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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센 '임브루비카', B세포림프종 적응증 확보 차질임브루비카의 림프종 적응증 추가 계획에 제동이 걸렸다. 얀센과 애브비(공동 개발사)는 BTK저해제 임브루비카(이브루티닙)의 미만성 거대 B세포림프종(DLBCL, Diffuse Large B-cell Lymphoma)치료제 승인을 위한 3상 임상 PHOENIX의 중간 분석에서 무사고생존기간(EFS, Event-Free Survival) 개선에 실패했다고 최근 밝혔다. PHOENIX는 DLBCL 환자에서 임브루비카에 '리툭산(리툭시맙)'과 독소루비신 등 항암화학요법제를 추가한 군과 현재 표준요법인 R-CHOP(리툭시맙·사이클로포스파미드·독소루비신·빈크리스틴)을 비교한 연구다. 이번 연구의 1차평가항목 충족 실패로 임브루비카는 B세포 혈액암에서 7번째 적응증 확보에 차질을 빚게 됐다. 다만 얀센은 해당연구의 환자 하위 집단에서 관찰 된 임브루비카의 잠재적 효능을 평가하기 위해 추가 분석을 실시한다는 복안이다. 회사 측은 "연구는 그 성격에 따라 성공하기도 실패하기도 한다. 회사는 임브루비카가 단독, 혹은 병용요법으로 암 치료 분야에서 큰 잠재력을 갖고 있음을 확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하위 집단에서 의미있는 임상적 개선 효과가 있었던 만큼 DLBCL의 유형 구체화를 위한 분석을 통해 개발을 지속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임브루비카는 얀센 자회사인 실락GmbH와 애브비의 자회사 파마사이클릭스가 공동개발한 품목이다. 미국에서는 얀센과 파마사이클릭스가, 이 외의 지역에서는 얀센이 판매를 담당한다. 국내에서는 '이전에 한 가지 의상의 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는 외투세포림프종(MCL, Mantle cell lymphoma) 환자'에 대해 경제성평가를 면제받고 2016년 보험급여가 적용중이며 지난 4월부터 만성림프구성백혈병(CLL, Chronic lymphocytic leukemia)까지 급여범위가 확대됐다.2018-07-17 06:29:37어윤호 -
큐리언트, 다제내성결핵치료제 후보 美 임상2상 착수큐리언트(대표 남기연)는 글로벌 개발 중인 다제내성결핵치료제의 임상 2상을 착수했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큐리언트가 개발 중인 다제내성결핵치료제 텔라세벡 (개발코드: Q203)은 미국에서 완료된 임상1상 결과를 바탕으로 임상2상에 진입한다. 이번 초기 임상2상은 결핵환자 54명을 대상으로 진행될 계획이며, 임상1상에서 안전성이 확보된 3가지 용량이 각각 투여된다. 텔라세벡은 동물실험을 통해 4주만에 폐 내 결핵균을 99.9%까지 사멸 시킨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번 임상은 결핵 치료제 임상연구 세계적 권위자인 안드레아스 디아콘 박사와 로드니 도슨 박사가 주도해 진행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다제내성결핵은 복수의 항생제에 내성을 보이는 결핵으로 치사율이 30~50%수준에 이르는 질병이다.이러한 질병의 심각성을 감안하여 미국 FDA는 다제내성결핵 등 특정 열대성 질환 치료제 개발사에게 신약 우선심사권(PRV, Priority Review Voucher)을 부여, 개발을 독려하고 있으며, 우선심사권은 현재 평균 1800억원의 가치로 제 3자에게 매매 되고 있다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큐리언트 관계자는 "다제내성결핵의 경우 질환의 심각성이 높아 대부분의 국가에서 임상 2상 완료 이후 조건부 허가가 가능하다. 텔라세벡이 미국 FDA 허가 하에 개발되고 있는 만큼 이번 임상2상 진입은 PRV 확보가 가시권에 들어오고 있다는 경제적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2018-07-16 10:17:24이탁순 -
제지앙화하이 "발사르탄 이외 원료 NDMA 불검출"제지앙화하이가 제조한 발사르탄 이외의 '살탄 계열' 원료의약품에서는 발암가능물질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DMA)’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자체 결론을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제지앙화하이 측은 이런 내용의 문서를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했다는 입장이다. 다만 식약처는 해당 문건을 받은 적이 없다며 상반된 입장을 내놓았다. 13일 제지앙화하이 측 관계자에 따르면, 자체 점검 결과 회사에서 생산하는 원료의약품 중 로사르탄, 칸데사르탄, 이르베사르탄, 올메사르탄 등 발사르탄을 제외한 다른 ‘살탄 계열’ 원료의약품은 NDMA가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제지앙화하이는 최근 제조시설에서 생산한 발사르탄 원료에서 NDMA 검출 사실을 발견하고 유럽의약품안전청(EMA)에 보고한 이후 우리나라를 포함한 20여개국에서 해당 원료를 사용한 완제의약품의 판매가 중지됐다. 이번에 검출된 NDMA는 제지앙화하이가 발사르탄의 제조방법을 변경하면서 발생했다. 발사르탄 제조과정에서 주요 중간체인 ‘비페닐테트라졸’을 제조하는데, 비페닐테트라졸을 합성하는 과정에서 특정 용매와 반응해 NDMA가 생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로사르탄, 칸데사르탄, 발사르탄, 이르베사르탄 등이 중간체로 테트라졸을 제조하는 다른 ARB 계열 약물의 원료에서도 NDMA 발생 가능성이 있지 않느냐는 궁금증도 제기?榮? 하지만 제지앙화하이 측의 자체 조사 결과 발사르탄 원료 이외 다른 원료의약품에서는 NDMA가 발견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료의약품 생산 과정에서 MDMA가 발생하려면 다양한 제조 환경 요건이 충족돼야 하는데 제지앙화하이가 생산하는 로사르탄, 칸데사르탄, 이르베사르탄, 올메사르탄 등은 발사르탄과 동일한 제조환경이 아니기 때문에 NDMA가 생성되지 않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제지앙화하이 측 관계자는 “지난 13일 최근 발사르탄 이외의 원료의약품에서 NDMA가 검출되지 않았다는 내용을 담은 레터를 식약처에 발송했다”라고 말했다. 다만 식약처는 관련 정보를 접수한 적이 없다는 입장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제지앙화하이 측으로부터 관련 문건을 받은 적이 없다”라고 일축했다.2018-07-14 06:18:47천승현 -
영진, 유전적 미토콘드리아 약물후보 SCI 학술지 등재영진약품은 유전적 미토콘드리아 질환(genetic mitochondrial diseases)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는 신약후보물질 'KL1333'에 대한 연구결과가 과학기술논문 인용색인(SCI)급 임상 국제학술지 'Frontiers in Neurology(프론티어스 인 뉴롤로지)' 온라인판에 등재됐다고 12일 밝혔다. 논문은 영진약품 연구본부가 지난해 5월 스웨덴 Neuro Vive(뉴로바이브)에 기술 이전한 'KL1333' 화합물에 대한 전임상 효력 연구결과로써 KL1333, a Novel NAD+ Modulator, Improves Energy Metabolism and Mitochondrial Dysfunction in MELAS Fibroblasts (MELAS 환자 세포에서 새로운 NAD+ 조절제 KL1333의 에너지 대사 및 미토콘드리아 기능 개선 효과)라는 제목으로 발표됐다. 미토콘드리아는 세포 내 에너지의 대부분을 생산하는 필수적인 세포 소기관으로 유전적 결함이나 환경적 요인 등에 의해 기능이 손실될 경우 세포 에너지원인 ATP가 감소하고, 젖산과 활성산소종 등이 증가해 미토콘드리아 질환 발병을 야기한다. 따라서 미토콘드리아 환자는 여러 신체 기관이 손상되고 짧은 수명을 가지게 된다. 그러나 현재까지 미토콘드리아 질환을 치유하는 약물은 없고 비타민, 항산화제 투여 등의 대증요법이 쓰이고 있어 치료 약물의 의학적 수요가 매우 크다. 논문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KL1333은 미토콘드리아 질환 환자로부터 분리한 세포의 ATP 생산을 증가시키고 젖산과 활성산소종의 생성을 억제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논문은 KL1333이 어떻게 세포의 NAD+ 양을 증가시켜 특정 신호전달계를 통해 미토콘드리아 생합성을 유도하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이 물질은 활성산소종 억제 효과 위주였던 기존 약물과는 달리 세포 에너지 대사 활성화를 유도하고 미토콘드리아의 기능 및 생합성을 증가시켜줌으로써 치료 효과를 보인다. 영진약품 개발담당 임원은 "우리가 개발하고 있는 KL1333의 작용 기전과 효과를 규명한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KL1333의 유전적 미토콘드리아 질환 치료 작용에 대한 이론적 근거와 차별성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KL1333은 올해 4월 미국 FDA로부터 '희귀의약품지정 (ODD)'을 받아 신속한 개발, 승인 및 시장 진입이 가능해졌으며, 현재 영진약품은 서울대학교병원 임상시험센터에서 KL1333의 임상 1상 시험이 진행 중이다.2018-07-13 10:25:56이탁순 -
'살탄계' 고혈압약은 안전할까…제약업계 예의주시불순물 검출 중국산 발사르탄 원료의약품 파동에 제약사들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제지앙화하이의 발사르탄 제조과정에서 화학반응을 통해 발암가능물질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DMA)’이 발생, 유사 화학구조를 지닌 다른 살탄 계열 약물에도 불똥이 튀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보건당국은 문제의 발사르탄 유해성 점검에만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일부 제약사는 자체적으로 판매 중인 고혈압치료제 원료의약품의 유해물질 점검을 검토 중이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이번 발사르탄 원료의 NDMA 검출을 계기로 품질관리(QC) 부서에서 다른 고혈압치료제 원료의약품의 유해물질 점검을 검토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제지앙화하이가 생산한 발사르탄 원료의약품 이외에도 또 다른 원료에서도 NDMA가 검출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이유에서다. 문제의 발사르탄 원료에서 발생한 NDMA는 의도적으로 넣었거나 우연하게 외부로부터 혼입된 것이 아니다. 제지앙화하이가 제조방법을 변경한 이후 발사르탄 제조 과정에서 화학반응을 일으키면서 NDMA가 발생했다. 발사르탄 제조과정에서 주요 중간체인 ‘비페닐테트라졸’을 제조하는데, 비페닐테트라졸을 합성하는 과정에서 특정 용매와 반응해 NDMA가 생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제약사가 우려하는 것은 이 대목이다. 제지앙화하이 제조 발사르탄 원료 이외에 다른 업체에서도 제지앙화하이와 같은 제조방식으로 발사르탄을 만들었다면 NDMA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1989년 설립된 제지앙화하이는 소규모의 영세 제약사가 아닌 총 자산 19억 위안(약 3200억원) 규모의 대형 업체다. 유럽, 미국 등에 20여개의 원료의약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중국 제약사 중 미국 FDA 승인을 처음으로 통과하기도 했다. 발사르탄이 아닌 다른 살탄 계열의 원료의약품에서도 제지앙화하이와 유사한 환경에서 비슷한 제조과정을 거치면 이론적으로는 NDMA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의심이 제기된다. 제지앙화하이 제조 발사르탄 원료에서 검출된 발암물질 NDMA는 규격기준이 없는 유해물질이다. 애초부터 원료의약품의 사전 점검 과정에서 걸러질 가능성이 희박했다는 의미다. 소위 ‘살탄 계열’이라고 지칭하는 ARB(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 계열 약물 중 로사르탄, 칸데사르탄, 발사르탄, 이르베사르탄 등이 중간체로 테트라졸을 제조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NDMA는 발사르탄 원료의약품의 규격기준 점검 대상이 아니다. 지금까지 사용한 원료의약품에서 누구도 NDMA의 검출 여부를 살펴보지 않아 자체 점검에서 NDMA 검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제지앙화하이 측도 최근 “회사의 생산공정은 행정당국의 승인을 받았다. 제조공정에서 생성된 NDMA 불순물에 대한 허용 관리기준이 아직까지 마련되지 않은 상황"이라는 입장을 낸 바 있다. 유럽에서의 발사르탄 의약품 회수도 제지앙화하이가 자발적으로 NDMA 검출을 보고하면서 이뤄졌다. 식약처 측은 “이번 발사르탄 원료의약품의 제조공정 변경 시 심사한 자료에서는 NDMA를 예측할 수 있는 단서가 전혀 없었다”면서 “이는 미국(FDA), 유럽(EMA), 일본(PMDA) 등 해외 선진 규제당국의 경우도 동일했다”라고 설명했다. 만약 제지앙화하이 이외 업체가 제조한 발사르탄 원료에서 NDMA가 검출되거나, 다른 살탄 계열의 원료의약품에서 NDMA가 검출된다면 업계 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에 걸쳐 혼선이 확산될 수 밖에 없다. 현재 국내에서 제지앙화하이의 발사르탄 원료를 사용한 115개 제품의 판매중지 조치만 내렸는데도 고혈압치료제를 복용 중인 환자들의 불안은 크게 확산되고 병의원, 약국에도 혼선이 발생하는 분위기다. 식약처는 제지앙화하이가 공급한 발사르탄 원료에 대해서만 NDMA 검출 점검을 진행할 계획이다. 식약처는 “문제의 발사르탄에서 NDMA를 검출할 수 있는 시험법을 마련했고 시험법 검증이 완료되는 대로 해당 원료의약품의 NDMA 검출량 및 위해성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식약처는 현재 전문가 자문을 거쳐 '의약품등 시험방법 밸리데이션 가이드라인' 에 따라 시험방법을 검증하고 있다. 다만 다른 살탄 계열의 유해성 점검 여부 계획에 대해 식약처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다른 약물의 추가 점검 계획은 없다"라고 말했다.2018-07-13 06:30:50천승현 -
"투여경로 변경 경구용 개량신약 약가제도 개선돼야""항암주사제를 액상형 경구용 개량신약으로 개발 시, 동일제제 최저가 제네릭 기준 약가산정은 개선될 필요가 있다. 글로벌 빅파마들은 약제 개발 유형(성상·제형·투여경로·용기 개선)을 다변화해 시장선점을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자료제출의약품 유형만 우대하는 것은 불합리한 규정으로 판단된다." 대화제약은 지난 11일 본사 회의실에서 김은석 대화제약 사장, 장준희 대화제약 개발 이사 등 관계자 4명이 참석한 가운데 '리포락셀(파클리탁셀) 개발과정·임상적 유의성·합리적 약가제도 모색'을 위한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세계 최초 세포독성항암제 투여경로변경 경구용 개량신약 리포락셀은 1998년 KIST와 손잡고 첫 개발을 시작했다. 이후 임상 1상(2008), 임상 2상(2010), 임상 3상(2013), 항암제 전용공장 신축(2015), 식약처 허가(2016), 글로벌 유방암 임상(2018) 등의 개발 과정을 거쳤다. 김은석 대화제약 사장은 "21년간 총 200억원의 연구개발비(산자부: 18억, 복지부: 11억, 지경부: 13억, 산통부: 33억 등 정부지원 75억)가 투입된 리포락셀은 신약에 준한 가치가 있다. 국내외 특허 20건 보유와 283억원의 기술수출도 달성했다. 향후 합리적 약가를 받은 후 국내외 항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제형의 개량신약을 선보이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리포락셀의 개발목표제품은 BMS 탁솔주(파클리탁셀)다. 파클리탁셀은 낮은 용해도(0.03mg/mL)와 경구 흡수 어려움(P-gp 배출 작용, CYP450 간에서의 약물대사)으로 그동안 경구용으로 제품화하는데 어려움을 겪어 왔다. 아울러 파클리탁셀 주사제는 스테로이드, 항히스타민제 등 전처치가 필수과정이기 때문에 항암 환자는 자택에서 병원까지 불편한 몸을 이끌고 내원해 치료를 받아야 하는 불편함을 감수해 왔다. 주사제 첨가제인 크레모어 이엘 성분은 호흡곤란, 홍조, 발진, 흉통, 저혈압, 맥관 부종, 두드러기 등의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반면 경구용은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전처치 등의 과정이 없어 복약 편의성과 안전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리포락셀은 가용화 흡수증진 플랫폼 기술로 P-glycoprotein 배출을 감소시킨다. 여기에 더해 자가 복용, 치료비용 감소, 주사 공포증 해방, 신경통증·탈모 감소 등의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을 준다. 리포락셀 적응증은 위암으로 파클리탁셀 주사제가 가지고 있는 유방암, 난소암, 폐암, 카포시육종의 효과를 증명하기 위해 글로벌 임상도 진행 중이다. 용법용량은 '200mg/㎡: 1, 8, 15일 차 아침/저녁 복용, 21일 차 휴약, 6회/월' 복용한다. 식약처 시판허가를 받은 지 2년여 지난 현재, 리포락셀 출시가 늦어지고 있는 이유는 약가협상이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이다. 심평원 '신약 등 협상대상 약제의 세부평가 기준'을 보면 대체약제 투약비용 산출 시 제형별 고려사항은 주사제의 경우 함량조합이 가능한 경우 가장 경제적인 조합을 선택한다. 파클리탁셀 주사제 용량별 가중평균가는 30mg(9만320원), 100mg(17만6598원), 150mg(22만9838원), 200mg(23만692원), 300mg(22만9482원)이다. 다시 말해 오리지널인 BMS 탁셀은 30mg 제품 1가지만 출시돼 있고, 30·100mg 제품이 90%의 처방율을 보이고 있다. 이에 반해 리포락셀 기준약가가 되는 300mg 주사제는 신풍제약과 호스피라에서 2개 제품만 판매하고 있으며, 7%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또 용량이 적은 150/200mg 보다 가격이 낮은 기형적 약가구조를 띄고 있다. 이 부분이 바로 약가협상 시, 지침의 고수가 아닌 현실을 감안한 합리적 의사결정이 필요한 대목으로 지적받고 있다. 장준희 대화제약 이사는 "실제 매출액 대부분은 오리지널인 30mg과 100mg 제품이다. 이 같은 현실을 배제하고 제네릭 300mg 가격을 기준으로 비교검토 되는 것은 불합리한 측면이 있다. 30·100·150·200·300mg 용량 제품을 모두 가중평균가로 계산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주장했다. 대화제약이 제시한 300mg 리포락셀 약가는 2015년 30만7648원에서 2017년 23만7965원이다. 최소공배수인 3개월 동안의 약제비와 직접의료비(주사·전처치), 환자·보호자 내원 교통비 등을 감안하더라도 보험재정에 큰 영향이 없다는 것이 대화제약의 입장이다. 업계에 따른 심평원의 리포락셀 약가는 대화제약 제시분의 50% 수준인 것으로 파악된다. 리포락셀이 산정기준 등재절차 적용을 받지 못하는 부분도 문제다. 리포락셀은 이미 동일성분 주사제가 있어 식약처로부터 개량신약(자료제출의약품)으로 허가받았으나 자료제출의약품 중 '새로운 투여경로 의약품'은 산정기준 적용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오히려 개발난이도가 낮은 염변경·이성체 의약품은 오리지널 약가대비 100%, 임상적 유용성이 개선된 '새로운 용법용량 의약품'은 오리지널 대비 110% 약가 인정을 받고 있다. 생물의약품의 경우 식약처로부터 개량생물의약품으로 허가 시, 산정기준이 적용돼 오리지널 대비 120% 약가가 부여되고 있다. 때문에 산정기준 등재 절차에 새로운 투여경로 의약품 항목 추가도 고려해 볼 사안이다. 전민택 대화제약 기획법무팀장은 "현실을 반영치 못한 제도와 지침이 제약사의 연구개발 노력과 의지를 꺾고 있는 셈이다. 국내 제약사의 기술적 혁신과 환자를 위한 노력이 사장되거나 글로벌 진출이 막히지 않도록 기술가치의 평가가 약가산정에 반영돼야 한다"고 피력했다. 최은선 개발팀 차장도 "현재 식약처가 인정한 개량신약은 93개로 이중 새로운 투여경로로 개발된 제품은 리포락셀이 유일하다. 리포락셀이 현실적인 약가를 반영받지 못할 경우 대화제약에서 개발 중인 직장암·폐암·당뇨병 주사제 투여경로변경 경구용 개량신약도 올스톱될 소지가 크다. 개별 제약사의 혜택이 아닌 신성장 동력산업으로서의 거시적 안목을 접목한 약가제도 개선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한편 막대한 정부 출자금이 지원된 리포락셀은 2022년까지 위암 환자 PMS 600례를 달성하지 못하면 허가 취소된다. 세계 최초로 경구용 개량신약을 개발해 놓고도 판례 성격의 심평원 약가 지침이 글로벌 도약 가능성이 큰 국산 신약급 의약품을 사멸화시키는 셈이다.2018-07-13 06:30:30노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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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올 기술수출 신약 '전담기업' 출범...상업화 본격화한올바이오파마의 신약 기술을 넘겨받은 로이반트 사이언스가 11번째 자회사 이뮤노반트(Immunovant)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개발을 선언했다. 면역질환 분야 신약개발 전문회사를 표방하는 이뮤노반트의 핵심 파이프라인은 지난해 말 한올바이오파마로부터 도입한 자가면역질환 항체신약 RVT-1401(HL161)이다. 이뮤노반트 설립이 공식화 됨에 따라 계약금과 마일스톤을 통틀어 총 5억250만 달러(약 5530억원) 규모로 기술이전된 RVT-1401의 상업화 여정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로이반트, 뉴욕 첫 파이프라인데이에서 이뮤노반트 출범 로이반트 사이언스(Roivant Science)는 지난 10일(현지시각) 오후 미국 뉴욕에서 첫 번째 파이프라인 데이를 개최, 10여 개 자회사의 신약 파이프라인과 개발 현황을 정식으로 소개했다. 로이반트는 이날 11번째 자회사 이뮤노반트 출범을 선언했다. 이뮤노반트는 한올바이오파마로부터 기술을 도입한 RVT-1401의 개발을 담당한다. 로이반트 측은 "RVT-1401 개발을 위한 신설법인 이뮤노반트를 설립했다. RVT-1401은 신생아의 FcRn 수용체를 타깃하는 단일클론항체로서, FcRn과 IgG의 상호작용을 차단해 IgG을 신속하게 고갈시킨다"며 "현재 진행 중인 1상임상에 따르면 IgG 매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서 가능성을 나타낸다"고 밝혔다. 이뮤노반트는 이날 출범 소식과 함께 현재 진행 중인 RVT-1401 1상임상의 예비 결과(Preliminary clinical data)를 선보였다. 아직 구체적인 데이터를 언급하긴 이른 단계지만, RVT-1401 기전과 함께 IgG 매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이 언급된 것으로 확인된다. 한올 기술이전 신약 개발 본궤도 전망 이뮤노반트 출범 이후 RVT-1401가 본격적으로 개발에 속도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한올바이오파마 입장에선 계약금 3000만 달러(약 330억원)를 제외한 나머지 4억7250만 달러에 대한 가능성을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지난해 말 한올바이오파마가 로이반트와 기술이전 계약을 통해 수령한 계약금은 3000만 달러로 2017년 한해 동안 국내 제약사가 체결한 기술수출 계약 중 최대 규모였다. 로이반트는 미국을 포함한 북미, 중남미, 유럽연합(EU), 영국, 스위스, 중동, 북아프리카 지역의 독점판매와 임상개발, 생산, 품목허가 등의 권리를 보장받는 대가로 4억5250만 달러의 마일스톤을 약속했다. 상용화에 성공할 경우 미국에서만 75억 달러 규모의 매출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RVT-1401은 근무력증, 천포창, 시신경척수염, 혈소판감소증, 루프스 등 자가면역질환에서 혈액 내에 생성되는 병원성 자가항체를 분해 및 제거하는 새로운 계열의 약물(퍼스트인클래스)이다. 지난해 말 호주에서 임상1상 승인을 받아 진행 중으로, 올 3분기 완료를 목표로 설정했다. 로이반트는 2014년 5월 스위스 바젤에 설립된 비상장 벤처로, 주로 뉴욕에서 활동한다. 신약개발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줄인다는 취지로 혁신적인 기업 또는 학술기관과 파트너십을 통해 의약품을 개발 및 허가절차에 집중한다는 독특한 비즈니스 모델을 표방하고 있다. 유망하지만 지속 개발 의지가 적은 제약바이오기업들로부터 신약후보물질을 거둬들였다가 되파는 일종의 NRDO(No Reaearch Development Only)를 표방하는 기업이다. 지난해 소프트뱅크가 주도하는 비전펀드가 바이오업계 첫 투자대상으로 지목, 11억 달러(약 1조2557억원)를 투자하면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여성건강에 특화된 마이오반트(MYOVANT)와 신경계 분야 액소반트(Axovant), 비뇨기계 유로반트(Urovant), 희귀질환 분야 엔지반트(Enzyvant), 심혈관 및 대사질환 분야 메타반트(Metavant), B형간염 분야 아뷰투스 바이오파마(Arbutus Biopharma), 피부질환 분야 더마반트(Dermavant), RNA 치료제 분야 제네반트 사이언스(Genevant Science) 외에도 차세대 후보물질 발굴에 주력하는 알타반트(Altavnat), 헬스케어 데이터 전문 데이터반트(Datavant)에 이르기까지 로이반트의 기존 자회사만도 10개사에 달한다. 한편 로이반트는 10일 파이프라인데이에서 디죠지증후군(DiGeorge Anomaly) 치료후보물질(RVT-802)과 자궁근종 치료후보물질 렐루골릭스(relugolix) 등의 임상진행 소식과 더불어 아마존, 제넨텍 출신의 머틀 포터(Myrtle Potter)를 공동대표로 영입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포터는 앞서 제넨텍 회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역임했으며, BMS 미국지사를 비롯해 라이트에이드, 리버티뮤추얼보험그룹, 아마존, 익스프레스 스크립츠, 메드코헬스솔루션스 등 헬스케어 업계에서 다양한 경력을 쌓아온 인물이다.2018-07-12 06:29:00안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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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슈, 피하주사 개발 박차…제형 차별화 전략 주목로슈가 HER2 양성 유방암 파이프라인의 제형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로슈는 현재 '허셉틴SC(트라스투주맙)'에 이어 '퍼제타(퍼투주맙)'를 추가한 고정용량 복합제의 피하주사 제형을 개발 중이다. HER2 양성 조기 유방암 치료 전략에서, 수술 전 및 수술 후 보조요법으로 허셉틴과 퍼제타의 병용요법 적응증이 확대된 상황에서 SC 제형의 추가 개발은 환자의 편의성 개선 면에서 고무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로슈는 비호지킨림프종치료제 '맙테라(리툭시맙)'도 정맥주사 외 피하주사 제형을 내놓았으며 환자 선호도 조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SC는 기존 정맥주사 제형과 달리 별도 조제 과정이 없으므로 입원이 필요 없을 뿐 아니라 투여 시간도 2~5분 이내로 짧아 환자가 보다 편안하게 투여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로슈 본사 관계자는 "SC제형에 대한 의료진의 인지도 역시 높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앞으로는 항암제 영역에서도 제형 차별화를 통한 편의성 개선 시도가 늘어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퍼제타는 최근 유방암 환자의 수술 전후 보조요법까지 처방영역이 확대됐다. 퍼제타의 수술 후 보조요법에 대한 적응증 추가는 2017년 6월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지(NEJM,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를 통해 발표된 다국가 다기관 3상 임상시험인 APHINITY 의 결과에 기반해 승인됐다. APHINITY 임상시험의 1차 평가변수는 기존 무병생존율(DFS, Disease free survival)보다 조기 유방암에서 재발 위험 감소 효과를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침습성무병생존율(iDFS, Invasive disease free survival) 으로 설계됐다. APHINITY 임상시험의 3년 추적 관찰 결과, HER2 양성 조기 유방암 환자의 수술 후 보조요법으로 6~8주기의 화학요법과 함께 투여했을 때 퍼제타·허셉틴 병용투여는 기존 허셉틴 단독투여 대비 침습성 질환의 위험을 19% 낮추며 재발 위험 감소 효과를 보였다.2018-07-11 12:25:00어윤호 -
'바이오헬스' 개방형혁신 협의체 출범…63개 기관 참여바이오헬스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헬스케어 오픈이노베이션(건강관리 개방형 기술혁신) 협의체가 출범한다.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는 12일 오후 2시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클러스터(연합 지구), 기업, 병원, 투자자 등 소통과 협업을 맡을 헬스케어 오픈이노베이션 협의체(Healthcare Open Innovation Committee: H+OIC)를 출범한다고 밝혔다. 협의체 참여 기관은 총 63곳으로 대구경북 및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 원주의료기기클러스터, 광교& 8228;판교테크노밸리, 홍릉 바이오의료 R&D 클러스터 등 16개 기관과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대한화장품협회 등 4개 기관,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고대안암병원 등 10개 기관, 의료기기 중개임상시험지원센터, 신약개발사업단, 질환유효성평가센터, 투자기관(벤처캐피털) 등 33개 기관 등이다. 정부는 이번 협의체를 통해 보스턴 등 해외의 선진 클러스터와 비교할 때 규모가 작고 분산돼 있는 우리나라의 바이오 클러스터가 산업 성장을 견인할 만한 임계 규모에 도달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내다봤다. 지역별 클러스터 간 협업을 통해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보완, 모두에게 유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요구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지역 클러스터간 연계·협력 체계를 구축하게 된다. 사업화 전주기 지원을 위해 올해 3월 개소한 보건산업혁신창업센터는 협의체 간사기관으로서, 정보 공유 및 기업 대상 사업화 프로그램 지원 등 연계& 8228;협력의 허브 역할을 수행한다. 클러스터 등 시설& 8228;장비 및 주요 연구인력에 대한 정보를 DB화 하여 온오프라인으로 제공, 기업이 필요로 하는 자원을 신속하게 연계한다. 클러스터 등 입주기업 대상으로 특허법인, 벤처캐피탈 등 민간과 협력하여 특허전략 및 제품화 컨설팅, 전문가 멘토링, 기술가치평가 등 창업센터의 사업화 지원 프로그램을 연계한다. 협의체 분과운영 등을 통해 발굴한 현장의 애로사항, 규제 등 제도개선 사항을 정부에 전달할 예정이다. 출범식에 앞서 박능후 복지부장관은 제약바이오협회 이사장단과의 간담회를 통해 일자리 나누기 등 고용확대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사장단은 제약기업의 고용확대 노력을 소개하고, 인공지능 활용 신약개발 등 R&D 확대, 혁신형 제약기업에 대한 신약 인허가 신속심사 도입, 세제혜택 확대 등을 정부에 건의할 예정이다. 박능후 장관은 "이번에 출범하는 협의체가 클러스터 간 시설& 8228;장비를 공동 기반시설(인프라)로 하여 다른 클러스터 입주기업에게도 개방 하는 등 연계, 협력 체계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협의체가 건설적인 소통과 협력을 통해 연구개발(R&D) 결과물이 혁신적 기업의 창업과 성장, 그리고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선순환적 헬스케어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는 핵심 축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출범 행사는 12일 오후 2시부터 진행되며, 김영학 서울아산병원 헬스이노베이션빅데이터센터 소장이 '4차산업혁명과 세계시장 동향'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하며, 엄보영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본부장이 협의체 소개와 추진방향을 설명한다. 또한 이 지라에서 바이오클러스터 기관별 협의체 활성화를 위한 릴레이 제안이 이어진다.2018-07-11 12:00:07이혜경 -
'6조 가치' 타그리소 뒤쫓는 화이자·유한의 잠재력내성표적 항암제 타그리소 시장을 겨냥한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해외 애널리스트들 사이에서 타그리소 매출이 5년 이내 60억 달러에 육박하리란 장밋빛 전망이 제기되는 가운데, 화이자의 경쟁제품(다코티닙) 개발이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지난달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던 유한양행의 레이저티닙( YH25448) 기술수출 성사 여부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타그리소, EGFR 표적 1차치료제 허가…6.5조 시장 개막 아스트라제네카가 지난해 미국 시장에 선보인 타그리소(오시머티닙)가 1년 여만에 몸값을 2배로 확대된 계기는 2차치료제에서 1차치료제로 지위가 승격되면서다. EGFR 표적항암제 투여 후 내성(T790M 돌연변이)이 생긴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를 대상으로 최초 허가를 받았던 타그리소는 올 상반기 미국(4월)과 유럽(6월)에서 EGFR 돌연변이를 동반한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1차약제로 적응증이 확대됐다. 엑손(exon) 19번 유전자에 결손이 있거나 엑손 21번 유전자에서 L858R 변이가 확인된 환자의 경우 1세대 약물인 타쎄바(엘로티닙), 이레사(게피티닙)' 등과 동일한 옵션으로 사용 가능하다. 이 같은 성과는 전 세계 30개국에서 556명의 피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FLAURA 3상임상(NEJM 2018;378:113-125) 결과에 기반한다. 타쎄바, 이레사 투여군과 타그리소 투여군을 1:1 비율로 나눠 비교한 결과 타그리소 투여환자의 무진행생존기간(PFS)은 18.9개월 대조군(10.2개월)보다 크게 웃돌았다. 객관적반응률(77% vs. 69%)과 반응지속기간(17.6개월 vs. 9.6개월)도 대조군보다 월등히 높았고, 3등급 이상의 중증 이상반응 발생률(34% vs. 45%)은 낮았다. 당시 아스트라제네카는 "타그리소의 연매출액이 지난해보다 3배 오른 30억 달러에 이를 것"이란 기대감을 표했다. 그런데 최근 글로벌 금융기업 UBS가 낸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타그리소의 예상매출액이 58억 달러까지 높아졌다. 타그리소의 지난해 매출액(9억5500만 달러)과 비교할 때, 6배 이상 증가된 액수다. 한화로 환산할 경우 6조 5000억원에 달한다. USB의 잭 스카넬(Jack Scannell) 애널리스트는 "타그리소의 총 마진율이 95% 이상이다. 아스트라제네카의 가장 중요한 약물"이라며 "2023년 글로벌 매출은 58억 달러, 미국에서만 25억 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비교적 경쟁 수위가 낮고, 유효성 및 내약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1차치료제 시장에서 68% 이상 점유율을 차지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2020년 시장점유율은 95%로 내다봤다. 화이자 다코티닙, 9월 FDA 허가 여부 결론…"부작용 관리가 관건" 타그리소가 시장에서 순항을 이어가려면 지금과 같은 독점체제가 장기간 유지돼야 한다는 전제가 필요하다. 항암제 시장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EGFR 비소세포폐암 시장 진입을 노리는 후보군은 이미 5종에 이른다. 미국과 유럽 허가신청을 마친 화이자의 다코티닙(dacotinib)과 3상임상 단계에 진입한 노바티스의 나자티닙(nazartinib) 외에도 중국 항저우 ACEA 파마슈티컬 리서치의 아비티닙(avitinib, 중국 2상임상)과 유한양행의 레이저티닙(YH25448, 한국 2상임상), 화이자의 PF-06747775(1상임상) 등이 잠재적인 경쟁상대로 거론된다. 개발 단계가 가장 빠른 다코티닙은 최근 ASCO에서 이레사보다 전체생존기간(OS)이 뛰어나다는 3상임상 결과를 선보였음에도, '2세대' 약물이란 한계를 안고 있기 때문이다. 3세대 EGFR 티로신키나아제로 분류되는 레이저티닙과 결정적으로 대비되는 대목이다. ARCHER 1050 연구 결과 다코티닙 투여군의 무진행생존기간(PFS)은 34.1개월로 이레사(26.8개월)보다 8개월가량 앞섰다(P=0.0438). 다만 피험자 그룹에 뇌전이 환자가 포함되지 않았고 3분의 2(66%)가 부작용으로 투여용량을 낮춘 점은 아쉽다는 평가가 나온다. 타그리소 투여군 중 용량감소를 요한 환자비율이 4%에 불과했던 데 비해 다코티닙 투여군의 39%가 일일 복용량을 45mg→30mg으로, 28%가 15mg으로 감량했다. 다코티닙의 운명은 FDA 처방약유저피법(PDUFA)에 따라 9월 중 허가 여부가 판가름날 것으로 예상된다. ASCO에서 2상임상 예비 결과를 공개한 노바티스의 나자티닙도 타그리소의 경쟁상대가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제약업계에선 이미 노바티스가 개발 중인 3세대 표적항암제의 3상임상을 중단할 가능성이 높다는 소문이 무성하다. 선발주자인 타그리소를 뛰어넘을 만한 차별성을 찾기 힘들다는 이유로 노바티스가 지속 개발 여부를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나자티닙은 ASCO 발표 데이터에서도 피험자의 25%에게서 표피발진(10%), 저칼륨혈증(5%) 등 3등급 이상반응이 확인돼, 뚜렷한 차별성을 입증하지 못했다. 2상임상 진입한 레이저티닙, 기술수출 가능성 화두로 국내에선 유한양행이 야심차게 개발 중인 레이저티닙의 기술수출 가능성이 초미의 관심사다. 레이저티닙은 올 상반기 국내 1상임상을 완료하고 2상임상에 진입했다. 3분기 중에는 FDA에 IND(임상허가신청) 제출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선 글로벌 3상임상을 유한양행이 직접 진행하는 것보다 글로벌 기업으로의 기술이전이 합리적이라는 조언이 많다. 글로벌 3상임상을 진행하려면 최소 700억~1000억원의 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실제 유한양행도 글로벌 라이선스 아웃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올해부터 AACR 2018(미국암학회)과 ASCO 2018에 연달아 참석하면서 본격적인 매력 어필에 나섰고, 글로벌 제약사들과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는 얘기도 있다. 최순규 유한양행 연구소장은 공식석상에서 "유한양행 오픈이노베이션의 첫 성과물인 YH25448이 글로벌에서 시장성을 인정받을 수 있는 신약이다. JP모건 헬스케어콘퍼런스에서 글로벌 빅파마들이 관심을 보였고, 몇개 기업은 적극적인 입장을 보였다"고 발언했다. 한미약품의 올리타(올무티닙)를 통해 신약개발의 쓴 맛을 봤던 우리나라 입장에선 레이저티닙에 대한 평가가 조심스럽다. 퍼스트인클래스(계열 최초 약물)가 아니기에 선발주자인 타그리소보다 월등한 임상 데이터를 입증해야만 기술수출 확률이 높아진다는 점은 더욱 부담으로 작용한다. 레이저티닙은 1상임상 결과를 통해 강점을 드러냈다. 첫째, 종양반응률을 통해 살펴본 유효성이 타그리소에 크게 뒤지지 않는다. 1상임상에서 레이저티닙을 투여받은 환자의 종양반응률은 64%, 고용량(240mg)을 투여받은 7명의 종양반응률은 86%까지 향상됐다. 1상임상 당시 반응률 51%에 그쳤던 타그리소가 3상임상에서 71%까지 향상된 반응률을 나타냈다는 점은 향후 레이저티닙의 반응률이 대등한 수준까지 올라갈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한다. 비록 초기 단계지만 3등급 이상 부작용 발생률이 5%로 경쟁약물 대비 현저하게 낮았다는 강점도 있다. 타그리소보다 유효성 및 피부 부작용이 우월하지 못하다는 이유로 개발중단됐던 올리타의 경우, 지난해 유럽종양학회-아시아 대회(ESMO Asia 2017)에서 보고된 2상임상 결과 800mg 복용군의 3등급 이상 부작용 발생률이 45.1%에 달했다. 당시 발표에 따르면 설사(37.7%), 과각화증, 오심, 발진(25.3%) 등이 흔한 이상반응으로 보고됐고, 전체 피험자 162명 중 9명이 치료를 중단했으며, 독성표피괴사융해(TEN)를 동반한 사망이 1건이었다. 그에 비해 레이저티닙은 투여용량을 240mg까지 증량해도 부작용 발생률이 증가되지 않았다. 뇌전이 환자의 반응률이 55%로 보고돼 타그리소와 유사하게 뇌전이 환자에 대한 사용 가능성을 갖는다. 임상전문가들도 국산 항암제 성공 기대…"글로벌 진출 노하우 쌓이길" 임상전문가들은 레이저티닙이 시장 성공을 거두려면 후기 개발전략이 탄탄하게 뒷받침돼야 한다는 견해를 내놓는다. 항암제 개발 및 상용화 경험이 풍부한 글로벌 기업의 도움은 필수적이다. 대한항암요법연구회 강진형 회장(서울성모병원 종양내과 교수)은 "지금까지 공개된 초기 임상 데이터에 기반할 때 약의 효능 자체는 뛰어나다는 게 개인적인 의견이다. 싸워볼만 하다는 생각"이라며 "관건은 임상시험 개발기술"이라고 조언한다. 강 교수에 따르면 후보물질 자체의 프로파일을 떠나 임상시험 프로토콜이나 운용, 결과 분석 등의 과정이 항암제 개발의 성공 여부를 결정한다. 유한양행 뿐 아니라 독자적으로 글로벌 임상을 진행해본 경험이 없는 국내 제약사들에겐 결코 쉽지 않은 영역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유럽의약품청(EMA)이나 미국 식품의약품국(FDA) 항암제 허가신청부터 허가 이후 데이터 관리, 마케팅 전략 등 글로벌 진출 노하우를 축적하기 위해서라도 글로벌 제약사와의 파트너십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는 조언도 뒤따랐다. 물론 일선 현장에서 암환자를 진료하고, 다수 임상시험을 통해 약물요법의 반응을 경험해 본 국내 암전문의들에게 귀를 기울이는 노력도 수반돼야 한다. 강 교수는 "퍼스트무버가 아니라 패스트팔로워기에 기술수출 계약상대와 계약조건을 정할 때도 더욱 신중할 필요가 있다. 약의 효능과 부작용이 유사하다면 어떤 방법으로 차별화해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며 "폐암 표적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꿀만한 임상시험을 기획하려면 다방면의 전문가들에게 귀를 열고 적극적인 개발 의지를 보여줄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2018-07-11 06:30:40안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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