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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분 투자하면 제약사 장단점이 한눈에"[단박인터뷰] 진흥원 정윤택 제약선진화팀장 "제약산업 선진화의 시작은 자가진단부터다. 매출규모가 유사한 다른 제약사들과 비교해 강점과 약점이 무엇인 지 한눈에 알 수 있다. 30분만 투자면 충분하다." 복지부와 보건산업진흥원이 제약기업 경영혁신을 위한 웹 기반 자가진단 서비스를 지난 5일 개시했다. '제약산업 선진화 지원' 웹사이트를 통해서다. 지난 20여일 간 10여개 제약사가 이 프로그램을 통해 경영상황을 자가진단했다. 보건산업진흥원 정윤택(45) 제약선진화팀장은 "재무진단은 다른 민간이나 공공 프로그램에서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보험이나 생산기술, 특허 등 제약기업에 특화된 진단은 이 프로그램이 유일하다"고 말했다. 실제 이 웹사이트는 생산·수출, 재무·인력, 기술, 유통·보험 등 제약산업에 특화된 분야별 DB 정보와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는 기업 정보를 비교 분석해 경쟁력 현황을 제공한다. 자가 진단 이후 보다 세부적인 종합진단을 받고 싶어하는 제약사들을 위해 '오프라인' 컨설팅과 연계시키는 지원기반도 마련했다. 정 팀장은 "국내 제약사들이 이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해 스스로를 선진화하는 기초자료로 활용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정 팀장과 일문일답. -'제약산업 선진화지원 웹사이트'에는 어떤 내용이 담겼나. =국내 제약산업은 그 어느때보다 체질개선과 자체 구조조정이 절실한 때다.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는 개별 제약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자가진단 프로그램을 만들게 됐다. 사전 수요조사와 데이터 수집, 시스템 개발까지 1년 이상이 걸렸다. 자가진단 서비스는 국내 제약기업들의 분야별(생산·수출, 재무·인력, 기술, 유통·보험) DB 정보와 해당 서비스 이용 기업들의 정보를 비교 분석해 경쟁력 현황 정보를 제공한다. 웹사이트에는 이외에도 정책 연구 보고서, 국내외 협력업체 디렉토리 북, 정부 지원 사업 소개 등의 정보도 볼 수 있다. -자가진단이 실질적인 도움이 될까. =혁신을 추구하는 제약사라면 반드시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사실 제약사는 환경 변화에 잘 적응하지 못한다. 체계적인 정보도 부족하다. 품목 구조조정을 하려고 해도 경쟁기업과 비교해 강점과 약점이 무엇인지 진단하기가 쉽지 않다. 이 프로그램은 종합진단결과와 함께 재무.인력, 생산, 기술·특허, 보험 등 분야별 상세진단 결과를 제공한다. 경쟁기업과 비교해 분야별 취약점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중견 제약사 뿐 아니라 소형제약, 벤처도 이용 가능하다. -비교그룹은 어떻게 구성됐나. =생산실적 기준 2000억원 이상, 1000억원 이상 2000억원 미만, 500억원 이상 1000억원 미만, 100억원 이상 500억원 미만, 100억원 미만 5개 군으로 나눴다. 분야별로 재무와 인력비교는 218곳, 생산실적은 147곳 등의 정보가 DB화 돼 있다. 모집단은 앞으로 더 세분화 해나갈 예정이다. -자가진단 프로그램을 이용한 기업이 있었나. =2주만에 10개 제약사가 자가진단을 마쳤다. 프로그램에 기입해야 할 내부정보를 수집하는 게 일이 될 수 있지만 정보만 확보되면 실제 입력해서 진단결과를 보는데까지 30분이면 충분하다. 괜찮은 20페이지 분량의 데이터가 손 안에 들어오는 것이다. 진단결과는 사실관계만 제공하고 판단은 개별기업에 맡겼다. 정성적 평가와 판단이 자칫 왜곡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에 개입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자가진단 사례를 소개하면. =자가진단은 1차적 자료다. 원인을 파악해야 혁신과 선진화도 가능하다. 예컨대 A사는 특허건수가 7건인데 연구개발 투자비율은 매출액의 7%라고 하자. 또 B사는 특허건수는 10건, 연구개발 투자비율은 4%로 가정하자. A사는 B사보다 연구개발 투자는 많이 하는 데 실적이 떨어진다. 원인을 알기 위해 다른 지표인 인력구조를 비교해 볼 수 있다. A사가 인력은 B사보다 많은 데 연구원수가 적다면 A사는 인력구조 개선을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경쟁기업과 비교해 보험의약품 수나 매출액 대비 보험의약품 매출 비중, 주요 약효군내 자사 보험의약품 구성비 등은 제품 구조조정을 고민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아직은 경쟁기업 평균에도 못미치는 제약사들이 너무 많다. -민간 등 다른 자가진단 프로그램과의 차이점은. =전문컨설팅 업체는 대개 재무를 중심으로 종합진단하는데 수천만원에서 수십억원까지 비용이 천차만별이다. 이 경우 종합진단은 잘 받을 수 있을 지 모르겠지만 제약기업만을 위한 특화된 진단은 쉽지 않다. 민간이나 공공에서 운영하는 자가진단 프로그램도 있다. 하지만 이런 프로그램도 대개 재무파트에 치중돼 있다. 생산이나 특허, 보험 등은 빠졌다. 건당 50만원 가량 비용을 받기도 한다. 제약기업만을 위한 특화된 자가 진단 프로그램으로는 국내 유일하다고 자평한다. -자가진단은 일회성으로 끝나나. =지표별로 6개월이나 1년 단위로 DB를 업데이트 할 계획이다. 다시 말해 6개월이나 1년마다 자가진단하면서 최근의 동향을 확인할 수 있다. 비용이 전혀 들지 않고 30분 정도면 되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자가진단해 자사의 현 주소를 파악하면 좋을 것이다. -진단 이후에는. =개별 기업이 판단해야 한다. 이 기초자료만 가지고도 의사결정은 할 수 있다. 하지만 보다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진단을 원할 경우 오프라인 컨설팅과 연계시키는 지원프로그램도 있다. -앞으로 계획은. =현재는 국내 제약기업내 비교 결과만 제시되는 수준이다. 제약산업 선진화가 글로벌 시장 진출을 염두한 것인 만큼 연내 다국적 제약사 데이터도 구축해 비교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6개월 정도 지나면 이용 기업을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실시해 개선점을 점검할 예정이다.2012-04-30 06:44:54최은택 -
"느림의 미학, 달팽이 산행을 떠나세요"불이 난 듯 빨갛게 타오르는 가을 산, 흰 눈이 덮인 낭만 가득한 겨울 산. 산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설레는 멋진 산의 모습들이다. "느림의 미학, 우리내 인생사를 그대로 닮은 것 또한 산 자체가 가진 매력"이라고 말하는 YDP 산악회 '산 밭두렁' 회원 김점영(52) 이사도 마찬가지다. 그는 유년기 시절 아무것도 모르고 뛰어노는 어린아이, 때로는 험난한 산 아래에서 힘차게 등산을 시작하는 도전하는 젊은이, 온갖 험난한 일을 극복하고 삶의 여유를 알게된 중년의 삶과도 같은 것이 산행이라고 강조한다. 그가 산을 찾기 시작한 이유도 다 여기에 있다. "중년으로 접어 들면서 정신적 여유를 갖게 됐어요. 당연히 건강을 생각하게 됐고 산을 찾게 된 거죠. 물론 평소 걷는 것을 좋아한 것도 산행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됐죠." 실제 그는 매일 15~17km에 달하는 거리를 걸어서 출퇴근 한다. 벌써 햇수로 4년째다. 덕분에 끊기 힘들다던 담배도 끊었다. "처음에는 걷는 순간만이라도 담배를 피지 말자는 생각이었어요. 그렇게 3개월을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금연에 성공하게 됐죠. 걷기를 하면서 건강도 챙기도, 내 자신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됐으니, 일석이조가 따로 없었죠. 산행도 걷기와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산행이나 걷기나 너무 욕심을 부리면 탈이나기 마련이라는 것이 그의 지론인 셈이다. 그래서 그는 산행을 '느림의 미학'이라고 정의한다. "등산을 하다보면, 힘든 순간이 반드시 찾아 옵니다. '깔딱고개'라고 표현하곤 해요. 계속 되는 오르막 코스를 오르다보면 순간 다리가 뻐근하고 땀에 흠뻑 젖는 등 육체적인 고통이 수반될 때를 말합니다. 이 순간 욕심을 버리고 한발 한발 내딛어 정상에 올랐을 때 성취감을 느낄 수있어요. 바로 이게 등산의 묘미죠." 또 그는 산을 오르면서 업무를 계획하고 아이디어를 고민함으로써 건강 뿐 아니라 업무 효율성도 높일 수 있어 자연스레 산을 찾게 된다고 말한다. 산을 통해 직원간 소통이 원활해 지면서 업무 효율성도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마지막으로 그는 올해에는 꼭 지리산 천왕봉에 올라 일출과 운해의 광경을 꼭 보고 싶다고 소원했다. "앞으로도 직원들과 느림의 미학, 달팽이 산행을 하면서 정을 쌓아가고 싶어요. 그리고 지리산 천왕봉에 오르면 '삼대가 선을 쌓아야 지리산 일출을 볼 수 있다'는 글귀가 있는데 올해는 산악회 회원들과 지리산 천왕봉에 올라, 일출과 운해를 꼭 감상하고 싶네요."2012-04-26 06:35:04이상훈 -
"청렴공모전, 저를 되돌아보는 계기됐죠"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청렴 경연 한마당' 윤리·청렴표어 공모전을 열고 우수 작품들을 선정했다. 임직원 수백명이 공모에 참여해 열띤 경쟁을 벌였는데, 심사기획실 박혜경 과장(39& 8228;서울간호대)이 내놓은 표어 '지킬 것은 청렴의지 나눌 것은 청렴문화'가 최우수상 영예를 안았다. 공모전 참가는 처음이라는 박 과장은 자신이 만든 표어가 최우수상에 당선돼 심평원 홈페이지와 사내 엘리베이터 등에 게시되면서 주변의 축하를 한 몸에 받고 있다. 공모 첫 해인 데다가 참가자 208명과 경쟁을 했기 때문인지 박 과장은 "운이 좋았다"며 내내 얼떨떨한 반응이다. "사내방송에도 나오고 홈페이지에도 게재된 것을 보니 조금 부끄럽기도 하네요.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시고 칭찬해주시니 감사할 뿐이죠." 평소 생활할 때나 심평원에서 업무할 때마다 박 과장은 '청렴'을 의식하고 되새겨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던 터에 때마침 열린 공모전이 좋은 기회가 돼 '운이 좋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표어 만들기가 서툴러 공모 참여를 마음먹은 후에도 고민이 많았다고. "공모전은 학창시절 통틀어 처음 참가했거든요. 글로 표현하는 것은 좋은데 몇 가지 단어를 갖고 짧게 요약한다는 것이 쉽지가 않더군요. 아마도 참여하신 많은 분들도 많이 고민하셨을 것 같아요." 박 과장은 이번 공모전을 통해 일주일여의 짧은 기간 동안이나마 현재 맡고 있는 심사관련 업무와 생활을 되짚어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현재 맡고 있는 제 업무와 생활, 모두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돼서 뜻깊었어요. 거창하진 않지만 생활 속에서 표어를 찾기 위해 고민했던 이번과 같은 기회를 자주 갖게 됐으면 좋겠습니다."2012-04-23 06:35:21김정주 -
"아프리카에서의 2년, 희망을 봤어요""왜 탄자니아를 택했냐고요? 그곳에서 볶아낸 진하고 구수한 커피콩 맛 때문이죠." 서울아산병원 정형외과 이재헌(35) 임상강사는 지난 2009년 군의관 대신 KOICA 국제협력의사를 지원하고 아프리카로 떠나게 된다. 탄자니아산 핸드드립 커피를 좋아하던 그가 2년간 근무한 곳은 탄자니아 이루샤에 소재한 마운트 메루 병원이다. 마운트 메루 병원은 인구 130만 도시에 유일한 종합병원이지만 시설과 장비는 1차 세계대전 당시에 머물러 있었다. "교통사고로 팔다리가 부러진 아이들이 병원을 많이 찾아요. 의료장비만 있다면 치료가 가능할텐데, 치료하지 못하고 팔다리를 절단해야 할때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이 강사가 병원을 개조해야 겠다고 마음 먹은 순간이다. 마운트 메루 병원 최초의 정형외과 의사로서 이 강사는 기초적인 수술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로 했다. '마운트 메루 병원 수술실 개조 및 정형외과 수술실 설립 프로젝트'가 시작된 것이다. "코이카에서 프로젝트 공모를 통해 봉사단원에게 최대 5만달러를 지원해주는 사업이 있어요. 지원을 결심하고 현지 의료인들과 꼼꼼하게 사업안을 짰죠." 하지만 결과는 탈락이다. 후보 1순위로 배정됐다는 소식이 들렸다. 이 강사는 "포기하려다가 아주의대 교수님께 연락을 드렸다"며 "교수님, 동기, 선·후배가 십시일반 기금을 모아 아프리카로 보내왔다"고 했다. 수술실 개조 비용에 있어 부족한 부분은 이 강사의 월급으로 채워졌다. 후원금이 목표한 금액에 가까워지자 이 강사는 코이카에서 추가 예산이 나왔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본격적인 프로젝트가 시작됐어요. 지난해 7월 8일 새로워진 수술실에서 첫 수술을 시작했지요." 마음만 먹으면 편하게 군복무할 수 있었던 시간을 이 강사는 아프리카에서 보낸 것을 행운으로 생각한다고 한다. "불쌍한 아프리카 사람들을 도와주고 왔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봉사는 주고 오는 것이 아닌, 나누고 오는 것이구나를 느꼈죠." 2009년 7월 파견 나갔던 이 강사는 올해 1월 한국으로 돌아왔다. 2년 정도의 아프리카 생활을 담은 '서른, 그리고 꿈 아프리카'를 지난 9일 발간하고, 현재는 서울아산병원에서 외상파트 임상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오지에 있는 사람들이라고 해서 우리와 다르지 않아요. 아프리카에서 똑같은 사람들을 보고, 친해지면서 '친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느끼고 돌아왔죠."2012-04-19 06:35:13이혜경 -
"내 담당 품목으로 미숙아 딸 치료""내가 담당하는 품목으로 소중한 딸의 생명을 살렸어요." 2005년 JW중외제약에 입사한 마케팅 5팀 유광윤 과장은 회사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운명을 지니고 있다. 평생의 동반자인 지금의 아내를 같은 회사에서 만난 것도 그렇고,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딸은 자신이 마케팅하고 있는 제품 덕에 살아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유광윤 과장의 딸은 28주 만에 960g의 미숙아로 태어났다. 어느 부부에게나 소중하지 않은 자녀는 없겠지만, 유광윤 과장에게 딸 시은이는 더욱 특별한 존재다. "딸이 너무나 힘들게 세상에 나왔어요. 병원에서 아내가 아기 때문에 위험할 수도 있다는 말을 들었을 때 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 것이 정말 미안했어요. 지금 이렇게 건강하게 자란 시은이를 볼 때마다 얼마나 대견한지, 그 기쁨은 말로 표현할 수 없죠." 실제로 유광윤 과장은 회사에서 신생아의 호흡곤란증후군을 도와주는 계면활성제 '서팩텐' PM을 맡고 있다. 당시를 생각하면 지금도 눈가가 촉촉해진다는 유 과장은 자신이 담당하고 있는 제품이 자신의 아이를 살릴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한다. 생명존중의 기업정신을 바탕으로 환자에게 반드시 필요한 제품을 생산한다는 회사의 기업정신을 실생활에서 경험한 셈이다. "서팩텐은 미숙아로 태어난 우리 아기에게 꼭 필요했던 제품이었어요. 시은이가 소중한 생명을 이어갈 수 있었던 것도 이런 의약품이 있었기 때문이었죠. 이번 기회를 통해 우리 회사가 생명존중의 기업정신을 실천하고 있다는 사실을 몸소 느낄 수 있었습니다." 힘든 고비를 넘기고 세상에 태어난 만큼 유광윤 과장이 최고로 바라는 것은 무엇보다도 시은이의 건강이다. 아빠의 간절한 마음이 전해졌는지 딸 시은이는 지금까지 또래 아이들처럼 씩씩하고 건강한 모습으로 자라고 있다. 그렇게 힘든 시간을 겪고 난 후 유광윤 과장은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의약품을 생산, 공급하는 제약회사에 근무하는 일에 대한 자부심을 더욱 크게 느끼게 됐다고 한다. 그리고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한 책임감과 사명감도 높아졌다. "이전엔 단순히 제품의 매출을 올리고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일만 생각했다면, 지금은 내가 하고 있는 일이 곧 사회에 기여하는 일이라는 생각으로 매사에 임하고 있습니다. 우리 제품을 통해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다면 그것보다 좋은 일이 어디 있겠어요? 많은 환자들에게 꼭 필요한 제품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는 회사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하게 됐습니다."2012-04-12 06:35:47가인호 -
"시와 삶이 일치하는 시인되고 싶다""문화예술을 사랑하는 유유제약 기업문화 덕에 시집까지 출판하게 됐습니다." 중학교 재학시절 교내 백일장에서 두각을 보이면서 당시 국어 선생님의 권유로 시를 쓰기 시작한 이창봉(49) 유유제약 광고홍보부장. 그는 70년 전통의 순수 시 문예지 '현대시학' 신인상에 당선되고 이승훈, 정진규 시인의 추천으로 등단, 문인협회에 가입돼 있는 프로 시인이다. 2003년에는 출판사의 권유로 고등학교때부터 모아온 시들을 다듬어 시집 '헤이리 노을'을 발간하기도 했다. "어린시절부터 창작한 시가 200편 정도 모아졌고 그 시들이 제 서재에서 나오지 못하는 것이 미안했습니다. 부족한 시지만 세상에 얘기하고 싶었는데, 제의가 온거죠." 직장생활을 병행하며 시집을 출판하는데 어려움이 없었냐는 질문에 이 부장은 회사의 도움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유승필 유유제약 회장님과 임직원분들의 후원이 큰 힘이 됐습니다.회사의 배려가 시의 재능을 잘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 같습니다.시와 문학예술의 감성과 인맥이 회사의 홍보 활동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또 이 부장은 지난 3월부터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에서 교과 정규과정인 '광고 카피론' 강의를 맡고 있다. "시와 광고카피는 모두 감성과 예술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문예창작학과, 연극영화과 등 예술을 전공하는 젊은 대학생에게 저의 경험이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윤동주 시인과 그의 시 '서시'처럼 시와 삶이 일치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그는 이같은 면에서 '강'이라는 작품에 가장 애착을 보였다. "쉽고 공감이 가는 시가 좋은 것 같습니다. '강'에는 제 삶의 태도와 정신이 잘 다듬어져 있습니다. 독자들이 블로그에도 많이 올려 놓고 읽고 아내도 좋다고 하니 더 그런것 같습니다." 그는 앞으로 뛰어난 문예창작 소질을 광고카피 등 회사의 광고홍보 활동에 적극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광고홍보 일을 한 지 23년이 되어 갑니다. 시와 카피는 동급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회사의 오리지널 브랜드인 유판씨,비나폴로, 피지오머 등 의약품들이 대중들의 감성을 자극해 인지도가 쌓이고 매출도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일 계획입니다."2012-04-09 06:35:46어윤호 -
"국가에서 받은 혜택, 돌려주는 과정"식약청 사상 첫 여성 지방식약청장. 전은숙(52) 인천청장에게 늘 따라붙는 수식어다. 하지만 전 청장은 이 같은 수식어에 별다른 의미를 두지 않는다. 남자든 여자든 공무원은 나라에 헌신하면 그 뿐이라고 여긴다. 전은숙 청장은 "나라에서 받은 혜택이 너무 많기 때문에 지금 일하는 것은 모두 돌려주는 과정"이라고 말한다. 이 같은 생각이 자리하기 시작한 것은 학창 시절 때부터. 사학 고려대학교를 나왔지만, 석사·박사과정을 한국과학기술원에서 보내 등록금은 말할 것도 없이 기숙사비와 식비까지 모두 국가 세금을 썼다는 것이 전 청장의 생각이다. 당시 교수님들은 국가 세금으로 공부한만큼 국가와 나라에 봉사를 해야한다는 말을 끊임없이 해 왔고 전 청장의 가슴에도 이 말들이 각인된 셈이다. 1990년, 졸업과 동시에 보건사회부의 제의로 그의 공직 생활이 시작됐다. 식약청과 인연은 공직 생활 5년만에 서울식약청으로 자리를 옮기면서부터다. 그로부터 5년 후인 2000년에는 그의 인생을 변화시킬 또 다른 기회가 찾아왔다. 다름 아닌 미국FDA 연수다. 그는 "당시 클린턴 행정부는 미FDA 식품안전을 위해 특단의 대책을 내놓으라는 지시를 내려 연수 당시에 최고의 전문가들과 파트너로 일한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 1년 반동안 FDA 연수를 받으면서 쌓은 다양한 경험은 식약청 복귀후 그가 다룬 정책에 요모 조모 반영됐다. 다양한 경험을 쌓은 덕에 다른 여성 공무원들보다 비교적 빠른 승진길에 올랐고 2008년 여성 최초로 대전식약청장 자리에 올랐다. 그는 "남들은 처음이라는데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지만, 크게 신경쓰이는 부분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만 식약청에 여성 직원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것이 역량 약화로 연결되면 안된다는 생각 때문에 여성들이 더 적극적으로 일할 필요는 있다"고 밝혔다. 이런 생각은 현재 인천청 여직원들에게도 많이 전파돼 상당수 여직원들은 그를 멘토로 생각하게 된 계기가 됐다. 지방식약청 중 제일 큰 규모인 인천지방청을 맡고 있는 그는 일에 대한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식약청 업무 중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민원이다. 새로 부임한 후 상담실을 민원인이 편안한 환경으로 리모델링했다. 이를 바탕으로 직접 발로 뛰는 업무에 매진하겠다"고 덧붙였다.2012-04-05 06:00:41최봉영 -
"복싱 특유 저돌성으로 영업왕 도전""엄격한 규칙과 절제, 상대방을 인정하는 자세, 자신과의 싸움… 무한경쟁 시대를 사는 우리네 삶이 사각링에 고스란히 압축되어 있습니다. 복싱의 매력이죠." 복싱의 매력에 푹 빠져 사회인복싱대회에서 준우승까지 차지한 남자, 한미약품 영업부 이상훈 MR(30)의 말이다. 건강한 용모에서 뿜어져 나오는 긍정의 힘이 그대로 전해진다. 이씨는 최근 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16회 KBI전국생활체육복싱대회 남자부 70kg급 경기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한국권투인협회가 주관하는 이 대회는 얼마 전 탤런트 이시영씨가 여자부 50kg 이하 체급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유명세를 탔다. 이 MR이 바쁜 업무시간과 주말을 쪼개가면서 복싱 세계에 입문한 이유는 뭘까. "망가져가는 몸매를 극복하려는 소박한 몸부림에서 복싱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복싱에 담긴 철학과 성취감에 매료되어 시합 출전까지 결심했죠." 이 MR은 복싱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영업에 대한 자신감이 배가됐다고 한다. 국민건강을 다루는 직종의 종사자로서 에너지 넘치는 자세로 고객을 대하는 것 자체가 기본 예의이자 경쟁력이라는 것이다. 체중조절을 위해 술자리를 마다하고 음식을 조절하는 과정도 영업인으로서 매우 어려웠지만 자기와 싸움에서 승리하는 방법을 알게 된 소중한 경험이었다. 이씨에게 이번 대회는 아쉬움으로 점철된다. 특히 동료와 가족들에게 우승을 장담했던터라 아쉬움의 크기는 더 깊다. 이제 막 걷기 시작한 아들에게 더 강한 아버지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섭섭함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 하지만 이 MR은 회사에서는 최고의 영업사원이, 가정에서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는 바램을 전하며 이내 웃음을 지었다. 또, 복싱을 통해 한미약품을 더 많이 알리고, 동료와 가족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고도 했다. "복싱 특유의 저돌성을 무기로 1등 영업사원이 되고 싶습니다. 평소 연습량이 시합결과에 고스란히 반영되는 복싱처럼,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직장과 가정에서 인정받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냉정한 자기성찰의 기회를 준 복싱에 감사하다고 말하는 그의 모습에서 누구보다 당당하게 영업 현장을 누비는 그를 상상할 수 있었다. 복싱대회 우승, 1등 영업사원. 든든한 가정의 버팀목. 그의 건투를 빌어 본다.2012-04-02 06:35:04이탁순 -
"한국 바이오 개발 최상급…외국 시장 집중할 때"지난해 10월 발족한 식약청 첨단 바이오신약 특별자문단은 29일 바이오 국제포럼에서 기자간담을 갖고 대한민국 바이오의약품에 관한 지견을 밝혔다. 바이오 국제포럼은 28일과 29일 이틀에 걸쳐 열리고 있다. 자문단은 바이오의약품과 관련한 전문가적 견해를 꾸준히 식약청에 제공할 예정이며, 식약청은 이를 향후 정책에 연계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간담에는 죠지시버·스탠리 플로킨·로랜드도벨러·김성호·김성완 교수 등 전문가 8명이 참석했다. 특별자문단의 의견을 일문일답으로 풀었다. -특별자문단은 왜 발족됐나 백신, 세포치료제 등 한국의바이오산업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 식약청도 전문적인 식견이 필요했고, 자문단이 이 역할을 하게 됐다. 직설적으로 급격한 성장세가 자문단의 구성 이유라고 할 수 있다. -그동안 무슨 활동을 했나 이번이 첫 모임이다. 바이오 쪽은 한국에서 선제적으로 대응을 하고 있다. 정책을 세울 때 처음부터 서로 토의를 통해 올바른 방향으로 나가기 위해 의견을 적극 공유할 계획이다. -앞으로 활동 계획은 국내외적으로 바이오의약품 분야의 연구 개발이 활발하다. 규제적인 이슈가 많다. 한국을 비롯해 규제 부문은 공통 의견을 가져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런 이유 때문에 자문단 회의는 중요하다. -한국 바이오 개발 수준을 어떻게 평가하나 줄기세포를 비롯해 많은 바이오제품에 대한 연구와 개발 능력이 놀랍다. 이미 개발에 있어서는 세계적 수준에 올라 있다고 할 수 있다. -한국 바이오업체에게 요구되는 사항은 개발은 수준급이지만 외국에 판매하는 노력은 필요하다고 본다. 한국 시장이 작기 때문에 외국시장 판매를 준비해야 한다. 개발에 비해 외국에 알려진 것은 많지 않다. 세계 시장에 제품을 내놓으려면 외국 업체와 연계 준비를 착실히 해야 한다. -한국에서는 줄기세포 허가가 이슈인데 줄기세포 개발은 아주 초보 단계 수준이다. 줄기세포가 과대평가돼서도 안 되고 아직 큰 기대를 가질 필요는 없다고 본다. 더 많은 연구를 통해 안전성과 효용성을 높여야 할것이다. 연구 역사가 짧고 임상도 짧은 만큼 본격적인 연구가 이뤄져야만 한다.2012-03-29 12:42:51최봉영 -
미아리 집장촌 '약사 이모'로 통한다"우리 약국이 위치한 곳이 사회적으로 소외된 사람들이 많이 살고 있는 곳이잖아요. 그렇다보니 항상 어려운 사람들을 생각하고 또 도움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해 왔었죠" 미아리 집장촌 한편에 자리한 건강한약국. 5평 남짓한 작은 약국은 그야말로 사회적으로 소외된 지역 주민들의 사랑방이다. 항상 환자들을 밝은 미소와 화통한 목소리로 대하는 푸근한 인상의 이미선 약사는 그 지역 주민들에게는 '약사 이모'로 통한다. "지역적 특성상 나이가 어린 여성 환자나 노인 환자들이 약국을 많이 찾아요. 이들이 약사 이모라 부르며 약국을 찾는 모습을 보면 안쓰럽기도 하고 도움이 되고 싶기도 했어요" 언제 철거 될지 모르는 이곳에서 이 약사가 10년 넘게 약국을 운영하며 느낀점은 약사는 단순 환자의 몸을 치료하는 것을 넘어 마음까지 치료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이 바로 사회복지사에 대한 길이다. 약사로서 만난 사회적으로 소외된 사람들을 더욱 전문적으로 돕고자 하는 열망이 생겼기 때문이다. "약국을 운영하며 토막 시간을 내 인터넷으로 강의를 들으며 학점은행제에서 과목을 이수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어요. 숙제나 레포트 등도 만만치 않거든요. 그래도 힘들게 2급 자격증을 따고 보니 다시 도전하고자 하는 꿈이 또 생기더라고요" 2010년 갑작스럽게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지난해에는 아버지까지 병환으로 입원을 하시면서 이 약사의 사회복지사로서의 꿈은 더욱 공고해졌다. 자신이 직접 부모의 죽음과 병환을 맞이하다 보니 어려운 사람들을 더욱 돕고자 하는 마음이 커졌기 때문이다. 그런 이 약사의 정성과 마음이 통한 것일까. 사회복지를 전공하거나 그 계통의 일을 하고 있는 전문인들도 쉽게 따지 못하는 국가공인 사회복지사 1급 자격증을 공부를 시작한 지 2개월여 만에 따낸 것이다.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시간을 자격증 시험공부에 몰두하면서 버텨냈다고도 할 수 있어요. 몸도 마음도 지쳤었던 시간이었지만 공부를 통해 오히려 위로받고 있었거든요" 이 약사가 기자에게 내민 약국 컴퓨터 옆 책꽂이 한켠에 항상 간직하고 있다는 수첩 2권에는 그녀의 추억과 꿈들이 가득 담겨져 있다. 수첩 속에는 이 약사가 그동안 수집한 신문기사나 여행 사진 등과 함께 미래에 이루고자 하는 꿈들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몇 년 전 건물을 짓고 그 속에 약국과 선교센터, 상담소와 쉼터를 마련하고자 했던 그의 계획도 이번 사회복지사 자격증 취득으로 한발 더 가까워졌다. "그동안 약사로 일하면서 노인복지와 청소년 복지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됐어요. 청소년들을 직접 후원하면서 그런 꿈이 더욱 커진 것 같아요. 향후 낮 시간동안 노인이나 청소년들을 돌볼 수 있는 데이케어센터 등을 운영해보고자 하는 희망도 있어요" 오늘도 환자들의 몸과 마음을 치료하기 위해 약국을 지키는 ‘약사 이모’ 이 약사의 하루는 계속되고 있다.2012-03-28 12:25:02김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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