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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당국·학회, JAK억제제...안전성 징후 적극 검토[데일리팜=노병철 기자] 보건당국이 최근 안전성 이슈 논란에 휩싸인 야뉴스키나제(JAK) 억제제에 대한 급여기준 변경을 심도있게 고심 중인 것으로 관측된다.관련 업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를 비롯한 심평원은 유관학회 등에 JAK억제제 안전성 문제에 따른 임상적 유용성·순차요법(1차·2차약제) 반영 의견을 청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그동안 허가취소에 따른 급여삭제 등의 사례는 많았지만 심각한 약물 부작용 우려에 대한 보건당국의 선제적이면서도 자발적인 처방 가이드라인 변경·개정 움직임은 실레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이례적인 일이다.이는 환자의 약물 복용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여기고, 의약품 허가·규제 국제 표준격인 FDA의 선진 규제과학에 한 걸음 더 다가서려는 보건당국의 강력한 의지 표현으로 풀이된다.최근 우리나라 식약처는 화이자 '젤잔즈(토파시티닙)', 릴리 '올루미언트(바리시티닙)', 애브비 '린버크서방정(유파다시티닙)' 등으로 대별되는 야뉴스키나제(JAK) 억제제에 대한 안전성 서한을 배포했다.국내 식약처의 이 같은 조치는 지난 1일 미국 FDA의 '토파시티닙' 성분 제제의 안전성 관련 대규모 무작위 임상시험 검토 결과에 따른 것이다.당시 FDA는 해당 제제 복용 시 심장마비나 뇌졸중, 암, 혈전, 사망 등의 위험이 증가함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특히 화이자 젤잔즈의 경우 2019년부터 관련 부작용에 대해 FDA와 꾸준한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해 왔다.젤잔즈는 류마티스·건선성 관절염, 궤양성 대장염 적응증을 확보한 경구용 JAK 억제제다.이슈 발생 당해 연도에 FDA는 젤잔즈에 대해 화이자와 협의 후 ▲궤양성 대장염 적응증 1차 치료제→2차 치료제 전환과 ▲색전증 위험군 환자 처방 자제를 유도해 냈다.보건당국이 JAK억제제에 대해 발 빠른 조치를 취하고 있는 이유 역시 최근 3년 새 '색전증 위험'외 심장마비 증가라는 2가지 부작용이 염려되는 JAK억제제 젤잔즈 안전성 이슈가 또다시 도마에 올랐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보건당국의 허가 변경에 다른 급여기준 개정 움직임에 대한 학회의 입장 개진은 강력 찬성 보다는 중립 또는 암묵적 동의 여론이 중론을 이룰 것이란 전망이 우세해 보인다.이 같은 경향은 FDA가 젤잔즈에 대해 1차→2차 약제 강등 사례에서 처럼 해외 학회들 역시 적극적 찬성보다는 규제기관의 의견 존중이라는 중립적 입장 견지 후 처방 가이드라인 변경을 설정했기 때문이다.만약 보건당국과 학회가 중지를 모아 JAK 억제제를 1차→2차 약제로 변경할 경우 크게 주사제로 대별되는 전통적 바이오의약품 시장이 확장될 공산이 크다.현재 JAK억제제는 300억원 안팎의 외형을 형성하고 있으며, 휴미라, 레미케이드, 심퍼니, 맙테라, 악템라, 코센틱스, 킨텔레스, 스텔라라 등의 바이오의약품 처방시장 실적은 연간 3500억원 정도로 형성돼 있다.2021-09-16 06:30:00노병철 -
불순물 발사르탄 3년...손해배상 제약사 처방손실 2800억[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정부로부터 불순물 발사르탄 손해배상 청구를 받은 제약사들이 지난 3년간 입은 처방액 손실이 300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보건당국과의 채무부존재 소송에서 패소하며 구상금 규모도 커진 상황에서 제약사들의 고심은 더욱 커지고 있다.15일 업계에 따르면 대원제약 등 제약사 36곳은 국민건강보험공단에 패소한 채무부존재 소송에 항소를 검토 중이다.2019년 10월 건보공단은 제약사 69곳을 대상으로 20억3000만원 규모의 구상금을 납부할 것을 요구하자 “발사르탄 손해배상 책임이 없다”는 취지의 채무보존재 소송을 제기했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소송 청구 2년이 지난 9일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이번 소송에 참여한 업체는 JW신약, JW중외제약, SK케미칼, 건일제약, 광동제약, 구주제약, 국제약품, 넥스팜코리아, 다산제약, 대우제약, 대원제약, 대화제약, 동구바이오제약, 마더스제약, 명문제약, 바이넥스, 삼익제약, 삼일제약, 씨엠지제약, 아주약품, 유니메드제약, 이니스트바이오제약, 이든파마, 이연제약, 종근당, 진양제약, 테라젠이텍스, 하나제약, 한국콜마, 한국휴텍스제약, 한림제약, 한화제약, 환인제약, 휴온스, 휴온스메디케어 등이다.하지만 소송 패소로 제약사들은 구상금 뿐만 아니라 이자와 소송비용까지 떠안아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이미 제약사들은 더욱이 불순물 검출 발사르탄제제의 판매중지로 막대한 손실을 감수한 상태다.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1년간 구상금 청구 대상 제약사 69곳의 불순물 검출 발사르탄제제 84개 품목의 외래 처방금액은 총 35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동기 277억원보다 26.4% 늘었지만 불순물 검출로 판매중지 조치를 받기 전인 2017년 7월부터 2018년 6월까지 1년간 처방액 1232억원 대비 71.6% 쪼그라들었다. 3년 전과 비교하면 연간 처방금액이 882억원 사라진 셈이다.불순물 발사르탄제제 84개 품목은 판매중지가 내려진 이후 1년간(2018년 7월∼2019년 6월) 처방금액이 293억원으로 1년만에 76.2% 추락했다. 이후 상당수 제품은 판매가 재개됐지만 좀처럼 종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는 모습이다.2018년 7월부터 2019년 6월까지 처방액은 29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39억원 축소됐다. 이후 2년간 불순물 판매중지 조치 이전에 비해 처방금액 감소폭은 각각 955억원, 882억원으로 나타났다. 불순물 판매중지 조치 이전과 비교하면 지난 3년 동안 처방액 감소 규모는 총 277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3년간 69개 업체의 발사르탄제제 처방액이 연 평균 925억원 증발했다는 얘기다.발사르탄 성분 의약품 84개 품목 중 절반이 넘는 44개는 지난 1년간 처방실적이 발생하지 않았다. 불순물 조치 이후 사실상 시장에서 철수한 셈이다.한림제약, 명문제약, 아주약품, 테라젠이텍스, 유니메드제약, 바이넥스, 다산제약, 구주제약, 종근당, 한화제약, 대화제약, SK케미칼, 비보존제약, 신일제약, 삼일제약, 건일제약, 진양제약, 국제약품, 마더스제약, 동구바이오제약, JW신약, LG화학, 셀트리온제약, 한독, 일성신약, 씨티씨바이오, 한국넬슨제약, 초당약품, 유유제약, 동국제약, 오스코리아제약, 부광약품, 미래제약, 안국뉴팜, 동성제약, 디에이치피코리아, 한국피엠지제약, 경희제약, 명인제약, 한올바이오파마, 태준제약, 파마킹 등은 불순물 검출 발사르탄제제의 최근 1년간 처방액이 0원으로 집계됐다.LG화학의 노바스크브이는 연간 100억원에 육박하는 처방실적을 냈지만 불순물 조치 이후 시장에서 사라졌다.정부와 채무부존재 소송을 진행 중인 제약사들의 발사르탄제제의 성적표는 더욱 처참하다.소송을 제기한 제약사 36곳의 발사르탄제제 44개 품목은 2017년 7월부터 2018년 8월까지 1년간 871억원의 처방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1년간 처방액은 158억원으로 81.8% 내려앉았다. 2019년 7월부터 6월까지 1년간 처방액은 125억원으로 더욱 축소됐다. 최근 1년간 처방액은 180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다소 상승했지만 불순물 조치 이전과 비교하면 20% 수준에 불과하다.가장 많은 구상금을 청구받은 대원제약은 ‘엑스콤비’의 처방액이 불순물 조치 1년간 96억원을 기록했지만 최근 1년간 처방액은 10억원에도 못 미친다. 한국휴텍스제약의 ‘엑스포르테’는 2017년 7월부터 1년간 처방금액 103억원에 달했는데, 이후 3년간 처방액은 13억원, 9억원, 23억원에 그쳤다. 판매중지 발사르탄제제는 이후 정상적인 원료 사용이 확인되면 판매재개가 허용되지만 일시적인 처방중단이 사실상 회복하기 힘든 손실로 이어진 셈이다.판매재개 제품은 모두 제네릭이다.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추지 않은데다 이미 수십개의 동일한 제품이 팔리고 있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기 힘든 여건이다. 아직 시장에서 발사르탄 성분 제네릭에 대한 불신이 소멸되지 않아 문제가 해결됐다는 이유로 즉각적인 매출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워보인다.제약사들은 판매중지가 풀렸더라도 이미 ‘불순물 고혈압약’으로 낙인찍혔다는 점에서 진료 현장에서 신뢰를 회복하기 힘들다는 시선이 많다. 발사르탄 파동으로 판매중단 조치를 받은 상당수 업체들은 발사르탄 시장을 포기하고 유사 시장을 두드리는 전략을 구사했다.제약사들은 여전히 발사르탄 손해배상 책임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서 처방 실적 감소와 소송 패소에 대한 억울함은 더욱 확산하는 분위기다.제약사들은 불순물 발사르탄에 대한 제조·설계상 결함이 없다는 점을 강조한다. 발사르탄 파동에서 검출된 발암가능물질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DMA)'은 애초에 발사르탄 원료에서 규격기준이 없는 유해물질이다. 정부와 제약업체 모두 발사르탄 원료에서 NDMA 검출 위험성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얘기다.제조물책임법에 따르면 ‘제조업자가 해당 제조물을 공급한 당시의 과학기술 수준으로는 결함의 존재를 발견할 수 없었다는 사실’이 입증되면 손해배상 책임을 면해준다는 내용이 명시됐다.발사르탄 파동 이후 식약처는 발사르탄 원료에서 NDMA를 검출하는 시험법을 도출했고, 기준치도 새롭게 마련했다. 식약처는 국제의약품규제조화위원회(ICH)가 권고하는 가이드라인(ICH M7), 국내외 자료 및 전문가 자문 등을 검토해 발사르탄 원료의 NDMA의 기준을 0.3ppm 이하로 설정했다.제약사 한 관계자는 “최근 불순물 검출 의약품은 해당 제조번호만 회수하면서 종전보다 손실 규모는 축소됐다”라면서 “정부가 적법한 절차에 따라 생산한 제품에 대해 일방적으로 판매중지 조치를 내렸는데 이에 대한 책임을 모두 제약사에 떠넘기는 것은 부당하다”라고 말했다.2021-09-16 06:20:51천승현 -
불순물 의약품 60% 위탁 제품...무제한 위수탁의 그림자[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최근 회수가 진행 중인 불순물 초과 검출 의약품 5개 중 3개는 제약사가 직접 생산하지 않은 위탁 제품으로 나타났다. 제약사들의 무제한 위수탁 제네릭 허가 관행이 불순물 의약품의 확대를 부추겼다는 비판이 또 다시 제기됐다.12일 업계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9일 로사르탄, 발사르탄, 이르베사르탄 등 사르탄류 3개 성분이 함유된 36개사 73개 품목의 183개 제조번호에 대해 제약사의 자진 회수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제약사 125곳이 제출한 819개 품목의 AZBT 시험검사 결과 1일 섭취허용량(1.5㎍/일)을 초과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해당 제품에 대해 회수를 결정했다.회수 대상 73개 품목 중 제약사가 직접 생산하는 제품은 30개 품목으로 조사됐다.HK이노엔, 대웅바이오, 대원제약, 동광제약, 명인제약, 비씨월드제약, 삼천당제약, 신풍제약, 안국약품, 케이엠에스제약, 하나제약, 휴온스 등이 직접 생산하는 제품에서 AZBT가 초과 검출됐다. 회수량은 총 99개 제조번호다.AZBT 초과 검출 의약품 73개 품목 중 43개는 다른 제약사가 생산하는 위탁 제품으로 나타났다. 회수 대상 의약품 5개 중 3개는 제약사가 직접 생산하지 않는다는 의미다.JW중외제약, SK케미칼, 대웅바이오, 동구바이오제약, 동화약품 메디카코리아, 명문제약, 명인제약, 삼진제약, 셀트리온제약, 씨엠지제약, 씨티씨바이오, 아주약품, 알보젠코리아, 티디에스팜, 팜젠사이언스, 한국글로벌제약, 한국파마, 한국파비스제약, 한국휴텍스제약, 현대약품, 휴비스트제약 등이 위탁 방식으로 허가받은 의약품이 회수 대상에 포함됐다. 회수량은 총 84개 제조번호다. 이번 사르탄류 AZBT 조치의 경우 문제의 제조번호에 대해서만 회수가 진행되기 때문에 종전 불순물 후속조치와 회수량은 미미한 수준이다. 기존에는 불순물 초과 검출 사실이 확인되면 해당 의약품 전체에 대해 회수와 판매중지 등의 조치를 내렸다.하지만 제약사들의 무제한 위수탁 관행이 불순물 초과 검출 의약품의 확대로 이어졌다는 비판이 불가피한 상황이다.AZBT 초과 검출 발사르탄 성분 의약품 중 씨티씨바이오, 팜젠사이언스, 대웅바이오, 아주약품 , 알보젠코리아, JW중외제약, 현대약품 등은 안국약품에 위탁 생산하는 제품이 회수 대상에 포함됐다. 안국약품이 발사르탄제제 완제의약품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AZBT 생성 요인이 노출되면서 위탁 제품도 같이 문제가 드러난 셈이다.동광제약은 발사르탄제제 발탄필름코팅정과 브이알정이 회수 대상으로 지목됐는데 같은 공장에서 생산된 메디카코리아, 팜젠사이언스, 명문제약, 한국휴텍스제약 등의 제품도 동일한 조치가 내려졌다.휴온스는 로사르탄이 함유된 베실살탄정5/100mg이 AZBT 초과 검출로 2개 제조번호에 대한 회수가 진행 중이다. 휴온스 공장에서 생산된 동일 성분의 동구잘탄정5/50mg, 로사디피정5/100mg, 암로디탄정5/100mg, 코스카이엑스정5/100mg 등도 AZBT가 초과 검출된 것으로 드러났다.비씨월드제약은 이르베사르탄 성분이 함유된 이베르탄듀오정과 이베르탄정이 AZBT 초과 검출로 총 8개 제조번호 물량을 회수한다. 비씨월드제약에 생산을 맡긴 셀트리온제약, 한국파마, 동화약품 등도 이르베사르탄제제의 회수 대상에 올랐다.같은 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들은 모두 동일한 제조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특정 제품에서 불순물 문제가 발생하면 위탁 제품들도 동시다발로 연루되는 상황이 또 다시 펼쳐진 모습이다.지난 2018년 발사르탄 성분 의약품 175개 품목이 무더기로 불순물 초과 검출로 판매중지와 회수 조치가 내려졌는데 이때부터 제약사들의 무분별환 위수탁 관행을 문제삼는 목소리가 높아졌다.결국 지난해 직접 개발하지 않는 제네릭의 약가 산정기준을 낮추는 개편 약가제도가 시행됐고 최근에는 의약품 공동개발을 규제하는 개정 약사법이 도입됐다.다만 이번에 AZBT 초과 검출 의약품과 동일 제조시설에서 생산됐는데도 불순물 점검 결과가 상이한 경우도 많았다.암로디핀·로사르탄 복합제 5/50mg의 경우 휴온스가 미래제약, 동구바이오제약, 서울제약, 한국파비스제약, 유앤생명과학, 대한뉴팜, 한국프라임제약, 대웅바이오, 일화, 하원제약, 대우제약, 진양제약, 한국휴텍스제약, 보령바이오파마, 오스코리아, 구주제약, 메딕스제약, 셀트리온제약, SK케미칼, 영풍제약, JW신약, 메디카코리아 등 22개사의 제품을 수탁 생산한다. 하지만 휴온스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 중 5개 제품만 불순물 초과 검출 사실이 드러났다.비씨월드제약은 발사르탄·암로디핀 복합제 5/160mg을 9개 업체에 공급한다. 하지만 비씨월드제약 생산 제품 중 5개만 불순물 초과 검출로 회수 대상에 포함됐다.과거와는 달리 동일한 제조시설에서 생산된 제품에 대해 일괄적으로 같은 후속조치를 내리지 않았기 때문에 펼쳐진 현상이다.불순물 검출 원인이 원료의약품에서 발생하면 동일 제조시설에서 생산됐더라도 불순물 검출 결과가 다르게 나올 수 있다는 게 식약처의 설명이다.식약처 관계자는 “동일한 제조시설에서 생산된 완제의약품이라도 사용된 원료의약품의 품질에 따라 불순물 검출 결과가 다를 수 있다”라고 말했다.2021-09-13 06:20:51천승현 -
판매중지는 모면했지만...커져가는 불순물 긴장감[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지난해 메트포르민에 이어 1년 3개월만에 또 다시 불순물 초과 검출 의약품의 대규모 회수가 진행된다. 기존과는 다르게 판매중지 없이 문제의 물량만 회수가 이뤄지면서 제약사들의 손실은 크게 경감됐다. 다만 회수 폐기와 교환에 따른 비용 부담과 신뢰도 하락으로 인한 매출 손실은 불가피할 전망이다.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9일 로사르탄, 발사르탄, 이르베사르탄 등 사르탄류 3개 성분이 함유된 36개사 73개 품목의 183개 제조번호에 대해 제약사의 자진 회수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제약사 125곳이 제출한 819개 품목의 AZBT 시험검사 결과 1일 섭취허용량(1.5㎍/일)을 초과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해당 제품에 대해 회수를 결정했다.회수 대상은 로사르탄 함유 의약품 12개 품목 22개 제조번호, 발사르탄 함유 의약품 36개 제품 85개 제조번호, 이르베사르탄 함유 제품 25개 제품 76개 제조번호다. 업체별로는 안국약품이 가장 많은 24개 제조번호에 대해 회수가 진행된다. 동광제약 21개 제조번호가 회수 대상으로 지목됐고 셀트리온제약과 HK이노엔은 각각 17개, 16개 제조번호가 회수된다. 이로써 지난 5월말 캐나다에서 AZBT 위험성이 불거진지 4개월 만에 국내에서 후속조치가 이뤄졌다. 사르탄류의 AZBT 위험성은 지난 5월말 캐나다에서 테바, 산도즈 등 9개 제약사의 로사르탄, 발사르탄, 이르베사르탄 등 3개 성분의 227개 제조번호를 회수하면서 촉발됐다. 바레니클린도 해외에서 니트로사민류 불순물 검출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내에서도 위험성 점검에 나섰다. 이미 화이자는 바레니클린제제 오리지널 의약품인 챔픽스의 공급 중단을 선언한 바 있다.이번 사르탄류 AZBT 조치의 경우 문제의 제조번호에 대해서만 회수가 이뤄진다는 점에서 기존 불순물 조치에 비해 제약사들의 손실 규모는 줄어들 전망이다.기존에는 불순물 초과 검출 사실이 확인되면 해당 의약품 전체에 대해 회수와 판매중지 등의 조치를 내렸다.2018년 발사르탄의 경우 식약처는 2015년 1월부터 문제의 원료를 한번이라도 사용한 완제의약품을 대상으로 판매를 중단했다. 이때 상당수 제품은 문제의 원료를 사용하지 않았는데도 판매가 중지됐다는 우려가 컸다.2019년 식약처는 라니티딘제제에 대해 전 제품의 판매 중지 조치를 결정했다. 니자티딘제제는 불순물 초과 검출 제조번호에 대해서만 회수를 결정했지만, 회수가 완료될 때까지 해당 제품의 판매를 금지했다. 지난해 메트포르민제제는 불순물이 초과 검출된 31개 제품 전체에 대해 제조·판매중지와 처방제한 조치를 내렸고 이후 문제 없다는 사실을 입증하면 판매를 허용했다.이에 반해 미국과 유럽에서는 불순물이 초과 검출된 일부 제조번호에 대해서만 제약사들의 자진 회수가 진행됐다. 업계에서는 미국과 유럽에 비해 국내에서 불순물 의약품 조치가 지나치게 강경했다는 목소리가 제기돼왔다.실제로 불순물 초과 검출로 판매중지 조치를 받은 제품들은 사실상 시장에서 퇴출 수순 밟기도 했다.식품의약품안전처는 작년 5월 '메트포르민'의 국내 유통 원료의약품과 완제의약품을 수거·검사한 결과 31개 품목에서 발암가능물질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DMA)이 초과 검출돼 제조·판매 잠정 중지와 처방제한 조치를 내렸다.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판매중지 조치를 받은 메트포르민제제 31개 품목은 작년 1월부터 5월까지 5개월동안 103억원의 누계처방을 올렸는데 올해는 8억원에 그쳤다. 전년대비 91.8% 추락했다.JW중외제약의 '가드메트정'은 올해 5월까지 외래처방액 0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동안 42억원의 처방실적을 올렸지만 6월 이후 처방이 발생하지 않았다. 한올바이오파마의 '글루코다운 오알'은 지난해 1월부터 5월까지 33억원의 누계처방액을 냈지만 올해 처방액은 0원이다.앞서 식약처는 이번 조치를 앞둔 지난 5일 ‘불순물 발생에 따른 의약품 회수시 조치방안‘을 마련해 제약사들에 발송했다. 새로운 후속조치 가이드라인에는 불순물 검출 의약품이 발생하면 기준을 초과한 제조번호에 한해 회수한다는 원칙을 공식화했다. 미국과 유럽처럼 동일 제품이라도 기준 이내 제품은 제조와 판매를 허용하기로 방침을 세웠다.불순물이 기준치를 초과 검출되더라도 인체 위해성은 낮은데도 해당 제품의 판매를 모두 중단하면 기업들의 손실이 커질뿐더러 의료진이나 환자들에게도 적잖은 혼란을 제공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번에 AZBT의 기준 초과 의약품은 인체 위해 우려는 매우 낮은 수준이라는 게 식약처 설명이다.식약처는 “AZBT 1일 섭취 허용량이 초과 검출된 사르탄류 의약품을 복용한 대다수 환자의 건강상 영향을 평가한 결과, 추가적인 암 발생 가능성은 매우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라고 설명했다.불순물 초과 검출 의약품의 회수 대상이 크게 축소됐지만 해당 제약사들의 손실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회수량이 많은 업체들은 회수 폐기 비용도 부담이다. 통상 제조번호당 10만~100만개를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개 제조번호당 10만개 생산됐다고 가정해도 회수 물량은 총 1830만개에 달한다.회수 의약품의 교환비용도 추가로 소요된다는 점도 제약사들 입장에선 부담이다. 식약처가 제시한 기준 소비자 교환 및 약국과 제약사간 정산 절차에 따르면 교환 일수에 따른 약국의 일자별 조제료에 상응하는 금액과 교환에 따른 추가 업무량을 교환비용으로 정산하도록 제시했다. 제약사들은 재조제 일수에 해당하는 총 조제료에 상응하는 금액의 110%을 정산해야 한다.진료 현장에서 불순물 의약품의 신뢰도 하락으로 경쟁 제품으로 처방이 전환되면 매출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이번에 회수 대상 의약품의 지난해 외래 처방금액은 총 474억원으로 집계됐다. 안국약품의 ‘레보살탄’이 유일하게 처방액이 100억원을 넘었을 뿐 매출 규모가 작은 제네릭 제품이 대부분이다. 회수 대상 제품 중 작년에 10억원 이상의 처방액을 올린 제품은 13개에 불과했다.환자들은 회수 대상 제조번호를 약국에서 동일 제품 중 불순물이 초과 검출되지 않은 다른 제조번호로 교환하기 때문에 이번 회수로 해당 제약사들은 직접적인 매출 손실은 발생하지 않는다. 하지만 대다수 제품이 대체 의약품이 많은 제네릭 의약품이라는 이유로 불순물 검출로 낙인 찍히면 경쟁 제품으로 처방이 전환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해당 제약사들은 시장 사수를 위해 촉각을 기울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향후 추가 불순물 검출 사례가 나올 가능성도 크다. 불순물이 제조과정에서 생성될 수 있기 때문에 제약사들이 체감하는 긴장감은 더욱 크다.AZBT(Azido Methyl Bipheny Ttetrazole)의 경우 사르탄류 의약품 합성과정에서 Br-OTBN(4`-Bromomethyl -2-cyano-biphenyl)과 Sodium Azide(NaN3)가 반응해 발생하는 것으로 식약처는 추정했다. 원료의약품 제조과정에서 특정 물질간 화학반응으로 AZBT가 생성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이미 지난달 한미약품의 '로벨리토', 한독의 '아프로벨'과 '코아프로벨' 등에 대해 불순물 위험성을 이유로 자진회수가 진행됐다. 모두 이르베사르탄이 함유된 의약품으로 올해 이전 제조된 제품의 AZBT가 기준치를 초과하지는 않았지만 불순물 검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이유로 사전 예방적 차원으로 자진회수가 이뤄졌다. 회수 대상은 총 104개 제조번호에 달한다.로벨리토300/10mg은 11개 제조번호, 로벨리토 150/10mg은 33개 제조번호, 로벨리토300/20mg은 10개 제조번호에 대해 각각 자진 회수가 진행됐다. 아프로벨150mg과 아프로벨 300mg은 각각 24개, 10개 제조번호가 회수됐다. 코아프로벨300/12.5mg은 5개 제조번호, 코아프로벨150/12.5mg은 11개 제조번호가 회수 대상으로 공표됐다.식약처는 현재 진행 중인 AZBT 시험검사와 결과 검토 등을 조속히 마무리한 후 최종 결과를 추가로 발표할 예정이다.2021-09-10 06:20:12천승현 -
모더나·화이자도 보유 못한 mRNA 핵심기술 3개는[데일리팜=김진구 기자] mRNA 백신을 개발하기 위한 핵심 기술 3가지가 소개됐다. 5단계의 백신 제조공정 중 1·2·4단계에 해당하는 항원 최적화, mRNA 합성·변형, 지질나노입자(LNP) 제조와 관련한 기술이다.mRNA 기술을 활용해 코로나 백신 또는 항암백신을 개발하는 제약바이오기업이라면 필수로 확보해야 하는 기술이라는 설명이다. mRNA 방식으로 코로나 백신을 생산 중인 화이자·모더나조차도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해당 기술과 관련한 특허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다.특허청은 8일 발간한 'mRNA 백신 특허분석 보고서'를 통해 mRNA 백신 제조공정상 핵심 기술을 소개했다.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mRNA 백신 관련 특허출원 수는 총 691건이다. 모더나가 211건으로 가장 많고, 이어 큐어백 108건, 트랜스레이트바이오(TranslateBio) 67건, 화이자·바이오앤텍 60건, GSK 25건 등이다.다만, mRNA 백신 제조를 위한 핵심특허는 모더나와 화이자도 갖고 있지 않다.mRNA 백신은 ▲항원 최적화 ▲mRNA 합성·변형 ▲분리정제 ▲지질나노입자(LNP) 제조 ▲제형화 등 5단계를 거쳐 생산된다. 이 가운데 항원 최적화와 mRNA 합성·변형, 지질나노입자 제조가 백신 생산을 위한 핵심 기술이다.코로나19 mRNA 백신 기술 관계도(자료 특허청) 우선 항원 최적화 기술은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특허권을 갖고 있다. NIH는 '코로나19 스파이크 단백질 항원'에 관한 3개 특허를 출원했고, 이 가운데 1건이 미국에서 등록됐다.바이오앤텍·화이자와 사노피, GSK 등 코로나19를 타깃으로 mRNA 백신을 개발하는 업체들은 모두 NIH와 해당 특허에 대한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 모더나의 경우 NIH와 공동으로 코로나 백신을 개발했는데, 해당 특허를 라이선싱했는지는 확인되지 않는다.mRNA 합성·변형과 관련해선 '변형핵산' 특허가 핵심이다. '셀스크립트(Cellscript)'라는 바이오업체가 '유사 유리딘을 사용해 면역원성을 감소시키는 방법'을 특허로 보유하고 있다.당초 미국 펜실베니아대의 특허였지만, 셀스크립트가 권리를 이전받았다. 모더나와 바이오앤텍 역시 셀스크립트와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해당 기술을 확보했다.지질나노입자 관련 기술의 경우 '아뷰터스(Arbutus)'와 '아퀴타스(Acuitas)'라는 업체가 각각 핵심기술을 특허로 보유하고 있다.아뷰터스는 '양이온성 지질을 포함하는 핵산-지질입자 조성물'을 포함한 다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아퀴타스는 '양이온성 지질, PEG-Lipid를 포함하는 핵산-지질입자'와 관련한 다수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둘 다 지질나노입자 제조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기술이다.화이자·바이오앤텍는 두 회사 모두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이 기술을 확보했다. 반면, 모더나는 아퀴타스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 이런 이유로 모더나는 현재 미국·유럽에서 아뷰터스와 이 기술과 관련한 특허 분쟁을 진행 중이다.특허청은 “mRNA 백신 개발에 나선 국내 제약사·연구기관들은 이들 특허의 라이선스를 취득하거나 회피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다만 mRNA 관련 특허 691건 가운데 국내 출원된 특허는 17%에 그치기 때문에 mRNA 백신을 개발하는 국내제약사 입장에선 미국·유럽과 비교해 특허분쟁 위험이 비교적 낮다”고 설명했다.2021-09-09 12:00:55김진구 -
의약품 새 옷 갈아입기 속도...양도·양수 약가승계 효과[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제약사들이 의약품 판권 이전 작업을 활발하게 전개 중이다. 양도·양수 의약품의 약가 승계가 허용되면서 인수·합병이나 기업 분리로 인한 허가권 이전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다른 업체로부터 고가의 제품을 넘겨받고 신규 제네릭 시장을 진출하는 전략도 확산하는 분위기다.7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셀트리온제약의 액토스15mg은 이달부터 626원의 상한가로 건강보험급여목록에 신규 등재된다. 액토스15mg의 판권이 한국다케다제약에서 셀트리온제약으로 허가권이 변경된 양도·양도 방식이다. 한국다케다제약의 액토스15mg은 급여목록에서 삭제됐다.셀트리온이 다케다제약의 의약품을 인수한 데 따른 후속조치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6월 다케다의 아시아태평양지역 프라이머리케어 사업부를 2억7800만달러에 인수했다. 다케다가 한국, 태국, 대만, 홍콩, 마카오, 필리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호주 등에서 판매중인 의약품 18개 제품의 특허·상표·판매 등에 대한 모든 권리를 가져오는 내용이다.국내에서는 셀트리온제약이 셀트리온이 인수한 다케다 제품의 권리를 넘겨받는다. 셀트리온제약이 허가권 변경과 약가등재 절차를 통해 국내에서의 권리 이전 작업을 마무리하는 단계다. 액토스15mg은 종전 다케다 소속일 때의 약가 626원을 그대로 승계받았다. 지난 1월 양도·양수 의약품의 약가 승계 규정이 신설되면서 종전의 상한가 626원이 유지됐다.만약 지난해 액토스15mg의 권리 변경이 이뤄졌다면 약가는 크게 떨어졌을 가능성이 크다.지난해 7월 약가제도 개편으로 등재 시기가 늦을수록 약가가 떨어지는 계단형 약가제도가 시행됐다. 기등재 동일제품이 20개가 넘을 경우 후발주자로 진입하는 제네릭은 약가가 15% 낮아지는 내용이 핵심이다. 기존에 등재된 동일 약물이 20개가 넘으면 최고가 요건 충족 여부와 무관하게 ‘2가지 요건 미충족 약가의 85%’ 또는 ‘종전 최저가의 85%’ 중 더 낮은 약가를 받는다.이때 양도·양수 의약품은 계단형약가제도의 적용으로 동일 제품 중 최저가로 등재되는 사각지대가 발생했다.의약품 허가권이 다른 업체로 변경되는 양도·양수의 경우 급여 삭제와 재등재 절차를 거친다. 기존에 등재됐던 제품이라도 삭제 이후 신규 등재 제품으로 인식되면서 계단형 약가제도 적용이 불가피했다. 제약업계에서 양도양수 의약품을 신규 등재 제품과 같은 방식으로 등재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지적이 나오자 복지부는 제도 개선을 수용했다.복지부는 '약제의 결정 및 조정기준' 일부 개정을 통해 ▲제조업자 등의 지위를 승계한 제품 ▲동일회사가 제조판매허가된 제품을 수입허가로 전환하거나 수입허가 제품을 제조판매허가로 전환한 경우 ▲업종전환 등으로 허가를 취하하고 동일 제품으로 재허가 받은 경우 등의 사례에는 삭제된 제품의 최종 상한금액과 동일가로 산정한다는 규정을 올해 1월부터 시행했다. 양도·양수와 같이 동일 제품의 급여 삭제와 재등재시에는 종전 기존 약가를 승계한다는 내용이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액토스15mg의 경우 기등재 동일 제품은 총 82개다. 액토스15mg이 신규 등재 제품으로 인식되면 계단형약가제도가 적용된다는 얘기다. 액토스15mg과 동일 제품의 최고가와 최저가는 각각 648원과 422원이다. 액토스15mg을 신규 등재 의약품으로 적용한다면 최저가 422원의 85%인 359원을 넘을 수 없다. 하지만 규정 개정으로 종전 약가 626원을 이어받을 수 있었다.한국오가논의 싱귤레어츄4mg은 이달부터 693원의 보험상한가로 등재됐다. 한국MSD에서 분사된 신설법인 한국오가논으로 허가권이 변경되면서 새롭게 건강보험 급여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싱귤레어츄4mg은 동일 제품이 59개 등재됐다. 만약 싱귤레어츄4mg을 신규 등재 제품으로 인식한다면 동일 제품 최저가 379원의 322원을 넘을 수 없다. 양도·양수 의약품 약가 승계가 허용되면서 약가가 절반 이하로 떨어질 위기를 모면했다.한국오가논은 바이토린10/10과 바이토린10/20을 각각 782원, 1093원의 상한가로 등재했다. 바이토린10/10과 바이토린10/20은 각각 48개의 동일 제품이 등재돼 신규 허가 제품은 계단형약가제도 적용 대상이다. 만약 바이토린10/10이 신규 등재 제품으로 적용한다면 동일 의약품 최고가 784원의 61.4%(2가지 요건 미충족 약가의 85%)인 481원을 초과할 수 없다. 그러나 제도 개선으로 종전 약가를 승계받을 수 있었다.제네릭 의약품의 양도·양수를 통한 약가 승계도 활발하게 전개 중이다.건일바이오팜은 이달에만 ‘아로필립’, ‘프로세틸’, 티옥타민480mg', ‘리마맥스’, ‘시코연질캡슐’ 등 제네릭 5개를 신규 등재했다. 대우제약, 바이넥스, 아이큐어, 코스맥스파마, 펜믹스, 영풍제약 등으로부터 양수받으면서 약가도 종전 수준을 이어받았다. 건일바이오팜이 양도·양수를 통해 신규 등재한 5개 제품 모두 동일 제품 최고가로 등록됐다.아포필립의 경우 기등재 동일제품은 45개다. 신규 등재일 경우 최고가 211원의 61.4%인 135원의 약가를 받게 되지만 양도·양수를 통해 최고가 제품을 넘겨받았다.코오롱제약과 한화제약도 각각 양도·양수를 통해 크래리스500mg과 아토산40mg을 동일 제품 최고가로 등재했다.크래리스500mg이 신규 허가 제품일 경우 최저가 793원의 85%인 674원으로 등재되는데 안국뉴팜이 보유한 제품을 넘겨받으면서 최고가 1291원으로 등재됐다. 아토산40mg 역시 신규 허가로 진입했다면 보험상한가는 842원 이하로 책정됐지만 대우제약의 제품을 양수하면서 최고가로 등재됐다.2021-09-08 06:20:02천승현 -
보령, 항생제 사업 축소하나...일부 거래처에 해지 통보[데일리팜=안경진 기자] 보령제약이 세파계열 항생제 생산 중단설에 휩싸였다.7일 업계에 따르면 보령제약은 최근 몇몇 거래처에 공문을 보내 세파로스포린 제제의 수탁생산 계약 해지를 요청했다. 사업구조 조정에 따라 경기도 안산 공장의 세파로스포린제제 생산라인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는 연유다.세파클러수화물 건조시럽과 세파클러수화물 캡슐, 세프포독심프록세틸 건조시럽, 세파드록실수화물 캡슐 등이 대상으로 지목됐다. 보령제약은 이들 제품의 생산을 의뢰한 수탁 거래처들에게 올해 11월 30일까지 의뢰받은 접수 건까지만 생산하고, 내년 이후 작업장을 폐쇄하겠다는 입장을 공식화했다.다만 보령제약이 세파계열 항생제 생산을 완전히 중단할지 여부는 미지수다.보령제약 관계자는 "발주수량이 적은 일부 거래처에 한해 계약해지 관련 공문을 전달한 것으로 안다. 다만 아직까지 세파계 항생제 생산라인 폐쇄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며 "여전히 세파계 항생제 생산 관련 수주를 받고 있다"라고 말했다. 수익성이 떨어지는 일부 품목의 생산 중단 가능성은 있지만 아직까지 확정된 사항은 없다는 입장이다.세파계열 항생제로 불리는 세팔로스포린 제제는 폐렴, 인후두염, 편도염, 기관지염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보건복지부가 지난 2012년부터 공장 분리를 의무화하면서 전용라인을 갖춘 공장에서만 생산되고 있다.무균제제와 페니실린제제, 성호르몬제제, 생물학적제제 등과 마찬가지로 약리활성이 강하거나 과민반응을 일으켜 같은 공장에서 생산되는 의약품을 오염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다. 세파계 항생제를 판매하는 대부분의 제약사들은 보령제약과 같이 전용라인을 갖춘 업체에 생산을 위탁하고 있다.보령제약은 지난 2004년 5월 총공사비 105억원을 투입해 세팔로스포린 항생제의 독립 제조라인을 마련하면서 세파계 항생제 생산 확장에 나섰다. 이듬해 5월 미국식품의약품국(FDA) 우수의약품제조품질관리기준(cGMP)의 수준에 근접하는 세파계 GMP 생산시설을 갖추고 본격적으로 가동에 돌입했다.당시 메이엑트, 맥스핌, 라다세프, 듀리세프, 세파트렉스, 세프트리악손 등 총 8종의 세파계 항생제를 통해 210억원 규모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준공 당시 보령제약 안산공장의 총 연면적은 2만4516m², 세파계 항생제 생산규모는 연간 500억원 규모로 확인된다.하지만 최근 생산실적은 예전만 못하다. 보령제약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안산공장은 지난해 세파계 항생제로 약 204억원의 누계 생산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생산실적은 약 100억원에 머물렀다. 일각에서 세파계 항생제 생산 중단 의혹을 제기하는 이유다.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몇년새 항생제 사용량이 급격히 줄어들었다. 전용라인을 유지하는 데 투입하는 비용에 비해 수익성이 크게 떨어지는 구조다"라며 "보령제약 뿐 아니라 수지타산이 맞지 않아 생산 중단을 고민하는 업체들이 많은 것으로 안다"라고 말했다.2021-09-07 14:33:36안경진 -
건일제약, 로수메가 유럽 특허청 등록 승인[데일리팜=노병철 기자] 건일제약(대표 김영중)이 최근 유럽 특허청으로부터 이상지질혈증치료 복합제 ‘로수메가 연질캡슐’의 특허(출원번호 2013-79403)를 승인 받았다. 지난 2014년 12월 유럽 특허청에 출원한 이후, 기술력을 인정받아 7년 만에 등록 허가를 받았다. 이번 특허 등록으로 유럽에서 로수메가 연질캡슐 기술의 독점적 권리를 2033년까지 보장받게 됐다.로수메가 연질캡슐은 로수바스타틴과 오메가-3산 에틸에스테르90 성분의 복합제로, 오메가-3 라는 지질 성분에 친수성인 로수바스타틴 성분을 용해시켜야 하는 개발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세계 최초로 연질캡슐 다중 코팅 특허 기술인 Multi-Layer Capsule Coating Technology를 활용하여 오메가-3 연질캡슐 표면에 로수바스타틴 칼슘을 코팅하여 제제 개발에 성공함으로써 기술력을 인정받았다.이러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2012년 국내에서 최초로 출원된 로수메가 연질캡슐 특허는 2013년 5월 PCT 출원을 통해 한국과 일본, 미국, 중국 등 총 8개국에서 특허 등록을 받음으로써 세계적으로 로수메가 연질캡슐을 독점 판매할 기틀을 마련했다.또한 2019년 5월 특허기술을 활용한 생산 공장의 EU-GMP 승인을 받아 제조의 신뢰성을 확보하였으며, 2020년 2월 국내에서 개발된 복합제로는 최초로 유럽 완제품 품목허가 승인을 받았다.특히, 이번 유럽 특허청 등록을 통해 건일제약은 유럽 내 개별국에서 특허 권리를 받을 수 있는 권한을 얻음으로써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 등 총 16개국에서 특허 권리 확보를 계획하여 유럽 시장을 진출하기 위한 기반을 확보했다.로수메가 연질캡슐은 복합형 고지혈증(Type IIb) 치료 적응증으로 네덜란드에 이어 지난 2020년 9월 이탈리아에서까지 허가승인을 받으며, 향후 상호인증절차인 MRP를 통해 유럽연합(EU)과 유럽경제지역의 총 31개국에서 로수메가 연질캡슐을 판매 가능성을 확보하였으며, 이번 유럽 특허 등록 승인을 통해 개발, 판매 등의 독점권리까지 보장받게 된 것이다. 건일제약의 해당 특허 권리 범위가 오메가-3 지방산과 스타틴계 약물의 복합제로 형성되어 있어 로수바스타틴 외에도 피타바스타틴 등 다양한 스타틴계 약물의 적용이 가능하다.이로써 건일제약은 로수메가 연질캡슐 이외에 향후 다양한 개량 제품의 개발을 기대할 수 있게 됐으며, 유럽 내 16개국의 시장 확보 가능성을 열게 됐다.2021-09-07 11:21:21노병철 -
불순물 의약품 일괄 판매중지 안한다...제약사들 '안도'[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앞으로 불순물 검출 의약품이 발생하면 기준치 초과 검출 제조번호만 회수하고 문제없는 제품은 판매가 허용된다. 정부는 종전에는 불순물 초과 의약품 전체에 대해 판매중지를 내렸지만 미국과 유럽처럼 제조번호별로 문제의 제품을 구분해 선별 조치하겠다는 방침을 공식화했다. 제약사 입장에선 불순물 의약품이 사실상 시장 퇴출로 이어지는 악몽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을 전망이다.6일 업계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불순물 발생에 따른 의약품 회수시 조치방안’을 마련해 제약사들에 안내했다. 향후 불순물 검출 의약품이 발생할 때 후속조치와 시험·검사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식약처는 불순물 검출 의약품이 발생하면 기준을 초과한 제조번호에 한해 회수와 함께 판매중지·사용제한 조치가 내려진다. 동일 제품이라도 기준 이내 제품은 제조와 판매 등을 허용한다.불순물 검출 의약품 시험검사 및 후속 조치 방안(자료: 식품의약품안전처) 기존에는 불순물 초과 검출 사실이 확인되면 해당 의약품 전체에 대해 회수와 판매중지 등의 조치를 내렸다.2018년 발사르탄의 경우 식약처는 2015년 1월부터 문제의 원료를 한번이라도 사용한 완제의약품을 대상으로 판매를 중단했다. 이때 상당수 제품은 문제의 원료를 사용하지 않았는데도 판매가 중지됐다는 우려가 컸다.2019년 식약처는 라니티딘제제에 대해 전 제품의 판매 중지 조치를 결정했다. 니자티딘제제는 불순물 초과 검출 제조번호에 대해서만 회수를 결정했지만, 회수가 완료될 때까지 해당 제품의 판매를 금지했다. 지난해 메트포르민제제는 불순물이 초과 검출된 31개 제품 전체에 대해 제조·판매중지와 처방제한 조치를 내렸고 이후 문제 없다는 사실을 입증하면 판매를 허용했다.이에 반해 미국과 유럽에서는 불순물이 초과 검출된 일부 제조번호에 대해서만 제약사들의 자진 회수가 진행됐다. 업계에서는 미국과 유럽에 비해 국내에서 불순물 의약품 조치가 지나치게 강경했다는 목소리가 제기됐다.하지만 앞으로는 국내에서도 미국·유럽과 마찬가지로 동일한 의약품이라도 제조번호별로 회수 여부 조치를 구분해 내리겠다는 게 식약처의 방침이다.제약사들은 제조번호별 불순물 의약품 선별 조치를 환영하는 분위기다. 기존에는 일시적인 판매중지 조치가 내려졌더라도 사실상 시장 퇴출로 이어지는 경우가 빈번했다.식품의약품안전처는 작년 5월 '메트포르민'의 국내 유통 원료의약품과 완제의약품을 수거·검사한 결과 31개 품목에서 발암가능물질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DMA)이 초과 검출돼 제조·판매 잠정 중지와 처방제한 조치를 내렸다.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판매중지 조치를 받은 메트포르민제제 31개 품목은 작년 1월부터 5월까지 5개월동안 103억원의 누계처방을 올렸는데 올해는 8억원에 그쳤다. 전년대비 91.8% 추락했다.JW중외제약의 '가드메트정'은 올해 5월까지 외래처방액 0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동안 42억원의 처방실적을 올렸지만 6월 이후 처방이 발생하지 않았다. 한올바이오파마의 '글루코다운 오알'은 지난해 1월부터 5월까지 33억원의 누계처방액을 냈지만 올해 처방액은 0원이다.제약사 한 관계자는 “대체의약품이 많은 현실상 불순물 검출로 인한 일시적인 판매중지는 사실상 회복하기 힘든 손실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라면서 “불순물 초과 검출 제품만 회수 조치를 내리고 문제없는 제품은 판매를 허용해야 한다”라고 말했다.이와 함께 식약처는 불순물 시험법 개발과 시험·검사는 제약사 주도로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제시했다. 종전에는 새로운 불순물이 등장할 때마다 식약처가 시험법을 도출하고 제약사가 해당 시험법을 토대로 점검하는 방식이 반복됐다. 기존에 설정한 불순물 점검 방식을 토대로 제약사가 자발적으로 점검하되 필요시 식약처가 별도의 지침을 내리겠다는 입장이다.식약처는 최근 제약사들이 제출한 불순물 점검 결과에 대해 새로운 지침을 적용해 후속조치를 내릴 예정이다.제약사들은 지난달까지 식약처가 지시한 사르탄류 고혈압치료제 3종과 금연치료제 바레니클린 성분 의약품에 대한 불순물 시험 검사 자료 제출을 완료했다.지난 6월 식약처는 제약사들에 로사르탄, 발사르탄, 이르베사르탄 등 3개 사르탄류 원료와 완제의약품에 대해 시중 유통 가능한 유효기간내 모든 제조번호에 대해 AZBT 불순물 시험검사 후 결과를 8월31일까지 제출할 것을 주문했다. 식약처는 바레니클린에 대해서도 모든 제조번호를 대상으로 니트로사민류 불순물 시험 검사 결과를 8월말까지 제출할 것을 지시했다.제약사들은 식약처의 지시로 지난 7월에는 사르탄류 고혈압약 3종과 바레니클린의 원료의약품 계통조사 자료 제출을 마무리했다. 어떤 원료의약품을 얼마나 사용했고, 완제의약품에 사용된 원료의약품 업체, 생산실적 등을 조사한 자료다. 식약처 관계자는 “최근 제약사들이 제출한 불순물 시험 검사 자료를 살펴본 이후 후속조치를 검토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2021-09-07 06:20:04천승현 -
특허장벽 부담에...'엔트레스토' 특허전 발빼는 제약사들[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연초 노바티스 심부전 치료제 엔트레스토 특허 공략에 나섰던 국내제약사 20곳 중 5곳이 대열에서 이탈했다.엔트레스토의 높은 특허장벽에 부담을 느꼈다는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제약업계에선 추가 이탈이 나올질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 30일 이후 현재까지 신일제약·엠에프씨·카이페리온·코아팜이 노바티스 엔트레스토 '결정형 특허'에 청구했던 소극적 권리범위확인 심판을 자진취하했다.이에 앞서 5월엔 유나이티드제약이 엔트레스토 '조성물·용도 특허'에 대한 무효심판을 자진취하했다. 이로써 엔트레스토 결정형특허에 도전하는 업체는 기존 20곳에서 15곳으로 줄었다.신일제약 등 5곳이 특허심판을 자진 취하한 원인으로 엔트레스토의 특허장벽이 너무 높기 때문이라는 설명에 무게가 실린다.엔트레스토는 2027년 9월 만료되는 결정형특허와 2027년 7월 만료되는 조성물·용도특허, 2029년 1월과 11월 만료되는 제제특허 각 1건씩 총 4건의 특허로 보호돼 있다.특허공략을 통해 제네릭을 조기 출시하려면 4건의 특허 모두를 회피(소극적 권리범위확인 심판)하거나 무효화(무효 심판)해야 한다는 의미다.제약업계에선 자진취하한 업체들이 4건의 특허를 모두 극복하는 데 부담을 느낀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실제 자진취하 업체 5곳의 경우 다른 15곳의 업체와는 달리 나머지 특허에 대해선 도전에 나서지 않았던 상황이었다.제약업계의 관심은 추가 이탈이 나올지 여부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업체 규모나 특허도전 상황을 감안했을 때 최소 1곳은 심판을 추가로 자진취하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현재 엔트레스토 특허에 도전하고 있는 업체는 대웅제약, 대원제약, 보령제약, 삼진제약, 씨티씨바이오, 안국약품, 에리슨제약, 유영제약, 유유제약, 제뉴원사이언스, 종근당, 콜마파마, 하나제약, 한림제약, 한미약품 등이다.한미약품의 경우 결정형특허에 제기한 심판 2건 중 1건을 지난 6월 자진취하했다. 남은 1건의 심판으로 결정형특허에 대한 도전을 이어가면서 동시에 조성물·용도 특허의 무효화에 주력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한미약품은 지난 4월 엔트레스토 조성물·용도 특허에 가장 먼저 무효심판을 청구한 바 있다. 엔트레스토는 별도의 물질특허가 없는 대신 조성물·용도 특허가 사실상 물질특허 역할을 하고 있다. 4개 특허 중 극복이 가장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엔트레스토는 ARB계열 고혈압 치료제인 '발사르탄'과 또 다른 고혈압 치료제인 NEP억제제 계열 '사쿠비트릴' 성분이 더해진 심부전 치료제다. 각각의 특허가 만료된 상태에서 노바티스는 두 성분을 결합시켜 임상시험을 진행, 심부전 치료제로 허가를 받았다.엔트레스토는 2017년 10월 국내 출시 후 처방실적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엔트레스토는 2018년 63억원의 처방실적을 낸 이후, 지난해 203억원으로 2년 만에 3배 넘게 성장했다. 올 상반기 처방액은 119억원이다. 이 추세대로면 연말까지 새 처방액 기록을 세울 것으로 예상된다.2021-09-04 06:15:18김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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