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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차 개국약사의 당구선수 변신…"전국 우승 목표"[데일리팜=정흥준 기자] "내 스스로도 '약사 당구선수야'라고 부끄러움 없이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실력있는 선수가 되고 싶어요." 최근 방송 중계된 ‘코리아당구 그랑프리’에 참가한 이지영 약사(경희대 약대·42)는 국내 최정상급 여자 포켓볼 선수들 사이에서 이색적인 이력으로 주목을 받았다. 이 약사는 이번 대회에선 아쉽게도 입상을 하지 못했지만 ‘약사 당구선수’로 매일 당구대 앞에 서며 전국대회, 나아가 세계대회 우승에 한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데일리팜은 대회를 마친 이 약사를 만나 약국장과 당구선수로서의 이중생활에 대해 자세히 들어볼 수 있었다. 약대를 졸업하고 동호회 활동을 하던 이 약사는 우연찮게 아마추어 시합을 현장에서 보고는 ‘잘 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전까지 놀이였던 당구가 다르게 다가오는 순간이었다. "대학교 때부터 당구는 쳤었죠. 약대 졸업하고 혼자 용기를 내서 동호회 활동도 했고요. 그러던 어느날 아마추어 시합을 구경할 기회가 생겼었는데, 경기들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했던 거 같아요. 그때부터 잘 치는 사람들에게 제대로 배우기 시작했어요." 전국 대회도 나가면서 실력을 갈고 닦았지만 약사로서 약국도 운영하고, 출산까지 하게 되면서 큐를 잠시 놓게 됐다. 현실과 당구에서 수차례 고민을 하던 이 약사는 결국 확실한 목표를 정해 아이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줘야 겠다는 결심을 내린다. 이 약사는 5년 전 선수 등록 후 경기도 선수대회 1등, 전국대회에서 3등이라는 성적을 거두면서 아이들에겐 자랑거리가 됐다. "현재는 김포시체육회 소속으로 지원을 받으며 활동하고 있어요. 당구를 하면서 한편으론 아이들에게 미안했었는데요, 이제는 아이들도 친구나 선생님에게 자랑을 하는 거 같더라고요." 아이들뿐만 아니라 당구 동호회 활동을 하며 만났던 남편도 이 약사의 선수활동을 전폭적으로 지원한다. "대부분 2박 3일씩 지방에 내려가서 대회에 참여해야 하기 때문에 많은 이해가 필요하죠. 응원도 해주고, 지원도 많이 해주고 있어요. 1인 약국이라 대회로 비울 때마다 도움을 주는 약사님도 감사하죠." 이 약사는 당구뿐만 아니라 인천 검단에서 매약 중심의 약국(사랑온누리)을 약 8년간 운영하며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있다. "9시부터 8시까지 약국에 있어요. 약국에서도 틈날 때마다 선수들 경기 영상을 보고요. 집에는 지하에 당구대가 설치돼있어서 2~3시간씩 매일 연습을 합니다. 엘리트 선수들과 경쟁하려면 핑계를 대지말고 주어진 시간에 더 집중해서 연습해야 하거든요." 약국에서는 새내기 약사들에게 도움을 주는 선배 약사로, 당구대 앞에서는 부끄럽지 않은 실력의 당구선수로 활동하고 싶다는 게 이 약사의 목표다. "약대 졸업하고 7~8년을 문전약국에서 근무하다 일반약 공부가 부족하다는 걸 느끼고 저녁 파트타임으로 매약 중심 약국에 근무했었어요. 그때 환자들과 소통하며 약국을 운영하는 게 좋다는 인식이 생겼어요. 지금 약국을 운영하게 된 이유이고, 제가 감사한 약사님을 만났던거죠. 저도 그런 선배 약사가 되고 싶어요." "또 당구선수로선 지금 메인선수들의 실력을 조금씩 따라잡고 있다고 생각해요. 스스로 약사 당구선수라는 말이 부끄러움 없이 나올 수 있도록 실력있는 당구선수가 될 겁니다. 약사로서도 당구선수로서도 끊임없는 공부가 필요할 거 같아요."2021-02-14 16:18:04정흥준 -
"국내 약가제도 개선 최일선 역할, 공직약사 매력"[데일리팜=이혜경 기자] 처음부터 공직약사가 되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 대학교에서 화학을 전공하다, 약대 6년제 전환에 따라 약학대학입문자격시험(PEET)이 생긴 첫 해 시험을 치렀고 합격했다. 조명하(조선약대·33) 건강보험공단 약가관리실 사용량관리부 2팀장의 이야기다. 조 팀장은 약대 졸업 이후 8개월 간 약국에서 관리약사로 근무하다, 2015년 건보공단에 입사했다. 건보공단은 만 1년 이상의 근무 경력이 있으면 4급 과장으로 응시할 수 있지만, 조 팀장은 약국에서 근무하다 약가인하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다. 건보공단 약무직 채용 공고가 나자, 고민할 틈도 없이 5급 대리로 지원했던 이유다. 그를 건보공단으로 이끈 약가인하에 대한 궁금증은 근무약사로 일하면서 심사평가원에 요양급여비용을 청구하는 과정에서 나타났다. 병·의원, 약국 등 요양기관은 요양급여비용을 청구하기 위해 처방조제시스템을 이용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정보가 제공되는데, 조 팀장은 약가인하 고시로 인해 청구한 약가를 수정해야 하는 이유가 궁금해졌다. "약가인하가 이뤄지는 이유가 궁금했어요. 이유를 찾다 보니 건보공단에서 약가협상을 진행하고 있고, 협상결과에 따라 고시 개정이 이뤄진다는 사실을 알게됐죠." 공직약사에 대한 관심과 업무에 대한 매력을 느끼게 된 것도 그 시점이다. 조 팀장은 건보공단 입사 이후 당시 약가협상부에서 신약 약가협상과 기등재의약품 사후평가 연구용역 등을 담당하다 1년 전부터 사용량관리부에서 사용량-약가 연동 의약품 모니터링 및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입사 초창기만 해도, 내가 이 일을 1년 이상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어요. 입사 이후 한 달 간 서울 마포에서 근무하다, 본부 이전으로 2016년 원주로 내려오게 됐죠." 강원도 원주 근무는 공직약사를 도전하고자 하는 약사 출신들에게 걸림돌 중 하나다. 연고지가 없는 지방에서 약국이나 병원, 제약회사 등에서 근무하는 또래의 약사들보다 낮은 임금으로 근무해야 한다는 현실의 벽에 부딪힐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조 팀장은 약사 출신들에게 열악할 수도 있는 환경일 수도 있지만, 우리나라 약가제도의 최일선에 있다는 자부심과 완성된 결과물을 받아 보면 모든 우려가 씻겨 진다고 했다. "우리 부서는 사용량이 많은 의약품의 가격을 인하하기 위해 제약회사와 협상을 해요. 사용량이 많다는 것은 반대로 말하면 그만큼 임상적 유용성이 입증됐다는 걸 의미하기도 하죠. 하지만, 건보공단 입장에서는 재정의 영향도가 높기 때문에 약가를 인하할 수 밖에 없어요." 알아주는 사람 없이 제약회사로부터 싫은 소리를 들을 수 밖에 없는 입장 일 수 있지만, 국민들이 납부하는 건강보험 재정을 아끼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면 마음이 뜨거워 진다는 조 팀장. 그가 건보공단에서 6년 동안 일할 수 있는 원동력이기도 하다. 마지막으로 공직약사를 원하는 후배 약사들이 있다면 건보공단 약무직을 추천하고 싶다는 말을 덧붙였다. "우리나라의 약가가 결정되고, 등재가 이뤄지기 까지 최일선의 역할을 건보공단이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어떤 제도로 약가가 변화하는지, 약무의 근본을 알고 싶다면 공직약사 업무가 매력적으로 다가올 거에요.”2021-02-04 13:27:19이혜경 -
"보령의 새로운 10년, 카나브 이은 새 엔진은 항암제"[데일리팜=김진구 기자] 보령제약이 새로운 10년을 준비하고 있다. 변화의 중심에는 'ONCO(항암)부문'이 있다. 지난해 5월 전문의약품 부문 산하에 있던 조직을 별도 부문으로 독립시켰다. 본격적으로 항암제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신호탄이었다. 회사는 새로 꾸려진 부문을 이끌 인물로 김영석 상무(50)를 낙점했다. 그는 데일리팜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10년간 카나브가 보령제약을 이끌었다면, 앞으로의 10년은 항암제가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위기에서 찾아낸 돌파구 '항암제'…2007년 첫 조직 구성 김영석 상무는 서울대 수의학과 졸업 후 1996년부터 25년간 보령제약 한 곳에서 일한 '보령맨'이다. 누구보다 회사의 전통과 이념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김영석 상무는 보령제약에서 항암사업이 태동하던 시기를 2007년으로 기억했다. 그는 "당시 항암사업 전담팀이 처음으로 꾸려졌다. 카나브가 나오기 전이었다. 회사 내외부의 위기감이 증폭되던 시기였다. 변화가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보령제약은 의약분업 이후 카나브가 출시(2011년 3월)되기 전까지 어려움을 겪었다. 기존에 회사를 떠받치던 라이선스 품목들이 계약 만료로 떨어져나갔다. 위기감이 증폭됐다. 경영진은 결단해야 했다. 앞으로의 먹거리가 무엇이냐를 고민했다. 다수 글로벌제약사가 항암신약 개발에 뛰어들던 시기였다. 항암제에서 미래를 봤다. 동시에 전문성을 키워야 한다는 결론이 나왔다. 조직의 쇄신이 필요했다. 당시만 해도 국내사 대부분은 병원영업·의원영업·약국영업 정도로 마케팅·영업 조직을 운영했다. 보령제약은 이를 순환기·항생제·항암제 등 질환별 조직으로 개편했다. 학술마케팅으로의 변화를 꾀했다. 김영석 상무는 첫 항암유닛장(마케팅·영업 총괄)을 맡았다. ◆10년 넘게 이어진 '저널클럽'…항암사업 내공의 비결 그러나 임상데이터를 중심으로 한 학술마케팅이 그리 만만한 분야는 아니었다. 의사들과 대화 자체가 쉽지 않았다. 어렵게 잡은 미팅에서 무슨 말인지 알아듣지 못하고 오기 일쑤였다. 돌파구를 찾았다. 기초에 충실하고자 했다. 팀원과 매주 한 번씩 최신 논문을 살피는 '저널클럽'을 만들었다. 이 모임은 지금까지도 이어진다. 김영석 상무는 보령제약이 항암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던 이유를 이 저널클럽에서 찾는다. 그는 "국내사 중에 항암사업이 별도 부문으로 꾸려진 곳은 보령제약이 유일하다. 다른 제약사도 별도 조직을 만들 순 있겠지만, 당장 보령만큼의 역량을 발휘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랜 기간 항암제 시장에 대한 최신 지식을 습득하면서 내공을 쌓았다. 우리 제품의 장단점은 무엇이고, 경쟁제품과 차별점은 무엇인지 내손보듯 파악하려면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하다. 저널클럽을 중심으로 10년 이상 내공을 쌓은 끝에 별도 부문을 꾸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오리지널 제친 '제넥솔'·국내판권 인수 '젬자' 등 보유 보령제약은 현재 국내사 중 항암제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보령제약이 10년에 걸쳐 꾸준히 다져온 입지와 영업력은 '탁솔'과 '제넥솔' 사례에서 잘 드러난다. 탁솔은 BMS의 파클리탁셀 성분 항암제다. 난소암·유방암·폐암·위암 등에 널리 쓰인다. 국내에선 1996년 허가를 받은 뒤, 2008년부터 보령제약이 판매했다. 보령제약은 2017년까지 탁솔을 파클리탁셀 성분 시장점유율 1위로 성장시켰다. 50억원이던 매출이 150억원 규모로 커졌다. 2016년 보령제약은 탁솔과 결별했다. 대신 삼양바이오팜의 제넥솔 판매를 맡았다. 탁솔과 같은 파클리탁셀 성분 항암제였다. 제넥솔 판매 2년차인 2018년부터 오리지널인 탁솔을 추월하기 시작했다. 2019년엔 매출 격차가 2배로 벌어졌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2019년 탁솔 매출은 105억원, 제넥솔 매출은 242억원이다. 보령제약은 지난해 항암부문 독립 이후 일라이릴리로부터 '젬자'의 국내판권을 사왔다. 젬시타빈 성분의 이 항암제는 췌장암·비소세포폐암·방광암·유방암·난소암 등에 쓰인다. 젬자의 2019년 매출은 143억원에 이른다. 이밖에도 보령제약은 캠푸토, 옥살리틴, 네오플라틴, 디탁셀, 글리마, 벨킨, 아나스토, 팔제론, 데비킨, 비자다킨, 알림시드 등 항암제와 메게이스, 나제론, 온세트론 등 항암보조요법 치료제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 녹십자 뉴라펙, 로슈 젤로다 등의 국내판권도 보령제약이 갖고 있다. ◆"제2의 젬자 물색 중…장기적으론 항암신약 독자개발" 김영석 상무는 젬자와 제넥솔을 중심으로 항암부문 매출을 2025년까지 2000억원 규모로 키우겠다는 중기 목표를 제시했다. 나아가 장기적으로는 보령제약의 자체개발 항암신약을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제2의 젬자'를 찾는 것이 당장의 목표다. 젬자와 마찬가지로 150억원 내외의 실적을 내면서, 특허가 만료된 항암제가 대상이다. 현재 포트폴리오만으로는 매출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 그의 판단이다. 김영석 상무는 "제2의 젬자를 찾기 위해 현재 3~4개 품목을 후보로 올려놓고 가능성을 살피고 있다. 당장 계약이 임박한 것은 아니다. 올해는 계약 전 단계까지 추진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장기적으로는 자체개발 항암신약을 구상 중이다. 바이젠셀에 투자한 것도 그 일환이라는 설명이다. 보령제약은 지난 2017년 바이젠셀의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바이젠셀은 면역항암제를 개발 중이다. NK/T세포 림프종이라는 희귀혈액암 치료제로 'VT-BBV-201'을 개발 중이다. 2017년 임상시험계획을 승인받고 현재 2상이 진행되고 있다. 김영석 상무는 "새 제품을 찾아야 한다. 젬자처럼 판권을 사오거나, 완전히 새로운 항암신약을 개발해야 한다"며 "연구개발을 위해선 자금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당장은 영업·마케팅을 극대화하고, 여기서 나온 자금을 신약 개발에 투입하는 모델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2021-02-04 06:15:10김진구 -
약장부터 예쁨존까지 약사의 '금손' 느껴지는 약국[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손재주가 있어 이것 저것 잘 만드는 사람을 흔히 '금손'이라고 표현한다. 남다른 손재주와 감각으로 방문객들을 기분 좋게 하는 약국이 있다.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금손약국. 한번 들으면 각인될 만한 약국 이름과 금색 손 위에 알약이 놓여진 듯한 CI는 지나는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금손약국은 디지털단지 오피스에 둘러쌓인 8평(26.4㎡) 남짓한 아담한 약국이다. 지난해 12월 오픈한 신생약국이지만 근처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이미 평판이 좋다. 방문한 고객이 직접 글을 남기는 네이버 평가에는 '약사님 정말 친절하세요! 가까이 생겨서 그것만으로도 너무 좋은데 엄청 친절하셔서 약 살때마다 기분이 좋아요', '깔끔하게 진열돼 있고 약사님이 정말 친절하세요. 종이봉투에 약을 담아주셨는데 비닐봉투보다 훨씬 더 좋은 것 같아요'라는 칭찬 일색이다. 첫 개국이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잘 정돈된 내부 곳곳에서 약사의 섬세함을 느낄 수 있다. 여기에 친절한 말투와 상냥한 목소리는 약국의 트레이드마크처럼 느껴진다. 고정 처방 과감히 포기…10년간 근무약사 경험, 약국에 접목 차정화 약사(숙명약대·34)는 약대를 졸업한 뒤 10년간 많은 약국을 경험한 게 오늘날 자양분이 됐다고 말한다. 약사면허를 취득한 이후 전공약사로 1년, 근무약사로 4년, 프리랜서약사로 5년간 서울과 경기지역 약국에서 일하며 몸소 경험했던 아쉬움과 노하우를 약국에 고스란히 담아냈다. 통상 오피스 상가에는 2~3군데 의원과 약국이 들어서지만 이곳에는 병의원이 전무하다. 두 블럭 정도 가야지만 병의원과 인근 약국이 나온다. 처방전 흡수에 목매거나 경쟁하기 보다는 오롯이 상담전문약국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그는 "10년간 근무약사로 여러 약국들을 경험해 보면서 상담을 전문으로 하는 약국을 운영해야 겠다는 결심이 섰고, 고정적인 처방은 없더라도 의사소통이 잘 되는 비교적 젊은 연령층의 사람들이 많은 곳을 찾다 보니 이곳에 개국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약국은 직장인들의 출퇴근 사이클에 맞춰 운영된다. 출근길에 약국을 들르는 이들을 위해 오전 8시에 문을 열고 퇴근 시간인 오후 7시에 문을 닫는다. 여기가 8평이라고요? 인테리어부터 진열장까지 '손수 척척' 바지런한 차 약사 성격 덕에 약국은 깔끔함 그 자체다. 약국 문을 열고 들어서면 왼쪽에는 꽃병에 담긴 싱싱한 생화와 정성스레 리본 포장이 된 선물상자가 놓인 '예쁨존'을 만날 수 있다. 이어 칫솔과 치실, 치간칫솔, 치약류가 놓여있고 옆에는 다양한 종류의 밴드류가 줄 맞춰 놓여있다. 그 옆에는 파스류와 비타민, 유산균, 영양제가 자리잡고 있다. 오른쪽 벽면에는 마스크와 각종 보호대, 드링크 냉장고가 나란히 놓여있다. 냉장고 옆 벽면에는 하늘과 맞닿은 바다 위에 배 한 척이 떠있는 사진이 걸려있다. 복약대 옆에 놓인 이 사진은 약사가 전시회에 갔다가 한눈에 반했던 작품으로 약국 분위기와 어우러져 공간을 더 넓어 보이게 한다. 그는 개국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직접 도면을 그리고 약장 등도 치수를 재서 주문제작했다. 투명 유리 약장은 시각적으로 약국을 더 넓고 깨끗해 보이는 데 충분한 역할을 한다. 가격택 역시 통일감을 강조해 직접 제작했으며 POP도 따로 구비돼 있지 않다. 차 약사는 "너무 빼곡히 약이 진열되는 게 싫어 약 간 간격까지 따져 약장을 제작했다. 처방이 많은 약국들은 조제하는 사이 POP를 보고 환자들이 자연스레 약사와 얘기를 이어갈 수 있지만 상담전문약국에서는 굳이 POP가 필요치 않다고 생각해 과감히 빼버렸다"고 말했다. 다른 약국들이 으레 하고 있는 방식이 아닌 금손약국에 가장 잘 맞는 유형을 찾아나가고 있는 과정이다. 약사가 자랑하는 공간은 '드링크존'이다. 다른 약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냉장고가 아닌 '오픈형 쇼케이스 냉장고'로 공간의 활용성을 높였다. 또 약사가 직접 만든 '피로안녕', '숙취안녕', '붓기안녕' 패키지는 대표적인 효자품목이다. 피로와 숙취, 붓기 관련 제품들을 한 패키지에 묶어 생분해성 봉투에 담고, 약사가 직접 그린 그림의 스티커를 부착했다. 차정화 약사는 "주로 직장인들이 많다 보니 피로회복이나 숙취해소 관련 제품들을 많이 찾아 패키지로 만들게 됐다"며 "고래와 복어, 팬더가 그려진 귀여운 스티커가 눈에 띄어서 직장인들에게 반응이 좋다. 내가 먹어도 기분 좋고 동료에게 선물하기에도 그만이라는 평가"라며 특히 여성들에게 최근 '붓기안녕' 시리즈가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금손약국에는 비닐봉투가 없다. 자연보호를 위해 비닐봉투 대신 직접 주문한 종이백과 CI와 금손약국이 새겨진 스티커를 붙여주는 걸로 포장을 대신한다. 오히려 고객들은 이러한 세심함에 '선물받는 기분'을 느끼게 된다. 그는 "약국은 필요에 의해 오는 공간이지만 약국을 찾는 분들이 기분 좋게 머물다 갈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며 "무엇보다도 손님들에게 보여지는 부분 보다, 하루 종일 약사가 머무는 공간인 만큼 '내가 스트레스 받지 않는 약국'을 만드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아직은 개국 초기 단계라 미흡한 부분도 있고, 불편한 점들을 수정해 나가는 과정이기도 하며 여유 시간을 이용해 틈틈이 '티눈', '여성질환', '잇몸질환' 등 질환과 관련한 정보들을 그림으로 그려 인스타그램 등에 올리고 있다. 차 약사는 또 다양한 취미를 가진 '취미부자' 중 한 사람이다. 스노우보드 강사 자격증과 바리스타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는 그는 "최근에는 코로나 등으로 인해 약국 안에서 할 수 있는 소소한 그림그리기, 코바늘뜨기 같은 정적인 취미도 늘려가고 있다"며 "차근차근 내 마음에 드는, 환자들의 마음에 드는 약국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2021-02-03 15:22:42강혜경 -
"에스텍파마, 작년 최대 매출…원료 수출국 확대 총력"[데일리팜=정새임 기자] 바이오 기업 투자로 주주들에게 친숙한 에스텍파마는 본래 원료의약품 분야에서 25년 업력을 쌓은 원료 전문 기업이다. 국내 제약사가 수입하던 원료를 자국 원료로 대체하고, 일본 시장에 진출하면서 품질과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김재철(60) 대표이사는 10여년을 재직하던 태평양제약을 나와 1996년 창업의 길을 걸었다. 당시 연구원이었던 그는 연구가 아닌 영업을 해야했던 당시 환경을 견디기 힘들었다. 결국 스스로 원료의약품 제조 기업을 만들겠다며 뛰쳐나왔지만, 자금이나 인맥, 경영 경험 모두 부족했던 그에게 창업은 '맨땅에 헤딩'과 같았다. 지금도 김 대표는 창업 초창기를 경영자로서 가장 힘들었던 암흑기로 꼽는다. "연구원 출신이다보니 멘토도 없고 아무 것도 없었죠. 창업 초창기 몇년은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이 정말 많이 들었어요. 그야말로 자존심으로 버텼습니다." 에스텍파마가 초창기 존폐의 기로에서 벗어나 궤도에 오르기까지 세 번의 발판이 있었다. 첫 번째는 1997년 외환위기(IMF)다. 국내 제약사의 높은 원료 수입 의존도를 대체하기 위해 국내 처음으로 위장관치료제 원료를 개발했던 에스틱파마는 IMF로 환율이 급등하자 국내사들의 러브콜을 받았다. 두 번째는 일본 시장 진출이다. 2000년 초반 에스텍파마는 오리지널사 외에는 아무도 만들지 못했던 정신질환 치료제 원료 개발에 성공했다. 그러자 일본 기업에서 먼저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하지만 당시 안산 제조 공장이 문제로 지적됐다. GMP 기준을 따르긴 했지만 일본 제약사가 원하는 수준의 설비에는 미치지 못했던 것. 시간적 한계로 직원들은 포기를 권유했으나 김재철 대표는 기회를 잡아야 한다는 쪽에 걸었다. "'이번 기회를 놓치면 일본 시장에 진입할 가능성이 극히 낮다고 생각했어요. 어떻게 해서든 기준을 맞추자고 직원들을 설득했습니다. 당시 직원들을 많이 괴롭혔죠. 결국 일부 설비를 리모델링해 승인을 받고 일본 수출에 성공했습니다. 기술력은 인정받았기 때문에 그 뒤로 거래가 이어졌어요." 세 번째 발판은 2008년 화성 공장 건립이다. 일본 수출이 늘어나면서 김 대표는 아예 선진 GMP 설비를 갖춘 새 공장 건설을 추진했다. 당시 주변 반응은 우려가 더 컸다. 연 매출액 200억원이 안되는 회사가 300억원 이상을 공장 설립에 투자한다니 우려가 나올만 했다. 안산 공장을 지은 지도 몇 년 되지 않았을 시기였다. 김 대표는 깊은 고민 끝에 코스닥 상장으로 모은 투자금으로 공장 설립을 단행했다. 결론적으로는 유리한 선택이었다. 이후 건설 비용이 약 1.5배 올라 선제적으로 투자했던 에스텍파마는 비용 절감 효과를 봤다. 생산량 증대로 일본 수출은 더 늘었고, 전체 매출에서 일본이 차지하는 비중은 60%에 달했다. 에스텍파마는 원료 전문 기업 중 적극적으로 바이오에 투자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미 올리패스와 비보존에 초기 투자해 각각 100억원 이상의 수익을 봤다. 비보존은 한때 최대주주였을만큼 많은 투자를 했는데, 지분 상당량을 처분하고도 여전히 3% 이상 보유하고 있다. 김 대표는 바이오 기업 투자가 단순한 수익 창출을 넘어 파트너사를 모색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했다. 아이디어와 기술력이 있는 벤처를 찾아 원료에서 필요한 부분을 제공해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이다. 최근 인트론바이오에 투자하고 함께 대체육 원료 사업을 진행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저 역시 사업 초기에 어려움을 극심하게 겪었기 때문에 후배 벤처에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도 있었고, 유망한 기업과 손잡고 각자 기술력을 발휘하면 신약 개발이 더 수월할 것이란 판단에 바이오 기업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재무적 투자자가 아닌 전략적 투자자의 관점이죠. 대체육 원료 사업 역시 인트론바이오가 지닌 독자적인 기술에 에스텍파마가 핵심 원료를 공급하는 형태로 협업하고 있습니다. 상용화까지 시간이 걸리겠지만, 향후 대체육 시장 확대가 기대되며, 미국 경쟁사와 차별화되는 제조 방식이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동시에 기존 원료의약품 사업에서도 수출을 다각화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의 원료의약품 등록 제도가 한국식으로 변화하면서 시간이 크게 단축됐다. 중국에 진출한 원료의약품 기업이 거의 없을만큼 진출이 까다로운데, 시간이 걸려도 포기하지 않을 생각이다. 중국과 중남미, 유럽 등 수출을 늘리는 것이 원료 기업이 살 길이라는 믿음에서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역대 최고 매출을 올렸습니다. 과거 중국 시장이나 신약 중간체 개발에서 고배를 마신 적도 있지만, 어렵고 힘들어도 포기하지 않는 에스텍파마의 강점을 살려 지속적으로 도전하고자 합니다."2021-02-02 06:17:23정새임 -
"21년 공직경험은 자양분...헬스케어드림팀 기대하세요"[데일리팜=안경진 기자] "새로운 업무를 담당하다보니 정부와 업계가 좀 더 소통하면 순조롭게 해결되지 않을까 아쉬운 순간이 많았어요. 저 같은 중간자들이 소통의 지점을 넓히고, 합리적인 소리를 내는 데 기여할 수 있지 않을까요? " 21년간의 공직생활을 내려놓고 법무법인 율촌에서 제2의 인생을 보내고 있는 류양지(54) 고문을 만났다. 2019년 8월 보건복지부 사회서비스정책과장직을 끝으로 세종시를 떠난지도 어느덧 1년 5개월이 되어간다. 정책변화의 중심에서 벗어나 새내기 직장인으로 돌아간 덕분일까. 복지부 시절보다 한결 여유롭고 편안해진 모습이다. 류 고문은 "많이 궁금해들 하시는데 공직을 그만두게 된 데에 특별한 계기가 있었던 건 아니었다"라고 운을 뗐다. 20여 년간의 공직생활에 지쳐 다른 일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던 차에 운명처럼 좋은 제안을 받았을 뿐이라고. 무모한 도전을 한다는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 '가보지않은 길에 대해 나중에 후회하기 보단 일단 가보자'는 생각에 새로운 길을 선택했다. 류 고문이 보험약제과장을 맡았던 2010~2013년경은 제약산업계에 민감한 약가제도변화가 물밑듯이 쏟아지던 시기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2012년 건강보험을 적용받는 의약품의 가격을 평균 14%로 인하했다. 제약업계 역사상 가장 강력한 약가인하 정책이었다. 당시 건강보험 적용을 받는 의약품 1만3814개 중 6506개 품목의 약가가 깎였다. 리베이트약가제도 손질과 신약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위험분담제도(RSA) 도입 방안 마련도 이때 이뤄졌다. 류 고문은 격동의 시절 정부 관계자로서 제약업계와 긴밀하게 소통했던 3년에 가까운 시간이 가장 큰 자양분이라고 진단한다. 류 고문은 율촌 의료제약팀에서 약제, 치료재료, 의료기기 등의 보험등재과정 전반과 데이터 3법 개정 이후 헬스케어데이터 활용 방안 등에 대한 컨설팅 및 관련 소송에 대한 자문을 제공하고 있다. 해당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기반으로 정책입안자와 정책수요자 양쪽 모두의 입장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최선의 대안제시하는 데 방점을 둔다. 류 고문은 "다수 국민을 중심에 두고 정책을 추진하다 보면 개별 사안에 대한 고려가 충분히 이뤄지지 못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 의도치 않게 실질적 합리성이나 상식과는 거리가 먼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라며 "적극적인 대안을 제시해 환자와 제약사, 정부가 모두 윈윈할 수 있는 결과물을 도출했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라고 털어놨다. '젊은 시절 열심히 한 보람이 있구나'라는 생각에 뿌듯할 때도 많다. 지난 2019년 개량신약 가산제도 유지를 이끌었던 사례가 대표적이다. 류 고문은 "개량신약 개발을 위한 제약업계의 기술축적 노력을 대변하고, 환자 입장에서 복약 편의성 증진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어필했다"라고 회고했다. 구체적인 업체명이나 제품명을 언급하긴 어렵지만 관행이라는 이유로 불합리한 상황이 재발되고 있거나 규정이 만들어질 때의 의미를 잘못 해석해 불이익을 받은 사례를 바로 잡았던 일도 뜻깊은 순간이었다. 류 고문의 새로운 선택에 힘을 실어주는 또다른 요소는 든든한 동료들이다. 율촌은 2009년 의료제약팀을 신설한 이래 복지부, 식약처, 심평원 등 정부기관과 업계에서 최근까지 실무를 담당하던 멤버들로 30여 명의 인원을 꾸렸다. 의료제약팀장과 공정거래부문장을 겸하고 있는 박성범 변호사를 중심으로 각 분야별 전문성을 갖춘 변호사들이 두루 포진했다. 유영학 전 복지부 차관과 최희주 전 복지부 실장, 김성진 전 식약처 과장은 같은 팀 고문을 맡고 있다. 최근에는 심평원 과장 출신 김태경 전문위원과 한국BMS제약 출신 정혜연 전문위원이 합류하면서 전문성을 높였다. 최근까지 실무를 담당하면서 업계 관련 정책변화와 최신 동향을 빠삭하게 파악하고 있는 젊은 인력들이 두루 포진한 점은 율촌 의료제약팀의 가장 큰 강점이다. 류 고문은 "우리끼리는 우스갯소리로 '헬스케어계 어벤저스'라고 자평한다. 복지부, 식약처, 심평원을 비롯해 업계 등에서 최근까지 실무진으로 일하던 멤버와 오랜 정책 경험을 갖춘 고문, 법률적 전문성을 장착한 변호사 동료들과 함께 일할 수 있어 든든하다"라고 소개했다. 율촌에서 지낸 일년 남짓 되는 기간을 돌아볼 때 가장 절실한 감정은 정부와 업계가 좀 더 소통하면 한결 쉽게 일이 진척될텐데 하는 아쉬움이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비롯해 세종과 서울이라는 지리적 거리, 김영란법 등 서로의 대화를 막는 여러 요소들 탓일까. 열린 대화의 기회가 충분치 않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았다는 설명이다. 류 교문은 "정부와 업계의 중간쯤에 위치한 저 같은 사람들이 담당해야 할 역할이 있는 것 같다. 각 주체 간 소통의 지점을 넓히고 합리적인 소리를 만들어 국민과 제약산업, 정부가 선순환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데 조금이나마 기여하고 싶다"라는 포부를 밝혔다.2021-01-29 06:15:32안경진 -
"34년 제약 인생…이제 조언자로 함께 하겠습니다"[데일리팜=어윤호 기자] 34년, 권재홍(60) 법무법인 강한 고문이 제약업계에 몸담은 시간이다. 1988년 JW중외제약 영업사원으로 입사 후 그해 한국BMS로 이직, 지난해 8월까지 정책(GA, Government Affairs) 및 약가(MA, Market Access) 업무를 전담했던 권재홍 전 수석 본부장은 지난해 8월 정년퇴임을 끝으로, '회사'라는 옷을 벗었다. 그리고 새해, 2021년 1월부터 그는 '로펌'이라는 새옷을 입었다. 로펌의 제약업계 인재 영입은 이미 하나의 흐름이 됐다지만 제약업계, 특히 다국적제약사 대관 업무의 산증인인 권 고문의 로펌행은 또 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서울 남부터미널역 부근 강한 사무소에서 만난 권 고문은 다소 차분한 모습으로 기자를 맞이했다. "앞으로 제가 '무언가 엄청난 일을 벌일 것이다'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다만 20년이 훌쩍 넘는 시간 동안 제약사, 정부, 환자단체, 의료계의 의사소통 한가운데 있었고 그들 간의 시각 차이, 문제의 해결방안 등을 고민해 왔던 저의 경험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해보려 합니다." 겸손한 권 고문의 말 뒤에는 신중함과 함께, 포부가 보인다. 사실 로펌의 대관 담당자 영입 목적은 분명하다. 복지부, 식약처 등 유관부서 고위 공무원 출신의 고문 영입과는 결을 달리한다. 로펌들이 최근 관심을 두는 '약가 토탈 컨설팅 서비스'는 약물의 허가, 등재 신청, 경제성평가 디자인, 위험분담계약제(RSA, Risk Sharing Agreement), 경제성평가 면제 등 모든 영역을 아우르는 것이 목적이다. 권 고문의 이력은 확실히 이에 부합한다. 그는 BMS에 재직하는 동안 상징적인 신약들의 보험급여 등재에 관여했다. 한때 연 처방액 1600억원을 넘어섰던 B형간염치료제 '바라크루드', 슈퍼글리벡 약물중 하나인 '스프라이셀', 신규경구용항응고제 '엘리퀴스' 등의 보험급여 등재 및 급여확대 논의를 진행했다. 사노피와 협업했던 항혈전제 블록버스터 '플라빅스', 최초 경구형 C형간염치료제 '다클린자·순베프라' 병용요법, 면역항암제 '옵디보'도 그의 손을 거쳤다. 등재 및 약가제도 개편들도 대부분 경험했다. 포지티브리스트 전환과 함께 1990년도 후반부터 시작된 선별등재, 약제비적정화 방안, 위험분담제, 경제성평가면제제, 일괄 약가인하 등 제도 변화 전반에 대해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KRPIA) 대표로 전부와 논의를 진행했다. "꼭 '급여 등재'로 한정하고 싶진 않아요. 제도는 유동성이 강하고 언제나 변화의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죠. 향후 변화에 대한 예측과 대비는 의약품 비즈니스에서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그 변화의 과정과 각각의 단계에서 제가 도움이 될 부분이 있을 것이고, 이제 한식구가 된 사무실 변호사 및 고문 분들의 업계에 대한 이해도 역시 제고될 수 있도록 차근차근 그림을 그려 나가야 겠죠." 사실 강한이 김앤장이나 광장과 같은 대형로펌은 아니다. 또 이들 로펌처럼 헬스케어 전담팀을 구성하고 있지도 않다. 하지만 보건복지 분야에 특화된 로펌으로, 약가 소송 등 주로 보건당국 관련 행정소송을 담당해 왔다. 또 경험이 풍부한 변호사들의 기반 위에 최근 권 고문을 비롯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출신 인사와 강주성 전 건강세상네트워크 대표까지 합류하면서 헬스케어 분야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있다. "능력 있는 변호사, 고문분들이 함께하는 만큼, 시너지 효과도 크리라 생각해요. 헬스케어 분야는 환자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지만 규제가 강하고 다양한 변수가 발생하죠. 그만큼 매력 있는 분야라 생각합니다. 감사하게도 이직 소식을 듣고 많은 업계 선후배들이 응원을 보내줬습니다. 앞으로도 함께 논의하면서 긍정적인 결과를 내는데, 일조해 보겠습니다."2021-01-28 06:17:53어윤호 -
병원 없어도 매출 '쑥쑥'…365 야간 약국의 힘[데일리팜=김지은 기자] 개국 약사이자 영양·생활요법 전문가로 다양한 활동을 해 오던 정은주 약학박사(경성약대·56)가 30여년 부산에서 약국을 운영하다 지난해 서울로 터를 옮겨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정 약사가 지난해 7월 문을 연 서울 강동구 천호동의 행복나무약국. 천호로데오거리 시장 사거리에 위치한 행복나무약국은 정 약사가 개국하기 전까지만 해도 20여년간 신발가게로 운영되던 곳이었다. 주변에 이렇다할 병원이 없다보니 약국 입점을 예상하기는 쉽지 않았던 점포가 정 약사를 만나 사거리 내에서도 눈에 띄는 약국으로 변신했다. 이 약국은 암, 만성질환, 면역요법상담 전문가로서 20여년간 영양요법을 해온 정 약사의 실력과 유동 인구가 풍부한 입지적 장점을 살려 철저히 매약, 상담 전문 약국을 표방하고 있다. “병원 처방전이 없어도 약국이 성공한다”는 케이스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정 약사. 그는 처방전에 의존하지 않고 약사의 상담 능력과 고객 니즈에 맞는 인테리어, 제품 디스플레이로 승부를 보는 약국을 만들어가겠단 계획이다. 약국 체인 3곳 가입…“각 체인 강점 약국에 접목” 행복나무약국은 총 3곳의 약국 체인에 가입돼 있다. 참약사와 힙스, 온누리약국체인에 소속돼 있는데, 각 체인의 강점을 약국에 접목해 보고자 한 정 약사의 생각에서다. 하루 평균 처방 조제가 10건이 채 안되다 보니 이 약국은 매약과 상담 위주로 운영되고 있으며, 약국 인테리어부터 섹션 구성, 진열까지 고객 중심 주의를 표방한다. 그 안에는 정 약사의 약국 경영 노하우와 철학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고객이 약국에 들어와서 최대한 다양한 제품을 접하고, 직접 선택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품목 수를 늘리는 한편 진열대나 수납장까지 정 약사가 직접 아이디어를 내 제작했다. 약국 안에는 약사상담약을 비롯해 구강케어, 상처케어, 혈관건강, 관절·근육, 면역·유산균, 스킨케어, 편의용품, 헤어케어, 동물의약품, 계절용품, 의료기·보호대, 건강음료, 성인·여성용품 등 각 진열대 섹션이 세분화 돼 있다. 또 이 약국에서 눈에 띄는 중 하나는 모든 진열대가 유리 선반장으로 돼 있단 점이다. 여타 약국의 진열장이 나무 장이 칸으로 막혀 있어 각 센션 별로 단절되고 고객의 흥미를 차단하는데 반해 유리장은 섹션별로 연결이 돼 고객의 시선이 멈추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또 선반의 높이나 넓이를 수시로 조절할 수 있어 제품의 변경이나 이벤트 등 디스플레이의 활용이 용이하단 점도 긍정적인 부분이다. 워낙 다양한 제품이 진열돼 있다 보니 매장 관리자가 약국을 수시로 점검하며 소비자 반응에 따라 진열 제품을 바꾸거나 계절, 시즌별 새로운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소비자들이 약국에서 즐거울 수 있는 ‘펀펀( FUNFUN)’ 함을 추구 하고 있다. 다시 가고 싶은 약국!을 고객들이 느끼게 하는 것이 정약사의 생각이다. “나무 선반장은 칸에 따라 진열 가능한 제품이 한정된데 반해 유리 선반장은 시선이 연결된단 점에 더해 진열 제품이 바뀌면 그때 그때 선반을 조정할 수 있어 편리해요. 고객이 약국에서 재미를 느낄 수 있게 최대한 다양한 제품을 진열하려고 합니다. 2000년도부터 드럭스토어 형태의 약국을 운영했던 만큼 그때 고민하고 경험했던 부분들을 이번 약국에 반영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야간약국은 우리의 힘”…약사 긍지·경영에 긍정적 작용 정 약사는 이번 약국을 처음 개국할 때부터 공휴일이나 주말, 야간시간대에 약국 이용에 불편을 느끼는 주민들을 위해 약국 운영을 하겠단 계획을 갖고 있었다. 그러던 중 서울시에서 공공야간약국 조례 제정으로 운영 약국을 모집 중인 것을 알고 신청하게 됐다. 현재 강동구 내에서는 행복나무약국이 유일하게 공공야간약국에 참여하고 있다. “약국 위치나 특성상 야간에 이용할 고객이 많을 것으로 예상해 개인적으로 심야에 약국을 운영해야겠다 생각했어요. 그러던 중 서울시 야간약국이 운영되는 것을 알았는데 생각보다 약국들의 신청률이 저조하더라고요. 2000년 일본약국 탐방 당시 지역주민들과 소통을 위해 공휴일에 지역주민과 행사에 참여하고 봉사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일본 체인 약국들의 공공전문가로서의 역활에 깊은 감동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약사와 약국이 공공의료의 한 축을 담당해야 한다고 생각 하게 된 계기가 됐다고 할 수 있죠. 그래서 참여해야겠다 결심했어요. 현재는 우리 구 내에서 유일하게 운영 중인데, 조금 안타까운 부분이에요.” 평일과 토요일에는 오전 11시부터 새벽 1시까지 운영하고 일요일과 공휴일은 오후 1시부터 새벽 1시까지 약국을 운영 중이다. 오전 시간을 조정해 오픈할 수 있었던 것도 약국이 처방 조제에 얽매이지 않고 있어 가능했다. 정 약사는 공공야간약국을 운영하며 약사로서 공공응급의료의 역할을 한다는 자부심을 느끼게 되는 동시에 약국 경영에도 적지 않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했다. 약국 입지 특성상 저녁이나 새벽 시간에 유동인구가 많아 예상 보다 밤 시간대 방문이 많고, 급하게 전화로 문의하는 건수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그 시간대에 약국을 찾은 환자들은 도움을 받았단 생각에 고마움을 표현하는 경우가 많아 야간의 피로함도 느끼지 못할 만큼 약사로서도 뿌듯함이 느껴지곤 한다는게 정 약사의 말이다. 정 약사는 공공야간약국 참여와 같이 공공의료 서비스에 있어 약사들이 많은 참여와 역할을 했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 “코로나와 같은 응급의료 상황에서 약사들이 할 수 있는 역할을 찾았으면 해요. 그 중 하나가 공공야간약국일 수도 있고요. 병원을 가기 꺼리거나 두려워 하는 환자도 많고, 특히 밤 시간에 응급실 가기에는 애매한 환자들이 약국에서 약사의 도움을 받았을 때 정말 많이 고마움을 느끼더라고요. 지역 약사들이 이런 역할을 많이 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경성대 약대 객원교수로 대학원생 대상 강의를 해 왔던 정 약사는 오는 3월부터 경성대 약대 학부생들에게 약국 개국, 세무에 대한 강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그간 약국 경영 노하우를 십분 발휘해 약국 입지선정부터 개국 준비, 손익분기점 계산, 진열과 디스플레이, 세무, 상담 방법까지 약국 운영에 필요한 부분들을 전달할 계획이다. “약국도 경영이잖아요. 그간 약국을 경영하며 몸소 체험하고 느낀 부분들을 후배들에게 생생하게 전달하고자 합니다. 개국 약사는 약의 전문가이면서 경영인이 돼야 한다고 생각해요. 약국 약사와 돈, 부자 약사에 대한 강의를 하려고 합니다. 건강부자, 행복부자, 환자부자, 존경부자, 가치부자, 자부심 부자, 약사 전문가로서 진짜 부자로 살 수 있었으면 합니다. 그런 점에서 선배 약사들이 많은 역할을 해 나갈 수 있었으면 합니다.”2021-01-25 16:26:49김지은 -
"실무형 제약바이오 규제전략가 양성 요람으로"[데일리팜=강혜경 기자] 동국대학교가 지난해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제약바이오산업 특성화 대학원' 신규 수행기관에 선정됐다. 올해 선정된 학교는 동국대와 연세대, 성균관대 총 3곳으로, 이전에 제약바이오산업 특성화 대학원을 운영했던 두 대학과 달리 동국대는 수행기관에 새롭게 추가돼 힘찬 출발을 알렸다. 동국대는 3년간 매년 5억원씩 총 15억원의 국고를 지원받게 되며, 오는 28일까지 신입생을 모집해 3월부터 본격적인 규제전략가 양성에 나선다. 사업 책임자인 권경희 약학과 교수(57)에게 선정 의미와 커리큘럼, 동국대만의 차별화된 강점 등을 들어봤다. - 제약바이오산업 특성화 대학원 선정, 어떤 의미인가? 제약바이오 특성화대학원 지원 사업은 2012년부터 제약바이오분야에서 다학제간 융합지식·실무(현장) 역량 등을 갖춘 석사급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 대표적인 규제산업인 제약바이오산업을 이끌 '바이오의약품 규제전략 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설립됐다. 2번 고배를 마신 끝에 신규 수행기관에 선정됐다. 산업계에서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일까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 국내 제약산업은 이미 선진국 반열에 올랐고 해외로도 뻗어나가고 있다. 시장에서 필요로 하는 약을 공급하거나 기존 약들에 대한 리포지셔닝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코로나19로 약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도가 높아졌지만, 발빠르게 변화하는 해외 트렌드를 쫓기에 급급하다는 게 현장 전문가들의 말이다. 제약바이오산업은 규제산업으로 일반산업과는 차이가 크다. 또 국가별로 규제나 사용행태가 다르고, 국내 상황을 가지고 해외로 나갔다가 철수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제약바이오의약품시장은 북미, 유럽, 동남아, 중동 등을 중심으로 의약품 규제조화가 이뤄지고 있고 자국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해외 제약사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글로벌 신약개발 능력의 혁신성을 높이고 대표적인 규제산업으로서의 특징을 반영한 제약바이오산업체의 인력수요에 부응할 수 있는 교과과정을 개설했다. 이를 통해 제약기업에서 핵심역할을 담당하는 다학제간 융합지식을 갖춘 석사급 전문인력을 양성해 혁신리더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자 한다. 해외 의약품 시장 진출을 위한 규제전략가적 소양과 규제 동향을 면밀히 분석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기 위해 바이오의약품개발 및 규제과학 과정, 의약품 라이센스, 인-아웃, 글로벌 마케팅 과정을 개설해 다른 특성화대학원과 차별화된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 커리큘럼과 전반적인 과정은? 학교별로 30명씩 모집한다. 복지부와 진흥원의 사업 취지는 일자리 창출의 일환으로 실무형 인재를 공급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총 인원의 60%를 전일제로 모집하게 되며 전일제 신입학생의 경우 수업료 전체가 장학금으로 지급된다. 다만 재직자들도 수강할 수 있다. 가령 공장에서 본사로 분야를 바꾸거나 폭넓게 산업 전체를 보겠다는 재직자들도 환영하며 이 경우 50%의 장학금이 주어진다. 목표가 실무능력과 글로벌 전문성을 갖추고 산업체의 인재수요에 부응하도록 다학제간 융합지식을 갖춘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규제전략 전문가 양성에 있는 만큼 인허가와 마케팅, 유통, 약가, GMP 전반에 걸친 전반적인 교육이 이뤄지게 된다. 2년간 24학점 이상을 이수해야 하는데, 학기당 9학점씩 총 36학점까지 수강이 가능하다. 커리큘럼은 1학기 ▲약무정책론 ▲약무정책 세미나 ▲의약품/바이오의약품 허가제도 ▲제약바이오산업의 R&D ▲비즈니스 전략 구현을 위한 재무회계관리 ▲사업개발 및 전략적 제휴관리, 2학기 ▲임상통계학 개론 ▲시장조사분석연구 ▲논문과 사례분석 연구 ▲바이오의약품 허가사례연구 ▲바이오의약품 품질관리 ▲제약바이오산업 빅데이터 및 AI활용(이론) ▲임상프로그램관리 개론 ▲공급망 관리 개론 ▲프로젝트 경영관리 ▲전략적 사고와 커뮤니케이션, 3학기 ▲의료기술평가(HTA) 및 Market access 개론 ▲근거분석 및 커뮤니케이션 세미나 ▲바이오의약품 허가사례연구 ▲바이오의약품 품질관리 ▲제약바이오산업빅데이터 및 AI활용(사례) ▲임상프로그램관리 특론 ▲공급망 관리 특론 ▲마케팅과 브랜드 전략 ▲사업전략개발론 등이며, 4학기는 제약바이오현장실습과 프로젝트 관리경영이 진행된다. 인턴십은 싸토리우스코리아바이오텍, IQVIA, SK플라스마, GC녹십자, 한미약품, 한국콜마, 제이투에이치바이오텍, 제이투에이치바이오텍, 유바이오로직스, 란드바이오사이언스, 국전약품, 휴온스, 온코빅스, 제약산업전략연구원 등 14개 실습기관과 협약이 체결돼 있으며 더 많은 실습기관을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 동국대만의 차별화된 강점은? 일반대학원 내에 있는 제약바이오산업 특성화 대학원은 6개 단과대학(약학대학, 의과대학, 바이오시스템대학, 경영대학, 법과대학, 공과대학) 소속 교수들로 구성된 융합학과로 운영되다 보니 폭넓은 교수진과 커리큘럼을 꼽을 수 있다. 동국대는 이외에도 특허청 특성화대학원, 의료기기 특성화대학원, 제약산업 특성화대학원이라는 인프라가 존재하고, 산업친화적이라는 강점이 있다. 또 2010년부터 운영되는 PharmMBA과정에 대한 운영 경험이 있어 과목 연계도 가능하며 MRC(암 관해 표적제어 혁신의약품 연구센터)와 BK21 사업단 등이 두루 갖춰져 있어 잘만 활용한다면 2년의 과정이 경쟁력을 키울 수 있을 거라 장담한다. 수업은 코로나19 상황을 지켜보며 온오프라인을 병행하며, 줌을 활용한 글로벌 제약회사 관계자들의 사례중심 강의를 비중있게 진행할 계획이다. 회사와 학생 모두 윈윈할 수 있는 과정이 될 거라 확신한다.2021-01-19 13:50:11강혜경 -
"FDA 신약 '바이파보', 글로벌 시장 공략 핵심엔진"[데일리팜=이석준 기자] 하나제약은 코스피 상장사다. 매출 2000억원 미만의 중견제약사지만 업계 최상위 수준 영업이익률 등을 인정받아 2018년 10월 코스피 입성에 성공했다. 상장 첫해인 2019년에도 호실적을 냈다. 매출 1663억원, 영업이익 336억원으로 영업이익률 20%를 넘겼다. 업계 평균(7~10%) 두 배 이상을 상회하며 주주와의 약속을 실적으로 증명했다. 올해는 외형 확대와 함께 글로벌 진출에 도전한다. '바이파보'는 하나제약 글로벌 전략의 핵심 엔진이다. 바이파보는 최근 국내는 물론 미국, 일본 등에서 허가를 받아 글로벌 신약 출발선에 섰다. 프로포폴 대체제로 평가받는다. 하나제약은 바이파보의 국내 및 동남아 6개국 판권을 갖고 있다. 향후 시설 투자 등을 통해 바이파보의 글로벌 진출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윤하 하나제약 대표이사를 만나 새 성장엔진이 될 바이파보 경영 전략 등을 들어봤다. 아래는 일문일답 하나제약 기업가치를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마취제 신약 바이파보다. 미국, 일본에 이어 최근에는 국내 승인도 받았다. 어떤 경쟁력을 가진 약인가. 바이파보는 지난 7일 국내 허가를 획득했다. 빠른 마취유도 및 수술 후 회복 그리고 아시아인 포함 대규모 임상을 거친 FDA 허가 글로벌 마취제 신약이다. 필요시 마취 역전이 가능한 역전제도 보유해 안전하다. 전신마취에서 일본에서 기허가 및 출시 그리고 시술진정에서 미국, 중국 등에서 기허가 및 출시, 유럽에서도 올해 양대 적응증에서 차례로 허가 예정이다. 글로벌 코로나19 팬데믹 위기에서 이태리 및 벨기에 유수의 병원에 코로나 중환자들에게 긴급 처방도 이뤄졌다. 바이파보는 기 보유한 마취제 파이프라인에 깊이를 더해줄 수 있게 됐다. 국내 출시 계획은 현재 성공적인 출시를 위해 두 분의 해외 연자를 섭외해 론칭 심포지움을 준비 중이다. 신약 개발 역량 강화를 위해 전문성과 업무 역량을 고루 갖춘 박사급 임원들을 연구 및 사업 개발 부문에 골고루 영입했다. 이를 통해 자사 신약 개발과 라이센스 인아웃 역량이 시너지를 내는 안정적인 신약 파이프라인 확대 시스템을 강화했다. 바이파보는 지난해 동남아 6개국 판권도 확보했다. 원개발사 독일 파이온으로부터 바이파보에 대한 동남아 6개국 판권을 추가 획득했고 이들 국가에 허가 서류 접수를 위한 내부 제반 작업까지 완료했다. 중장기 과제로 고가의 완제로 공급 가능한 파트너십 구조에 주안점을 두고 국가별 시장 진출 전략 실행 중이다. 바이파보는 하나제약의 글로벌 진출 핵심 엔진으로 평가받는다. 이를 위한 시설투자도 진행되고 있는가 2023년 가동되는 하길 신공장은 최첨단 독일제 동결건조 설비를 갖추고 바이파보를 선진시장에 공급이 가능하도록 설계해 공사를 진행중이다. 국내 및 동남아는 물론 향후 선진 시장에 차례로 공급권을 확보하는데 전사적 역량을 다하고 있다. 원개발사인 파이온은 생산 시설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독일 바이오텍이다. 하나제약은 전통적으로 강한 동결건조제 생산 노하우에 2018년 코스피 상장을 통한 시설 투자를 위한 자금력을 더했다. 2013년 도입한 글로벌 마취제 신약 바이파보는 하나제약 신약 파이프라인의 핵심 자산이다. 7년여의 인고와 투자가 있었고 2023년 신공장 가동 후 글로벌 선진시장 완제 수출로 이어질 것을 확신한다. 바이파보 외 신약 파이프라인은 자사 파이프라인 주요 신약 과제도 일정대로 순조로운 진척을 보이고 있다. HNP-2006은 새로운 고리형 가돌리늄 MRI 조영제 신약이다. 기존 가돌리늄 제제는 신장 및 뇌에 잔류한 상태로 가돌리늄 이온이 분리되면서 신원성 전신 섬유증 등의 심각한 부작용을 보일 수 있다. HNP-2006은 고지용성, 높은 이완율, 우수한 열역학 및 약동학적 프로필로 시장에서 요구되는 보다 안전한 MRI 조영제 신약으로 개발 중이다. 임상 1상을 완료하고 2상 승인을 받았다. 또한 독일 및 캐나다에서 각각 향정 진통제 패치 및 표적항암제 신약 후보 물질 도입을 진행했다. 신약 개발과 도입 그리고 신제품 출시를 향한 열정과 실행은 계속 된다. 현재 향남 원료 합성 부문과 판교 신약 개발 및 제제 연구 부문으로 나눠져 있는 연구소를 판교 새 부지로 이전 통합해 하나의 종합 연구소 발족을 준비하고 있다.2021-01-19 06:22:32이석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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