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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장기 모양 알약 디자인 호평…약사들 반응 '극과극'[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사람의 장기모양으로 디자인한 알약들을 상용화한다면 어떨까. 한국 대학생이 지난 5월 세계적 디자인어워드에서 수상한 아이디어가 뒤늦게 유튜브를 통해 알려지면서, 약사들의 반응도 나뉘고 있다.협성대학교 산업디자인과 최종훈 학생은 노인들이 알약의 모양만 보고도 무슨 약인지 식별할 수 있도록 장기모양의 알약 디자인을 제안했다.알약의 이름은 필(Pill)과 이모지(Emoji)의 합성어 피모지(Pimoji)다. 기존에 비슷하게 생긴 알약 모양으로 식별이 어려운 환자들을 위해 장기 모양으로 바꿔 인식성을 높이자는 취지다.이에 약사들은 노인 환자의 복약순응도를 높일 수 있는 참신한 아이디어라는 의견이 많았다. 머크의 심혈관 치료제인 ‘콩코르정’이 이미 심장모양으로 생산돼 현장서 실효성을 인증하고 있다는 것.또한 초등학생 등 저학년이 복용하는 약에도 적용한다면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반면 분할조제와 부서짐 등을 이유로 아이디어에만 그칠뿐, 약국 현장에 적용하기엔 무리라는 지적도 있었다.경기 A약사는 “참 좋은 아이디어라는 생각이다. 환자지향적이다. 기술적인 문제는 물론 있을 것이라고 본다”면서 “국민들의 불편을 해결하고자 하는 노력이 멋있다. 어찌보면 약사들이 고민했어야하는 일이었다”고 말했다.머크의 심장모양 콩코르정 A약사는 “심장 디자인은 이미 적용하는 회사들이 있다. 노인들도 설명을 할때 금세 알 수 있다”면서 “초등학생용으로도 좋을 것 같다. 이런게 혁신이다”라고 했다.다만 약국 현장에선 분할처방과 조제가 많이 이뤄지기 때문에 한계가 있을 거라고 보는 약사들도 있다.광주 B약사는 “콩고르도 분할선이 있다. 모양을 통한 인식에는 도움이 될지 모르겠지만, 조제할 때까지를 고려해 디자인을 해야할 것”이라며 “특히 용량의 민감성이 높은 약들은 모양에만 치우치면 안된다”고 우려했다.이어 B약사는 “또 부서짐이 쉬울 것이다. 가령 코끼리모양 등의 모양이라고 한다면 무조건 잘 부서진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이와 관련 A약사는 "자동차 디자이너가 엔진이 어떤지까지 전부 알 수는 없다. 현장에서 해결할 몫도 있다"면서 "분할처방 조제가 잘못이다. 용량에 맞게 처방을 하도록 개선되는 것이 맞다"고 했다.2020-10-23 11:56:08정흥준 -
불편한 사후통보+환자인식 부족이 대체조제 '발목'[데일리팜=강신국 기자] 약사들은 대체조제가 힘든 이유로 불편한 사후통보와 환자 인식 부족을 꼽았다. 아울러 약사 87%는 대체조제 불가 처방전을 받아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서영석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약사 5730명으로 대상으로 진행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체조제가 힘든 이유(복수응답)에 대해 약사 80.9%는 사후통보 불편, 대체조제에 대한 환자 인식부족은 76.4%로 조사됐다. 여기에 처방 의료기관과의 관계가 우려된다는 응답도 54.4%로 높게 나타났다.결국 대체조제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사후통보를 불편하지 않게 하거나 대체조제에 대한 국민홍보 등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약사 87%가 대체조제 불가 처방전을 수령한 경험이 있었는데 임상적 사유 등 대체조제 불가 사유가 기재되지 않은 경우가 67.7%나 됐다.대체조제시 팩스를 통해 사후통보 한다는 응답이 90.8%로 가장 많았고 이어 전화 43.4%였다.심평원의 DUR을 통해 즉시 통보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현행 사후통보 방식을 보완하는 것에 대해서는 약사 96.5%가 찬성했다.또한 약사 88.4%는 대체조제를 위해 저가의 제네릭 의약품을 별도로 구비하고 있지 않다고 응답했다. 대체조제에 쓰는 의약품은 주변 병의원에서 처방해 보유하고 있는 제네릭의약품, 오리지널의약품, 환자 인지도가 높은 회사의 제네릭의약품 순이었다. 이에 서영석 의원은 "일선 약국에서 의도적으로대체조제를 늘려 의사의 처방권을 침해하고 또한 고의로 저가의 제네릭을 쓰려고 한다는 잘못된 편견과 오해를 바로 잡아야 한다"며 "대체조제가 불가하다고 의사가 판단하는 경우 정확한 사유를 기재해 처방전을 발급하도록 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서 의원은 "사회 변화의 흐름에 맞게 사후통보 방식 역시 개선해 대체조제 의 효율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2020-10-23 00:35:40강신국 -
마스크 수출 전면 허용...약국 재고해소로 이어질까[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오늘(22일)부터 정부의 마스크 수출량 제한이 사라지면서, 약국에 쌓여있는 재고 해소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국내 공급되는 마스크 수량이 수요를 크게 상회하고 있고, 온라인을 통한 유통이 활성화되면서 일부 약국은 수천장의 마스크를 재고로 보유한 곳도 있다.이는 수백만원 상당의 재고인데다 일부는 반품도 불가해 약국으로선 ‘악성재고’를 떠안고 있는 실정이다.이에 약사들은 수출량 확대로 국내 온오프라인 공급량이 적어지면 약국의 판매량도 늘어나지 않겠냐며 기대하고 있다.경기 신도시에서 약국을 운영중인 A약사는 "언제 그랬냐는 듯 이젠 판매량이 없다. 특히 신도시는 젊은 엄마들이 많아서 인터넷이나 홈쇼핑을 통해 구매를 한다"면서 "약 300만원 어치를 가지고 있는데 100만원 상당의 마스크는 시기를 놓쳐 반품을 하지 못했다. (팔리지 않으면)손실로 안고가야 한다"고 말했다.서울 송파 B약사도 "우리 약국도 3000장 이상 가지고 있다. 코로나가 어느정도 안정세로 접어들면서 마스크가 더 이상 팔리지 않고 있다"고 했다.KOTRA는 주요 수출 국가 외에도 마스크 의무화 등에 따라 캐나다, 호주 등 여러 국가를 유망 수출처로 지목했다. 수출 제한 전면 해제에 따라 마스크 수출량의 급증이 예상된다. KOTRA가 이달 발표한 ‘코로나 방역물품 글로벌 시장과 수출방안’에 따르면, 해외 국가들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 및 권고 시행 등으로 마스크 수출량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한국의 마스크 수출(1월부터 8월 기준)은 중국 38.9%, 미국 19.1%, 일본 12% 등의 국가가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KOTRA는 이외에 주요 국가들에서도 확진자가 계속 늘어남에 따라 마스크 등 방역물품의 수입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또 한국 생산 마스크에 대한 선호도도 수출량 증가를 뒷받침 할 것으로 판단했다.경기 C약사는 "워낙 국내 유통물량이 많기 때문에 수출 비중이 늘어난다고 당장 약국이 영향을 체감하진 못 할 것”이라며 “하지만 서서히 국내 수급이 적정해지면 지금보단 약국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한편, 이번 수출 제한 해제 관련 중대본 김강립 총괄대변인은 "앞으로도 국내 마스크산업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는 한편, 국내 마스크 수급에도 차질이 없도록 세심히 살피고 관리하겠다"고 밝혔다.2020-10-22 17:11:54정흥준 -
"10건 중 4건이 90일 이상 장기처방"…왜 이렇게 늘었나[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인구 고령화로 만성질환자가 늘어나면서 장기 처방 조제는 더 이상 대형 병원 문전약국들만의 문제로 치부될 수 없게 됐다.최근에는 상급종합병원은 물론이고 1, 2차 의료기관까지 90일 이상 외래 처방 비율을 늘리면서 대형 병원 문전약국과 더불어 최근에는 로컬 약국에서도 장기 처방 조제는 나날이 증가하는 실정이다.실제 김성주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제출자료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90일 이상 180일 미만 장기처방은 2016년 1056만건에서, 2017년 1183만건, 2018년 1372만건, 2019년 1546만건으로 꾸준히 증가했했으며, 올해 7월까지도 이미 970만건 이상이 처방돼 전 년치를 넘어설 전망이다.180일 이상은 물론이고 1년 이상 장기처방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데, 2016년 6만8천여건이던 1년 이상 장기처방은 지난해 12만여 건으로 2배 가랑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 이번 자료에서는 상급종합병원, 종합병원은 물론이고 병원, 의원급 의료기관까지 매년 90일 이상에서 365일 미만 장기 처방 건수가 꾸준히 늘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다.90일 이상 처방이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면서 일선 약국가를 넘어 약학 전문가, 국회에서까지 장기 처방에 대한 약물 복용 효용성, 안전성 문제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상급종합병원 외래 처방 데이터 들여다보니그렇다면 일선 약사들이 현장에서 체감하는 장기 처방 증가세와 이에 따른 영향은 어떨까. 데일리팜은 상급종합병원 문전약국 2곳의 도움을 받아 각 병원의 외래 처방 조제 일수 변화를 분석해 봤다.먼저 삼성서울병원 A문전약국의 2001년부터 2019년까지 처방 조제 데이터를 일수 별로 나눠 확인해보니 매년 90일 이상 조제 비율이 늘어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삼성서울병원 A문전약국 2001년부터 2019년까지 조제일수별 비율 변화표. 실제 2001년 전무했던 90일 이상 처방은 2003년 13.67%로 늘어나더니 2011년에는 32.76%, 2019년에는 40.3%에 달했다.1일부터 390일까지 처방을 14일 단위로 나눠 보면 90일 이상 장기 처방 중에는 166일부터 180일 사이의 처방이 14.7%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더불어 300일 이상 처방은 2009년 처음 등장한데 이어 매년 소폭 상승해 2019년에는 전체 처방 조제의 1.4%를 차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신촌세브란스병원 B문전약국 상황도 다르지 않았다. 이 약국의 2013년과 2015년, 2017년, 2019년 3월에 유입된 처방전의 조제일수별 비율을 비교했다.그 결과 2013년 이 약국 전체 처방 조제의 29.14%였던 90일 이상 조제는 2015년 30.62%, 2017년 34.51%, 2019년 38.6%로 매년 상승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이 약국 역시 90일 이상 처방 중 166일에서 180일 처방 구간이 16.09%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361일에서 390일 처방 구간도 2013년 2.15%에서 2019년 3.36%로 늘어나는 것을 볼 수 있다.신촌세브란스병원 B문전약국 2013년부터 2019년까지 조제 일수별 비율 변화표. A약국 약사는 “실제 데이터를 뽑아보니 병원이 장기 처방을 늘리고 있고, 이것이 수치적으로도 매년 증가 추세란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이 약사는 “그간 약사회를 비롯한 약사사회에서는 90일 이후 180일 미만 처방 구간에 대해서만 집중했지만 최근에는 300일 이상 처방 비율이 늘고 있단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런 경향은 대형 병원을 넘어 중소형 병의원까지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일부 약국의 문제라고 치부하기에는 장기처방 문제가 예상보다 심각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병원은 왜 90일 이상 장기 처방을 늘리나대형 병원의 장기 처방 관행은 수년째 회자되고 있는 이슈 중 하나다. 약국가는 물론이고 최근에는 국회 차원에서도 병원 장기 처방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상급종합병원들이 매년 장기 처방 비율을 늘리는 데에는 ‘3차 의료기관 환자 쏠림현상’이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게 약사들의 말이다.1·2차 병원 진료를 거치지 않은 외래환자가 여전히 대형병원으로 몰리는 가운데, 만성질환자를 장기 처방으로 돌려 최대한 진료 텀을 늘리는 방식을 활용한다는 것이다.더불어 병원들이 장기 처방을 환자 이탈을 막기 위한 수단으로 남용된다는 지적도 있다. 장기처방 환자가 기존 처방을 받은 병원의 약을 장기간 복용하면서 해당 병원에서의 진료를 유지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일선 약국가에서는 대형 병원들이 신규 환자를 유치하기 위해 기존 환자의 처방 일수를 늘린다는 분석도 나온다. 병원에서 신규 수술, 진료 환자를 늘리기 위해 재진 환자의 경우, 특히 고혈압이나 당뇨 등 만성질환자의 처방 일수를 늘리고 있다는 게 그 이유다.이와 함께 최근에는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이 강조되면서 대형 병원에 이어 1, 2차 의료기관까지 장기 처방 비율 확대에 가세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은평성모병원의 한 문전약국 약사는 “대형 병원에서 의사 한명이 볼 수 있는 환자 수는 한정된데 반해 재진 환자 수는 계속 늘어나는 만큼 신규 환자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기존 환자의 처방 조제 일수를 늘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고령화 사회에 만성질환자 수가 매년 늘어나는 만큼 장기 처방 비율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이 약사는 “이런 추세로 간다면 대형 병원 문전약국들은 몇 년 안 돼 90일 이상 장기 처방 조제 비율이 90일 이하 처방 조제 비율을 넘어설 수 있는 상황”이라며 “장기 처방 비율이 늘어나는 것은 이제 대형 병원 문전약국을 넘어 이제는 전체 약국들의 화두가 됐다”고 덧붙였다.2020-10-22 16:41:09김지은 -
조제매출 15% 증발…공적마스크 여파 매약은 선방[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일선 약국들의 조제 수입이 평균 15% 이상 증발한 것으로 확인됐다. 매약 매출은 공적마스크 판매와 그에 따른 부수적인 효과로 예상보다는 선방했다는 평가도 나왔다.약국 체인 휴베이스(대표 김성일·김현익)는 21일 저녁 9시 카카오TV를 통해 생중계로 ‘랜선토크쇼3’를 진행했다. 패널로는 휴베이스 김성일, 김현익 대표를 비롯해 홍성광 고문, 정재훈, 배형준 본부장이 참여했다.이번 행사에서는 코로나19 이전과 이후의 진료과별 처방 조제료, 매약 매출 증감 추이에 대한 분석과 그에 따른 대비법, 최근 약국 매물 시장 상황 등이 주제로 다뤄졌다.휴베이스는 이번 행사에 앞서 회원 약국 242곳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난해와 올해 1월부터 9월까지의 진료과별 조제건수 증감 현황 분석 자료를 공개했다.업체에 따르면 분석 기간 동안 이들 약국의 전체 월별 조제건수는 지난해 대비 올해 약 15.4%(3300건) 감소했다.올해 2월부터 5월까지의 감소 폭이 컸고 6월부터는 지난해 같은 시기조제 건수를 밑도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료과별로는 소아청소년과와 이비인후과의 감소폭이 가장 크게 나타났고, 산부인과와 외과, 보건소의 처방 감소가 눈에 띄게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반면 안과와 신경정신과는 상대적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 대비 처방 조제 건수가 소폭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고, 정형외과는 작년 수준을 유지하고 있었다. 치과의 경우 1, 2분기에는 처방이 감소하다 3분기 들어 증가추세를 띄는 모습을 보였다.패널로 참여한 약사들은 주력 처방 진료과에 따라 약국 별 조제 매출 변화 편차가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보는 한편, 감소한 조제 매출이 이전으로 회복되기에는 장기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김현익 대표는 “이번 데이터를 통해 진료과별 처방 증감 편차가 심하다는 게 확인됐다”면서 “소아청소년과, 이비인후과와 더불어 보건소의 경우 처방이 43.5% 정도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근 약국들의 상황은 심각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김 대표는 “전반적으로 약국들의 처방조제 건수 자체가 줄었다. 주력 진료과 별로 차이는 있지만 9개월 간 약국 별로 감소한 처방 조제료가 평균 2000만원 정도”라며 “단기간 안에 조제료가 원상회복되기는 쉽지 않다는 게 문제”라고 덧붙였다. 배형준 본부장은 “문전약국을 운영 중인데 조제 건수는 10% 정도 줄었지만 근래 장기처방이 늘어 그나마 조제료는 유지되는 상황”이라며 “마스크가 생활화 되면서 호흡기 질환 자체가 사라졌다. 소아과, 호흡기내과, 이비인후과 환자는 눈에 띄게 줄었다. 그 숫자가 이전처럼 돌아오기는 힘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김성일 대표도 “웬만하면 병원 방문을 꺼리는 심리적인 영향도 처방 감소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환자들 사이 혹시 호흡기 질환으로 병원을 갔다가 의심을 받지 않을까 하는 심리가 있는 것 같다. 질환 자체가 줄어든 데다 병원 기피현상도 작용한다고 본다”고 했다. 반면 약사들은 올해 초 3개월 여간 진행된 공적마스크 제도와 그로 인한 추가적인 환자 유입 등이 매약 매출에는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했다. 단, 평소 인테리어나 진열, 약사의 상담 등 매약에 대한 대비가 철저했던 약국일수록 그 효과는 더 컸다는 분석이다.정재훈 본부장은 “공적마스크 제도가 약국 매약에 실질적 도움이 된 것은 사실”이라며 “그래서 제도가 종료된 이후에도 마스크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워낙 저가 제품들은 시중에 많이 팔리다 보니 비교적 가격이 높더라도 품질이 우수한 제품을 선별해 진열하고 약사가 직접 제품을 비교해 설명하면 효과가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배형준 약사는 “휴베이스의 경우 인테리어적으로 강점이 있다 보니 공적마스크를 위해 찾아왔던 환자들이 약국에 대한 긍정적 인상을 받고 다시 찾는 경우가 꽤 많았다”면서 “이것이 매약 매출에도 꽤 미쳤다. 미리 준비가 된 약국일수록 공적마스크의 효과를 본 것 같다”고 했다.홍성광 고문도 “이제 마스크는 공급은 넘치는 반면 수요는 한정된 상황이 됐다”면서 “기본적으로 약국에서도 가격 경쟁력도 필요한다고 본다. 마스크를 이용해 고객을 유치하는 게 핵심이기 때문이다. 마진에 대한 집착을 조금은 버려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2020-10-22 11:58:43김지은 -
공인중개사 명의 도용…약국 임대매물 브로커 적발[데일리팜=강신국 기자] 무자격자의 부동산 중개 행위가 무더기로 적발됐다. 적발된 사례에는 약국 중개 거래도 포함됐는데, 이른바 약국 부동산 시장의 '브로커'로 보인다.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이하 민사단)은 22일 무등록& 8231;무자격 중개, 자격증 대여, 유사명칭 사용, 중개보수(수수료) 초과수수 등 공인중개사법을 위반해 부동산 시장을 교란시킨 불법 행위자 26명 입건했다고 밝혔다.적발사례를 보면 A씨(남, 43)는 과거 B공인중개사 사무소에서 중개보조원으로 종사했고 현재는 분양 컨설팅 회사에 근무하고 있었다.그러나 A씨는 병의원 거래매물을 주로 소개하는 인터넷사이트에 약국점포 임대차를 위한 중개매물을 게재하면서, 과거 근무했던 B공인중개사 사무소의 상호를 도용하고 문의-연락처에는 자신의 전화번호를 기재하는 방법으로 개업 공인중개사가 아님에도 중개 대상물에 대한 표시& 8231;광고를 한 혐의로 적발됐다.26명의 위반사례는 ▲중개사무소 등록증을 대여받아 무등록 중개(16명) ▲무자격자인 중개보조원이 명함에 공인중개사, 대표, 사장이라고 기재하고 공인중개사를 사칭해 수수료 나눠먹기 등으로 불법중개(7명) ▲무자격자가 중개대상물을 광고(2명) ▲법정 중개수수료를 초과해 수수한 개업 공인중개사(1명) 등이었다.아울러 시 민사단은 아울러 해외로 출국한 적이 있는 개업공인중개사를 대상으로 벌인 첫 기획수사 결과 8개 중개업소의 공인중개사, 중개보조인 등 총 14명을 형사입건했다.한편 부동산 중개 관련 위법행위를 하는 경우 공인중개사법에 따라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이나,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시 민사단은 스마트폰을 이용해 누구나 언제든지 민생범죄를 쉽고 간편하게 신고할 수 있도록 민생범죄신고 앱(서울스마트불편신고)을 운영하고 있으며, 서울시 홈페이지와 120다산콜, 방문, 우편, 팩스 등으로도 신고·제보할 수 있다.시 민사단은 중개업소에 게시된 공인중개사 자격증 및 중개사무소 등록증에 기재된 대표자 사진과 실제 얼굴을 비교해 공인중개사가 맞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2020-10-22 11:37:59강신국 -
동물약 도매 큐어벳, 회원약국 홍보서비스 본격 가동[데일리팜=정흥준 기자] 동물의약품 도매상 큐어벳(대표 최진하)은 20일부터 홈페이지(바로가기)를 통해 회원약국의 홍보 서비스를 시작한다. 큐어벳은 반려동물을 키우는 보호자들을 대상으로 SNS, 포털사이트 등을 통해 '원하는 동물약을 판매하는 동물약국을 검색해서 구매할 수 있다'는 내용의 적극적인 홍보를 시작했다. 또 홈페이지를 통해 특정제품을 어느 약국에서 취급하는지 확인할 수 있게 했다.반려동물 보호자들은 큐어벳에서 판매하는 전체 제품의 성분, 용도 등 자세한 제품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지역을 선택해 검색하는 기능도 있어 거주지에서 가까운 동물약국 중 자신이 찾는 제품을 취급하는 약국의 위치와 전화번호를 확인할 수 있다.반려동물 보호자들이 제품 취급약국을 검색한 후 지도와 전화번호를 확인하기 위해 특정 약국을 클릭하면, 해당 약국에 '큐어벳에서 OO제품이 검색됐다'는 내용의 문자가 발송된다. 약사들은 어떤 제품과 관련해 자신의 약국을 확인해본 보호자가 있었다는 사실을 인지할 수 있게 된다.반려동물 보호자들은 제품과 약국에 대한 정보만 확인할 수 있으며, 판매가격은 약국사업자로 인증된 회원 약사만 확인할 수 있다.큐어벳은 해당 검색 서비스를 반려동물 보호자들에게 충분히 홍보한 후, 회원약국에서 동물약을 구매한 사람에게 기프티콘을 제공하는 등의 마케팅 행사도 진행할 계획이다.이 외에도 우수회원약국 및 신규회원(초도주문 30만원이상 구매회원)을 대상으로 경영지원 보고서 서비스도 제공한다. 반기별 매출분석자료를 통해 경영에 도움될만한 팁을 약국상황에 맞게 제공하는 서비스다. 매출이 높은 인기상품, 신제품 등을 소개해 최신 트랜드에 맞춰 제품구성을 할 수 있게 도움을 주고 있다.2020-10-21 07:49:09정흥준 -
순천향대 천안병원 약사 채용...연봉 5500만원[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약사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1위 팜리쿠르트(recruit.dailypharm.com)가 20일 주요 병원의 약사 채용정보를 정리했다.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은 정규직 및 계약직 약사를 채용한다. 서류접수는 오는 22일까지다. 계약직 약사는 평일 주간근무 약사이며, 육아휴직 대체 근무를 맡는다.대림성모병원에서도 약제과 정규직 약사를 모집한다. 채용시까지 접수를 받으며, 병원에서는 마약관리와 약 검수 및 투약, 항암제 조제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상원의료재단 인천힘찬종합병원은 약사를 상시모집한다. 내년 3월 개원으로 약 300병상 규모의 병원이다. 종합병원 경력자와 약제과 운영책임자 경력자를 우대한다.경상남도마산의료원은 약제과장 업무를 맡은 약사를 채용한다. 오는 28일까지 서류접수를 받는다. 약제업무 전반을 관리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서울부민병원은 정규직 약사를 고용한다. 1년 계약 후 평가에 따른 전환이 이뤄질 예정이다. 종합병원에서의 업무 경험을 우대하며, 채용시까지 접수를 받는다.순천향대학교 부속 천안병원은 오는 28일까지 정규직 약사를 채용한다. 급여는 연 5500만원 수준이며, 당직수당은 별도 지급된다. 2021년도 졸업예정자도 접수가 가능하다.경희중앙병원은 500병상 종합병원으로 약사 1명을 채용한다. 신규약사는 실수령액 기준 월 530만원, 경력은 550만원, 경력 3년 이상은 560만원을 제공한다. 채용시까지 접수를 받는다. 제약바이오산업 및 약사 직종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1위 팜리쿠르트(바로가기)에서 더 많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2020-10-20 20:42:29정흥준 -
숙면 시장 급성장…약국 수면건강제품 덩달아 '인기'[데일리팜=김민건 기자] 숙면을 위해 지갑을 여는 슬리포노믹스(Sleeponomics·수면경제)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안전한 수면건강을 내세운 일반의약품, 건강기능식품이 약국에서 선택받고 있다.22일 약국가에 따르면 졸피뎀 등을 처방받는 불면증 환자들이 오남용 등 안전을 우려하면서 미강·감태추출물 성분 건기식과 천왕보심단 같은 한방, 생약 성분 일반약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왼쪽부터)그린스토어 수면엔, 마더스제약 수면애딱이야, 삼진제약 안정엑스액 현재 약국에서 주목받는 수면 건강 건기식으로는 미강주정추출물과 감태추출물 성분 제품이 약사와 소비자들로 좋은 반응을 받고 있다.미강주정추출물 성분으로는 그린스토어가 작년 7월 출시한 '수면엔(미강정추출물)'이 대표적이다. 전국 1만개 약국에서 출시됐으며 매출액 120억원을 넘기며 순항 중이다. 이 제품은 그린스토어가 수면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원료를 찾다 개발하게 됐다. 쌀겨에만 있는 감마-오리자놀(gamma-oryzanol)과 파이토스테롤(phytosterol) 성분이 수면 리듬을 잡는데 도움을 준다.감태추출물 성분 제품으로는 지난 9월 선보인 마더스제약의 '수면애(愛)딱이야'가 있다. 감태추출물은 다시마목 미역과에 속하는 갈조류 해초이다. 프로로탄닌(디엑콜30mg) 성분이 숙면을 유도한다.경기도 A약사는 "최근 불면을 겪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수면 관련 제품이 잘 나간다"며 "수면엔은 지속적으로 나가고 있고 수면애딱이야도 최근 손님들이 많이 구매하는 제품 중 하나"라고 말했다.이같은 수면건강 기능식의 판매 증가는 처방이 필요한 수면제(전문약)나 수면유도제(일반약)와 달리 장기간 섭취가 가능한데다 부작용이 없다는 점이 꼽힌다.그린스토어 관계자는 "수면엔은 이전까지 없었던 제품"이라며 "약국을 찾는 환자 중에는 불면증 환자가 생각보다 많았는데 전문약이나 일반약을 먹으면서도 마음 한편으로 부작용 등 불안감을 갖던 소비자 수요가 있었다"고 말했다.불면증을 겪는 환자에게 일반적으로 처방하는 의약품은 성분명인 졸피뎀으로 잘 알려진 스틸녹스다. 특히 해외에선 졸피뎀 같은 향정신성 신경안정제 복용 환자에서 수면보행이나 낙상 등 이상반응 사례가 지속 보고됐다.이에 건강한 수면을 원하는 소비자 욕구와 안전성을 내세운 안전한 수면건강을 내세운 건기식이 소비자 눈길을 잡았다는 분석이다.서울 B약사는 최근 수면건강 건기식의 판매 증대에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말했다. B약사는 "수면에 어려움을 겪는 환자에게 처방하는 수면제는 중독성이 있는데다 처방량을 보면 걱정이 들 정도였다"며 "일반약 중에서 레돌민 같은 천연성분 수면유도제를 먹거나 장기복용자는 건기식을 먹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광동제약 수면유도제 레돌민 수면유도제로 팔리는 일반약은 중추신경에 영향을 미치는 항히스타민제(아론, 제로민 성분 등)와 이보다 부작용이 덜한 생약 성분이 시판 중이다. 광동제약 레돌민은 갈초근엑스와 호프엑스 생약 성분은 건기식과 같이 수면 리듬을 찾는데 도움을 준다. 전문약 보다 부작용 우려가 적으면서도 건기식 대비 효과가 좋은 만큼 약사와 소비자들이 찾는다는 이야기다.또 다른 일반약으로는 천왕보심당 성분 한방제제인 삼진제약 안정액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삼진제약은 지난 7월 수면관리 솔루션에 특화한 신제품 '안정엑스액'을 선보이며 마케팅을 더욱 강화하기도 했다.앞서 경기도 A약사는 "안정액이 수면제약 관리 솔루션으로 특화하고 소포장으로 변경했다. 오히려 건기식보다 이 제품이 더 잘 듣는다고 사가는 손님들이 있다"고 말했다.한편 보건복지부 등 통계에 따르면 국내 성인 73.4%는 수면 장애를 경험했다. 국내 수면장애 환자는 매년 증가 추세이며 2014~2018년 연평균 36.7%가 늘었다.2020-10-20 19:49:00김민건 -
강북삼성 입구 폐쇄 8개월…"일 조제 3건으로 버틴다"[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종합병원들의 출입문 폐쇄가 장기화되면서, 문전약국들은 시간이 갈수록 휘청이고 있다.서울 강동 중앙보훈병원과 이대서울병원 등은 출입문을 개방하거나, 완화 조치를 시행했지만 강북삼성병원 등은 8개월이 지나도록 출입문이 굳게 닫힌 실정이다.상황이 이렇다보니 종병 앞임에도 불구하고 약사들은 ‘나홀로약국’, ‘새벽 1시까지 운영하는 심야약국’ 등으로 타개책을 강구하고 있다.강북삼성병원 출입문 폐쇄로 직간접적 영향을 받고 있는 약국은 총 8곳이다. 이중 4곳의 약국은 작년말과 올해초 신설됐다.신규로 개설한 일부 약국은 "계약기간 절반이 지나가도록 문을 열지 않고 있다"며 피해의 심각성을 토로했다.이들은 병원 관계자들을 만나 출입문 개방을 요구하는가 하면, 환자들의 서명 등을 받아 전달해보기도 했지만 별다른 소용이 없었다.병원 측에서는 코로나로 인한 감염 위험, 관리 인력 보강 등을 이유로 출입문을 개방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인근 약국 A약사는 "작년 겨울에 계약을 하고 들어왔으니 1년이 다됐다. 2년 계약 중 절반이 지났는데 여전히 병원 출입문이 닫혀있다. 하루 처방전은 3건 정도 된다"고 토로했다.A약사는 "10월말이나 11월에 문을 열 것이라는 얘기도 들리지만 병원의 공식입장은 아니다. 늘 얘기만 나오고 개방하지 않고 있다"면서 "약국들도 수개월 전에 의견을 전달했었는데 당시에 코로나가 재유행하면서 출입문 개방 얘기가 쏙 들어갔다"고 말했다.또다른 약국 B약사는 "그동안 보건소, 구청 등에 문의를 하고 병원 측에도 의견을 전달했다. 천명이 넘는 서명을 전달했는데도 소용없다"면서 "환자들이 분산되지 않고 몰리면 오히려 감염 위험성이 높아진다고 의견도 내봤지만 변화가 없다"고 했다.이어 "다른 병원들은 문을 열거나 완화하고 있는데 이곳은 여전히 출입문 개방에 기약이 없다. 약국들은 뾰족한 대책도 없다"면서 "약국 직원들을 전부 줄이고 혼자 운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추가적인 의견 전달을 위해 환자들로부터 관련 서명을 계속해서 받고 있는 약국도 있었다. 하지만 이마저도 환자 숫자가 적어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C약사는 "앞서 환자 서명 등을 받아 병원에 전달했다. 최근에도 약국 환자들한테 서명을 받고 있는데, 그마저도 환자가 줄어서 숫자가 많지 않다"고 전했다.이들 문전약국 중에는 서울시 공공심야약국을 신청해 새벽 1시까지 운영을 하는 곳도 있다. 아파트상가에 입주해있어 지역 주민들에게 의약품을 제공하고 있지만, 여느 문전약국들이 병원에 맞춰 운영시간을 조정하는 것과는 다른 모습이었다.B약사는 "메르스 때에도 종식까지 오랜시간이 걸렸다. 코로나는 더 오래 걸릴텐데 종식 이후에 문을 열겠다면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린다"면서 "게다가 막상 출입문을 연다고 해도 회복이 될 수 있을 것인지, 어떻게 될지를 알 수가 없는 상황이다"라고 불안감을 내비쳤다.2020-10-20 19:31:04정흥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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