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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 무좀약 '티어실원스'가 골리앗에 맞서는 방법삼일제약 '티어실원스'는 신개념 무좀치료제다. 매일 꾸준히 발라야 하는 기존 치료제들과 달리 1회 적용으로 최대 13일간 약물 효과가 지속된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매일 사용하는 무좀치료제의 번거로움과 불편함을 없앤 '국산약'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티어실원스는 해외 유명 브랜드 제품에 가려 제대로 빛을 보지 못했다. 2008년 국내 출시된 노바티스 '라미실원스'와 이듬해 발매된 티어실원스의 출시 시차는 1년밖에 되지 않는다. 2017년 제네릭 품목이 나오기 전까지 두 제품이 유일한 1회 적용 무좀치료제로, 맞대결을 펼쳐왔다. 하지만 93년부터 시작된 국내 소비자들의 라미실(주성분 테르비나핀) 브랜드의 충성도와 거대 외국계 제약사의 마케팅 물량공세에 티어실원스는 맞대결이 무색하게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러다 2016년 끈적임을 개선한 리뉴얼 제품이 나오면서 서서히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다. 삼일제약의 일반의약품 사업을 총괄하는 허준범(35) CHC 사업본부 이사는 "점차 무좀하면 '티어실원스'라는 이미지가 생기고 있다"면서 "그동안 골리앗에 맞서 틈새를 공략한 마케팅 전략이 맞아 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티어실원스는 2016년 리뉴얼 출시 이후 TV 광고에 집중했다. 소비자들에게 제품 인지도를 상승시키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UFC 격투기 선수 김동현 선수와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안정환 씨를 내세운 광고가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 하지만 한계도 분명했다. 경쟁사의 대형브랜드에 비해 노출 빈도수에서 차이나다보니 제품보다 광고모델만 인지하는 경우가 많았다. 허 이사는 "2018년 삼일제약에 합류하고 나서 가장 안타까웠던 부분은 광고 반향이 좋아도 외국계 제약사의 물량공세를 극복하기가 어려웠던 점"이라며 "티어실원스는 10년 넘게 제품 개선을 통해 높은 품질을 보유하고 있지만, 브랜드 인지도에 밀려 시장점유율 면에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어떻게 광고 효율성을 높일까 고민했다. 그러다 쌍방향 소통이 가능한 디지털 공간에 주목했다. 특히 온라인 공간이 10~20대 젊은층뿐만 아니라 40~50대 중장년층 비율도 점차 올라가고 있다는 점에 눈길이 갔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유튜브 크리에이터 '장삐쭈'와의 콜라보레이션으로 탄생한 티어실원스 영상은 이틀만에 100만뷰를 돌파하며 인기를 끌었다. 이 영상은 지난 2일부터 노출되고 있다. 장삐쭈는 애니매이션 더빙으로 유명한 유튜브 크리에이터다. 일명 병맛 더빙으로, 케이블 방송채널 tvn SNL프로그램의 '급식체' 편에 나와 화제를 모았다. 허 이사는 "이틀만에 100만뷰를 찍고, 댓글도 2100여개나 달렸다"면서 "특히 티어실원스 홈페이지의 일 방문객도 작년 기준 600명에서 최근엔 1만명까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이런 폭발적인 반응은 쌍방향 소통이 가능한 온라인 공간만의 적극성이 반영됐다는 풀이다. 허 이사는 "소비자 상담실에도 TV 광고를 많이 할 때보다 약사님들의 구입 문의가 훨씬 많이 늘었다"며 "올해 잘하면 관련 시장점유율을 30%까지 끌어 올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표시했다. 장삐쭈와의 콜라보 영상에서는 무좀의 원인균인 '백선균'이 전염성이 강하다는 점을 코믹하게 다루며 티어실원스의 강력한 효과를 어필했다. 직접 찾아가는 마케팅도 반응이 좋다. 특히 우리나라 성인 남자들이 무좀을 접하는 시기가 '군대' 시절이라는 점을 착안한 마케팅 아이템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국방부와 협약을 맺은 축구 전문 잡지와 SNS 매체를 활용해 무좀 질환과 티어실원스를 노출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 군인 장병을 대상으로 축구대회 이벤트를 개최하며 신규 환자 유치에 신경쓰고 있다. 축구대회 이벤트는 축구 전문 잡지에 실려 많은 장병들이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허 이사는 "국가대표 선수들이 군부대에 가서 축구 팁을 가르치는 등의 이벤트를 매달 지원하고 있다"면서 "군인들은 특히 발이 간지럽거나 살이 벗겨지는 데도 무좀 발병 경험이 없어 모르는 경우가 많은데, 조기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티어실원스를 노출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일제약의 이러한 틈새공략 마케팅으로 '티어실원스'의 인지도도 급상승하고 있다. 특히 유명 포털사이트에 '무좀'을 검색하면 관련 검색어에 1회 사용 치료제로는 유일하게 '티어실원스'가 나올 정도로 일반 소비자들의 관심도 크게 늘어났다. 삼일제약은 이제 1차 소비자인 '약사'에게 눈을 돌리고 있다. 허 이사도 2018년 합류하자마자 두 달에 걸쳐 영업사원과 약국을 동행방문할 정도로 약국을 중요시하게 여기고 있다. 허 이사는 "2016년 리뉴얼 이후 조금씩 약사님들의 생각도 변하면서 기존 무좀 치료제들을 대체해 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약사님들의 의견을 많이 듣고, 특히 효율적인 광고로 약사님들에게도 이익이 더 돌아가도록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2019-05-27 06:23:53이탁순 -
"국토대장정 7년차...가장 큰 선물은 144명 대원들""21일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완주식장으로 뛰어들어오는 144명의 대원들을 보고 있으면 가슴이 뭉클합니다. 지난 6년동안 쌓아온 인연들이 가장 큰 선물이죠" 김경태 동아제약 팀장은 올해 7번째 국토대장정 길에 오른다. 2013년 커뮤니케이션실 하부조직으로 신설된 CSR 팀장 보직을 받은 이래 매년 여름 144명의 대원들과 함께 전국을 누비고 있다. 출정부터 완주까지 꼬박 20일 밤낮을 함께 지내다 보면 소중한 추억들이 차곡차곡 쌓이게 마련. 21일간 이어지는 대장정의 각오를 다지는 출정식부터 대장정의 백미라 할 수 있는 부모님과의 만남, 야외에서 바베큐를 즐기며 하루의 피로를 푸는 '박카스 데이', 대장정의 꽃이라 할만한 완주식까지 어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소중한 순간들이다. 대학생과 함께하는 국토대장정 프로그램을 담당한지 7년차가 되다 보니, 여러 분야에서 대원들이 결실을 맺어가는 모습들을 지켜보는 것도 쏠쏠하다. 16회 스텝으로 만났던 친구는 올해도 함께 대장정을 준비하고 있다. 프로그램 기간 중 본인의 특성과 장점을 파악해가는 모습을 볼 때면 참 신기하기도 하고, 뿌듯함이 느껴진다고 했다. 17회 대장정 때 만난 여자대원의 사연도 특별하다. 군인을 꿈꾸던 이 대원은 국토대장정 참여 후 목표하던 3사관학교에 들어갔다. 지난달 동아제약 사회공헌 프로그램 일환으로 육군3사관학교 행사에 참석했다가 여생도가 되어있는 대원을 만났는데, "저 국토대장정도 완주한 사람이에요"라며 웃는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결혼한다고 청첩장을 들고 오는 대원들이 많아져서 재정상태가 힘들 정도라는 농담도 건넨다. 그런 매력에 빠져서일까. 김 팀장은 어느새 국토대장정 전도사가 됐다. 기자에게도 "전 일정 참석은 어렵더라도 완주식 때만큼은 꼭 한번 와서 대원들의 감동을 함께 느껴보라"고 권할 정도다. 김 팀장은 "젊은 대학생들과 소통하다보면 조금은 젊어지는 것 같아 좋다"면서도 "혹여 대원들과 소통이 부족하진 않을까 조심스럽다"고 털어놨다. 144명의 대원들과 함께 호흡하고, 그들의 목표인 완주를 돕는 역할이 가장 중요한 임무라고 믿기 때문이다. 3년 전 프로그램 참가신청서 양식을 바꾸자는 아이디어를 낸 것도 살아있는 국토대장정 경험 덕분이었다. 국토대장정 신청서에 입사지원서처럼 증명사진을 첨부하고, 자기소개나 특기, 취미 등을 써내도록 하는 게 프로그램 취지와 동떨어진다고 여겨졌던 것이다. 그래서 사진 첨부를 없애고, 질문도 매년 새로운 양식으로 바꾸자고 제안하기에 이르렀다. 지금은 대장정 자문위원으로 활동 중인 서울대 김난도 교수가 직접 참가신청서 질문을 작성한다. 가령 올해 신청서는 "'함께'여서 행복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꿈을 위해 지금 내딛고 있는, 혹은 계획하고 있는 나의 도전은 무엇인가요?" 등의 질문들로 구성됐다. 다행히 대학생들의 피드백도 긍정적이다. 작년부턴 "질문에 대한 글을 쓰면서 자기 자신을 한번 돌아보는 계기가 된 것 같아 좋았다"는 얘기들을 종종 듣고 있다. 물론 국토대장정 운영이 마냥 행복하고 좋은 것만은 아니다. 예측하기 힘든 사건, 사고가 발생할지 모르기 때문에 출정부터 완주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가 없다. 세월호 사건이 있던 해에는 프로그램 기간 중 제주도에서 배를 타고 목포로 넘어오는 일정이 있어 마음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고 했다. 하루도 안 빼고 매일 비가 오는 바람에 우울증에 걸릴 만큼 힘들었던 해도 있었다. 지난해에는 사상 최악의 폭염을 경험한 탓에 벌써부터 마음이 무거울 정도다. 요즘 김 팀장은 2달 남짓 남은 올해 국토대장정에 대비해 틈틈이 체력관리에 힘을 쏟고 있다. 퇴근길에 한두 정거장 미리 내려서 걷거나 회사 내에서는 가급적 계단으로 이동한다. 대학생 대원들과 함께 걸으면서 소통하기 위해서다. 김 팀장은 올해 국토대장정 참가를 앞둔 대원들을 향해 "꾸준한 노력과 준비를 해야 한다"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힘들어하는 대원들을 서로 배려하면서 함께 하는 대장정을 만들려면 체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조언이다.2019-05-23 06:15:08안경진 -
"의약분업 필적할 패러다임 변화...약국도 대비해야"20년 전 약국들은 모두 주택가 안에 있었다. 의약분업이 되기 전, 주민 접근성이 높은 곳이 '좋은 약국 자리'였다. 그런데 의약분업이 결정되자, 몇몇 행동 빠른 약사들은 대형병원 앞 자리를 선점했다. 그리고 20년이 지나는 동안 동네약국과 문전약국 사이에 엄청난 간극이 벌어졌다. 지금 '의약분업에 맞먹는 변화'가 일어난다면, 약사인 당신은 무엇을 해야 할까. 분업이 가져올 변화를 예측하고 문전약국 자리를 선점한 약사들이 지금의 변화를 본다면 어떤 약국을 준비할까. 정답을 알려면 임박한 변화가 무엇이며, 약국이 살아남을 방법이 무엇인지를 살펴야 한다. 태전그룹의 신사업 구상 계열사인 오엔케이가 '행복', '건강', '이웃'이라는 키워드의 '하하하 얼라이언스'(HAHAHA Alliance)를 론칭한 배경에는 약국 변화가 있다. 약국과 병원을 곁에서 지켜봐 온 태전그룹 오영석 부회장에게 그 '정답'이 무엇이냐 물었다. 오 부회장은 약국이 곧 변화해야 하고, 변화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매월 한 권씩 전 사원이 책을 함께 읽으며 감지한 사회 분위기가 그렇고, 당장 눈앞에 다가온 보건의료정책 변화가 그렇다. "도매가 약국을 성공으로 이끌 수 없을까... 고민에서 출발했다" "2000년대 초 의약분업이 시작됐습니다. 약국에 변화가 시작됐죠. 약사는 조제에 바쁘고 약국 고유의 기능이 발현되지 않고 도매도 점차 경영이 팍팍해졌습니다. 도매의 역할은 무엇이고, 어떤 방향으로 가야할까란 태전의 고민도 시작됐죠. 당시 외품업체를 경영하던 강오순 대표와 이런 고민을 함께 했고, 우리가 고민한 걸 사업체로 만들어 실현해보자는 취지에서 '오엔케이'를 설립했습니다. 그리고 10년이 지났죠." 오엔케이는 '태전그룹이 어떻게 100년, 200년을 이어갈 수 있나' 라는 고민에서 태어났다. 두 대표의 고민은 점차 구체화됐고, '도매업체가 약국 경영에 도움을 줄 수는 있어도 약국 성공을 담보해주진 못한다'는 한계에 부딪혔다. 그럴수록 '어떻게 하면 도매가 약국 성공을 담보할 수 있을까'란 고민이 깊어졌다. 많은 기업들이 브랜딩과 아이덴티티를 정립하던 시기였다. 스타벅스와 츠타야서점이 각각 커피나 책을 파는 곳에서 편안한 공간과 문화를 파는 곳으로 변화하고 있었다. 태전그룹 역시 '약국에 약을 파는 회사'에서 '건강을 파는 회사'로 변화해야 한다는 확신이 들었다. "약국 성공 기준은 단골고객이라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처방전은 환경이 바뀌면 담보할 수 없고 변수도 너무 많죠. 약국이 확고한 단골을 가지고 있다면 약국이 성공하는 거라고 정했습니다. 이제 도매는 약국에 단골고객을 만들어주기 위해 무엇을 해야할까란 고민으로 넘어갔습니다. 도매 고유의 배송, 구색, 반품 기능을 뛰어넘는 새로운 서비스가 필요했죠." "단골고객의 기준은? 내 개인정보활용에 동의한 고객이 단골이다" 때마침 개인정보보호법이 시행되면서 국민적으로 개인정보의 중요성이 확산됐다. 약국이 가지는 단골고객 수를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예민한 내 개인정보를 약국에 맡길 수 있을 정도라면, 그 환자는 약사를 신뢰하고 맘 놓고 자신과 가족의 건강을 상담하는 고객이지 않을까' 싶었다. "대학병원 의사가 개원의로 나올 때 자신이 담당해온 진료환자 정보를 확보하려고 합니다. 해외에서는 기업 가치를 평가할 때, 지금 당장의 매출보다 기업 브랜드의 충성고객, 즉 단골이 얼마인지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죠. 약국도 마찬가지로 보았습니다." 오 부회장은 대학병원 처방전을 들고 동네약국에 오는 환자, 조금 비싸더라도 약사와 상담해서 오메가3를 사는 환자가 단골고객이라고 보았다. 약국이 고객의 동의 하에 환자 정보를 수집해 각종 건강정보를 보내주고 수시로 건강을 관리해준다면 이것이 약국의 성공, 태전의 성공으로 이어질 거란 예상이었다. 그래서 지금까지 시험해본 많은 서비스를 한 데 묶은 '하하하 얼라이언스'를 설계했다. '약국 단골고객 만들기 서비스'라 소개하면 '약국체인이냐', '어렵다', '잘 모르겠다'는 반응이 대다수다. 약국이 아직은 '단골고객 확보'의 중요성을 체감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약국은 유통에 있어서 지금이 절체절명의 위기입니다. 약국도 업계도 모두 '경영이 어려워졌다'고 막연하게만 생각하죠. 하지만 저는 지금이 의약분업에 맞먹는 변화의 직전에 와있는 때라고 봅니다. 근거요? 지금 국가가 시행하는 시범사업과 새로운 제도들을 보세요. 금연상담, 노인돌봄서비스, 상담수가 신설이 무엇을 가리키고 있나요?" "사회는 '약국의 변화'를 원하고, 변하지 않는 약국은 도태될 겁니다." 오 부회장은 정부와 사회, 국민이 약사가 국민 속으로, 환자 곁으로 가길 바라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자처방전, 택배배송, 온라인구매 등 전세계적인 추세를 보면 약국도 언젠가는 변화할 수 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이런 상황에서 약국은, 지역사회에서 주치약사 역할을 해야 하고 동시에 디지털화되는 사회에도 적응해야 한다. 이러한 분위기에 적응하지 못하는 약국은 도태될 거란 예상이다. 그러면서 '하하하 얼라이언스'가 약사 혼자서 단골고객을 만드는 데 어려운 점을 보완하기 위한 IT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약국이 지금 당장 조제를 포기하고 환자 상담에만 매달릴 수 없기 때문이다. 태전그룹이 현재 수입원인 배송 영업을 유지하며 '하하하 얼라이언스'를 제시하듯, 약국 역시 조제·투약을 계속하며 '비파괴적 혁신'이라는 새로운 변화에 대한 준비를 수반해야 한다. "우리는 '오프라인 약국'에 '가상약국', '시스템약국'을 추가로 하나 더 얹어드린다고 설명합니다. 약국에 머물 수 밖에 없는 약사의 시공간을 확대하는 시스템을 제공하는 것이죠. 기술을 통해 약사는 24시간, 언제 어디서나 환자를 케어하는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4차산업혁명이 이끄는 대로가 아니라, 4차산업혁명을 활용해 우리가 원하는 약국 모습을 갖춰나가는 것이죠." 오 부회장은 끝으로 '하하하 얼라이언스'의 '동맹'(얼라이언스, Alliance)이라는 말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약국과 환자, 약국과 태전, 태전과 기술지원 기업, 태전과 연관된 업체들 모두 '함께 살아남고 성공할 동맹들'이라는 것이다. "모두 동지가 되고 동맹관계가 돼주어야 합니다. 지금 약사들에게 묻고 싶어요. 지금이 의약분업 시행 1년 전이라면, 무엇을 하겠느냐고요. 그땐 목돈 들여 약국 자리만 잡으면 됐지만, 이번에는 훨씬 복잡합니다. 고도의 통찰력이 필요해요. 이미 저희의 '동맹' 콘셉트를 이해하고 동행하는 약사들은 500명, 1000명, 2000명의 단골고객을 확보해나가고 있어요. 이미 움직이기 시작한 약사들이 있다는 뜻입니다."2019-05-20 06:00:39정혜진 -
"젠자임의 '환자중심주의', 저도 첨엔 어려웠어요"제약회사들은 신약을 내놓으면서 '환자를 위해'라 말하지만 진심으로 느껴지는 경우는 많지 않다. 이윤을 창출해야 하는 기업이고 그에 따른 액션은 분명히 있다. '젠자임', 지금은 사노피 그룹에 소속돼 '사노피 젠자임'이 됐지만 이 회사의 '환자 생각'에는 진심이 느껴진다. 희귀질환 특화 제약사인 사노피젠자임은 본래 미국 제약사로 지난 2011년 사노피에 인수됐다. 합병 이후에도 사노피는 젠자임의 기조를 존중, 독립된 사업부로 운영을 이어오고 있다. 약이 없던 폼페병에 걸린 아이를 위해 1억달러 투자금을 유치해 최초의 치료제 '마이오자임(알글루코시다제)'을 개발했고 이후 헌터증후군에 '엘라프라제(이두설파제)', 고셔병에 '세레자임(이미글루세라제)', 파브리병에 '파브리자임(아갈시다제)' 등 '리소좀 축적질환(Lysosomal Storage Diseases, LSD)' 영역에서 독자적인 입지를 구축했다. 해당 질환 모두 '수익'을 담보하기 어려웠던 희귀질환들이었다. 이같은 히스토리를 가진 사노피젠자임이 혈우병 신약 2종을 필두로, 희귀혈액질환사업부(rare blood disorder franchise)를 출범했다. 희귀혈액질환사업부는 올 하반기 반감기 연장 혈우병A치료제 '엘록테이트(혈액응고인자VIII-Fc융합단백, 에프모록토코그알파)'와 반감기 연장 혈우병B치료제 '알프로릭스(혈액응고인자IX Fc융합단백, 에프트레노나코그-알파)'의 론칭을 준비하고 있다. 데일리팜이 박희경(50) 사노피젠자임 대표를 만나, 얘기를 들어 봤다. -사노피젠자임과 사노피는 합병 후에도 서로의 기업문화를 존중하고 유지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젠자임에 처음 합류할 때, 당시 젠자임 글로벌 본사의 대표에게 같은 질문을 했다. 당시 그는 "보통 회사가 어느 정도 성장하면 합병의 위기에 놓이게 된다. 특히 좋은 파이프라인과 좋은 기업문화를 가진 회사일수록 이를 배우고 싶어하는 회사가 많기 때문이다. 사노피는 젠자임의 '환자중심주의' 가치를 높이 사고 이를 배우고 싶다는 뜻을 전해,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고 답했다. 젠자임은 사노피와 같은 빅파마와의 합병을 통해, 새로운 파이프라인을 들여오고, 우리의 문화도 지킬 수 있었다. 이 전에는 파이프라인을 개발하는데 우선순위를 두어야 했으나, 이제는 많은 투자를 받아 동시에 신약 개발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신사업부 출범을 포함, 현재 젠자임의 조직 구성(Business Unit)은 어떻게 이뤄져 있는가? 사노피 내에서 스페셜티 케어 영역에 집중하고 있는 사노피 젠자임은, 처음 희귀질환 사업부로 시작해 2016년에 전 세계적으로 사업부를 개편하면서 국내에서도 희귀질환 사업부, 항암&다발성경화증 사업부, 면역질환 사업부를 출범했다. 2019년 2월에 국내에서 희귀혈액질환 사업부를 네번째로 출범했다. 사노피젠자임의 사업부들은 치료에 대한 미충족 수요(unmet needs)가 높고, 의학적으로 신약의 필요성이 높은 영역들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처음 합류했을 때 임직원이 약 40명 이었는데 5년이 지난 지금은 약 110명으로 증가했다. 매출로 봤을 때는 600억에서 1800억까지 약 3배 정도 성장했다. -출시를 준비중인 혈우병 신약 2종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부탁한다. 엘록테이트와 알프로릭스는 전 세계적으로 처음 허가 받은 혈우병 8인자와 9인자의 반감기가 연장된 혈우병 치료제이다. 반감기가 길어졌기 때문에 투약횟수가 줄어든 것은 물론, 환자가 활동할 수 있는 최소한의 Trough Level(혈중최저농도)을 더 오래 유지 시켜주기 때문에 표준 반감기 치료제보다 긴 시간 동안 좋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혈우병 치료에 있어서 반감기가 길어지는 것에 대한 우려는 없는가? 엘록테이트와 알프로릭스의 반감기 연장 기전은 본래 신체 내에 있는 FcRN이라는 수용체를 활용하는 방식이다. 체내의 자연적 메커니즘에 따라 분해가 억제되고 다시 혈액을 거쳐 재순환되는 시스템으로, 자연적인 경로를 통해 반감기를 연장시키기 때문에 몸 속에 축적물이 남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미국이나 일본에서는 이미 엘록테이트와 알프로릭스가 반감기 연장 혈우병 치료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두 제품은 미국에서는 2014년, 일본에서는 2015년에 출시(2014년 12월 승인)됐다. 국내에서는 올해 하반기에 두 제품 모두 출시될 것으로 예상한다. 두 제품 모두 사노피와 바이오버라티브(엘록테이트, 알프로릭스의 개발사)의 인수합병 이전에 판권을 보유했던 한국UCB제약에서 허가와 급여를 받았고 이후 양도 양수 절차를 걸쳤다. -국내 혈우병 치료 시장은 특수성으로 인해 신약 출시에 있어 주요 처방 병원들의 DC(약사위원회) 통과 자체가 쉽지 않다. 우리도 국내 혈우병 치료제 시장이 어려운 시장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올해 하반기에 출시 예정인 A형 혈우병 치료제 엘록테이트와 B형 혈우병 치료제 알프로릭스는 최초로 반감기를 연장한 제품이라는 장점이 있다. 투여 횟수가 줄어든다는 것은 분명 환자들의 삶을 긍정적으로 바꾸는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어려운 시장이지만 이 치료제들을 필요로 하는 국내 환자들에게 치료제를 성실히 공급하는 것이 젠자임의 환자중심적인 가치를 구현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단순히 약가(Pricing&Reimbersment) 업무를 떠나, 최근 국내 업계는 그 어느 때보다 'Market Access'에 대한 중요도가 상승하고 있다. 희귀질환에 특화됐기 때문에 더 어려운점도 많았을 듯 한데? 신제품의 Market Access가 쉬웠던 적은 없었다. 사노피 젠자임은 희귀질환 치료제를 많이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더욱 그러하다. 그러나 정부 또한 환자들에게 꼭 필요한 치료제라는 점을 인식하고 있어, 환자들의 신약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방법을 정부와 함께 끊임없이 찾아왔다. 중증 아토피 치료제인 듀피젠트 또한 쉽지 않지만, 최선을 다해 방법을 찾고 있다. 회사에서도 환자들이 절실하게 신약을 기다리고 있다는 점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등재제도 관련, 바라는 점은 없는가? 20~30년 전 개발된 치료제들과 신약을 비교해 경제성 평가를 한다는 것에 한계를 느끼고 있으며 항암제나 희귀질환이 아니지만 신약이 절실한 질환의 경우, 약가 협상을 위한 적절한 트랙(TRACK)이 없다는 것이 아쉽다. 일례로, 중증 아토피 환자들은 20~30대가 많다. 이들이 중증 아토피로 사회적인 활동, 구직, 결혼 등 삶에 있어 중요한 결정들을 포기해야 하는 경우가 많고, 아토피로 매일 고통 받고 있다. 이는 생명과 직결되지 않는다는 기준으로만 평가를 하기에는 너무 큰 고통이라고 생각한다. 사회적으로 청년 실업, 생산성 문제까지도 이어지는 문제이므로, 이에 대해 폭 넓게 고려하는 다양한 시각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사노피젠자임의 '환자중심주의'는 많은 회사에서 이야기하고 있으나 실천하기 어려운 덕목이다. 이전 근무지에서는 주로 블록버스터 제품을 다뤘다. 사노피젠자임의 어떤 치료제들은 심지어 이전에 다루던 제품에 비해 대상 환자 규모가 1/100도 되지 않았다. 그래서 처음에는 이 곳이 나에게 맞는지 고민했던 시기도 있었다. 그러나 1년 반 정도 겪어 보면서, 왜 사노피 젠자임이 환자중심주의'를 강조하며, 우리가 이것을 어떻게 발전시켜 나가야 하는지 깨달았다. 처음 제약업계에서 신입사원으로 근무를 시작했을 때에는 환자들에게 기여할 수 있는 선순환적인 업무를 꿈꿨지만, 시간이 흐를 수록 사업적인 관점에서 업무를 바라보게 됐다. 사노피젠자임 합류 후 다시 초심을 생각하게 됐다. 많은 회사가 환자중심주의를 말하지만, 이를 실제로 실천하는 것은 어렵다. 사노피젠자임은 어렵지만 그것을 하고 있다. 한 명의 파브리병 환자를 위해 규정을 개선하기 위한 시도를 한 적이 있다. 6개월이라는 긴 기간 동안 여러 직원들이 이 일에 투입되었고, 정부에서도 필요성을 인정하여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 사실 마음 한 구석에서는 '이건 비즈니스와 연관 되는 일이 아닌데…'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우리가 아니면 아무도 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에 팀을 독려했다. 우리의 모든 시도가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실패도 많이 했다. 그래도 팀원들에게 그 일의 가치를 알려주고자 노력하고 있다. -혈우병 환자들과는 어떻게 소통해 나갈 것인가? 이 일을 잘 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을 채용한 것이 조금 다른 전략일 것이다. 기존 방식과 비슷한 방법으로 접근하는 것은 성공하기 어려울 것이라 생각하며 회사가 잘 할 수 있는 부분에 집중하려고 한다. 일례로 사노피 젠자임은 '환자단체 임파워먼트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폼페병환우회가 원하는 목표를 세우고, 이를 스스로 실행하여 자립할 수 있도록 도운 경험이 있다. 기존과는 다른 방식이었다. 이처럼 환자들이 본인의 삶에서 주도권을 잡을 수 있도록 돕고, 질환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등 우리가 잘할 수 있는 영역에서 환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나갈 것이다. 환자들에게 더 나은 치료경험을 제공해 환자에게 힘을 실어주고 좋은 영향을 미치는 선순환 사이클을 만드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이다. -사노피 젠자임이 추구하는 바와 사회적 역할은 무엇인가? 사노피젠자임은 우리가 스스로 만든 비전을 실현하는 여정 중에 있다. '프리미어 스페셜티 케어(Premier specialty care)' 조직이 되기 위한 여정이다. 그 중 한 과정으로 우리는 이번에 희귀혈액질환 사업부를 출범하게 됐다. 좋은 신약들이 우리에게 온 것은 정말 큰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어려운 과제이지만 성장할 수 있는 기회 역시 많을 것이다. 사노피 젠자임이 많이 성장해야 하는 분야인 만큼 더욱 노력해 나가겠다.2019-05-16 06:19:24어윤호 -
전문약 한계딛고 시장 1위된 주블리아, 그 비결은동아에스티의 손발톱무좀치료제 '주블리아(주성분 : 에피나코나졸)'가 출시 2년만에 시장 리딩품목으로 올라섰다. 전문의약품으로 경쟁품목에 비해 떨어지는 접근성 약점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품질과 적극적인 의료진 판촉활동을 통해 기존 시장 구도를 흔들었다는 평가다. 8일 용두동 동아쏘시오그룹 본사 웰컴센터에서 만난 전경택 PM(동아에스티 마케팅3팀)은 "노출이 어려운 전문의약품 특성상 의료진을 상대로 제품 인지도를 높이는데 주력했다"면서 "또한 환자들이 손발톱무좀으로 병원을 직접 찾게끔 질환 홍보 캠페인을 벌여왔다"고 말했다. 질환 홍보 활동을 위해 병원대기실에 손발톱무좀 질환 책자나 사진을 배치했다. 또한 TV나 라디오 방송을 통해 의사를 통해 치료를 받으면 완치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꾸준히 전달했다. MR들은 디테일을 통해 주블리아의 뛰어난 치료효과와 국소제의 필요성을 각인시키는데 노력했다. 연간 6~7회 심포지엄을 진행했고, 피부과 학회 등에서는 메인 스폰서로 제품 홍보활동을 펼쳤다. 전 PM은 직접 자신의 치료사진을 MR 교육자료로 쓰며 주블리아의 단기간 시장안착을 위해 애썼다. 이런 노력들이 반영되면서 주블리아는 현재 월매출 13~14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1위를 달리고 있다. 작년에는 매출 120억원, 올해는 180억원까지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전 PM은 "환자들이 입소문을 타고 스스로 찾는 약이 돼야 진짜 성공했다고 본다"며 "일반인 대상으로 계속 질환 홍보를 확대하고, 의료진을 상대로 제품 인지도를 높이면 연매출 300억원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각오를 다졌다. 주블리아는 작년 손발톱무좀 가이드라인의 1차 선택약제로 인정받았다. 그만큼 효과만큼은 기존 약제를 넘어선다는 평가다. 전 PM은 "주블리아는 경구제 수준의 치료율을 보이기 때문에 기존 국소제에서는 경험하지 못한 우수한 치료효과를 경험할 수 있다"면서 "하지만 경구제는 부작용이나 약물상호작용 우려가 있어 바르는 치료제의 선호도가 높다"고 말했다. 실제로 주블리아를 1년간 사용해 손발톱이 다시 자라는 완치율은 약 18%로, 기존 10% 미만 수준의 완치율을 보이는 국소제보다 효과가 뛰어나다. 손톱은 다시 자라지 않았지만, 균이 완전히 죽은 비중도 55%나 됐다. 주블리아가 이처럼 경구제 수준의 효과를 보이며 인기를 끌면서 손발톱무좀 국소제 시장은 일반 구매에서 병원 처방 비율이 높아지는 추세다. 최근 매출액 추이를 보면 OTC 품목은 실적이 하락하고 있는 반면 처방약 비중은 실적을 유지하거나 오름세다. 주블리아는 현재 국내 나와있는 손발톱무좀치료제 국소제제 중 유일한 전문의약품이다. 출시 초기 OTC 위주 시장 특성상 접근성이 떨어지는 전문약으로는 한계를 보일거란 예상을 보기좋게 뒤엎고 있다. 전 PM은 "출시전에는 전문의약품에 대한 우려감도 없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이미 OTC 시장이 무르익은 상황에서 후발주자로 나서봤자 이득이 크지 않을거란 판단에 전문약 시장을 직접 겨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동아에스티가 피부과 등에서 탄탄한 거래처를 구축하고 있다는 점도 고려됐다. 주블리아 이전까지는 전문약은 경구제 밖에 없었기 때문에 사용하기 쉽고 부작용 우려가 적은 국소제로 선택하도록 설득해다. 더욱이 효과면에서 임상검증이 됐기 때문에 의료진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전 PM은 "비급여로 경쟁품목보다 다소 비싸지만, 뛰어난 효과로 치료기간을 단축한다는 점이 의료진과 환자 모두 만족을 시킨 것 같다"며 "비싼 비용도 실손보험을 통해 부담을 낮출 수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주블리아를 사용하는 환자 중 26%가 원내 입원환자로 집계되는데, 이들은 실손보험을 통해 가격부담을 낮춘 것으로 파악된다. 전 PM은 "손발톱 무좀을 방치하면 그만큼 치료기간도 길어져 원상태로 회복하는게 어렵다"면서 "특히 당뇨병 등 질병이 있는 경우는 조기에 치료해 합병증을 예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반드시 병의원을 방문해 진단을 받고 약물을 써야 치료효과가 증대된다"며 "누구나 걸릴 수 있는 질환이기 때문에 숨기지 말고 병원을 방문하길 권한다"고 덧붙였다.2019-05-09 06:14:54이탁순 -
"글로벌 현지화 전략, 또 하나의 대웅을 만드는 일""대웅제약의 글로벌 현지화 전략은 '또 하나의 대웅'을 만드는 일이다." 이상적이지만 성과를 내기까지는 긴 호흡이 필요하다. 경영진의 인내심이 없으면 자초되기 일쑤다. 각국에서 연구-생산-유통 등을 아우르는 글로벌 현지화 작업 얘기다. 대웅제약은 국내 제약사 중 가장 많은 8곳의 해외법인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여느 기업과의 차별점은 '현지화 전략'과 '미래 성장' 두 부분이다. 박현진 대웅제약 글로벌사업 본부장은 "다른 회사들이 현재 제약업계 전반의 트렌드인 '기술수출' 비즈니스에 집중한다면 대웅제약은 기술이전 외에도 법인 비즈니스도 직접 하려고 한다"며 "대웅제약의 전체 밸류 채널을 현지 국가에서 확보하고자 하는 것이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박 본부장은 2010년부터 글로벌 본부 조직 구성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10년의 기간동안 대웅제약의 글로벌 사업 전략 기획과 실행을 맡고 있다. 2019년부터 전승호 대표 후임으로 글로벌사업 본부장에 올라섰다. M&A, VC, 지분 투자 등 맞춤형 현지화 전략 대웅제약은 현지화 전략 핵심국가로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을 선정하고 맞춤형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중국은 M&A 합작모델로 성공 사례를 만들었다. 2013년 액제공장이 설립됐고 중국 특성에 맞는 개량신약 등 연구 개발이 진행 중이다. 중국 벤처와의 관계 강화로 연계 작업(C&D)도 활성화 단계다. 인도네시아는 조인트벤처 모델이다. 현지 법인은 대웅인포온으로 인도네시아 최초 바이오공장을 설립했다. 여기서 생산한 에포디온(EPO)은 지난해 시장점유율 60%의 1위 제품이 됐다. 연구와 생산을 같이 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했고 현지 인재를 채용해 바이오 연구 개발 생산까지 가능한 기지로 활용 중이다. 베트남은 지분 투자 모델로 진출했다. 대웅제약은 베트남 현지 제약회사 트라파코에 지분 투자를 통해 이사회 멤버로 활동 중이다. 현지 생산 우선 입찰로 정부 규제가 바뀌는 베트남 사정에 발빠르게 대처하기 위함이다. 트라파코 회사 내에 대웅제약 전담 영업 마케팅 조직도 구축해 현지에서 판매를 개시했다. 베트남과 같은 지분 투자 구조는 대웅제약이 향후 추구할 현지화 모델이다. 박 본부장은 "지분 투자를 통한 해외 현지화 전략은 파트너의 경우 대웅제약의 좋은 제품을 직접 생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우리는 현지의 하드웨어를 사용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며 "올해 지분 투자 구조를 통한 해외 현지화 전략 강화가 큰 목표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현지화 전략 모델은 '대웅제약이 가야할 길'이자 '방향성' 대웅제약의 글로벌 전략은 긴 호흡을 갖고 있다. 새 법인을 세울 때마다 '현지 국가 내의 10위 제약사'라는 목표를 세웠다. 박 본부장은 "해외 글로벌 비즈니스는 손익구조도 중요하지만, 제약산업은 법인 설립 이후의 인허가 입찰의 호흡이 길다"며 "대웅제약의 현지화 전략은 중장기적인 관점으로 시간과 많은 인력이 투입되지만 대웅제약이 가야할 길이자 방향성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또 하나의 대웅'을 만들어내는 글로벌 현지화 전략은 기술수출에만 의존하는 다른 회사와는 차별화된 대웅만의 방향성을 만드는 일"이라고 "기술이전과 현지화 전략이 병렬로 가는 것이 향후 '넥스트 나보타'로 가는 지름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보타는 국내 보톡스 최초로 미국 허가를 받고 2분기 현지 판매에 들어간 제품이다.2019-05-02 06:15:09이석준 -
"사회가 약사에게 무엇을 원하는지 연구해야죠"지금 사회가 약사와 약국에 원하는 역할은 무엇일까. 가까운 미래 약국이 어떤 역할을 해야할 지 개인 약사 혼자서는 알 수 없다. 지난달 29일 의약품정책연구소에서 만난 박혜경 교수(54, 이화여대)는 사회약학 전문가이면서 정책연구소에서 오랫동안 '약사의 미래'를 연구해왔다. 그런 그가 약사사회의 미래와 방향을 제시하는 의약품정책연구소장으로 취임하면서 재정난으로 한동안 주춤했던 연구소가 다시 제 역할을 하리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약국은 약국의료보험과 의약분업을 거치며 점차 정부의 건강보험재정에서 급여를 받고 공적조직 속에서 역할을 하는 요양기관으로 변화했어요. 이제는 공공 정책의 변화를 알지 못하면 약국이 살아남을 수 없는 시대가 됐습니다. 더 나아가 해외 약국은 어떤지, 약사가 국민을 위해 무엇을 하는지도 알고 미리 준비해야 해요. 그걸 약사 개개인이 할 수는 없죠. 정책연구소는 그래서 반드시 필요합니다." 재정 자립이 어렵다는 지적은 정책연구소를 도마 위에 둘 때 나오는 단골 메뉴다. 이에 대해 박 소장은 '당장 돈이 되는 연구를 하는 건 정책연구소 존립의 의미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인수위에 참여해 정책연구소도 자세히 들여다봤습니다. 그런데 연구소 운영 목표를 재정자립이라 해놓고 돈 되는 연구 위주로 꾸릴 거면 아예 없애는 게 낫다고 강경하게 밝혔습니다. '정책 연구'를 하는 곳 중 재정자립이 되는 곳은 거의 없어요. 약사와 약업계가 미래를 위해 약사직능을 위한 투자로 생각해야죠." 그는 처음부터 연구소가 '재정자립'을 목표로 움직여선 안된다는 생각에 흔들림이 없었다. 그렇게 해온 연구가 달라지는 약사 역할에 대한 것이었고, 결과물을 토대로 정부와 시범사업, 정식사업 등으로 일궈낸 것이 방문약료사업과 세이프약국이다. 이러한 사업은 의료급여 환자에서 일반 국민 대상으로, 시범 사업에서 정식 사업으로 점차 확대됐다. 2007년 당시 연구가 시작되지 않았으면 2019년 현재 약사가 정부 지원을 받아 국민 건강관리를 해주는 사업은 없었을 지 모른다. 연구소의 성과이기도 하고, 박 소장 개인의 성과이기도 하다. "약사는 어쨋든 현장에서 환자를 직접 가장 많이 만나는 보건의료인입니다. 국민 건강을 위한 무한한 가능성이 약국에, 약사에게 있습니다. 지역 약국들이 주민의 일상에 접근해 미치는 영향은 엄청나요. 저는 개인적으로도 이 부분, '약료'에 관심이 있고 이런 생각들이 그동안 연구로 나타났죠." 따라서 의약품정책연구소는 올해만 해도 약국 운영현황과 경영 분석, 커뮤니티케어에서 약사 역할, 올바른 약료지원 사업, 소아·어린이 의약정보 연구 등 같은 맥락의 연구들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이밖에 의료용 마약류 안전관리 방안 연구, 약바르게알기 지원사업 평가, 공중보건약사제도 도입을 위한 세부시행방안 연구, 국제일반명(INN) 연구 등도 계획하고 있다. 그러면서 연구소는 약학정보원과 지역의약품안전센터, 약바로쓰기운동본부 등 약사회 관련 단체들과의 협업, 상호 교류와 시너지 창출을 위한 활동도 시작했다. "이 단체들이 그간 각각 활동하고 성과를 내기 바빴어요. 하지만 이제부터는 네 곳이 서로 잘 하는 역할을 발휘해 함께 협력해 시너지를 내보자 하고 주 1회씩 단체장이 만나 회의를 하고 있습니다. 각자 플레이보다는 협업과 공동의 성과 지표를 가져가자는 의도에요. 예를 들면 약학정보원의 데이터를 연구소가 분석하고, 이를 기반으로 나온 유의미한 지표를 환자안전약물센터나 약바로쓰기 활동에 활용하는 것이죠." 박 소장은 이렇게 '약사 연구'에서 더 나아가 약물, 의약품 산업 전반을 분석하는 연구도 결국에 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환자가 약을 입에 넣기까지 생산, 유통, 판매, 복약상담 등이 모두 올바로 작용해야만 환자에게 약이 효과를 발휘하기 때문이다. "제약협회와 유통협회도 자체 연구소를 가지고 있거나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세 곳이 공동의 연구를 하거나 서로 필요한 부분을 공유할 수 있다면 의약품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연구가 가능하지 싶습니다. 결국엔 환자가 먹는 약을 효율적으로 관리해 병을 예방하고 건강한 삶을 영위해야만 정부도 보험재정을 아낄 수 있으니까요. 약사회 단체들 끼리의 협업 뿐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타 단체 연구소와의 협업도 가능할 거라 기대합니다."2019-05-01 22:36:48정혜진 -
강청희 급여이사에게 묻는다…'수가-약가-특사경'[오프닝 멘트] 여러분 5월하면, 무슨 생각이 드시나요? 수가협상 떠오르시죠. 오늘은 귀한분을 데일리팜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건강보험 가입자를 대신해서, 5월부터 보험자로서 공급자 단체와 수가협상을 진행할 강청희 건강보험공단 급여상임이사님이십니다. 모르실 분들이 없겠지만, 저희 데일리팜 독자분들을 위해 간단한 소개 부탁합니다. [강 이사] 안녕하세요. 여러분의 건강을 책임지는 우리나라 유일의 보험자, 국민건강보험공단 최초 의료인 출신 급여상임이사 강청희입니다. 이전에는 흉부외과 전문의로, 의협 임원으로 의료현장 전문가로서의 역할을 했고 앞으로는 문케어의 실행과 결과를 책임지는 해결사 역할을 다하고자 합니다. [기자] 저희가 사전에 질의서를 보내드렸는데요. 질문이 꽤 많았죠? [강 이사] 네. 상당히 민감하고 구체적인 내용의 답을 요하는 질문이 많아 준비가 쉽지 않았습니다. [기자] 꼼꼼한 답변 감사드립니다. 저희가 사전에 보내드린 질문은 수가, 약가, 그리고 특사경 관련 질문이었습니다. 시간 관계상, 저희 독자들이 정말 궁금해 할 질문들로 압축해서 추려봤습니다. 우선, 수가협상 이야기를 해볼텐데요. 수가협상은 내년도 요양기관 환산지수를 정하는 일 인만큼, 현장의 의약사들이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사안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보험자인 공단이 어떤 전략을 짤지 궁금해하시는 분들도 많을텐데요. 조금 귀띔해주실 수 있을까요, [강 이사] 올해 수가협상은 작년보다 열흘정도 앞당겨졌습니다. 4월 15일부터 19일까지 공급자단체에 수가협상단 구성을 통보했고요, 작년엔 5월 11일에서야 진행됐던 이사장-의약단체장 합동간담회를 5월 2일에 시행합니다. 본격적인 수가협상은 13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될 예정입니다. 올해 수가협상은 이해관계자 간 소통 강화, 예측 가능성 제고를 위한 투명한 협상 추구와 협상 절차 조기 진행, 과업 범위 및 연구기간을 확대한 미래지향적 환산지수 연구를 추진했습니다. 특히 올해는 환산지수 산출 지표 공개, 공급자 요청자료의 적기 제공 등을 통해 공급자 자체 연구 및 근거자료 산출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다만, 국민들의 부담수준을 우선 고려해 결정되는 밴딩에 대한 공개는 실질적 협상을 저해할 수 있어 신중한 검토가 필요합니다. 밤샘 협상에 대한 실효성 의문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온 만큼, 제도발전협의체 회의 시 논의된 협상 진행 가이드라인을 바탕으로 소모적인 협상 방식을 개선할 예정입니다. 가이드라인에서는 밴드 결정 횟수 제한, 최종 협상시간 설정 등도 논의됐습니다. [기자] 조금씩 변화하는 공단의 노력이 느껴집니다. 여기서, 최근 정부가 발표한 건강보험종합계획안을 짚고 넘어가려 하는데요. 계획안을 보면 성과 향상 중심이나 저평가된 부분의 인력보상 등 차등보상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가협상은 전 유형 일괄인상이 특징인데요. 정부 정책의 방향성을 볼 수 있었던 종합계획안과 현재의 수가협상. 어떻게 연관지어 생각해야 할까요. [강 이사] 아직 심의 중인 사항이라 답변이 조심스럽습니다. 정부의 건강보험 종합계획안의 적정 수가 보상에는 의료행위별 수준을 결정하는 상대가치점수를 이용한 과제들이 대부분 포함되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의료질 향상 위한 인력 투입, 필수의료 지원 강화, 비급여 손실보상, 원가 산출 위한 회계조사 등 우선 추진 과제를 통한 보상기반 확립 후, 장기적으로는 상대가치점수, 기본진료료, 가산제도 등과 연계하여 환산지수의 역할을 재정립하는 방안 등의 모색이 필요합니다. 환산지수는 개별 행위 원가보상 수준을 정하는 기전이 아니므로 적정수가에 있어 환산지수 역할 한계가 존재하기 때문에, 의료전달체계 개선 등과 연계한 환산지수의 역할 재정립 방안을 모색할 예정입니다. 외래·입원, 종별 의료기관 기능 개편이라는 의료전달체계 개편을 위해서도 전체 건강보험 구성요소들을 동일한 방향성을 가지고 기능적& 65381;구조적 개편이 동시에 진행돼야 합니다. 단순히 환산지수 산출구조를 개선하는 것이 아니라 중장기적 관점에서 상대가치점수를 포함한 전체 요양급여비용 산정방식을 개편하면서 그 안에서 환산지수 역할을 재정립 하는 방안에 대한 연구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기자] 네, 올해 수가협상에서 가입자와 공급자 모두 만족할 수 있는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시길 바랍니다. 두 번째 질문은 약가제도입니다. 공단이 진행하고 있는 약가협상이나 최근 연구가 끝난 고가약 사후관리방안은 '양날의 칼' 같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강 이사] 공단은 그간 환자의 접근성 향상과 재정문제, 사후 관리에 막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국민을 위한 약가협상을 진행했습니다. 그 예로 간암치료제의 일방적 공급중단과 약가 5배 인상 요구에 대해 보험재정 최소화 분석 후 약가협상을 단기간에 마무리 하고 제약사의 의약품 공급의무, 환자보호대책을 마련했습니다. 앞으로도 공단의 역할과 스탠스는 환자의 의약품 접근성은 높이고, 보험급여 재평가를 통한 급여체계 정비, 약품비 적정관리 등 합리적 지출구조 설계를 통해 지속가능한 건강보험체계를 만드는 것입니다. 이러한 업무를 수행함에 있어 발생하는 갈등 문제에 대해, 이해관계자와 소통을 통해 해결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실제 임상근거를 활용한 의약품 재평가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이미 전 세계적인 화두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몇 년간 고가 신약이 다수 등재됨에 따라 보험재정 부담이 큰 폭으로 증가하였습니다. 많은 임상 전문가들의 견해에 따르면, 환자 치료 결과의 불확실성 또한 커져서 이에 대한 사후 관리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공단은 이러한 필요성을 절감하고 지난 2018년도에 의약품 등재 후 임상적 자료 등을 활용한 평가 및 관리방안 연구용역을 수행하고 사후평가 대상약제 선정기준, 평가 방법, 기관별 역할 등에 대해 검토했습니다. 올해는 이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학계와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보건복지부, 심평원을 포함한 유관기관과 지속적으로 협의하면서 바람직한 제도 운영 방향을 마련하도록 할 예정입니다. 제약업계에서 궁금해할 약가협상지침 내 부속합의서와 관련된 답변도 드리겠습니다. 현재 지침 개정안을 검토 중에 있으며, 빠른 시일내에 개정 절차를 진행하여 공고할 예정입니다. 약가협상생략 약제도 협상 시, 예상청구금액과 함께 의약품 공급의무 및 환자보호방안 등을 협의하여 계약서를 체결할 예정입니다. [기자] 마지막으로 특사경 관련 질문을 드리겠는데요. 특사경 관련 법안이 공단 입장에서는 꽤 아쉽게 법안심사소위를 넘지 못했습니다. 다음 회기에 재도전을 앞두고 있는 과제이기도 한 대요. 한편으로는 공단이 왜 특사경 권한을 가져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이 의료계에서 많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건보공단 직원에게 꼭 특사경 권한이 부여돼야 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강 이사] 밀양 세종병원 사례에서 보듯이 국민의 안전, 생명, 건강권 보호를 위해, 특사경 제도 도입을 통한 사무장병원의 신속하고 효과적인 단속이 필수적입니다. 건강보험 재정은 국고지원금과 국민들이 납부한 보험료를 기반으로 조성되어 준조세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혈세를 사무장병원 등에서 부당하게 편취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노력은 건보재정누수 차단을 위한 보험자의 당연한 책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복지부와 지자체가 사무장병원 등을 수사할 수 있는 특사경 권한을 확보하고 있으나, 복지부는 인력부족(4명)으로 직접수사가 어려운 실정이고, 지자체는 의료기관 등의 개설인가를 하고 있다는 점에서 지역 토호 세력들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부분이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공단에 특사경 권한이 부여된다면 현행 행정조사와 연동하여 수사기간을 평균 11개월에서 3개월로 단축시킬 수 있으며, 이럴 경우‘17년 기준 연간 약 1,000억원 이상의 재정 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 되었습니다.이는 적발기관 239개 중 수사기간이 확인되는 64건에 대한 분석 자료로 경찰의 자체인지로 수사한 175개 기관을 포함할 경우 재정절감 효과는 상당할 것으로 추정 됩니다. 마지막으로 특사경 제도 도입은 건전한 의료기관을 보호하여 수익증대와 함께 의료인의 직업 수행의 자유가 더욱 보장될 수 있고, 특사경 도입의 경찰효과로 사무장병원 신규 진입 억제, 현재 운영 중인 기관의 자진퇴출 효과도 거둘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마지막으로 강청희 이사님께 마무리 인사를 청할텐데요. 사실, 강 이사님은 의사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공단 급여상임이사를 맡으신 분입니다. 독특한 이력이죠. 저와는 예전에 대한의사협회 출입할 때의 인연이 공단 출입기자로서 활동하는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데요. 의협 부회장 시절 때나, 공단 급여상임이사로 계시는 지금이나, 항상 똑같은 마인드를 유지하고 계신다는 생각이 드는 분입니다. 이사님, 마지막 인사를 하실 때 의협 부회장 출신의 공단 상임이사로서 ‘이 말만은 꼭 하고 싶다’하시는게 있으시면 함께 코멘트 부탁드립니다. [강 이사] 의료인 출신 급여상임이사로서 보험자인 공단과 공급자인 의료계의 해묵은 반목과 불신이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과제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양질의 적정진료를 보장하는 적정부담과 적정수가로 의료정상화의 토대를 만들고 우리 국민들이 건강보험 하나로 안심하고 든든한, 제대로 된 건강보험 혜택을 공평하게 누릴 수 있는 제도적 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NEWSAD2019-04-29 06:25:19이혜경 -
"커뮤니티케어 팀의료 내 약사역할 무궁무진하죠""병원약사가 커뮤니티케어 팀의료에서 중증환아 영양수액제 자문을 전담합니다. 수액제 조성이나 투약 속도·일정 등 변경이 필요할 때 약사 전문성이 요구되죠. 이에 대한 약사 교육·상담료 수가가 인정돼 보람이 큽니다." 서울대병원 약제부가 의료진과 팀을 꾸려 지역사회돌봄(커뮤니티케어) 내 '중증환아 재택의료 시범사업'에 동참한다. 특히 서울대병원 재택의료팀이 수행하는 중증환아 케어 과정에서 필요한 'TPN(비경구정맥고영양수액제)' 교육·상담료는 약제부의 참여로 지급되는 수가다. 입원환자 외 재택의료 환자 케어 활동에 대한 병원약사 수가가 정식으로 인정된 셈이라 의미가 상당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23일 데일리팜은 서울대병원 약제부 김보미(30) 약사를 만나 재택의료팀 내 약사 역할과 중요성을 들었다. 보건복지부가 서울대병원과 칠곡경북대병원을 커뮤니티케어 시범사업 수행기관으로 선정한 게 병원약사의 중증환아재택의료 수가 인정으로 이어졌다. 커뮤니티 케어는 퇴원 후 환자의 건강관리를 위한 '방문의료'가 제도 핵심이다. 환자 입원부터 퇴원까지 추적관찰로 연속·통합적인 케어를 제공한다는 목표다. 서울대병원 재택의료팀 서비스 역시 같은 방향으로 디자인됐다. 중증환아재택의료는 크게 '관리계획 서비스'와 '재택방문의료 서비스', '상시적환자관리 서비스'로 구분된다. 서울대병원 약제부는 관리계획서비스 내 '교육상담'과 '상시적 환자관리' 등을 담당한다. 서울대병원 약제부 전공약사 1년을 포함해 5년째 병원약사로 근무중인 김보미 약사는 "재택의료팀 내 약사 역할은 중증환아의 TPN 조제자문과 교육·상담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비경구정맥영양을 뜻하는 TPN은 입으로 음식을 먹는 등 영양 섭취가 어려운 환자에게 중심정맥에 삽입한 카테터로 매일 필요한 영양을 투여하는 방법이다. 중증환아에게 퇴원 후 가정 내 TPN은 질환 치료와 생명과 직결된다. 약사는 TPN 약효·안전성을 점검하고 필요에 따라 변경해 팀의료에 동참한다. 특히 TPN 조성 등을 조율·자문하는 역할은 전적으로 약사가 담당한다. 약사가 의약품인 TPN을 전담할 전문성을 갖췄기 때문이다. 이같은 전문성은 약사가 커뮤니티케어 내 포함되는데 영향을 줬다. 중증환아에 약사가 TPN 등 교육·상담을 제공했을 때 정부가 지급하는 수가는 1회 당 2만7640원이다. 연간 최대 6회까지 산정된다. 김 약사는 "의사 등 재택의료팀은 커뮤니티 케어 환아 방문의료 후 TPN 관련 자문을 약제부 의뢰한다"며 "약사는 환아 신체계측치, 임상상태, 혈액검사 결과 등을 반영한 TPN 조성·투여 속도·스케쥴을 조정해 의료팀에 전달한다"고 말했다. 김 약사는 "환아 내원 시엔 직접 대면 후 TPN 복약상담을 진행하기도 한다. 환자·보호자 입장에서 투약 TPN이 어떻게, 왜 변경됐는지 궁금해하고, 약사 설명이 더해지면 이해도가 크게 향상된다"며 "의사와 간호사, 약사가 상호 소통하며 재택의료팀을 꾸리고 환자를 치료하며 수가를 인정받았다는 게 큰 의미"라고 강조했다. 김 약사는 "아직은 병원약사가 재택의료팀과 환아 주거지를 직접 방문하는 수준은 아니지만, 팀 내에서 질환 치료에 일정부분 개입한다는 면이 긍정적"이라며 "또 환아, 보호자와 직접 소통하며 의료진에게 미처 전하기 어려운 내용을 약사가 전달해주며 치료 효과를 높이는 경우도 나온다"고 설명했다. 약사의 TPN 직접 관여로 커뮤니티케어가 갖게되는 최대 강점이 무엇이냔 질문에 김 약사는 "환자 질환과 컨디션을 세밀히 고려한 개인 맞춤형 홈 TPN이 가능하단 점이다. 아무래도 기성품 대비 정밀하고 효율적인 약효를 기대할 수 있다"고 압축했다. 아울러 김 약사는 "환자에 주기적으로 직접 전화하며 TPN 투약 관련 내용을 직접 체크한다. 보통 한 달에 한 번 이상"이라며 "일본처럼 재택의료가 활성화 되면 약사가 직접 환자를 방문해 복약 의약품 관리·감사 등 더 넓은 분야에서 직능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2019-04-23 17:45:27이정환 -
"인보사 집단소송, 고의든 과실이든 결과는 같을 것"인보사 사태가 환자 집단소송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법무법인 오킴스는 인보사케이의 제조사인 코오롱생명과학에 대한 손해배상청구 소송에 착수했다고 최근 밝혔다. 소송을 이끌 엄태섭 변호사를 지난 18일 직접 만났다. 그는 "현재까지 인보사 투여 환자 50여명이 소송참여 의사를 밝혔다"며 "다시는 이런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인보사를 처방받은 환자들이 힘을 모아 공동소송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제조사의 불법행위가 고의냐 과실이냐는 중요하지 않다. 불법행위로 인해 피해가 발생했다는 사실만으로 손해배상을 요구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인보사의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코오롱 측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하면서 "허가 성분과 실제 성분이 다른 의약품을 제조·판매했다는 사실만으로 약사법 제62조 위반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소송에 참여하는 환자는 몇 명이나 되나. "현재까지 약 50분 정도가 문의했다. 물론 이들 중에 실비 수준의 착수금을 내면서 위임장에 도장을 찍는 분이 몇 명이나 될지를 아직 예상하긴 어렵다. 그러나 법 논리상 1명이든 100명이든 아무런 차이가 없다. 한국에는 집단소송 제도가 없다. 집단소송이란 말로 알려졌으나, 실상은 공동소송이다. 집단소송은 잘 알려진 것처럼 미국에서 매우 활발하다. 불특정다수 피해자 중에 1명이 소를 제기해서 승소하면, 판결의 효력이 소송에 참여하지 않은 나머지 피해자 모두에 미친다. 반면, 공동소송은 참여를 해야만 배상을 받을 수 있다. 전국 3400명 중에 몇 명이나 참여할지 모르겠지만, 10명이 참여했다면 이들만 배상을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누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나. 코오롱인가 식약처인가, 아니면 둘 다인가. "코오롱생명과학이다. 이번 사태가 누구의 잘못이냐고 한다면, 두 당사자가 떠오른다. 하나는 제조사고, 다른 하나는 제조사를 관리·감독하는 보건당국이다. 각각 코오롱과 식약처다. 잘못된 제품을 제조·판매·유통하는 코오롱에 1차적인 책임이 있다. 식약처는 일단 이번 소송에는 포함하지 않을 생각이다. 현재 식약처는 코오롱을 상대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조사를 하고 조사를 받는 두 당사자를 상태로 소를 제기하는 것은 소송 전략상 그리 좋지 않다. 싸움을 1:1로 하는 것과 2:1로 하는 것에 차이가 있다. 그래서 1차적이고 원초적인 책임이 있는 제조사만을 상대로 소를 제기할 것이다." ▶누구를 상대로 할 것이냐는 건, 누구의 잘못이냐로 연결되는 문제다. "소를 제기하지 않는다고 해서 식약처에 과실이 없다고 보진 않는다. 당연히 문제가 있다. 안전성을 철저하게 점검해서 문제가 없을 때만 시판을 허가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던 건 분명하다. 사실상 '공동불법행위자'라는 생각이다. 이와 관련 식약처는 지난 15일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12장 분량의 자료를 보면, 인보사의 최초 허가 당시 신장세포를 발견하지 못한 이유가 구구절절 설명돼 있다. 그게 무슨 발표냐. 국민이 궁금한 건 인보사가 안전한지 아닌지, 이 약을 계속 팔게 할 것인지 아닌지다. 그러나 식약처는 당시 발견하지 못한 이유만 읊고 있다. 12장짜리 변명이다. 이런 식으로 빠져나갈 구멍을 만든 것이다. 역으로 보면 식약처의 과실을 인정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세포가 바뀐 게 단순실수인지, 조작인지에 따라 소송 결과가 달라질까. "고의냐 과실이냐의 문제다. 결론적으로 고의든 과실이든 상관이 없다. 민법에선 '고의 또는 과실로 인한 불법행위로 상대방에게 손해를 끼친 경우에 손해를 배상하라'로 규정하고 있다. 여기 필요한 것은 세 가지다. 첫째, 고의 또는 과실 등 불법행위다. 고의든 과실이든 마찬가지다. 둘째는 직접적인 손해다. 셋째는 손해와 불법행위 사이의 인과관계다. 세 가지가 모두 입증돼야만 손해배상을 받을 수 있다. 개인적으로 고의 여부까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코오롱이 그렇게 밑바닥까지 갔을까 하는 생각이 있다. 고의든 과실이든 불법은 분명하다." ▶배상액은 어떤가. 재판부가 손해배상액을 판단할 텐데, 배상액 결정에 고의냐 과실이냐가 영향을 끼치나. "물론이다. 과실이라도 충분히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음에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불법행위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만약 고의라는 점이 드러날 경우 형사고발로 들어가야 한다. 고의로 인한 행위라면 약사법 제62조 위반에 해당한다. 사실상 이렇게 본다. 코오롱이 최초로 사실을 인지한 시점이 2월 26일이다. 이어 3월 22일식약처에 최초 보고하고, 3월 29일엔 미국으로부터 최종 통보를 받았다. 그리고 판매중단 결정이 내려진 것인 3월31일이다. 이 40일의 기간은 최소한 고의로 본다. 코오롱의 주장대로 지난 15년간은 몰랐을 수 있다. 그러나 적어도 2월 26일부터 3월 29일까지는 판매가 이뤄지지 않았나. 40일간은 명백한 고의다. 실제 현재 상담 중인 피해자 중엔 3월에 투여한 사람이 굉장히 많다. 명백히 코오롱이 잘못했다. 자체적으로 판매 중단을 할 수 있었다." ▶손해배상액은 얼마 정도로 생각하나. "법적으로 손해는 적극적 손해, 소극적 손해, 정신적 손해로 나뉜다. 적극적 손해는 치료비와 부대비용이다. 정신적 손해는 피해 이후 정신적 충격에 따른 위자료다. 소극적 손해는 피해로 인해 발생한 기회비용이다. 이번 사건에서 어려운 부분이 여기에 있다. 피해자들은 다들 아프다고 한다. 그러나 아픈 이유가 인보사 때문인지, 다른 원인 때문인지 구분하기 어렵다. 다만, 분명한 건 인보사에 위험한 물질이 들어갔다는 사실을 접한 뒤 잠도 못 주무시고 하루하루 불안에 떨고 있다는 점이다. 이 부분에 대한 정신적 손해는 분명히 인정된다. 또, 700만원 내외의 약값도 배상받아야 한다. 약값 전체를 손해로 볼 것이냐, 이게 법적 다툼의 쟁점이 될 것이다. 만약 미국·유럽 등에서 의약품 제조에 사용하지 말라고 경고하는 성분이 들어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환자가 선택을 했을까. 의사도 과연 환자에게 추천을 했을까. 다른 치료제를 쓰지 않았을까. 환자가 다른 치료제를 선택할 기회를 박탈한 것이다. 다시 말해, 신장세포가 위험한 물질이란 걸 알았을 경우 쓰지 않았을 돈, 결국 700만원 상당의 약값이 손해로 발생한 것이다. 소송가액 역시 700만원여의 약값에 정신적 피해보상 위자료를 더해 청구할 예정이다." ▶인보사에 혼입된 신장세포가 안전하지 않다는 건 어떻게 입증할 것인가. "코오롱 측의 주장을 정리하면, 처음엔 논리가 이렇다. 명찰만 바뀌었을 뿐, 약에는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핵293세포로 유래된 293신장세포는 전 세계 어디서도 의약품 제조에 쓰이지 않는다. 미국 ATCC(American Type Culture Collection)에서 종양 유발 가능성이 있어 인체에는 사용이 금지된다고 명확히 밝힌 바 있다. 세포에 문제가 없다는 주장이 틀렸단 의미다. 그랬더니 코오롱은 '종양 발생 가능성은 있지만 악성은 아니다'라고 변명했다. 그러나 2008년 바이오로지컬스지에 실린 논문에선 '쥐 실험 결과 293세포 투여 후 55주 만에 악성종양이 발견됐다'고 했다. 이 주장 역시 틀렸다는 의미다. 코오롱은 다시 '충분한 양의 방사선을 조사해서 안전하다'고 했다. 반론이 있다. 방사선을 조사해 세초가 노화될 경우 전염증성 제포로 변해서 종양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저명한 학술지에 실렸다. 또한 코오롱은 '임상시험과 시판 이후로 안전성 논란이 한 건도 제기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임상시험은 159명만을 대상으로 진행됐을 뿐이다. 게다가 11년간 장기 추적한 환자는 겨우 12명뿐이다. 3400명은 최근까지 투여한 사람의 숫자로, 이들을 추적 관찰한 기간은 1년4개월에 그친다. 아직 붓기도 가라앉기 전이다. 말도 안 된다. 결론적으로 신장세포의 종양원성은 임상역학연구에서 안전성 판단 근거의 기준으로 충족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안전성 문제 외에 유효성이 떨어진다는 사실도 소송에서 문제로 제기할 생각인가. "유효성은 법정에서 큰 쟁점이 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다만, 인보사는 그간 환자들에게 완전히 새로운 계열의 최신 의료기술로 알려졌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다른 통증완화제와 유효성에서 별반 차이가 없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코오롱 측이 홍보를 과도하게 해 환자들로 하여금 과도한 희망을 갖게 했고, 그 결과 거액의 약값을 지불하도록 기망한 면도 있다고 생각한다. 다른 통증완화제와 별반 차이가 없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괜히 거액을 지불했을까. 이에 대해서도 과실의 범주에 들어가는지 검토해보겠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과실에는 경과실과 중과실이 있다. 코오롱은 STR검사가 당시에는 일반적이지 않고, 식약당국이 검사결과를 요구하지 않아서 굳이 하지 않았다는 이유를 댄다. 그래서 10년 넘게 신장세포가 혼입된 것을 몰랐다고 주장한다. 그래서 코오롱의 과실 역시 가볍다는 것이다. 과연 그 검사를 필요가 없어서, 일반적으로 하지 않아서, 식약당국이 요구하지 않아서 하지 않은 것일까. 아니면 충분히 개연성이 있다는 것을 인식했음에도 혹여나 다른 결과가 나올 우려가 있어서 하지 않은 것일까. 과실이 가벼운지 무거운지 결정하는 데 주요 참고가 될 것이다. 그에 앞서 개인적으로는 누가 봐도 상식적으로 했어야 하는 게 아닐까 생각한다. 코오롱은 무조건 안전하다고 할 게 아니라, 아직까진 문제가 없었지만 혹시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있으니 앞으로 문제가 없도록 더 연구를 하겠다고 발표했어야 한다. 무작정 안전하다며 식약처에 허가 변경 혹은 재허가를 요구해선 안 된다. 대한민국 바이오산업의 앞길을 막지 말아 달라고도 하는데, 이래선 안 된다. 오히려 바이오산업의 앞길을 막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NEWSAD2019-04-22 06:15:48김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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