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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젠·삼성바이오에피스…유럽에서 빛난 K-Power다국적 제약사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져 왔던 국제학술대회에서 국내 기업들의 연구성과가 빛을 발하고 있다. 8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다가오는 12일까지(현지시각) 닷새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개최 중인 ESMO 2017 연례학술대회(유럽종양학회)는 ASCO(미국임상종양학회)와 함께 종양학 분야 최대 학술행사로 꼽힌다. 올해도 전 세계 131개국에서 2만 3000여 명의 전문가들이 참석할 예정으로, 접수된 3260건의 초록들 가운데 엄선된 1736건의 연구 결과가 구두강연 및 포스터 전시 형식으로 소개된다고 알려졌다. 발표명단 중에는 눈에 익은 국내 기업들도 다수 포착된다. 항암 항체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는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셀트리온을 비롯해 자체 개발한 항암바이러스 ' 펙사벡(JX-594)'으로 글로벌 진출을 꾀하고 있는 신라젠이 참석해 무난한 신고식을 치렀다. ◆연내 허가기대되는 삼성의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상용화가 임박한 건 단연 바이오시밀러다. 항암 항체 바이오시밀러 '허쥬마(CT-P6)'와 ' SB3'를 각각 개발하고 있는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나란히 글로벌 3상임상 결과를 들고 마드리드를 찾았다. 밀란과 바이오콘(MYL-14010), 암젠(ABP 980) 등 굴지의 기업들과 함께 국내 기업 두 곳이 허셉틴(트라스트주맙)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하는 선두그룹에 포함됐다는 건 고무적인 일이다. 나머지 회사들이 FDA(미국식품의약국) 허가에 한 눈을 파는 사이, 국산 토종 바이오시밀러가 '유럽 최초 허셉틴 바이오시밀러'의 타이틀을 차지하게 될 가능성도 한층 높아졌다. 지난해 8월 유럽 보건당국에 가장 먼저 허셉틴 바이오시밀러(MYL-1401O)의 허가신청서를 제출했던 바이오콘과 밀란이 방갈로(Banglore) 공장에서 발견된 제조공정 문제로 허가시기에 차질이 생기면서 삼성에게 그 수혜가 돌아가게 될 확률이 높아 보인다. 지난해 9월 29일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SB3' 허가신청서가 접수됐다는 소식을 통보받아, 연내 허가를 기대하고 있는 삼성바이오에피스는 11일(현지시각) 'SB3'의 52주 안정성 데이터가 담긴 포스터를 공개했다. 세부 내용에 따르면, SB3를 투여받은 후 437일(중앙값)의 추적기간 동안 질병재발이나 진행, 사망과 같은 사건을 경험하지 않은 환자수는 403명에 이른다. 이를 무사건생존율(EFS)로 환산한 결과 SB3 투여군이 92.2%, 허셉틴 투여군이 91.6%로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HR 0.94; 95% CI, 0.59-1.51). 전체생존율(OS) 역시 각각 99.8%와 98.9%로 두 군간 유사성이 확인됐다(HR 0.23; 95% CI 0.03-1.97).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지난 6월 ASCO에서 발표됐던 SB3 임상3상 결과에 52주 안정성 데이터가 추가로 발표됐다"며, "올해 안에 SB3의 유럽허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상부자 신라젠, 펙사벡 병용임상 첫 선= 바이러스 항암제 '펙사벡'의 글로벌 임상을 동시다발적으로 진행 중인 신라젠은 ESMO 2017에서 성공적인 데뷔무데를 가졌다. 가장 많이 알려진 간암 환자 대상의 3상임상 결과가 네이처(Nature)나 네이처 메디슨(Nature Medicine) 같은 국제학술지에 게재된 적은 있지만 대규모 국제학술대회를 통해 '펙사벡'의 글로벌 임상 결과가 발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신라젠의 유럽 파트너사인 트랜스진(Transgene)은 11일 마드리드 현지에서 '펙사벡'과 시클로포스파미드 병용요법에 관한 METROmaJX 1b상임상 결과를 포스터(414P, Hall8) 형식으로 발표했다. 프랑스 베르고니 연구소(Institut Bergonie)의 앙투안느 이탈리아노(Antoine Italiano) 박사가 진행성 고형암 환자 10명을 대상으로 저용량(50mg) 시클로포스파미드를 투여한 결과, '펙사벡' 저용량과 고용량 투여군 모두에서 독성반응 없이 우수한 내약성을 나타낸 것으로 확인된다. 트랜스진은 이번 1b상임상을 근거로 HER2 음성 유방암과 연조직육종 환자를 2상임상 피험자로 모집하고 있다. 2상임상의 1차종료점 도달 여부는 내년 9월 이후 확인 가능할 것으로 파악된다. 신라젠 관계자는 "초기 임상인 만큼 특정암으로 한정해서 진행하진 않았지만 유방암과 난소암 환자에서 효과적이었던 것으로 확인된다"며, "(펙사벡이) 현재 3상단계인 간암 임상을 제외하고는 전부 병용임상을 진행 중이다. 이번에 발표된 시클로포스파미드 외에도 더발루맙, 트레멜리무맙, 옵디보, 여보이 등 다양한 약물과 병용 가능성을 평가 중인 가운데 병용요법의 안전성을 공식적인 자리에서 처음 입증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2017-09-12 06:15:00안경진 -
일동, RNA 간섭기술 기반 '올릭스'와 신약개발 제휴일동제약(대표 윤웅섭)은 11일 자사의 중앙연구소와 RNA 간섭 기술 기반의 신약 개발 회사인 올릭스(대표 이동기)가 신약 공동 개발과 관련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RNA 간섭(RNA interference, 이하 RNAi)이란, 세포 내 단백질 합성에 관여하는 RNA가 특정 유전자의 발현 등에 영향을 끼치는 현상을 말한다. 이를 활용해 신체 현상을 조절하거나 질병을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이 올릭스 측의 설명이다. 특히 올릭스 측은 자사가 보유한 RNAi 기술은 세포 내의 단백질 합성 과정에서 DNA 유전정보를 단백질로 옮기는 역할을 하는 mRNA(messenger RNA)에 초점을 맞춘 차세대 기술로, 약물을 보다 빠르고 쉽게 디자인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전한다. 올릭스는 RNAi 기술과 관련한 원천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해당 기술을 활용한 비대흉터치료제, 황반변성치료제, 폐섬유화증치료제 등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가동 중이다. 특히 자체 기술을 바탕으로 한 RNAi 약물로는 아시아 최초로 임상 단계에 진입한 상태다. 일동제약 측은 올릭스의 RNAi 원천 기술과 최근의 연구개발 성과 등에 비춰 양사가 신약 개발 분야에서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다고 보고 제휴를 맺게 됐다고 밝혔다. 강재훈 일동제약 중앙연구소장(전무)는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창의적인 성과물을 기대한다"며, "공동 연구 및 인프라 교류 등을 통해 혁신 신약 개발에 한 걸음 더 다가서고자 한다"고 말했다.2017-09-11 14:54:39이탁순 -
부광 당뇨신약 'MLR-1023' 후기 2상 환자 등록부광약품이 미국 멜리올(Melior)사와 공동 개발중인 제2형 당뇨병 치료제 신약후보물질의 후기 2상 환자 등록이 시작됐다. 부광약품은 11일 미FDA와 식약처로부터 당뇨 신약 'MLR-1023'의 후기 제2상 임상시험계획 승인을 받고 최근 미국과 한국에서 동시에 환자 등록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MLR-1023은 인슐린 세포신호전달에 관여하는 린 카이네이즈(Lyn kinase)를 선택적이고 직접적으로 활성화시킴으로써 혈당 강하 효과를 향상시키는 기전의 신약 후보물질이다. 2019년 상반기까지 임상을 완료하고, 당해 하반기 임상시험 결과를 완료할 계획이다. 부광에 따르면 당뇨병 치료제 시장규모는 전세계적으로 약 310억달러에 달한다. 부광약품은 "당뇨병 치료제는 새로운 기전의 당뇨 치료제들이 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며, 기존 당뇨제와는 전혀 다른 작용기전을 가지고 있는 MLR-1023이 성공적으로 개발될 경우, 혁신신약으로서 기존 당뇨병 치료제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광은 올 하반기 시작을 목표로 JM-010(Levodopa induced dyskinesia)의 글로벌 임상시험도 준비하고 있다. 최근 전문 연구인력을 보강하는 등 혁신 신약에 대한 R&D를 강화하고 있다. 향후 회사의 성장 동력을 혁신 신약 개발을 통한 해외시장 진출에서 찾을 계획이다.2017-09-11 10:52:17김민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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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라이벌 '타그리소', 폐암 1차치료제를 노리나?' 올리타(올무티닙)' 경쟁약으로 알려진 표적항암제 ' 타그리소(오시머티닙)'가 1차치료제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유럽종양학회( ESMO 2017)가 한창인 9일(현지시각) 아침 마드리드 현지에서 치료경험이 전무한 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타그리소의 투여 효과를 평가한 FLAURA 연구 결과가 첫 선을 보인 것이다. EGFR 돌연변이가 확인된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의 표준요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아스트라제네카의 '이레사(게피티닙)'와 로슈의 타세바(엘로티닙)를 누르고, 질병 진행 및 사망 위험을 54% 감소시킨 것으로 확인돼, 현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끌어냈다는 후문. '크레스토(로수바스타틴)'와 '온글라이자(삭사글립틴)' 등 특허만료 이후 실적부진에 시달려 왔던 아스트라제네카가 '타그리소'를 통해 항암제 시장의 영향력을 확장할 수 있을지 제약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GFR T790 돌연변이 타깃…3세대 TKI로 개발= '타그리소'는 본래 '올리타'와 같이 EGFR T790 돌연변이를 타깃으로 개발된 3세대 약제다. 이레사나 타세바를 1년 이상 투약을 지속하다보면 대부분의 환자에서 반응률이 급격히 둔화되기 시작하는데, 2세대 TKI로 개발된 베링거인겔하임의 '지오트립(아파티닙)'이 내성 문제를 극복하지 못한 터라 3세대 TKI는 개발 단계부터 많은 기대를 받았다. 비소세포폐암 중에서도 유독 EGFR 양성 비율이 우리나라에서 급여 요구가 높았던 건 당연했다. 학계가 추산하는 3세대 TKI 투여대상은 1000여 명. 보건당국이 건강보험재정 부담을 이유로 고사하면서 난항을 겪긴 했지만, 다행히 지난달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가 '타그리소'와 '올리타'의 급여 적정성을 인정한 덕분에 약가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60일간의 약가협상과 건강보험정책심위위원회의 승인절차가 남았음을 고려할 때 빠르면 11월경 급여등재가 가능하리란 예상이 나온다. 올리타가 진출하지 않은 해외국가들의 반응은 더욱 뜨겁다. 타그리소는 AURA3 임상에서 확인된 종양반응률과 반응지속기간을 근거로 FDA(미국식품의약국) 최종 승인을 받은 유일한 3세대 TKI로 매출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에 따르면 타그리소는 런칭 이후 첫해동안 4억 2300만달러의 글로벌 매출을 기록했다. 전 세계 46개국에서 승인을 받아 1만 2000여 명의 환자가 타그리소를 처방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아스트라제네카의 큰 그림은 1차치료제?= 하지만 아스트라제네카의 큰 그림은 따로 있었던 모양이다. 이번 ESMO 2017에서 소개된 FLAURA 연구는 2세대, 3세대를 넘어 1세대 TKI와 겨루겠다는 아스트라제네카의 의도를 여실히 드러낸다. 마침 연구결과도 고무적이었다. EGFR exon 19 또는 21 변이가 확인된 비소세포폐암의 1차치료제로 투여했을 때 이레사, 타세바 등 표준요법군의 무진행생존기간(PFS)이 10.2개월에 그친 반면, 타그리소군은 18.9개월로 질병진행 위험을 54% 낮췄던 것(95% CI, 0.37-0.57). 종양반응기간 역시 타그리소군은 17.2개월, 표준요법군이 8.5개월로 2배가량 개선됐다. 등록당시 뇌전이가 있었던 환자에서도 질병진행 및 사망 위험을 40%가량 감소시켰다는 하위분석 결과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기에 충분해 보인다. 객관적반응률(ORR)은 각각 80%와 76%로 유사했으며, 전체 생존기간(OS)의 경우 중간분석 단계로 위험비(HR)가 0.63에 그쳐 통계적 유의성을 입증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된다. 3등급 이상의 이상반응은 타그리소군이 34%로 표준요법군(45%)보다 조금 낮았으며, 부작용으로 치료를 중단한 환자비율은 각각 13.3%와 18.1%였다. ◆아스트라제네카의 큰 그림은 1차치료제?= '타그리소'와 '린파자(올라파립)' 키우기에 열을 올리고 있는 아스트라제네카에겐 절호의 기회다. 면역항암제 '임핀지(더발루맙)'와 트레멜리무맙 병용요법의 1차치료 가능성을 평가한 MYSTIC 연구가 일차평가변수를 충족시키지 못했던 터라, '타그리소'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졌다. 아스트라제네카 항암제사업부의 앤드류 쿱(Andrew Coop) 부사장은 9일 현장발표에 앞서 "종양이 진행되지 않은 환자에게서도 타그리소가 오랜 기간동안 개선효과를 보여주고 있다"며, "폐암 환자는 물론 진료의사들에게도 임상적 의미가 큰 결과"라고 강조했다. 만약 보건당국이 이번 결과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면, '타그리소' 시장은 기존보다 어마어마하게 커지게 된다. 현재는 EGFR T790M 변이 환자로 처방대상이 제한적이지만 1차치료제로 승인받을 경우 '이레사'나 '타세바'와 마찬가지로 EGFR 변이가 발현된 모든 환자에게 투여될 수 있기 때문이다. 회사 측은 규제기관과 함께 타그리소의 적응증 확대 여부를 논의하고 있으며, 다음 분기실적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제출내용에 대해 업데이트 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지난 2월 컨퍼런스콜 당시 아스트라제네카의 파스칼 소리오트(Pascal Soriot) 최고경영자(CEO)는 "아스트라제네카의 2023년 매출목표는 450억 달러"라며 "운이 좋으면 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란 의미심장한 말을 던졌다는 후문. '타그리소'가 그 때 언급됐던 행운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지는 좀 더 기다려볼 일이다.2017-09-11 06:14:54안경진 -
국내 바이오사, 글로벌 손잡고 신약 공동개발 박차토종업체들이 글로벌 플레이어들과 손잡고 신약개발에 나서고 있다. 특히 최근 트렌드인 항암제, 희귀질환 영역의 약물에 대한 계약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만 3건의 계약이 이뤄졌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최근 일본 다케다제약과 급성췌장암 치료제의 공동개발을 진행하는 전략적 협력계약을 체결했다. 자체 보유한 바이오의약품 개발 플랫폼 및 기술과 다케다제약의 신약 개발 역량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해 이번 계약을 성사시켰다는 성명이다. 이에 따라 삼성바이오에피스와 다케다는 신물질 탐색, 임상, 허가, 상업화에 이르는 신약 개발의 전 과정에 협력할 방침이다. 신라젠 역시 16일 NIH 산하 국립암연구소(National Cancer Institute, 이하 NCI)와 대장암 치료제 개발에 관한 공동연구 협약(CRADA)을 체결했다. 이번 공동연구는 NCI가 임상시험 제반 비용을 부담하며 임상 총괄 책임자는 NCI 팀 그레텐 박사(Tim F. Greten, MD)다. NCI와 신라젠은 공동 개발한 임상 프로토콜에 따라 펙사벡을 총 4회에 걸쳐 정맥 내로 투여하는 방식으로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강스템바이오텍은 독일 헤라우스 메디컬(Heraeus Medical)과 골관절염 줄기세포 치료제를 개발한다. 해당 계약에 따라 양사는 강스템바이오텍이 보유하고 있는 제대혈 줄기세포 기술을 활용한 골관절염 치료제 개발을 위해 비임상과 국내 임상 1/2a상을 진행하게 되며 치료제 개발비용도 분담하게 된다. 강스템바이오텍은 임상 1/2a상 결과에 따라 헤라우스 메디컬에 라이선스 아웃을 진행할 예정이며, 향후 한국시장을 필두로 하여 중국 등 아시아 시장으로의 공동 진출을 추진하게 된다. 한 다국적제약사의 R&D 담당자는 "최근 6곳의 한국 바이오회사와 이야기를 나눴다. 6곳의 회사 중 흥미로운 아이템을 갖추고 있는 곳이 많았다. 빅파마들의 한국 제약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2017-09-09 06:14:57어윤호 -
허셉틴 시밀러 허가 경쟁…삼성-셀트리온, 승자는?ASCO(미국임상종양학회)와 함께 종양학 분야 최대 학술행사로 꼽히는 ESMO 2017(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 개막이 불과 몇 시간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 ESMO 개최지는 스페인 마드리드다. 유럽암연구협회(EACR)와 공동주최 아래 8일부터 12일까지(현지시각) 닷새간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는 전 세계 종양학자들이 참석해 암연구 성과를 공유하게 된다. 주최 측에 따르면 접수된 초록만 3260건에 이르고 그 중 1736건이 구두강연 및 포스터 전시로 채택된 것으로 확인돼, 참석 열기를 실감케 하고 있다. 부스전시와 심포지엄 후원(satellite symposium) 등 자사의 연구개발(R&D) 성과를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는 제약사들에게도 더할나위 없이 중요한 기회임은 분명하다. ◆국산 바이오시밀러, 7조원 허셉틴 시장 선점?= 국내 제약사들 가운데 이번 스페인 대회를 가장 애타게 기다려 온 건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셀트리온일 것이다. 양사는 지난해 말 유럽 보건당국에 ' 허셉틴(트라스트주맙)' 바이오시밀러의 허가신청서를 각각 제출했다. 지난 6월 ASCO 2017에서 항암 항체 바이오시밀러 ' 허쥬마(CT-P6)'와 ' SB3'의 3상임상 결과를 처음 선보였던 만큼, 유럽학회에서 한번 더 그 감동을 재현하려는 것이다. 유럽은 전 세계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80%를 차지하는 주력마켓이다. 한해 7조 9000억원대 매출을 올리며 로슈의 효자노릇을 하고 있는 '허셉틴'의 첫 바이오시밀러라는 타이틀은 욕심날 수 밖에 없다. 지난해 8월 세계 최초로 허셉틴 바이오시밀러(MYL-1401O)의 허가신청서를 제출했던 바이오콘과 밀란이 제조공정 문제로 고전하고 있다는 점도 국내사들에겐 호재로 작용할 수 있을 듯 하다. 지난 7월 미국의 의약전문지 피어스파마(FiercePharma)는 "유럽에서 허셉틴 바이오시밀러를 가장 먼저 출시할 것으로 예상됐던 밀란과 바이오콘의 방갈로(Banglore) 공장에서 문제가 발견됐다"며, "시정조치를 마련한 뒤 재검토를 받으려면 허가시기가 지연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굴지의 다국적 제약사인 암젠 역시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상용화까진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셀트리온, "허주마 연내 허가 자신"=셀트리온의 허쥬마는 HER2 양성 소견을 보이는 조기 유방암 환자 549명 대상의 3상임상을 근거로 오리지널 약물(허셉틴)과의 동등성을 인정받고 있다. 란셋 온콜로지 게재 논문(Lancet Oncol 2017;18:917-928)에 따르면, 수술 전 도세탁셀 병용요법으로 최대 10회까지 약물을 투여했을 때 조직검사상 유방 및 액와림프절의 종양이 완전히 없어졌음을 의미하는 병리학적 완전관해율(TPCR)은 허쥬마 투여군(46.8%)과 허셉틴 투여군(50.4%)간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중증 이상반응이 발생한 비율도 각각 7%와 8%로 유사했다. 최근 GMP 실사과정에서 발견된 몇 가지 제조공정 문제가 이슈화 되긴 했지만 인플렉트라(램시마 바이오시밀러)의 매출상승으로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셀트리온에게 증권가에선 전반적으로 장밋빛 미래를 기대하고 있다. 셀트리온 역시 허쥬마의 연내 허가에 자신감을 표하는 분위기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이번 ESMO 2017 대회에서는 ASCO 때 발표됐던 허쥬마의 3상임상 결과를 포스터로 발표하고 후원 심포지엄을 통해 유럽 의료진들에게 홍보하는 기회로 삼을 계획"이라며, "지난해 허쥬마의 허가신청서를 제출했고 EMA 보완자료 제출까지 마친 터라 연말쯤 유럽허가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허가신청 가장 빨랐던 삼성, EMA 허가권고 받나= 물론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지난달 휴미라 바이오시밀러인 '임랄디(아달리무맙)'의 허가를 계기로 삼성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3종(엔브렐·레미케이드·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를 유럽에서 승인받은 유일한 회사가 됐다. 지난해 9월 29일자로 'SB3'의 허가신청서가 접수됐음을 통보받은 데다, 앞서 허가신청 절차를 마친 바이오콘과 밀란의 계획에 차질이 생긴 덕분에 순서상으론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가장 유리한 주자인 셈이다. 삼성 측은 지난 ASCO 때 발표했던 SB3의 임상3상 결과에 추가로 52주 안정성 데이터를 업데이트할 것으로 확인된다. 현재 ESMO 홈페이지에는 초록 내용 정도만 공개됐지만 9일(현지시각)에는 포스터 발표와 관련해 토론할 수 있는 시간이 별도로 마련됐고, 11일에는 세부 결과 공개를 앞두고 있다. 8일 저녁 후원 심포지엄을 통해서도 SB3 데이터를 적극 어필할 계획이다. 지난 ASCO 2017 대회 당시 일각에서 제기됐던 동등성 논란을 해소시킬 수 있을지도 주목해볼 만한 포인트. SB3의 3상임상 결과가 처음 공개된 자리에선 SB3 투여군의 효능이 목표값의 상향범위(upper limit)를 추가했다는 이유로 "SB3를 허셉틴의 바이오시밀러로 볼 수 있을지"에 관한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연구의 일차종료점을 유방과 액와림프절의 완전관해율(TPCR)이 아닌, 유방조직의 완전관해율(BPCR)로 설정한 부분을 문제 삼는 이도 있었다. 11일 전체 데이터(full data)가 공개된 다음 의혹이 사그러들고, 조만간 유럽의약품청(EMA)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로부터 긍정적인 의견을 받게 된다면 삼성바이오에피스에겐 두마리 토끼를 잡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이번 ESMO 2017 대회에선 지난 6월 ASCO에서 발표된 SB3 임상3상 결과와 함께 52주 안정성 데이터를 발표할 예정"이라며, "후원 심포지엄에는 글로벌 전문가들이 항암 항체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내용을 공유하게 된다"고 밝혔다. 국내사가 개발한 허셉틴 바이오시밀러가 유럽에서 첫 허가를 획득할 날이 머지 않을 것으로 기대되는 시점이다.2017-09-08 12:15:00안경진 -
바이오시밀러 황반변성치료제 개발 나선 제약사들황반변성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개발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그간 삼성바이오에피스, 셀트리온 등 국내 업체들이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에 주로 쓰이는 TNF-알파억제제(엔브렐, 레미케이드 등)와 항암제(허셉틴 등)의 상용화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번 황반변성 치료제의 바이오시밀러는 오리지네이터가 현재 베스트 인 클래스 위치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최근 구체적인 임상연구에 돌입하면서 향후 시장 구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선두주자는 삼성. 이 회사는 얼마전 노바티스의 황반변성 치료제 '루센티스(라니비주맙)'의 바이오시밀러 미국 3상연구를 개시했다. 여기에 알테오젠은 일본 키세이와 바이엘의 '아일리아(애플리버셉트)'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착수했다. 이 회사는 아일리아의 별도 제형을 개발, 특허출원도 완료한 상태다. 다만 연구는 아직 전임상 단계다. 두 약의 바이오시밀러 상용화 가능성은 시사하는 점이 많다. 처방량으로만 따지자면 해당 시장은 로슈의 항암제 '아바스틴(베바시주맙)'이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아바스틴은 황반변성에 대한 적응증이 없다. 급여제한과 100만원을 상회하는 약가 문제로 인해 오프라벨 처방이 '치료제' 처방보다 더 많은 기이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비쥬다인(베르테포르핀)'이라는 광감각 물질이 있는데, 이는 레이저 치료와 병행되는 보조요법 수준이고 이 역시 노바티스의 제품이다. 즉 가격부담을 줄이는 바이오시밀러의 출현은 오프라벨 처방의 축소와 함께 새로운 시장구도를 형성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망막학회 관계자는 "가격 이슈 뿐 아니라, 제형의 다양화를 통한 편의성 문제 등 아직 황반변성의 치료에는 미해결 난제가 많다. 바이오시밀러가 진입한다면 다양한 방면에서 접근성이 개선될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2017-09-08 06:14:57어윤호 -
파나진, TERT돌연변이 PCR진단키트 개발 성공PNA 기반 유전자 진단 전문기업 파나진(대표 김성기)이 PNA 소재를 이용한 텔로머레이스 역전사효소 프로모터(Telomerase reverse transcriptase promoter, TERT promoter), 일명 TERT 돌연변이 진단 키트 개발에 성공했다고 7일 밝혔다. TERT는 2015년 미국 갑상선 학회에서 유두 갑상선암의 재발 위험을 예측하는 가장 정확한 지표로 발표됐다. 갑상선 암 뿐 아니라 일부 뇌종양 환자의 예후와 전이 위험성을 예측하는 연구 결과가 전세계적으로 발표되면서 중요 유전자 중 하나로 여겨진다. 하지만 TERT는 고유의 특성 탓에 실제 임상 현장에 적용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았다는 파나진의 설명이다. 파나진은 "기존 유전자 돌연변이 검사는 중합효소연쇄반응(PCR, Polymerase Chain Reaction)이라는 DNA 증폭을 진단에 활용하지만, TERT 돌연변이 검사는 TERT만의 염기 서열 특성으로 인해 PCR 효율이 급격이 떨어진다"며 검사 결과가 바뀌거나 판정을 할 수 없는 사례가 많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였다고 했다. 인공 유전자인 PNA 소재 고유의 특성과 독자 기술인 PNAClamp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문제점을 극복했으며, 이로써 리얼타임 PCR 검사법을 이용한 TERT 돌연변이 진단 키트를 세계 최초로 개발하는 것이 가능했다고 밝혔다. 파나진은 "TERT 돌연변이 진단 키트를 개발하면서 향후 높은 난이도의 돌연변이 유전자 검사법을 개발할 수 있다는 의미를 가진다"며 "현재 이 제품을 이용해 진행 중인 임상 연구가 많은 의료 전문가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김성기 대표는 "이번 개발은 파나진의 독자 기술들에 대한 우위성을 확인한데 큰 의미가 있다. TERT 돌연변이진단 키트가 빠른 시간 안에 의료 현장에서 사용될 수 있도록 식약처 등록절차를 시작하겠다"고 말했다.2017-09-07 09:58:59김민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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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오르는 CAR-T…"2020 세포치료시장 100억 달러"& 8226; 길리어드, CAR-T 치료제 개발사인 카이트파마 인수 (2017년 8월 28일) & 8226; 세계 최초 CAR-T 치료제 킴리아, FDA 최종승인 (2017년 8월 31일) & 8226; 다케다, 노일이뮨바이오텍과 CAR-T 치료제 공동개발 제휴 (2017년 8월 31일) 지난 2주동안 글로벌 제약업계를 뜨겁게 달군 키워드 중 하나는 바로 ' CAR-T'였다. 주노 테라퓨틱스(Juno Therapeutics)가 환자사망 이슈로 개발중단을 선언했던 올해 초까지도 기대만큼 불안감이 높았던 CAR-T 세포치료제는 어느덧 미래 의약품 시장을 이끌 다크호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줄기세포와 더불어 유전자 변형기술을 접목한 CAR-T 치료제 개발이 현저히 증가함에 따라, 2015년 40억 달러로 집계되던 글로벌 세포치료제 시장이 3년 이내 1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하리란 전망도 나온다. ◆안전성 우려 넘은 CAR-T, 빅파마간 경쟁으로= 안전성 문제가 꼬리표처럼 따라다녔던 CAR-T 치료제가 반전 기회를 얻은 건 지난 6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2017)를 통해서다. 당시 중국의 생명공학기업 난징레전드바이오텍(Nanjing Legend Biotech)은 다발골수종 환자 전원(35명)에게서 100%의 반응률을 입증했다. 연구에 참여한 다발골수종 환자의 94%(35명 중 33명)가 CAR-T 후보물질(LCAR-B38M)을 투여받은지 2개월 이내 반응을 보인 것으로 확인된다. 피험자의 85%가 발열, 저혈압, 호흡곤란, 장기문제 등 사이토카인유리증후군(CRS) 관련 반응을 보였지만 대부분 일시적인 증상에 그쳐 안전성 문제가 부각되지 않았다. 이후 길리어드가 주노 테라퓨틱스와 함께 CAR-T 치료제 주요 개발사로 거론되던 카이트파마를 인수하면서 판을 키웠고, 비슷한 시기 노바티스의 '킴리아(티사젠렉류셀-T)'가 간발의 차이로 "FDA(미국식품의약국) 최초 허가"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노바티스가 미국 CMS(Center for Medicare & Medicaid Service)와 협의 과정에서 제시한 킴리아의 1회 투여비용은 자그마치 47만 5000달러. 시장조사기관 글로벌데이터(GlobalData)는 2023년 '킴리아'의 매출이 14억 7400만 달러에 이르리란 전망을 내놨다. 길리어드가 카이트파마 인수를 통해 확보하게 된 '액시캅타젠 시로루셀(KTE-C19)' 역시 11월 중 FDA 심사 결과가 통보될 것으로 알려져, 시장의 기대감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항암제 시장에서 강점을 가진 로슈 역시 비호지킨림프종 환자를 대상으로 자사의 면역관문억제제 '티쎈트릭(아테졸리주맙)'과 액시캅타젠 시로루셀의 병용요법을 평가하는 임상연구를 진행 중으로, 세포치료시장에서 빅파마들간 경쟁은 불가피해 보인다. ◆세포치료제 연평균 20% 성장…2020년 100억 달러= CAR-T는 키메릭항원수용체 T세포(Chimeric antigen receptor-T cell)의 줄임말이다. 암환자의 T세포를 추출한 다음 항체의 바이러스 벡터를 활용해 암세포에 특이적인 키메릭수용체(CAR)를 발현시키고, 환자에게 재주입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정상세포의 손상은 최소화 하면서도 보다 효과적으로 암세포를 사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암세포 연쇄살인마'라는 별명으로도 불리고 있다. 재생의약적 관점에서 CAR-T를 비롯한 세포기반 면역치료제가 유전자치료제나 저분자 화합물 및 바이오의약품과 융합을 통해 병용치료제 및 병용치료기술(줄기세포치료제·면역세포-유전자치료제·줄기세포-유전자치료제) 형태로 발전이 기대되는 건 그러한 연유다. 글로벌첨단바이오의약품코디네이팅센터(COGIB)는 첨단바이오의약품 최신동향 분석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세포치료제 시장이 2015년 40억 달러에서 연평균 20.1% 성장해 2020년 100억 달러 규모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현재는 글로벌 시장에서 활동 중인 기업(500곳)의 절반 이상이 소재하는 미국 시장규모가 가장 크고 유럽(30%), 아시아(16.5%) 순이지만, 일본과 한국이 주도하는 아시아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잠재력이 엿보인다는 판단이다. 보고서는 치매약물 개발에 활발히 연구되고 있는 렌티바이러스(lentivirus)나 크리스퍼(CRISPR) 유전자가위를 사용하는 임상연구가 성공할 경우, 세포-유전자치료제의 기술 발전은 향후 1∼5년 사이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도 예상했다. ◆종양·심혈관질환으로 패러다임 전환 예고= 비록 지금은 피부질환이나 근골격질환이 세포치료제 시장의 주를 이루지만, 머지 않아 종양과 심혈관질환으로 패러다임이 전환되리란 분석도 제기된다. 실제 글로벌 컨설팅기업 프로스트앤설리반(Frost & Sullivan)의 보고서(Future of Cell Therapy in the Regenerative Medicine Market)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출시된 세포치료제의 68%가 피부질환과 근골격계질환을 적응증으로 보유하고 있다. 피부질환에 관한 세포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알로소스(AlloSource)와 아비타(Avita), 근골격질환에 주력하고 있는 호주의 메소블라스트(Mesoblast)와 벨기에의 줄기세포 전문기업 타이게닉스(TiGenix), ISTO 테크놀로지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그런데 개발 단계의 파이프라인으로 눈을 돌려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프로스트앤설리반의 또다른 보고서(Future of Cell Therapy in the Regenerative Medicine Market)에 따르면, 현재 개발 단계인 세포치료제는 종양(127개)과 심혈관질환(131개)에 집중돼 있음을 알 수 있다. 후기임상(3상) 단계의 제품이 다수 분포하는 데다 1상과 2상임상 단계의 후보물질도 풍부해 2∼3년 안에는 종양과 심혈관질환에 관한 세포치료제의 시장 출시가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는 분석이다. 글로벌첨단바이오의약품코디네이팅센터(COGIB) 보고서에는 항암 세포치료제 가운데 TC 바이오팜의 이뮨아이셀(ImmuniCell)과 가미다셀(Gamida Cell)의 스템EX(StemEx)이, 심혈관질환 세포치료의 경우 박스터의 CD34+를 시작으로 셀야드의 씨큐어(C-Cure), 바이오하트의 미요셀(Myocell), 바이오카디아의 카디AMP(CardiAMP) 출시가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다. 단, 이 같은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세포치료제의 안전성 문제는 여전히 중요한 허들로 남아있다. 지난 5일(현지시각) '킴리아'와 유사한 유전자 변형방식으로 혈액암 치료제를 개발 중이던 프랑스계 생명공학기업 셀레틱스(Cellectis)가 환자사망과 관련 임상중단 처분을 받았다는 소식은 이를 뒷받침하는 사례다. 한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CAR-T 세포치료제가 혈액암을 넘어 고형암에서도 개발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라면서도 "CRS 등 이상반응을 극복하지 못하면 상용화가 불가능하다. 결국엔 안전성 문제가 CAR-T 치료제 개발사의 운명을 좌우하게 될 것"이란 의견을 밝혔다.2017-09-07 06:14:57안경진 -
CAR-T 치료제 기대감 '활활'…일본 다케다도 도전장노바티스와 길리어드가 판을 키워놓은 CAR-T 세포치료제 시장에 일본계 제약기업 다케다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달 삼성바이오에피스와 급성 췌장염 치료후보물질(TAK-671)을 비롯한 바이오신약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하며 주목을 받았던 다케다제약이 이번엔 CAR-T 치료제를 개발 중인 생명공학기업과 손을 잡은 것이다. 다케다는 4일(현지시각)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일본계 바이오벤처인 노일이뮨바이오텍(Noile-Immune Biotech Inc.)과 차세대 CAR-T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한 제휴를 맺었다고 밝혔다. 다케다는 항암 전문 자회사인 밀레니엄 파마슈티컬즈(Millennium Pharmaceuticals)를 통해 이번 계약을 체결했다. 다케다가 지분투자와 CAR-T 치료제 개발에 필요한 자원 및 기술사용료를 지불하는 대신, 노일이뮨바이오텍이 보유하고 있는 파이프라인과 제품개발 및 상용화에 대한 독점 권한을 행사한다는 골자다. 이 외 구체적인 계약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케다를 사로잡은 CAR-T 치료후보물질은 노일이뮨바이오텍의 창립멤버인 코지 타마다(Tamada Koji) 교수(야마구치대학)에 의해 개발됐다. 타마다 교수는 미국 메이요클리닉과 존스홉킨스대학에서 13년간 쌓아온 경력을 기반으로 현재 회사에서 의학부 총책임을 맡고 있다. 기존 CAR-T 치료제가 주로 혈액암을 타깃으로 개발 중인 반면, 타마다 교수의 연구는 고형암에서 종양 내 T세포의 축적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둔다는 게 가장 큰 차별점.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고형암 환자 대상의 CAR-T 치료제가 탄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홈페이지에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전임상 단계(in vitro/in vivo)에서 유의한 종양억제 효과가 확인됐으며, 자살유전자시스템과 관련된 안전성이 확보됐다. 야마구치 대학으로부터 확보된 플랫폼 기술은 노일이뮨바이오텍이 소유하고 있다. 노일이뮨바이오텍의 히데노부 이시자키(Hidenobu Ishizaki) 회장은 "고형암 환자에게 투여할 수 있는 혁신치료제를 개발하는 게 최종 목표"라며, "다케다와의 협력이 코지 타마다 교수가 개발한 플랫폼 기술을 암환자들에게 신속하게 전달하는 데 중요한 단계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케다에서 항암제발굴부서를 이끌고 있는 크리스 아렌트(Chris Arendt) 부서장은 "종양학에서 CAR-T 세포치료제 기술이 지닌 막대한 잠재력에 주목했다"며, "쇼난연구센터와 노일이뮨 연구진들의 협력을 통해 혁신적인 세포 면역치료제가 임상 단계로 진입할 수 있도록 속도를 내겠다"고 다짐했다.2017-09-06 12:14:58안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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