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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보니 약국직원이 돈을"…5개월간 2100만원 절취[데일리팜=강신국 기자] 직원이 약국 계산대와 금고에 보관된 돈을 훔치다 적발돼, 집행유예형을 받았다. 대구지방법원 포항지원은 최근 절도 혐의로 기소된 약국직원 A씨에 대해 징역 10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아울러 사회봉사 120시간과 보호관찰을 명령했다. 사건을 보면 약국직원 A씨는 지난해 5월부터 10월까지 5개월간 근무하며 약사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계산대와 금고에 보관된 돈을 절취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매주 2~3회 정도 약국에 보관된 돈을 절취했고, 약사가 입은 피해 금액만 2100만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약국 CCTV 영상, 범행기간 직후 매출분석 자료 등을 종합해, 피해액을 산출했다. 법원은 "범행의 경위, 수법, 횟수, 피해금액 등에 비춰 볼 때 죄질이 불량하고 피해변제나 합의가 전혀 이뤄지지 않은 점은 불리한 정황"이라고 말했다. 법원은 "다만 피고인이 잘못을 인정하고 있고, 초범인 점, 실제 절취한 금액이 범죄사실 기재보다 적을 가능성도 있는 만큼 정상을 참작해 집행유예형을 선고한다"고 양형이유를 밝혔다.2019-12-06 08:58:21강신국 -
"약국경영은 재고관리가 핵심, 똑똑한 POS는 다르죠"[데일리팜=김민건 기자] 수많은 약국에서 POS(Point of sales, 경영정보시스템)를 사용하지만 개국 현장에 맞춘 프로그램은 많지 않다. 박길태(63·중대약대) 베스트시스템 대표는 자신의 약국 경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약국에 최적화 한 '밝은매장'을 개발했다. 재고관리와 자동발주 기능이 핵심인 이 프로그램은 '사용이 쉽고 편리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약국에서 포스를 사용하는 이유는 판매·재고·주문·장부·거래처·고객 관리가 목적이기 때문이다. 현재 1000여곳 이상 약국에서 실사용 중이다. 박 대표는 "약국 경영과 관리에 관심이 많은 약사가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1983년 인천 부평구에서 동아약국을 개국했다. 당시 약국은 판매약사가 전표에 '△△약 10통'이라고 적어 뒤로 넘기면 약이 나오는 방식으로 체계적인 재고관리는 생각조차 할 수 없던 시절이다. 체인약국 운영의 꿈을 가지고 "체인은 전산이 뒷받침 돼야 한다"는 생각을 하던 박 대표는 뜻하지 않은 사건을 통해 재고관리 시스템의 중요성을 깨닫게 된다. 본인이 운영하던 약국에서 재고관리를 맡던 직원이 약을 가지고 도망친 것이다. 이를 떠올리며 박 대표는 "약국은 재고 관리가 안 되면 아무것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1996년 베스트시스템 밝은매장과 인연을 맺은 박 대표는 일부 시스템 개선 제안을 계기로 약국 전용 POS 프로그램 개발을 시작하게 됐다. 2006년 지분 투자 형식으로 베스트시스템을 인수하며 본격적인 약국 맞춤형 포스시스템 설계에 뛰어든 것이다. 박 대표는 "약국 프로그램을 개발하려면 약국을 잘 아는 사람과 프로그램을 잘 만드는 사람이 하나의 팀이 돼야 한다"며 "지금까지 나온 시스템은 단순한 매출 합산 프로그램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밝은매장, '스마트'한 재고관리·자동발주 특화 POS 약국 전용으로 개발된 밝은매장이 일반 유통업계에서 사용하는 POS와 차이를 나타내는 핵심 기능은 재고관리 기반의 자동발주 시스템이다. 상품데이터구축·재고조사·불용재고 서비스와 연계해 POS 시스템을 구성하는 핵심이다. 밝은매장은 자동발주 기능을 통해 주문 시마다 장부를 확인할 필요가 없다. 약국에서 판매된 약을 확인 후 자동으로 생성된 발주서를 클릭하면 주문에서 장부 등록까지 한 번에 진행된다. 주문은 팩스를 통해 유통회사로 전송되고 영업담당자에게도 문자로 들어간다. 특히 자동발주이기에 매입전표를 따로 입력하지 않아도 된다. 매입전표와 자동발주서를 대조 후 저장하면 매입전표가 자동 등록돼 거래처 장부가 만들어진다. 재고관리 기반인 만큼 실시간으로 품목별 재고량과 1일 사용량 등도 확인할 수 있다. 상품마다 위치 코드도 있어 도서관에 꽂힌 책을 찾듯 의약품 재고 위치도 알 수 있다. 상품 포장 단위가 여러개여도 하나의 최소 단위 상품으로 등록하는 통합재고관리도 제공한다. 박 대표는 "매장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불필요한 재고를 막으면 고객 만족도 최상을 유지할 수 있어 매출과 연계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무엇보다 약국에서 큰 업무 중 하나가 결제 업무"라며 "일목요연하게 잔고 대비 결제 금액을 보여 주는 기능이 있다"고 강조했다. 재고관리 기반 자동발주이기에 약국 자산과 부채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1000만원을 주문한 약품 재고가 700만원이 남았다면 결제가능 금액은 300만원이라고 알려준다. 합리적이면서도 신속한 결제가 가능하다. 밝은매장은 이러한 기능과 연계해 약국 내 모든 상품 정보를 단 하루 만에 등록하는 상품데이터 구축 서비스도 선보였다. 약국이 구비한 2000개에서 1만여개에 달하는 상품 가격과 구성을 데이터로 만들어 판매할 수 있도록 제공한다. 약국 양도·양수 할 때 필요한 재고조사 서비스도 있다. 모든 의약품과 일반 상품 재고·수량·총 재고 금액을 전수 조사해준다. 약국 내에서 조제가 이뤄지지 않는 품목도 확인해주는 불용재고 서비스도 약사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박 대표는 "일반약품을 잘 판매하는 약국, 조제품목 관리를 잘 하는 약국, 진열을 잘 하는 약국, 거래처와 유대관계를 편하게 하는 약국, 주문관리를 잘 하는 약국, 세무관리를 잘 하는 약국 제각각 다르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모두 POS 시스템을 근거로 한다"며 "자동발주와 재고관리가 다른 서비스와 연계되는 게 핵심이다"고 강조했다.2019-12-03 18:08:27김민건 -
"1000원 깎아달라" 약사 협박…"다른 약달라" 업무방해[데일리팜=강신국 기자] 행패를 부리며 약국 업무를 방해하고, 약사를 협박하는 사건이 잇달아 발생했다. 먼저 의정부지방법원은 최근 업무방해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사건은 보면 A씨는 지난 6월 경기지역 한 약국에서 소독약을 달라고 요구한 뒤 약사가 소독약을 건네자, 원하는 약이 아니라며 비닐봉투를 수회 휘두르는 등 약국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욕설을 하며, 머리로 가슴을 1회 들이받고, 발로 경찰 다리를 수회 걷어차는 등 공무집행방해 혐의도 적용됐다. 이에 법원은 "위력으로 피해자의 업무를 방해하고 출동한 경찰을 폭행한 사건은 엄벌할 필요가 있고 폭력범죄 전과가 있다는 점은 불리한 정황이지만 피고인이 사건 범행을 자백, 반성하고 있는 점, 2001년 이후로는 별다른 범죄전력이 없다는 점 등 유리한 정상도 인정된다"며 집행유예의 양형이유를 설명했다. 부산에서는 약값을 깎아 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욕을한 약사 협박범이 법정에 섰다. 부산지방법원 동부지원은 최근 혐박 혐의로 기소된 B씨에게 벌금 50만원을 선고했다. B씨는 지난해 8월 부산의 한 약국에서 약값 1000원을 할인해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약봉투를 약국 책상에 집어던지며 "1000원도 못 깎아 주냐. 더럽다. 칼로 다 쑤셔버린다"고 약사를 협박한 혐의다. 법원은 "경찰 피의자 신문조서, 각 수사보고를 종합하면 범죄 사실이 분명하다"며 "피고에게 벌금형을 부과한다"고 판시했다.2019-12-02 11:38:10강신국 -
약국 권리금 4억7천만원 지급, 알고보니 재개발 건물[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약국이 위치한 건물이 곧 재개발 된다는 사실을 알리지 않은 채 권리금 계약을 체결했다면, 양도 약사는 양수 약사에 전액 권리금을 돌려줘야 하는걸까. 부산지방법원은 최근 약국을 양수한 A약사가 약국을 양도한 B약사를 상대로 제기한 권리금 반환 청구 소송에서 A약사의 청구를 기각했다. 법원에 따르면 A약사는 지난 2015년 8월경 B약사가 지방의 한 건물 1층에서 운영하던 약국에 대한 시설 및 영업권리를 4억7000만원에 양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A약사는 계약 당일에 총 권리금의 10%에 해당하는 4700만원을 선입금했고, 이후 3차례에 걸쳐 잔금 3억7000만원을 지급했다. 문제는 그 이후였다. 권리금 계약 체결 이후에서야 A약사가 약국이 위치한 건물이 주택재개발정비사업구역 내 위치해 향후 철거될 예정이란 사실을 알게 됐기 때문이다. A약사 측은 약국을 양도한 B약사가 신의성실의 원칙상 이런 부분을 양수 약사에 고지했어야 했는데, 계약 체결 당시 고지하지 않았다며 이는 원고인 A약사를 기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A약사 측은 이번 소송을 진행하는 소장을 피고인 B약사에 송달함으로써 권리금 계약을 사기에 의한 의사표시로 취소한다고도 밝혔다. 따라서 A약사는 재개발에 따른 약국의 영업보상금으로 3억5000만원을 받은 만큼, 피고인 B약사가 권리금 4억7000만원에서 영업보상금을 뺀 나머지 1억2000만원을 자신에게 지급할 의무가 있다고 청구했다. A약사 측은 “계약 당시 해당 건물이 재개발구역 내 있어 철거될 예정이란 것을 알지 못한채 추후 약국영업권을 다시 양도해 권리금을 회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착오를 일으켰다”면서 “따라서 피고는 계약취소에 따른 원상회목으로 1억2000만원과 이에 대한 청구취지 기재 법정 지연손해금을 원고에 지급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법원은 원고 측 청구가 이유 없다고 판단했다. 원고인 A약사 측이 건물주를 통해 해당 건물 재개발 사실을 들었고, 그 사실을 인지한 후에도 약국을 양도한 B약사 측에 권리금 계약 잔금을 지급했기 때문이다. 법원은 “원고가 건물주와 임대차계약 체결 당시 해당 건물 재개발 사실을 들었고, 그 이후에도 권리금 양수대금 중 잔금을 3차례에 걸쳐 피고에 지급한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설령 권리금 계약이 사기나 착오에 의한 계약으로서 취소할 수 있다 해도 원고는 계약에 따른 채무의 일부를 이행함으로써 해당 계약을 법정추인했다고 할 것”이라며 “따라서 이 점을 지적한 피고의 항변은 이유 있고, 원고의 주장은 살펴볼 이유가 없다”고 판단했다.2019-12-01 19:55:12김지은 -
"신약개발 핵심이 안전성·유효성만은 아니죠"[데일리팜=정혜진 기자] "한마디로 신약개발에 있어 핵심이 될 만큼 중요한데도 놓치기 쉬운 분야입니다. 미국FDA나 유럽EMA에 허가 신청을 한 국내기업들 중 추가 자료를 제출하라는 답을 받은 경우 대부분이 이 품질 자료에요. 해외 진출을 시도하는 제약사가 늘어나면서, 국내 기업들도 품질자료의 중요성을 인식하기 시작했습니다." 아주대 약학대 교수이기도 한 박영준 아이엠디팜 대표(55, 서울대학교 약학대)를 만난 건 신약개발 기업 아이엠디팜이 코스맥스파마와 설립한 조인트벤처 '코스맥스 아이엠디(CosmaxIMD)'에 대해 듣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박 교수가 기업 소개보다 긴 시간을 들여 강조한 건 신약개발 과정에 있어 CMC(Chemistry, Manufacturing and Controls)의 중요성이었다. 박 대표는 약대 졸업 후 줄곧 제약사에서 약을 개발해온 '연구 통'이다. 유한양행 연구소 제품개발 실장으로 17년 재직했고, 이후 삼일제약과 씨제이헬스케어에서 연구소장으로 일했다. 국내 30호 신약인 '케이캡'이 그가 씨제이 연구소장 시절 개발해온 제품이다. 그런 박 대표가 신약개발 연구소를 차렸다. '아이엠디팜'은 'Innovative Medicine & Drug Delivery'의 약자다. ◆'물질의 품질' 보증하는 CMC 중요성 모두 간과..."전담기업 국내에 전무" 아이엠디팜은 새로운 혁신 신약을 연구하는 회사다. ▲ 난치성 질환의 신물질 혁신 신약을 개발함과 동시에 ▲의약품 제형화 기술인 난용성 약물 가용화 흡수율 개선 ▲경구용 서방성의약품 ▲지속성 주사제 기술 ▲지속성 주사제 기술 ▲질환 표적형 나노입자 기술 ▲점안제와 외용제 기술 등의 다양한 제형에 기술을 보유하고 신약에 적용하여 융복합 신약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그러나 현재 아이엠디팜의 캐시카우는 임상시험을 이끌어가는 과정에 필수요소인 품질관리, 즉 CMC이다. 신약개발에 뛰어든 벤처기업들이 아이엠디팜 CMC 서비스의 주 고객이다. 박 대표에 따르면 국내에서 비임상부터 임상까지 전 과정의 CMC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은 없다시피 하다. 신약개발에 수십억을 쏟아붓는 국내 상위 제약사들과 벤처사들 대부분이 중국이나 인도의 CMC 기업을 이용한다. 국내 제약산업에서 CMC가 주목을 받지 못한 결과다. 그러나 최근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해외 허가당국이 의약품의 유효성과 안전성만큼 비중있게 검토하는 부분이 물질의 품질관리인 CMC이기 때문이다. "신약을 개발할 때 처음 주목하는 것은 유효성이죠. 어떤 물질이든 '약물학적 효과'가 있어야 개발에 착수하니까요. 유효성 다음으로 주목하는 건 안전성입니다. 물질의 독성이 있는지, 어떤 부작용이 얼마만큼 있는지 커버돼야 약물로 시판할 수 있습니다. '품질관리'는 이 모든 과정의 처음부터 끝까지를 아우릅니다. 모든 실험과 시험이 동일한 물질로 이뤄졌음을 증명하고 이 과정을 기록과 자료로 남겨놓는 것이 CMC의 핵심입니다." 대표적인 경우가 한미약품 '롤론티스'다. 미국 FDA는 지난 3월 한미약품에 시판허가를 위해 추가자료를 요구했는데, 이 자료가 CMC자료다. 해외에서는 이미 물질의 품질관리를 중요하게 보고, 시판허가를 시도하는 기업에 더 많은 품질관리 자료를 요구하는 추세다. 박 대표는 "신약개발 초기부터 CMC를 철저히 해야 하는 이유는 똑같은 임상을 다시 할 수 없기 때문"이라며 "임상을 모두 끝내 그 결과를 제출했는데 '너희 이 모든 동물과 사람에 동일한 물질로 불순물 없이 시험했다는 걸 증명하라'고 하면, 자료를 남겨놓지 않은 기업은 시간을 되돌릴 수 있겠느냐"고 강조했다. ◆"CMC, 신약 뿐 아니라 완제품에도 중요...불순물 리스크 증가 추세"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불순물 관리도 CMC의 중요한 부분입니다. 분석기술이 발달하고 불순물 규정도 강화되고 있어 이 부분이 제약사들에게 더 큰 리스크가 될 것입니다. 신약을 개발하는 단계부터 허가를 받고, 완제품을 생산해 유통하는 전 과정에서 CMC는 더욱 중요해질 겁니다. 발사르탄, 라니티딘, 니자티딘 사태가 이 모든 사실을 말해주고 있죠." 이러한 분위기에서 아이엠디팜은 최근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2016년 설립해 2017년부터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한 후 비임상CMC를 지난 8월부터 임상CMC까지 확장했다. 지난 9월에는 코스맥스파마와 조인트벤처를 설립했다. 아이엠디팜이 개발한 제형을 완제대량시설을 갖춘 코스맥스파마가 생산하기 위해서다. "코스맥스파마와 아이엠디팜이 결합해 CMC에 대한 전 과정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었고, 올해 안에 비임상 및 임상 CRO인 Dt&CRO (디티앤씨알오)가 합류해 비임상과 임상까지 신약개발 전단계에서 물질의 안전성과 유효성, 품질을 검증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궁극적인 목표는 국내기업의 신약 개발 성공률을 높이는 겁니다. 그러기 위해 CMC서비스를 제공하고 다양한 제형기술을 제공하는 거죠. 약물 개발에 필요한 모든 과정과 기술을 국내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신약개발 기반을 만드는 데 일조하고 싶습니다."2019-11-28 06:15:36정혜진 -
"와이프가 약사"…사기죄로 기소된 브로커 결국 무죄[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처방전이 보장된 약국 자리를 미끼로 약사를 속이거나 거액을 가로채는 일명 ‘브로커’들이 늘고 있지만, 이들에 대한 제대로 된 제제나 처벌이 내려지고 있지 않아 주목된다. 인천지방법원은 최근 검찰이 약국 컨설팅업자 A씨를 사기죄로 기소했지만 무죄를 선고했다. A씨는 지난 2017년 약사 B씨와 만나 지방의 한 상가 1층 약국 자리를 소개했다. 약사인 자신의 처가 약국을 운영하려고 임대차계약까지 체결했지만 개인사정으로 운영할 수 없게 됐다며 권리금 1억원 중 가계약금 3000만원을 송금하면 소유권을 넘겨주겠다고 약속했다. B약사는 A씨의 말만 믿고 가계약금을 입금했지만, 해당 약국 자리에 대한 소유권은 얻지 못했다. 이후 밝혀진 사실에 의하면 A씨의 아내는 약사도 아니였을뿐더러 그의 아내 명의로 해당 약국 자리에 대해 임대차계약을 체결한 사실도 없었다. 더욱이 A씨는 B약사와의 계약 이야기가 오고갈 때 해당 상가 분양관계자들과 연결돼 C약사에게 해당 약국 자리에 대한 권리금 계약을 체결한 상태였다. 하지만 법원은 일련의 상황과 관련 피고인인 A씨에 사기죄를 선고할 만한 기망행위나 편취 범의도 인정하기도 어렵다며 무죄 판결의 배경을 설명했다. 법원이 인정한 사실에 따르면 A씨는 C약사와 분양대행사 간 권리금 3억원에 독점권리계약을 체결하는데 도움을 줬고, C약사는 A씨에게 컨설턴트 비용으로 1억원을 지급하기로 약정했다. 하지만 C약사는 결국 권리금 1억5000만원을 반환받으면서 해당 독점권리계약을 파기했고, 그 이후 피해자인 B약사는 A씨의 말을 믿고 상가 분양대행사와 그 약국 자리에 대한 독점권리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계약은 개원예정 진료과목 10개과 이상이 해당 상가 4층과 8& 54553;에 개원하는 것으로, 미개원 시 계약을 무효화하는 조건이었다. 검찰이 공소장에 기재한 사기죄에 해당하는 기망행위 중 하나는 피고인인 A씨가 아내 명의로 약국을 개설하려고 준비 중이었다고 피해 약사를 속인 부분인데, 법원은 피해자인 약사의 부실한 확인 절차를 지적했다. 법원은 “피해자가 계약 당시 피고인 처의 약사 면허, 임대차계약 체결 여부 등에 대한 최소한 확인절차 없이 병원이 들어설 것인지에 대한 사전 확인 절차만을 거친 후 분양대행사와 계약을 체결했다”면서 “상가 독점권리계약 명의자가 피고인 처인지를 계약체결의 중요 요소로 고려했다고 볼 수 없다. 이를 사기죄에 있어 기망행위로 평가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공소장에 기재된 다른 기망행위는 피고인이 해당 점포에 대해 어떤 권리도 갖고 있지 않았단 점인데, 법원은 최초에 A씨가 분양대행사와 해당 약국 자리에 대해 독점을 조건으로 청약을 진행했단 점을 들어 이 역시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법원은 “분양대행사는 피고가 약국 입점자를 물색하기 위해 사무실을 드나드는 것을 용인했고, 피고인 중개로 다른 약사와 독점권리계약까지 체결됐던 바 있다”면서 “이 사건 독점권리계약이 순차적으로 체결된 과정을 고려할 때 피고인의 편취 범위를 인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2019-11-25 21:11:55김지은 -
건물주-임차약사 분쟁…법원 "약국 권리금 절반만 인정"상가임대차보호법의 권리금 회수 기회 보호 조항이 신설된 후 일선 약국가에서도 임대인과 임차 약사 간 권리금을 사이에 둔 크고 작은 소송이 늘고 있다. 이 가운데 약국 권리금을 회수하려는 임차약사와 이를 막으려는 임대인 간 소송에서 임대인과 임차약사 양쪽 책임을 지적하고, 그에 따른 손해배상액이 책정된 판결이 나와 주목된다. 부산지방법원 동부지원은 최근 임차 약사 A씨가 점포를 공동 소유한 부부 임대인 B, C씨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원고의 청구를 일부만 인정하는 판결을 내렸다. A약사는 임대인인 B, C와 2012년 4월부터 2017년 4월까지 5년 계약 조건으로 약국자리 점포에 대한 임대차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해당 약국 자리는 별도의 권리금이 없었고, 보증금 1억, 월 임대료는 500만원의 계약 조건이었다. 2016년 12월 말 약사는 계약 기간이 만료되기 3개월 여가 남아 임대인 측에 임대차계약을 갱신할 의사가 없음을 통지했고, 곧바로 새로운 임차 약사와 권리금 6억에 양도양수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과정에서 만약 임대인들이 월 임대료를 1000만원 이상으로 책정한 경우, 권리금을 5억원으로 낮춰주겠단 조건도 명시했다. 이후 A약사는 임대인인 B, C씨 측에 자신이 권리금 계약을 체결한 새 임차 약사와 임대차계약을 체결해줄 것을 요청하는 한편, 임대인 측에 새 임차약사가 보증금이나 임대료 지급 능력이 있음을 증명할 수 있는 통장사본 등의 자료도 제공했다. 하지만 임대인 측은 A약사 측의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임대차계약 체결을 거부한 것. 자연스럽게 A약사와 새 임차약사 간 양도양수에 따른 6억원의 권리금 계약도 무산됐다. A약사는 소송에서 임대인의 임대차계약 거부로 6억원 상당의 권리금을 손해본 만큼, 임대인이 이 금액을 배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법원은 우선 임대인 B, C씨가 상가임대차보호법 상의 임대인의 권리금 회수 방해 금지 의무를 위반했다고 판단했고, 이에 따른 손해배상 의무는 인정했다. 임대인들 측이 특별한 사정 없이 임차 약사가 내세운 새 임차약사와의 임대차계약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법원이 책정한 손해배상액은 5억원이었다. A약사가 새 임차약사와 양도양수 계약을 체결할 당시 월 임대료가 1000만원 이상이면 권리금을 5억원으로 책정하겠다고 한 조건을 감안해 원고인 A약사에 배상해야 할 손해액을 5억원으로 본 것이다. 하지만 손해배상액 측정 과정에서는 임차인인 A약사 측의 결격 사유를 지적하며, 손해배상액을 감액했다. 감액 이유로는 A약사가 상가를 임차한 후 임대차 기간 동안 이 자리를 계속 다른 약사들에 전대했던 점을 지적했다. 이 부분은 임대인들 측이 소송 과정에서 “A약사가 면대약국을 운영하는 것으로 의심된다”고 주장한 부분이기도 했다. A약사가 해당 약국 자리에 대한 임대차계약 체결 당시 별도 권리금을 지불하지 않았던 점도 손해배상액 감경 사유에 포함됐다. 또 A약사가 해당 약국을 임차한 기간은 2012년부터 2017년까지인데, 상가임대차보호법의 권리금 회수기회 보호 조항은 2015년 5월에 신설된 점도 손해배상액을 감경하는 이유라는게 법원 측 설명이다. 이런 이유로 법원은 임대인 B, C씨가 A약사에게 지급해야 할 손해배상액은 총 배상액의 절반인 2억5000만원으로 제한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법원은 "상가임대차보호법의 권리금 회수기회 보호 조항이 적용되는 손해배상의 경우에도 ‘손해의 공평한 부담’이라는 손해배상법의 기본 이념이 적용돼야 한다"며 "공평 원칙에 따라 손해배상액은 감경할 수 있다고 봄이 상당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고인들은 공동으로 원고에 권리금 회수 방해 금지 의무 위반으로 인한 손해배상 2억5000만원을 지급할 의무가 있다"면서 "원고의 피고들에 대한 나머지 청구는 기각한다"고 했다.2019-11-22 19:32:37김지은 -
"50주년 비전요? 우리도 아시아 1등 해보자는 겁니다"[데일리팜=김진구 기자] "피부질환 치료제 사업이라면 우리도 아시아에서 1등을 할 수 있다고 봅니다." 조용준 동구바이오제약 대표는 이같이 말했다. 내년 창립 50주년을 앞두고 그는 '글로벌 진출'을 비전으로 제시했다. 동구바이오를 지탱하는 두 기둥인 피부질환 치료제 분야와 CMO 사업 모두 세계무대에서 경쟁하겠다고 했다. 최근의 공격적인 투자와 외형 확대도 글로벌 진출을 염두에 둔 것으로 그는 설명했다. 인터뷰를 위해 그를 찾은 지난 18일, 미국출장에서 복귀한 지 24시간이 지나지 않은 시점이었다. 그는 글로벌 진출을 위해 이미 발로 뛰고 있었다. -미국엔 무슨 일로 다녀왔나. "CMO 사업에서 글로벌 진출을 타진하기 위해서다. 우리 회사의 강점이 있는 연질캡슐 분야에서 미국 업체와 긍정적인 대화를 주고받았다. 구체적인 내용은 시기가 되면 밝히겠다. 마침 내년이 창립 50주년이다. 여기에 맞춰 글로벌 진출 비전을 제시할 생각이다." -이번 화성공장 증설도 그 일환으로 볼 수 있나. "100억원을 투자했다. 이달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생산능력이 1.5~2배로 늘어날 것이다. CMO 매출은 2014년 153억원에서 작년 331억원으로 연평균 21% 성장했다. 올해는 400억원으로 예상한다. 지금까지는 주문이 쏟아져도 도저히 소화할 수 없었다. 생산시설이 안정화되는 내년부터는 매출과 수익성이 모두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 단순히 생산능력만 키우지 않았다. 신기술 개발에도 노력하고 있다. 연고 제형이다. 피부질환 치료제를 다루면서 노하우를 쌓았다." -발사르탄 사태 이후 CMO 산업에 우려가 제기되는데. "한국 CMO 산업은 위기와 기회를 동시에 맞고 있다. 공동생동 폐지가 결정되고, 계단형 약가제도가 부활했다. CMO 산업에도 타격이 있을 것이란 예상이다. 여기에 대비하고 있다. 전문화·차별화가 핵심이다. 정부도 전문생산을 권장하고 있다. 연질캡슐과 연고제형을 중심으로 지금까지는 잘 해냈다. 기회는 글로벌에 있다. 한국 CMO 산업도 글로벌 무대에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 이번 'CPhI 2019(세계의약품박람회)'에서 재확인했다. 앞으로 제네릭은 제조원가 싸움이 더욱 치열하질 것이다. 이젠 소싱을 누가 잘하느냐가 관건이다. 한국 제약사도 필요하다면 해외에서 소싱해올 수도 있다. 글로벌 경쟁을 해야 한다." -동구바이오의 전문분야인 피부·비뇨기 치료제에 대한 비전은. "마찬가지로 글로벌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우선은 아시아에 먼저 진출할 생각이다. 준비도 착실히 하고 있다. 구체적으론 중국법인을 계획 중이다. 이미 한국에선 피부과 처방 1위, 비뇨기과 처방 8위를 차지했다. 아시아에서도 1등이 돼보자, 이게 목표다. 꾸준히 피부과치료제를 도입해왔다. 내년 도입을 앞둔 치료제도 있다. 중장기적으론 신약·개량신약 개발을 추진 중이다." -최근 시설뿐 아니라 벤처투자에서도 광폭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노바셀테크놀로지·디앤디파마텍·바이오노트 등이다. 디앤디파마텍은 존스홉킨스의대 교수진이 포진한 바이오벤처다. 파킨슨병·알츠하이머병·희귀섬유화증 치료제를 개발한다. 존스홉킨스의대 부교수인 이슬기 박사가 R&D와 임상을 이끌고 있다. 디앤디파마텍에 31억원을 투자했다. 이 회사의 희귀섬유화증 치료제는 미국에서 희귀의약품으로 선정됐다. 최근엔 14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내년 상장이 예상된다. 노바셀테크놀로지는 올해 아토피피부염 펩타이드의 미국특허를 취득했다. 바이오노트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진단키트를 국내최초로 개발했다." -투자확대의 이면에 영업이익 감소가 있다. 최근 2년간 감소했는데. "영업이익이 감소하는 것은 당연하다. 시설투자·인력충원·임상투자·마케팅 확대 등에 돈이 많이 들어갔다. 하지만 매출은 꾸준히 증가하는 모습이다. 사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근거다. 지난 2년간의 실적 감소는 앞으로의 퀀텀점프를 위한 준비과정이다. 당장 내년부터 지난 2년간 투자의 결실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 -화장품·의료기기 등 다른 사업 분야로의 외연 확장도 눈에 띈다. "화장품 사업에 진출했다. '셀블룸'이란 이름의 3D줄기세포 배양액 화장품이다. 우리의 전문분야인 피부질환 치료제와 시너지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멀리 보고 있다. 몇몇 홈쇼핑 업체에서 제안이 왔지만 거절했다. 당장 매출을 올릴 수 있지만, 병원과 면세점을 중심으로 브랜드 가치를 먼저 키워야 한다는 판단이다. 셀블룸과 함께 '스마트X'라는 이름의 바이오의료기기에 대한 개발도 한창이다. 바이오를 통해 난치성 질환에 도전하려 한다. 약으로 해결되지 않는 영역이 분명히 있다. 이를 테면 당뇨발(당뇨병성 족부궤양)이다. 당뇨발을 치료하는 약은 없다. 스마트X는 줄기세포를 간편하게 추출하는 키트다. 환자의 줄기세포를 추출해 궤양이 발생한 족부에 주입했더니, 효과가 있는 것으로 관찰됐다. 신의료기술 등재를 위한 임상이 진행 중이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는 허가를 받고, 하반기부터는 매출을 기대한다. 미국과 중국, 러시아에서도 등록절차가 진행 중이다. 스페인에선 이미 판매 중이다." -내년 50주년을 앞두고 장기적으로 동구바이오가 나아갈 방향을 정리하자면. "바이오는 동구바이오가 앞으로의 50년을 위해 새롭게 투자하는 분야다. 셀블룸과 스마트X도 마찬가지다. 무늬만 바이오여서는 곤란하다. 내년 창립기념식 때도 얘기하겠지만,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해선 바이오가 답이다. 이를 통해 동구바이오는 제약바이오기업에서 나아가 토털헬스케어기업으로 혁신하려 한다. 피부·비뇨기 질환 치료제에 줄기세포 적용 헬스케어를 더해 제약과 바이오의 시너지로 진단·예방·치료·관리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토털헬스케어기업이 목표다."2019-11-21 06:15:30김진구 -
"온·오프라인 상담 결합"…20대 약사의 개국 도전기[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약국이란 오프라인 공간과 온라인을 결합한 신개념 약료 서비스를 꿈꾸는 20대 젊은 약사가 있다. 최근 경기도 일산에 킨텍스아는약국을 개국한 장지나 약사(29& 8228;중앙대. 약사 유튜버로도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그는 온라인 상에서 '아는 약사'란 이름을 불리고 있다. 약대 재학 시절부터 지역 약국, 그리고 약사의 역할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었다는 그는 졸업 후 관리약사로 일하면서 본인이 하고 싶은 약국의 모델을 구체적으로 그려나가기 시작했다. 그러다 시어머니가 운영하는 약국에서 일하게 되면서 그 꿈은 실현되기 시작했다. 한자리에서 20년 넘게 운영돼 인테리어나 경영 방식에 개선이 필요했던 만큼 약국장인 시어머니의 동의를 받아 약국에 대대적인 변화를 시도한 것. 그러게 탄생한게 된 게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해경 아는약국'이다. 눈에 띄는 인테리어 변화에 신규 고객도 늘었지만 수십년 약국을 찾았던 단골들이 특히 반기는 분위기였다. 고객 반응에 더 힘을 얻은 장 약사는 올해들어 자신의 첫 약국인 현재의 ‘킨텍스아는약국’을 개국했다. 사실상 시어머니가 운영 중인 해경 아는약국이 장 약사의 손이 닿은 1호점, 지금의 약국이 2호점인 셈이다. 시어머니는 김정기 약사, 시아버지는 박기배 전 경기도약사회장이다. 약국과 온라인 공간의 만남…약사, 환자에 더 다가가려면 오프라인 약국과 더불어 장 약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공간이 바로 온라인이다. 약국 환경상 복약지도나 상담, 환자가 궁금해하는 부분에 대해 약사가 충분히 시간을 할애하기 쉽지 않다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생각한게 온라인 활동이다. 네이버 지식인에서 답변 활동을 하며 그 필요성을 더 느꼈다는 장 약사. 생각보다 더 많은 사람이 건강기능식품을 복용 중이었고, 전문가인 약사와의 상담, 조언에 목말라하고 있단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지금의 약국 상호인 ‘아는약국’과 그가 준비 중인 약국 체인 ‘아는약사’가 등장한 배경이기도 하다. 환자나 고객에게 전문가인 약사로서 친숙하게 아는 부분을 전달하고 싶단 생각에서 고안해낸 문구다. "관리약사로 일하면서 특히 많이 느꼈던 부분이 환자랑 대화할 시간이 생각보다 짧단거였어요. 그렇다보니 상담 과정에서 놓치는 부분도 생기고요. 또 온라인 상에서 보면 환자들이 약국에서는 차마 못묻던 부분을 그 공간에서 묻기도 하더라고요. 이런 오프라인 한계를 온라인과 결합해 극복해보자 생각했어요. 그래서 약국과 더불어 홈페이지, 유튜브, 약국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 등을 적극 활용하게 된 것 같아요." 온라인 공간, 그 이상으로 장 약사가 많은 정성을 쏟은 곳은 약국이다. 약국 간판부터 인테리어까지 어느 하나 그의 아이디어와 손이 닿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다. 신규 아파트 단지 내 상가에 위치한 약국은 주변에 이렇다할 병의원이 없지만 깔끔하고 세련된 인테리어와 더불어 셀프매대 구획과 환자 동선을 꼼꼼이 챙긴 덕에 특히 젊은 주민들에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다. "모험이나 마찬가지죠. 현재 매약이 매출의 99%니깐요. 그래서 더 인테리어는 물론이고 매대 섹션 하나하나까지 많은 고민을 했던 것 같아요. 우선 깔끔한 인테리어에 들어오고 싶은 약국을 만들고, 들어왔으면 자신에 맞는 매대 섹션에서 제품을 구경한 후 자연스럽게 약사와 상담이 이어질 수 있도록 한거죠. 환자에게 최대한 선택권을 주고자 했어요." 앱 개발부터 PB제품 개발까지…IT기반 '1인 약국' 체인화 장 약사는 현재 약국 운영과 더불어 약국체인 사업도 차곡차곡 준비해 나가고 있다. 그의 남편이 든든한 지원군이 돼 현재 내년 1월 오픈을 목표로 환자와 약사를 연결하는 앱을 개발 중이고, 향후에는 건강기능식품 개발도 염두에 두고 있다. 그가 꿈꾸는 약국 체인은 자신과 같은 나홀로 약사들을 위한 것이다. 약국 규모나 특성상 약사 한명이 운영해야 하는 약국들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체인을 만드는게 그의 계획이다. 그래서 체인 가입 기준도 10~15평 이내 소형으로 하고, 복약지도나 상담에 집중하고자 하는 약사로 잡았다. 체인에 가입하는 약사에게는 현재 아는약국의 인테리어, 경영 관련 노하우를 공유하는 한편 향후 개발되는 앱이나 도입을 고려 중인 키오스크 등 IT 기반 환경 조성에 도움을 주고 싶은 계획이 있다. 자체 건강기능식품 개발을 통한 경영 개선도 그 중 하나다. 체인 가입을 희망하는 약사들에 별도 가입비는 받지 않겠다는게 장 약사의 설명이다. "저같은 나홀로약사는 혼자 감당해야 할 부분이 워낙 많지만 사실상 흔히 아는 약국체인에 가입하기에는 부담스러운 부분이 있잖아요. 그래서 그런 동료 약사분들에 도움을 드리고 함께 시너지를 만들어보고자 하는 생각이에요. 혼자했으면 쉽지 않았을텐데 남편과 약사이신 저희 어머님, 아버님의 도움으로 여기까지 온 것 같고요. 지금은 비로 시작 단계이지만 앞으로 약사사회에 더 긍정적 에너지를 전달해갈 수 있도록 할 생각입니다."2019-11-20 17:27:23김지은 -
"우리가 특이하다구요?"…약대졸업반의 창업 도전기[데일리팜=김민건 기자] 대부분 약대생이 안정적인 직장을 찾아 근무약사나 개국을 선택할 때 창업에 나선 20대 예비약사 청년들이 있다. 올해 충북대학교 약학대학 졸업반(6학년)에 재학 중인 윤다빈(27세, 14학번), 이범호(25세, 14학번) 씨가 주인공이다. 벤처캐피털(VC) 투자 발표에서도 거침이 없는 이들은 작년부터 올해까지 여러 창업대회에 도전했다. 그 결과 윤다빈 씨는 처방전 기반의 맞춤 영양제 정기배송 서비스로 창업아이템 경진대회에서 준우승했다. 이범호 씨는 나이와 성별, 생활패턴을 고려한 맞춤형 영양제로 전국 대회 결승전에 진출했다. 약사 국가고시가 코앞이지만 각자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직접 창업동아리를 만들고 비즈니스 아이템을 제작하며 사업가로서 가능성을 보인 두 사람을 충북대 약학관에서 만났다. 며칠 전 졸업시험을 마친 두 명은 "우리가 특이한가요"라며 웃었다. 예비약사이자 스타트업 CEO에 도전하는 꿈 많은 두 청년이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했다. 빅데이터로 나이, 성별, 생활패턴 맞춤 영양제...2000팀 중 최종 60위 들어 이 씨는 올해 교육부가 주관하는 학생창업유망팀300(유300)에 참가하기 위해 그대의약국 팀에서 나와 창업동아리 ' Your Nutrients Curator(YNC)'를 만들었다. YNC는 빅데이터 기반의 맞춤형 영양제 제품 '하루한포'를 들고 참가한 2019 산학협력 엑스포에서 창업 페스티벌 '도전! K-스타트업 2019' 결승에 올랐다. 교육부 외에도 중기부, 국방부, 다른 시도 주관 대회에 참가한 전국 2000곳의 동아리가 토너먼트 방식으로 겨루는 범부처 리그 대회다. YNC는 본선에 오른 팀 중 최종 60위 안에 들며 결승까지 진출한다. 하루한포는 어떤 아이템이길래 심사위원들의 눈을 사로잡았을까. 이 아이템은 약국 실습 과정에서 나왔다. 영양제를 찾는 소비자가 실제 어떤 성분의 함량을 가진 제품을 먹어야 하는지 알기 힘든 부분에서 발견했다. 그는 "종합영양제를 단순히 간이나 피로에 좋다는 이유로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똑같이 먹고 있다"며 "당장 어떤 영양제를 먹어야 하는지 모르는 소비자를 위해 FDA 등 기관 자료로 파악한 빅데이터로 성별과 나이, 생활패턴을 분석, 원하는 효능·효과를 가진 제품만 한포 안에 구성해준다"고 말했다. 특히 20대와 30대가 실제적으로 원하는 효능·효과가 다르다는 점에 주목했다. 예로 회식과 야근이 많은 30대는 항산화 성분과 실리마린 등 간 보호 성분을 특화한 제품을, 피부에 민감한 20대 여성에겐 콜라겐 성분을 넣은 제품을 원한다. 이를 통해 겉표지만 봐도 알 수 있게 '30대의 하루한포', '20대의하루한포'로 '애주가의 한루한포', '애연가의하루한포' 등으로 디자인을 특화했다. 이 제품은 내년 사업자등록을 마친 뒤 청주 시내 약국에 우선 공급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복용 의약품 기반의 영양제 구독 서비스로 경진대회 준우승 윤 씨는 '그대의 약국'이라는 창업동아리를 만들고 작년 12월 창업아이템 경진대회에 처방전 정보 기반의 맞춤 영양제 추천 서비스 'BECARE'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윤 씨는 "고객이 실제 복용 중인 처방전 정보를 인터넷으로 입력하면 맞춤형 영양제를 추천해주는 서비스"라며 "한달치를 매달 정기배송하고 이를 토대로 미FDA 등 해외 공신력 있는 기관을 통해 건강정보와 약품, 질환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도 기획 중"이라고 말했다. 핀테크 구독경제라는 신개념이다. 매월 구독 비용은 1만4900원이다. 직접 영양제를 생산하지 않고 재포장하는 방식으로 기존 제품의 시판가가 첫 번째로 고려해야 할 요소였다. 이를 위해 종합영양제의 경쟁력을 분석했다. 그는 "시판 중인 종합영양제 가격 대비 얼마를 책정해야 경쟁력이 있을지 분석했다"며 "대중적으로 소비하는 종합영양제 월 가격이 1만5000원 수준인 걸 분석해 마진을 맞추는 합리적인 가격을 정했다"고 말했다. 이 서비스를 만들게 된 이유는 약대생임에도 어떤 영양제를 골라야 할지 모를 정도로 관련 정보가 넘쳐나 혼란을 주고 있어서였다. 그는 "통계를 찾아보니 너무 많은 정보로 선택이 어렵단 문제가 있었는데 실제 소비 패턴을 보면 온라인 구매보다 단순 지인 추천이나 일반 광고를 통해 선택하는 경향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사업 아이템은 올해 초 창업진흥원의 아이디어 부트캠프 교육사업과 청주시 지원사업(청년뜨락오구오구)에 선정됐다. 오송 기반 창업지원기관인 청년창업베이스캠프와 충북대 링크플러스( LINC+) 사업단 지원사업에도 선발된다. 현재 베타테스터를 모집 중으로 양질의 데이터를 확보해 실제 창업으로 이루는 게 최종 목표다. 약대생이라고 창업 못할 것 없어…주위 응원이 힘 두 사람의 도전에는 충북대 약대 이미경 교수와 산학협력단 최유길 교수의 보이지 않는 도움도 컸다. 또한 그대의약국팀에는 충북대 약대 이새벽(28세 4학년, 14학번, ), 맹건호(29세 3학년, 14학번) 학생과 IT전공인 진석준(25세, 3학년, 15학번) 학생, 디자인학과 권정원(20세, 19학번) 학생이 함께 하고 있다. YNC에는 정보통계학과 김명균(24세, 15학번), 약대 김희중(25세, 14학번) 학생, 공업화학과 정현진(25세, 13학번) 학생이 참여하고 있다. 두 사람은 미래를 위한 현재의 도전에 후회는 없다고 입을 모은다. 처음에는 반대했던 부모님도 이제 든든한 후원자가 되어주고 있다. 윤 씨는 "약사라는 안정적 직업 대신 사람과 부딪치려는 일을 왜 하냐고 부모님이 걱정하셨지만 (이제는)& 51211;을 때 아니면 도전할 수 없다고 격려해준다"며 "학교 교수님을 비롯해 주변에서도 긍정적 반응을 보여줘 힘을 얻는다"고 말했다. 이 씨도 "대외 활동을 많이 하해 학점이 안 좋아져서 공부나 하라는 얘기를 들었지만, 이제 대회에 계속 진출하면서 자랑스러워하신다"고 말했다. 그는 "친구들도 처음에 힘들게 왜 이런 걸 하지라는 반응에서 이제는 멋있는 거 한다는 얘기를 한다"고 달라진 반응을 전했다. 오히려 약대 5학년만 되도 더 많은 지원을 받을 수 있었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윤 씨는 향후 약사 전문 경력을 기반으로 벤처투자사에서 일하고 싶다는 소망을, 이 씨는 대학원에 진학해 심도 있는 학문이나 특허·지식재산권을 공부하는데 관심이 있다.2019-11-19 20:17:52김민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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