등으로 상당한 실력을 쌓았다.친분 있는 동료의 환송식에서는 중모리나 진양 장단의 슬픈 곡조를, 즐거운 회식자리에서는 흥겨운 사철가 등을 선보이며 위로와 재미를 선물하기도 한다.타고난 목청과 각고의 노력으로 전국대회에서 수상한 이력도 눈에 띈다."작년 5월, 전남 영광군 주최 국악대회에 출전해 신인부 예선 1위에 오른 경험이 있습니다. 출퇴근 시, 매일 2시간 동안 차 안에서 스승님의 노랫가락에 맞춰 반복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대회나 발표회를 앞둔 1주일 동안은 안산 시화호 갈대습지에서 혼자 하늘을 바라보며 연습을 합니다."2018년 11월말 영진약품 퇴직 선배들의 송년모임에서 추영식 팀장이 수궁가 한 대목을 부르고 있다. 본격적으로 소리를 배우기 시작한 때는 2010년이지만 그가 국악을 접하고, 관심을 보인 시점은 유년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제가 어릴 적에 돌아가신 아버님께서 전축을 틀어 놓으시고, 판소리를 자주 듣곤하셨습니다. 그때 마다 뭔가 애절하고 뭉클쿵클한 느낌을 받았던 것 같아요. 지금 돌아보면 그것이 소리의 깊은 맛이 아니었을까 생각됩니다."득음을 열망하는 그는 전문 소리꾼들과 함께 심산유곡 폭포에서 목청껏 연습을 하는 이른바 '산공부'에도 심취한 경험이 있다. 밥 먹고, 잠 자는 시간 빼놓고는 소리에 매진한 시간이었다. 하지만 생활인이라는 한계를 직시하고, 소리를 사랑하는 '아마추어 판소리꾼'으로 남기로 결심했다."기회가 주어진다면 전주대사습놀이에 출전해 보고 싶습니다. 늦깎이 아마추어 소리꾼이지만 제게 판소리는 새로운 도전이자 희망입니다. 퇴직 후 자선공연 등을 펼치며 사람들과 함께 소리의 멋과 맛을 향유하고 싶습니다."2019-01-04 06:15:57노병철 -
소발디·다클란자 '용법·용량·복용시간' 엄수해야데일리팜이 의약품 정보사이트 팜포트(대표 이병각)와 함께 '한눈에 보는 카드뉴스-복약지도 포인트'를 새롭게 선보입니다. 이번 시간은 경구용 만성C형간염치료제(DAA)의 올바른 복약지도와 부작용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으로 준비했습니다. 만성C형간염은 치료하지 않을 경우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간경화, 간암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질환이며 예방백신이 없어 조기진단과 치료가 중요합니다. B형간염에 비해 감염력은 낮으나, 2015년 이후 수차례 의료기관의 주사바늘 재사용으로 인해 C형간염의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예방의 중요성이 대두되었습니다. C형간염은 혈액으로만 전파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주로 주사바늘 재사용, 문신 시술 등으로 감염됩니다. 특히 만성C형감염은 감기몸살, 구역질, 식욕부진 등과 같은 증상을 수반하는 급성C형간염과 달리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감염 후 진단까지 오랜 시간이 소요됩니다. 예전에는 peginterferon과 ribavirin 병용요법이 표준요법이었는데, 이는 숙주의 면역능력을 증강시켜 항바이러스 효능을 얻게 하는 간접적인 치료방법으로 치료확률도 약 50%로 낮습니다(C형간염 유전자형에 따라 치료확률이 상이하며 아시아인의 2형 C형간염에는 약 80%임). 반면 최근 개발된 경구용 만성C형간염치료제들은 바이러스의 복제과정에 직접적으로 작용하는 DAA(direct acting antiviral agent)로 치료확률을 90% 이상으로 끌어올렸습니다. C형간염바이러스(hepatitis C virus, HCV)는 RNA 바이러스로 빨리 증식하면서 염기서열이 변이되는 특성이 있으며 염기서열 변이에 따라 1a, 1b, 2, 3, 4, 5, 6형의 유전자형으로 구분됩니다. 우리나라에서 흔한 유전자형은 1b형과 2형로 그 합이 약 95% 정도입니다. DAA는 NS3/4A 단백 분해효소억제제(protease inhibitor, PI), NS5A 억제제 및 NS5B 중합효소억제제(RNA polymerase inhibitor)로 구분할 수 있는데, C형간염바이러스는 내성확률이 높아 기전이 다른 약제들을 2가지 이상 병용하여 복용하도록 권장되고 있습니다. NS3/4A 단백 분해효소억제제는 복제 과정 중 거대단백을 각각의 단위로 분리하는 단백분해효소를 억제하며, 약품명에 –previr로 끝납니다. NS3/4A 단백 분해효소억제제는 강력한 항바이러스효과를 보이지만 비교적 내성 장벽이 낮은 편이며 유전자 1형에만 치료효과를 나타냅니다. 해당 약물로는 asunaprevir(순베프라캡슐), paritaprevir(비키라정 복합성분 중 하나), grazoprevir(제파티어정 복합성분 중 하나), glecaprevir(마비렛정 복합성분 중 하나) 등이 있습니다. NS5B 중합효소억제제는 RNA 염기사슬(polymer)에 끼어들어가 사슬이 더 연장되지 못하도록 하며 해당 약물로는 sofosbuvir(소발디정), dasabuvir(엑스비라정) 등이 있습니다. NS5B 유전자 염기서열은 변이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sofosbuvir는 여러 유전자형에 억제효과를 나타내며, 내성이 잘 생기지 않습니다. NS5A 억제제는 복제 복합체의 assembly와 replication 등의 과정을 방해하며, 여러 유전자형에 효과적이고 강력한 항바이러스효과를 나타내지만 약제내성이 생기기 쉽습니다. 해당약물로는 daclatasvir(다클린자정), ombitasvir(비키라정 복합성분 중 하나), elbasvir(제파티어정 복합성분 중 하나), ledipasvir(하보니정 복합성분 중 하나), pibrentasvir(마비렛정 복합성분 중 하나) 등이 있습니다. 위와 같은 이유로 최근에는 1정에 여러 가지 기전의 약물이 들어있는 복합제가 개발되고 있습니다. 유전자 1b형 초치료에는 주로 제파티어정 복용, 하보니정 복용, 다클린자정과 순베프라캡슐 병용요법 등이 권장되고 있습니다. AASLD(American Association for the Study of Liver Disease)에서는 유전자 1b형 초치료에 소발디정(sofosbuvir)과 바이라미드캡슐(ribavirin) 병용요법은 더 이상 추천하지 않고 있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보험인정기준에서도 소발디정과 바이라미드캡슐 병용요법은 다클린자정(daclatasvir), 순베프라캡슐(asunaprevir) 병용요법을 사용할 수 없는 경우에만 복용하도록 규정하였습니다. 유전자형 2형 치료에는 소발디정(sofosbuvir)과 바이라미드캡슐(ribavirin) 병용요법, 다클린자정(daclatasvir)과 소발디정(sofosbuvir)의 병용요법 등이 권장되고 있습니다. 치료약물의 선택에는 환자의 간기능, 신장기능과 병용약물 등을 고려해야 합니다. NS3/4A 단백 분해효소억제제 중 asunaprevir(순베프라캡슐), grazoprevir(제파티어정 복합성분 중 하나), paritaprevir(비키라정 복합성분 중 하나), glecaprevir(마비렛정 복합성분 중 하나)은 간독성 가능성이 있어 비대상성 간경변증(황달 복수, 정맥류 출혈, 간성뇌증, 자발성복 막염, 간신증후군 등 한 가지 이상의 합병증을 나타내는 간경변) 환자에게는 금기입니다. 반면 sofosbuvir(소발디정), ledipasvir/sofosbuvir(하보니정)는 심한 신기능 장애(GFR 30ml/min)가 있는 환자에게는 금기입니다. Sofosbuvir는 amiodarone 병용 시 심각한 서맥의 위험이 있어서 병용금기로 정해져 있습니다. 같은 약물이더라도 간경변이 있는가, 비대상성 간경변인가, 다른 치료제로 치료한 경험이 있는가 등에 따라 복용기간이 달라지므로 이에 대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마비렛정은 모든 유전자형에 치료효과를 나타냅니다. 1가지 유전자형이 아닌 여러 유전자형의 바이러스에 감염된 중복감염이 전체 C형간염의 5~25.3%로 보고돼 있어서 이런 경우 여러 유전자형에 모두 치료효과를 나타내는 치료제 사용이 유리할 수 있습니다. 이전에 다른 치료제로 치료한 경험이 없고 간경변이 없는 경우 마비렛정은 8주만 복용하면 되어 다른 약물에 비해 치료기간이 단축되었습니다. 마비렛정은 평균적이거나 고지방식이인 식사와 함께 복용할 때 흡수가 40~163%까지 높아져 식사와 함께 복용하도록 권장되고 있습니다. 제파티어정은 유전자형 1형과 4형에 치료효과를 나타내며 이전에 peginterferone을 포함한 병용요법의 치료경험이 있는 환자에게는 주로 ribavirin과 병용하여 사용됩니다. 제파티어정 단독 복용 또는 ribavirin 병용요법은 소발디정 복용군에 비해 헤모글로빈 및 호중구 수치 감소 등 혈액학적 부작용과 간 이상 등이 낮았으나, 황달, 쇠약감 등이 나타나면 바로 진료의에게 알리도록 권장되고 있습니다. 비키라정은 엑스비라정 또는 리바비린캡슐과 병용하여 사용됩니다. 비키라정도 paritaprevir으로 인한 간독성이 있어서 비대상성 간경변증이 있는 환자에게는 금기이며, 대상성 간경변증이 있는 환자가 비대상성 간경변 소견을 보이면 복용을 중단해야 합니다. 비키라정은 투석환자를 포함한 중증 신장애 환자에게도 사용 가능하며, 내성 관련 변이에도 상관없이 항바이러스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엑스비라정은 비키라정과 병용하여 유전자형 1형 치료에 사용되며, CYP3A 기질로 중등도 또는 강력한 CYP3A 유도제인 약물과의 상호작용에 주의해야 합니다. 음식과 함께 1일 2회 복용하도록 주의합니다. 하보니정은 단독 또는 ribavirin과 병용하여 유전자형 1, 4, 5, 6형 치료에 사용합니다. 1형 감염환자 중 1b형이 많지만 1a형은 기존 치료제로 치료율이 낮아 허가 초기에 1a형 치료제로 사용 시 급여가 인정되었습니다(non-1b형과 2형에 급여). 최근에는 제약사에서 자진해서 약가를 인하하면서 1b형 환자 중 다클린정과 순베프라캡슐 병용요법을 사용할 수 없는 환자에게도 급여가 인정되도록 인정기준이 확대되었습니다. 아직 허가사항은 변경되지 않았지만 2017년 대한간학회 진료지침에는 간경변이 없는 초치료에 하보니정 8주요법이 12주요법과 동등한 수준의 완치율을 보였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습니다. 소발디정은 다른 약과 병용하여 유전자형 1, 2, 3, 4형에 모두 치료효과를 나타내며, 2형 간염의 치료에 ribavirin과 병용하거나 daclatasvir와 병용하여 사용되도록 권장되고 있습니다. Amiodarone과 병용 시 서맥 위험이 증가하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다클린자정은 순베프라캡슐과 병용하여 유전자형 1형 치료에 사용되고 있으나 이전 치료에 실패한 경우 지속바이러스반응(SVR, sustained virological response)이 10~20% 정도 감소한다고 알려져 있다. 순베프라캡슐은 다클린자정과 병용하여 유전자형 1b형에 24주간 복용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복용기간도 길고 1일 2회 복용으로 복용이 1일 1회에 비해 편리하지 않습니다. 또한 치료기간 중 치료 시작 후 4~12주 사이에 HCV RNA 농도가 줄어들다가 다시 상승하는 바이러스 돌파현상이 나타날 수 있어 모니터링이 필요합니다. Ribavirin의 작용기전은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여러 다른 C형간염치료제과 병용 시 만성C형간염의 치료효과가 높아집니다. 체중에 따라 약 용량을 결정하며, 1일 2회로 나누어 복용합니다. 중요한 부작용은 용혈성 빈혈로 peginterferon과 병용한 환자 중 약 13%에서 발생했으며, 복용 초기 1∼2주 이내에 주로 발생합니다.2019-01-03 06:20:31노병철 -
"약가 사후관리, 일방적 가격인하 방향설정은 곤란"김용익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이 고가 등재약 사후평가제와 제네릭 사후관리를 포함한 우리나라 약가제도가 무조건 가격을 깎는 방향으로 설정돼선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이와 함께 기관 차원에서 운영하고자 하는 특수사법경찰(특사경)제도에 대한 밑그림을 공개했다.김 이사장은 보건복지부의 특사경과는 다르다고 선을 그으면서, 사무장병원·면대약국의 단속으로 한정하겠다고 설명했다. 다만, 정부와 어느 정도 공감대가 형성됐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김 이사장은 지난 21일 출입기자협의회와의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전문언론 기자 40여명이 참석한 이 자리에서 그는 건보공단만의 별도 특사경 도입 필요성을 역설하고, 그 범위를 못 박았다. 또, 내년에 도입이 확실시되는 사후평가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지난 1년간의 소회 = 김 이사장은 우선 "공단을 맡게 된 지 1년이 됐다"고 운을 뗀 뒤, 지난 1년간을 "크게 잘못한 일 없이 한 해를 마무리하게 됐다"고 평가했다.김 이사장은 "한 해 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다"며 가장 큰 변화로는 '문재인 케어'와 '건강보험료 부과체계 개편'을 꼽았다. 그는 "문재인 케어가 꽤 진척됐다. 부과체계 개편 역시 많은 염려와 달리 큰 문제 없이 고비를 넘겼다. 결과가 상당히 좋게 나왔다"고 말했다.◆내년 계획 = 내년에는 "(건보공단이) 상당히 중요한 전기를 맞이할 것"이라고 김 이사장은 예상했다. 새로운 업무를 담당할 고위직 자리를 늘릴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을 덧붙였다.김 이사장은 "대통령을 모시고 원주에서 공공기관장 회의를 했다. 새로운 업무를 담당할 고위직 자리를 늘릴 수 있게 됐다"며 "대대적인 인사를 곧 발표하고, 이를 통해 새해에는 새 조직 새 인력이 일을 시작할 것"이라고 예고했다.건보공단의 발목을 고질적으로 잡아 왔던 국고보조금 문제도 새해에는 성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했다.김 이사장은 "여러 법률 개정을 시도하고 있다"며 "오랫동안 숙제로 남았던 국고보조 문제에 대한 여러 법안이 발의됐다. 기획재정부의 의견도 받았다. 이를 통해 법이 개정돼서 건강보험제도가 탄탄한 기반 위에 올라서길 바란다"고 말했다.◆사후평가제 '문 케어' 필수조건 = 내년 도입이 유력한 급여 의약품 사후평가제가 '문재인 케어'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김 이사장은 "새로운 약이 들어오면 예비급여 이후 사후평가를 통해 급여로 넣을지 뺄지를 결정하는 것"이라고 제도의 골자를 설명했다.이어 "문재인 케어가 되면 의학적으로 필요로 하는 의료서비스는 전부 급여로 적용되는데, 신약이 당연히 포함된다"며 "앞으로 신약이 들어오는 속도와 양이 급속도로 늘어날 것이다. 지금까지 단편적으로 운영되던 약가제도를 종합적으로 다시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또한 "사후평가가 문재인 케어를 성공적으로 운영하는 데 굉장히 중요한 제도의 하나가 될 것"이라며 "연구를 통해 어떤 방향으로 갈지 정해야 한다. 이 연구가 마무리 단계다. 어떻게 제도화할지는 복지부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약가 관련 조직개편 의향 = 다만, 이와 관련한 조직개편 가능성에 대해선 '시기상조'라고 못 박았다.김 이사장은 '사후평가제가 도입되면 약가 관련 업무를 하게 될 텐데, 실 단위 급으로 조직을 개편할 의향이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조직개편까지는 생각하지 않는다. 이제 시작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거기까지 생각할 단계는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제약산업 발전과의 균형 = 고가 등재약 사후평가제를 포함한 약가제도가 일방적으로 가격을 깎는 쪽으로 가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김 이사장은 "약가제도는 가장 좋은 약을 가장 싸게 공급하기 위해서도 운영되지만, 약가제도는 제약산업을 발전시키는 데에도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이어 "짧게 봐선 좋은 약을 싸게 들여올수록 좋게 보이겠지만, 이로 인해 제약산업의 발전을 늦출 수 있다. 더 좋은 약을 더 싸게 살 수 있는 산업 발전의 기회를 잃게 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공단 특사경, 사무장병원·면대약국에 한정 = 김 이사장은 건보공단이 별도로 추진하는 특사경의 필요성을 역설했다.특히, 건보공단의 특사경은 의료법·약사법 내 '개설조항'에 국한해서 운영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사무장병원과 면대약국의 단속에만 한정적으로 운영하겠다는 것이다.김 이사장은 "(건보공단의 특사경은) 복지부의 특사경과 차이가 크다"며 "복지부는 의료법·약사법·건강보험법 등 광범위한 권한을 받은 것이고, 공단의 특사경은 의료법과 약사법 중에서도 개설조항에 국한된다"고 말했다.건보공단의 특사경이 권한을 남용할 것이라는 의료계의 우려에 대해서도 반박했다.김 이사장은 "건보공단이 무소불위로 특사경 권력을 휘두르려는 것이 아니다"며 "불법 의료기관과 약국(사무장병원·면대약국)을 단속하려는 목적이기 때문에 권한 침해 등의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앞으로 권한이 늘어날 가능성도 차단했다. 김 이사장은 "정치적 역학관계상 불가능하다"며 "나뿐 아니라 차기 이사장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강조했다.◆복지부와의 역할 분담 = 구체적으로는 복지부는 지휘를, 공단은 실무를 담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복지부의 권한은 범위가 상당히 넓은 반면, 이 일에 배치할 공무원은 지극히 한정돼 있어 사실상 특사경 권한을 행사하기 어렵다는 것이 그의 진단이다.김 이사장은 "실무적으로 불법 의료기관·약국을 단속하는 인력은 건보공단에서 제공하는 형태로 복지부와 관계를 맺으려고 한다"며 "복지부와 경쟁하는 게 아니라 복지부의 특사경을 협조·보완하려는 것"이라고 의지를 드러냈다.그러면서 "불법 의료기관은 21세기 한국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건보재정이 조 단위로 누수된다. 건보재정을 담당하는 공단이 책임져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2018-12-24 06:27:15김진구 -
금메달리스트 진종오 선수 친누나가 운영하는 맛집[원쥴랭가이드] 8편-시골애 원주점웬만하면 프랜차이즈는 연재에서 제외하려 했다. 하지만 특제소스로 숯불향이 그윽하게 나는 낙지볶음뿐 아니라, 이곳의 주인이 특별하다고 소문이 나 있어 원쥴랭가이드의 독자들에게도 소개하고자 조용히 방문했다. 이곳은 올림픽에서 사격 종목이 나올 때면 시끌벅적하다. 바로 시골애 원주점의 주인이 사격 금메달리스트 진종오 선수의 친누나이기 때문이다. 진 선수는 강원도 춘천 출신으로 유명하며, 친누나는 현재 원주에서 낙지볶음 전문점인 '시골애'를 운영 중이다. 한때 진 선수의 금메달이 식당에 전시돼 있어 '진짜 금이냐'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였다. 예약 없이 방문하면 먹지 못하는 일이 태반이다. 원주 혁신도시 안에서 맛있다고 소문난 곳은 예약 없이 제때 먹기 힘드니, 꼭 예약하고 방문하길 권한다. 일부러 사람을 피해 오후 1시가 넘어 방문했을 땐, 사람들이 한 명도 없었다. 그만큼 점심 반짝 장사하고 오후 장사를 준비하는 곳이기도 하다. 이곳에서 저녁에 먹었던 문어 전복탕 또한 일품이기 때문이다. 주문진에서 공수한 활문어가 들어간다. 활 문어가 조기소진 되면, 사장님은 양심껏 "활문어가 없다. 냉동문어로 드실 수 있지만…(활 문어 보다는 못하다)."고 솔직히 고백한다. 점심시간에는 간단하게 낙지볶음을 추천한다. 시골애는 SBS 최강달인에서 낙지볶음으로 우승한 전력이 있는 프랜차이즈 맛집이다. 시골애만의 특제소스를 그대로 가져와 숯불향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2인분을 시키면 낙지비빔밥을 먹고도 남을 정도의 양이 나온다. 통으로 나오는 낙지를 잘라서 함께 나오는 '양푼이밥'에 콩나물을 넣어 쓱쓱 비벼 먹으면 한 그릇 뚝딱이다. 수제 등심돈가스나 고르곤졸라 피자 등의 다양한 메뉴와 오후 1시 이후부터 사이드메뉴로 계란찜과 전복미역국을 주문할 수 있어 매운 음식을 먹지 못하는 사람들 또한 함께 방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데일리팜의 한마디◀"진종오 선수가 금메달 도전에 나설 때 방문해봐야지~."▶동행인의 맛 한줄평◀"낙지를 씹었을 때 느낄 수 있는 숯불향의 묘미."원쥴랭가이드에는 없지만, 같이 가면 좋은 데팜 추천 카페 팁!시골애 주변에는 심평원 직원들에게 유명한 '컴포트'라는 카페와 조금 안쪽으로 걸으면 조용한 '봄마중길'을 마주할 수 있다.2018-12-22 06:15:39이혜경 -
동아 박카스 영업사원, '3x3 농구 국가대표' 되다임채훈 동아제약 박카스사업부 영업전략 사원"전 종목 통틀어서 비선수 출신이 선수촌에 입촌한 건 제가 처음입니다."지난 4월 동아제약 박카스사업부에는 깜짝 놀랄 일이 생겼다. 영업전략 소속 임채훈 사원이 국가대표로 진천선수촌에 입소한다는 소식이 들렸기 때문이다."직장인이 무슨 선수촌?"이냐며 반신반의했는데, 임 사원은 실제 국가대표가 돼서 입소했다. 선수촌 관계자도 "비선수 출신의 입촌을 처음 경험했다"고 임 사원에게 들려줬다. 박카스 영업사원은 어떻게 선수촌에 들어가게 된 걸까?사연은 이렇다. 이번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3x3(3명이 한팀을 이룸) 농구가 처음으로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면서 지난 3월 대표 선발전을 열게 됐다.우리나라 협회도 정식종목으로 3x3 농구 대표 선발은 처음이기에 일단 기존 사회인팀을 대상으로 선발전을 치르고, 여기서 우승한 팀을 아시안게임에 보낼 생각이었다.'NYS'라는 3x3 농구팀에 있었던 임채훈 사원도 대표 선발전에 참여하게 된다. 그런데 아시안게임 참가연령이 24세 이하로 룰이 변경되면서 국가대표 선발전은 어렵게 됐다. 임 사원도 올해 28세로, 대부분 참가팀들 나이가 24세를 훌쩍 넘었기 때문이다.그러면서 대표 선발전은 아시안게임이 아닌 5월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FIBA(국제농구연맹) 3x3 아시아컵을 목표로 진로를 수정했다. 임채훈 사원 팀은 여기서 우승해 아시아컵에 국가대표로 나갈 수 있게 된 것이다."평소 취미로 3x3 농구를 했어요. 다만 대표 선발전에 함께 뛰었던 형들은 프로에서 농구를 하기도 했고, 대학 농구선수 출신이기도 합니다. 어릴때부터 농구를 엄청 좋아하다보니 형들도 알게 됐고, 국가대표로 차출되는 행운까지 얻었네요."지난 5월 중국 선전에서 열린 FIBA 3x3 아시아컵 출전 모습.(사진제공: 점프볼)임 사원은 그전까지 농구 선수 생활을 해본적이 없었다. 작년 8월 동아제약에 입사하기 전에는 대학을 졸업하고 태권도 사범으로 아이들을 가르친 게 전부다.농구는 가장 잘하고 좋아하는 취미 중 하나였다. 농구하는게 너무 좋아 이런저런 대회에 출전하며 자연스레 실력을 쌓았다.지난 4월 선수촌에 입촌해서는 선수들만 하는 전술적 훈련 때문에 가시밭길을 걷기도 했다. 임 사원은 "선수들이라면 전술훈련이 익숙하겠지만, 저는 정식으로 농구를 배워본 적이 없어서 솔직히 따라가는 게 힘들었다"면서 "하지만 퇴근 후에도 운동을 게을리 하지 않아서 인지 체력적으로 힘든 건 없었다"고 말했다.한국 대표로 출전한 아시아컵 대회에서는 조별 예선을 통과하고 8강까지 오르는 쾌거를 거뒀다. 랭킹 10위권 밖이었던 국가 중에서는 단연 으뜸의 성적이었다. 안타깝게도 8강에서 호주에 패해 짐을 싸야 했다. 그리고 임 사원의 약 보름간의 국가대표 생활도 끝이 났다.이후 3x3 농구 대표팀 선발전이 또 열렸지만, 이번에는 업무에 집중하기로 했다. 일과 운동을 병행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입사 전에 운동을 자주했고, 그 덕분에 좋은 기회가 생긴 것 같습니다. 회사에서도 장기간 휴가를 흔쾌히 내줘 좋은 성적으로 대회를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다른 기회가 또 있으면 모를까, 현재는 일에 더 집중할 계획입니다."임 사원은 박카스 차량을 끌고 거래처를 돌아다니며 영업을 하고 있다. 입사한지 1년 4개월이 지났는데 평생 직장처럼 적성에 딱 맞는다고도 덧붙였다.짧은 대표생활을 마무리하고 농구는 동호회 활동을 통해 지속하고 있다. 포지션은 스몰 포워드. 직장에서도 열심이지만, 여전히 농구는 그의 가슴을 뛰게 한다."농구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유일한 취미입니다. 지금 운동신경이 가장 좋은 때이기도 해서 언제든 기회가 있으면 코트로 달려갈 겁니다."2018-12-20 06:15:15이탁순 -
먹쓰 | 겨울 피해 따뜻한 태국서 만난 쏨땀 전문점1년 내내 따뜻한 나라 태국. 무더운 한여름보다는 요즘이 여행하기 최적의 날씨다. 태국의 수도이자 먹방투어로도 각광받는 방콕에 편히 들릴 수 있는 맛집이 있다.여행 중에는 다품종 소량의 음식을 자주 먹었으면 싶은데, 특히 더위를 피해 맥주와 함께 가볍게 먹기 좋은 음식을 파는 식당 '쏨땀 더(SOMTUM DER)'는 딱이다.가게 이름대로 쏨땀을 전문으로 하는 태국음식점이다. 쏨땀은 덜 익은 그린파파야를 기본으로 땅콩, 토마토, 줄기콩, 고추, 마늘에 피쉬소스를 넣어 절구에 찧어 만드는 샐러드다.기본 쏨땀 스페셜 솜땀 태국에서 쏨땀은 워낙 기본적인 음식이라 길거리에서부터 고급 호텔에서까지 맛 볼 수 있는데 '쏨땀 더'는 아삭아삭 살아있는 파파야의 식감과 신선한 재료들, 특히 군내 없이 고소한 땅콩의 조합이 좋은 편이다. 고소하고 짭짤한 맛에 맥주가 꿀럭꿀럭 절로 넘어가는 건 보너스.쏨땀은 꼬릿한 피쉬소스의 맛과 향에 호불호가 있지만 만드는 재료와 소스 배합에 따라 다양한 입맛을 맞춰 낼 수 있다. 흡사 우리 나라의 김치가 지역별로, 재료별로 비슷한 듯 다르듯 쏨땀이 그렇다.'쏨땀 더'에도 기본 쏨땀에서부터 새우, 게, 돼지고기, 닭고기, 생선을 볶고 굽고 튀기거나 혹은 생으로 조리해 넣은 10여가지의 다양한 쏨땀이 있다. 무얼 골라야 할지 망설여진다면 우리나라의 '모듬'과 같은 '스페셜 쏨땀'을 주문하면 된다.김치가 아무리 맛있어도 김치만 먹는 것 보다 밥과 고기와 같이 먹을 때 훨씬 더 맛있듯, 쏨땀도 태국식 찰밥인 스티키라이스와 닭튀김을 같이 먹어주면 더 어울린다.까이텃 '쏨땀 더'는 쏨땀 전문점이지만 현지에서는 튀김맛집으로도 유명해서 테이블 마다 튀김은 꼭 시키는 듯 하다. 제일 유명한 까이텃(태국식 닭튀김)을 한 잎 베어무니, 바삭하게 부서지는 튀김옷과 촉촉이 머금은 육즙에 감탄하고 어떻게 안쪽까지 양념이 쏙쏙 스며들어 있을까 사뭇 궁금해진다. 새콤달콤한 쏨땀과의 조화는 두 말 할 것도 없다. 한 접시가 금방 비워진다.두 명이라면 충분히 더 먹을 수 있다. 주문을 추가해 본다.통통한 생새우살을 라임소스에 적셔 민트잎에 싸 먹는 태국식새우회 꿍채마나오도 맛있지만 생새우살 위에 향채와 고추 마늘을 다져 올려 피쉬소스를 뿌린 꿍채남쁠라의 맛과 향도 매력적이다. 먹다보면 다소 매운데, 그럴 땐 다시 돼지고기 튀김을 추가한다. 구워 먹을땐 그저 부드럽기만 한 항정살이 튀겨지니 쫄깃한게 또 새로운 맛이다. 이쯤되면 쏨땀이 부족해서 다시 추가하고 싶어질지도 모른다. 끊임없이 계속 시켜먹고 나면 배부름은 물론 태국의 맛을 골고루 먹었다는 만족감에 뿌듯해진다.'쏨땀 더'는 세계 곳곳에 지점을 두고 있는 체인이다. 소개한 방콕이 본점이고 뉴욕지점은 2016년 미슐랭 원스타를 받은 이력이 있다. 가까이에는 일본 도쿄지점이 있다.꿍채남쁠라 쏨땀 더 SOMTUM DER 홈페이지) http://somtumder.com/home.html 주소) 5/5 Saladaeng Rd, Khwaeng Silom, Khet Bang Rak, Krung Thep Maha Nakhon 10500 태국 전화번호) +66 2 632 4499 영업시간) 11:00~22:30 (Break Time 14:30~16:30) 가격) 기본 쏨땀 60바트 / 스페셜 쏨땀 440바트 / 꿍채남쁠라 105바트 /까이텃 85바트 (태국100바트는 한화 3500원 정도)2018-12-18 10:36:29데일리팜 -
심평원 TV캠페인속 사람들, 알고보니 'HIRA 탤런트'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안에 탤런트들이 있다?심평원이 공중파 방송에 내보낸 '병원평가정보', '항생제 적정사용' TV 캠페인 두 편에 등장한 인물들은 외부 모델이 아니었다. 신혜림(32) 의료수가실 의료수가개발부 과장과 박진관(28) 연구조정실 급여정책연구팀 주임연구원이 그 주인공이다.(왼쪽부터)박진관 주임연구원, 신혜림 과장 이들은 지난 5월 선발된 'HIRA 탤런트' 멤버다. 심평원은 지난 2012년에 이어 6년 만에 두 번째 HIRA 탤런트 선발대회를 열었다.비주얼만 본다면 홍보모델을 뽑았겠지만, 심평원은 최종 카메라 테스트를 통과한 10인을 탤런트라 했다. 그 만큼 끼와 재능 있는 심평원 젊은 피들이 모였다.본격적인 재능기부는 6월부터 이뤄졌다. 신 과장과 박 연구원은 공중파에 방송되는 TV캠페인에 모두 참여했다. 기관브랜드, 진료비확인서비스를 홍보하는 인쇄물 촬영도 했다.올해 마지막 촬영은 심평원 주제곡 'HIRA SONG' 뮤직비디오로 예정돼 있다. TV캠페인이라지만, 전국에 얼굴이 알려지는 선택은 쉽지 않은 도전이다. 하지만, 신 과장과 박 연구원은 일말의 고민없이 "좋은 추억을 남기고 싶었다"고 했다.더 구체적인 지원동기를 물으니, 신 과장은 "꽤 오랜 시간이 지난 후 '그땐 그랬었지'라는 추억을 남기고 싶었다. 다양한 경험을 지금 아니면 못해볼 것 같았다"고 했고, 박 연구원은 "다른 부서 사람들과 어우러지고 싶었다"고 밝혔다.연구원의 특성 상 조직 내 다른 업무부서랑 사적으로 만나 대화할 시간이 적었던 탓도 있다. 조직의 일원으로서 심평원을 홍보할 수 있다는 자부심도 내심 드러냈다.심평원이 최근 HIRA 탤런트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도 10명 중 8명이 지속적인 활동을 희망하고 있으며, '직장생활의 활력소가 되고 있다'는 답변을 했다.신 과장은 "적극적인 성격이 아니지만, 6개월 정도 활동을 하고 나니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2년의 HIRA 탤런트 생활이 끝나고, 3기를 선발하게 된다면 더 많은 직원들이 도전했으면 좋겠다는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항생제 적정사용 TV 캠페인에 출연했던 모습 박 연구원 역시 "다른 사람들도 많은 경험을 해봤으면 좋겠다"며 "다른 사람들의 시선에 기분이 좋아질 수 있다는 걸 모두가 느껴봤으면 한다"고 했다.하지만 업무와 병행하면서 기관 홍보에 재능기부를 해야 하는 만큼 이들에게도 애로점은 있다. 촬영이나 활동 스케쥴을 사전에 공지하지 않아 업무 스케쥴과 겹치면 쉽사리 HIRA 탤런트 활동에 응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신 과장은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싶은데 다른 업무 일정이 있으면 시간을 빼기 힘들다"고 했다. 박 연구원 역시 "학회 일정 때문에 최근 요청이 왔던 촬영을 두 번이나 못했다. 조금 더 일찍 알려준다면 일정 조율이 쉬울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다른 기관과 함께 하는 공익광고, 웹드라마 등의 촬영을 기대하기도 했다. HIRA 탤런트로 선발된 만큼 신 과장과 박 연구원은 심평원을 대표해 기관 홍보 뿐 아니라 건강보험을 홍보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2018-12-13 06:15:55이혜경 -
조현병치료제 기전과 복약순응도 높이기 A to Z데일리팜이 의약품 정보사이트 팜포트(대표 이병각)와 함께 '한눈에 보는 카드뉴스-복약지도 포인트'를 새롭게 선보입니다. 이번 시간은 조현병치료제의 올바른 복약지도와 부작용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으로 준비했습니다. 조현병(정신분열증)은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뇌기능에 장애가 생김으로써 정상적인 사고기능이 약화되고, 망상, 환각, 감정 반응 저하, 사회적 능력 저하 등이 나타나는 질환이며, 도파민, 세로토닌 등의 신경전달물질이 관여하고 있습니다. 클로르프로마진, 할로페리돌 등 도파민(D2) 작용을 억제하는 약물의 개발로 약물에 의한 조현병의 양성 증상(환각, 비현실적이고 기괴한 망상, 사고 과정 장애 등) 조절이 가능해졌으나, 음성 증상(의욕감퇴, 감정 둔마, 사고 내용 빈곤, 비위생적 생활, 사회적 위축 등)의 조절이 어렵고, 추체외로 증상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이런 부분에서 기존의 항정신병약물과 다른 양상을 보이는 약물을 비정형 항정신병약물(atypical antipsychotics)이라고 하며, 도파민(D2) 외 세로토닌 등 다른 신경전달물질의 작용에도 관여하여 추체외로증상과 지연성 운동장애를 거의 일으키지 않고, 프로락틴 증가로 인한 유즙분비나 월경 이상이 적은 장점이 있습니다. 대부분 저용량은 우울증의 부가요법 등으로 사용되고, 고용량은 정신분열증이나 양극성 조증 등의 치료에 사용됩니다. 조현병은 단기 치료로 회복되는 경우도 있으나 재발이 잦고, 장기 치료를 요하는 경우가 많아 환자 특성에 맞는 약품을 처방하고, 부작용을 살펴 필요 시 약 종류를 변경하는 등 환자의 복약순응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Clozapine(클로자릴)은 최초로 개발된 비정형 항정신병약물로 약효가 뛰어나고 추체외로 증상이 거의 없으나 백혈구 감소 등 중대한 혈액 부작용(인후통, 발열 등의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음), 체중 증가, 졸음, 변비, 침흘림, 구음 장애, 당뇨 악화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다른 항정신병약물로 잘 치료되지 않는 경우 세밀한 감독 하에 사용하는 약이어서 오히려 복약순응도가 높고, 장기간 복용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Olanzapine(자이프렉사)은 clozapine과 구조적으로 유사한 개량형 약물이며, 히스타민 수용체, 무스카린 수용체에도 작용하여 비교적 진정효과가 강하고, 체중증가, 당뇨병 등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식욕 및 체중 관리, 규칙적인 운동 등이 중요합니다. Quetiapine(쎄로켈)은 비교적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약물로 유즙분비, 추체외로 증상 등의 부작용이 적으며, 과도한 진정효과가 가장 흔한 부작용입니다. 정신분열증, 양극성장애에 적응증이 있으며, 우울증, 정신병 증상을 동반하는 불면증 개선에도 도움이 됩니다. Risperidone(리스페달)은 소량의 약 용량에서도 비교적 약효가 빨리 나타나며, 정제, 구강정, 장시간 작용형 주사제(2주마다 근육주사) 등 다양한 제형의 약품이 있습니다. 프로락틴 농도를 높여 유즙분비, 여성형유방증, 성기능장애, 무배란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Paliperidone(인베가)은 risperidone의 활성형대사체로 유사한 작용 및 부작용을 보이나, 기립성 저혈압, 대사성 부작용 등 일부 부작용이 개선되었습니다. 정제는 1일 1회로 복용이 간편하며, 4주 또는 12주에 1회 투여 가능한 주사제가 개발되어 복약순응도가 떨어지는 환자의 치료에 유익합니다. 정제의 경우 삼투압을 이용한 OROS제로 자르거나 씹지 말고 복용해야 하며, 약물 방출 후 정제모양 껍데기가 변에 섞여 배출될 수 있습니다. Aripiprazole(아빌리파이)은 도파민, 세로토닌 수용체(D2, 5-HT1a)의 부분효능제로 다른 비정형 항정신병약물과 다른 기전으로 작용합니다. 조현병이나 양극성장애, 우울증 외에도 자폐장애와 관련된 과민증, 뚜렛장애 등에도 적응증이 있습니다. 프로락틴 증가나 추체외로 부작용, 체중 증가, 대사성 부작용 가능성이 낮으나, 초기 투여 시 좌불안석증(akathisia)의 발현 빈도가 20% 정도로 높아 면밀한 관찰이 필요합니다. 일반 정제 외에도 구강붕해정, 지속형주사제(메인테나) 등의 제형도 개발되어 복약순응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Ziprasidone(젤독스)은 도파민, 세로토닌 수용체 작용 외 노르에피네프린 재흡수 억제 등을 통해 우울, 불안에도 효과가 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식사와 함께 복용할 때 흡수와 생체이용률이 높아지며, 체중증가, 대사성 부작용은 거의 없으나 심장 부작용(QTc 연장) 가능성이 보고되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Blonanserin(로나센)은 D2 수용체 외에도 D3, 세로토닌(5-HT2a) 수용체에 길항작용을 나타내어 양성 및 음성 증상 모두에 효과를 보입니다. Haloperdol에 비해 추체외로 부작용이 적고, risperidone에 비해 프로락틴 증가 부작용이 적으며, 체중 증가 부작용도 적습니다.2018-12-11 06:20:00노병철 -
인류를 옥죄오는 공포, 항생제 다제내성#sb환자들의 삶을 변화시켜줄 혁신 분야 6편#eb2018-12-10 06:20:45어윤호 -
'강원도의 힘' 감자로 만든 향토음식 옹심이[원쥴랭가이드] 7편-토지옹심이진짜가 나타났다. 다음 원쥴랭가이드로 옹심이를 선택했다고 하니, 심사평가원 모 차장님이 "거기 아직도 안가봤냐? 정말 추천한다"고 했고, 서울사무소에서 근무하는 또 다른 차장님은 "원주 갈 때 마다, 가끔 생각나서 들르는 집"이라고 했다. 어디를 간다고 했을 때 이렇게 반응이 뜨거웠던 적은 처음이다. 그렇다. 옹심이는 '안 먹어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 맛보면 끊지 못하는 마성의 음식'이다. 고향이 어디냐고 묻는 사람들에게 "강원도"라고 답하면, "감자 많이 먹고 자랐겠다"는 말을 자주 들었다. 어릴 적엔 "우리도 마트 가서 돈 주고 사먹어야 한다"고 '촌 사람'으로 여기는 것 같아 기분이 상해 받아 쳤지만, 사실 돌이켜 생각해보면 '서울 사람들'보다 감자를 만날 '접근성'은 뛰어났다. 직접 감자를 캐기도 했고, 엄마가 밥을 안칠 때 감자를 함께 쪄낸 모습을 수 없이 봤기 때문이다. 그런데, 옹심이는 먹어본 적이 없다. 내 기억에 없던 것일까? 호기심을 안고 혁신도시 안에 위치한 토지옹심이를 방문했다. 맞았다. 나는 옹심이를 먹어본 적이 없다. 하지만, 비슷한 식감의 감자떡은 어릴적 간식 처럼 먹었다. 할머니께서 살아계셨을 땐, 자주 감자떡을 빚어 주셨다. 여기에 더해 배추김치를 채썰어 물기를 짜내고 속을 양념해서 메밀전에 돌돌 말아 부쳐주던 메밀전병은 '최애(최고 애정하는)' 음식이었다. 감자 옹심이 한그릇 먹었을 뿐인데, 자꾸 어릴 적 기억에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호기롭게 시작한 원쥴랭가이드 따라잡기가, 언제부턴가 매주 원주를 방문 할 때마다 하나씩 '클리어' 하고 돌아와야 하는 연재물의 압박으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점심 시간에 다른 약속으로 방문하지 못하면, 대학원 수업 전 짬을 내 이른 저녁에라도 하나 씩 찾아 나서고 있다. 어찌보면 원주민들과 MA들의 점심 '소확행'을 찾아주기 위해 시작한 일인데, 나의 소확행은 어딘가로 도망가고 있다. 주절주절 하는 것 보니, 원쥴랭가이드 연재도 곧 끝나겠네. 그만 떠들고, 토지옹심이를 소개하자면 메밀칼국수, 옹심이칼국수, 옹심이만, 비빔막국수, 냉모밀(여름), 메밀왕만두, 메밀전명을 판매하고 있다.옹심이칼국수와 옹심이만, 메밀전병을 시켰다. 칼국수가 들어간 옹심이가 더 싼 이유를 물으니 옹심이만 메뉴에는 옹심이가 많~이 들어간다고 한다. 사진상으론 비슷해 보이는데, 숟가락으로 휘익 저어보면 밑에 옹심이가 깔려 있다. 우선, 먼저 나오는 보리밥에 열무김치, 무생채와 고추장 조금을 넣고 비벼 한입 먹는다. 애피타이저라 생각하면 된다. 보리밥으로 배채울 생각 하지 말고, 딱 한 입정도 먹고 나면 입맛이 싹 돈다. 옹심이를 기다리면서 사진을 찍고 있는데, 오픈 주방으로 산더미처럼 쌓인 감자를 발견했다. 사진 촬영을 허락 받고 감자 4바구니를 찍었다. 눈으로 감자를 확인하고 나니, 옹심이 맛이 더욱 기대된다. 감자떡 안에 앙금만 빠진 느낌이다. 식감은 쫄깃하다. 국물은 꼭 감자 수프 맛이 난다. 숟가락으로 옹심이를 떠 먹다 보니 조개가 보인다. 사장님께 여쭤보니, 국물은 감자를 갈아서 미리 만든 육수와 함께 끓인다고 한다. 옹심이는 네이버 지식백과 사전을 빌리면 '감자를 갈아 물기를 꼭 짜낸 뒤 가라앉은 녹말가루와 섞어 새알처럼 작고 둥글게 빚은 새알'이라고 한다. 이제라도 알았으니 됐다.강원도 하면, 감자. 그리고 생각나는 향토음식으로 옹심이는 제격이다. 토지옹심이에서는 메밀전병도 판매하고 있는데, 감자로 옹심이 만드는 일이 쉽지 않아서인지 메밀전병은 시중에서 구매할 수 있는 냉동 전병을 튀겨주는 느낌이 든다. 한 가지, 가게에 대한 팁을 주자면 원주에 토지옹심이는 두 곳이 있으며 토지길에 위치한 토지옹심이가 본점으로 13년이 넘었다고 한다. 혁신도시 양 양지길에 있는 토지옹심이는 3년 정도 됐다고 한다.▶데일리팜의 한마디◀"할머니가 그리워 진다."▶동행인의 맛 한줄평◀"추운겨울 옹심이가 마음까지 따뜻하게 녹여줬다."2018-12-08 06:21:12이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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