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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겐 봉사활동 현장이 힐링캠프에요"은혜로운 이름을 가진 이은혜(37) 대웅제약 회계팀 대리의 종교는 '봉사활동'이다. 19일 대웅제약 본사에서 만나 이름을 듣자마자 '독실한 교인'을 떠올렸다. 하지만 그녀는 어느 종교도 믿지 않는다고 했다. 인터뷰가 진행되면서 그녀의 종교가 '봉사활동'이라는 것을 이내 깨달았다. "봉사활동은 저에겐 '힐링'이에요. 봉사활동을 하면서 마음의 안정과 여유가 생겼죠. 상처가 난 마음도 어루만져주죠." 그건 힐링이 아니라 종교라고 고쳐줬다. 그녀는 또 주일에 교회를 가듯이 봉사활동을 한다. 2004년부터 사내 봉사활동에 참여했으니까 올해로 10년째다. 웬만하면 봉사활동 일정엔 약속도 잡지 않는단다. 전도활동에도 열심이다. 사내봉사단 '베어엔젤'을 이끌고 있는 이 대리는 발품을 팔며 일반 직원들의 참여를 독려한다. "한번도 봉사활동을 하지 않으신 분들은 고되고 힘들것이라는 선입견이 있는데, 막상 해보면 어렵지 않습니다. 대웅이 설립한 아름다운 가게에서 일일 판매원이 되보는 것도 괜찮고요, 사내바자회나 재능기부를 통해 쉽게 남에게 봉사할 수 있는 통로는 얼마든지 열려있어요" 은혜씨는 매달 사원들을 이끌고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올해는 서울숲 무장애놀이터에서 장애아동들을 만나고, 서울시립병원 어린이 병동에서 환아 치료지원 봉사를 하고 있다. 동명아동복지센터에서 '영아돌보미'도 빼놓을 수 없는 활동이다. 2인1조로 독거어르신을 방문해 따뜻한 마음도 나누고 있다. 회사 입장에서는 행동하는 사회공헌활동의 일등공신이기도 하다. "저도 주말에 늦잠 자고 싶죠. 그런데 아이들과 어르신들은 우리 만난 날만 기다린다고 생각하면 절로 발길이 움직입니다. 봉사활동이 남만 돕는건 아니에요. 채워지지 않았던 저의 빈곳도 충족되는 느낌이에요." 톱니바퀴같은 직장 생활 속에서도 봉사활동이 버팀목이 돼 줬다. 그는 봉사활동 이미지와는 다르게 회사에서는 까칠한 그녀로 통한다고. "연차가 10년을 넘다보니 딱딱할거 같고 말붙이기도 어렵다는 얘기도 많이 해요. 하지만 봉사활동하면서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나눈다는 생각을 가지면서 보다 생활이 여유로워졌어요. 삶에 대한 자세도 보다 진지해지고요" 결혼한지 이제 3년째, 주말 시간을 봉사활동으로 채우는 아내에게 남편의 불만은 없을까? "결혼하기 전부터 그랬으니까 남편도 그러려니 하면서 이해해요. 아! 남편도 월드비전에 매달 3만원씩, 아프리카의 한 아동을 후원하고 있어요" 그녀가 이렇게 오랫동안 봉사활동을 하게 된 계기는 특별하지 않다. 어느날 TV를 보면서 불우이웃 돕기 차원의 사랑의 쌀 배달 프로그램을 보면서 일손을 보태야 되겠다는 생각이 여기까지 왔단다. "사실 어머니도 남돕는 것을 무척 좋아해요. 한번은 해외여행 가서 버스 창문에 매달려 구걸하는 아이들을 본적이 있는데요. 가이드는 아이들이 다치니까 돈을 주지 말라고 하는데도, 엄마는 딱하신지 눈물을 훔치면서 돈을 주시더라고요." 모전여전인지, 그 역시 TV나 라디오에서 안타까운 사연이 나오면 ARS 후원을 지나치기 어려운 성격이란다. 은혜씨는 봉사활동이 꼭 대단하고, 어려운 건 아니라고 강조했다. 자신의 재능을 기부하는 것도 쉬운 봉사활동 중의 하나라고 소개한다. 그녀 역시 회사 바자회 때는 직접 양말을 만들거나 실내장식으로 손재주를 기부한다고. 차후에 태어날 아기도 모태신앙이 봉사활동이 될 공산이 크다. 아이가 태어나면 매주 이렇게 봉사활동에 나서기가 어렵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긴 시간을 할애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아이가 태어나도 무리는 없을 거 같아요. 아이가 좀 더 크면 같이 봉사활동에 나갈 생각입니다. 어릴때부터 '나누는 습관'을 가르치고 싶어요."2014-03-20 06:14:50이탁순 -
"24일 파업 동참…의대생 수업거부 검토"16일 오후 3시 서울 신촌, 명동 일대에 흰 가운에 청진기를 착용하고, 검은 리본을 단 의대생 80여명이 나타났다. 의대에서 공부하고 있어야 할 학생들이 거리에 나선 이유는 무엇일까. 이들은 '의대생이 말합니다. 정부가 조금이라도 진정성 있는 자세로 대화에 임했다면 3월 24일 전국 의사들은 다시금 파업을 기약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이번에는 제대로 된 협상이 이뤄지길 예비 의료인으로서 부탁드립니다'는 문구의 피켓을 들고 30분간 침묵시위를 전개했다. 이번 침묵시위를 마련한 곳은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이하 의대협)다. 의대협은 전국 1만6000여명의 의대생을 대상으로 지난 14일까지 원격의료 및 영리자회사 찬반과 10일 집단휴진 지지 여부를 묻는 투표를 진행했다. 예비 의료인으로서 원격의료, 영리자회사 등 의료현안에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다는 의대생들. 이들은 제대로 된 의·정 협상 결과물이 나오지 않을 경우 '수업 거부' 등의 방식으로 24일부터 진행되는 의료총파업에 동참할 의지를 보이고 있다. 다음은 함현석(을지의대) 의대협회장의 일문일답. -의대생을 대상으로 원격의료 등 의료현안을 묻는 투표를 진행했는데. =14일 마무리를 지었다. 이번주 월요일이나 화요일에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본다. 투표에 참여한 사람들의 90% 이상이 대정부투쟁을 지지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17일 의협이 최종 협상 결과를 발표한다. 이를 가지고 전체 의사회원 투표를 부치는데, 그 결과 24일 전면파업이 결정되면 수업거부 등의 형태로 동참하는 것인가. =선배 의사들은 파업이라는 수단을 사용했고, 의대생은 수업거부가 투쟁의 핵심이 될 것이다. 하지만 수업거부는 학생과 교수 모두가 피해를 입을 수 있다. 그에 대한 책임을 누군가 반드시 지어야 하는데 의대협은 양쪽의 피해를 모두 책임 질 수 있는 단체가 아니기 때문에 조금 더 논의가 필요하다고 본다. 협상결과가 제대로 나오지 않을 경우, 공감대와 조건 모두 고려해서 대비를 할 것이다. 하지만 쉽지 않은 것 같다. -16일 침묵시위에 앞선 모두 발언에서 의사와 국민 모두 피해를 입지 않도록 의·정 협상 결과를 도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파업이 진행되면 환자의 생명과 국민에게 위해를 가할 수 밖에 없다. 의사로서, 그리고 의사가 될 사람으로서 아무도 피해를 입지 않는 상황을 만들어야 하지 않겠느냐. -의대생을 대상으로 원격의료, 영리자회사, 10일 집단휴진 지지여부 등을 투표하고 있다. 결과는. =1만6000여명의 의대생 가운데 1만여명이 투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프라인으로 진행 중이기 때문에 정확한 집계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실습 병원별로 투표를 하지 못한 학년이 있기 때문이다. 발표는 결과가 나오면 보도자료를 통해 알릴 예정이다.2014-03-17 06:14:49이혜경 -
"야구 하나면 스트레스, 한방에 홈런"승리를 갈망하는 관중들의 눈빛. 아지랑이 열기가 퍼뜨리는 마운드 위의 정적. 한숨의 찰나에 깨질듯 터져나온 외마디 배트 소리는 마침내 환호로 바뀐다. 역전 만루 홈런. 건보공단 양두열(45) 과장이 기억하는 2012년 고양시야구협회장배 토너먼트 4강전이다. 야구가 좋아서 구경만 하다가 사내 사회인야구단 '키퍼스' 창단멤버로 가입하면서 직접 경기에 나선 지도 어언 10년. 직접 그라운드를 밟아보겠노라고 가입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유니폼만 세 번이나 갈아치웠다. "2012년, 그때는 모두들 우리팀이 질 거라고 했어요. 상대가 유력한 우승후보였거든요. 대회 첫 경기에다가 직후에 개막식이 준비돼 있어서 분위기가 한 껏 달아올라 있었죠. 혼신을 다해 따라잡았고, 결국 1점 차로 이겼습니다." 2003년 11월 창단한 '키퍼스'는 주말마다 양 과장을 경기장으로 이끌었다. 키퍼스는 그간 고양시 야구협회 '고양리그'와 서울 마포구 생활야구협회 소속으로 활동한 건강보험공단의 사회인야구동호회. 올해 '재미사마' '천하무적야구단' 등 11개 연예인 야구팀과 공직자 사회인야구단 18개 팀이 모여 만든 '한스타 야구봉사리그'에 동참하면서 중견 동호회로 자리매김했다. "특별한 일이 없는 한 리그가 있는 주말이면 꼭 시합에 참가하고 있어요. 넓은 마운드에 나서면 일상에 지친 피로가 모두 사라집니다." 실전야구 경력 11년차에 들어선 양 과장에게도 영광스러웠던 순간이 있다. 2005년 당시 서울시에서 운영했던 '원진리그'에서 수상한 홈런상. 한 때는 연습을 하던 중 사고로 공을 가슴으로 받아 부상을 입기도 했지만 지금 와서는 모두 추억이다. "모든 스포츠가 그렇지만 가장 중요한 게 다치지 않는 것과 즐겁고 재미있게 하는 거예요. 시합을 하다보면 다칠 때도 있고, 가슴벅찰 때도 있는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즐기고 있는가'입니다." '승부에 집착하지 않고 알차고 즐겁게 시합을 운영하는가'에 따라 경기의 질이 달라진다고. 돌아오는 일요일, 연예인 야구팀 '재미사마'와 첫 경기를 앞둔 양 과장의 표정은 그래서 더욱 설레보였다. "나이가 들어 그라운드를 더 이상 뛰지 못할 때까지 행복하고 재미있게 야구를 즐기고 싶어요."2014-03-13 06:14:02김정주 -
"강력한 녀석, 의약분업을 만났지만…"처음 내 약국을 갖고 이름을 고민하던 30년 전 이 날이 어렴풋이 기억난다. 24살 꽃다운 나이, 운동권에 빠져있던 딸을 약국에 붙박이라도 시켜놓자는 심정이었을까. 내 어머니는 약사국시 합격자 발표 전 덜컥 약국부터 계약했다. 뭣모르던 시절 약국장이라는 이름을 갖고 가장 먼저 한 것이 약국 이름 공모였다. 선후배들은 누가 운동권 아니랄까봐 '녹두, 민중', 줄줄이 운동권 냄새가 물씬 나는 이름을 대느라 바쁘더라. 단순하게 가보자라는 생각에 내 성 '강'에 새로움의 '새'를 붙여 '새강약국'이라 짓기로 결심했다. 그때는 미쳐 알지 못했다. 그 이름의 약국과 30년을 한 자리서 인생을 함께 할 것이라고는. "부족한 나를 달래며, 공부 또 공부" "약사 아가씨. 나 호수에 구멍이 났는데 어째야 하누." 중년 남성이 약국에 들어와 건넨 말을 그당시는 온전히 이해하지 못했다. 성병을 앓던 그가 20대 젊은 여약사에게 농담삼아 건넨 말이라는 것을. 경기도 성남. 내 약국이 있는 지역은 70년대 청계천 철거민이 대거 이주해 온 동네이기도 하다. 우범지역인지라 20대 초반 젊은 내가 상대하기에는 주민들이 거친 면도 없지 않았다. 하지만 그만큼 내 관심과 손길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 많다는 점은 나를 서서히 움직이게 했다. 사실 대학시절 약대 공부에 몰두하지 못했다. 사회를 더 걱정했고 힘들게 살아가는 노동자들에 더 관심이 갔으니까. 약국을 열고 부족한 점들을 느끼고 나서야 비로소 진짜 약사가 되기 위한 공부를 시작했다. 하루 12시간을 꼬박 일하고 밤에는 임상약학부터 한방, 건기식 강의를 닥치느대로 듣고 공부했다. 다른 뜻은 없었다. 그저 내 약국을 찾는 동네 주민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 뿐. 그렇게 16년을 강 약사라는 이름으로 동네 주민들과 울고 웃으며 내 자신도 성장해 가는 듯 했다. 의약분업, 강력한 녀석을 맞딱뜨리고 "강 선배, 이제 슬슬 하산하셔야죠." 의약분업. 이 녀석은 기대 이상으로 강력하더라. 후배들은 언덕을 오르고 올라야 하는 달동네에서 내려와 병원 옆 대로변 약국으로 옮겨야 하지 않겠냐고 농담삼아 묻곤했다. 고민이 없었던 것도 아니다. 당장 처방전을 구경하기 힘들게 되더니 매약 환자들의 발길도 눈에 띄게 줄더라. 몇해 지나지 않아 함께 일하던 전산직원 자리를 비울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그때도 난 지금의 상황이 힘들다거나 부족하다고 느끼지 않았던 것 같다. 먼 병원서 처방전을 들고와 "우리 강약사한테 맡겨야지"하는 환자가 있었고 자신의 집 밥숟가락 개수까지 속속들이 이야기하는 주민들이 있었으니까. 틈틈이 공부한 임상약학과 한방, 건기식에 대한 지식은 단순 처방전 건수에 일희일비하지 않는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 약사로 사는 30여년 주민들의 건강을 관리하며 그 속에서 의미를 찾아가고 있으니 말이다. 약국의 수입만이 내 삶의 의미는 아니였다. 대학때부터 가져왔던 내 신념과 활동은 약사로서의 삶을 더 행복하고 풍성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약국 개국과 동시에 알고 지내던 선후배들과 시작한 무료진료소,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서 진행하는 철거민 통합의료보험 활동 등은 약사인 나에게 늘 행운과도 같은 일이라 생각한다. 새강약국 변화의 물결에 동참하며 새강M약국. 2년 전 30년 동안 고수한 '새강'이란 이름 옆에 새로운 글자 하나가 붙었다. 나를 위해서, 그리고 주민들을 위해서라도 약국을 새롭게 변화해보자 결심했다. 마침 그동안 추구해 온 상담 위주의 동네 단골약국 취지에 걸맞는 업체를 발견해 체인에 가입했다. 무엇보다 고령 어르신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요소들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 흡족해 결심했다. 결과는 만족스럽다. 심신을 달래며 휴식하기 위해 우리 약국을 찾는 어르신들이 부쩍 더 늘었기 때문이다. 3월 22일. 인생의 절반 이상을 함께한 내 약국이 30주년 생일을 맞는 날이다. 고마운 주민들에게 떡이나 돌리며 조용히 보낼까 했더니 주변 선후배들이 오히려 펄쩍 뛰더라. 어디 30년 한 자리서 약국을 운영하는 것이 흔한 일이냐며. 동네 주민들에 보답이라도 하자는 마음에 내 약국, 약사로서의 나를 돌아보는 자리를 마련하기로 했다. 주민과 더불어 숨쉬어온 우리 약국의 30주년 생일을 축하해 주고 싶다. 향후 10년 이상은 이 곳에서 약국을 더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후에는 한적한 지방으로 가 공동체 생활을 하며 봉사하며 살고 싶은 희망도 있다. 오늘도 강 약사를 찾는 어르신들로 잠시도 쉴 틈이 없다. 살아 있는 오늘이 행복한 나는 약사다.2014-03-10 06:14:52김지은 -
"천식, 환자에 맞는 흡입기 써야"데이비드 프라이스 영국 애버딘대학 교수 천식과 COPD치료제는 특허만료 이후에도 제네릭 출시가 거의 없다. 이유는 바로 디바이스(흡입기) 때문이다. 균일한 용량으로 흡입되게 만드는 기술이 어려워 상당한 기술력을 필요로 한다. 디바이스는 크게 2가지로 볼 수 있다. MDI(정량식분무흡입기)와 DPI(건조분말흡입기)인데, 국내 시장에서는 시장의 90% 이상을 DPI가 차지하고 있다. 실제 GSK의 '세레타이드(플루티카손, 살메테롤)', 아스트라제네카의 '심비코트(부데소니드, 포르모테롤) 등 ICS·LABA복합제 등도 주력 품목은 DPI다. 이같은 상황에서 최근 국내 출시된 또 하나의 LABA복합제인 먼디파마의 '플루티폼(플루티카손, 포르모테롤)'은 MDI 디바이스를 내놓아 눈길을 끌고 있다. 데일리팜이 얼마전 내한한 데이비드 프라이스 영국 애버딘대학 교수를 만나 천식 치료에 있어 디바이스 선택의 척도에 대해 들어 봤다. -일반적으로 DPI는 신형, MDI는 구형이라는 인식이 강하고 이 부분이 선택에도 영향을 미치는 듯 하다. 그런 경향이 있는듯 하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잘못된 인식이다. 디바이스는 특정 형태가 더 좋은 것이 아니라 환자 개인에 따라 적합한 형태를 찾아야 한다. 환자마다 호흡능력에 차이가 있다. 의사들은 호흡능력 평가를 통해 디바이스를 추천해야 한다. -국내에서는 환자가 내원하면 따로 호흡능력에 대한 측정(디바이스 선택을 위한)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호흡능력을 어떤 방식으로 측청하는가? 영국은 인체크 다이얼(In-Chcek DIAL)이라는 기기로 호흡능력을 먼저 평가하고 그에 맞는 디바이스를 권한다. 이는 내부저항을 통해 흡입능력이 얼마나 되는지를 평가하는 도구로 디바이스 처방에 있어서 중요한 지표가 된다. AIM2라는 지능형 기기도 있는데, 환자의 흡입기 사용법을 교육하기 위하 고안된 이 장치는 실제 약물흡입 테스트를 통해 흡입시작 및 코디네이션, 흡입 속도, 흡입 시간, 흡입 멈춤 시간을 전자적 지표로 알려주며, 어떤 기기를 선택해야할지를 알려준다. -그렇다면 어떤 환자에, 어떤 디바이스가 유효한가? 일반적으로 호흡량이 부족한 경우 MDI를, 모자르지 않는 경우 DPI를 쓴다. DPI는 충분히 강하고 빠르게 흡입하지 않으면 필요한 양의 약물이 분사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또 약물의 입자가 충분히 분화되지 못해 폐로 전달되는 양이 적어질 수도 있다. 따라서 5세 이하의 소아나 고령의 환자들의 경우 적절하지 않을 수 있다. -개인에게 적절하지 않은 디바이스를 사용할 경우 작용 오류 발생이 많은 편인가? 오류로 인해 조절률이 실패하는 사례는 상당하다. 유럽 연구에 따르면 흡입기를 사용하는 천식 환자 87~95%의 환자들이 적어도 1가지 이상의 사용 오류를 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흡입기의 잘못된 사용은 입원의 위험 증가, 응급실 방문 횟수 증가, 경구용 스테로이드제 처방 및 낮은 천식 조절률과 연관이 깊다. -MDI와 DPI 간 사용 오류 발생 빈도는 차이가 있었는가? 1600명 이상이 연구에 참여했는데, 흡입기 사용 중 1회 이상의 중대한 사용 오류는 MDI가 12%, DPI가 44%로 나타났다. & 61664; 이러한 흡입기의 사용 오류는 연령이 높을수록, 학력이 낮을수록, 흡입기 사용에 대한 교육이 적을수록 높았다. 인지 부족으로 인한 오류도 있지만 호흡량도 원인으로 작용한 것이다.2014-03-03 06:14:52어윤호 -
"비뇨기과 교수의 시가 가곡이 된 순간…""인터뷰 전 가곡부터 들어보는게 좋겠죠." 경희대병원 13층 장성구(60) 비뇨기과 교수 연구실에 故 김동진 작곡가의 유작이 잔잔히 울려 퍼졌다. 글 쓰는 전문의 장 교수의 자작시에 가곡 '봄이 오면', '수선화', '산유화', '못 잊어', '목련화' 등 주옥같은 작품을 남기고 2009년 세상을 떠난 김동진 선생의 곡이 붙여져 앨범 '초심'이 발표된 순간이다. "자네 시가 노래가 될 수 있느냐, 없느냐는 내가 판단하겠네. 시를 내놓기나 하게." 2000년 초. 작곡가 김 씨는 경희대 교수들 모임에서 비뇨기과 장성구 교수가 시를 쓴다는 이야기를 접했다. 정기적으로 장 교수에게 비뇨기과 진료를 받던 김 씨는 대뜸 진료실을 찾아와 시를 달라했다. 곡을 붙여주겠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장 교수는 선뜻 자신의 시를 내놓을 수 없었다. 가곡의 '대가(大家)'인 김동진 선생의 곡이라니. 장 교수는 "제가 무슨 시를 씁니까"라며, 김 씨 앞에 시를 내놓는 것을 미루고 미뤘다. 그렇게 몇 달이 지났을까. 진료실을 찾은 김 씨가 하루는 장 교수를 향해 버럭 화를 냈다. "시를 달라고 한지가 언젠데, 왜 주질 않느냐." 결국 장 교수는 "선생님이 곡을 달아줄 정도의 시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라며 죄송한 마음에 고개를 숙였다. 김 씨는 물러서지 않았다. 시가 곡이 될 수 있는지는 자신이 판단하겠다고 했다. 장 교수는 "곡이 되지 않으면 버리셔도 됩니다"라는 말을 붙여 3개의 자작시를 건넸다. 김 교수는 3개의 자작시에 모두 곡을 붙여 가져왔다. 그리곤 또 다시 장 교수에게 시를 받아갔다. 그렇게 5년 동안 12곡이 만들어졌다. 완성된 곡은 정해진 기한 없이, 갑자기 받는 선물처럼 장 교수에게 오선지로 전달됐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한국의 4강 진출이 확정되던 그 날. 이른 새벽부터 김 씨는 경희대병원 비뇨기과 연구실에서 장 교수를 기다렸다. 장 교수를 만나자 마자 김 씨는 자신의 양복 안쪽 주머니에서 오선지를 꺼냈다. 한민족의 탄생, 번영, 미래를 담은 자작시 '북소리'에 곡이 붙여진 것이다. 4강 진출이 확정된 경기를 보다가, 장 교수의 시가 생각난 김 씨가 '영감'을 받고 밤을 꼬박새면서 곡을 만들었다. 그리곤 함께 기쁨을 나누기 위해 김 씨는 잠 한숨 자지 않고, 한달음에 장 교수의 연구실을 찾았다. 어느 때는 약을 타러 병원에 들르면서, 또 다른 때는 친구를 만나러 오던 길에, 김 씨는 장 교수의 손에 오선지를 쥐어주고 갔다. "세상에 태어난 아기는 출생신고를 해야 비로소 주민등록번호를 받은 자연인으로서 살아간다네. 곡 또한 세상에 발표를 해야 알려진다는 것을 명심하게." 2005년 작업을 마치고, 2007년 김 씨의 건강이 악화됐다. 그리고 2009년 여름 김 씨는 세상을 떠났다. 김 씨가 떠나고, 한참이 지났지만 장 교수는 자신의 자작시에 붙여진 곡을 들어보진 못했다. 그가 손수 그려 넣은 음표와 써넣은 시가 담긴 오선지 12장을 간직해오기만 했다. 그러던 중 신문에서 2013년도가 김 씨의 탄생 100주년이 되는 해라는 사실을 알게됐다. 장 교수는 '아차' 싶었다. 과거 김 씨가 장 교수를 향해 내 뱉었던 말이 생각 났다. 세상에 발표돼야 비로소 곡이 알려진다는 것을. 오선지에 담긴 곡을 디지털 작업할 수 있도록 바꾸고, 컴퓨터에 다시 그려진 곡에 피아노 연주와 성악가들의 목소리가 담기는 작업을 지난해 10월부터 진행했다. 올해 2월 12곡이 완전한 가곡형태로 다시 태어났다. 앨범 '초심'은 부제로 '한국의 작곡가 김동진이 남긴 노래Ⅰ'이 달렸다. 'Ⅰ'을 붙인 이유가 있었다. "저는 12곡이 김동진 선생님 인생의 마지막 작품이라 생각해요. 하지만 또 다른 곳에 유작이 있을 수 있잖아요. 유작으로 발표되는 첫 번째 앨범이라는 뜻에서'Ⅰ'을 붙이게 됐어요. 선생님이 그리워지네요."2014-03-03 06:14:02이혜경 -
"약국 폐의약품 해결책 꼭 찾고 싶었다"가정내 폐의약품 수거사업이 한창이지만 약국, 지역약사회는 지자체와 관계기관의 지원이 없어 애로점이 많았다. 특히 약국에서 수거된 폐의약품 수거, 운반, 처리하는 것도 만만치 않은 일. 이에 각 지자체 별로 불용의약품 관리에 대한 조례 제정 작업이 진행 중이지만 성과를 낸 곳은 많지 않다. 그러나 성남시의회에서 지난 19일 '불용의약품 관리에 관한 조례안'이 통과돼 눈길을 끌고 있다. 뒤에는 대한약사회 여약사담당 부회장을 맡고 있는 김순례 시의원(59·숙명약대)이 있었다. 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 소속인 김 의원은 임기 종료를 앞두고 사력을 다해 조례 통과를 추진했다. 김 의원은 "보건소가 관리감독을 하고 예산을 투입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된 만큼, 폐의약품 수거, 처리가 보다 원활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이다. - 폐의약품 수거 조례안을 발의한 배경은 무엇인가 약국을 통한 폐의약품 수거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수거된 약품의 폐기를 위한 원활한 수거에는 문제가 많다. 지자체와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지원이 없는 상황에서 사업 활성화를 위해 약국과 각급 약사회가 인력과 예산을 부담하며 지속적으로 사업을 진행하기에는 분명 한계가 있다. 지자체 차원의 조례가 필요한 이유다. - 이번 조례안이 다른 지자체 조례안과 다른 점은 그동안 지자체에서는 폐의약품 회수처리사업의 주체와 관계기관별 역할에 혼선을 빚으면서 예산과 인력 부족 등의 이유로 사업추진이 원활하지 않았다. 급기야 업무회피 현상도 발생했다. 이번 조례안은 성남시가 약국에서 수집된 폐의약품을 매월1회 이상 수거, 운반, 처리하도록 예산편성 등 관련 내용을 명확히 담고 있다 - 조례안의 의미에 대해 설명해 달라 불용의약품 처리 문제는 정부가 주도적으로 시행하는 사업이지만 지자체에 책임은 맡기고, 지원은 전혀 없는 실정이다. 지자체의 예산만으로 이를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이번 조례안으로 정부가 지원해 줄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 시의회에서 조례안 가결 여부를 놓고 논란이 많았다고 들었다 자기단체를 비호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들었다. 그러나 시럽제를 가정에서 처리할 때 변기나 하수구에 그냥 버리는 게 현실이다. 약사 입장에서 폐의약품 부실한 관리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부각시켰다. 시의원 직을 걸고 추진했다. 속기록을 보면 알겠지만 정말 힘들었다. 결국 동료 시의원들도 공감을 하더라. 시의원 임기 마지막 해에 홈런을 친 것 같아 너무 좋다. - 이제 6.4 지방선거다. 재선에 도전할 생각이 있나 없다. 대한약사회 여약사 담당 부회장으로 할일이 너무 많다. 이제 약사회나 약국에 도움을 주는, 즉 불용의약품 관리 조례안을 제정해줄 후보를 찾아 지원하는 게 중요한 일이 될 것 같다. 성남시의회 조례안을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2014-02-26 12:24:53강신국 -
"알고만 있던 지식을 몸으로 배웠던 시간""학교에서 배웠던 이론을 경험으로 만들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이 안전관리 업무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의학, 약학, 간호학, 통게학 등을 전공하는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연구수련과정을 통해서다. 2주동안 진행됐던 올해 첫 수련과정에는 국내·외 약학대학교에 재학 중인 여대생 3명이 참석했다. 미국 Rutgers대 장지혜·아주대약대 전혜진·경북대약대 이수민 씨다. 학교에서 배운 이론들을 몸소 체험할 수 있었다고 말하는 그들은, 이제 의약품안전원의 경험들을 주위 학우들에게도 널리 알리겠다는 의지다. 수련 과정을 통해 느꼈던 그들의 소감을 들어봤다. -의약품안전원 수련과정 지원동기는. 장지혜= 학교에서 배운 약물들의 기본적인 사용금지 사유나 복약주의 사항이 어떻게 수집·관리되는지 현장실습을 통해 경험하고 이해하고 싶었다. 전혜진= 의약품안전과 관련한 업무가 생소했다. 추상적으로 알고 있던 것들을 수련생활을 통해 알고 싶었다. 이수민= 공부를 하면서 의도치않게약의 성분명과 효능, 효과, 약의 개발이라는 점만 중요시해왔다. 하지만 중대유해사례를 접하면서 부작용관리가 신약개발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다. 이런 것들을 전문적으로 하는 기관이 있다는 것을 알게돼 바로 신청하게 됐다. -어떤 것들을 배웠나. 장지혜= 안전정보1팀에서 수련을 했는데, 수련 전에는 잘 몰랐던 약물역학 분야에 대해 집중적으로 배웠다. 전혜진= DUR정보팀에서는 DUR 운영체계, 지역의약품안전센터 운영현황, 재심사 제도 등에 대해 배웠고, 특히 8대 의약품집을 이용해 약물 금기사항에 대해 검색하는 것이 기억에 남는다. 이수민= 안전정보2팀에 있었는데, 실마리정보 도출작업, 유해반응과 약물과 인과성 조사 들에 알게 됐다. 또 대규모 문헌조사나 외국사례 조사 등 통계학적 처리에 관해서도 배울 수 있었다. -수련 중에 인상 깊었던 일은. 장지혜= 매일 팀 세미나를 통해 어떤 식으로 업무를 발전시킬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는 모습이 기억에 남고 학교에 돌아가서도 본받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전혜진= 연구수련생들과 주어진 주제에 대해 토론하는 내부 세미나와 온라인 증례평가회에 참여하면서 의약품안전원 뿐 아니라 많은 기관들이 협력체계를 갖추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수민= 기억에 남는 것 중 하나는 시스템 고도화 보고회에 참관했던 것인데, 실무도 중요했지만 그 전에 효율적인 작업을 위한 정보관리 시스템 구축이 기반이 돼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기회였다. 일주일에 한 번 수련생들과 함께 발제하는 시간을 갖고 의견을 교환한 것도 유익했다. -끝으로 소감 한 마디. 장지혜= 2주 간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의약품안전원 업무를 경험하면서 많은 보람을 느꼈다. 다음 기회에 더 많은 것을 배울 기회가 주어졌으며 좋겠고, 이번 경험을 커다란 자부심으로 가슴에 새기겠다. 전혜진= 학교에서 이론으로 배우던 내용들을 현장에서 경험하니 더 열심히 배우고 공부하고 싶은 동기가 부여됐다. 항상 친절하게 대해 준 의약품안전원 직원 분들께도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이수민= 짧은 시간이었지만 막연히 중요하다고만 여겼던 약물감시 체계와 과정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게 됐다. 약사로서 이 분야에 기여하기 위해 단순히 약에 관한 지식 뿐 아니라 장기 연구에 대한 끈기를 갖고 배움에 임하겠다.2014-02-24 06:14:50최봉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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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적 제약, 지금은 도전할 때다"◆단박인터뷰|조용준 한국제약협동조합 이사장 50년 역사의 한국제약협동조합이 세대교체를 통해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긴축에만 몰두하던 전임 집행부와는 달리 다양한 사업을 펼쳐 중소 제약업계의 진정한 대변자 기구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작년 7월 한국제약협동조합은 집행부의 혁신을 이뤄냈다. 창업 1세대로 꾸며진 이사진들이 2세 경영자로 대거 세대교체된 것이다. 동구바이오제약의 2세 경영자인 조용준(47) 이사장을 비롯해 15개 이사사들이 모두 2세 경영인으로 채워졌다. 그만큼 조직은 젊어졌고, 도전정신으로 넘쳐났다. 향남제약공단과의 합병으로 원기능을 잃었던 조합도 조합원들을 위한 영리사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조용구 이사장은 20일 정기총회 전 데일리팜과의 인터뷰를 위해 허겁지겁오느라 식사도 거뤘다. 회사 회의가 늦게 끝난 탓이었다. 조 이사장은 회사도, 조합일도 바쁘지만 이왕 맡은일 열심히 하겠다며 식사 때를 거른 것을 대수롭지 않게 얘기했다. 약업계 내에서 가장 젊은 단체로 기록될 '제약협동조합'. 위기를 맞고 있는 중소 제약업계에 젊은 조합이 힘을 보태게 될지 기대된다. 다음은 조용준 이사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젊은 조직으로 변모한 '제약협동조합'이 앞으로 중소제약사를 위해 어떤 활동을 펼칠지 관심이 대단하다.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 첫 방문지가 중소기업중앙회였다. 박 대통령이 지금까지 전경련을 두세번 방문한데 비해 중소기업중앙회는 20번 이상 방문했다. 그만큼 현 정부가 중소기업 활성화에 신경을 쓰고 있다. 작년에는 상속세 공제범위를 넓혀 창업 2세대로 이어지고 있는 중소기업의 부담을 줄여줬다. 이사장이 되고 보니까 마음만 먹으면 정부 지원금을 얻을 수 있는 부분이 꽤 많았다. 중소기업중앙회를 최대한 활용해 우리 업계가 활용할 수 있는 지원책을 찾아낼 계획이다. 조합의 주요 사업이던 공동구매를 사업성이 없다는 이유로 작년 중단시켰다. 그일로 조합원비도 폐지하고, 조합이 명패만 유지한 것 같았다. 지금 와서 조합이 할 수 있는 일이 있을까? 중소제약사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뭘까 곰곰이 생각해봤다. 중소제약업계는 항상 어려웠지만 지금만큼 힘들지 않았다. 그렇기에 서로 협력하면 상생할 수 있는 구도도 생길 것이다. 예를 들어 기자재나 원료 공동구매, 공동 R&D(연구개발), 공동 생산까지 조합이 나서서 할 수 있을 것이다. 작년 값싼 국산 자동정제선별기를 공동 구매해서 회사 고정비용을 줄일 수 있었다. 원가절감이 화두이니까 이런 식의 공동구매를 통해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지금 중소제약업계를 가장 힘들게 하는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PIC/S 제도가입을 통한 GMP 제도 강화, 약가인하 등은 중소 제약업계에게도 새로운 도전이 될 것이다. 특히 다품종 소량생산 현 구조에서 GMP제도가 강화되면 더욱 어려워질 것이다. 이때문에 공동연구나 공동생산을 통해 서로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위탁·공동 생동 허용 이후 현재도 공동연구, 공동생산이 많이 이뤄지고 있지만, 모두 개별업체를 통해 해결하고 있다. 조합이 개별업체의 정보를 모아 제네릭약물의 공동연구나 공동생산을 연결해 줄 수 있을 거라 본다. 향남제약단지와 통합하면서 아무래도 예산이 훨씬 많은 향남제약단지로 조합일이 쏠리지 않을까 우려된다. 규모면에서 향남제약단지가 크지만, 이번 통합을 통해 균형을 이루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래서 이사진 구성도 밸런스를 맞췄다. 직원 2명이 상주하고 있는 방배동 회관에도 1명을 충원할 계획이다. 또한 조합이 기본에서 다시 출발한다고 생각해 기존의 절반 수준에서 조합비를 다시 걷기로 했다. 앞으로 선배들이 쌓은 기반 위에서 효율적으로 조합을 운영할 생각이다. 조합원 대부분이 제약협회에도 가입돼 있다. 제약협회와는 어떤 관계를 유지할 것인가? 제약협회와는 협력적 관계를 통해 중소 제약사의 애로가 무엇인지 잘 전달해 균형점을 찾을 것이다. 이를 통해 정부에도 중소제약사의 현실이 잘 전달되는 역할을 할 것이다. 내년부터 제약사의 의약품 일련보고가 의무화된다. 중소제약사에게는 부담이 될텐데 그동안 투자는 해왔다. 물론 2차원 바코드 구축 등 비용적인 측면에서 부담이 되긴 한다. 제도나 정책이 현실보다 앞서나가는 측면이 없지 않다. 앞으로 중소제약사의 입장이 잘 반영돼 제도가 시행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올해 조합이 가장 중점을 두고 추진할 사업은 무엇인가? 향남공단은 사원아파트 재건축 문제가 걸려있다. 제약협동조합 입장에서는 중소 제약사들을 위한 교육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 고용보험을 활용한 교육 환급율이 제약회사는 크게 떨어져 있다. 대기업도 환급률 50% 이상인데 반해 제약사들은 10%도 못 받고 있다. 제약협회 강당이나 향남에서 정부지원비를 얻어 제약산업에 맞는 교육 프로그램을 준비하려고 한다. 창업 2세대로서 목표가 있다면? 지금 제약사들도 역사가 한참 됐다. 2세대를 넘어 100년 이상 가는 기업을 만들어야 한다. 기존 세대들과 협력해 상생할 수 있는 일을 찾으려 한다. 조합 일은 전에는 줄이려고만 했는데, 이제는 적극적으로 일을 찾아서 할 생각이다. 이사진들도 젊은만큼 도전정신을 갖고 열심히 할 계획이다. 제약사들이 보수적이지만, 지금 시대는 도전정신이 필요한 때가 아닌가 싶다.2014-02-21 06:14:53이탁순 -
"아프리카 아이들 눈망울 보고 있자니"[인터뷰] 말라위 유소년 축구단 창단 지원한 조민근 PM "아프리카 아이들을 만나보고 싶었다." 이달 초 말라위에 다녀온 이후 나(조민근 대웅제약 이지덤 PM)의 얼굴은 검게 그을려있다. 일주일간 아프리카에 있었더니 햇볕에 얼굴이 까맣게 타버렸다. 아프리카 중에서도 극빈국으로 인식되는 말라위를 다녀온 탓이다. 말라위는 인간개발지수(HDI)에서 전체 187개국 중 171위를 기록한 최빈국이며 미취학률이 24%를 넘고 있다고 한다. 습윤드레싱 상처치료제 마케터인 내가 제품을 맡은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말라위에는 왜 그렇게 가고 싶었을까? 사실 지난해까지는 전문약 마케팅을 담당했다. 그리고 지난 하반기에 처음으로 OTC로 보직을 옮겼다. 일반약 마케터로 자리를 옮기고 나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은 마케팅을 사회공헌활동과 연계해 보고 싶다는 열망이었다. "그래 아프리카에 한번 가보자."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아프리카 아이들에게 상처치료제를 붙여주면서 함께 호흡하고 싶다는 마음이 강하게 들었다. 말라위 아이들과 함께 축구단 창단을 지원하겠다는 아이디어는 이렇게 시작했다. 그리고 지난 설 연휴 기간에 아프리카 말라위로 훌쩍 떠났다. 비행시간은 총 30시간. 홍콩에서 경유해 이디오피아까지 가는데만 17시간이 소요됐다. 공항에 내려 말라위 마을까지 버스를 타고 4시간을 힘겹게 달렸다. 그리고 말라위 아이들의 눈망울을 보았다. 힘겨운 여정이 눈 녹듯이 사라졌다. 말라위 인구 평균수명은 39살. 에이즈 등을 비롯한 질병에 심각하게 노출돼 있기 때문이다. 에이즈 발병률은 왜 이렇게 높을까? 말라위 마을에 가보니 아이들 상당수는 학교를 다니지 않는다. 당연히 할 일이 없다. 그러다보니 무분별한 성행위에 노출돼 있다는 것이다. 아이들에게 희망을 던져주고 싶었다. 축구단을 창단하고 지원하기로 한 계기다. 학교를 다니지 않는 아이들이 학교에 나와서 마음껏 뛰놀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었다. 그리고 내 머릿속의 생각은 현실이 됐다. 말라위에서 유소년 축구단 'FC 이지덤' 창단식을 갖고 본격적인 사회공헌활동의 첫발을 내딛은 셈이다. 말라위 현장에서 많은 눈물을 흘렸다. 아이들이 상처와 질병으로 고통당하는 모습을 직접 눈으로 목격했다, 고통당하는 수백여명의 어린이들을 치료해 주면서 함께 울었다. 아이들의 몸에 대상포진이 너무 많았다. 이지덤을 붙여주는데 휴지가 없어서 물로 아이들의 상처부위를 씻고, 아이들의 피부에 남아있는 진물은 내 옷으로 닦아줬다. 진심을 보여주자 처음에는 다가오지 못했던 아이들이 호의를 표시한다. 보람을 느꼈다. 한번 아이들을 찾아가면 수십여명이 한꺼번에 몰려들었다. 말라위 마을 사람 10명중 2명은 에이즈환자라고 한다. 온몸이 바이러스 투성이다. 그래도 이지덤을 붙여주니 훨씬 좋아진 듯 하다. 마을 학교 교장선생님도 이지덤이 너무 감사하다고 인사를 건넸다. 상처치료제가 있다는 게 의지가 된다고 했다. 말라위 마을에서 각 학교마다 이지덤을 수백장씩 나눠줬다. 학교만 찾아간게 아니라 마을 사람들에게도 이지덤을 선물했다. 마을 족장이 눈물을 흘리면서 내년에도 꼭 와 달라고 인사를 했다. 환타를 무척 좋아하는 아프리카 아이들과 축구를 함께 하고, 상처치료를 끝내고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안에서 일회성 공헌활동이 되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아이들의 눈망울에서 희망을 보았기 때문이다. 아프리카 아이들이 갖고 있는 온몸의 상처를 치료해줬지만 정작 내가 갖고 있던 마음의 상처가 치유됐다. 말라위 아이들이 누리고 있는 행복함을 나도 공유하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히 들었다. 아이들은 늘 배고프지만 행복지수는 높아 보였다. 늘 웃는다. 배고픔 말고는 고민이 없어 보인다. 아프리카에서 아이들을 도와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아이들이 나에게 희망을 주었다. 진정한 힐링이란 이런걸까? 서울에 있을때 어깨가 결리고 많이 아팠는데 말라위를 다녀오니 씻은듯이 나았다. 이지덤 PM을 처음 맡고 난 이후 1차 목표는 당연히 매출 극대화였다. 하지만 이제 나의 궁극적 목표는 바뀌었다. 말라위 뿐만 아니라 더 많은 곳의 아이들이 상처 없이, 고통 없이 웃으며 뛰놀 수 있게 만드는 것이 나의 최종 목표가 됐다. 소비자들이 이지덤을 많이 구매했으면 좋겠다. 소비자와 약사들에게 사회공헌의 기회를 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지덤을 사면 수익금 일부는 아프리카로 돌아간다. 이지덤을 구매하는 순간 말라위 유소년 축구단 구단주가 되는 것이다. 최근 '모든 아이들이 상처로부터 자유롭게' 라는 슬로건을 만들었다. 아이들의 건강과 미래를 지켜주는 브랜드로 성장시키고 싶다. 아프리카 아이들의 눈망울이 지금도 생생하다.2014-02-20 06:14:51가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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