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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산업, 정부·국민 인식전환이 중요"[단박인터뷰]=김원배 제약협회 신임 이사장 "과당경쟁에 얼룩지고 유통부조리만 부각되는 산업으로 오해되는 부문이 너무 안타깝다. 이사장으로서 가장 주력할 부문은 정부와 국민의 제약산업 인식 전환이다. 이들과 소통을 강화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 제약협회가 오늘(22일)부터 김원배 이사장 체제로 전환했다. 협회는 최근 이사장 선출에 진통을 겪으며, 고육지책으로 임시운영위원회를 가동하는 등 난항을 거듭해왔다. 그러나 업계 리딩기업 동아제약 전문 경영인인 김원배 사장이 이사회 추인을 거쳐 이사장에 취임함에 따라 향후 협회 회무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CEO 출신 이사장이라는 한계를 극복할 수 있겠냐는 우려의 시각도 보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과거와 달리 제약산업 규모가 성장했고, 회무경험과 제약산업 정책 이해도가 이사장 평가의 중요한 기준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김 이사장 취임은 중요한 의미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 김 이사장은 정부, 국민과의 소통 강화와 제약협회 회무에 대한 감독, 관리 강화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김 이사장과 일문일답. -이사장 역할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데 제약협회는 과거 이사장 체제서 회장 중심제로 바뀌었다. 특히 현재 정관상에도 제약협회는 회장 중심제이다. 따라서 이사장이 그렇게 주목받을 자리는 아니라고 생각된다. 그럼에도 어쩔수 없이 관심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이유들이 많이 있었다. 최근에는 정부 정책 결정 과정에서 마찰이 일어나고 이사장 역할이 어려워지는 부문이 있었다. 그래서 훌룡한 분들이 이사장직을 고사하고 임시운영위원회 체제로 운영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사장은 이사회 의장으로서 이사회 중요 의사결정에 관여하지만 일반적으로 1년에 3~4차례 회의를 열고 회무보고를 받는 정도이다. 정관에 규정된 대로 회장과 이사장이 맡겨진 역할을 하면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사장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제약협회 이사장으로서 연간 계획 수립과 예산집행, 임원 선임과 같은 일 등을 협력해 수행할 수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제약협회장의 업무에 대해 감독 감시하는 업무라고 판단된다. 물론 회장의 회무지원은 당연하다. 이사회 역할은 기본적으로 집행부을 감독하고 감시하는 역할이다, 업무를 비판하고 평가하는 것이다. 이사회에서 주요 사업계획이 얼마나 잘 진행되는지를 계량적으로 보고 이에대한 명확한 평가를 진행하는 것이 이사장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향후 가장 주력할 부문은 무엇인가 제약산업은 규제산업이다. 정부 제도 수립에 대해 마찰 또는 불협화음이 있어서는 안된다. 그렇게 되면 산업발전 자체가 어려워진다. 무엇보다 소통이 중요하다. 따라서 정부 정책이 결정되기 전에 제약협회 의견을 충분히 정부에 전달하는 일이 우선돼야 한다. . 그동안 제약업계는 아쉽게도 소통부문에 대해 사전에 대처를 하지 못했다. 예를들어 정부가 일괄 약가인하를 시행하는 과정에서 극단적으로 대처한 것은 보기 드문일이다. 제약업계가 정부를 상대로 잘 접근하는 방법이 있었고, 시간과 기회가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하지 못한 부문이 아쉽다. 소통강화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다. 또한 정부와 국민의 인식전환이 시급하다. 개인적으로 해외시장 진출을 진행하면서 느낀 점은 한국과 같이 제약기술이 자립된 나라도 없다는 것이다. 이런 부문이 정부와 국민으로부터 평가받지 못한점이 아쉽다. 과당 경쟁과 유통부작용만 부각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국민과 정부에게 제대로 평가받고 국민들의 인식전환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CEO 이사장으로서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지적이 있는데 이사장이 CEO냐 오너냐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과거에는 의사 결정력 부문 때문에 오너가 필요했다. 지금 제약업체는 많이 성장했고 규모도 커졌기 때문에 정책적인 접근이 더욱 중요하다고 본다. 제약협회 회무와 정책은 몇 사람에 의해 결정되지 않는다. 시스템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다. 따라서 광범위한 의견수렴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모든 회원사들의 의견을 고루 수렴해 회무에 적극 반영하고 제도화 하는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된다.2012-08-22 10:52:52가인호 -
"교검지애를 나누는 검도에 푹 빠졌어요"초등학교 4학년때 처음 검을 잡은 소년은 47년이 지난 현재 메스를 잡는 의사가 됐지만, 전 세계를 돌면서 '교검지애'를 쌓고 있다. 러시아검도연맹의 초청으로 5일부터 8일까지 칼미크공화국 수도 옐리스타를 방문한 검도 공인 7단 유단자 김한겸(56·병리학과) 고대의대 교수가 그 주인공이다. 1965년, 당시 성균관대학교를 다니던 가정교사 선생님을 따라 배우기 시작한 검도가 김 교수의 인생을 '버라이어티(variety)'하게 만들었다고 한다. 그가 본격적으로 검도를 배운 것은 중학교 1학년 때 성균관대 도장을 다니면서 부터다. 영하 10도를 넘나드는 날씨 속에서도 도장을 찾아 운동을 마치고 손수 물걸레질 청소까지 했다. 꽁꽁 언 바닥에 몇 번을 넘어지면서 무릎이 까져도 운동을 멈추지 않았다. 하지만 의대를 진학하면서 좋아하던 검도를 쉴 수 밖에 없었다. 수 년간 운동을 하지 못했다. 그러던 중 1977년 고대의대 본과 2학년 시절, 의대 내 검도회를 만들게 된다. "순수 아마추어들이 나이가 들어서도 할 수 있는 운동이 뭐라고 생각해요? 의사들도 충분히 검도를 즐길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검도회를 창립하면서 국제의사검도대회를 여는게 목표였죠." 여행을 좋아하던 김 교수는 다양한 국가에서 같은 일을 하는 의사들끼리 검도대회를 하면서 우정을 쌓고 싶었다고 한다. 그는 '예의를 바르게, 심신을 건강하게, 신의를 지키는' 이라는 검도 철학을 갖고 있다. 대회의 목적은 우승이 아니라 '교검지애'를 실천하기 위함이 돼야 한다는 얘기다. 의대 검도회를 운영하면서 기억에 남는 순간 중 하나로 2001년 일본 오사카의대로부터 도착한 도전장을 손꼽는다. "오사카의대에서 한국 의대 검도부가 대련하고 싶다면서 일본검도연맹에 공문을 보냈고, 일본으로 부터 공문을 전달받은 대한검도회에서 저한테 연락을 했어요. 흔쾌히 도전장을 수락했죠." 김 교수는 공항 픽업부터 호텔 숙박 예약 및 식사 제공까지 오사카의대 검도부의 이틀간 한국생활을 모두 맡아 책임졌다. 제대로 된 '대접(?)'을 받고 돌아간 오사카의대생이 1년 내내 교내에서 한국의 호의를 알리면서, 고대의대 검도부가 오사카의대로 부터 초청을 받게 된다. "총장이 직접 우리에게 풀코스로 식사를 대접하는 것은 물론, 60년 전통의 검도부 역사만큼 OB들 까지 불러모아 교류를 나눴던 기억이 생생하죠." 김 교수가 검도를 포기할 수 없는 이유는 이 뿐만이 아니다. 고대 학생처장을 맡으면서부터 검도보다 의료봉사에 푹 빠지고 말았다. 김 교수가 검도부에 잘 들르지 않아 YB들이 "검도부 사랑을 봉사단에 빼앗겼다"는 소리까지 한다고 한다. 하지만 현재 김 교수는 검도와 봉사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최근 러시아 현지에서 검도 꿈나무들과 사범들에게 교육을 할 수 있었던 계기가 2009년 말 고대 학생처장과 사회봉사단 부단장 재임시절 떠났던 해외봉사 사전답사이기 때문이다. 봉사를 기획하면서도 그곳에서 '劍道' 간판을 목격하고 자연스레 검도장을 방문해 검도 시범을 보이던 장면이 카메라에 찍혔고, 올해 8월 러시아검도연맹으로부터 공식적인 초청을 받게 된 것이다. "결국 검도와 봉사, 모두 놓칠 수 없다는 생각이 들면서 융합을 시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죠." 의료봉사를 떠나는 대학생들에게는 검도에서 가르치는 '예절'을 교육시키고, 검도를 하는 의대생들에게는 '봉사'를 해야하는 이유를 주입시키는 것이다. 다양한 삶을 살고 있는 김 교수에게 올해 검도와 관련해 또 하나의 타이틀이 생겼다. 한국교수검사회장이 된 것이다. 교수이면서 검도유단자인 200여명이 회원으로 가입된 검사회다. 지난 4월 회장으로 임명된 김 교수는 오는 25일 연세대학교 검도장에서 단합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김 교수가 본격적으로 페이스북(http://www.facebook.com/sswordsku)을 시작하면서 소통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됐다고 한다. "페이스북을 하면서 교수들 중에서 검도를 하는 사람이 많은 것을 다시금 느끼게 됐어요. 특히 대구교육대 소속 교수와 페이스북을 통해 대화를 하면서 단합을 한 번 하자는데, 공식 모임화 됐네요." 그는 "검도는 세를 확장하고, 우승자를 가리기 위한 스포츠가 아니다"라며 "다양한 전문가들이 모여 진정한 교검지애를 나누면서 살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2012-08-20 06:31:54이혜경 -
"트친·페친에 올바른 건강정보 알리고 싶어요"건강보험공단 대국민 소통 창구가 진화하고 있다.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우리나라 국민 2명 중 1명 꼴로 이용한다는 SNS에 건보공단이 '건강천사'라는 이름으로 얼굴을 알린 지 이제 두어달여, 벌써 친구(팬)가 일반 국민 기준 3000명에 달하고 있을 만큼 유명세를 타는 중이다. 이 뒤에는 공단 SNS 운영을 전담하고 있는 이언주 대리(37)의 숨은 노력이 있다. 올 초 공단이 대국민 소통 강화를 위해 SNS 운영자로 투입한 이 대리는 'PC통신 1.5세대'로, 굴지의 정보통신 대기업들을 거쳤을 만큼 모바일 소통에 대한 남다른 이력을 갖고 있다. "SNS가 부각되면서 쌍방향 소통에 많은 기관들이 공을 들이고 있죠. 공단의 경우 누구에게나 관심사인 건강을 주 소재로 다루면서 올바른 정보를 전달해야 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어요." 처음 공단 SNS의 컨셉트를 잡을 당시, 이 대리는 일방적인 정보전달 방식인 블로그나 카페 운영 방식을 오롯이 적용할 순 없다고 생각했다. 재미없는 소통은, 자칫 틀에 박혀 묻힐 수 있기 때문이다. "건강과 연관된 우리 모두의 관심사가 뭘까 생각해봤어요. 단순히 치료와 예방 같은 소재를 넘어서 사랑, 날씨, 운동, 음식 등 주변의 모든 것들이 건강의 소재더라고요." 그래서 '건강천사' SNS에 가면 열대야, 먹거리, 날씨, 운동, 여행, 심지어는 선글라스에 관한 정보와 재미있는 이야깃거리로 넘쳐난다. 주 2회 건강 메시지를 담은 카툰과 월 1회의 건강 데이터 그래픽 등 주기적인 정보제공도 빠지지 않는다. 짧은 시간동안 많은 구독자와 팬들이 생긴 이유이기도 하다. "사실 공단은 2010년께 시작한 다른 공공기관들에 비해 SNS를 늦게 뛰어든 편에 속하죠. 그만큼 대중들이 관심을 갖고 유익하게 즐길 수 있는 소재 발굴이나 이벤트 개발이 중요합니다." 이 대리는 가급적 낮에는 일반인들이 관심 갖을 만한 건강정보, 밤에는 감성적인 소재로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얼마 전 "런던 올림픽이 주목받을 때 트위터에 우리나라 선수들에 대한 얘기들을 꺼내봤어요. 그랬더니 곧바로 '트친'들이 관련 사진들을 현장에서 보내주며 활용해보라고 멘션을 날려주더군요. 새로운 소식을 궁금해 하는 적극적인 반응들에 감사하고 보람을 느끼고 있어요." 이에 힘입어 이 대리는 다음주 수필 등 공모전을 시작으로 이벤트를 구상하느라 하루하루 바쁘다. 소통을 위한 '스토리텔링' 능력을 키우기 위해 매일 책을 보며 감성을 키우는 노력도 잊지 않는다고. "재미있는 소재를 만들어 국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를 계속해서 만들어내려고 해요. '스토리텔링' 능력이 필요한 부분이죠. 기대해주세요."2012-08-16 06:35:20김정주 -
"스케줄로 따지자면 스타강사 못지않죠""궁극적으로 약국이 나아가야 할 모델은 바로 '건강관리약국'이라고 생각해요. 이런 생각들이 지금의 약사로서 사회적 활동들에도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생각되고요." 서울 도봉구에서 '상담 잘하는 약사'로 통하는 송연화 약사(53) 뒤에는 또다른 별칭이 하나 더 붙는다. 바로 '스타 강사'가 그것이다. 토익이나 영어, 재테크 등 일반인들이 실생활에 직접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분야들에 진출한 스타강사들은 많지만 '약'을 통해 강사로 외부에 알려지기란 쉽지 않은 것이 사실. 하지만 송 약사는 약사사회에서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강의, 서적출간, 방송에도 진출해 '약 제대로 알고 복용하기' 전파에 여념이 없다. 약국이 환자의 건강을 전담으로 관리하는 '주치의 약국'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약사들이 환자들에게 약을 제대로, 안전하게 복용할 수 있는 방법부터 알려줘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기 때문이다. 송 약사가 처음 강의를 시작한 것도 환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상담에서 비롯됐다. 지역 특성상 노인 환자들이 많아 상담과 복약지도를 충실히 해오던 것이 외부에 알려지면서 약국체인에서 진행하는 약사 강의에 출강하게 된 것이다. 당시 상담 관련 강의를 계기로 서울시가 보건정책과가 추진하던 약사들을 대상으로 의약품안전사용 강사를 양성하는 사업에 강의자로 나서게 되면서 외부 약사 강사로서의 활약도 시작됐다. "서울시가 폐의약품 수거사업을 진행하면서 환자들이 약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고 인식했던 것 같아요. 그 과정에서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의약품안전사용 교육을 할 수 있는 교육자 수급이 시급했고 약사들이 적임자였던 만큼 바로 약사 교육자 양성 교육을 시작하게 됐죠." 서울시의 부탁으로 송 약사가 나서서 한 강의에 120명의 약사들이 참가했고 그들이 곧 현재 전국 각지에 퍼져 시민들에게 의약품안전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정예 부대'가 됐다. 그 당시 단순 교육에 그치지 않고 이들은 사적으로 모임을 가지며 주경야독 한 결과가 바로 지금의 대한약사회와 각 지역약사회 별로 지역사회와 연계해 진행하는 의약품안전사용 교육의 시초가 됐기 때문이다. 강의가 점차 확대되고 사회적으로도 인식이 확대되면서 최근에는 마약퇴치운동본부와 연계해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유해약물 오남용예방 교육과 위기청소년 상담 교육에까지 약사들이 참여하고 있다. 송 약사는 각 지역에서 퍼져서 지역민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진행하는 약사 강사들의 '대모'로서 직접 강의에 나서기도 하고 그들의 스케쥴을 관리하며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최근 송 약사가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은 의료수급자들을 관리하는 사례관리사들에 대한 의약품안전사용 교육과 요양보호사, 보건교사, 지역아동센터 교사 등에 대한 교육으로의 확장이다. 이들이 현장에서 환자들과 가장 밀접하게 약의 투약 등을 돕고 있는 만큼 이들에 대한 교육이 시급하다는 것이 송 약사의 생각이기 때문이다. "약사가 환자들이 안전하게 약을 복용할 수 있도록 교육에 나선다는 점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지만 약사들이 사회에 참여하고 교육을 통해 봉사한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와 보람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의 활동이 외부로 알려지면서 찾는 곳이 많아져 하루하루 시간을 쪼개 살 정도이다. 요즘은 학생들의 방학시즌을 맞아 대체적인 시간을 약국에서 보내고 있지만 다음 학기 강의 준비와 방송 준비, 전공서적 출간 등 대외 활동에도 여념이 없다. 최근에는 마약퇴치운동본부 이사직에 선임되면서 유해약물 오남용 예방과 위기청소년 상담 교육 등에 더욱 집중할 계획을 갖고 있다. 또 의약품안전사용교육 강사단을 지속적으로 관리하며 특히 환자와 약사의 중간자라 할 수 있는 요양보호사나 지역아동센터 교사, 요양시설관리자들에 대한 교육도 진행할 계획이다. "약국은 환자가 태어나서부터 죽기 전까지 병력과 약력을 관리하기에 최적의 장소이잖아요. 약국이 건강관리의 중심 허브가 될 수 있을 때까지 시민들과 약사들의 인식개선을 위해 매일매일 뛰고 또 뛸거에요."2012-08-13 06:35:01김지은 -
"세계적 천연물신약, 그게 금메달이죠"[단박인터뷰]=모티리톤 개발한 동아제약 천연물제품개발팀 "세계적인 천연물신약, 우리가 만들겠습니다!. 올림픽이 한창인 연구자에겐 그게 금메달이죠." 동아제약이 최근 야심차게 발매한 천연물신약 모티리톤이 제2 스티렌 신화 재현을 위해 질주하고 있다. '모티리톤'은 최근 종합병원 처방이 본격화되면서 월 처방 부문에서 가나톤을 제치고 2위에 올라선 가운데 리딩품목인 가스모틴 마저 위협하고 있다. 이같은 상승세에 힘입어 모티리톤은 발매 첫해인 올 상반기 50억원대 실적을 기록했다. 하반기에는 80억원대 정도의 실적을 예상하고 있어, 올해 130억 매출은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동아측은 전망하고 있다. 모티리톤 성공 배경에는 동아제약의 전사적인 천연물신약 개발 지원에 있다. 동아는 지난해 7월 연구소에 '천연물신약사업단' 본부를 출범하고 선진국 수준의 천연물신약개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이같은 노력이 스티렌과 함께 '모티리톤' 성공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모티리톤 개발자인 손미원박사(50, 이사)는 동아제약 '천연물제품개발팀장'으로 활동하며 새로운 천연물신약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손미원 박사에게 천연물제품개발팀 활동과 향후 비전을 들어보았다. -천연물제품개발팀을 소개해 주세요 쳔연물제품개발팀에서는 크게 두 가지 일을 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스티렌', '모티리톤'과 같은 천연물신약을 개발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천연물을 소재로 한 건강기능식품을 개발하는 것입니다. 천연물신약의 경우 자체 개발한 스티렌이 국내 개발신약 중에 가장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기 때문에 국내 제약업계에서 동아 연구소에 많은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그래서 전국에 있는 대학 연구소와 연구단체에서 도출된 천연물신약 후보물질대부분이 동아제약 연구소를 거치게 됩니다. 천연물제품개발팀은 그 후보물질을 검토하고, 그중에 효력이 우수한 물질을 연구하고 실험하여 기존의 약제보다 효능이 뛰어난 천연물신약을 개발하는데 매진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글로벌 선도 천연물신약개발 사업이 지식경제부에서 기획하고 있는 5대 미래선도산업으로 선정돼 저희 동아제약 연구소에 ‘천연물신약사업단’ 본부가 만들어졌습니다. 이 사업을 통해 선진국 수준의 천연물신약개발 시스템을 구축하여 세계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모티리톤 개발과 관련한 에피소드를 소개한다면? 신약을 개발하는 것은 0.02%의 가능성을 믿고 시간과 자금을 투자하는 일입니다. 오랜 시간을 연구에 몰두해도 약효가 없어 폐기되어버리는 경우도 허다한데요, 그만큼 신약을 개발할 때 실패는 익숙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모티리톤은 연구과정에서 예상치 못 한 뜻밖의 성과를 얻은 예라고 볼 수 있습니다. 모티리톤은 현재 나와 있는 기능성 소화불량증 치료제들 중에 유일하게 3가지 작용 기전이 있는 약제입니다. 기존의 위장관 운동촉진제는 단지 위 배출을 증가시키는 기능을 할 뿐, 위 순응장애와 위 배출지연에는 작용하지 않는 약제가 대부분이었어요. 저희가 처음 비글견을 이용해 모티리톤 동물 실험을 시도했을 때, 약을 투여하자 위의 변화를 나타내는 그래프가 기존의 약제들과는 다른 곡선을 보여줬어요. 위의 크기가 늘어나면서 위가 음식물을 받아들일 때 순응장애와 팽창과민에 남다른 효과가 있다는 결론이었죠. 지금까지 어떤 약제도 그런 효과를 보인 적이 없어 여러 번 시도해 본 결과 이 제제에 대한 확신이 생긴 겁니다. 천연물신약은 안전성이 높은 편이지만, 현재 시판되고 있는 약제에 비해 약효가 뛰어난 것을 찾기 힘들었는데 저희 모티리톤의 제제인 나팔꽃 씨와 현호색 덩이줄기의 발견은 정말 운이 좋은 케이스라고 할 수 있죠. -천연물 개발과정서 어려움이나 보람 있는 일은? 어려운 점은 신약을 개발하다가 실패했을 때입니다. 특히 그 연구가 많이 진행되었을 때 그 실망감이 커집니다. 최근에 전임상 완료단계까지 진행됐던 한 제제에서 독성이 발견돼서 연구를 중단한 경우가 있었어요. 국제 규격에 맞춘 천연물 원료를 사용했기 때문에 세계 각지에서도 이 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무척 컸었는데, 안타깝게도 간에서 독성이 발견되는 바람이 폐기할 수밖에 없었죠. 그때마다 그 연구에 참여했던 연구원들이 상심하고 의욕마저 상실하기도 합니다. 그럴 때는 안타까운 마음이 많이 들어요. 반면 좋았던 기억도 있어요. 앞서 얘기했던, ‘천연물신약사업단’ 발족을 준비할 때였는데요, 그렇게 큰 과제는 처음이었기 때문에 모든 팀원들이 함께 자료를 만드느라 밤 12시까지 야근을 하기도 하고, 거의 날짜가 임박해서는 밤을 새우기도 했어요. 저는 제가 너무 무리하게 과제를 진행시켜서 우리 연구원들이 고생을 많이 한 것 같아 안쓰러운 마음이 컸는데 나중에 회식하면서 얘길 들어보니 연구원들은 그때가 참 좋았다고 얘기하더라고요. 함께 하나의 목적을 가지고 서로 도우며 일을 하고 완수했을 때의 보람과 성취감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최근 가장 주력하고 있는 연구는 어떤 것이 있나요? 현재는 모티리톤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한 연구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각 나라마다 허가 기준이 달라서 자료를 새롭게 다시 만들고 있어요. 특히 천연물신약은 원료 제제에 대한 규격이 굉장히 엄격해요. 원생약의 종자감별부터 재배조건이나 제조과정, 추출방법도 규격화된 공정으로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신경 써서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 DA-9801이라는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제를 국내 임상 중에 있는데요, 이 약제도 현재 개발돼 있는 약제와는 차별화 된 효능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당뇨병은 서구에도 많은 질병이기 때문에 DA-9801은 글로벌 진출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계획하고 있는 연구분야나 비전은? 스티렌은 우리나라 전체 의약품시장에서 처방 4위를 기록할 만큼 큰 성공을 거둔 제품이기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세계 시장에 진출하기에는 아직 모든 규격이 표준화되지 않았고, 허가 기준이 달라 어려움이 많습니다. 그래서 저희 천연물제품개발팀은 우리 스스로 기준을 만들어 가보자는 생각으로 현재 모티리톤의 중국 진출을 시작으로 아시아 전역에 있는 모든 나라에 진출하기 위해 연구 중입니다. 또한 천연물을 소재로 한 건강기능식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입니다. 지식경제부에서 지원하는 '천연물신약 사업단'에도 몰두하고 있습니다. 글로벌제품개발팀으로 도약하기에 아직은 어려운 점이 많지만, 끝없는 연구와 노력으로 천연물신약개발 기반기술을 구축하여 세계 5위 안에 드는 천연물신약연구팀이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2012-08-09 12:24:50가인호 -
"CSO, 변화에 대응하는 새 영업 대안"경쟁이 심화되고 급변하고 있는 제약업계에서 제약회사들의 성장 전략 중 하나는 글로벌 시장 진출로 꼽히고 있다.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국가별로 제품 허가를 받은 후 영업 조직을 구축해 제품을 판매해야 한다. 영업 경험이 전혀 없는 지역으로 진출하는 경우 시장 및 고객에 대한 이해도가 낮아 처음부터 영업사원을 직접 채용해 영업 활동을 전개하는 것은 위험 부담이 크다. 이같은 상황에서 세계 굴지의 다국적제약사들이 최근 미국, 일본 등 시장에서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이 바로 CSO(Contract Sales Organization)를 통한 시장진출이다. 최근 우리나라에 진출한 다국적사들도 일부지만 CSO와 계약을 체결하기 시작했으며 이같은 움직임음 점차 확산될 추세다. 데일리팜이 얼마전 한국시장에 진출, 현재 BMS의 주요 제품군의 공동프로모션을 맡고 있는 글로벌 CSO 인벤티브헬스코리아의 대표 김재희(50) 사장을 만나 CSO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들어 보았다. -어떤 계기로 인벤티브헬스의 한국지사장직을 맡게 됐는가? 퀸타일즈, 녹십자 등에서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채용, 교육, 마케팅, 영업 등 분야에서 한국 CSO 시장을 개척하고 양질의 서비스와 프로그램을 제공, 제약산업의 발전에 기여해보자는 욕심이 생겼다. -아직까지 국내 제약업계에서 CSO라는 개념은 생소하다 간략하게 소개를 한다면? 회사의 보완할 부분이나 약한 부분에 대해서는 CSO의 조직과 기능에 맡기고 내부의 자원은 핵심부분에 좀 더 집중할 수 있도록해 최고의 시너지 효과를 얻기 위한 전략적인 비즈니스 프로그램 또는 조직이라고 보면된다. -우리나라도 영업 외주화가 하나의 흐름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고 이미 몇몇 다국적사들은 구체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렇다면 더 많은 CSO가 국내 유입되지 않겠는가? 세계적으로 제약회사 영업인력의 15~20%는 CSO회사의 직원들로 이뤄져 있다. 이같은 추세를 보면 추가적인 CSO의 국내 론칭은 어느 정도 예상되는 부분이다. -인벤티브헬스만의 장점이 있다면? 제약업계의 영업, 마케팅, 교육, 채용 등 다양한 부분에서 많은 경험을 갖고 있는 스탭들로 구성돼 있으며 본사의 프로그램 및 많은 계열사를 통한 우수한 퀄리티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CSO 활용이 회사들의 영업 전문성 부재, 외주화로 인한 영업사원 밀착관리의 어려움, 기밀정보 유출 등의 단점이 지적되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CSO 활용은 오히려 위에서 지적한 단점들을 보완 또는 극복하는데 있고 완전한 프로로써 영업사원 교육 및 운영은 오히려 회사들에서 가진 문제점들을 해결하고 있다. 위에서 지적한 문제들은 몇몇 CSO와 유사한 회사들에서 보여지는 것들에 대한 오해라고 생각한다. -업무범위를 살펴보면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홍보 등이 포함돼 있다. 홍보대행사의 역할도 수행하는 것인가? 그렇다. 기본적인 인벤티브헬스코리아의 업무영역중에는 CSO 뿐만이 아니라 교육 및 커뮤니케이션 비즈니스도 포함돼 있다. 얼마든지 해당 영역에 대한 대행이 가능하다. -로컬제약사들은 CSO사를 달갑지 않게 보는 것이 사실이다. 그들의 코마케팅 제휴가 줄어들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렇지 않다. 넓은 의미에서 로컬제약사들도 우리의 서비스를 활용하게 될 회사들의 하나다. 실제로 우리의 비즈니스에 대해서 이미 몇 곳의 로컬제약사들이 관심을 나타내고 있으며 수많은 글로벌 제약 네트웍을 갖고있는 우리와의 비즈니스는 실제로 로컬제약사의 코마케팅 제휴 기회를 확대하는 채널이 될 수 있다. -끝으로 인벤티브헬스가 앞으로 추구하는 방향성과 현재 업계에서 지켜보는 관계자들에게 하고싶은 말이 있다면? 인벤티브헬스는 한국 제약업계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공유할 수 있는 최고의 파트너가 되고자 한다. CSO 뿐만 아니라 교육, 커뮤니케이션 그리고 컨설팅에서 그러한 역할을 할 것이며 항상 고객사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행동하는 신뢰받는 회사가 될 것이다.2012-08-06 06:44:50어윤호 -
"93kg 영업사원 몸짱된 이야기 들어보세요"3개월만에 몸무게 27kg을 감량해 몸짱으로 변신한 영업사원이 화제다. 한독약품 신성열 사원(30)은 케이블TV XTM의 다이어트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출연해 몸무게 93.6kg에서 66.4kg까지 빼 준우승을 차지,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지난 2월 방송에 출연하기 전까지 신 사원은 자기관리는 커녕 운동의 운자도 몰랐다. 몸무게는 93kg에 육박했고, 고혈압과 당뇨, 대사증후군이 우려스러울만큼 몸은 망가져 있었다. "그 자리에서 오뎅꼬치 10개를 먹어치울 만큼 먹성이 좋았어요. 영업사원 특성상 술자리도 많았고, 좋아하기도 했죠. 그러다가 자신감이 많이 떨어지더라고요. 여자친구 대할 때도 그렇고." 그러던 어느날 그에게 도전의 기회가 왔다. 우연히 TV를 보던 중 다이어트 서바이벌 출연자를 모집하는 것이었다. 망설이기도 했지만,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다. 바로 인터넷을 통해 출연신청을 했다. 혼자서는 헬스장 가는 것도 엄두가 안 났지만 방송을 통해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면 없던 의지도 생길 것으로 믿었다. "막상 출연이 결정되고 나서는 많이 창피했어요. 내 뚱뚱한 몸을 전국에 보여줘야 하니까. 망신살 안 뻗치려면 목숨 걸고 살 빼야겠다는 오기가 생겼죠" 그는 3개월 동안 트레이너가 정해준 프로그램에 따라 움직였다. 공복 유산소 운동으로 아침을 맞았고, 하루 4끼를 닭가슴살만 먹었다. 저녁엔 근육운동과 유산소운동을 병행했다. 그렇게 하루하루를 지내니 뚱뚱했던 몸은 몰라지게 변했다. 먼저 거래처에서 그의 변화를 알아봤다. "의사 선생님들이 저를 보고 놀라더라고요. 어떻게 살을 뺐는지 궁금하다며 비결을 당뇨환자들에게 알려주겠다고 하실 정도였어요. 그런 모습들이 저에게 동기부여가 되더라고요" 신 사원은 방송이 끝난 후에도 마라톤과 사이클로 몸매를 유지하고 있다. 그는 요요현상같은 부작용이 오지 않으려면 식단조절과 함께 근육운동도 함께 해줘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게 힘들다면 평소 물을 많이 마시고, 아침을 꼭 챙겨 먹으라고 자신있게 말한다. "아침식사가 중요해요. 아침밥을 안 먹으면 점심식사 때 폭식하게 되고 그것이 결국 체지방 증가의 원인이 되죠. 물도 하루에 2리터 정도는 마셔야 돼요. 대신 식사할 때는 안 마시는 게 좋아요. 위액까지 씻겨 내려가 소화시키는데 시간이 길어질 수가 있거든요, 아 그리고 운동은 하체운동 위주로 해야 돼요" 그는 이제 건강관리에 대해서는 의사나 다름없다. 전에는 아마릴같은 당뇨병치료제를 팔면서도 우리 몸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잘 몰랐었다. 다이어트를 시작하면서 스스로 찾아보고 지식이 쌓이면서 이제는 영업에도 더 자신이 생겼다고 말한다. 신 사원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보다 전문적으로 운동과 몸관리 방법에 대해 배울 생각이다. "내년에는 생활체육지도자 자격증을 딸 생각이에요. 살을 빼고 나니 주위에서 운동이나 다이어트 방법을 많이 물어보시더라고요. 그래서 정식 라이센스를 취득해 나만의 색다른 방법으로 영업을 이끌 생각이에요" 그는 살을 빼면서 자신을 위해 투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됐다. 목소리에도 전에 없는 자신감이 붙었다. "전에는 남는 수입으로 술 마시는데 다 쓴 것 같아요. 하지만 지금은 운동이나 다이어트 식단같은 데 쓰고 있어요. 이것이 저를 위한 투자라고 생각해요. 그러면서 내 자신을 사랑하는 법도 배운 것 같아요."2012-08-02 06:32:54이탁순 -
"디케의 눈에 퐁당 빠져 여기까지 왔네요""어떤 판결은 당사자간 이해를 넘어 사회적 파장과 변화를 몰고 오잖아요? 생각했던 것보다 법이 내 주변과 가까이 있다는 것을 깨달은 순간, 제 삶의 항로가 바뀌고 있었죠." 조소인(33, 복지부 법률전문관) 변호사가 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법조인의 길에 들어서게 된 이유였다. 서울대학교 재료공학과를 나온 조 변호사에게 법은 권력을 탐하는 사람들을 위한 수단 쯤으로 여겨졌다. 시선도 곱지 않았다. 하지만 세상만사 변하기 마련이다. 조 변호사는 성공한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내 인생의 책'처럼 인생 항로를 변경하게 한 결정적 사건이 있었느냐는 식상한 질문에 기억의 상자 속에서 두 권의 책을 꺼내 들었다. "우연히 손에 들어온 책들이었죠. '헌법의 풍경'(김두식 교수 저), 그리고 '디케의 눈'(금태섭 변호사 저)은..." 법률전문가들이 풀어 쓴 '알기 쉬운 법률 이야기' 쯤 되는 책들인데, 한장 한장 책장을 넘기면서 권력가들의 탐욕의 무기로 백안시했던 법의 속살에 자신도 모르게 매료돼 버렸다고 조 변호사는 고백했다. 그리곤 사회적 논란 속에 첫 신입생을 뽑은 로스쿨(이대법학대학원)의 문을 두드렸다. 복지부에는 5월 중순 첫 출근했다. 사무관급 대우의 법률전문관이지만 아직은 6개월 '의무연수' 중인 새내기 법조인이다. "공부하는 내내 판검사보다는 일반행정 부처 법조 공무원을 염두해 뒀어요. 공직에 몸 담고 있는 지인들의 영향도 없지는 않았지만 법령이나 고시를 입안하고 집행하는 일을 해보고 싶었거든요." 조 변호사는 마침 복지부가 '의무연수' 대상자를 모집하는 것을 보고 앞뒤 재지않고 지원서를 냈다. 행정법 교과서에서 '리딩케이스'로 자주 인용되는 것이 복지부 고시여서 관심을 갖고 있었던 데다, 한참 흥미롭게 지켜봤던 의약품 슈퍼판매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부처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행정법원은 고시를 법령으로 취급하지 않아요. 법규성이 없지는 않지만 고시 자체가 국민의 권리의무에 구체적이고 개별적으로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이죠." 고시를 법령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은 행정소송을 성립시키기 위한 처분요건을 충족시킬 수 없다는 이야기다. 따라서 고시에 근거한 처분을 취소해 달라는 소장은 각하시키는 게 행정법원의 일관된 태도였다. 하지만 제약사인 L사 사건이 역사를 새로 쓰게 했다. 복지부 고시에 근거한 약제 비급여 결정을 수용할 수 없다며 이 회사가 제기한 집행정지 신청에 대해 법원이 처음으로 행정청의 고시에 의한 '처분성'을 인정한 것이다. 조 변호사는 지금은 규제개혁법무담당관 밑에서 소송업무와 내부 법률자문, 소관법령 체계에 대한 자구심사 업무를 수행하고 있지만 복지부 정식 사무관으로 임용돼 사업부서에서 일하고 싶어한다. "복지부에 오고나서 이론과 실제간 격차를 새삼 실감했어요. 학교에서는 기본법 중심으로 '법 정신'에 대한 이야기를 주로 배웠지만, 여기는 말그대로 현장이고 현실이더라구요." 실제로 내부 검토 자문이 들어오면 짧은 시간안에 결론을 내줘야 하는 데 녹록치 않다고 조 변호사는 말했다. 복지부 소관 법률 중 상당수가 특별법이어서 일반법 등 다른 법률과 함께 검토돼야 할 사안이 적지 않고, 하위법령에 고시, 지침까지 방대한 법령과 규정들을 다 들춰봐야 하기 때문이다. "법조 공무원으로서 업무를 충실히 하면서 기회가 되면 국회 법률입안 과정도 공부하고 싶고, 이것저것 하고 싶은 게 너무 많아요. 아직은 배울게 많은 새내기 법조인이니까요." 법조 공무원으로 법조인의 길에 막 들어선 조 변호사. 그에게 '디케의 눈'이 가려져 있는 의미는 또 어떤 해석으로 의미화될까?2012-07-30 06:30:01최은택 -
"쉽게 공부할 책이 없어 직접 썼어요"일반인들에게 어렵게만 느껴지는 약사법을 해설한 책 '약사법 약사행정'이 발간됐다. 이 책을 쓴 주인공은 다름아닌 식약청 장병원(57) 기획조정관이다. 이번 발간이 특별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그가 약학을 전공하지 않은 비전공자라는 데 있다. "의약품안전국장을 맡으면서 약사행정 전반을 알아야 했지만 공부할만한 책이 없었어요. 그래서 비전공자도 쉽게 알 수 있는 책을 직접 집필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실제 그는 행정직 최초로 의약품안전국장을 맡게 된 장본인이다. 비약사였기 때문에 빠르게 업무 파악을 위한 공부는 필수였지만 니즈를 충족시켜줄만한 서적이 없었다는 것이다. 책을 쓰겠다고 마음 먹었지만 집필 과정은 그리 쉽지만은 않았다. "기존의 약사법을 기술한 책은 너무 전문적이었기 때문에 이해가 쉽지 않았어요. 약사법을 정확히 이해하고 쉽게 해설하는 과정에서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처음에는 남는 시간 틈틈이 책을 써 보겠다고 마음을 먹었지만 진도가 쉽사리 나가지 않았다. 그래서 특단의 조치로 오송 관사에서 일주일에 2~3일은 집필하는데 시간을 투자했다. 그는 기존의 약사법 서적과는 차별화 하기 위해 많은 고심을 했다. "기존 법률 서적과는 달리 약의 '생의 주기(life cycle)'에 초점을 맞춰 기술했습니다. 개발, 허가부터 유통, 사후관리까지 전과정을 약사법·약사행정에 접목시켰죠." 그가 이 처럼 책을 쓸 수 있었던 것은 그가 행정가로서 30년간 쌓인 내공과 함께 이미 한 권을 책을 출판한 경력이 도움이 됐다. 또 집필 과정에서 식약청에서 근무하는 많은 직원들이 도움을 줬다. 책을 중간중간에 용어해설, 사례 등 다양한 조언을 해 줬기 때문이다. 어렵게 만들어진 책인만큼 많은 이들이 봤으면 하는 기대감도 감추지 않았다. "식약청에 처음 입사하는 직원이나 약사행정을 알고 싶어하는 이들, 허가업무를 처음 시작하거나 약사국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개론서가 되기를 희망합니다."2012-07-26 06:35:30최봉영 -
"즐겁게 하다보니 전국 1급 축구심판이…""다양한 사람들과 만나고 그들과 호흡하다 보면 절로 자신감이 붙습이다." 야구, 축구, 농구 등 스포츠를 취미로 갖고 즐기는 제약인들은 그동안 많았다. 그러나 김재훈(32) 제일약품 OTC(일반의약품) 사업부 주임은 독특한 방법으로 축구를 즐기고 있었다. 그는 국민생활체육전국축구연합회가 인정한 심판자격증을 취득한 축구심판이다. 지난 2008년 2월부터 벌써 4년 넘는 시간을 김 주임은 축구심판을 봐 왔다. "정말 우연한 계기로 심판계에 입문하게 됐어요. 자신감 회복을 위한 방법을 찾는 중에 대전에서 심판을 뽑는다는 소식을 듣고 지원하게 됐죠. 그러다 지금은 전국 1급자격증을 갖게 됐죠." 제약 영업을 하면서 주말에 경기를 소화하는 것이 체력적으로 부담되지 않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김 주임은 오히려 업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실제 각 시도 생활축구협회에서는 1년중 2회정도 심판교육을 진행한다. 여기서 체력테스트는 40m 달리기 6회, 시간은 6.4초며 150m달리기(35초)+50m걷기(40초) 이것을 1SET로 14번 수행해야 통과된다. 김 주임은 "영업도 체력관리를 꾸준히 해야 할 수 있는 일"이라며 "단지 말일에는 수금문제로 업무를 봐야하는 경우가 많아 자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토요일에 축구심판을 보기 위해 금요일에는 절주까지 하고 있는 김 주임은 아직도 주심을 본 첫 게임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대전광역시장기 예선 첫게임을 주심으로 배정 받아서 한 게임을 뛴적이 있는데 몇년동안 부심을 보다가 주심 연습후 첫게임이라 잊을 수가 없어요." 그는 축구심판을 보면서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게 됐다고 한다. 김 주임의 긍정적 마인드는 제약업계가 어렵지만 충분히 헤쳐나갈 수 있으리라는 믿음의 근원으로 자리 잡았다. "요즘 제약업계가 어렵다 하시는 말씀을 많이들 하시는데요.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성실하게 일을 한다면 지금보다는 더 좋은 미래가 될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끝으로 같은 업종에서 일하시는 아버지(김영대 대전 지오영 김영대 부장)께서 저를 보시고 더 힘을 내셨으면 합니다."2012-07-23 06:35:18어윤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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