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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C 전문성 키우면 약국 자생력 쑥쑥 올라가죠""소비자가 약사 보다 더 많은 약품·제품 정보를 갖고 약국을 방문하는 시대입니다. 하지만 부정확한 정보가 많은데다 소비자가 정보를 편향적으로 잘못 이해하는 비중도 커요. 단순 증상완화제와 치료제의 차이를 구분하지 못해 질환을 키우는 경우죠. 이때 약사 전문성을 발휘하면 약국 신뢰도 향상·단골 생성과 직결됩니다."처방전을 둘러싼 약국 간 치열한 생존경쟁이 일반화 된 오늘, 약사 전문성이 나아갈 길은 약사사회 화두가 된지 오래다.처방약 조제·복약지도라는 약사 고유 직능을 토대로 전문성을 확장해 지역 헬스케어 전문가로 역할을 정립하자는 주장이 나오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방향을 설정할지 어렵다는 반응이 대다수다.24일 데일리팜은 약국체인 휴베이스가 운영중인 휴칼리지 강의를 맡은 최현규 약사(35·성균관대)를 만나 급변하는 소비자 셀프케어 시대 약사 역할과 전문성 확대 방법을 살펴봤다.약국 운영과 함께 휴베이스 연구소 부소장을 겸직중인 최 약사는 전문약과 일반약 외 건기식·의약외품·공산품 등 소비자가 모르는 것 알려주는 '멀티플레이어 약사'를 지향해야 한다고 말한다.최 약사는 전국 약사회 연수교육에서 '의약외품으로 고객과 신뢰 쌓기', 휴베이스 개국 설명회에서 '실전 개국 롤플레잉' 등 약국 운영 관련 강의를 꾸준히 이어왔다.특히 지난 5월부터 이달까지는 10주에 걸쳐 '모르는 것을 알려줘야 단골된다'는 강의명으로 약국 진단키트, 해충 제품, 항생제 연고·드레싱, 무좀·비듬 제품, 탈모 등 피부질환 제품, 구강건강품, 성·생식·항문질환 제품 등의 약사 강의를 도맡았다.전문약과 다빈도 일반약을 넘어선 약국 제품의 약사 이해도를 높여 소비자 케어로 연결할 때 약국경영이 활성화된다는 게 강의 골자다.이처럼 최 약사는 빠르게 변하는 약국 경영 트렌드를 깊이 이해하고 이를 약사사회에 확산하는 데 매력을 느낀다고 했다.나아가 최 약사는 오늘날 급변한 소비자의 구매 패턴을 약국이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면 자칫 약사가 소비자로부터 외면당하는 상황에 처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약사와 소비자 간 정보격차가 컸던 과거와 모바일 등을 창구로 도처에서 약국 제품 정보를 획득할 수 있는 현재 약사의 역할은 달라져야 한다는 지적이다.구체적으로 소비자 셀프케어 방식으로 약국 제품을 판매하되, 일반인이 알지 못하는 세부 정보를 약사가 캐치해 짚어주는 방식의 약국 운영이 신뢰도를 높이고 단골을 늘릴 수 있다고 했다.최 약사는 "이제 소비자는 단순히 TV나 신문 등 매스컴은 물론 블로그나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신규 채널로 의약품·제품 정보를 얻는다"며 "소비자 셀프케어 방식으로 제품 선택권을 주되, 약사는 제대로 된 고급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최 약사는 "약국 인테리어를 바꾸지 않더라도 소비자에 어떤 질환이나 불편이 있는지, 누가 쓸 것인지를 확인하고 약사가 소비자 선택 제품의 특이점이나 용도에 더 적합한 제품이 없는지를 추가 설명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임신테스트기를 예로 들면 구매 고객의 생리 예정일을 확인하고 얼리 제품이나 3중체크 제품을 선택 추천하는 등의 조치"라고 설명했다.최 약사에 따르면 이처럼 간단한 수준의 약사 제품 설명에도 되돌아오는 소비자 피드백은 상당히 크다.약사와 고객 간 신뢰가 쌓이면서 처방약 복약지도, 건기식 제품 상담, 공산품 문의량 증가로 이어진다는 견해다.특히 최 약사는 약국 약사들이 처방약 조제를 통한 수익 향상에만 매몰되는 현상에서 탈피할 필요성이 있다고 했다.약국 스스로 생명력을 갖추면 주변 의료기관 처방전 변화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자율적인 경영이 가능해진다는 것이다.최 약사는 "약국 제품의 멀티플레이어로서 약사 스스로 역할을 확대하면 자연스레 소비자에 맞는 제품 선택과 사용을 도와 약국이 건강해지는 공간이자 바른 셀프케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공간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게 된다"며 "약국의 자생력은 이때 커진다. 환자와 소비자가 약사를 자신의 건강 동반자로 인식하면서 단골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최 약사는 "의약분업이 정착되며 처방전 위주로 약국을 경영하다 보니 약국이 실제 취급중인데도 소홀히 여기는 제품이 늘어난다"며 "같은 의약외품이나 공산품을 취급하더라도 약사 전문성이 더해진다면 소비자는 약국을 매력적인 공간으로 인식하게 된다"고 부연했다.결과적으로 약국이 의약품에 한정되지 않고 건강과 관련된 모든 것을 케어하는 장소로 진화하도록 약사 스스로 전문성을 갖추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게 최 약사 시각이다.의약분업 후 처방환자를 둘러싼 약국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 속 약국 내 모든 제품에 대한 약사 이해도 제고와 소비자 설명 강화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취지다.최 약사는 "전국 약사를 대상으로 의약외품 등 약국 제품 강의를 하면서 일부 약사는 사소한 제품까지 소비자 설명할 시간이 없다는 지적도 들었다. 하지만 제품 설명에 실제 소요되는 시간은 아주 잠깐"이라며 "소비자 입장에서 전문약과 일반약, 의약외품, 의료기기, 공산품에 대한 경중은 크게 다르지 않다. 제품 설명으로 쌓이는 약국 신뢰도는 매우 크다"고 했다.이어 "일반약 일부의 편의점 판매가 허용됐을 때 소비자 반응은 비슷했다. 약국에 가도 약사가 상세 복약지도를 하지 않는다는 식의 반응이 컸다"며 "결국 약사가 단순 약물 지식 축적에서 나아가 모든 제품을 소비자에게 상세 설명할 때 약국의 소비자 접촉면이 극대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2019-07-24 14:48:25이정환 -
"제약-바이오산업 규제, 네거티브시스템 전환해야"20대 국회의 마지막 보건복지위원장이 새로 선출됐다. 3선 의원이면서 여의도연구원장을 겸임하는 등 당내에서 적잖은 무게감을 지닌 김세연(47) 자유한국당 의원이다.그는 내년 4월로 예정된 총선까지 9개월간 복지위원장으로서 정부의 주요 파트너로 보건복지정책을 수립하고 운용하는 데 영향력을 발휘할 예정이다.40대의 젊은 정치인이 구상하는 제약바이오산업과 보건의료정책의 미래는 무엇일까.지난 17일 국회 전문기자협의회와의 공동 인터뷰에서 그는 제약바이오산업과 문재인케어, 대형병원 환자쏠림 현상 등에 대한 문제를 날카롭게 지적하면서 대담한 해결책을 제시했다.특히 그는 정부가 집중 육성 계획을 밝힌 제약바이오산업의 미래를 밝게 평가하면서, 규제완화를 통한 통한 현행 '포지티브 시스템'의 대대적인 개혁 필요성을 밝혔다.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제약바이오산업 관련 ▶제약바이오산업과 관련한 정부 정책을 평가하자면. "최근의 인보사 사태가 찬물을 끼얹었다고는 하지만, 다른 선진국과 각 산업별 성장 추이를 보면 제약바이오산업이 미래 고부가가치 산업이라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다.특히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 기술이 접목되면서 신약 후보물질 탐색부터 임상시험과 생산에 이르는 제약바이오산업의 가치사슬 전 과정에서 큰 시너지가 발생하고 있다.정부는 지난 5월 2030년 세계시장 점유율 6%를 목표로 제약과 의료기기 분야의 R&D에 연 4조원 이상 투입하며 적극 육성하겠다고 밝혔다.그러나 이에 앞서 더욱 중요한 것은 시스템의 전환이다. 제약바이오 분야의 규제를 '원칙적 허용과 예외적 금지'의 네거티브 시스템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규제 방식의 전환이 없으면 정부 예산만 투입하고 성과는 없는 전형적인 '보여주기식' 정책으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작년 식품의약품안전처 국정감사 당시 해외에서 허가된 신약에 대해 '치료목적 사용승인'을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환자 요구도가 높은 신약의 신속 접근권을 보장하기 위해 필요한 제도개선 방안은."치료목적 승인제도는 허가 받지 않은 임상용 의약품이라도 응급 시 환자투약을 승인하는 제도다. 지난 국정감사에선 미국·호주·캐나다 등은 응급 시 24시간이내 승인되는 반면, 국내는 평균 2.9일이 걸리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이는 치료목적 승인제도 관련 규정이 '7일 이내'로 명시돼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국정감사 지적 이후 식약처는 응급환자의 경우 담당 전문의의 판단에 따라 신청하면 당일 승인을 해주는 신속처리 제도를 마련했다."문재인케어의 명과 암▶문재인케어와 관련한 외부의 지적은 건강보험 재정파탄 우려와 대형병원 환자쏠림현상 등 두 가지로 정리된다. 이와 관련한 견해는 무엇인가. "문재인케어 발표 당시 앞으로 보험료 인상률을 3.2% 수준으로 유지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2019년만 하더라도 인상폭은 2011년 이후 최대치인 3.49%로 기록됐다. 여기에 2026년 건강보험 보험료율이 8.12%로 법정상한선인 8% 초과될 것이란 전망치도 있다.국회예산정책처 자료에 따르면 이 제도를 그대로 시행할 경우 2026년 누적적립금이 모두 소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1999년 건보법 제정 이후 한 번도 변경한 적 없는 보험료율 상한선을 높이는 법 개정을 논의해야 하는 상황이다."▶정부와 여당은 문케어로 인한 재정파탄 우려를 일축하는데."2017년 문재인케어 발표 때와 지난 4월 '제1차 국민건강보험 종합계획' 발표 때를 비교해보자.2017년엔 2022년까지 30조6000억원이 필요하다고 예상했지만, 지난 4월엔 향후 5년간 41조5842억원이 소요된다고 추계했다. 그럼에도 정부와 여당은 재정파탄 우려를 일축하고 있는데, 이는 무책임하다."문재인케어의 설계 당시 소요재정을 과소 측정했다는 의미다. 국민의 부담이 적은 것처럼 홍보한 것은, 국민을 기만한 것이다. 이러한 정부의 포퓰리즘을 제어하기 위해서는 건강보험 기금화 등 국회의 통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대형병원 환자쏠림 현상의 원인과 해결책▶문재인케어 이후 대형병원 쏠림현상에 대한 지적도 적지 않은데. "지난해 빅5병원의 진료비는 4조6531억원으로 2017년에 비해 5663억원 증가했다. 진료비 점유율 또한 2017년 5.7%에서 2018년 6%로 늘었다. 대형병원 쏠림현상은 통계가 말해주고 있다.정부는 대형병원 환자쏠림이 중증환자의 증가이므로, 문제가 될 것이 없다고 주장한다. 정확한 근거를 살펴보자. 정부는 상급종합병원의 외래환자 수를 경증과 경증 외로 구분했다. 전체 외래환자 중 10%도 되지 않던 경증환자 비율이 1% 이내로 줄었다고 설명한다.그러나 이는 통계를 왜곡하는 것이다. 경증과 경증 외가 아니라, 중증·일반·경증으로 구분해야 정확하다. 상급종합병원 진료군 중 30%를 차지하는 중증환자와 60%를 차지하는 일반환자, 10% 이내를 차지하는 경증환자로 정확하게 구분해야 한다. 이와 관련 복지부에 정확한 통계를 위한 자료제출을 요청한 상황이다."▶대형병원 환자쏠림 현상을 해결하기 위한 의료전달체계 개편안 등의 대책은 어떻게 생각하나. "상급종합병원의 경우 환자가 쏠리면서 매출은 늘어지만, 수익은 오히려 악화되고 있다고 한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2018년 19개 수도권 대형병원의 총매출액은 전년대비 5.7% 증가했지만, 이 가운데 13개의 병원의 순이익은 오히려 감소했다.대한의사협회 등에서는 대형병원 쏠림현상을 막기 위해 대형병원 위주의 문재인케어를 전면 수정할 것을 주장한다. 또, 만성질환·경증환자 외래 진료 금지, 진료 의뢰-회송 시스템 강화, 의원급 진찰료 본인부담률 인하, 경증환자 약제비 처방 강화 등을 요구하고 있다.해외 사례를 보면, 일본의 경우 일본의 경우 400병상 이상의 병원에 대해 의뢰·회송 환자 비율에 따라 외래진료료를 감산하고 있으며, 의뢰서 없이 대형병원 진료를 받는 환자에게는 전액 자비를 부담하게 한다. 대만도 의뢰서를 소지하지 않고 상급종합병원에서 진료를 받는 환자의 본인부담금을 상향 조정했다.이런 해외 사례에 공감한다. 또한,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빅5병원이 의료질평가에 따라 전체 지원금 중 23%를 가져간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배분방식을 개선해야 한다. 중증환자는 종합병원으로, 경증환자는 지역 병원으로 갈 수 있도록 의료전달체계를 개선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겠다."원격의료 허용·복수차관제 등에 대한 입장 ▶지난해 12월 복지위 전체회의에서 의사-환자 간 원격의료법 최우선 처리 필요성을 언급했다. 여전히 생각에 변함이 없나. "원격의료는 기술의 발전에 따라 언젠가는 시행할 수밖에 없다. 다른 나라도 같은 추세다.일본은 고령화에 대비하기 위해 의사-환자간 원격의료를 2011년 시행했다. 중국도 2014년 허용하여 인터넷을 통해 진료·검사·건강관리를 하고 병원과 연계된 약국에서 온라인으로 약을 배송받는다.한국은 어떤가. 2000년 이후 시범사업만 19년째 하면서 많이 뒤쳐졌다. 원격의료에 '의료민영화' 프레임이 씌어졌기 때문이다. 더 이상 원격의료를 의료민영화로 바라봐선 안 된다. 앞으로 활성화될 커뮤니티케어와 함께 큰 틀에서 원격의료가 같이 논의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다만, 대형병원 쏠림현상과 같이 의료전달체계를 왜곡시킬 수 있는 부작용 우려에 대해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보건의료계에선 예전부터 복수차관제 도입에 대한 요구가 많았다. 이에 대한 의견은. "이미 복수차관제가 필요한 시점이 지났다는 생각이다. 필요성은 충분히 인정한다. 보건의료 분야 차관이 늘어나면 당장 효율성은 높아질 것이다.다만, 복수차관제는 단기적인 해결방안이다. 장기적으로는 복지부뿐 아니라, 정부 전체의 조직구조 개편을 재점검해야 한다. 단일 부처의 규모가 너무 커졌다. 공룡부처가 움직인다는 건 국민의 삶과 더욱 괴리된다는 걸 뜻한다. 거대 조직 안에서 수많은 관리자를 거치는 과정에서 의사 결정에 걸리는 시간이 더욱 오래 걸리기 때문이다.기능별로 잘게 쪼개야 한다. 현재 10여개의 정부부처를 30~40개로 분할하는 식이다. 부처가 작아지면 협업의 효율이 커진다. 미세먼지 대책을 예로 들면, 복지부뿐 아니라 환경부·외교부·행정안전부 등에서 과업형 부총리를 뽑고 이들이 TF를 구성해 실무를 맡는 식이다. 다만, 작은 정부는 당장 실현할 수 없다. 당장은 복수차관제를 우선 도입해야 한다."신임 복지부장관에 대한 기대 등▶최근 복지부장관 교체설이 있는데. 위원장으로서 복지부장관이 갖춰야할 덕목은 뭐라고 생각하나."여러 의견이 있다. 가장 공감 가는 의견은 복지전문가와 보건의료전문가가 한 번씩 돌아가면서 장관을 맡아야 기능적 균형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또한 중요한 게 보건복지 정책을 수립·수행하는 데 있어 정치적으로 중립적이어야 한다는 점이다. 보건의료정책을 이념의 잣대로 재단할 경우, 문제가 생긴다. 열린 사고와 합리적 균형 감각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부산 침례병원과 관련, 공단의 직영병원 인수를 주장하고 있다. 진행상황은 어떤가."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실시한 '원가조사 체계 구축을 위한 보험자 직영기관 확충 방안 마련 연구'가 마무리됐다. 원가계산 결과의 신뢰성 확보 등을 위해서는 공단이 직영으로 운영하는 보험자병원 확충이 절실하고, 부산 등에 500병상 이상의 보험자병원 1곳의 확충이 필요하다는 결과가 나왔다.이를 토대로 지난 7월 부산지역 보험자병원 확충을 위한 대토론회를 개최했다. 연구책임자인 임준 교수는 보험자 병원을 확충 시 새로운 병원 설립보다는 기존병원을 전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현재 침례병원 등 기존병원을 보험자 병원으로 전환하기 위한 2020년 연구용역 예산을 확보를 복지부와 논의 중이다.부산은 고령인구가 고령인구 비율이 15.2%로 특·광역시 중 가장 높아 공공의료 수요가 많지만, 민간병원 대비 공공병원은 2.5%로 전국 5.8% 대비 절반 수준이다. 공공병원 확충이 필요한 상황에서 침례병원을 공공병원으로 전화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특히 금정구가 있는 동부산권에는 응급의료체계를 갖춘 종합병원이 없다. 침례병원을 보험자병원으로 전환해 정상화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해결방안이다."2019-07-22 06:15:44김진구 -
웹툰으로 동료간호사 힐링주는 '미스터 나이팅게일'오영준 간호사전업화가의 꿈꾸며 한국화를 전공하던 미술학도가 돌연 진로를 바꿔 간호대학에 입학했다. 유년시절 마음 속에 큰 울림을 줬던 나이팅게일을 따라 간호사가 되어 다른 이들에게 봉사하는 삶을 살기로 결심하면서다.대학병원 입사 후 줄곧 한 부서에서 자리를 지켜온 '미스터 나이팅게일'은 웹툰으로 동료 간호사들의 마음을 치유하고 있다.만화 같은 이야기의 주인공은 가천대길병원 내과중환자실 7년차 오영준(33) 간호사다.오 간호사는 군생활 중 진로에 대한 고민 끝에 가천대 간호대학으로 편입했다. 졸업 후 남자간호사 수요가 높은 내과중환자실에 발령받았고, 7년째 근무하고 있다. 호흡기내과와 소화기내과, 신장내과, 류마티스내과 등 내과 관련 다양한 중증 질환자들을 돌보는 일이 오 간호사의 임무다."남자간호사가 있어?" 세상의 편견에 전면승부를 던지기까지지금이야 남성 근무비율이 높아졌지만 오 간호사가 입사하던 2012년 당시만 해도 '남자간호사'가 희귀했다. 다른 신규간호사들보다 병동생활에 적응하기가 쉽지 않았다고 한다.오 간호사는 "핑크색 근무복장을 보고 당황했던 것도 잠시, 의복업체가 보내준 근무복 명패에 '오영준'이 아닌 '오영춘'이란 이름이 새겨진 것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고 회고했다. 간호사 중에 남자가 있을리 없다고 판단한 의복업체의 실수로 빚어진 에피소드다. 유일한 남성인 덕분에 전용화장실이 마련되는 등 돌이켜보면 지난 7년간 웃지 못할 일들이 많았다. 남자간호사라는 별종으로 지낸 세월동안 핑크색 근무복에는 익숙해졌지만, 오 간호사는 새로운 편견과 마주하게 됐다. 중환자실 간호사는 생사를 오가는 중증 환자들을 케어해야 하기에 그만큼의 지식과 능력을 요구받지만, 드라마 등을 통해 일반인들에게 획일적으로 비춰지는 간호사의 이미지가 불편하게 여겨졌던 것이다.간호사가 되기 위해 미술학도의 꿈을 접었던 오 간호사는 중환자실 간호사들의 리얼한 삶을 전하고 싶다는 새로운 소망을 가지면서 웹툰작가의 길로 들어서게 됐다.페이스북 팔로워 6만6천명...동료간호사들 뜨거운 호응으로 인기작가 반열에진심이 통한걸까. 오 간호사가 취미삼아 작업한 웹툰들은 전국에 있는 수많은 간호사들로부터 공감대를 끌어냈다. 오 간호사가 운영하는 페이스북 페이지 '간호사 이야기'의 팔로워수는 6만6000명을 돌파했다.SNS 공간에서의 뜨거운 호응은 그만큼 간호사들이 의료현장에서 겪는 애환과 고충을 진솔하게 녹여냈다는 방증일 것이다. 신규간호사들이 가장 어려움을 호소하는 순간 중 하나인 인수인계 장면을 표현한 작품 아래 수많은 댓글이 달릴 때면 "나도 신입땐 저랬지"하고 7년 전을 떠올리게 된다고 했다.오 간호사가 페이스북에 올렸던 게시글에는 중환자실 간호사들이 근무 중 마주하는 딜레마도 고스란히 담겨있다. 중환자실 간호사로서 딜레마를 표현한 오영준 간호사의 웹툰 ?????? ??ȣ???? ??최종 DNR 상태 BP가 안 잡혀 vasopressors 과 inotropic full dose와 의미없는 Bivon 소변은 안 나오고 교정 안되는 PH HCO3... 이분도 곧... 직감했죠... 각종 생명유지 장치와 주렁 주렁 달린 수액들 얽히고 설킨 라인들과 억제대 그 와중에 환자분은 mental 만큼 붙잡고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시원한 물 한 모금 마시고 싶다던 그 차디 찬 손으로 힘겹게 한 글자 한 글자 소원을 끄적이던 그 color change 손을 보고 있자니... 하지만 L tube drain keep 중으로 total NPO 어쩔수가 없었죠... 끝내 "차가운 물 한 모금만" 외면하며 환자분께 알아 듣게 설명하면서 손을 잡아 주고 저의 온기를 전달해주었습니다. 그렇게 몇 분간 온기를 나눠 드리고 처치와 다른 환자도 봐야 했기에... 그만 손을 놓으려니 제 손을 놓지 않으려는 그분 무거운 마음으로... 빈틈없는 억제대 만큼 각오하고 느슨하게 해드리고 또 다른 환자 보러 갑니다. 그리고 다음날 출근하니 다른 신환분이 있었습니다. "하... ..." 왜 그때 노티라도 해서 물 한 모금 튜브로 밀어 넣어 주지 못한 것이 후회가 됩니다. 마음이 아픕니다. 고작 시원한 물 한 모금이 뭐라고.. 지난달에는 병원의 배려를 받아 가천갤러리에서 개인전을 개최하기에 이르렀다. 웹툰 작업은 삼교대 근무 중 휴무일 때 주로 이뤄진다. 이미지를 크로키 형식으로 시행하고, 정밀한 묘사가 필요한 경우에는 사진으로 남긴 뒤 다시 태블릿 작업화하고 섬세한 작업을 보완하는 과정을 거친다. 특별한 작업공간이나 도움을 주는 인력 없이 오롯이 홀로 해내야 하는 작업이다.SNS 인기작가가 된 오 간호사의 꿈은 소박하다. 본인이 몸담고 있는 중환자실 간호사의 생생한 삶을 계속해서 표현해보고 싶다는 것이 전부다. 여력이 된다면 병동, 응급실 등 다양한 현장에서 근무하는 임상간호사들의 공통적인 어려움들을 표현해보고 싶은 마음이다.6월 한달간 가천갤러리에서 오영준 간호사의 개인전이 개최됐다. 오 간호사는 "많은 간호사 선생님들에게 공감과 힐링이 될수 있는 장면을 남기고 싶다. 웹툰을 통해 간호사들의 고민과 어려운 점 등을 표현하고 싶다"며 "언젠가는 드라마에서 보여지던 모습이 전부가 아니라 간호사들이 참 많은 것들을 하고 있구나 하고 알아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계속해서 웹툰을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2019-07-18 06:15:56안경진 -
"해외 선진 GMP 인증 첫걸음은 규정·절차 준수"강보성 본부장"KGMP만 잘 지킨다면 EU-GMP와 CGMP 인증도 어려운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GMP의 핵심은 '실행과 준수'에 있습니다. 공정과정에서의 하자와 사고발생 시, 감추려고 하지 말고, 절차와 규정대로 처리하는 생산환경 확립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다시 말해 품질과 타협하지 않겠다는 무결점운동이 선진 GMP 획득의 출발점입니다."강보성(46) 건일제약 생산본부장은 해외 선진국 GMP 인증 노하우와 조언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건일제약은 지난 5월 이상지질혈증치료제 로수메가연질캡슐에 대한 EU-GMP를 인증받고, 내년 3월 품목허가 완료 후 10월경 유럽시장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GMP는 품목 베이스로 진행되기 때문에 경쟁력 있는 제품 선정이 중요하다. 선진 GMP 도전에 있어 기본적 준비사항으로는 직원의 마인드 변화, 생산현장 리모델링, 장비 정비와 컨설팅 등을 들 수 있다.강 본부장은 "건일제약은 2014년 12월부터 EU-GMP를 준비해 올해 5월 이를 인증 받았다. 재심사없이 1번의 실사로 통과될 수 있었던 원인은 그간의 쉐링푸라우와의 기술제휴 노하우도 한몫했다"고 평가했다.EU-GMP에 투자된 금액은 리모델링 7억원, 장비 구입 12억원, 컨설팅비용 1억6000만원 등 20억원 상당이다.함량 균일성이 높은 장비를 구입하기 위해 10만개 분량의 캡슐을 들고, 독일·영국·일본 등의 업체를 방문하는 발품을 파는 끈질긴 노력과 열정도 빼놓을 수 없는 공로로 인정받고 있다.로수메가캡슐을 유럽 진출 대표 품목으로 선정한 이유는 제제기술에 대한 자신감 때문이다. 건일제약이 보유한 MPCT(연질캡슐다층코팅기술)는 오메가-3복합제제 상업화를 이끈 핵심 기술이다. 이는 코팅 안에 있는 주성분의 방출시간과 함량 균일성을 보장함은 물론 복약편의성을 극대화시키는 기술이다.강 본부장은 "건일제약은 연질캡슐, 흡입제, 내용고형제 특화 제조기업이다. 특히 천식치료제를 비롯한 흡입제를 생산할 수 있는 국내 제약사는 건일과 대한약품 두곳이 유일하며, 전용 라인을 통해 전체 생산량의 50%를 담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연간 생산 케파를 살펴보면, 정제 1억정, 연질캡슐 1억 캡슐, 흡입제 6000만개에 이른다."EU-GMP를 순조롭게 획득할 수 있었던 이유는 대표님의 전폭적인 지지와 직원들의 단합된 노력의 결실이라고 봅니다. 이를 계기로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생산성 향상과 제제기술 개발에 더욱 매진하겠습니다."한편 충북대 약대를 졸업한 강 본부장은 2003년 건일제약 연구소 품질관리 담당자로 입사, 2004~2010년까지 자회사 펜믹스에서 QA팀장·품질부장을 거쳐, 2010년 건일제약 생산팀장 역임 후 2012년 39세의 나이로 건일제약 공장장으로 승진한 실력파 생산관리 전문가다.협력업체 동반성장과 제제기술 발전·제조공정 개선 등의 공로를 인정받아 전경련 대중소기업협력대상 국무총리상과 산자부 장관상을 수상한바 있다.2019-07-16 06:20:50노병철 -
[뉴스토리] 표준제조기준 확대, 식약처 응답하라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2월 27일 열린 식약처장·제약업계 CEO 간담회에서 '의약품의 품목허가·신고·심사 규정' 개정 의사를 표명했습니다.그 내용을 보면 '해외 선진 8개국(미국·일본·영국·독일·프랑스·이탈리아·스위스·캐나다) 의약품집을 근거로 한 일반약 안전성·유효성 심사 면제 규정을 폐지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하지만 제약업계와 대한약사회 등은 일반약 안·유 심사 면제 규정 폐지에 앞서 의약품 표준제조기준을 확대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데일리팜은 뉴스토리를 통해 국내 표제기의 문제점과 향후 개선방안에 대해 짚어봤습니다.2019-07-15 06:20:28이혜경 -
"NOAC 고용량, 안심하고 처방하셔도 됩니다"최의근 교수(왼쪽)와 이소령 교수신규경구용항응고제(NOAC, New Oral Anti-Coagulant)는 더이상 '신규', 혹은 'New'라는 수식어가 어울리지 않는다.국내에서도 2011년 첫 허가 후 2013년 급여등재가 이뤄졌고 지금은 4개 NOAC들이 이미 임상 현장에 안착했다. 학계에서는 이같은 이유로 'DOAC(Direct Antagonist Oral Anticoagulant)'이란 용어를 사용하기도 한다.경험이 쌓였다. 이제 한국도 우리 국민에게 적절한 NOAC 활용에 대한 고민을 시작했다. 최의근·이소령 서울대병원 교수팀은 다양한 리얼월드 연구를 통해 그 답을 찾고 있다.이들 교수팀은 한국인을 대상으로 저체중 심방세동 환자에서의 NOAC의 안전성, 네번째 NOAC '릭시아나(에독사반)'의 유효성을 확인하는 리얼월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최근에는 '자렐토(리바록사반)'의 표준용량과 저용량 유효성 비교연구를 발표, 주목을 받았다.그간 표준용량의 혜택과 한국인에서의 적절용량 기준에 대한 논의가 지속돼 왔던 상황에서 이번 연구는 이정표를 제시하고 있다. 데일리팜이 최의근, 이소령 교수를 만나 우리나라의 NOAC 활용에 대한 의견을 들어 봤다.-표준용량에 대한 리얼월드 연구를 진행하게 된 계기가 있나?최의근 교수:우리나라의 NOAC 복용 환자 중 절반이 넘는 64.4%가 저용량 NOAC을 처방 받고 있다.이는 아시아인이 서양인에 비해 체격이 작고 유전학적인 특성이 달라 뇌졸중과 출혈 위험이 더욱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기 때문이다.일본의 경우 크레아티닌 청소율 50mL/min 이상의 정상 신기능 환자에게 자렐토 15mg을 권고하고 있다. 대만 또한 15mg 을 처방하는 사례가 많아(약 80%)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한 용량 확인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NOAC들의 임상연구(RCT)를 봐도 아시아인 비중이 낮아, 정확한 근거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이같은 상황에서 항응고제 '자렐토(리바록사반)'를 처방 받은 정상 신기능(크레아티닌 청소율 50mL/min 이상) 비판막성 심방세동(NVAF) 환자에게 정말 20mg(고용량)이 출혈위험을 높이는지, 확인해 보고 싶었다.-저용량 처방 이슈는 다른 NOAC들도 있다. 특별히 자렐토를 선택한 이유가 있는가?최: 가장 적정 용량을 살피기 위한 조건이 좋은 약이라고 생각한다. 대부분 NOAC들은 2가지 용량으로 구성돼 있는데 자렐토는 20mg, 15mg, 10mg 등 세가지 용량을 체택하고 있다. 게다가 신기능 하나로 용량을 설정하기 때문에 더 용이하다.앞서 언급했듯, 일본과 대만에서는 20mg을 쓰고 있지 않기 때문에 고용량이 허가 된 우리나라에서 아시아인은 15mg가 최적이고 신기능에 따라 10mg을 쓰는 것이 맞는지, 20mg 복용 환자가 좋지 않았는지 실펴 봤다.이소령 교수-결과가 어땠는가? 주목할 만한 점이 있는가?이소령 교수: 한마디로, 자렐토 고용량, 즉 허가된 용량을 처방했을 때 전혀 문제가 없었다.연구에서, 정상 신기능을 가진 환자에서 자렐토 권장용량 20mg와 저용량 15mg 모두 와파린 대비 뇌졸중 및 출혈 위험,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을 개선시켰다.특히 15mg 치료 환자보다 20mg 치료군에서 허혈성 뇌졸중, 두개내 출혈,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을 포함하는 복합평가 결과가 우수했으며 이는 80세 이상의 고령 환자와 50kg미만의 저체중 환자에서도 일관되게 관찰 됐다. 고용량이 저용량보다 출혈 위험을 높이지도 않았던 것이다.-최: 참고로 15mg 역시 와파린과 비교해 충분한 유효성을 보였다. 다만 15mg과 20mg을 비교해 보면 신기능이 정상일 경우 20mg 처방의 이득이 확실했다.또 신기능이 떨어져 있는 환자에게서는 확실히 고용량의 출혈 발생률이 높기는 하다. 크레아티닌 청소율 50mL/min 미만 환자에게는 15mg을 처방하는 것이 적절하다.다만 우리나라에서 20mg 처방의 기준을 꼭 크레아티닌 청소율 50mL/min으로 잡을 필요가 있는지에 대한 고민은 필요해 보인다. 차라리 기준을 60mL/min으로 두고 20mg을 처방하면 어떨가 싶다.-이같은 경향성은 다른 NOAC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보는가?이: 일반적으로 그렇다. '프라닥사(다비가트란)'는 아예 용량 이슈에서 벗어난 약이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150mg과 110mg 모두 활용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다른 NOAC에 비해 의료진의 판단하에 허가된 용량을 선택해 써야 한다. 오프라벨(Off-lable)로 처방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엘리퀴스'의 경우 허가 용량이라 하더라도, 저용량 선택에 대해서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 엘리퀴스는 다른 NOAC과 달리, 고용량이 5mg, 저용량은 2.5mg으로 표준용량의 절반이다. 자렐토처럼 20mg에서 15mg으로 줄이는 것과 상황이 다르다.용량을 반으로 줄여 쓴다는 것은 그만큼 그 요건에 딱 맞는 사람만 선택해야 한다는 의미다. 엘리퀴스는 RCT를 봐도 저용량 환자에 대한 비중 자체가 적다.최: 릭시아나는 3상인 ENGAGE AF TIMI48을 봐도 30mg(저용량) 복용군이 되레 뇌졸중 발생이 늘었다. 저용량을 쓸 필요가 없는 환자에게 감량했을때 출혈 과 효능, 모두 좋은 결과를 바라기 어렵다는 것을 이미 보여줬다.-신기능 외 체중, 나이 등 요소들에 대한 불안감도 있다.이: 체중에 대한 우려가 있을 수 있다. 실제 이번 연구를 발표하고 "정말 신기능만 보고 그럼, 20mg 쓸것이냐?"라는 질문을 받기도 했다.이 부분에 대한 하위분석이 있었다. 결과적으로, 50kg 미만의 환자에게 고용량을 처방해도 전혀 문제가 없었다. 나이 역시 마찬가지였다. 80대 환자라도 신기능에 문제가 없다면 고용량을 처방했을때 출혈 발생이 높아지지 않았다.즉, 체중과 나이 문제도 이미 NOAC의 표준용량의 당위성을 주장하는데, 이미 반영돼 있다는 것이 우리의 메세지다.또 우리나라에는 4종의 NOAC이 있다. 자렐토 고용량을 고집하지 않더라도 상황에 맞게 다른 약제의 표준용량을 체택할 수 있다.-NOAC의 궁극적인 사용목적은 뇌졸중 예방이다. 지금처럼 출혈에 대한 우려로, 저용량 처방 경향이 지속된다면 후에 뇌졸중 발생이 늘지 않겠는가?이: 다시 한번 강조하자면 모든 데이터가 한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 출혈에 대한 막연한 부담감으로 저용량을 처방하고 있지만 확인된 사실은 저용량을 쓴다고 출혈 위험이 줄어드는 것도 아니라는 점이다.출혈을 이유로 저용량을 쓰는데, 저용량이 출혈에 대한 혜택을 주지 못한다면 처방할 이유가 없지 않은가?-끝으로, 최근에는 개원가의 NOAC 처방 확대에 대한 필요성도 대두되고 있다. 필요하다고 생각하는가?최: 찬성한다. NOAC은 1차의료기관에서 충분히 처방할 수 있는 약이라고 생각한다. 와파린 시대에서는 INR 모니터링 장비의 부재와 처방 관리의 어려움으로 항응고제 처방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제는 상황이 다르다.신기능 등 환자의 컨디션을 확인하고 허가사항에 따라 처방하면 문제될 일이 없다고 본다. 오히려 개원가 처방이 활성화돼야 우리나라의 심방세동 관리율을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이: 개원가의 처방 필요성에 동의한다. 다만 2차, 혹은 3차 의료기관에서 진단을 제대로 받고 근본적인 치료의 필요성 등을 판단한 후에 1차 의료기관으로 전원해서 NOAC을 처방받으면서 관리받는 전달체계가 필요하다.출혈에 대한 우려로 아스피린만 처방하고 시간이 오래 경과되면 치료시점을 놓쳐 버릴 수도 있다. 유관학회 차원에서 개원의 대상 교육을 확대하고 정확한 인식 하에 NOAC이 활용되길 바란다.3차 의료기관이 심방세동을 진단하고 항응고요법의 용량 등을 결정하면 1차 의료기관이 항응고요법의 유지요법을 맡아야 한다. 진단과 첫 약물 투여 시 고려해야 하는 내용 등을 개원가에서 모두 챙기기 어렵다.2019-07-11 06:20:36어윤호 -
단골고객 만드는 우리 약국 비밀병기약국을 방문하는 환자들은 약사가 얼마나 많은 일을 하는지 잘 모릅니다. 오늘은 바쁜 약국을 효과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알아보겠습니다. [1번 웹툰] 실제 상황, 약국을 지켜라! 2.우리 약국 비밀병기 [2번 웹툰] 환자분들은 약사가 얼마나 바쁜지 잘 몰라요. [3번 웹툰] 고객 전화문의, 조제, 검수, 약 주문 등 환자 응대 외에도 할 일은 차고 넘치는데 말이죠. [4번 웹툰] 그래서! 우리 약국에는 효율적인 약국운영을 도와주는 스마트한 비밀병기가 있습니다. [5번 웹툰] 1. 우약사(우리약사님 이웃사랑 서비스 이하 우약사)를 활용한 단골고객 관리 우약사 서비스를 활용하면 법적인 문제없이 환자의 개인정보를 활용한 단골고객 관리가 가능합니다. [6번 웹툰] 환자 히스토리를 남겨, 오랜만에 오신 분과도 상담하다 끊겼던 분과도 적절한 복약상담을 할 수 있고 개인별 맞춤 메시지를 담은 문자복약지도를 통해 고객과의 관계를 지속하고 신뢰를 쌓을 수 있어요. [7번 웹툰] 2. 미디어보드 활용하기 시의적절한 이슈, 각종 건강정보 등의 컨텐츠를 제공합니다.(컨텐츠 선택 및 직접 제작한 컨텐츠 노출 가능) 대기환자의 지루함과 반복되는 질문을 줄일 수 있을뿐 아니라 [8번 웹툰] 새로운 니즈를 만들어 낼 수도 있고, 약사님들도 직접 찾아보지 않아도 새로운 정보들을 업데이트하실 수 있어요. [9번 웹툰] 3. 오더스테이션, 재고관리 걱정없어요! 아담한 우리약국에서는 의약품외에도 건강을 위한 모든 것을 취급합니다. 재고는 어디에 보관하냐구요? [10번 웹툰] 엄선된 제품들로 구성된 오더스테이션을 활용하면 재고관리도, 진열공간도 필요없어요. [11번 웹툰] 약국과 단골고객을 이어주고 약사업무를 덜어주는 HAHAHA 얼라이언스! 약국의 숨은 비밀병기와 함께 약사님들 모두 힘내세요!2019-07-04 16:40:14데일리팜 -
아날로그서 디지털로, 정밀의학 중심에 선 '병리진단'(왼쪽)여의도성모병원 정요셉 병리학과 조교수와 국제성모병원 이상엽 병릭학과 교수가 인터뷰에서 사진 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시작이 절반이라고 했다. 병리진단을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전환하려는 시도가 국내에서도 이제 막 꿈틀대기 시작했다. 최근 대한병리학회 연구회가 '디지털 병리진단(Digital pathology)' 개념과 운영지침, 급여, 수가정책 가이드라인 개발을 위한 연구사업을 맡으면서다.지난 2일 삼성서울병원은 국내 최초로 디지털 병리진단 솔루션과 스캐너 등 장비를 도입하며 전자의무기록(EMR)을 공유하는 '디지털업무환경(Digital workflow)'을 구축하기도 했다.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이상엽(53) 교수는 "현미경으로 보는 아날로그 방식은 병리의사 판단에 따라 진단이 나오지만 디지털병리는 객관적인 데이터를 쌓은 뒤 AI 등을 활용한 분석 자료를 만들 수 있다"며 "그 데이터를 가공하면 환자에게 유용한 정보를 무궁무진하게 만들 수 있어 그런 의미에서 변곡점이라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데일리팜은 최근 대한병리학회의 디지털병리 가이드라인 제정 연구를 맡고 있는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이상엽 교수와 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 정요셉(38) 임상조교수를 여의도 성모병원에서 만나 디지털병리가 바꿔놓을 미래 진단 세계의 얘기를 들었다.▶디지털 병리는 모든 조직검사를 데이터화해 분석한다. 사람의 눈을 뛰어넘는 단계로 들어선다고 볼 수 있다. 병리진단의 전환기라고 할 수 있나.정요셉 조교수(이하 정요셉) "디지털병리는 유리슬라이드를 스캔하고 디지털 이미지로 만들어 모니터로 진단한다. 물리적, 시공간적 제약을 벗어난 판독과 진단, 기록 보관이 가능해진다. 이로 인해 인공신경망(딥러닝)과 같은 분석 기술 개발도 가능해진다. 자동차 발전에 비유하자면 지금까진 수동기어에서 자동기어로 발전한 수준이었다면 이제는 보조적으로 운전자를 도와줄 수 있는 자율주행 정도로 개발되는 상황이다."▶디지털병리를 도입하려는 세계적 추세를 말해달라.정요셉)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주창한 정밀의학 핵심이 디지털 병리학이다. 특히 작년부터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 분석이 급여 등재됐다. 디지털병리의 홀슬라이드 이미지(Whole slide imaging, WSI)를 NGS로 축적한 종양 유전체 데이터와 함께 분석한다면 사람의 눈으로 진단하는 아날로그 방식 이상의 획기적인 질병 예후·예측과 치료 반응을 기대할 수 있다.특히 암 진단에선 조직검사로 하는 병리학적 확진이 필수다. 여기에 유전자·돌연변이 검사를 추가해 맞춤형 항암제, 면역치료 등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여러 선진국에서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WSI 이미지를 이용한 인공지능 분석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는 상황에서 다른 선진국과 경쟁에서 이기려면 우리도 빠른 시간 안에 도입할 필요가 있다.현재 우리는 미국이나 일본, 유럽 등에 비해 1~2년 정도 늦고 있다. 일본에는 다가사키-가메다 디지털 병리 네트워크가 있다. 일본 전역의 10개 기관에 있는 전문의 40명이 매년 약 8만 증례의 세포 조직검체를 디지털 병리로 1차 진단(디지털 이미지로만 진단)하고 있다.미국 피츠버그 대학도 해외 여러 나라에서 병리진단 자문을 받을 수 있는 원격병리시스템(Telepathology system)을 구축했다.우리나라에선 서울대병원과 서울아산병원 등 큰 기관을 중심으로 디지털 병리 시스템 도입을 준비 중이고, 최근 삼성서울병원과 성모병원이 도입했다.국내 도입이 늦어지는 건 현재까지도 기술 완숙도와 신뢰성 검증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국내 의료보험 제도에서 병리학 분야는 선진국 대비 상대적으로 저평가 돼 있다. 당장 특별한 수익이 나지 않는데 고가 장비 도입에 사립 의료기관이 선뜻 나서기 힘들다. 디지털병리 자체의 행위 수가도 없어 측정하기가 쉽지 않은 상태다. 결국 개별 기관이 부담할 수 밖에 없는 게 이유일 것이다."정요셉 교수가 WSI 이미지 분석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디지털병리로 달라지는 건 무엇이 있나.이상엽) "예전 엑스레이 같은 경우 한 병원이 보관한 것을 복사해서 빌려줬다. 법적으로 10년 정도 보관 후 폐기할 수 있지만 대학병원은 어딘가에 보관해야 한다. 유리슬라이드도 마찬가지다. 30~50년 되면 찾기 힘들고 상태가 많이 나빠진다. 디지털로 저장하면 반영구적 보관이 가능하고 쉽게 찾을 수도 있다. 유리슬라이드는 한 번 잘못 넣으면 다시 찾기란 불가능하다."정요셉) "그렇다. 환자가 A병원에서 진단받고 B병원에 갔다면 다시 검사를 해야 한다. 특히 조직검사는 이런 경우가 많다. 디지털병리를 도입하면 중복 검사를 줄여 전체적인 의료비에서 많은 부분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다."▶암 진단에 디지털병리는 어떻게 활용할 수 있나.정요셉) "WSI 이미지를 이용한 1차 진단은 최근 미국과 일본, 식약처 순으로 허가됐다. WSI 이미지는 GPS 시스템과 같다. 줌인을 하면 10배 이미지, 20배 이미지, 40배 이미지 등 다층 구조로 돼 있다. 구글맵처럼 확대되면서 지도가 만들어진다. 시공간 제약없는 진단과 여러 병원과 의사 간 슬라이드 이미지 공유가 실시간으로 가능해진다. 중복 검사 등이 줄어드는 등 실제 진단 과정이 많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특히 인공신경망 학습 알고리즘은 정답과 함께 대량의 이미지를 학습시키면 스스로 답을 구하게 된다. 특정 모양이면 이런 세포일 것이다. 이런 모양이 분화도가 더 좋다 등을 배운 뒤 논리적으로 추론해 답을 주는 식이다.예로 NGS로 얻은 다양한 돌연변이 정보를 그대로 학습시키면 나중엔 종양 이미지만 보고도 어떤 돌연변이가 있을 수 있는지 추론할 수 있다."▶스캐너 등 장비와 WSI 이미지를 좀 더 얘기해달라.이상엽) "예전엔 유리슬라이드를 필름카메라로 찍었다. 이제는 스캔한 뒤 디지털로 만들면 숫자로 분석할 수 있다. 스캐너라는 기기가 필요한 이유다. 다만 현재는 고가라 모든 병원이 도입할 순 없다."정요셉) "스캐너 장비 비용이 2억원에서 6억원정도 한다. 병리 팩스시스템도 있고 스토리지(저장공간)도 필요하다. 400배까지 확대된 컬러 조직세포의 WSI 이미지 1개가 대략 1기가바이트(gigabyte)다. 우리 기관만 해도 1년에 2만건 이상의 슬라이드를 만든다. 이 때문에 적극적인 도입이 어려웠다. 최근 저장 공간과 컴퓨터 시스템 환경, 디스플레이 장비 등 하드웨어 발전, 딥러닝 알고리즘을 이용한 이미지 분석 등 인공지능 분석 기술이 개발되면서 WSI 도입이 현실화되고 있다."▶현 상황에서 디지털병리 도입을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이상엽) "우리는 좀 더 부가가치가 높은 것을 디지털병리로 구현하려 한다. 환자 예후를 사람의 눈으로 진단하는 것보다 객관적이고 정확한 데이터로 보는 것이다. 다만, 진단이나 연구에 쓸 수 있는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 기준을 먼저 규격화해야 한다. 또 하드웨어 분야에서 미국이나 일본을 쫒아가기 쉽지 않다. 일본은 자국 산업 보호 차원에서라도 하니 올림푸스 같은 기업이 스캐너를 만든다. 그렇지 않으면 미국의 유명한 장비가 많이 들어오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부가가치가 높은 소프트웨어와 인공지능 쪽으로 가야 한다. 소프트웨어를 만들어 전세계로 퍼뜨리는 게 부가가치가 높다."정요셉) "일본은 2010년까지 도입이 지지부진했지만 자국 기업 스캐너를 도입하면 인센티브를 주는 방식으로 국산 장비 도입을 장려한 다음부터 디지털병리 도입이 급속히 진행됐다. 최근 국제학회에서 일본은 병원 간 원격병리 도입 등 다양한 경험을 발표하고 있다. 우리도 디지털병리 인프라 구축을 위한 국가 지원이 필요하다.스캐너 장비는 외국 기업이 시장을 형성하고 있지만 인공지능 등 고부가가치 분야에선 우리나라가 상대적인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본다. 일본이 작년 발표한 논문을 본면 WSI 이미지 패치를 이용한 파일럿 스터디 정도다. 상업화에는 많이 부족한 기초연구 단계 수준을 말한다."2019-07-04 06:15:34김민건 -
10일분 소포장 고함량비타민 '오라비텐'...판매노하우동국제약 포켓사이즈 고함량 기능성 비타민제 '오라비텐정'이 약국가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오라비텐은 10일분(20정·하루 2알 복용) 소포장으로 구성돼 구매 수용도가 높아 고함량 비타민B 복용이 필요한 다양한 환자 군에 부담 없이 판매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새내기 약사를 비롯해 상당수의 개국약사들은 5만원 이상의 일반약·건기식 매약에 자신 없는 분들이 많습니다. 때문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소포장 단위로 구성된 제품 출시를 기다리던 약사들에게 오라비텐은 약국 경영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라비텐은 벤포티아민, 리보플라빈 등 고함량 비타민B 10종과 항산화비타민(비타민C,E), 미네랄, 아연, UDCA 등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無 타르색소와 PTP 포장으로 외부 이물질로부터 안전하고, 소포장 비타민 활용법(연계 판매 TIP)을 통해 매출액을 성장시킬 수 있는 효자 제품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하루 2번 복용으로 주요 비타민B군 100mg을 섭취할 수 있습니다. 주요 적응증으로는 구내염·설염, 체력저하, 육체피로, 눈의 피로 회복 등에 효능효과가 있습니다. 특히 보완 제품 연계 판매를 통한 경영 활성화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구내염 환자가 약국을 방문했을 경우, 구내염 치료제와 오라비텐을 병용해서 판매해 보세요. 구내염은 비타민B군(B1, B2, B6, B12) 결핍 시, 아프타성 구내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오라비텐에 함유된 아연과 비타민B군은 구내염 완화와 재발 방지에 효과적입니다. 둘째 1회용 피로회복제를 찾는 학생이나 직장인들에게 오라비텐정을 함께 권해 보세요. UDCA 성분은 간기능 저하로 인하 피로회복 개선에 도움을 줍니다. 감기증상이 오래 지속되는 환자에게도 오라비텐의 복용은 증상 개선 효과를 가져 올 수 있습니다. 오라비텐에 함유된 다양한 성분들은 면역력과 체력 증강에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웹툰뉴스를 통해 소포장 비타민제 오라비텐의 다양한 활용 방안을 함께 알아볼까요.2019-07-01 06:20:13노병철 -
"TS BIO와 한국내 최적의 면역세포 제공 목표"바이오기업의 시장 가치는 단연 '기술력'이다. 다만 같은 업계 종사자도 그 '기술력'을 판별하기는 쉽지 않다. 특히 국내서 활성화되지 않은 면역세포, 줄기세포 등 재생의료 치료법은 늘 논란의 중심이다.방법은 있다. 해당 바이오기업이 어떤 파트너와 관계를 맺고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이다. 상대방이 대내외적으로 신뢰도가 쌓인 기업이라면 어느 정도 '기술력'에 대한 평가를 내릴 수 있다.고진바이오 타카히토 나카무라 대표 '재생의료 접근성 향상' 국내 환자 가교 역할티에스바이오(TS BIO)가 일본 고진바이오와 손잡고 재생의료 사업을 진행한다.고진바이오는 재생의료 글로벌 NO.1 국가 일본에서 재생의료 사업을 견인하는 리더 기업이다. 티에스바이오는 고진바이오가 택한 국내 독점 협력 기업이다.양사의 단기 협력 과제는 한국 환자의 재생의료 접근성 향상이다.티에스바이오가 국내 환자를 일본으로 이어주는 가교 역할을 하면 고진바이오가 면역세포와 줄기세포를 배양 후 일본내 허가받은 의료법인에 공급해 치료 환경을 조성해주는 구조다.티에스바이오의 재생의료 사업이 아직까지 제한적인 이유는 국내 환경 때문이다.한국은 재생의료 법제화가 이뤄지지 않아 불모지나 다름없다. 2015년 면역세포, 줄기세포 등을 신속하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재생의료법을 제정한 일본과는 상반된다. 한국도 같은 취지의 법안이 발의되고 있지만 국회서 수년째 계류중으로 당장의 적용은 어렵다.타카히토 나카무라 고진바이오 대표는 한국내 재생의료가 법제화된다면 티에스바이오를 통해 한국내 최적의 면역세포, 줄기세포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나카무라 대표는 "고진바이오는 약 40년의 노하우로 면역세포, 줄기세포, 인공다기능줄기세포(iPS) 등의 세포배양에 필요한 배지 및 시약등을 최적화로 개발하는 전문기업"이라며 "일본, 중국, 홍콩에도 거점을 두고 있으며, 배양액 제조 기술력을 인정받아 글로벌 기업 Corning Life Sciences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이어 "지난해에는 일본 최대규모 식품회사인 아지노모토사와 배양액 제조 합작회사를 설립했고 유리제품을 생산하는 세계적 기업 미국 코닝과도 파트너"라며 "2020년 일본내 상장을 통해 재생의료 사업 확대를 계획하고 있고 한국도 그 중 하나"라고 말했다.강민지 티에스바이오 대표(사진 오른쪽) 7월 글로벌 수준 연구소 준공 '기술 재현 목표'타카히토 나카무라 대표 말처럼 티에스바이오의 궁극적 목표는 고진바이오 기술을 국내서 재현하는 것이다.티에스바이오는 7월 중앙연구소를 준공한다. 한국 내 면역 및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 등을 목표로 세계 최고 수준의 배양 기술력을 갖추기 위한 일환이다. 해당 기술은 고진바이오에서 제공하고 티에스바이오가 재현한다.양사는 산·학·연·병 협력을 통해 면역세포와 줄기세포의 제품화를 추진할 계획이다.타카히토 나카무라 대표는 티에스바이오 연구소 시설에 합격점을 줬다.그는 "연구소를 보고 시설 투자에 이렇게 돈을 많이 써도 될까라는 생각을 할 정도로 만족스러웠다"며 "고진바이오는 티에스바이오와 더불어 서울대병원 바이오벤처와도 한국내 최상의 배지와 세포를 만들기 위해서 협의 중이다. 성사되면 3사가 협력하는 그림"이라고 말했다.대상 품목은 고진바이오가 일본 후생성(한국 식약처)로부터 허가받은 면역세포 4건, 줄기세포 4건에 대해 우선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구체적으로는 면역세포 △악성종양 NK치료 △악성종양 T치료 △악성종양 DC치료 △악성종양 NKT치료 등 4건, 줄기세포 △퇴행성관절염 △아토피 △피부재건 △만성통증 치료 등 4건이다.일본으로 원정가는 환자들…'치료 선택권' 어디로한편, 재생의료를 위해 일본을 찾는 환자 수는 연간 5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한국 환자도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일각에서 국내도 일본처럼 환자에게 치료 선택권을 줘야한다는 의견이 나오는 이유다.보호자를 이끌고 일본에 방문한 보호자(A건설사 대표)는 "항암치료로는 더 이상 해볼 것이 없는 가운데 재생의료를 접했고 이후 시간을 내서 일본까지 찾아오게 됐다"고 말했다.이어 "암환자에 대한 면역세포 치료가 효과 있다고 확신하기는 어렵지만 해볼 수 있는 건 해봐야한다"며 "국내도 법 테두리안에서 치료 선택권에 자유가 주어진다면 기존 치료 한계의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거동이 불편하신 4기 암환자 아버지를 모시고 나 역시 회사 대표 자리를 비우고 일본까지 치료를 받으러 오는 일은 쉽지 않은 일"이라고 토로했다.오사카 소재 의료법인 원장도 "재생의료 효과는 환자마다 다르지만 일반 항암치료로 효과를 보지 못한 이가 면역세포나 줄기세포로 효과를 보는 사례가 늘고 있다. 대학병원에서 재생의료 클리닉으로 암환자 등을 추천하는 일도 늘고 있다. 환자 선택에 따라 재생의료 치료가 이뤄질 필요는 있다"고 바라봤다.2019-07-01 06:15:58이석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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