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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분 건기식 약국 1호점 가보니…"상담은 약사가 적격"[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소분 건기식과 구독서비스는 어쩌면 게임체인저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동안 약국에서 건기식은 변두리에 있었죠. 정부의 제도 안에서 약국은 역할을 해야하고, 결과적으로 약국 시장 전체의 파이를 넓힐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개인 맞춤형 소분 건기식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약국이 이달 말 처음으로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약사 상담이라는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소분 건기식 시장에서의 약국모델을 시험하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정석문 약사. 데일리팜은 신촌세브란스병원 인근에 위치한 독수리약국에서 정석문 약사(33·경희대 약대)를 만나 구체적인 운영 방식과 전망에 대해 들어볼 수 있었다.정부 시범사업 참여업체인 모노랩스는 독수리약국과 손을 잡고 콜마비앤에이치의 건기식 제품을 제공할 계획이다.약국에선 소분용 ATC와 건기식 제품을 구비해놓지 않아도 되고, 키오스크를 활용한 상담서비스만을 제공한다는 것이 특징이다.정 약사는 "건기식 20~30개를 소분할 수 있는 ATC를 따로 들여놔야 한다고 하면 할 수 있는 약국들이 거의 없을 것이다"라며 "약사가 소비자와 상담만 하면, 소분 포장된 건기식은 구독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모델이다. 약국은 건기식 재고와 ATC를 들여놓을 공간적 부담이 없다"고 설명했다.첫 구매에선 반드시 약국을 방문해 약사에게 상담을 받아야 하고, 결정한 소분 혼합 제품은 매월 집으로 배송받는 시스템이다.소비자는 제품의 개수를 줄이는 것은 가능하지만 늘려야 할 경우엔 다시 방문을 해서 상담을 받아야 한다.정 약사는 "약사들은 환자들이 먹고 있는 약이나 질환과 연결해서 상담을 확장할 수 있다. 영양사 상담과는 다른 약국의 강점이다"라며 "보호자들과 약국을 함께 찾는 고령 환자들, 또 대학가다보니 학생들이 주로 이용할 것 같다"고 예상했다. 영양제를 복용하고 있는 사람들은 대체로 여러 개를 동시에 섭취하기 때문에 그동안 소분 건기식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는 계속됐다는 설명이다.정 약사는 "소분 포장에 구독서비스, 복용 알림서비스까지 해주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선호할 수밖에 없다"면서 "가격도 저렴하다. 다만 소분용 건기식 제품의 질에 대해 신경을 썼었는데, 콜마에서도 좋은 제품으로 선별했고 향후 원료수급 문제도 없을 것이란 점을 확인했다"고 했다.또한 약국 소분 건기식의 시장성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정 약사는 "일반 건기식을 판매했을 때와 맞춤형 건기식을 판매했을 때 약국이 얻을 수 있는 수익액은 비슷하다"면서 "하지만 구독서비스가 이뤄지기 때문에 첫 상담 이후엔 따로 판매하지 않아도 매달 수익액이 들어오는 구조다. 만약 구독서비스를 받게 되는 사람이 늘어나게 되면 약국 수익액은 크게 불어날 것이다"라고 말했다.독수리약국엔 소분 건기식 상담을 메인업무로 하는 약사를 채용하고, 약국 출입문 정면으로 상담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또 약국장과 전담약사는 모노랩스 측이 개발한 상담 알고리즘 등을 기반으로 2~3일간 교육을 진행한다.정 약사는 "사실상 1인 약국의 경우엔 기존 약국 업무들이 있기 때문에 도입이 힘들 수 있다. 또 고령의 약사들은 상담용 키오스크가 생소할 수 있고, 본사 교육을 따로 받아야 한다는 점 등이 장애요인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하지만 여건이 되는 약국이라면 건기식 시장에서의 약사 역할을 확대하고, 결과적으로 약국 전체의 파이를 키워야 한다는 입장이다.정 약사는 "단순히 우리 약국 한 곳의 운영을 생각하는 것은 아니다. 소분 건기식에 참여하며 약국 전체 파이를 넓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2020-12-09 18:44:08정흥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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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RA "中, 비대면 확산에 마스크·일반약 자판기 인기"[데일리팜=김민건 기자] 중국에서 코로나19 비대면 생활 가속화로 상비약·마스크 등 다양한 종류의 자판기가 인기를 끌고 있다.8일 허명애 코트라(KOTRA) 중국 샤먼시 무역관은 '코로나19 시대, 떠오르는 중(中) 자판기 트렌드' 보고서에서 "자판기는 적은 임대 면적에 각종 상권과 학교, 공장 등 다양한 장소에 손쉽게 배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허 무역관은 자판기가 편의성과 유연성을 갖춰 주요 판매 채널로 자리하고 있는데다 경제 성장에 따른 임대료·인건비 상승 부담에서도 비교적 자유로워 중국 자판기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중국의 자판기 트렌드(자료: 코트라 샤면무역관 보고서) 코로나19 비대면 확산으로 주목받는 방역 물품 판매 자판기무엇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배달음식, 인터넷 쇼핑, 자판기 등 비대면 생활이 보편화되면서 과거에는 불분명했던 자판기 수요가 두드러진 증가세를 보인다는 것이다. 무역관은 "코로나19 이후 자판기 수요는 두드러진 증가를 보이며 병원, 호텔, 학교, 심지어 슈퍼마켓도 자판기를 설치하는 등 새로운 성장 포인트를 맞이하고 있다"고 밝혔다.중국 시장에서 자판기 수요가 주목되는 이유는 마스크 등 방역 물품 판매처로 떠오르기 때문이다.주요 도시인 베이징과 하얼빈, 톈진 등에서 마스크 자판기가 출시됐는데 베이징에만 지하철역 10곳에 마스크 자판기가 마련됐다. 해당 자판기에서는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한 목적으로 소독 티슈나 체온계 등 방역 물품도 함께 구매할 수 있다.특히 허 무역관은 "약국에 가지 않고 약품을 구매할 수 있는 상비약 자판기와 교차 감염을 방지하는 스마트 티슈 자판기 등 공공 보건의식 향상으로 수요가 증가했다"고 밝혔다.중국 자판기를 수입하는 국내에서도 적지 않은 영향이 미칠 수 있는 부분이다. 우리나라가 지난해 중국에서 수입한 음료 자판기는 13만 달러로 전년 대비 77.4% 감소했지만 규모로는 3위를 차지했다.허 무역관은 "아직까지 음료 비중이 가장 높으나 생과일주스, 커피, 아이스크림, 마스크 등 상품 종류에 관계없이 다양한 유형의 자판기가 등장해 여러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며 "공급망 불안정, 유동자본 경색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자판기 업계는 중장기적으로 비대면 소비 서비스 선호로 무인판매, 셀프서비스 등 개념이 강화돼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맞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에 국내에서도 다양한 자판기를 수입할 여지가 있는 셈이다. 최근들어 등장한 스마트 자판기는 새로운 유통·판매·서비스를 제공하며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수단을 넘어섰다. 인터넷과 AI 기술을 결합, 사용자 경험을 중심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마트 자판기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이다.스마트 자판기는 모바일·안면인식 결제 시스템을 탑재해 위생적이면서 간편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더해 스마트 소매 클라우드 플랫폼 구축, 판매 데이터 수집,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 등 기능을 탑재, 판매 데이터를 수집·분석하는데 사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자판기 고장, 재고 등도 쉽게 파악할 수 있다.허 무역관은 "스마트 자판기는 온오프라인을 결합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발전해 향후 보편적으로 자리할 것"이라고 밝혔다.2020-12-09 12:06:55김민건 -
소비자 4명 중 1명 "코로나 끝나도 원격의료 이용했으면"[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 서비스가 전방위적으로 일상화되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 4명 중 1명은 코로나 종식 이후에도 원격의료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Kobaco)가 8일 발표한 ‘2020년 주요 소비자 트렌드 조사’에선 보편화를 희망하는 비대면 서비스에 대한 조사가 이뤄졌다.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의 2020 소비자 트렌드 조사 중 일부. 지난 10월 16일부터 20일까지 전국 만 20~59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코로나가 종식돼도 비대면 기반의 활동 및 서비스를 적극 도입하는 걸 희망한다는 답변은 59%로 나타났다.보편화를 희망하는 서비스 중 상위 답변으로는 배달(47%)과 재택근무(46%), 은행·관공서(41%), 온라인교육(40%)이 차지했다.원격의료 보편화를 원하는 소비자 응답은 26%로 4명 중 1명이 희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종합비타민과 유산균의 복용 및 적극지불 의사가 높게 나타났다. 또한 Kobaco의 소비자 트렌드 조사에선 코로나로 달라진 건강식품에 대한 인식과 수요에 대한 변화도 드러났다.올해 건강의 중요성을 더 느끼게 됐다는 응답은 79%로 높았고, 건강관련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적극 지불 의사가 있다는 답변도 56%를 차지했다.현재 복용 및 적극지불 의사가 있는 건강식품과 영양제는 종합비타민과 유산균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종합비타민은 59%, 유산균은 58%가 응답했으며, 여기에 단일비타민 22%를 포함하면 비타민에 대한 섭취 의사가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이외에도 홍삼과 루테인, EPA/DHA 함유 유지 오일 등에 대한 복용 및 지불 의사가 모두 20%를 넘겼다.2020-12-09 10:50:02정흥준 -
또 터진 도매상건물 약국 개설...이번에 을지대병원[데일리팜=김민건 기자] 유엠씨홀딩스(前 유니온약품)가 다시 한번 원내약국 논란 중심에 설 전망이다.8일 의정부 지역약사회는 최근 경기 북부 최대 규모로 내년 3월 개원을 앞두고 을지대병원 후문에 있는 유엠씨홀딩스 소유 건물 내 약국 개설 시도에 상당한 우려와 함께 대응 방안을 고심 중이다.유엠씨홀딩스는 을지대병원에 의약품을 전납하는 도매업체로 병원 후문 최인접 위치에 건물을 지었다. 여기에 최근 한 약사가 관할 보건소에 개설 상담을 신청하며 지역약사회와 분양 관계자들이 우려한 원내약국 논란이 나오게 됐다.보건소는 개설 약사와 상담을 통해 전용 통로 등 약사법이 정한 약국 개설 금지 조항을 어겼는지를 검토 중이다. 상급기관인 복지부 지침과 기존 판례도 살피고 있다. 보건소 관계자는 "해당 건물은 의료기관과 분리돼 있고 대표자 소유 건물도 아니어서 원내약국과 상관이 없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복지부 지침과 약사법에 따라 검토 중"이라고 했다. 복지부에 세부 지침을 요청해 답변을 받는 대로 종합적으로 판단해 결정할 예정이다.다만, 이미 개설 상담 약사도 별도로 복지부에 전용 통로나 병원 부지 내 부속 건물 등에 해당하는지를 질의해 "결격 사유가 없다"는 답변을 보건소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현재로선 약국 개설을 저지할 만한 위법 사항은 확인되지 않은 상태이다. 지역약사회도 허가 금지 가처분 신청 등 행정소송을 제기할 만한 단계는 아니라는 판단을 하고 있다. 상급 조직인 경기도약사회와 여러 차례 대응 방안을 논의하며 개설 허가 과정을 신중히 지켜보고 있다.의정부 을지대, 앞선 단국대 사건과 유사하면서 달라...소송 경험 쌓았나현재까지 가장 대표적인 원내약국 논란은 천안 단대병원, 창원 경상대병원, 대구 계명대병원 사례이다. 가장 최근 천안 단대병원 사건이 대법원에서 심리불속행기각 결정을 내리며 의약품 도매상의 편법 약국 개설 시도가 막혔다. 해당 도매상이 유엠씨홀딩스다.그러나 을지대병원은 단대 사건과 다르다. 이미 단대 사건이 3년이나 끌어온 상황에 결정났기에 유엠씨홀딩스도 그동안 상당한 준비를 해온 것으로 추측된다. 특히 단대병원은 유엠씨홀딩스 소유 건물이 병원 부속이라는 사실이 확실했다. 앞서 보건소 관계자가 밝힌 것처럼 현재 건물은 후문에서 가장 근접한 위치에 있지만 병원·재단 부지가 아니고, 건물 소유자 또한 병원 관계자가 아닌 상황이다.유엠씨홀딩스와 을지재단의 오래된 인연그럼에도 유엠씨홀딩스 건물이 논란인 이유는 을지재단·병원과는 오래된 인연이기 때문이다.유엠씨홀딩스는 1989년 서울과 대전을지병원 납품을 시작으로 1992년 을지, 세종병원 의료기기·위생재료 납품 계약을 맺었다. 1995년에는 노원을지병원 납품계약도 따냈다. 이는 유엠씨홀딩스의 주요 연혁에서 확인할 수 있을 만큼 주요한 거래이다.최근 안병광 회장은 자신의 자서전인 '여전히 워킹맨'도 출간했다. 그는 2012년에도 '마침내 미술관'이라는 책을 냈는데 당시 을지대학 총장이었던 박준영 현 을지재단 회장이 추천사를 쓰기도 했었다.2013년부터 을지재단 회장직을 맡고 있는 박 회장은 아내인 홍성희 을지대총장·을지대병원 이사장과 공동 소유한 금오동 441-113, 441-65, 441.-113번지 등 세 필지를 시세 차익을 남기고 유엠씨홀딩스에 팔았다. 해당 필지가 바로 병원 후문 유엠씨홀딩스 건물 자리이다.먼저 유엠씨홀딩스는 박 회장 부부가 2013년 11월 6억2206만원에 매입한 금오동 441-113번지와 2019년 7월 박 회장 부부가 7억6720만원에 매입한 금오동 441-65번지를 사들였다.2015년 10월에는 유엠씨홀딩스가 15억원에 사들였다가 2년 뒤인 2017년 7월 박 회장 부부에게 18억원에 되팔았던 금오동 441-65번지도 다시 구입했다. 유엠씨홀딩스가 박 회장 부부 소유 세 필지를 구입하는데 총 80억원을 쓴 것이다.을지재단·학교·병원 총 책임자인 박 회장 부부가 병원 인근 토지를 개인적으로 구매해 전납도매에 시세 차익을 남기고 팔았다는 사실로도 도덕적 비난을 받을 수 있는 여지가 있는 셈이다.대법원 병원-약국 경제적 종속력 중요하게 판단이는 앞서 단대 병원이 유엠씨홀딩스에 건물을 매각한 경우와 비슷하다고 느껴질 수 있다.약국 분양에 정통한 한 변호사는 "재단회장도 개인이기 때문에 개인 자격으로 거래하는 건 문제가 안 된다"면서도 "재단회장을 재단과 동일체로 볼 경우 이해관계인이 되기에 단대병원과 비슷한 경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단대병원 사건에서 대법원은 도매업체와 병원과 관계를 중요하게 봤다. 유엠씨홀딩스가 단대병원 의약품 90% 이상을 공급했기에 단순히 약사법사 전용 통로 등 문언적 내용을 넘어 병원과 약국 간 공간적·기능적 연결성을 주요하게 다룬 것이다.결국 대법원은 병원이 해당 빌딩 약국 경영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봤다. 이같은 결정에는 앞선 창원 경상대 판례 영향도 있다.경상대병원 사건에서 대법원은 원내약국 기준을 병원과 약국 거리, 영업 행태, 처방전 흐름으로 판단했다. 약국이 병원에 경제적으로 종속될 수 있는지 실효성을 중점적으로 본 것이다.앞서 변호사는 "약국 개설 이후 해당 약국과 유엠씨홀딩스 임대차계약서를 보면 특정 조건을 걸 가능성도 있다"며 "임대차계약에 따라 도매상이 직접 약국을 운영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고 공정거래법 또는 약사법 위반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이에 의정부시약사회는 11일 성명서를 내어 "의약분업 원칙 훼손, 약사법 위반, 담합 등을 야기 할 수 있는 불법적인 시도를 예의주시 할 것이고, 향후 발생하는 불법 행위는 경기도약사회와 대한약사회와 연대로 강력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최근 언론에 보도된 을지재단과 유엠씨홀딩스의 수상한 토지 거래, 재단 소유 부지와 가깝게 만들어진 횡단보도, 유니온약품 소유 신축 건물에 시도되는 약국 입점 등 의약분업 취지를 훼손하려는 탈법적인 작태를 보며 심히 우려스럽다는 것이다.시약사회는 "도매 유통 자본 소유 건물에 약국을 개설 할 때는 약국 개설자의 개설 자금이 도매 자본에 종속되지 않았음을 증명하도록 하는 등 조치와 면대약국이거나 이면계약을 통해 조제료 수입을 나누는 탈법을 저지르지 않는지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2020-12-08 20:28:23김민건 -
"노스카나 나비효과"…흉터치료제 약국 효자상품으로[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약국에서 흉터치료제가 효자 상품 중 하나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약사들은 그 중심에 여드름 흉터치료를 공략하고 나선 동아제약 노스카나겔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9일 약국가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시작된 노스카나겔 인기가 오래도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여타 흉터치료제들도 동반 관심을 끌고 있다. 올해는 특히 코로나19 여파로 장시간 마스크 착용이 생활화되면서 이전보다 피부 트러블을 호소하는 경우가 늘면서 코로나19로 마스크(Mask)와 여드름(acne)의 합성어인 '마스크네(Maskne)'란 신조어까지 등장했다.이로 인해 여드름 치료나 여드름 흉터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약국에서 흉터치료제를 찾는 빈도수도 높아지는 추세다.실제 20~30대 젊은층에 인기를 끌고 있는 노스카나겔의 경우 올해 들어 꾸준히 약국에서 높은 판매고를 올리는 일반약 중 하나다.데일리팜이 약국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일반약 판매 현황 조사에 따르면 동아제약 노스카나겔의 경우 올해 드어 판매금액 기준 매월 10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동아제약도 2013년 발해 후 10억대에 불과하던 매출이 지난해 연매출 100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노스카나겔은 발매 후 3년여가 지난 2016년부터 고함량 흉터 치료제에서 '여드름 흉터 치료제'로 포지셔닝을 바꾸는 마케팅 전략으로 약국 내 새로운 카테고리를 창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그간 약국에서 흉터치료제로는 더마틱스 울트라와 콘투라투벡스 겔, 노스카나 겔 정도가 대표적이었는데 대부분 수술 흉터 치료에 집중돼 비교적 가벼운 흉터에는 사용이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 노스크나겔이 여드름 흉터 치료를 대표적인 효과로 내세우면서 가벼운 흉터에 약국에서 구입 가능한 제품이 있다는 점을 소비자에 인식시켜줬다는 것.이런 소비자 관심에 힘입어 최근 신신제약도 여드름이나 피부 트러블과 같은 생활 흉터 치료제인 스카덤클리어겔을 출시, 판매에 들어갔다. 업체는 스카덤클리어겔의 경우 여드름이나 켈로이드성 흉터 등 국소 부위의 흉터에 적합하며 최근 장기화된 마스크 착용으로 발생하는 다양한 피부 트러블이나 여드름 흉터에 적합한 제품이라고 홍보하고 있다.이 외에도 지난해 GC녹십자가 스카힐골드겔, 태극제약 벤투스카겔이 노스카나겔과 같은 성분으로 허가를 받았지만 현재까지 이들 제품은 출시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의 한 약사는 “다른 흉터 치료제는 큰 흉터에 사용해야 한다는 인식이 있지만 노스카나겔은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여드름 자국, 색소 침착 등에 도움을 준다는 콘셉트가 확실히 효과를 본 것 같다”면서 “약국에서 판매하는 일반약 흉터치료제 중 다빈도로 판매되는 제품은 드물었는데 노스카나겔이 새로운 시장을 연 것은 맞다”고 말했다.또 다른 약사는 “대중 광고와 유튜브 등의 영향을 받은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지명구매가 늘면서 약국 별 가격을 비교하거나 온라인 상에 싸게 판매하는 약국을 소개하는 경우도 늘었다. 반갑지 않은 제품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2020-12-08 16:33:45김지은 -
유비케어, 약국용 모바일 관리 시스템 특허 등록[데일리팜=김민건 기자]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 기업 유비케어(대표 이상경)는 8일 '통신 단말을 이용한 약국 관리 시스템 제어 방법 및 약국 관리 시스템 제어 시스템' 국내 특허를 등록했다고 밝혔다.이번 특허는 약국 전산용 PC에서 관리 시스템(PMS)과 스마트폰, 태블릿 등 다양한 휴대기기를 연동해 운영 편리성을 도모하는 기술이다.유비케어는 "특허 기술이 기존 약국 PC를 통해 처리하는 처방 정보와 조제 내역, 결제 정보 등 입력을 모바일로도 가능하게 해 업무 편의성을 개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아울러 유비케어는 "의약품 조제 시간을 단축, 환자 대기 시간을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약제 조제 시 특이사항 정보를 휴대기기에서 확인할 수 있어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하다는 것이다.유비케어는 "일례로 전산용 PC를 통해서만 확인할 수 있었던 환자 처방 내역을 휴대기기에서도 점검할 수 있게 돼, 약사는 조제실 내 처방약 병용과 임부 금기 약물 여부 등을 확인하고 대체 조제를 결정할 수 있다"며 "환자 안전을 보장하면서 정확한 의약품 조제를 지원하게 된다"고 밝혔다.유비케어는 "이 기술이 약국 운영 회전율 개선을 통해 밀접 접촉자 감소와 효율적인 처방약 조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2020-12-08 16:04:34김민건 -
의약사 등 사회필수인력 코로나 백신 우선접종 '유력'[데일리팜=강신국 기자] 정부가 코로나 백신 우선 접종 대상자로 보건의료서비스 인력을 지목해 의약사가 포함될 가능성이 높아졌다.8일 정부부처 코로나 백신 수급계획에 따르면 접종시기는 부작용 사례분석 시간 등을 고려해 내년 하반기가 유력하다.우선 접종 대상자는 노인과 집단시설 거주자, 만성질환자 등 코로나19 취약자, 보건의료인과 경찰·소방공무원, 군인 등 사회필수서비스 인력 등이다.정부는 사회필수서비스 인력에 대해서는 무료접종을 계획하고 있으나, 그 밖의 대상자에 대해 접종비를 어떻게 책정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다만 소아와 청소년은 임상자료가 없어 현재로서는 접종이 불가능하다. 정부는 안전성·유효성 근거가 아직 불충분하지만 임상 결과를 지켜보면서 접종 전략을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양동교 질병청 의료안전예방국장은 "임상시험을 진행 중인 제약사의 대부분이 어린이·청소년에 대한 자료가 없어서 이들에 대해 우선적으로 접종하긴 어렵다고 본다"면서 "추후 임상자료가 확인됐을 때 접종 여부를 별도로 정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한편 정부는 백신 공동구매·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을 통해 1000만명분, 글로벌 백신 제약사를 통해 3400만명분의 코로나19 백신을 선구매한다고 발표했다.정부와 선구매에 합의한 제약사는 영국의 아스트라제네카, 미국의 화이자·존슨앤존슨-얀센·모더나 등 4개사다. 4400만명분은 우리나라 인구 88%가 접종할 수 있는 분량이다.다만 백신이 내년 초에 도입되더라도 실제 접종은 노인·의료인 등 우선 대상자를 시작으로 내년 하반기에나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2020-12-08 11:58:32강신국 -
약국에 등장한 '의약품 트리'…"코로나에 지친 마음 위로"비타민 등 일반약을 쌓아 설치한 트리. [데일리팜=정흥준 기자] 비타민 등 일반의약품을 직접 쌓아 만든 트리가 약국에 등장했다. 트리 옆에선 환자들이 직접 소원 쪽지를 부착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약국을 찾은 환자들은 사진을 찍어가거나, 쾌유를 비는 소원 쪽지를 걸어놓으며 따뜻한 온기를 나누고 있었다.신촌세브란스병원 인근에서 8번가위드팜약국을 운영중인 김영숙 약사(59·동덕여대 약대)는 "코로나로 더욱 힘든 환자들에게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길 바랐다"며 의약품 트리 설치 이유를 설명했다.트리 옆에는 환자들이 쾌유 등 소원을 적는 코너도 마련했다.김 약사는 "코로나로 상황이 좋지 않아 화려한 트리를 설치하는 것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오히려 사람들이 거부감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그래서 직원들과 함께 의약품으로 트리를 만들었다. 전구 구입 외에는 따로 특별히 비용이 들진 않았다"라고 말했다.이어 김 약사는 "옆에는 소원트리를 함께 설치했다. 약국엔 병원 처방전을 들고 찾아오는 환자가 대부분이다. 몸이 아픈 것뿐만 아니라 환자들이 느끼게 되는 상실감은 훨씬 더 크다"면서 "본인이나 가족들의 쾌유를 비는 소원들을 적어놓고 갈 수 있도록 했다. 힘들고 갑갑한 환자들에게 작게나마 위안이 될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지난 6일엔 약국에서 간단한 점등식을 마련하기도 했다. 세계한인상공인총연합회 상임이사로 활동하는 김 약사를 위해 이날 점등식엔 연합회 김덕룡 이사장 등이 참석하기도 했다.연합회에선 올해 연말 취약계층 사회복지시설 등에 마스크 기부를 진행하기로 했고, 이달 각 시설들로 KF마스크 전달이 이뤄질 예정이다. 김영숙 약사.김 약사는 연합회 상임이사로 활동하며 의약품과 의약외품 등을 후원하는가 하면, 비영리단체에서 의료팀 봉사에 참여하는 등 사회공헌활동에 꾸준히 관심을 가져오고 있다.김 약사는 "연합회는 비영리 목적의 단체이기 때문에 사회기부활동, 봉사활동을 주로 한다. 취약계층과 대북 지원 사업 등도 하고 있다"면서 "나는 비록 크게 후원을 하지는 못하고 있지만 개인적으로 만나고 나누면서 오히려 내 스트레스를 조금씩 풀고 있다"라고 말했다.또 김 약사는 "마침 약국에 공간이 있어 의약품 소원트리도 설치를 할 수 있었다. 가능한 매년 마련해 환자들에게 작은 위로를 줄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2020-12-07 19:41:36정흥준 -
팜택스, 전약협과 올해 국시 합격생 대상 개국 지원[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약국 세무 팜택스가 전국약학대학학생협회(회장 송현규·이하 전약협)와 국시 합격생 대상 개국 세미나 관련 MOU를 체결했다.팜택스 측은 지난 5일 전약협과 여의도 소재 팜택스 회의실에서 MOU 체결식을 갖고 개국 세미나를 통한 개국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팜택스와 전약협은 최근 코로나로 인해 국시 합격생들이 기업 입사, 병의원 진출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개국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감안해 협력하게 됐다고 밝혔다.송현규 전약협 회장은 “국시 합격생들에 있어 개국은 진로 결정 과정에서 의미 있는 고려 대상 중 하나인데 팜택스를 통해 개국 관련 중요한 콘텐츠를 제공 받을 수 있게 돼 반갑다”고 말했다.업체 측은 내년도 국시 합격생을 대상으로 진행 될 개국세미나는 국시 결과 발표 후인 내년 2월 하순경에 진행 할 예정이며 코로나 방역 단계에 따라 온라인 또는 오프라인 진행 방식은 추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한편 그간 팜택스는 대한약사회와 공동으로 개국 약사, 근무약사 중심 개국 세미나를 진행 해 왔다.이번 MOU를 통해 진행 하게 될 개국 세미나는 기존 개국세미나와 별도로 진행되며 국시 합격생 또는 재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새로운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2020-12-07 13:49:49김지은 -
편의점 상비약, 소화제·파스 판매 늘고 감기약 줄어[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코로나로 인해 편의점 안전상비약 중 소화제와 파스의 매출이 증가한 반면 감기약 판매량은 줄어들었다.6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지난 9월~11월 CU의 경우 안전상비약 판매량이 지난해 동기간 대비 17.2% 증가했다.또한 CU에서는 소화제 매출이 26.7% 올랐고, 파스와 진통제도 각각 20.9%, 5.4% 증가했다.같은 기간 GS25에서도 소화제와 파스의 매출이 각각 34.6%, 15.2% 늘어났다.다만 감기약 매출은 CU와 GS25 모두 14.5%, 8.4%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스크와 거리두기 등의 생활 방역으로 감기 환자가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아울러 편의점 건강식품에 대한 매출이 증가했다. CU의 홍삼 등 건강식품 매출은 28.1%가 늘어났고, GS25는 79.5%가 증가했다.2020-12-07 11:56:21정흥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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