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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아진 인건비 부담에 워라밸 무너진 약국들[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코로나19 장기화로 경영 위기를 겪고 있는 약국들이 고정지출 부담으로 직원을 줄이면서 워라밸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 일부 약국들은 경영난으로 영업시간을 단축하고 있지만, 직원 구조조정으로 약국장의 근무시간은 오히려 늘어난 상황이다. 코로나로 인한 약국 경영 악화, 이에 따른 근무약사 구직난과 약국장의 워라밸 악화가 악순환되는 것이다. 최근 중소기업중앙회가 소상공인 1007곳을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소상공인 10명 중 7명(71.3%)이 코로나 이후 일과 삶의 균형이 나빠졌다고 답했다. 일 평균 근무시간은 10.1시간이고, 개인생활 시간은 1.7시간이었다. 월 평균 여가시간은 22시간으로 코로나 전 대비 1.3시간이 감소했다. 월 평균 사업장 방문자수는 566.5명에서 366.2명으로 35.2% 감소했고, 월 평균 매출액도 3583만원에서 2655만원으로 25.9% 줄어들었다. 휴폐업을 고려하고 있다는 대답도 4.9%에서 15.4%로 3배 이상 급증했다. 약국의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약국장들은 근무약사 고용 시간을 줄여서 코로나로 인한 매출 감소폭을 버텨내고 있었다. 서울 A약사는 “지난 달에는 약국 수익이 너무 줄어서 근무약사에게 주는 급여가 더 많았다. 이번달에도 심각하다”면서 “주중에 3일은 10시까지 근무를 하고 있고, 일요일에도 오후까지 약국에 나온다. 병원에 점심, 저녁시간이 따로 없어 항상 대기해야 하는게 쉽지 않다”라고 말했다. 또다른 경기 소아과 B약사도 “약국 운영 시간을 1시간 줄였는데, 1시간 더 줄이는 걸 고민하고 있다”면서 “관리약사가 없으니 영업시간은 줄었는데 내가 근무하는 시간은 2시간이 늘어났다”고 했다. 최근 들어 또다시 처방이 약 20~30%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건물주와 협의해 3개월간 임대료를 50%로 조정했다. B약사는 “(워라밸이 아니라)삶이 걱정이다. 처방이 20% 수준으로 줄었고, 건물주에게 보여주고 월세를 3개월간 반값으로 조정했다”라고 전했다.2021-01-15 11:35:45정흥준 -
박종철 열사 34주기...30년간 그 자리 지킨 약사[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조사관이 책상을 탁 치니 억하고 쓰러졌답니다." 박종철 열사의 고문치사 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 '1987'의 한 대목이다. 1월 14일 박종철 열사가 34주기를 추모하기 위한 자리가 마련됐다. 박 열사는 1984년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언어학과에 입학해 학생회장으로 활동하다 1987년 1월 13일 치안본부 대공분실 소속 수사관 6명에 의해 연행, 대공수사단 남영동 분실 509호 조사실에서 물고문과 전기고문을 받다 숨졌다. 박 열사가 숨진 해 6월 대규모 민주화 운동이 벌어졌고, 이는 대통령 직선제가 만들어 지는 계기가 됐다. 박종철 열사 추모 30주기를 맞아 2018년에는 구민들로 구성된 '마을관광사업추진단'의 제안으로 관악구는 학수집 거리와 녹두거리 인근을 '박종철 거리'로 조성했다. 또 기념벽화, 동판설치, 민주주의 길 관광코스 운영 등 기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같은 해 3월 문무일 당시 검찰총장은 부산의 한 병원에 입원 중인 박종철 열사의 아버지 박정기 씨를 만나 과거사에 대한 사과를 전달했다. 어제(14일) 대학동에 조성된 박종철 거리에서도 박 열사의 34주기를 기념한 '민주가게 협약식'이 진행됐다. 서울 관악구 대학동에서 30년간 왕약국 운영해 온 김영률 약사도 박 열사를 함께 추모했다. 마침 왕약국은 내년 개관을 맞는 박종철 센터와도 붙어 있다. 김영률 약사는 약국을 '민주가게'로 지정하는 내용의 협약서에 서명을 하고 마을관광사업추진단과 뜻을 같이 했다. 거리 입점 상가 17곳 가운데 왕약국은 유일하게 1980년대부터 운영돼 당시 상황을 누구보다 잘 아는 '산증인'이라고 할 수 있다. 경희 약대를 졸업하고 20대 후반의 이른 나이에 개국해 한 자리를 지켜온 김 약사는 "민주화 운동 막바지이던 80년대 후반에 개업을 해 서울대생들이 민주화 운동을 하던 시절을 함께 지켜보고 거쳐왔다"고 말했다. 이 거리에는 학생들과 경찰의 대치로 매캐한 최루탄 냄새가 진동했고 경찰은 학생들을 잡으러 다니기 바빴다. 이 가운데 약국은 늘 경찰들의 주요 수소문 장소가 됐다. 그는 "지난 30년 동안 점포들이 하나 둘 문을 닫고 모두 떠났다. 당시부터 현재까지 운영되는 가게는 우리 약국밖에 없다"며 "박종철 거리에 있는 주변 점포들과 함께 민주주의를 생각하는 공간으로 변모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2021-01-14 20:50:00강혜경 -
확진자 방문→약국명 공개 피해…"출입명부 써야하나"[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지자체에서 코로나 확진자 방문 약국의 상호명을 공개하고, 내방객 진단 검사를 안내하는 경우들이 늘고 있다. 약국명이 공개되면 방역 소독 후 운영을 재개한 뒤에도 환자 발길이 끊겨 2차 피해가 발생한다. 지역 약국가 및 약사회에 따르면, CCTV가 설치돼있지 않거나 방문객의 신원확인이 불투명한 경우 보건소에서 약국명 공개를 결정한다. 마스크 착용과 가림막 설치 등 내부 방역을 강화했어도 CCTV 미설치 약국은 지자체 홈페이지를 통해 상호명이 공개되기도 한다. 부산 A약사는 "보건소에서 CCTV를 통해 확진자와 접촉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보니 약국명을 공개하는 경우들이 있다"면서 "아직도 CCTV가 없는 곳이 많고, 아크릴가림막은 설치 약국보다 미설치 약국이 더 많다"라고 말했다. 또 일반약 매출 비중이 높은 약국은 현금결제 환자들의 신원파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약국명 공개의 이유가 되기도 한다. 이에 따라 약국에서 출입명부를 작성해놓는 것이 상호명 공개로 인한 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지만 접수와 조제, 상담까지 이뤄져야 하는 약국 환경에선 쉽지 않다. A약사는 "처방환자들은 확인이 되니 문제가 없고, 일반약 환자들 중에서도 카드구입은 확인이 가능하다. 현금으로 사는 사람들이 확인이 되질 않는다"면서 "출입명부를 적으면 의심이 되는 시간대 약국에 방문한 사람들이 전부 파악이 되기 때문에 약국명을 공개할 필요가 없어진다"고 말했다. 다만 A약사는 "약국 출입구에 명부를 놓고 적은 뒤 입장하도록 해도 협조율은 낮을 것이다. 결국 내부에 명부를 구비해놓고 쓰도록 해야 하는데 접수와 조제, 상담을 함께 해야 하는 약국에서 쉽지는 않다"고 말했다. 확진자 방문 약국수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약사 확진과 격리 조치 등 직접적인 피해를 입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서울시약사회에 따르면, 13일 기준 서울 확진자 방문약국은 2630곳이다. 동선 미공개 지자체까지 감안하면 훨씬 더 많은 수일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도 최근 약사 확진자와 격리자가 나왔으며, 광주에서도 약사 확진자가 처음으로 발생하는 등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약사들은 내부 방역뿐만 아니라 환자들의 마스크 착용을 지속적으로 안내하고, 약국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해야 한다고 말한다. 서울 B약사는 "확진자가 여러번 방문한 약국들도 있다. 언제 어떻게 찾아올지 알 수가 없기 때문에 따로 더 대비를 할 수 있는 것도 없다"면서 "답답하더라도 마스크를 못 벗도록 하고 약국 내부에서 약을 먹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것밖에 없다"고 했다. 부산 A약사는 "약을 사고 약국에서 전화를 하거나, 버스를 기다린다고 오래 머무는 환자들이 있다"면서 "보건소에선 확진자가 얼마나 약국에 머물렀는지도 살펴본다. 가능한 환자들이 약국에 오래 머물러 있지 않도록 안내를 해야한다"라고 조언했다.2021-01-14 17:37:39정흥준 -
10개월 만에 1위 내준 비맥스…까스활명수 판매 상승[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약국 일반약 판매 순위에서 1위를 놓치지 않았던 비맥스메타가 10여개월 만에 그 자리를 까스활명수에 내줬다. 데일리팜은 15일 지난 11월 전국의 POS가 설치된 약국 312곳을 대상으로 100위권 내 일반약 판매 금액과 판매횟수, 건수, 금액별 점유율을 분석했다. 이번 데이터 분석 결과 지난달 판매 금액 기준 약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품목은 동화약품 까스활명수큐액75ml였다. 지난해 11월까지 10개월 넘게 1위 자리를 유지했던 GC녹십자의 비맥스메타정은 2위로 순위가 한단계 내려갔다. 까스활명수큐액은 지난해 11월 기준 판매량 1만3696건, 판매금액 4963만9600원이었던 것이 12월에는 판매량 1만5451건, 판매금액 6027만5700만원으로 늘었다. 이에 비해 비맥스 메타정은 한달 전보다 판매량이 소폭 하락하면서 까스활명수큐액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그간 일반약 판매 순위에서 지속적으로 상승 기류를 타더 고함량 비타민제의 경우 지난 한달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대웅제약 렛잇비정은 지난 11월 13위에서 12월에는 24위로, 임팩타민케어정은 47위에서 56위로 10계단 가까이 순위가 내려갔다. 반면 지난해 11월에 이어 12월에도 계절적 영향에 따른 감기 제품 강세는 이어졌다. 광동원탕100ml는 지난 9월 76위였던 순위가 10월에 36위로, 11월에는 23위, 12월에는 19위로 순위가 크게 올랐다. 테라플루 나이트타임 6포도 지난 10월 50위를 기록한데 이어 11월에는 36위, 12월에는 32위로 순위가 올라갔으며, 판매량도 300건 가까이 증가했다. 이와 더불어 노스카나겔의 여파로 약국에서 일반약 여드름 치료제, 흉터 치료제 등의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광동제약 큐아네크림15g이 처음으로 100위권 내 진입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더 자세한 100위권 일반약 판매 순위 정보는 데일리팜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2021-01-14 17:25:48김지은 -
경북대병원도 카톡 전자처방전 도입…QR코드 방식[데일리팜=김지은 기자] 한림대동탄성심병원에 이어 경북대병원도 QR코드 형태의 전자처방전을 도입한다. 카카오톡을 이용해 환자가 약국을 지정, 처방전을 전송할 수 있는 방식이다. 경북대병원은 14일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시대에 따라 국내 최초로 알림톡 기반의 ‘모바일 진료비 결제 및 영수증, 전자처방전 발급’ 서비스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번 서비스는 환자가 병원에 진료 예약을 하면 자동으로 번호가 입력돼 환자의 카카오톡으로 알림톡이 뜨고, 이를 통해 진료비 결제와 결제내역 확인, 전자처방전 전송 등의 서비스가 제공되는 방식이다. 병원 측은 환자가 진료를 받은 후 병원 내 수납 창구를 방문해 긴 시간 대기하지 않아도 언제 어디서나 알림톡으로 진료비를 결제하고 진료비 전자영수증, 전자처방전을 받을 수 있도록 마련한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특히 해당 서비스는 별도의 앱을 설치하거나 회원가입 없이 사용이 가능해 환자가 빠르고 편리하게 병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으로, 전국에서 최초로 시도한 것이라는 게 병원 측 설명이다. 이번 서비스 중 ‘알림톡 전자처방전’의 경우 알림톡을 통해 진료 후 환자는 약국제출용 전자처방전을 QR코드 형태로 제공받을 수 있으며, 알림톡 상에서 환자가 원하는 약국을 지정하면 해당 약국으로 관련 처방전을 전송해 조제 요청을 하는 방식이다. 경북대병원 관계자는 “알림톡에서 환자가 전자처방전 발급을 클릭하면 QR코드 형태의 전자처방전이 전송되고, 그 안에서 환자는 위치 시스템을 통해 조제를 원하는 약국을 지정할 수 있다”면서 “전국의 모든 약국으로 전송이 가능하도록 했다. 환자가 약국에서 조제 대기 시간을 단축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지원”이라고 말했다. 병원 측은 이외에도 병원 모바일 앱을 설치하면 진료 예약이나 진료 일정 확인 등 더 많은 비대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경북대병원 모바일 앱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 스토어에서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김용림 경북대병원장은 “환자 중심의 비대면 서비스를 도입해 의료서비스 수준을 한 단계 더 높일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지역 주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의료기관으로서 코로나 확산 방지와 내원 환자를 위한 안전한 진료환경을 구현하는 데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다.2021-01-14 16:29:59김지은 -
건기식 마케터 74% "올해도 프로바이오틱스 시대"[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올해 주목받을 건강기능식품으로 프로바이오틱스가 꼽혔다. 줄곧 1위를 차지하던 홍삼을 재치고 주목받을 건기식으로 프로바이오틱스가 선정된 것이다. 기능성 분야에서는 '면역'이 앞섰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회장 권석형)는 건기식을 제조·유통하는 240개 회원사 마케팅 담당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14일 공개했다. 응답자 가운데 74.2%(복수응답)가 프로바이오틱스를 꼽았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장 건강에 도움을 주는 기능성 원료로, 2017년 전후로 주목받기 시작해 지난해에는 홍삼에 이어 시장규모 2위를 기록하며 국내 건기식 시장을 리딩하는 원료로 부상했었다. 이어 단백질 보충제 38.7%, 종합 및 단일 비타민 32.3%, 체지방 감소 제품 21%, 홍삼 14.5%, 기타 14.5%, 오메가3 12.9% 순으로 나타났다. 올해 인기 있을 '기능성 분야'로는 면역기능(79%, 복수응답)이 앞섰으며, 협회는 이같은 요인이 코로나 장기화 등과 연관이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외에도 장 건강 45.2%, 피부 건강 29%, 수면 질 개선 19.4%, 체지방 감소 17.7% 시장도 성장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올해 기업들은 40대(80.6%, 복수응답)와 30대(61.3%) 및 50대 이상(61.3%) 소비자를 타깃으로 라이브커머스(32.3%, 복수응답), 오픈마켓(30.6%), 온라인 홈쇼핑(29%), 자사몰(29%) 등 온라인 채널 공략에 집중할 계획임을 밝혔다. 또 전 응답자가 국내 건기식 시장이 작년과 비슷하거나 올해 더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협회 관계자는 "시장 내 프로바이오틱스를 비롯한 인기 기능성 원료들이 다양해지는 양상은 소비자들의 건기식 섭취가 일상화됐음을 의미한다"며 "식약처가 인정한 정식 건강기능식품을 올바르게 선택하고 섭취하는 문화가 자리잡힐 수 있도록 홍보사업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2021-01-14 10:03:03강혜경 -
[바로잡습니다] 9일자 피라맥스 보도 관련본사는 1월 9일 '내 약국이 왜 리스트에?…피라맥스 문의 전화폭탄'이라는 제목으로 '정부까지 말라리아 치료제 피라맥스 등이 코로나 예방·치료에 효과가 없다며 진화에 나섰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정부가 피라맥스에 대해 코로나 예방, 치료에 효과가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없는 것으로 확인돼 해당 보도를 바로 잡습니다. 해당 기사로 독자들에게 혼동을 드린 점 사과드립니다.2021-01-13 21:50:28데일리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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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효과만 붙으면 광풍"...약사가 말하는 가짜뉴스[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코로나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에 따라 특정 의약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는 논란이 되풀이되고 있다. 일부 성분 및 품목들은 아무런 근거가 없는 가짜뉴스인 경우도 있지만, 상당수는 국내외 연구결과 등의 근거 자료가 있어 더욱 힘이 실린다. 최근 코로나 효과로 이슈가 된 동물 구충제 ‘이버멕틴’ 제제도 영국 모 대학의 연구 발표로 수요가 급증했다. 또 용각산에 함유된 플라티코딘D도 코로나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이슈가 됐다. 특히 이버멕틴의 경우 앞서는 항암효과로도 이슈가 됐었던 성분으로 최근엔 코로나 효과 연구까지 나오며 ‘만능약’이 돼버렸다. 일선 약사들은 특정 연구논문이 의약품의 효능을 담보해주지 않는다며, 검증이 되지 않은 효과에 대한 기대를 삼가야 한다고 조언한다. 강병구 동물약국협회장은 이버멕틴 연구결과에 대해 "개도국을 대상으로 한 연구가 실제로 이뤄졌었기 때문에 가짜라고 할 순 없지만, 임상데이터의 숫자나 방법이 신뢰할 만한 수준이 아니다”라며 "시험설계 자체도 계획적이지 않아 효과를 판단할 근거로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버멕틴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과거에 비해 동물약국와 도매업체 등으로 유통량이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강 회장은 "이버멕틴 단일제로 된 츄어블정이 있다. 소나 돼지용으로 나온 10정씩 나오는 품목인데 최근 유통량이 늘어난 것으로 안다"면서 "항암이슈가 있을 때 생산이 됐던 것들이 이번엔 코로나 이슈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이어 "펜벤다졸도 항암효과가 있다며 관심을 많이 받다가 결국은 이슈에서 사라져버렸다. 플라시보 효과가 있었다고 본다. 믿고 싶은 사람들의 마음이 반영되는 것"이라며 제2, 제3의 펜벤다졸이 될 것을 우려했다. 또 약사들은 허가 외 효능에 대한 연구자료들을 과도하게 확대 해석할 경우 부작용으로 연결될 수 있다고 했다. 강원 A약사는 "논문은 이론 제기일뿐이다. 최소한 가설과 실험, 검증 등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허가도 되지 않은 효능을 바라며 의약품을 사용해선 안된다"면서 "약은 양날의 검으로 독이 되기도 한다. 용각산의 길경 성분은 면역력을 증강시켜주는 효과가 있기도 하지만, 한약서 조문에는 폐로 열이 들어가게 할 수 있다는 내용도 있다. 즉 부작용을 생각지 않고 사용하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라고 당부했다. 이외에도 대한약사회는 클로로퀸과 덱사메타손 등을 허가 외 목적으로 잘못 사용할 경우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며 분업예외 약국 등에 판매 주의를 요청한 바 있다. 또 이버멕틴 제제도 사람 대상이나 허가 외 용도로 판매할 수 없으니 주의를 기울려달라고 요청했다. 서울 B약사는 "코로나 이슈에는 워낙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업체들에서도 편승하려는 것이 아닌가 싶다"면서 "사실 여부와는 관계 없이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업체들도 잠깐은 좋을지 모르겠지만 장기적으로 좋은 선택인지는 신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2021-01-13 20:14:31정흥준 -
임상시험 관리약사들 숨통…'화상·온라인 교육' 인정[데일리팜=강혜경 기자] 병원 등에서 임상시험 심사 업무를 맡고 있는 약사들의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코로나 장기화로 현장집합교육에 어려움을 겪는 의약사, 코디네이터, 모니터요원 등을 위해 정부가 올해년도에 한해 화상과 온라인 교육을 인정하기로 했다. 단, 줌이나 웨비나를 활용한 실시간 비대면화상교육은 코로나19와 관계없이 향후에도 현장집합교육으로 인정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의약품 임상시험 종사자'의 교육 방식을 유연화하는 방침을 병원약사회 등을 통해 전달했다. 식약처는 연간 의무교육시간 중 온라인교육 인정 범위를 기존 50%에서 '100%'로 전면 확대하고, 의뢰자 또는 실시기관의 장이 자체적으로 교육방법을 정해 운영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이 경우 교육실시기관에서 교육 수강 중인 교육대상자의 출석, 시험, 강의평가 등 교육과 관련된 일련의 업무를 직접 수행해야 하며, 교육실시에 대한 계획도 식약처장에게 보고해야 한다. 또한 교육 질적 수준 확보를 위해 다양한 형태의 교육방법을 사용하는 것이 권고된다. 가령 연간 의무교육 시간 중 30%를 집합(웨비나 화상교육, 워크샵), 70%는 온라인 교육 등으로 하는 방식이 권고되는 것이다. 아울러 코로나19 임상시험과 관련해 종사자가 단기간 내 개설교육 부재 등으로 의무교육 이수가 어려워 '코로나19 치료제·백신 임상시험'에 참여할 수 없는 경우 의뢰자와 임상시험실시기관의 장이 협의해 자체적으로 실시하는 교육으로 의무교육(우선/심화/보수를 포함)을 대체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약사의 교육 이수 시간은 신규자(우선교육) 8시간, 심화 6시간, 보수 4시간 등으로 종전과 동일하다. 병원약사회에 따르면 통상 연 3회 가량 교육이 진행되지만, 지난해 코로나19 등으로 교육이 혼선이 빚어져 올해는 교육 방식이 다소 완화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내년도 적용 여부는 한시적 운영·평가를 거친 뒤 올해 4/4분기에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식약처는 더불어 코로나19 환자대상 임상시험용의약품의 치료목적 사용과 관련해서도 '환자 안전을 위해 임상시험용의약품 치료목적 사용시, IRB에서는 심각하거나 긴박하게 생명이 위태로운 코로나19 환자에 대해 임상시험용의약품 치료목적 사용이 지체되지 않도록 신속심의 등을 진행해 달라'고 요청했다.2021-01-13 17:13:48강혜경 -
컨설팅 업자가 준 '처방전 교부번호' 믿었다간 낭패[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신규 약국 자리 계약 시 컨설팅 업자가 내민 처방전 교부번호를 믿었다 약사들이 피해를 보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15일 약국가에 따르면 최근 일부 지역에서 컨설팅 업자들이 실제 약국으로 유입되는 외래 처방건수와는 차이가 있는 인근 병의원 처방전 교부번호를 제시하며 약국 자리를 소개하고 있다. 컨설팅 업자들이 제시하는 처방전 교부번호의 경우 주로 세미급 병원(준종합 병원)이 주 대상이 되며, 해당 병원에서 발행하는 처방전 교부번호를 증거로 약국 외래 처방건수를 홍보하는 방식을 활용 중이다. 문제는 병원 별로 다소 차이가 있지만 처방전 교부번호와 실제 인근 약국으로 유입되는 외래 처방 건수 간에는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일부 병원의 경우 처방전 교부번호에 원내 입원 환자 처방과 물리치료, 도수치료, 주사 시술 처방 건수 등이 포함돼 실제 외래 약국으로 발행되는 처방전은 교부번호의 숫자보다 적을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서울 한 지역 약국가에서도 컨설팅 업자들이 약국 자리 소개 과정에서 특정 세미급 병원이 처방전 교부번호를 활용했지만, 실제 해당 병원 외래 처방건수와 차이가 있어 신규로 약국을 개설한 약사가 적지 않은 피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병원의 경우 평균적으로 하루에 발행하는 처방전 교부번호가 100번대를 넘어가는 점을 컨설팅 업자들이 약사들에 적극 어필하며 약국 오픈을 유도했지만, 여기에는 인근 약국으로 흘러나오는 처방 건수가 그보다 적어 약사들의 기대와는 차이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이 지역 내 한 약사는 “컨설팅 업자가 제시한 처방전 교부번호를 믿고 계약한 뒤 며칠뒤 속은 사실을 알고 계약금을 날리거나 실제 그 말만 듣고 오픈한 약국도 있다”면서 “해당 약국 약사도 약국 오픈 후에야 현실을 알고 후회하고 있지만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된 형편”이라고 말했다. 이 약사는 “최근 가장 교부번호가 높았던 것을 보여주면서 코로나19 상황에서 이 정도니 평소에는 이 보다 더 많은 처방전이 발행되고 있단 식으로 홍보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6년제 약대 졸업생들의 개국 비율이 높은데다 요즘 근무약사 취업난으로 개국이 늘면서 이런 상황이 더 심화되고 있는 것 같다. 이러면 결국 기존 약국, 신규 약국 약사 모두 피해를 보는 상황이 되는 것”이라고 했다. 한편 신규 개국을 준비하는 약사들의 경우 이 같은 피해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선 계약 전 브로커나 컨설팅 업자의 말만 맹신하지 말고 약사들이 직접 현장에서 직접 외래 처방 건수를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는 게 약국 전문 부동산들의 관계자들의 조언이다. 한 약국 전문 부동산 관계자는 “병원 처방전의 교부번호와 실제 외래 처방건수 상 차이가 날 수 있단 점을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보니 단순히 컨설팅 업자가 내민 교부번호만 보고 무턱대고 계약금부터 거는 약사들도 있는 것 같다”면서 “하지만 일부 병원에서는 차이가 존재할 수 있는 만큼 컨설팅 업자 이야기만 듣지 말고 직접 확인 과정을 거쳐 피해를 방지했해야 한다”고 말했다.2021-01-13 16:50:25김지은
오늘의 TOP 10
- 1R&D 비율에 약가 줄세우기…제약업계, '덜 깎는 우대' 비판
- 24월부터 약물운전 처벌 강화, '인슐린' 맞고 운전하면 불법?
- 3"처방 해주면 개원 자금"…법정서 드러난 CSO 검은 거래
- 4"제네릭 난립 주범, 기형적 '공동생동'…전면 금지해야"
- 5약가 디테일 정할 후반전 돌입...개량신약 가산도 불투명
- 6파마리서치, 의료기기·화장품 기업 M&A 추진
- 7"작게 더 작게"…종근당 '에소듀오' 미니 전략 승부수
- 8[데스크 시선] 제네릭 편견에 갇힌 약가제도 개편
- 9"젤잔즈, 안전성 우려 재평가…장기 투여 근거 축적"
- 10광동제약, 매출 1.6조에도 수익성 1%대…투톱 첫해 시험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