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위사 상반기 채용…영업직은 줄고 연구직은 늘어올해 상반기 공채 마감을 앞둔 국내 제약사 채용 트렌드에 종전과 다른 변화가 감지된다. 신약 등 연구개발(R&D)에 기반한 기업의 미래가치가 주목받으면서 영업사원 채용은 줄이고 연구개발 인력은 우대하는 분위기가 미세하나마 감지된다. 대규모 공채보다 수시채용을 통해 교육시간과 예산을 줄일 수 있는 경력직을 선호하는 형태를 보였다. 데일리팜이 30일 유한양행 등 매출 상위 9개사를 대상으로 2016년 공채상황을 파악해보니 상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진행한 기업은 7곳, 수시채용은 2곳으로 나타났다. 유한양행과 한미약품, 종근당은 신입사원 공채에서 영업사원을 뽑지 않았고 대웅제약은 영업분야 중 전문의약품 영업사원만 선발했다. 일동제약은 정기적으로 해오던 공채 대신 수시만 진행했으며 경력직 ETC영업사원만 채용했다. 국내 제약사 매출 1위인 유한양행은 상반기 R&D분야만 채용을 진행 중이다. 영업사원은 수시채용으로 뽑기 때문에 앞으로도 대규모 신입 영업사원 공채는 보기 힘들것으로 예상된다. 한미약품은 지난 2일 신입사원 공채를 마감했다. 의·약사 면허소지자를 전 부문 우대하는데 비해 영업사원은 채용 하지 않았다. 한미약품도 평균 연 2회 신입사원 공채를 진행하지만 하반기 공채계획은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 종근당도 이번달 11일 상반기 공채를 진행하며 영업사원 채용은 없었다. 특히 신약개발, 글로벌임상, 라이센싱, 특허, 천연물, 바이오분석·의약 등 연구개발 위주로 진행했다. R&D채용도 신입보단 경력직 위주였다. 정기공채 대신 수시채용을 통해 인원선발을 유동적으로 조절한 기업도 있었다. 제일약품은 분기 1회정도 수시채용을 하고 있으며 조직 내 인사이동 등 특이사항이 있을 때만 신입사원을 뽑는다고 밝혔다. 올해는 지난 4월 수시채용을 통해 영업사원 등을 선발했다. 다음 채용은 7월달 정도로 예상된다. 일동제약은 올해 상반기 공채를 진행하지 않았다. 다만 지난 2월 ETC영업(경력)과 품질관리 등 분야를 좁혀 수시채용 했으며 4월에는 임상 등 연구개발 분야에서만 채용을 실시했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정기공채를 연 2회 진행하지만 올해는 회사 사정 등으로 상반기 공채를 진행하지 않았다"며 "하반기 공채 여부도 미정이다"고 밝혔다. 이 외에 동아제약, 녹십자, 대웅제약, 광동제약은 별다른 변화없이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진행했다. 동아제약은 올해 상반기 공개채용을 지난 12일 마감했다. 동아제약이 포함된 동아쏘시오그룹은 동아ST, 동아제약, 동아쏘시오홀딩스가 각각 신입사원 공채를 진행했다. 동아제약은 OTC영업, 유통영업(박카스) 분야를, 동아ST는 전문의약품 영업·마케팅과 해외영업, 의료기기 등으로 공채 분야가 나뉘었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상반기 선발인원은 총 50명에서 80명 선이다"며 "연구원, 사무직 등 다양한 분야를 뽑지만 지원자 현황에 따라 영업사원이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동아쏘시오그룹은 신입사원 정기공채를 연 2회 실시하며 하반기 공채는 9월~10월 사이에 진행될 예정이다. 녹십자그룹은 지난 4월 지주사 녹십자 홀딩스와 녹십자, 녹십자 웰빙 등으로 나눠 채용을 진행했다. 녹십자는 ETC, OTC영업 등 각 분야별 사원을 뽑았고 녹십자웰빙은 병원영업 등 분야에서만 소수선발했다. 녹십자 관계자는 "정기공채는 1년에 두 번 하며 경력직 수시채용도 하고 있다. 하반기 공채는 아직 미정이지만 보통 10월말에서 11월초에 공고를 낸다"고 밝혔다. 대웅제약은 누구보다 빨리 신입사원을 확보했다. 영업사원은 ETC분야만 채용했다. 올해 1월 상반기 신입 공고를 마감하고 현재 최종단계를 마무리했다. 대웅제약 공채는 통합직군으로 모집해 인턴십 과정과 별도면접을 거쳐 개별 지원분야가 확정된다. 또한 흡연자는 지원할 수 없다는 특징이 있다. 회사 관계자는 "상반기에 100명정도 선발할 예정이며 하반기 공채는 검토 중이다"고 밝혔다. 신입사원 공채를 연 2회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누어 시행 중이다. 일반의약품 분야 강세인 광동제약은 올해 3월 공채를 마감했다. ETC, OTC영업분야 모두 선발했다. 6개월 인턴 근무 후 검토를 거쳐 정규직으로 전환된다.2016-05-31 06:15:00김민건 -
초저마진 의약품 점차 증가…'레블리미드' 마진 3%길리어드 경구용 C형 간염 치료제 '소발디', '하보니'를 계기로 유통업계가 다국적사 초저마진 품목에 대한 대안을 마련하라고 목소리를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지난 5월 보험 등재된 소발디와 하보니는 전체 C형 간염 치료제 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지만 정작 환자에게 약이 가기까지 거쳐야 하는 유통업계와 약국에게는 반감을 사고 있다. 약업발전협의회(이하 약발협) 등 종합 유통업체들을 중심으로 지나치게 적은 마진으로 유통을 맡기는 다국적사 제품 목록을 공개하고 나섰다. 약발협이 시장 조사를 통해 제시한 초저마진 의약품은 15가지. 이들은 적게는 0.0%에서 높게는 4.0%까지 마진을 제공하고 있다. 유통업계가 '표준 마진'으로 제시하는 8.8%의 절반도 미치지 않는 수준이다. 0.0% 마진을 제공하는 ▲한국희귀의약품 사의 '디베닐린캡슐'(2만7540원)부터 2.0% 마진을 제공하는 ▲한국아스텔라스제약의 '엑스탄디연질캡슐'(324만8000원)이 가장 낮은 수준. 이어 ▲셀트리온제약 '옥시메틀론정'(4만500원) ▲길리어드 사 '소발디'(757만8368원) ▲'하보니'(999만9976원) ▲글로벌데이몬파마 '글로벌 윌리진캡슐' 25/100C와 50/100C(각 6만5300원, 8만2700원), '부페닐정500mg'(116만2000원) ▲세엘진 '레블리미드캡슐' 10/21C(466만9686원), 15/21C(485만6040원), 25/21C(504만6426원), 5/21C(446만4474원) ▲알보젠 '카프렐사정' 100/30T(147만4500원) 등 11개 품목이 마진을 단 3%만 제공하고 있다. 이밖에 한국에자이 ▲'이노베론필름코팅정' 200/30T(2만5590원), '이노베론필름코팅정' 400/100T(12만8000원)이 4.0% 마진을 제공한다. 이들 중에는 희귀의약품도 다수 포함됐다. 그러나 항암치료제 등 종합병원에서 대량 처방되는 '레블리미드캡슐' 등은 여전히 고가이면서 지나치게 낮은 마진으로 유통업체의 기피 대상이 되고 있다. '반품 불가' 조건을 내건 제품도 있어 유통업체에서는 더욱 조심스럽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세계 추세가 점차 특화된 효능의 몇백만원 단위의 고가 약품쪽으로 기울고 있다"며 "마찬가지로 유통마진을 확보할 수 없는 제품이 늘어나 유통업체 목을 죄고 있다"고 지적했다.2016-05-31 06:14:54정혜진
-
알보젠에 넘어간 '머시론', 판매는 그대로 '유한'이바이엘코리아가 알보젠코리아에 매각한 사전피임약 ' 머시론'이 종전과 동일하게 유한양행에서 판매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또다시 머시론 판매를 맡게 됐다. 유한양행은 최근 알보젠코리아와 국내 판매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 영업에 관한 일체 권리를 획득한 알보젠코리아가 일반의약품 판매 경험이 적어 다른 국내사에 판매를 맡긴 것이다. 특히 유한은 이전부터 머시론을 판매했기 때문에 코프로모션 계약 대상자로는 적임자라는 분석이다. 대신 알보젠코리아는 마케팅을 맡을 예정이다. 이번 계약으로 유한양행은 알보젠 권리매각에 따른 공백없이 계속 판매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 머시론은 1분기 25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유한양행 OTC 가운데 소염진통제 '안티프라민'에 이어 두번째로 판매액이 높다. 블록버스터 머시론의 존재는 유한의 다른 OTC 품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더구나 최근 피임약 재분류안이 현행 유지하기로 확정되면서 소비자 접근성이 떨어지는 전문약으로 빠질 부담도 없어졌다. 머시론은 3세대 사전 피임약 약물로, 일반의약품 가운데 리딩품목 자리를 확고히 하고 있다. 한편 머시론은 바이엘의 MSD OTC 사업부 인수과정에서 공정위가 피임약 독과점을 우려해 매각을 명령했고, 지난 5월 알보젠코리아가 최종 인수했다.2016-05-31 06:14:53이탁순 -
유통협회, 제약사 거래 표준 거래약정서 손질의약품유통협회가 일부 제약사들의 우월적인 거래 약정서 요구에 문제점을 제기하고 거래 약정서 손질에 나서기로 했다. 한국의약품유통협회(회장 황치엽)은 제약사 거래 약정서가 일방적인 내용을 담고 있어 표준 거래 약정서 작성에 나섰다. 의약품유통업계가 지적하고 있는 불공정 거래 약정서 대표적인 예는 전문경영인의 연대보증 강요, 어음 결제시 현금화될 때까지 의약품 소유는 제약사로 지정 등이다. 또한 반품 발생시 마진 인하, 일반의약품 매출 강요 등도 의약품유통업체들이 갑의 횡포라고 지적하는 약정서 내용이다. 표준거래약정서를 작성하기 위해서는 의약품유통협회와 제약협회가 함께 작성한 거래 약정서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출해야 한다. 이에 협회는 자체적으로 거래약정서를 작성한 후 제약협회와 논의해 표준안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협회는 표준 거래 약정서를 만들기 위해 다음주중에 회의를 개최하고 기본적인 사항을 점검할 방침이다. 남상규 부회장은 "제약사 거래시 표준 거래 약정서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어 협회 차원에서 자료 조사 중이다"며 "다음주중에 회의를 개최하고 대응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2016-05-31 06:00:55정혜진
-
씨엔알리서치, 중국 투자사와 MOU체결임상시험수탁 대행 전문기관(CRO) 씨엔알리서치(대표 윤문태)는 Apollo Bio Corp(대표 치우스니엔)사와 지난 20일 Apollo Bio 북경사옥에서 글로벌 인베스트먼트 사업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양사는 미국, 유럽, 한국 등 해외 제약사와 바이오벤처 회사들이 중국시장 진출시 투자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전략적 제휴는 다년 간의 임상시험을 통해 한국 내 고객사 및 다양한 인프라를 갖춘 씨엔알리서치와 Apollo Bio가 보유한 중국 현지 제약사 등의 인프라를 활용해 글로벌 파트너링 및 라이센싱을 추진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이번 계약을 통해 씨엔알리서치는 국내 제약사들의 중국시장 진출을 활발하게 추진할 수 있는 교두보 역할도 하게 될 전망이다. 또한 두 기관은 중국내 씨엔알리서치 마케팅도 협력할 예정으로 중국에서 경쟁력 제고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씨엔알리서치 관계자는 "자사는 1997년 국내 최초 설립되어 한국 임상시험 산업을 리드해 왔다"며 "세계 임상시험의 트랜드 분석을 통한 임상시험의 질 향상과 서비스 개선에 매진한 결과 매년 30% 이상 꾸준히 성장해 2014년, 2015년 연속 국내에서 가장 많은 매출을 달성한 한국 임상시험수탁기관으로 발전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Apollo Bio는 18년 동안 5000억 규모의 기금을 운용하며 중국시장에 진출하려는 소화기내과, 심혈관내과, 종양내과 분야의 임상 2, 3상을 진행 중인 해외 제약사와 바이오벤처 회사들에 투자하는 투자전문회사다.2016-05-30 15:56:08김민건 -
부·울·경유통협 '국산약 살리기' 운동에 약사회 가세부산·울산·경남의약품유통협회(회장 주철재)가 진행하는 국산약 살리기 운동에 부산시약사회가 동참 의사를 밝혔다. 유통협회는 27일 서면 음식점에서 부산시약 최창욱 회장을 비롯한 주요 임원들과 만나 동의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부산시약 최 회장을 비롯해 부회장 7명, 부산시 구약사회장 14명, 여약사회장 등 다수 임원이 국산약 살리기 운동에 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주철재 회장은 "일반약은 물론 전문약에서도 국산약이 활성화돼야 우리나라 제약사는 물론 유통업체, 약국이 의약품 주권을 가질 수 있다"며 "다국적사 의약품 다수가 품절되는 요즘, 국산약이 활성화되면 환자 접근성도 높아져 국민 건강 증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2016-05-30 11:06:50정혜진 -
한미, 에제트 출시 기념 전국심포지엄 진행한미약품(대표 이관순)은 '에제트' 출시기념 전국 심포지엄을 지난 25일 서울 신라호텔 루비홀에서 첫 심포지엄을 개최한데 이어 광주·부산 등 6개 도시에서 런칭 심포지엄을 진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서울시개원내과의사회 김종웅 회장(김종웅내과의원 원장)을 좌장으로 진행된 이번 서울심포지엄에서는 개원의 17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으며, 경희의대 김수중 교수가 연자로 참여해 'Why Ezetimibe Therapy is needed'를 주제로 발표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박명희 한미약품 마케팅팀 상무는 "이번 런칭 심포지엄은 고지혈증 치료에서 에제티미브의 필요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작년 11월 출시된 고지혈증복합제 '로수젯'과 더불어 의료진들의 처방 선택의 폭을 넓히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에제트 발매 기념 심포지엄은 서울을 시작으로 대전(5월27일), 대구(6월8일), 광주(6월10일), 울산(6월14일), 부산(7월7일)에서 각각 개최된다. 한편, 지난 1일 출시된 '에제트'는 에제티미브 성분의 단독 제네릭이다. 소장에서의 콜레스테롤 흡수를 저해하는 기전으로, 스타틴 제제와 병용시 간과 소장에서 콜레스테롤을 이중으로 억제할 수 있다. 특히, 에제티미브 성분은이달부터 '스타틴 최대량 사용'에 대한 급여기준 문구가 삭제돼 모든 스타틴과의 보다 원활한 병용 처방이 가능해졌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2016-05-30 10:50:22이탁순 -
CJ, 중국 '주선왕'과 헛개컨디션 판매 협약체결CJ헬스케어(대표 강석희, 곽달원)는 지난 27일 중국 북경에서 중국 최대 온라인 주류판매몰인 주선왕(酒仙& 32593;)과 숙취해소음료 헛개컨디션(이하 컨디션)판매를 위한 전략적 협약식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CJ헬스케어는 2014년 북경 등 화북지역을 거점으로 중국에 진출한 상황이다. 상해 등 화동지역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가기 위한 전략에 따라 중국 최대 온라인 주류 판매몰인 주선왕과 전략적 제휴를 맺게 됐다고 설명했다. 주선왕은 2009년 오픈 이후 매년 50% 가까운 성장세를 보이며 7년 만에 중국 최대 온라인 주류 판매몰로 인정 받은 온라인 유통사이트이다. CJ와 주선왕은 이번 '컨디션' 제휴를 통해 중국 숙취해소음료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주선왕 관계자는 "향후 중국 내 숙취해소음료 시장 가능성이 크다며 한국 드라마와 음악으로 시작된 한류가 여행, 식품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가 될 것으로 예산한다"며 전략적 협력을 추진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이상재 CJ헬스케어 중국사업부 부장은 "이번 전략적 제휴를 통해 주류를 구매하는 온라인 고객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브랜딩을 전개할 계획"이다며 "앞으로 주선왕과의 전략적 협력 외에도 티몰, 징동, 1호점 등 주요 온라인 사이트에 입점해 온라인 시장을 본격적으로 확대 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4월 북경 TV 등 중국 주요 언론매체 및 여행미식 전문가 등을 한국으로 초대해 한국의 음주와 음식문화를 소개하는 등 적극적인 문화마케팅을 진행한 CJ헬스케어는 컨디션이 중국에서 건강한 음주문화를 이끄는 숙취해소 음료 브랜드로 정착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도 펼칠 계획이다.2016-05-30 10:29:26김민건 -
늘어나는 고가약, 손해보는 유통업체 '한숨'지난 1일 C형간염치료제 ' 소발디', ' 하보니'가 출시되자 제약업계는 물론 유통업계, 약국 모두가 술렁였다. 약물의 효과와 파급력과 함께 28정에 750여 만원, 999만원이라는 엄청난 보험가 때문이다. 가장 먼저 발등에 불이 떨어진 건 유통업계. 비싼 약물인 만큼 위험부담이 크고 관리 비용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마진은 3%대로 너무 낮아서였다. 당장 '팔면 팔수록 손해'라는 말이 나왔다. 주요 종합유통업체 모임인 약업발전협의회(회장 엄태응, 이하 '약발협')는 27일 유통협회 회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낮은 유통마진에 이의를 제기했다. 약발협은 '하보니'가 글로벌 판매순위 2위를 기록하는 블록버스터 약물인만큼, 앞으로 국내에서도 사용량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그만큼 유통업계는 마진 문제를 해결해놓지 않으면 업계 전반에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엄태응 회장은 "가격이 높으니 10개 팔아 1억 매출을 올릴 수 있지 않냐는 말은 유통마진을 모르고 하는 얘기"라며 "한 품목을 출하하면 오히려 몇만 원 손해가 된다. 유통 과정에서 하나라도 소실되면 당장 1000만원 손해를 감당해야 한다"고 말했다. 길리어드의 '소발디'와 '하보니'는 쥴릭파마코리아가 판권을 획득, 다른 유통업체에 공급한다. 쥴릭 직거래 약국을 제외하면 보통 유통 과정 2단계를 거쳐 약국에 배송되는 셈. 실제 약발협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의 '소발디' 보험가는 757만8368원. 쥴릭을 제외한 여타 종합도매에 들어오는 마진은 3%로, 22만7351원이다. 그러나 유통업체가 부담해야 하는 금융비용과 카드수수료 3.8%에 해당하는 28만7978원을 생각하면 업체는 오히려 6만원의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 엄 회장은 "유통업체들은 금융비용 1.8%, 카드수수료 평균 2%, 인건비 2.1%, 물류비용과 일반경비 2.5%, 법인세 0.4% 등 고정지출 비용만 8.8%에 달한다"며 "협회는 예전부터 8.8% 이상이 적정마진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소발디'와 같은 초고가·초저 마진 제품은 점차 늘어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외국 사례와의 비교를 제시했다. 다국적사들은 같은 제품임에도 유독 한국만 턱없이 낮은 마진 정책을 편다는 것이다. 엄 회장은 "일본은 카드결제가 없다. '거치 개념'도 없어 대부분 의약품을 현금으로 결제한다. 회전기일 90일 조건에 3%의 2배 이상의 유통마진을 지급한다. 미국도 마찬가지로 알고 있다. 선진국으로 갈수록 유통마진을 합리적으로 지급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임맹호 약발협 고문은 "한국 유통시장만 비정상적으로 왜곡됐는데, 이는 한국 시장을 무시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쥴릭의 독점공급 판권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엄 회장은 "이미 유명 제품으로 마케팅이 필요 없는데도 쥴릭이 굳이 독점판권을 받아 유통마진을 턱없이 줄여놓았다" 이용배 경동약품 대표는 "희귀약, 고가약은 취급하는 도매가 많지 않으나, 모든 약국과 병원과 거래하는 종합도매들은 이런 제품을 외면할 수 없어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유통하고 있다"며 "특히 다국적사들은 유통과의 협조가 아니라 '몇몇 도매만 접촉하면 된다'며 만만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동원헬스케어 현준재 대표는 "'소발디' 등은 직접유통이 아닌 총판 형식을 택했는데, 제품을 직접 받는 업체는 혼자 성공하지만 도도매로 약을 받아야 하는 유통업체들은 불합리한 마진구조를 감당해야 한다"며 "유통업체를 같이 일하는 파트너가 아닌 하위업체로 생각하는 듯 하다"고 말했다. 이어 "카드수수료를 두고도 약국과 갈등이 생길 수 밖에 없다. 이렇게 유통업체들이 제품을 기피하기 시작하면 의약품의 환자 접근성은 떨어지게 되고, 결국 피해는 환자들이 입게 된다"고 강조했다.2016-05-30 06:14:51정혜진 -
피임약 매출 1위는 사전 '야즈', 사후 '엘라원'최근 분류기준이 현행 유지된 피임약 시장에서 최신 약품의 선전이 두드러지고 있다. 평상시 복용하는 사전피임약은 바이엘의 '야즈'가, 성관계 직후 복용하는 사후피임약은 현대약품의 '엘라원'이 선두를 기록했다. 27일 의약품 시장조사 자료 IMS데이터를 통해 지난 1분기 피임약 실적을 분석해보니 이같은 결과가 나타났다. 야즈와 엘라원은 가장 최근에 출시된 피임약이다. 야즈는 2009년에 출시된 4세대 최신약물이며, 엘라원은 사후 5일 이내 복용해도 효과를 볼 수 있는 기존보다 업그레이드된 약물이다. 엘라원은 2011년 국내 허가를 받았다. 야즈는 사전피임약이지만, 최근 출시된 신약이다보니 처방없이 살 수 없는 전문의약품으로 분류돼 있다. 환자 접근성이 떨어짐에도 생리주기를 규칙적으로 개선하고, 여드름에도 효과가 있다는 점이 어필되면서 가장 많이 판매되고 있다. 1분기 판매액은 24억원으로, 19억원을 기록한 머시론을 5억원 차로 앞서고 있다. 사전피임약 3위에 랭크돼 있는 동아제약의 마이보라는 회사의 마케팅 확대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26.2% 오른 17억원으로 선전했다. 야즈, 머시론, 마이보라 모두 바이엘의 약물이었다. 그러나 머시론은 최근 알보젠코리아에, 마이보라는 작년 동아제약에 매각되면서 경쟁관계에 놓이게 됐다. 제품 매각 후에도 바이엘은 야즈, 야스민 등 최신 4세대 약물로 사전피임약 시장을 리딩하고 있다. 현대약품은 사후피임약 강자다. 노레보원으로 시장 절반을 점유했던 회사는 2011년 엘라원을 도입하면서 선두주자 위치를 더 확고히 하고 있다. 엘라원은 1분기 8억원, 노레보원은 7억원으로 1, 2위에 랭크돼 있다. 그 뒤를 바이엘의 포스티노원, 명문제약의 레보니아원이 따르고 있는데, 현대약품과의 격차는 크다. 피임약 시장은 분류기준이 유지되면서 당분간 큰 변화는 없을 전망이다. 그러나 머시론 매각, 신생업체의 도전 등은 시장구도를 변화시킬 요인으로 관측되고 있다. 사전피임약 가운데 야즈, 야스민만 전문의약품이라는 것도 분류 형평성 논란으로 재분류가 또다시 제기될 수 있는 잠재적 요소다. 한편 지난 20일 식약처는 지난 3년 동안 피임제 사용 실태, 부작용, 인식도 등을 종합 검토한 결과 응급피임약의 분류를 '전문의약품'으로, 사전피임약은 '일반의약품'으로 유지했다고 밝혔다.2016-05-28 06:14:57이탁순
오늘의 TOP 10
- 1한미 창업주 장남, 주식 전량 처분…2년새 2856억 팔았다
- 2삼천당제약, 박사 1명도 RA 담당…R&D 구조 의문
- 3ATC 롤지값 3배 폭등에 '약싸개' 비하까지…약국-업체 갈등
- 4의약품 포장재 변경, 현장 GMP 심사 없이 서류검토로 대체
- 5성분명 처방 4월 법안소위 재상정 기로…의약계 태풍의 눈
- 6"이모튼과 약포지 바꿔요"…소모품 품귀에 약국도 궁여지책
- 7지오영, 현금성자산 1년 새 7배↑…실적 개선으로 곳간 회복
- 8대원제약, '펠루비’ 약가소송 최종 패소…4년 공방 종료
- 9301→51→148명…일동, R&D 성과에 연구조직 새판짜기
- 10정부 "투약병·주사기 등 사재기·매점매석 행정지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