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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사칭 50대 남자, 처방없이 혈압약 요구약사를 사칭한 50대 남성이 약국에서 처방전 없이 혈압약을 요구하다 이를 거부하는 약사에게 폭언을 퍼붓는 사건이 발생했다.2일 대전 서구 약국가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오전 10시경 O약국에 160cm의 키에 앞머리가 조금 벗겨진 50대 후반의 남성이 찾아와 처방전 없이 혈압약인 노바스크 1일분(1정)을 달라고 했다는 것.이 남성은 천안에서 약국을 하는 약사라면서 대전에 업무차 왔으며, 깜빡 잊고 혈압약을 가지고 오지 않았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O약국 K약사는 “처방전 없이는 조제가 불가하다”고 거부하면서 “약사이니 이해해 달라”고 당부했다.그러자, 이 남성은 갑자기 화를 내면서 “후배 약사들이 이런 식으로 하니까 약사회가 잘 안 되는 것”이라고 막말과 욕설을 퍼부었다는 것.이어 그는 한약제제인 안심액을 K약사에게 요구했고, K약사는 “1500원”이라며 안심액을 건넸다.안심액을 받아든 이 남성은 다른 환자들이 대기하고 있는 상황에서 “1000원인데 왜 1500원을 받느냐”고 다시 큰 소리로 고함을 쳤고, K약사도 참다못해 “당신이 약사라면 이렇게 행동할 수는 없다”고 맞불을 놓았다.양측이 설전을 벌이는 과정에서 결국 이 남성은 안심액과 약값을 지불하지 않은 채 약국을 빠져나갔다.지역 약국가와 K약사는 전문약인 노바스크를 처방전 없이 조제해달라거나 환자들 앞에서 약사에게 막말을 퍼부은 것으로 미뤄, 약사를 사칭한 사기꾼으로 판단하고 있다.무심코 '약사 선배'라는 말에 노바스크를 건넸을 경우 처방전 없이 전문약을 조제한 것으로 약사법상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고, 자격정지 15일의 행정처분을 받을 수 있다.따라서, 이를 빌미로 보건소 민원제기 등을 운운하며 약사를 협박할 수 있는 개연성이 있다는 것이다.K약사는 데일리팜과의 별도 통화에서 “진짜 약사는 아니지만, 적어도 약업계에 몸담았던 사람인 것 같다”면서 “그러나, 괜히 젊은 약사들이 사기꾼에게 당할 것 같아 시약사회에도 통보했다”고 말했다.대전시약사회측도 이같은 내용을 홈페이지에 게재하고 지역 약국가의 주의를 당부했다.2008-01-03 06:56:27홍대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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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산업 위기 극복, 공동체의식 절실"[2008년 원로에게 듣는다= ②이금기 일동제약 회장]이금기 회장이금기(74) 회장은 영원한 일동맨이다.그는 48년이란 세월을 일동제약과 동고동락해 왔다.이 회장은 1960년 일동제약에 입사한 뒤 생산부장, 영업부장, 전무, 부사장 등 실무와 경영 부서를 두루 거치고, 1984년 최고 경영책임자인 대표이사 사장에 이어, 1994년 대표이사 회장에 오른 제약업계의 대표적인 전문경영인이기도 하다.또 전문경영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제약업계를 대표하는 한국제약협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이금기회장은 최근 제약산업이 정부의 잇따른 규제정책으로 위기를 맞고 있다며 이럴 때 일수록 제약업계의 공동체의식이 절실하다고 조언했다.이회장은 2008년 정권교체를 계기로 국내 제약기업들이 스스로 단합해 상호 협력하는 마음가짐이 제일 필요할 때라고 강조했다. -제약업계 원로로서 한 말씀 해주신다면=올해는 정권도 교체되는 등 사회적으로 많은 변화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제약업계도 이를 계기로 공동의 노력이 제일 필요할 때라 여겨집니다.글로벌 시대에서 국내 제약기업들은 성장과 후퇴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업계가 모두 살기위해서는 함께 단합하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지금은 ‘자기만 살면 된다’는 인식을 버려야 합니다.-국내 제약업계의 발전을 위한 조언을 부탁한다면.=국내제약업계는 OTC와 제너릭 분야에서 선진 다국적 제약기업들에 비해 월등한 경쟁력을 갖고 있습니다.따라서 OTC와 제너릭 중심으로 제약업을 영위할 수 있는 정부 정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특히 OTC는 브랜드가 바로 생명이기 때문에 같은 브랜드의 여러 종류 제품이 허가될 수 있어야 합니다.예를 들어 ‘아로나민’이란 브랜드로 비타민제뿐만 아니라 소화제, 자양강장제 등의 의약품도 허가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제네릭 제품을 포함한 의약품의 가격제도 개선이 수반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48년간 한 직장에 몸담으면서 경영철학이 있다면?=1971년 전무이사에 승진하면서부터 경영을 총괄해 온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48년 직장생활 중 37년을 최고경영자의 자리에 있습니다.어쨌든 지금도 신입사원이 입사하면 내가 직접 2시간 교육을 합니다. 저는 언제나 배우며 일한다는 자세로 주인의식을 갖고 업무에 임하라고 당부합니다.거창하게 경영철학이라 내세울만한 것은 없지만 그래도 인간존중과 공정분배를 항상 염두에 두고 경영을 해왔다고 말하고 싶습니다.그렇기 때문에 일동제약은 창업후 숱한 위기의 상황을 딛고 한국을 대표하는 제약기업으로 성장, 발전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누가 일동제약을 경영하든지 영원히 발전할 수 있는 기업문화를 창달하고 그에 걸맞은 제도를 구축하는 것이 나의 책무요 사명입니다. 전 임직원이 인간존중, 품질경영, 가치창조라는 3대 경영이념에 맞는 투철한 의식과 자세를 확립하도록 이끄는 것도 내게 주어진 과업이라고 생각합니다.-마지막으로 후배들에게 한 마디 하신다면=48년의 직장생활 동안 철칙으로 생각하고 실천해 온 것이 있습니다. 바로 비전을 높게 가지라는 것입니다. 전문경영인으로서 주주보다 항상 더 높은 비전을 갖고 열심히 일해 왔다고 자부하고 싶습니다. 이는 나 개인에게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고, 회사도 마찬가지입니다.각 부서나 사원의 비전이 높아야 합니다. 부서와 사원이 회사가 바라는 목표보다 더 높은 목표와 높은 책임 의식을 가졌을 때 비로소 회사는 물론 개인도 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2008-01-03 06:54:15가인호 -
제약 구조조정 활발…성장률 5~10% 머물듯[국내제약=가인호 기자] 2007년 제약업계는 갖가지 악재속에서도 10% 안팎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약제비절감방안이나 한미FTA 등 정책 리스크가 올해부터 실질적인 타격을 줄 것이라는 예상 때문이다. 실제로 상당수 제약 CEO들도 올해 제약성장률을 5~10%선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렇듯 올해 제약업계는 그 어느 때보다도 힘든 한해가 될것으로 관측된다.부익부 빈익빈…품목 구조조정 본격지난해 제약업계 전반적인 흐름이었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은 올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속적인 약가-생동 재평가와 함께 기등재약 정비, 품목별 GMP, 밸리데이션 의무화, 차등평가제 시행 등에 따라 업계의 품목 정리가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결국 이러한 흐름은 중소제약사들의 경영난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제네릭 위주의 중소제약사들은 결국 인수합병이나 회사정리 등의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따라서 제약업계 구조조정이 어떤 방향으로 본격화되는지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중소제약사들이 생존을 위해 어떤 카드를 뽑을지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할것으로 관측된다.특히 복지부가 올해부터 편두통치료제를 시작으로 기등재의약품에 대한 정리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어, 각 제약사들의 매출손실과 경영수지 악화가 급격히 나타날 가능성도 크다.이와함께 지난해부터 불기 시작한 공정위의 불공정행위 조사가 현재 진행중인 7개 제약사를 포함해 제약업계로 확대될 것인지 여부도 관심을 모으는 대목이다.일반약 비급여 확대…약국시장 영향 관심특히 올해부터 은행잎제제와 파스류, 연고제 등이 비급여로 전환되면서 약국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 상당한 관심이 모아진다.일각에서는 기넥신, 트라스트, 케토톱 등으로 대변되는 일반약 대표품목이 비급여로 전환될 경우 약국시장에서 제 힘을 발휘하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과, 해당 제약사들이 약국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을 구사할 경우 오히려 일반약 활성화의 호기로 삼을 수 있다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이처럼 2005년 단행된 742품목에 대한 복합제 비급여 조치와 파스류, 연고제 비급여 정책 등은 결국 보험시장에 대한 의존도를 떨어뜨려 순수 약국시장 활성화를 가져올 것이란 긍정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특허만료 제네릭-국산 신약 행보 주목올해에는 특히 MSD고혈압치료제 코자 등 대형품목 제네릭 시장이 열림과 동시에, 재심사기간 만료로 활짝 열린 시부트라민 제네릭 시장이 어떻게 재편될지도 관심이다.약 700억원 시장으로 예상되는 코자정의 경우 올해 11월 특허가 만료되는 가운데 현재 60여개가 넘는 제네릭들이 허가를 받아놓고 특허만료를 기다리고 있어 치열한 시장경쟁이 예고되고 있다.지난해 특허심판원 심결로 제네릭 시장이 열린 리피토 시장도 각 제네릭사들의 높은 관심을 끌고 있으나 특허 문제가 여전히 걸림돌로 남아있다.특히 지난해부터 열린 시부트라민 제네릭시장은 올 상반기 개량신약이 잇따라 출시될 것으로 보여 경쟁이 더욱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엠빅스와 레보비르, 레바넥스, 자이데나 등 최근 출시된 국산신약이 시장에서 어떤 위치를 확보하느냐도 관심이다.자이데나와 함께 국내 토종발기부전 신약의 자부심을 지키겠다는 엠빅스가 지난해 말 본격 발매됨에 따라 올 한해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이 어떻게 재편될지 주목된다.이 시장은 국산신약(자이데나-엠빅스), 다국적사(비아그라), 국내-다국적 연합(야일라-시알리스-레비트라) 등의 구도로 전개될 전망이다.블록버스터 품목으로 키우며 성공적인 시장진입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부광약품의 레보비르는 GSK와 BMS제약과 어떤 승부를 펼칠지 관심을 모으고 있으며, 유한양행에서 올인하고 있는 소화성 궤양치료제 레바넥스도 어던 경쟁력을 발휘할지 관심이다.이처럼 2008년은 정부의 약제비절감대책 등을 비롯한 정책변화 속에서 제약업계의 구조조정이 본격화 되는 시기인 만큼, 각 제약사들이 어떤 생존 전략을 마련할 것인지가 이슈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부작용 개선 신약, 높은 약가 받기 어려워 몸살"[다국적제약=최은택 기자]정부의 약제비 적정화 방안은 국내 제약사 뿐만 아니라 다국적 제약사에게도 큰 시련이 될 전망이다.우선 신약 약가결정시 경제성평가자료 제출이 지난달 29일부터 의무화 되면서 업무 부담이 더 커졌다.주요 다국적 제약사들은 대부분 2~3명 이상씩 경제성평가 전문인력을 배치해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있지만, 심평원 가이드라인에 맞추더라도 긍정적인 결과를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실제로 최근 한국릴리의 차세대 항우울제 ‘심발타’는 심평원 기준에 따라 경제성평가자료를 작성해 제출했지만, 비급여 판정을 받았다.릴리가 제시한 보험약가가 기존 약제와 비교해 지나치게 높다는 게 주요 이유였다.이는 효과보다는 부작용 개선에 무게를 둔 신약의 가치를 후하게 평가할 수 없다는 보험자의 태도에 기인한다.시장 점유율이 가장 높은 대체약제보다는 싼 약을 대조약으로 삼아 경제성평가를 진행하라는 얘기다.따라서 신약 급여등재를 준비 중인 다국적 제약사들은 본사에서 책정한 가격과 한국 보험자가 수용 가능한 가격을 미리 예측해 최선의 방안을 고민할 수밖에 없다.외국계 제네릭 개발사, 한국시장 진출 ‘스탠바이’올해는 외국계 제네릭 개발사의 한국진출이 본격화 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점도 주목할 만한 일이다.그동안은 독특한 국내 영업풍토로 인해 외국계 제네릭사의 직접적으로 시장공략에 나서지 않았다.그러나 노바티스 계열사인 한국산도스가 올해부터 자사 제품을 유통시킬 것이라고 표명한 데 이어 다이이찌산쿄도 국내 진출을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져 본격적으로 물고가 트일 것으로 보인다.인도계 제약사인 시플라도 2~3년 내로 국내 진출을 검토하고 있지만, 다른 제네릭사들의 이런 움직임에 편승해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이는 국내 진출을 호시탐탐노리고 있는 인도계 란박시나 닥터레디가 가세할 경우 외국계 기업과 한국 제약사의 제네릭 시장경쟁은 정점으로 치달을 전망이다.다국적 제약사와 국내 제약사간 특허분쟁도 더욱 확대될 수밖에 없다. 제네릭 개발을 지연시켜 독점시장 연장 효과를 얻으려는 특허권자의 특허소송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오리지널 특허분쟁, 제약 생존전략으로 자리매김하지만 다국적 제약사들이 갈수록 글로벌 신약개발 기근에 시달리면서 기존 블록버스터 제품의 특허를 연장시키는 것은 사활이 됐다.여기다 제네릭 개발을 앞당기려는 국내 제약사들의 특허도전도 어느때보다 활발해지고 있는 상황이다.다국적사는 이를 견제하기 위해 이미 30~40건에 달하는 적극적 권리범위 확인심판을 특허심판원에 요청한 것으로 전해진다.다국적사의 특허방어와 이를 무효화하려는 제네릭 개발사의 도전은 이미 제약기업의 중요한 생존전략 중 하나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2008-01-03 06:52:56가인호·최은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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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단-의·병협, 유형별 수가 개선 '동상이몽'건강보험공단과 의료계가 유형별 수가계약의 개선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방법에 대해서는 서로 다른 인식을 드러내고 있어 향후 수가계약의 합리적 개선책 마련에 대한 논의가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공단과 의사협회, 병원협회는 지난해 최초로 유형별 수가협상을 실시했지만 직능단체 가운데 유일하게 계약에 실패하면서 유형별 수가계약 및 절차에 대한 강한 문제점을 제기한 바 있다.2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김창엽)이 발간한 'HIRA 정책동향'을 통해 가입자 및 공단은 유형별 수가계약의 발전을 위해 유형분류의 세분화(타당성)를 우선 과제로 꼽은데 반해 의협, 병협 등 의료계는 계약의 절차적 민주성 확보를 가장 시급한 문제로 언급했다.공단은 현재 의원, 병원, 치과, 한방, 약국 등으로 분리된 유형분류가 의원, 병원 등의 요양기관 특성이라는 의료적 측면과 규모와 입지 등의 경영적 측면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이다.이는 유형별 수가계약을 위한 유형분류가 각 요양기관의 특성을 고르게 반영할 경우 수가인상폭의 타당성을 동시에 확보해 각 직능 및 공급자와 가입자 간의 견해차이도 줄여나갈 수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공단 이평수 재무상임이사는 "단기적으로 유형별 계약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우선적으로 극복돼야 하는 과제는 유형분류의 타당성"이라며 "의과의 경우 의원과 병원이라는 구분 외에 외래와 입원, 병원의 규모 및 기능에 따른 재분류가 고려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이 상무는 "유형별 계약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요양기관의 특성이 반영될 수 있도록 다양한 분류가 검토·활용돼야 한다"며 "유형분류의 기준에 따라 유형별 계약이 의료기관의 기능과 역할을 조정하는 계기와 방법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공단 재정운영위원회 소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던 보건사회연구원 최병호 박사 역시 "요양병원의 급증으로 정작 수가인상이 필요한 병원은 피해를 입게 됐다"며 "현재 5개 유형분류에서 벗어나 전문적 기능에 따라 환산지수를 달리 적용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지적했다.반면 의협, 병협 등은 단일수가에서 유형별 수가제로 계약방식이 변화됐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수가계약이 성사되지 못한 것은 계약 절차의 불공정과 불평등을 반증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의, 병협은 공통적으로 ▲수가계약 결렬에 따른 중재기구 마련 ▲공단 재정운영위원회 및 복지부 건정심 위원 구성 개선 ▲환산지수를 포함한 상대가치점수, 급여기준 등의 계약 포함 등을 개선책으로 내놓았다.의협 전철수 보험이사는 "지금까지 수가계약은 공단이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일방적인 통보식의 협상을 진행해 왔다"며 "특히 협상에 필요한 각종 통계자료 등 핵심적인 자료에 대한 정보도 동등하지 않아 근거있는 논의가 진척되지 못한 것이 현실"이라고 비판했다.병협 이석현 보험위원 역시 "수가계약 결렬 시 건정심 등에서 어떤 형태로든 의결을 하는 불합리한 구조보다는 별도의 수가조정 위원회를 구성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며 "공단 이사장이 유형별로 할당하는 통보식 결정체계는 반드시 개선돼야 한다"고 못박았다.공단-의료계, 가시지 않은 '앙금' 드러내특히 공단과 의, 병협은 유형별 수가계약의 발전과제를 제시하는 과정에서 지난 수가계약 및 건정심의 의결과정에 대한 가시지 않은 앙금도 그대로 드러냈다.공단은 이미 2005년에 합의된 유형별 계약이 지난해에 와서야 이뤄진 것은 '공급자의 소극적 태도와 반대' 때문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유형별 계약에서도 의, 병협 등 공급자가 논리적으로 수용하기 곤란한 요구까지 했다는 점을 밝혔다.이평수 상무는 "협상 당사자가 요구하는 수준과 내용이 합리성을 전제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논리적으로 수용이 곤란하고 근거가 불분명한 요구가 있었다"며 "이러한 요구가 수용되지 않았다고 상대방의 일방적 심지어는 강제적인 행동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고 꼬집었다.이 상무는 "제도 운영과정에서 협상전략의 하나로 상대방을 공격하거나 비난할 수는 있다"면서도 "공격과 비난도 근본적인 신뢰관계를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합리성이 전제돼야 한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의, 병협은 공단의 비현실적 인상률의 결정과 일방적 통보식의 협상태도가 수가계약 결렬을 초래한데 이어 건정심에서 조차 비민주적인 결정절차만이 진행됐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이석현 보험위원은 "늦은 밤까지 협상을 진행하면서도 공단은 비현실적 인상률을 결정한 후 일방적 통보식의 협상태도를 보였다"며 "건정심에서도 국민들을 위해 어느 수준의 의료를 어느 정도의 재정 부담으로 해결해야 하는가 하는 논의과정은 전혀 없었다"고 역설했다.전철수 보험부회장은 "건정심 공익위원들이 공단 재정운영위의 협상 지침을 결정하는데 관여하고 협상 결렬 시 다시 건정심에서 공익위원으로 수가를 조정하는 현재 방식은 우리 사회에 과연 민주적인 법이 존재하는가하는 질문에까지 봉착하게 만든다"고 의구심을 드러냈다.2008-01-03 06:50:35박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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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이 더 잘 알아야 매출 늘어난다"'아타칸데이'의 일환으로 진행된 발마사지 행사.한국아스트라제네카에 근무하는 김모(31)씨는 지난해 자리를 잠깐 비운 새 누군가 놓고간 떡을 맛있게 먹었던 것을 기억한다.‘돌잔치’라고 손으로 눌러쓴 표지에는 다른 부서가 한창 마케팅에 힘 쏟고 있는 신제품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 이 부서 직원들은 제품출시 1년을 기념한 ‘돌떡’을 사내에 돌렸던 것이다.김씨는 떡을 먹으면서 제품에 대해 소개한 쪽지를 읽고, 이 품목에 대해 보다 관심을 갖게 됐다.한국아스트라제네카(대표 이승우)의 이런 ‘인사이드-아웃 어프로치’ 마케팅은 독특한 사내 문화로 자리 잡았다.이는 내부 직원들이 자사 제품을 잘 알고, 회사를 ‘진실로’ 좋아하게 될 때 자신감이 배가되고 외부 마케팅도 성공할 수 있다는 전략.대표적인 것이 지난해 매달 16일에 열렸던 ‘아타칸데이’다. 이 행사는 ‘아타칸’ 영업사원들의 기를 살려, 영업에 활력을 불어넣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는데, 독특한 아이디어로 다른 부서 직원들에게 더 인기가 있었다.1000억 매출 달성을 기원하는 고사.실제로 다른 부서 직원들이 몰리다보니, 경품행사에서 상품을 더 타가는 경우가 많았다고.아스트라는 지난해 ‘아타칸’과 ‘크레스토’를 전략품목으로 선정하고, 매출 1000억원 달성을 기원하는 ‘황금돼지고사’를 지내, 분위기를 이어가기도 했다.‘쎄로켈’의 경우 ‘조증과 울증’의 단일치료제로 승인된 것을 기념해 ‘가장 조증 또는 울증 같은 포토 콘테스트’를 통해 직원들이 제품정보를 공유하는 계기를 마련했다.‘이레사’는 국내 소개 7년차를 기념한 ‘호프 쎄븐 이벤트’에서 그동안의 성과와 새로운 연구내용이 직원들에게 소개됐다.또 유방암치료제 등 자사 주력 항암제에 대한 관심을 촉발시키는 차원에서 사회공헌 활동과 연계한 ‘핑크리본 캠페인’이나 암환자 자녀에게 장학금과 선물을 주는 ‘희망샘기금’은 고정행사로 자리 잡았다.직원들이 참여하는 사회공헌 행사로 자리매김한 '핑크리본 캠페인'아스트라제네카 김하연 대리는 “개인의 경사는 물론이고 제품과 관련해 축하할 일이 있으면 떡이나 기념품을 돌리고 내부 통신망에 관련 소식을 알리는 것이 트렌드화 됐다”면서 “이런 행사들이 직원들에게 자부심을 부여하는 데 크게 일조한다”고 소개했다.김 대리는 이어 “매출 30%대 고공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아타칸과 크레스토가 인사이드-아웃 마케팅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라고 덧붙였다.2008-01-03 06:43:46최은택 -
"국내 제약사간 주인 찾기식 M&A 그만해야"대우증권 임진균 애널리스트.국내 제약사들의 M&A는 경쟁력 강화 측면보다는 부도나 경영위기에 처한 업체들의 주인 찾아주기식으로 이루어져 구조재편 효과를 얻는 데 실패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대우증권 #임진균 애널리스트는 이달 발간될 제약협회 저널에 기고한 ‘M&A를 통한 업계 구조재편 가능성 점검’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임 애널리스트는 기고문에서 “국내 제약사들의 M&A는 지난 80년대부터 대기업의 제약업 진출방법으로 활용돼 왔고, IMF 이후에는 부도이후 워크아웃이나 화의상태인 업체에 대한 경영권 인수형태로 이뤄졌다”고 소개했다.그는 이런 이유 때문에 “제약업체 수 감소, 대형 제약사의 등장 등과 같이 M&A를 통해 통상적으로 기대할 수 있는 의미있는 구조재편으로 이어지지 못했다”고 지적했다.경쟁력 강화차원에서 M&A가 성사된 사례는 녹십자의 상아제약 흡수합병, SK케미칼의 동신제약 흡수합병 등으로 한 손으로 꼽을 정도라는 것.임 애널리스트는 따라서 “제약사 M&A의 가장 큰 목적은 경쟁력 강화에 있어야 하며, 이제는 주인찾기식이 아닌 경쟁력에 무게를 둔 자발적인 방식으로 모색돼야 한다”고 제안했다.그는 이어 “M&A는 상반된 성장전략인 내부개발과 비교해 장단점이 뚜렷히 구변된다”면서, “각자 성장전략을 마련할 때 내부개발과 M&A의 장단점을 고려해 적합한 방안을 채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임 애널리스트는 이와 관련 내부개발 전략은 입지선정, 추진시기, 투자자금 등에 대한 유연성이 좋고 사전 준비기간도 충분히 가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긴 투자기관과 진입장벽 극복의 한계, 시행착오에 대한 위험부담이 단점이라고 소개했다.그는 또 M&A 전략은 단기간에 진입장벽을 뚫고 시너지 효과를 확보할 수 있는 반면 단기간의 투자집중과 상이한 기업문화의 조화, 고도의 전문지식이 필요하다는 단점도 안고 있다고 설명했다.2008-01-03 06:40:07최은택 -
무자년 새해 초짜약사 탈출 하세요연구공간 DOP가 무자년 새해를 맞아 '제3차 2008 초짜약사 탈출기'를 주제로 강의를 개최한다.'초짜약사 탈출기'는 졸업이 예정된 새내기 약사 중 개국 또는 약국 취업 희망자 등을 대상으로 약국경영의 핵심 사항을 중점으로 진행되는 강의다.강의는 ▲약사와 약사사회(윤승천 약사) ▲약국의 구조적 이해(이주영 약사) ▲일반의약품의 이해(오성곤 약사) ▲처방조제와 복약지도(김대영 약사) ▲약국 어떻게 얼마나 버는가?(김현익 약사) 등으로 구성됐다.대한약사회 근무약사위원회와 약사통신, 현대기획의 후원으로 진행되는 이번 강의는 1차로 오는 26일과 27일 양일 간 오후 12시부터 대한약사회 4층 강당에서 개최된다.2차 심화 강의는 오는 2월 2일에서 3일이며 장소는 추후 공지된다.아울러 수강비용은 1차 1만원, 2차 3만원이며 현장납부 형식으로 진행된다. 연구공간 DOP 이주영 대표는 "학교에서 배웠던 것들을 실제 약국 현장에서 활용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많은 참여를 당부했다.2008-01-03 02:27:57김정주 -
동아, 매출 7020억원-이익 860억원 목표동아제약(대표 김원배)은 1월 2일 장충체육관에서 강신호 회장을 비롯한 동아제약 전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2008년도 시무식 및 한마음 단합대회를 가졌다.이날 시무식에서 강신호 회장은 지난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맡은 바 직무를 위해 충실히 노력한 임직원들의 노고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또한 2007년 자체 신약인 스티렌과 자이데나의 성과를 통해 국내제약사 최초로 매출 6000억원을 돌파한 것에 안주하지 말고, 2008년에는 R&D중심의 세계적인 제약기업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다.동아제약은 특히 슬로건은 “글로벌 동아제약”으로 정했다. 이를 위한 세부사항은 “국내외 매출확대, R&D능력 강화, 생산기술 첨단화”로 정했다.또한 2008년 매출목표를 7020억원(2007년 대비 약 10% 성장), 영업이익 860억원(2007년 대비 약 13% 성장)으로 설정했다.이를 위해 해외사업부문에서는 지난해부터 추진한 소글로벌화 전략을 중심으로, 완제전문의약품 위주의 계속적인 수출확대를 꾀할 예정이다. 또한 R&D투자는 지난해보다 114억원(약35%) 늘어난 약 437억원을 계속적으로 투자해 R&D 중심의 글로벌 제약기업으로 거듭난다는 방침이다.2008-01-02 18:02:44가인호 -
서울약대, 태안 기름띠 제거 봉사활동 벌여서울약대 학생들이 원유 유출 사고로 고통 받고 있는 태안지역을 찾아 자원봉사 활동을 펼쳤다.서울약대 학생 20여명은 지난달 27, 28일 이틀 동안 태안 학암포 용머리 해안을 방문, 기름띠 제거 봉사활동을 진행했다.특히 이번 봉사활동은 약대 재학생뿐만 아니라 수시전형으로 합격한 2008학번 새내기들도 함께했다.약대 학생들은 바위로 가득한 용머리 해안에서 하나하나 바위를 닦고, 바위 밑 모래에 낀 기름들을 흡착포로 제거하며 현지 주민들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이번 봉사활동을 이끈 한주성 학생회장은 “막상 현장에 와보니 기름띠 오염 피해가 생각보다 훨씬 심각해 놀랐다”며 “추운 날씨 속에서도 초등학생부터 연로하신 분들까지 한 마음으로 열심히 기름띠 제거 작업에 함께 하는 모습을 보면서 작은 힘이 모여 큰일을 해낼 수 있다는 희망을 느낀 소중한 기회였다”고 말했다.이번 봉사활동에 함께했던 한 학생은 “둘째 날이 되어서야 기름띠 제거 요령을 제대로 터득했는데, 어느새 서울로 돌아가야 할 시간이 됐다”고 아쉬움을 토로하며, “조만간 개인적으로 시간을 내어 친구들과 함께 태안을 다시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2008-01-02 18:01:33홍대업 -
영진약품, 알코올중독치료제 날트렉신 발매영진약품이 알코올중독치료제 날트렉신을 출시했다.영진약품(대표 정창윤)은 알코올중독 치료제인 날트렉신을 출시해 블루오션을 공략한다고 2일 밝혔다.영진측에 따르면 날트렉신은 Naltrexone HCI를 주성분으로 하는 전문의약품으로, 알코올중독환자의 재발을 예방하고, 알코올 의존도를 낮추는 효과를 지녔다.또한 날트렉신은 1일 1회 복용으로 편리하고, 기존 Naltrexone HCI 제제 중 가장 저렴하기 때문에 환자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어 기존 제품들과의 차별성을 가졌다. 전문의약품으로 병원에서 의사의 처방전을 받아 구입할 수 있다.영진측은 알코올중독치료제 시장은 아직 도입단계이기 때문에 시장 규모는 그리 크지 않지만,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고, 잠재고객인 국내 알코올중독 환자의 수를 감안하면 그 시장은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우리나라에는 총 100~200만명의 알코올중독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남성 4명 중 1명은 평생에 한번은 알코올중독 증상을 가지고 있어 학계에서는 1주일에 5회 이상 음주를 하는 경우 알코올중독으로 보기 때문에 상당 수의 성인이 이에 해당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는 것.아울러 최근 실업률의 증가 등 사회적 요인과 여성 음주자의 증가, 음주 시작 연령의 감소 등으로 개인의 알코올의존도는 높아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영진약품 관계자는 "최근 자발적으로 금연을 결심한 사람들 수가 늘어나면서 금연패치 열풍이 불고 있는 것처럼, 자발적 금주자들 역시 금연패치와 같이 금주를 보조할만한 제품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아직 일반인들에게 알코올중독치료제에 대한 인지도가 미미한만큼 다각도의 활동을 통해 이를 해결한다면 그 시장은 점차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2008-01-02 18:01:26이현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