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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비약 '비코그린에스' 패키지 카피 공모코오롱제약은 지난달 패키지를 새롭게 리뉴얼한 변비치료제 '비코그린에스정'의 패키지 카피 공모를 진행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최근 젊은층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SNS 단편시를 모티브로 해 '변비'로 고생하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공감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비코그린에스 광고기획사 관계자는 "이번 공모전은 소비자공감 마케팅의 일환으로 광고기획사에서 주최·주관해 비코그린에스의 제품 패키지에 사용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공모전 포스터 제작에는 웹툰 '질풍기획' 작가로 유명한 이현민 작가가 참여했다. 카피공모전은 변비로 고통받는 사람들과 건강한 장을 가진 사람 모두 주제에 맞는 카피 아이디어가 있다면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다. 6월 8일부터 오는 26일가지 비코그린에스정의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응담패설' 웹툰을 읽고 난 후 댓글로 접수를 받는다. 이번 공모전에서 공감을 얻는 카피를 선정해 대상(1명) 200만원, 최우수상(1명) 100만원, 우수상(1명) 50만원의 시상금과 함께 입선작에도 소정의 선물이 주어진다. 또한 당선된 3개의 카피는 비코그린에스정의 패키지 카피로 사용될뿐만 아니라 7~8월에 진행되는 서울·경기 지역의 극장, 버스광고에도 적용될 예정이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비코그린에스정은 비사코딜, 도큐세이트소듐 성분에 대장운동을 도와주는 천연유래성분 센노사이드 칼슘이 추가돼 장내 분해속도를 빠르게 조절, 대장 초반부터 운동을 촉진시킨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회사 측은 또 국내 변비약 제품 중 가장 작은 크기의 정제로 개발돼 외출시에도 휴대가 간편하다고 덧붙였다.2015-06-15 10:21:02이탁순 -
종근당, 소염진통제 '콕스비토' 출시종근당(대표 김영주)은 부작용을 줄이고 복용의 편의성을 높인 소염진통제 '콕스비토'를 12일 출시했다. 콕스비토는 골관절염, 류마티스관절염, 강직성 척추염 등의 치료에 효과적인 제품으로, 기존 소염진통제의 주요 부작용인 위장장애를 크게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이 제품의 주성분인 세레콕시브는 통증유발물질인 프로스타글란딘의 형성에 필요한 두 가지 시클로옥시게나제 효소(COX-1, COX-2) 중 COX-2 효소만을 선택적으로 억제해 COX-1효소의 차단으로 발생하는 속쓰림 등의 위장관계 부작용을 감소시킨다. 종근당은 콕스비토의 용량을 200mg 뿐만 아니라 100mg 도 함께 출시해 저용량 소염진통제를 장기적으로 복용해야 하는 환자들의 편의를 개선하고 약가부담을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국내 소염진통제 시장규모는 약 3300억원으로 이중 COX-2 억제제가 600억원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세레콕시브 제네릭 제품의 출시 후 규모가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종근당은 우수한 제품력과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콕스비토를 2016년 매출 100억원 이상의 블록버스터 품목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종근당 관계자는 "콕스비토는 뛰어난 소염 진통 효과와 안전성을 모두 인정받은 제품”이라며 “저용량 추가 출시로 장기간 소염진통제를 복용해야 하는 환자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제품은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으로, 위장관계 부작용이 적어 식사와 관계없이 복용할 수 있다.2015-06-15 09:36:56가인호 -
입센, 신임 대표에 릴리 출신 김민영씨입센코리아가 오늘(15일) 신임 대표이사로 김민영(47) 씨를 선임했다. 지난 2013년부터 입센을 이끌어 온 신해성 사장은 지난 12일자로 사장 직무를 마쳤다. 신 대표의 향후 거취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신임 김민영 사장은 서울대학교 약학대학을 졸업하고 부광약품, 서울대병원, IMS헬스코리아를 거쳐 2002년부터 한국릴리에서 13년간 근무했다. 한국릴리에서 Market Research, 마케팅, 영업 및 Market Access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을 쌓았으며 최근에는 한국 릴리 마케팅 총괄 부사장과 동남아시아 지역 마케팅 디렉터를 역임했다. 김 사장은 "앞으로 입센코리아를 특화된 전문의약품 중심의 회사로 한 단계 더 도약시키고 직원들의 역량 개발에도 힘써서 직원과 함께 성장하는 회사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입센코리아는 프랑스 입센그룹의 한국자회사로 내분비내과, 비뇨기종양, 신경과분야의 전문약과 녹십자, 대웅제약, 안국약품 등과 제휴를 통해 일반약을 공급하고 있다.2015-06-15 08:57:40어윤호 -
CJ헬스케어 대표에 강석희 부사장CJ그룹은 지난 12일 강석희 CJ(주) 경영지원총괄 부사장(59)을 CJ헬스케어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강석희 신임 CJ헬스케어 신임 대표는 1956년 제주출생으로 1988년 제일제당 제약사업본부에 입사해 종합병원 영업부장, 마케팅실장을 역임했다. 2004년 CJ미디어로 자리를 옮겨 2005년 CJ미디어 대표이사, 2009년 CJ CGV 대표이사, 2010년 CJ제약사업 부문 본부장을 맡았었다. 강 대표는 현 곽달원 현 CJ헬스케어 대표(55·영업총괄)와 공동대표 체제로 경영에 참여한다. 한편 CJ헬스케어는 CJ제일제당의 제약사업 부문이 독립해 지난해 4월 공식 출범했다.2015-06-15 06:30:46이탁순 -
종근당,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서 재기 노린다종근당이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에서 재기를 노리고 있다. 판매부진으로 철수한 '야일라정'의 전철을 밟지 않겠다는 각오다. 1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종근당이 오는 9월 시알리스(타다라필) 제네릭으로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에 재도전한다. 종근당이 허가받은 제품은 센돔정과 센돔구강용해필름. 사내에서는 '센놈'이라 부른다. 회사 관계자는 "센돔이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에서 '센놈'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야일라의 판매경험과 종근당의 강한 영업력을 살려 시장 선두주자로 우뚝서겠다"고 말했다. 종근당은 2007년 바이엘의 '레비트라'의 코마케팅 제품인 ' 야일라'로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였다. 동서양 경계지역인 크리미아 반도에 위치한 산을 본따 만든 제품명 '야일라'는 웅장하고 굳건한 약의 이미지를 담으면서 듣기에 따라서는 '야 일어나'라는 의미로 출시 초기 인기를 끌었다. 2007년 53억원의 매출액으로 오리지널 레비트라를 넘어서기도 했다. 하지만 비아그라, 시알리스, 자이데나의 견제와 특히 2012년 비아그라 제네릭이 나오면서 실적이 곤두박질쳤다. 2013년 매출은 5억원에 불과했다. 오리지널 레비트라도 판매부진으로 2012년 시장에서 떠났다. 결국 종근당도 작년 10월 야일라 허가를 취하했다. 그러나 종근당이 시장을 떠난 것은 아니었다. 야일라는 포기했지만, 그동안 시알리스 제네릭으로 시장 재진입을 준비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종근당이 지난 1년동안 시알리스 제네릭을 통해 칼을 갈아왔다"며 "비아그라 제네릭을 선보이지 않은 종근당이 이번에 시알리스 제네릭으로 돌아오면서 한미약품, 대웅제약 등 상위사와의 치열한 한판승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2015-06-13 06:42:51이탁순 -
쥴릭, '메르스' 예방 정보지 약국발행쥴릭파마코리아(Zuellig Pharma Korea Ltd.,)는 전국 거래 약국을 대상으로 '라이프플러스 익스프레스 (Life Plus Express): 메르스편'을 발행했다고 밝혔다. 최근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MERS) 확산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쥴릭파마코리아는 분기별 헬스케어 소식지인 '라이프플러스 (Life Plus)'의 번외 편 '라이프플러스 익스프레스:메르스편'을 환자 상담용 정보지로 발행, 약국에 배포하고 있다. 이번 정보지는 질환의 임상적 특성과 예방수칙, Q&A 등 주요 정보를 담아, 약국을 방문하는 환자나 고객 문의에 대해 현장에서 즉각적으로 응대할 수 있도록 약국에 지원되고 있다. '라이프플러스 (Life plus)'는 쥴릭파마코리아가 전국 거래 약국을 대상으로 다양한 건강정보와 의약품 정보를 담아 분기별로 발행하는 헬스케어 소식지로, 지난 3월 창간했다. 크리스토프 피가니올 쥴릭파마코리아 사장은 "메르스로 인한 국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자 감염예방활동에 동참, 국민의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약국을 가까이에서 지원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며 "더 나아가 쥴릭파마코리아가 건강전달 도우미의 역할로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2015-06-12 16:55:19정혜진 -
휴베이스, 약국 포스용 통합DB 현실화휴베이스(대표 홍성광)는 지난해 6월부터 회원약국을 대상으로 개발한 통합 데이터베이스와 포스 프로그램 테스트와 최종 점검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통합 데이터베이스는 현재 약 8300여개 데이터로 이뤄져있다. 클라우드 방식으로 110개의 회원약국에서 제품 정보를 업로드해 데이터 양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예정이다. 휴베이스는 올 해 연말까지 OTC 1만여개를 포함해 전체 3만여개의 데이터가 확보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휴베이스는 포스 시스템이 상용화되면 회원들의 경영 편의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휴베이스는 A제약사와 협약해 개발한 휴포스와 통합 데이터베이스를 특정 제품 판매량, 시장 분포 등의 정보를 수집하는 데 활용하고 있다. 또 Questionnaire (설문지 조사) 와 접목해 인지도와 소비자 반응 등 Questionnaire를 통해 데이터를 분석, 정보를 제공해 마케팅툴과 전략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휴베이스 김현익 전략기획 이사는 "휴포스와 통합 데이터베이스의 테스트가 마무리되고 상용화되면, 수집되는 데이터 정보의 양과 질도 함께 올라갈 것"이라며 "회원의 편리성과 활용성도 높아지는 동시에 제약사에 보다 정확한 시장 정보와 마케팅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2015-06-12 16:49:38정혜진 -
마스크 업체, 약국과 직거래 하며 가격인상 부추겨"유통업체가 마스크 공급가를 올려요? 부정할 순 없지만 보도된 만큼은 아닙니다. 공급할 물량이 있어야 공급가를 올리죠." 약국 마스크 판매가격 폭리 논란이 약사회의 입장 발표를 기점으로 유통업체 책임으로 전가되는 분위기다. 약사회가 마스크 판매가격 수준의 주요한 원인이 유통업체의 공급가 인상이라고 밝히면서 유통업체도 나름의 고충을 토로하고 있다. 11일 의약품 공급 주요 업체 관계자는 결론부터 말해 "도매업체 마스크 공급가가 그대로인 건 아니지만, 소비자 가격에 큰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관계자는 먼저 약국에 마스크 공급이 원활하지 못했던 상황부터 설명했다. 마스크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로 인해 예상치 못한 특수를 누리면서 약국을 비롯한 많은 소매점들이 마스크를 폭발적으로 주문하기 시작했다. 일반 소매점, 예를 들어 마트나 드럭스토어 등의 주문량은 우선 약국이나 의약품 도매업체와는 급이 다르다. 한번에 몇만장 주문을 발주하면서 생산업체는 자연스레 약국보다 일반유통 공급에 집중했다. 약국에 마스크 공급이 원활하지 못했던 원인 중 하나다. 한 중견 도매업체 관계자는 "우리 업체도 일주일을 기다려 11일 오늘 저녁 겨우 1000여 장을 공급받게 됐다"며 "비슷한 규모의 다른 업체와 물량을 나눠 각각 400장씩 조달하고 나면 또다시 물량 공급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형 도매 사정은 다르겠지만, 상위 1~3개 업체를 제외한 거의 모든 도매업체가 약국에 마스크를 제때 공급하지 못한 이유다. 이렇게 들어오는 마스크는 기존보다 10~15% 정도 인상된 가격이다. 하지만 언론의 질타처럼 기존 판매가의 2배 이상 되는 약국 판매가 원인이 도매 공급가라고 지목하긴 어렵다. 10~15% 인상률마저도 도매업체들은 모두 인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업체 관계자는 "물량이 없어 공급을 못하면서 인상된 가격을 모두 받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다른 업체가 어느 수준에 판매하는지 알기에 다른 도매들도 비슷한 인상가격으로 약국 공급을 택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변수는 마스크 생산업체다. 생산업체는 최근 도매업체를 통한 약국 유통을 벗어나 약국과의 직접 유통을 통해 마진 폭을 늘렸다. 전부 현금 결제 조건으로 약국 직접 공급을 택해 이윤을 확보한 것이다. 이 가격 역시 도매업체 공급가보다 적게는 500원에서 많게는 1500원까지 높은 금액이다. 약국 입장에서는 마스크 공급가가 전보다 훨씬 인상된 수준인 것이다. 한 도매업체 관계자는 "수급불균형으로 인해 생산업체와의 직거래가 마스크 가격질서에 변수가 됐다"며 "약국 입장에서는 현금결제에, 전보다 높은 공급가를 생각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밖에 손세정제나 보습제도 같은 상황이다. 품귀현상이 심각해지면서 공급루트가 무너지고 공급가가 널을 뛰기 시작한 것이다. 약국들 간에는 마스크나 손세정제 판매가를 두고 서로 다른 가격을 제시할 수밖에 없다. 한 도매업체 관계자는 "도매들은 대부분 6월 들어 마스크 구경도 못했다"며 "약국 공급가격이 오른 건 사실이지만, 이것이 모든 현상의 원인이라고 지목하긴 힘들다"고 주장했다.2015-06-12 12:27:04정혜진 -
보령, 유럽고혈압학회서 '카나브' 발표보령제약(대표 최태홍)은 12일부터 15일까지 4일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개최되는 유럽고혈압학회에서 Satellite symposium을 열고 국내최초 고혈압신약 '카나브'의 국내외 임상 결과를 발표한다고 밝혔다. 유럽고혈압학회는 7000여명의 의사 및 제약산업 관계자가 참석하며, 세계고혈압학회 다음으로 의학계에서 큰 규모의 학회다. 보령제약 카나브는 14일에 이번 학회 메인 섹션 중 하나로 마련된 심포지엄에서 'Optimal BP Control: the latest ARB'라는 주제로 카나브 최신 임상연구에 대한 발표를 진행한다. 임상시험 결과 카나브의 단일제와 이뇨복합제는 한국인 고혈압환자와 마찬가지로 멕시코 고혈압환자에서도 뛰어난 혈압강하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단일제요법으로 치료가 되지 않는 환자에 대해 카나브복합제 요법에서 혈압강하 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보령제약은 지난해 12월 독일 제약사 AET社와 업무협약(MOU)을 체결, 유럽 생산 기지를 확보한 상태다. 보령제약과 AET는 올해 상반기까지 기술이전을 마무리하고 연내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와함께 양사는 하반기에 유럽의 허가 기관과 카나브 발매허가를 위한 사전 절차(Scientiffc Advise Meeting) 진행과 유럽 판매를 맡을 파트너사 선정을 위한 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최태홍 보령제약 사장은 "카나브 최종 목적지는 선진시장"이라며 "이번 발표는 유럽시장에서 카나브에 대한 관심을 촉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계적인 학회를 통해 우리 신약의 임상적 가치를 홍보할 수 있다는 것은 우리제약산업의 역량이 한단계 성장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앞으로도 꾸준한 글로벌 마케팅을 통해 우리신약의 위상을 높이고, 카나브의 선진시장 진출을 좀 더 앞당겨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2015-06-12 09:11:47이탁순 -
"오늘 아침, 무슨 색깔의 약을 드셨나요?"[Color in Drug] '그 사람 참 색깔 없는 사람이군.' 색깔이 없다는 건 특징이 없다는 말과 동의어다. 어떤 사물이나 사람을 말할 때 '색'이 가지는 의미는 특별하다. 색은 이미지다. 모양, 촉감, 질감, 향기. 사물을 바라볼 때 첫인상을 결정짓는 요소는 많지만 분위기를 결정짓는 가장 큰 요인은 '색'이다. 보는 색깔만 달라져도 불안, 편안함, 기쁨, 상쾌, 안정 등 감정이 변화한다. 몸 안에서 질병을 치료하는 의약품에도 약사와 의사, 환자가 알게 모르게 색깔에 영향을 받고 있을지 모른다. 정제 색 뿐만이 아니다. 포장부터 용기는 어떤 것이든 색을 가지고 있다. 회사 이미지를 결정짓는 로고와 의약품 포장에 어떤 색을 쓰느냐는 약을 접하는 이에게 큰 영향을 준다.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결정할 때 색은 중요한 요소다. '컬러 마케팅'이란 말도 그래서 나왔다. 인간이 날 때부터 죽을 때까지 먹는 약. 약물과 색깔의 무관한 듯 유관한 상관관계를 정리했다. ◆WHITE=청결·치유·순수 생산과정에서 특별히 인공착색료를 넣지 않는다면 정제는 흰색을 띈다. 부형제 색이 대부분 흰색 또는 미색이기 때문. 흰색이라는 범주에 티타늄 화이트부터 아이보리까지 무수한 그라데이션이 존재하듯, 우리가 보는 '흰색 정제'도 각기 다른 흰색을 띈다. 이 색을 결정하는 것은 어떤 부형제를 쓰느냐에 달렸다. 제조할 때 색소를 쓰지 않는 이유는 흰색이 의약품에 가장 잘 어울리는 색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흰색은 전통적으로 청결, 순수, 순결을 상징한다. 결혼식에서 신부가 반드시 흰색 드레스를 입는 것은 그래서다. 미술에서는 중세시대부터 르네상스까지 그려진 수많은 종교화들이 흰색을 모티프로 했다. 청결과 순결, 고결의 이미지이기도 하면서 동시에 종교적이고 경건한 색깔로 여겨진다. 절대적인 존재를 단지 하얗고 밝은 빛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선과 악을 대비시키는 가장 극명한 색깔로 흰색과 검정색을 사용하는데, 많은 작품에서 '절대 선'을 의미하는 천사는 흰 살결에 밝은 금발, 흰 날개와 흰 옷을 입고 있다. 한편 흰색은 고요하고 안락한 인상을 준다. 치유의 공간인 의료기관들이 흰색을 통해 이미지를 구축해왔다. 예로부터 병원은 흰색 건물로 꾸며졌고, 흰색 가운은 보건의료인의 상징이 됐다. 지금도 병원과 약국 외관이나 간판에 가장 많이 쓰이는 색이 흰색이기도 하다. 국내제약사 의약품 생산공정을 담당하는 관계자는 "정제 한 알에 약물 주성분은 비율이 크지 않아 정제 색을 결정짓기에 미약하다"며 "흰색이 약물로 거부감이 없고 깨끗한 느낌을 주어 80% 이상의 정제가 흰색으로 만들어진다"고 설명했다. ◆PINK=사랑·여성·키치 사랑 관련 제품 중 분홍색이지 않은 색을 찾기란 힘들다. 핑크는 사랑을 상징한다. 그리고 여성을 상징한다. 서양화에서도 분홍색은 숙녀와 여인네들의 장신구나 우아한 드레스를 치장하는 색이었으며 현대미술에 들어서서 '여성'을 상징하는 색깔로 많이 쓰이고 있다. '여자=분홍색'이라는 편견은 태어나서부터 주입된다. 산부인과에서 성별을 이야기할 때에는 '남·녀' 대신 '파랑색·분홍색'으로 빗대 말하고, 여자아이 장난감 점에는 온통 분홍색으로 도배질이 되어있다. 여자로 태어난 아이는 분홍색을 싫어할 수 없는 환경에 일찌감치 노출되는 것이다. 이러한 고정관념은 의약품에서도 고스란히 나타난다. 여성을 겨냥한 제품은 환자의 연령과 상관 없이 분홍색이 압도적인 비율을 차지한다. 피임약, 갱년기 치료제는 물론 같은 영양제라 해도 여성을 타깃으로 한 제품은 정제도 패키지도 분홍색으로 출시되는 경우가 많다. 반대로 남성 타깃 제품은 검정과 파랑, 진한 초록색이 자주 사용된다. 장난감 회사 마텔사가 출시한 바비인형만 봐도 그렇다. 바비인형은 핑크색 화장을 하고 핑크색 드레스를 입는데, 이것이 여자아이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지금까지 '여자아이들'의 상징물이 되었다. 팝아트를 창시한 미국의 앤디 워홀은 많은 판화 작품 중 유독 마릴린 먼로에는 핑크색을 많이 사용했다. '키치'라고 일컬어지기도 하는 팝아트는 싸구려, 대량생산, 짖궂음, 천박함을 표방하는데, '유치하다'고 느낄 법한 핑크색이 팝아트에서, 특히 '여성'을 상징하는 색채로 쓰이면서 페미니스트들은 '여성=분홍'이라는 공식을 거부하기도 했다. ◆YELLOW=태양·에너지·경고 노랑은 황금, 태양 등 고귀한 존재를 상징해왔다. 이집트가 태양신 파라오를 황금색으로 치장하고 신전을 노랗게 꾸민 것은 파라오를 태양과 동일시했기 때문이다. 이때부터 전해내려온 노란색의 시그널은 '에너지', '고귀함', '활력'이었다. 노란색은 또 다른 이유에서 '경고'를 상징한다. 에너지가 느껴지는 만큼, 가독성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눈에 잘 띄도록 검정색과 교차 배치해 차도, 표지판, 경고판과 같은 위험·주의 표시에 이용된다. 노란색은 모든 색깔 중 명시성이 가장 높으며, 확산성(색이 확장되는 듯한 느낌) 또한 가장 높아 사람들의 주목도를 높인다. 눈에 잘 띄어야 하는 어린이 시설, 어린이 용품, 통학 차량, 교통 표지에 많이 사용한다. 동양철학에서 노란색은 담즙, 간 비장 쓸개 활동을 자극해 내장 운동을 활성화한다고 알려져있다. 통증 완화 효과가 있어 관절염 패치나 파스가 이러한 효과를 노리고 노란색으로 출시되기도 한다. 한국인이 사랑하는 작가 반고흐는 노랑색을 잘 사용했다. 불타는 듯한 태양과 밤하늘을 장악하는 별빛 모두 샛노란 색으로 소용돌이 친다. 노란꽃의 대명사 해바라기는 같은 이유로 반고흐의 대표작 중 하나가 되었다. 사람들은 반고흐 그림의 '해바라기'와 '태양', '별빛'에 서린 노란색에서 역동성과 열정을 느낀다. 에너지와 활력을 주는 제제는 그래서 노란색을 자주 이용한다. 자양강장제 '박카스'는 갈색 병과 달리 액제 는 노란색이다. 노란색은 리보플라빈 성분으로 인한 것으로, '레모나', '삐콤씨' '임팩타민' 등 에너지 공급 효과를 강조하는 비타민 제제는 제제 뿐 아니라 포장에서도 어김없이 노란색을 강조한다. 빨강, 파랑, 노랑 삼원색 중 명도가 가장 높은 노란색은 어린이 제제에도 흔히 쓰인다. 어린이 비타민이나 영양제에는 활기, 밝음, 귀여움을 연상하는 어린이들의 이목을 끌기 위해 경쾌하고 맑은 노랑이 만화 캐릭터와 함께 단골로 등장한다. ◆GREEN=자연·치유·공감 녹색은 자연의 색이다. 인간이 태초에 자연에서 태어나 자연 안에서 살아왔기에 녹색을 보면 안정을 느낀다. 먹을 것과 안락함을 제공하는 자연을 의미하는 녹색. 녹색의 뜻은 자연, 조화, 공감이다. 녹색을 보면 감정이 진정되고 스트레스가 해소된다고 알려져있다. 역대 작가들 중 녹색물감을 가장 많이 쓴 작가를 꼽으라면 모르긴 몰라도 앙리 루소일 것이다. 앙리 루소는 원시주의 작가라고 할 만큼 밀림과 숲, 자연을 주제로 많은 작품을 남겼다. 사실과 환상을 적절히 조합한 인물화와 풍경화가 대표작인데, 모두 화폭의 90% 이상이 녹색이다. 앙리 루소는 '자연 밖에 다른 스승은 없다'고 말할 정도로 자연에 천착했다. 일찍이 초록색에 주목한 제약사는 정신과 계열 치료제 개발사였다. 심리적으로 자극을 주지 않아 감정 균형을 찾는 데에도 효과가 있는 녹색은 우울증과 같은 심리 관련 질환 치료제에 많이 쓰인다. 특히 항우울제는 초록색과 연관이 깊다. 약물의 기전이나 효능효과 외에도 초록색이 환자 스스로 감정을 콘트롤하고 마음을 안정시키도록 돕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제제가 릴리의 '푸로작'이다. 초창기 우울증 치료제의 고유명사로까지 일컬어졌던 '푸로작'은 캡슐과 포장 모두에 초록색을 사용한다. 치료제에 컬러마케팅이 적절히 조화된 사례로 손꼽힌다. ◆BLUE=우울·감성·신뢰 서양에서 파란색은 전통적으로 우울함을 상징한다. 미국 흑인들이 노예생활과 빈민으로서의 고단함을 애절하게 노래한 장르의 이름은 '블루스'(Blues)이며, '우울하다'는 표현에 색을 나타내는 단어가 'Blue'인 것은 우연이 아니었다. 푸른색은 죽음을 상징하며, 예술가들이 오랫동안 죽음의 색 파랑을 탐미해왔다. 우울함을 동력삼아 작품에 몰입하는 예술가들에게 푸른색은 애증의 색이었다. 여기에서 파란색은 감성과 감각으로 의미가 확장됐는데, 감성적이며 상상력을 자극하는 색깔로 자리매김됐다. '절규'로 유명한 에드바르트 뭉크의 초기작은 파란색 일색이다. 불우한 어린시절, 어머니와 누이의 병사, 연이은 가족들의 자살로 뭉크는 불안하고 우울한 정신세계를 가졌다. 그의 초창기 작품은 '죽음'과 '파랑' 두가지 단어로 설명된다. 죽음에 대한 두려움과 우울한 감정을 온통 파랑 색채로 표현했는데, 초창기 작품의 주요 색은 파랑색이 이끌어간다. 화이자는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에 눈길을 끄는 컬러 마케팅을 투입한다. 남녀 관계의 감성을 자극하기 위해 보기 드문 푸른색 정제를 만들어내는데, 파랗다기 보다는 청색에 가까운 이 색은 이후 색깔 만으로 '비아그라'를 연상시킬 만큼 유명해진다. 제약 마케팅 리서치 전문가 럿커스 대학 최승찬 교수에 따르면 비아그라의 푸른색은 루틴한 성생활보다 일상적이지 않고 감성적인 성생활을 타깃으로 한다. 경쟁품목으로 거론되는 '시알리스' 정제는 노란색을 띄는데, 부부 간의 일상적이고 평온하며 안정적인 성생활에 어울리는 것과 대조적이다. 죽음에서 출발해 우울함과 감성으로 나아가, 이제 감성을 자극하는 대표색 '파랑'이 비아그라 콘셉트와 잘 어울리는 이유다. 반면 짙은 푸른색은 '신뢰'의 메시지도 담고 있다. '비아그라'를 생산하는 화이자는 모든 제품에 흰색과 파란색을 황금비율로 배치한 패키지로 통일했는데, 이는 보는 이로 하려금 '신뢰감'을 느끼게 한다. 짙은 감색 정장 신사는 신뢰감을 높여주며, 젊고 신선해보인다. ◆RED=사랑·열정·피 뜨거움을 가장 잘 나타낸 색은 단연 빨강이다. 붉은색은 피와 심장의 색이며 여기에서 열정, 열의, 사랑이 파생됐다. 열정과 단결을 강조하는 많은 조직들은 붉은색을 차용해 깃발과 상징에 사용했다. 빨강은 미술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열정을 나타내는 데 아낌없이 등장했지만, 이러한 관계로 크게 강조되기 힘들었다. '피'를 연상시키는 붉은색이 과도한 화면은 보는 이에게 불안과 공포감을 줄 수 있다. 붉은색을 전면에 내세운 그림은 현대에 들어서면서 나타나는데, 색깔을 사용하는 데 막힘이 없었던 앙리 마티스는 대표작 '붉은 방', '붉은 화실'에서 빨강의 진면목을 보여준다. 현대에 들어서면서 '붉은 작품'들이 쏟아져 나온 곳은 동양이다. 중국과 일본에서 붉은색이 기묘한 아이콘으로 작용한 작품들이 세계의 이목을 끌기 시작한 것이다. '피', '혁명'을 주창한 중화인민공화국은 국기 전체를 피를 상징하는 빨강으로 채우고 혁명의 색으로 빨강을 꼽았다. 문화혁명 등의 근대사를 지나 중국 공산주의를 문화적으로 이용할 줄 알게 된 쟝 샤오강과 같은 중국 젊은 작가는 작품에서 붉은 색을 '공산주의' 상징으로 사용한다. 반면 일본에서 붉은색은 욕망과 정욕이다. 여인의 붉은 입술과 빨간 기모노를 대상화한 사진작가 아라키 노부요시는 외설적이고 충격적인 사진으로 세계에 이름을 떨쳤다. 그의 작품에서 붉은색은 본능과 성적 충동을 자극한다. 잇몸약 '인사돌'은 하얀색과 붉은색을 조합한 패키지로 눈길을 끈다. 잇몸과 치아가 연상된다. 건강한 잇몸은 붉은색을 띄고 충치가 없는 치아는 하얀색이다. 붉은색의 건강함을 반영해 잇몸약의 효능을 눈으로 느끼게 해준다. ◆BLACK=어둠·악·젊음 검정은 오랫동안 어둠을 기반으로 한 악의 심볼이었다. 검정은 모든 색을 뒤덮고 동시에 모든 것을 감춘다. 빛을 통해 무한한 어둠의 깊이를 표현한 작가로는 렘브란트가 거론된다. 몇백년 이어져내려온 유화기법의 정점을 찍은 작가로 평가받는 렘브란트는 빛과 어둠의 대조를 통해 인물의 성격과 심경을 깊이있게 표현했다. 그가 그린 인물은 전체 어둠 가운데 얼굴 주요 부위만 쨍하도록 밝다. 보는 이가 밝은 얼굴에 집중하다 보면 성격과 심리상태까지 짐작이 간다. 얼굴을 제외한 모든 부분은 언뜻 보기에 하나의 어둠 덩어리로 뭉쳐있지만, 켜켜이 쌓인 어둠 속에 깊이와 단계가 숨어있어 2차원 화폭 속 어둠에는 깊은 공간이 느껴진다. '치료'라는 측면에서 의약품과 가장 거리가 먼 색깔이 검정색 아닐까 한다. 검은 머리카락은 젊음의 상징이기에, 늙음을 위장해 젊음을 덮어쓰려는 이들이 사용하는 염모제를 제외하고는 검정색을 내세운 경구제는 흔치 않다. '팔팔정'을 제외하고는 말이다. 한미약품은 팔팔정 개발부터 패키지까지 많은 공을 들였다. 한미약품이 생산하는 모든 제품이 같은 디자인을 가지고 있지만 팔팔정만은 유독 다른 색과 디자인을 가진다. 한미약품 커뮤니케이션팀 서성교 디자인파트장은 검정의 강렬한 이미지를 의약품에 적용하기 쉽지 않지만 팔팔정에는 적합했다고 말한다. 그는 "검은색이 주는 남성, 권위, 공포, 어두움 이미지가 발기부전제를 사용하는 대상과 밤에 주로 사용된다는 점, 힘과 권위 등에 잘 맞았다"며 "많은 제네릭 속에서 분명한 차별점을 주기 위해 흔치 않은 색을 채택할 필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는 의약품에 쓸 수 있는 색을 식약처가 '의약품용 색소'로 정해놓고 있다. 환자가 복용하는 만큼 일반 식품보다 엄격한 기준이 적용된다. 정제 색깔을 전문으로 만들어주는 의약품 조색업체도 성업 중이다. 현재 국내제약사가 정제 색깔을 결정할 때 고려하는 점은 ▲오리지널과의 비교 ▲색깔 안전성 ▲시각적 효과 순으로, 아직까지 색깔 자체에 의미를 두는 경우는 거의 없다. 한 국내제약사 관계자는 "의약품 색깔을 선정할 때에, 쉽게 변하지 않는 색인지를 따지는 안정성이 가장 중요한 기준이다. 그 다음 기준이 거부감 없는 색인지, 환자가 선호하는 색인지 등"이라며 "아직까지 안정성을 가장 많이 생각하며 그 다음은 큰 고려사항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 정제는 대부분 오리지널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아 정제 모양과 색깔이 오리지널과 유사한 경우가 많다"며 "우리나라도 신약 개발에 큰 의미를 두고 있는 만큼, 의약품 색깔에도 약의 효능과 콘셉트에 맞는 색채를 대입하도록 조금씩 인식이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2015-06-12 06:15:00정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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