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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서 보고 약국서 산다"…약사들 역발상 전략가격 경쟁에 밀려 건강기능식품, 의약외품 시장에서 소외된 약국들이 역발상 전략을 활용, 소비자를 약국으로 다시 끌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대표적인 발상 중 하나가 ‘리버스 쇼루밍’의 활용이다. 리버스 쇼루밍은 소셜커머스, 오픈마켓이 붐을 이뤘던 당시 오프라인 매장들의 생존 전략 중 하나로 등장했던 개념이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제품을 보고 온라인 쇼핑몰에서 가격을 비교해 구매하는 ‘쇼루밍’의 반대 뜻으로, 온라인에서 상품 정보를 수집, 오프라인 매장에서 최종 상품을 구매하는 역 발상을 의미하는게 리버스 쇼루밍이다. 이런 방식으로 일부 약국에서는 최근 소비자들과 대면 없이 소통이 가능한 블로그나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을 활용해 판매 중인 제품을 소개하는 한편 약사로서의 전문 지식을 함께 설명해 주목도를 높이고 있다. 판매 제품을 홍보하는 동시에 약사와의 상담을 통해 구입해 복용하거나 사용하는게 효과적일 수 있음을 시사함으로서 수집된 제품 정보를 토대로 약국에서 구입하도록 한다. 약사들이 이같은 방안을 강구하게 된 주 원인에는 가격이 있다. 약국의 경우 유통 경로와 판매 과정의 특성상 온라인몰이나 직구, 홈쇼핑 등에 가격 경쟁력에서 밀릴 수 밖에 없는게 현실이다. 저가 공세 속 약국이 일반약과 건기식, 의약외품 판매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온라인이나 SNS에서 정보를 확인한 후 오프라인 공간인 약국에서 약사의 전문 상담을 통해 제품을 구매하는게 더 효과적임을 소비자에게 인식시킨다는 것이다. 약국 블로그를 운영 중인 한 약사는 "요즘 약국 블로그를 보고 찾아왔단 고객이 적지 않다"며 "블로그에서 일반약, 건기식 제품 정보, 효능효과 등을 소개하는 한편 글 말미에는 항상 약사와 상담을 통해 구매해야 한다고 기재한다. 매약 위주다 보니 단순 오프라인 공간에서 고객을 기다리기만 하기에는 부족하단 생각에서 시작한 일"이라고 말했다. 건강기능식품을 자신이 직접 개발하거나 유통 중인 약사들 중에는 블로그, 인스타그램에서 영향력 있는 파워블로거, 인플루언서를 활용해 제품을 홍보하기도 한다. 약국 안에서만 제품을 상담하고 판매하는 데는 한계가 있는 만큼 다른 매체를 통해 제품을 홍보해 효과를 입증받은 후 약국에서의 직접 구매를 유도한다는게 이들 약사의 생각이다. 서울 강남의 한 약사는 "한 블로거가 우리 제품의 복용 후기를 기재한 후 약국으로 제품을 찾는 연락이 심심치 않게 오는 것을 보고 시대가 많이 바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면서 "약국 안에서 고객이 와주기만을 기다리기보다 약사들도 합법적인 선에서 적극적인 마케팅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2019-02-11 17:38:17김지은 -
부산시약, 회관서 건립기금 기부자 명단 현판식부산시약사회(회장 최창욱)는 8일 시약회관 1층 로비에서 회관건립기금 현판식을 가졌다. 최창욱 회장은 "약사회 발전을 위해 회관건립기금을 흔쾌히 기부해준 기부자의 뜻을 오래도록 기리고자 현판을 제작했다. 액수의 많고 적음을 떠나 기부자들의 진심 어린 마음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시약회관 1층 로비에 설치된 현판은 2010년 2월 류영진 자문위원을 시작으로 올해 1월까지 건립기금을 전달한 개인 약 200명, 약사단체 및 대외 28개의 이름이 명시돼 있으며, 총액은 약 12억에 달한다. 이후 기부자가 나올 경우 명단을 추가할 예정이다. 한편 부산시약사회는 2008년부터 10년간 모은 회원들의 신축기금과 개인, 분회, 동문회, 제약유통사 등 각계각층의 기부금으로 회관을 건립, 2016년 12월 3일 준공식을 가진 바 있다. 행사에는 건립기금을 납부한 회원, 분회, 동문회, 약사단체, 제약유통관계자 등 내외빈 40여명이 참석했다.2019-02-11 17:21:11정혜진 -
"단골이라도 안돼요"…종합영양제 택배배송 '주의보'의도하지 않은 의약품 택배배송으로 행정처분을 받는 사례가 발생해 약국가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의약외품과 의약품이 둘 다 출시된 제품이나 종합영양제와 같이 건강기능식품으로 오인할 수 있는 제품을 무심코 판매할 수 있다는 게 약국의 설명이다. 서울의 한 약국은 최근 한 단골 손님으로부터 걸려온 전화 주문으로 종합비타민제를 택배로 배송했다 영업정지 1개월 처분을 받았다. '인터넷 뱅킹으로 송금했으니, 비타민제 2개를 택배로 보내달라'는 전화였다. 약사는 얼굴을 아는 손님인데다 비타민제가 '의약품'이라는 점을 심각하게 생각하지 못하고 물품을 발송했다가 행정처분을 받았다. 이 약사는 "의약품은 대면판매만 가능하다는 걸 잘 알고 있고 법을 준수해왔는데도, 순간적인 판단으로 택배발송을 해 이것이 덜미를 잡혔다"며 "억울한 면이 없지 않지만, 어쩔 수 없지 않나. 더 조심해야 한다고 다짐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의 또 다른 약사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 평소 알고 지내는 이웃이 전화로 '바르는 파스 10개만 보내달라. 돈을 계좌로 보내주겠다'고 요청해 송금된 금액을 확인한 후 별다른 의심 없이 택배로 제품을 발송했다. 이 약사는 "바르는 파스는 의약외품과 의약품 두 가지로 나뉘는데, 보내달라는 제품이 의약품이라는 걸 깜빡하고 보낸 후 아차 싶었다. 다행히 행정처분을 받거나 문제되지 않았지만, 순간적인 판단 오류나 실수로 택배배송을 할 수 있겠다 싶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함정이 약국이 경쟁 약국의 영업정지를 이끌어내고자 의도적으로 유도한 경우도 있다. 최근 주변 병원이 문을 닫을 처지에 놓여 처방 수입이 급감하자, 경쟁 약국의 영업정지를 목적으로 택배배송을 하도록 한 사례도 있다. 결국 애매한 상황에 직면한 약국이 '의약품 택배 배송'을 이유로 적지않은 벌금을 물게 됐는데, 알고 보니 경쟁 약국에서 사람을 시켜 택배배송을 유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약사는 "의도적으로 택배 배송한 게 아니다. 의약품인지를 채 확인할 사이 없이 빨리 보내달라는 재촉에 송금 여부만 확인하고 제품을 보냈다가 문제가 됐다"며 "제품을 발송할 때 꼭 의약품인지 아닌지, 불법이 되지 않도록 약국이 서너차례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2019-02-11 17:13:26정혜진 -
제주여약사장학회, 지역 출신 약대생에 장학금 전달제주특별자치도 여약사장학회(회장 강은실)는 10일 도약사회관에서 '제6회 제주도여약사장학회 장학금 전달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여약사장학회는 이날 전국 약학대학에서 추천받은 제주도 출신 학생 중 7명에 장학금을 지원했다. 장학회는 지난 2014년부터 현재까지 총 27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한 바 있다.2019-02-11 13:28:52김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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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 국민행복카드 '불편한 결제·처방약 한정' 불만올해 1월부터 약국에서도 국민행복카드로 1세미만 영유아 약제비 결제가 가능해졌지만, 결제절차의 번거로움과 처방약에만 한정된 사용범위로 인한 불만이 여전하다. 약국에서는 국민행복카드로 결제할 때 단말기 할부개월란에 지원금 승인코드인 '38'을 입력해야 한다. 11일 약국가에 따르면 일반적인 단말기의 경우 5만원 이하 결제에는 할부개월을 입력하지 않기 때문에, 약국에서는 단말기 설정을 바꿔야 하는 불편함을 겪고있다. 용인에서 약국을 운영중인 정혜진 약사(어린이·여성건강을위한약사모임 회장)는 "지원에 대한 구분 때문 이겠지만 계산할 때에 38을 입력해야 한다. 또 5만원 이하는 할부 개월을 입력하지 않기 때문에 단말기 설정을 바꿔야 하는 번거로움도 있다"고 말했다. 정 약사는 "이를 성의있게 바꾸고 입력하는 약사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약사들은 번거로움을 호소한다"며 "약국은 서비스 안내와 홍보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데, 절차적 번거로움은 줄여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올해부터 약국에서 국민행복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됐지만, 처방약에만 국한된 지원으로 임부들의 요구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국민행복카드 약국 사용을 요구한 민원인은 "오메가3, 비타민, 철분제 등 각종 영양제를 사먹어야 하는데 약값이 이만저만 드는게 아니다"라며 현실에 맞는 정책을 써달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하지만 끝내 정책에 반영되지 않았고, 올해에도 국민행복카드로 약국에서 영양제 등을 구입하는 것은 불가한 실정이다. 이에 정 약사는 "그동안 맘카페 등에서는 영양제에 대한 임부들의 니즈가 있었다. 약국에 문의를 하기도 한다"며 "이런 국민들의 불만을 모아서 정부에 전달하고, 사용 범위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 충분히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목소리를 한데 모으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아직까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이라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때문에 대한약사회에서 약국에서의 카드 결제 절차 간소화와 일반약 등으로 사용확대할 수 있도록 정부에 제안을 해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2019-02-11 11:57:14정흥준 -
약학계, 교육부 약대신설 심사위 참여…허탈한 약사회대한약사회가 정부의 약대 신설(약대 정원 60명 증원) 정책 보이콧을 유지하고 강경 대응하기로 했지만 약대 교수들의 교육부 약대 심사위 참여 결정에 허탈감에 빠졌다. 11일 약사회 강봉윤 정책위원장은 데일리팜과 통화에서 "생각보다 빠른 보이콧 해제가 아쉽다"면서도 "약대교수 집단이 정부와 정면대결하기 어려운 현실도 일부 이해된다"고 밝혔다. 강 위원장은 "약교협이 보이콧을 풀고 교육부 정책에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전달 받았다. 약사회는 교육부에 맞서 끝까지 약대 신설과 증원을 반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약사회는 조만간 약교협 집행부와 만나 교육부 정책 관련 간담회를 갖고 대응책 마련에 머리를 맞댈 계획이다. 약교협이 심사위 참여로 방향을 선회했지만, 약사회는 반발을 지속하는 만큼 상호 소통하며 향후 약대 정책에서 부터 개국 약사 배출 과잉 문제, 제약·병원약사 부족 현상에 대한 대정부 대응방향을 함께 논의한다는 취지다. 일단 약사회와 약교협은 오는 3월 발표 될 신설 약대 선정 결과와 직결된 현안을 놓고 대책회의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강 위원장은 "(약교협과 상관없이)약사회는 정부의 약대 정원 60명 증원, 신설 약대 추가 정책 보이콧을 강경히 유지할 것"이라며 "약교협 심사위 참여가 아쉽지만 이해되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강 위원장은 "약교협은 교육단체이자 학장단 모임체 성격을 띠고 있어 교육부 압력에 자유로울 수 없고 적잖은 부담을 느꼈을 것"이라며 "조만간 약교협과 만나 공동대응방향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강 위원장은 이번 약교협 결정에 전국 약대 교수가 모두 동의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약교협 집행부 입장에서 어쩔 수 없이 교육부의 심사위 동참 요청을 수용한 것일 뿐, 개별 교수들은 여전히 약대 신설에 강한 반발감을 갖고 있을 것이란 견해다. 강 위원장은 "약교협이 보이콧을 해제한 것을 약학계 전체가 교육부 정책에 동의한 것으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며 "다수 학장들이 우려 속 약대 신설에 반대중이다. 교육부의 전방위적 압박과 강요에 약교협 집행부가 입장을 바꿀 수 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차기 약사회장 선출돼 내달 취임을 앞둔 김대업 당선인도 약교협 결정에 아쉬움과 공감을 동시에 표했다. 김대업 당선인은 "약대 추가는 정책적·절차적 정당성이 없지만 약교협이 정부에 홀로 맞서 반대를 고수하긴 힘들었을 것"이라며 "보이콧을 선언한 것 만으로도 의미있는 결정을 내렸다. 조금만 더 버텼다면 정식 취임 후 약사회-약교협 간 시너지로 다른 결과를 기대할 수 있었는데 아쉽다"고 말했다.2019-02-11 11:56:56이정환 -
약사단체, "5·18 유가족 괴물" 김순례 의원 사퇴 촉구약사단체가 5·18 유가족을 '괴물 집단'에 비유한 김순례 자유한국당 의원을 비난하며 사퇴를 촉구했다. 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 늘픔약사회, 새물결약사회, 약사의미래를준비하는모임은 11일 공동성명을 내고 지난 8일 자유한국당 주최 '5·18 진상규명 공청회' 관련 보도를 근거로 김진태, 김순례, 이종명 의원의 역사인식을 규탄했다. 공청회에서 토론회를 주최한 이종명 의원은 "5·18 사태는 과학적 사실을 근거로 한 게 아니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세력들에 의해 폭동이 민주화운동이 된 것"이라고 주장했고, 김순례 의원은 "종북좌파들이 판을 치면서 5·18 유공자라는 이상한 괴물 집단을 만들어내면서 우리 세금을 축내고 있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약사단체는 "김 의원은 대한약사회 여약사 회장을 역임하던 시절부터 왜곡된 역사인식과 뻔뻔한 행동으로 많은 지탄을 받아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약사단체는 김 의원이 2015년에는 세월호에서 비극적으로 숨져간 희생자 유가족을 가리켜 '시체장사를 한다'고 말하고, 국가 유공자 연금액의 240배나 되는 보상금을 요구한다며 '거지근성'이라고 비난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이 일로 세월호 유가족들과 약사단체, 성남시민 항의를 받아 대한약사회가 직무 3개월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약사단체는 "김 의원은 국회의원이기 이전에 약사로서, 더 나아가 한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예의와 인격을 갖기를 바랐다"고 꼬집었다. 약사단체는 "약사들의 윤리 강령으로 통용되고 있는 디오스코리데스 선서에는 '고통 받는 인류의 복지와 행복을 생각하며 그들을 위해 살아갈 것'과 '어떤 상황에서도 최고의 도덕적 가치 규범'을 따를 것을 약속하는 내용이 포함됐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 의원은 사회에서 고통 받는 자들을 가장 잔인하게 짓밟고 모욕하는 행태를 이어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약사단체는 "같은 약사로서 김 의원의 이러한 만행에 참담한 심경을 금할 수가 없다. '괴물'은 5·18 유공자가 아니라 김 의원 자신"이라며 "자유한국당은 내부의 괴물들을 없애지 않고서는 그 스스로 괴물정당이 될 것이다. 국회는 즉각 국민의 대표임을 포기한 김진태, 김순례, 이종명을 제명시키고 자유한국당은 국민들에게 석고대죄 하라"고 촉구했다.2019-02-11 09:07:56정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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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익산 A약국에 음주운전 차량 돌진...외벽 파손전북 익산의 한 약국에 승용차가 돌진해 출입문이 파손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10일 오후 1시 20분경 전북 익산시 부송동 모 아파트 부근 도로에서 A(51)씨가 몰던 승용차가 약국으로 돌진했다. 이 사고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약국 건물 외벽이 파손됐다. A씨는 면허취소 기준을 넘어서는 혈중알코올농도 0.127% 상태로 운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A씨를 불구속 입건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2019-02-10 23:27:45강신국 -
"마스크 착용해보고 사겠다는 손님 어찌할까요?"올해로 31년째 약국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운영중인 약국 자리에서만 벌써 20년 가까이 됐으니, 복약상담은 물론이고 손님 대응에 노하우가 꽤 쌓였죠. 하지만 그런 저에게도 수십개씩 종류가 늘어나는 외약외품들과 그 차이를 물어보는 손님 앞에서는 머릿 속이 하얘집니다. 점점 까다로워지는 요구들에 손님과의 갈등이 날이 갈수록 늘어 고민입니다. 일명 '진상 손님'들도 외약외품 종류가 많아지면서 더 늘어났어요. 20분씩 질문을 쏟아내고는 결국 찾는 제품이 없다고 나가는 손님은 허다하고요. 요즘에는 마스크나 밴드 종류가 급증하면서 무리한 요구를 하는 손님들도 많습니다. 며칠 전에는 중년의 남성분이 마스크 진열대 앞에 한참을 서있었어요. 자꾸만 신경이 쓰여 찾는 게 따로 있냐고 물었죠. 그랬더니 대뜸 마스크를 착용해보겠다고 말을 하더라고요. 저는 당황했지만 개봉이나 사용은 불가하다고 했죠. 그런데도 막무가내예요. 써보지도 않고 어떻게 사냐면서 오히려 언성을 높이더라고요. 기어이 꺼내서는 눈 위에 써보고 ‘이정도는 괜찮지 않냐’는 식으로 행동하는 데 기가 차더라고요. 원단을 꼭 만져보고 사야겠다는 손님들도 많아요. 끈조절은 되는건지, 얼굴에 자국이 남는 재질인건지, 초미세먼지는 차단이 되는건지 질문도 많죠. 때문에 점심시간을 뺏기는 경우는 흔하고요. 약 짓다가 나와봐야하는 일도 생깁니다. 이제 막 개국한 약사분들이면 아마 더 정신이 없고, 감정소모도 클거예요. 그렇다고 외품을 뺄 수가 있나요. 미세먼지가 이슈인데다가 처방전 들고오는 환자분들도 마스크나 밴드를 자주 찾기 때문에 품목을 줄일 수도 없어요. 우리 약국도 총 4개의 매대에 마스크와 밴드가 가득 채워져있습니다. 손님들 마음이 이해가지 않는 것은 아니예요. 가격이나 모양, 기능까지 전부 다 다르니까요. 폭이 넓은 마스크, 안경에 김이 서리지 않는 마스크, 잘 마르는 소재의 마스크 등 각양각색이죠. 1000원부터 만원까지 가격은 천차만별인데 손님들은 무엇이 다른지 모르겠다는 표정이죠. 그렇게 진열대 앞에서 안절부절 못 하는 손님이 하루에도 수십명입니다. 진열이 문제일까도 고민해봤어요. 기능이나 색상별로 나눠서 배치도 해봤습니다. 그랬더니 여러 납품업체 제품들이 뒤죽박죽으로 섞여 재고관리가 안되더라고요. 빈 자리가 생기면 각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제품을 채워넣다보니 예상치 못한 갈등도 생기고요. 결국 다시 업체별로 매대를 나눠서 진열했습니다. 고민이 깊어져 친한 약사들끼리 모여 의논도 해봤습니다. 베스트 제품을 스티커로 구분해놓으면 요구나 문의가 줄지 않겠냐는데 의견이 모아졌죠. 근데 업체들 반발을 생각해서 실천에 옮기지는 못 했어요. 아직도 해답이 없습니다. 약국 공간이 넉넉한 것도 아니기 때문에 외품 진열에만 신경을 쓸 수도 없고요. 의약품 관리에 쏟아야 하는 에너지도 엄청 나잖아요. 그래서인지 이제는 마스크나 밴드를 골라달라는 손님이 오면 움츠러듭니다. 약국 특성상 고령의 손님이 많고 다들 약사에게 의지하려고 하잖아요. 그게 약국의 장점이지만, 한편으론 다른 판매처들보다 이런 문제가 더 부각되는 이유겠죠. 딜레마예요. 약국을 찾는 환자들에게는 필요한 물품이고, 의약품에 외품까지 관리하기에는 몸과 마음이 지치는 현실입니다. "힘들면 팔지말라"고 쉽게 얘기하는 분들도 있겠죠. 다른 약국들은 어떻게 대처하고 있을까요. 또 약사회에는 매뉴얼이 있을까요. 누군가 귀띔이라도 해주면 좋겠어요.2019-02-10 20:56:41정흥준 -
가운착용+SNS 학술방 참여…약국, 무자격자 '골머리'고질적인 의약품 무자격자 판매가 줄어들고 있지만 이른바 전문카운터들의 수법은 나날이 교묘해지고 있다. 무자격자가 약사 커뮤니티에 참여해 일반약 판매 노하우를 공부하는가 하면, 가운착용 의무규정이 사라진 점을 악용하는 등 전과 다르게 진화하고 있다. 최근 약사들이 모여 약물 정보를 공유하는 단체대화방에서 자신이 약사임을 알 수 있도록 인증샷을 남기자는 의견이 제기됐다. 커뮤니티가 약사 수천명이 모인 거대한 플랫폼으로 커지면서 전문카운터나 한약사와 같이 약사가 아닌 사람이 참여하고 있다는 문제제기에 따른 것이다. 약사들은 약사와 비약사를 가려내기 위해 다양한 의견을 개진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궁극적인 목적은 면허가 없는 비약사가 약사인 척 행세하기 위해 이 단체방 정보를 이용하지 못하도록 하자는 것. 실제 일반의약품을 판매하고자 하는 한약사도 판매 기법이나 학술 정보를 얻을 곳이 마땅치 않아 약사 대상 온오프라인 강의에 참여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일반약 판매를 두고 약사와 한약사 간 갈등이 남아있는 상태에서 이 역시 약사들에게 반감을 불어오고 있다. 단체대화방에 속해 있는 한 약사는 "약사임이 증명되는 사람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강제 퇴장시키자고 논의됐으나, 강제할 방법이 없어 곤란한 상황"이라며 "커뮤니티가 자연스럽게 커지는 과정에서 익명성 뒤에 숨어 비약사가 참여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어, 다른 커뮤니티도 약사 인증을 받은 후 가입이 가능하도록 가입 절차를 까다롭게 바꿔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런가 하면 약사에 대한 과도한 규제를 완화한 점을 악용한 사례도 눈에 띈다. 현행 약사법 상 약사는 가운은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을 이용해 카운터나 면허가 없는 약사 가족이 약사인 양 가운을 입고 일반약을 판매하고 있다는 목격담이 제보됐다. 한 약국 전산원은 "서울 모 지역에서 약사 아닌 약사 배우자가 가운을 입고 약을 판매하는데, 일대에는 모르는 약국이 없다"며 "약사는 가운 대신 명찰 패용이 의무화되지 않았나. 그 배우자는 가운은 입되 명찰은 하지 않는 식으로 법을 피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의 한 약사는 "꾸준한 약사회의 자정작용과 정부 단속, 팜파라치 활동 등으로 카운터 수는 확실히 많이 줄어들었다. 그러나 아직도 본인부담금 할인, 사입가 이하 판매와 함께 불법 카운터가 남아있어 약사사회 단결을 방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2019-02-10 19:07:04정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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