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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파마시' 포기한 이마트, '바이오퍼블릭' 상표 출원[데일리팜=강혜경 기자] '노파마시(No pharmacy)'를 포기한 이마트가 '바이오퍼블릭(BIOPUBLIC)'이라는 이름으로 새 상표를 출원했다.이마트는 3월 30일 특허청에 바이오퍼블릭에 대한 상표를 출원했다. 상표를 바꿔 건강기능식품 관련 사업 등을 전개하겠다는 계획으로 풀이된다.2월 27일 약사회를 방문해 이마트가 상표 철회 입장을 밝힌 지 한달 여 만이다.이마트는 2월 17일 최초로 노파마시 상표를 출원했지만 대한약사회와 재야 약사단체 등이 노파마시 상표에 대한 반발과 불매운동 등 초강수를 둠에 따라 같은 달 26일 대한약사회관을 방문해 상표 전면 철회 계획을 밝혔다.이 자리에서 이마트는 "건강식품은 약이 아니다라는 의도와 달리 약사와 약국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초래한 데 대해 사과하고 노파마시 상표 출원을 즉각 철회하겠다며 "이마트가 노브랜드 상표를 건강기능식품 영역까지 확장하는 과정에서 사업적인 요소만 고려한 나머지 공공재인 의약품과 약국이 가지는 사회적 역할에 대한 고민이 소홀했던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바이오퍼블릭 상표를 사용하는 상품목록 중 일부.2021-04-08 09:17:16강혜경 -
코로나 확산에 놀란 지자체, 병의원·약국에 'SOS'7일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지자체들이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병의원과 약국에 SOS를 하고 있다.해열진통제 구매 고객이나 처방 환자들에게 선제적으로 코로나 진단검사를 받도록 하는 '진주시 검사관리 시스템'이 전국 지자체로 퍼져나감에 따라 일부 지자체에서는 지사, 군수 등이 직접 의료기관과 약국을 방문해 협조요청에 팔을 걷어 붙이는 모양새다.정세균 국무총리 역시 의료기관·약국 방문자 가운데 진단검사 안내를 받은 사람의 경우 48시간 이내에 진단검사를 의무화하는 행정명령이 '지역사회 감염전파 차단에 효과적인 대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정세균 국무총리는 7일 전북도청 재난상황실에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앞으로 전국 모든 보건소에서 증상과 관계없이 누구라도 무료로 진단검사를 받도록 하겠다"며 "조금이라도 의심이 든다면 반드시 검사를 받으라"고 당부했다.그러면서 '코로나19 진단검사 실시 행정명령' 발동이 감염전파 차단에 효과적인 대책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부산시가 약국에 배부 예정인 포스터. 부산시는 병원 360곳과 의원 2414곳, 약국 1571곳, 구·군보건소 16곳 등 총 4361곳에 코로나 검사를 안내하는 포스터를 배부한다는 계획이다.부산시는 코로나 진단검사를 독려하기 위한 방편으로 지역의사회, 약사회 등과 함께 코로나 증상을 안내하고 진단검사를 적극 안내하겠다고 7일 밝혔다.광주시 역시 기본적인 인적사항만 기재한 뒤 검사를 진행토록 하고, 병의원 1036곳과 약국 677곳에 검사 권고 안내문을 배포할 계획이라고 같은 날 밝혔다.충청북도 김장회 행정부지사는 7일 청주시 병의원과 약국을 방문해 감염 확산 차단을 위한 협조를 당부했다.또 도청 팀장급 이상 공무원 72명으로 구성된 점검반을 편성해 청주시내 병의원과 약국 914곳을 직접 방문해 선제검사 독려를 요청했다.7일 약국을 방문한 충청북도 김장회 행정부지사. 충청북도 측은 "현장방문은 '코로나19 감염 확진자 제로화' 운동의 일환으로 초기 유증상자에 대한 선제적 대응과 자율방역 실천을 유도하기 위해 진행됐다"며 "현장의 의·약사 의견을 청취했다"고 설명했다.부산시는 "봄철 환절기가 도래하면서 코로나 증상과 유사한 감기 환자가 증가해 선제적 검사를 통해 지역사회 내 감염 고리 차단을 위해 나서게 됐다"고 덧붙였다.2021-04-07 22:10:08강혜경 -
"렌즈세척액이 인공눈물"...쇼핑몰 광고에 약사 화들짝렌즈세척액을 인공눈물로 오인한 소비자가 안약으로 사용하는 등 문제가 되고 있다. [데일리팜=정흥준 기자] 렌즈세척액을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이 제품 설명에 '인공눈물'을 표기하는 교묘한 과장광고를 하고 있어, 이를 확인한 약사가 식약처에 신고했다.서울 A약사는 최근 인공눈물을 인터넷에서 저렴하게 구입했다는 환자의 얘기를 들었다. 하지만 환자가 보여주는 제품은 일반약인 인공눈물이 아니라 의약외품 허가를 받은 렌즈습윤액이었다.인공눈물과 외형은 유사했지만 실제로는 렌즈를 세척 및 보존하는데 사용하는 용도로 직접 눈에 투여해서는 안되는 제품이었다. 식약처의 허가사항에도 ‘눈에 직접 적용하거나 복용하지 말 것’이라고 주의사항이 명시돼있다.그렇다면 환자는 왜 인공눈물이라는 착각을 하게 됐을까. 판매되고 있는 제품명에 ‘인공눈물’이라는 표기를 교묘히 넣어놨기 때문이었다. 또 히알루론산 점안액 등의 문구도 함께 명시했다.현재 포털사이트를 통해 ‘인공눈물’을 검색할 경우 해당 제품들이 상단에 노출되고 있는데, 아마도 이를 고려한 문구 표기로 풀이된다. 해당 제품은 식약처 허가사항에서도 눈에 직접 사용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 문제는 해당 제품의 주성분은 20%염화폴리헥사메칠렌비구아니드로 렌즈의 세척과 소독, 헹굼, 보존 등에 효능효과가 있다는 점이다.그러나 인공눈물 등의 표기로 소비자들은 충분히 오인할 수 있었고 실제로 해당 렌즈습윤액을 구입해 ‘눈에 투여하고 있다’는 소비자들의 제품 후기가 남아있었다.A약사는 SNS를 통해 과장광고 위험성을 지적하고, 부작용에 따른 소비자 피해 발생 우려에 대해서도 공유했다.A약사는 "살균 소독으로 허가받은 성분을 장기간 눈에 점안해도 괜찮을지, 부작용 발생 시 책임은 누가지는 것이냐"면서 "식약처는 해당 제품의 과장광고를 처벌하고 소비자에게 혼란을 야기하는 포장 형태를 개선하도록 지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에 A약사는 소비자 오인을 야기하는 과장광고로 식약처에 민원을 제출했다.A약사는 "앞서도 유사한 문제들이 있긴 했지만 또다시 이런 식의 과장광고를 하고 있어 식약처에 민원을 넣었다"고 했다.2021-04-07 20:04:13정흥준 -
"거래처 많아 직거래 거절"…약사, 국민신문고에 민원[데일리팜=강혜경 기자] '거래처가 많아 관리가 어렵다'며 제약사로부터 신규 거래 거절을 당한 약국이 있다. 이 약국은 억울함을 토로하며 국민신문고에 민원까지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A약국은 최근 A제약사에 신규 거래 요청을 했지만 거절 당했다. 약국에 따르면 영업담당자가 '일신상의 이유로 거래가 어렵다'는 얘기만 반복하며 거래를 거절했다는 설명이다.약사는 A제약사의 거래 거절을 국민신문고를 통해 문제제기했다. 약사법 시행규칙 제44조 제1항 '다'목에는 '의약품공급자가 의약품 결제대금에 대한 담보 부족, 계약조건의 위반 등 정당한 사유 없이 특정 의약품 도매상, 약국 등의 개설자 또는 의료기관에 의약품을 공급하지 않는 행위'를 하지 아니할 것이라고 명시돼 있기 때문이다.이 약사는 "명확한 거절 이유에 대한 설명도 없이 일신상 거래가 어렵다는 얘기만 반복했다"면서 "약사법과 공정거래법상 위반 소지가 있다고 판단해 민원을 제기했고, 현재 지자체로 이관된 상황"이라고 말했다.이와 관련해 약국을 방문했던 영업사원은 "여건상 관리가 되지 않아 거래를 거절한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미 관리하고 있는 거래처 수가 많고, 동선 등이 맞지 않아 거래약국을 더 늘리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것.지역 담당자는 약국을 방문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담당자는 "A약국이 다른 약국에 비해 가격을 저렴하게 판매한 부분이 있었다. 거래를 하지 않겠다는 것은 아니고 가격을 지켰으면 하는 게 있어 가격 등에 대한 조정을 통해 거래를 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약국을 방문해 약국과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2021-04-07 15:03:41강혜경 -
3만 5천원 들여 시작한 박 약사의 유튜브 도전기약국 한가운데 놓인 상담 테이블과 의자. [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유튜브를 보고 약국에 순례를 왔다고 해 신기했고 책임의식을 느꼈죠. 또 환자를 대하는 내 모습을 영상으로 볼 수 있다 보니 손 동작 하나, 말투, 말하는 속도까지 스스로를 다시 보게 되더라고요."박주영 약사. 최근 초보 유튜버로 활동을 시작한 약사가 있다. 경기 의정부시 내일약국 박주영 약사다.민락동에 위치한 내일약국은 '팬층'이 두터운 약국 가운데 하나다. 약사의 웃는 얼굴과 편안한 말투는 '오늘은 아파서 왔지만 내일은 나을 수 있을 것'이라는 약국의 모토 만큼이나 다정함이 느껴진다.약국 한가운데는 편안하게 앉아 상담할 수 있는 테이블과 의자가 놓여 있으며 아기자기한 피규어들과 정성들여 제작한 POP는 어린이들과 보호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데 충분하다.◆"약이 필요해서 오는 약국이 아닌 약사가 필요해 오는 약국"이곳에 약국을 개설한 지는 올해로 3년째다. 제약회사 경력과 문전약국, 마트약국 등 다양한 약국들에서 근무약사를 했던 박주영 약사가 선택한 약국은 '상담약국'이었다. 처방에 연연하기 보다는 상담을 통해 나만의 약국을 운영해 나가야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했다.'18년 약국을 오픈해 단골들을 확보하기 까지 2년여간은 고난의 행군이었다. 하지만 현재는 당초 예상했던 약국 형태를 갖춰나가고 있다.'공부방'이 연상되는 테이블과 의자에 대해 박주영 약사는 "환자와 약사가 같은 의자에 앉아 건강을 주제로 얘기했으면 좋겠다는 뜻이 담겨있다"고 말했다.탁 트인 대기실과 안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조제실, 약국에서 흘러나오는 말랑말랑한 음악, 은은한 디퓨저향은 약국에 오는 소비자들의 릴렉스를 돕는다. 정성들여 제작한 POP와 눈길을 사로잡는 피규어. 그는 "최근에는 스트레스가 전혀 없이 매우 편안한 상태다. 약국을 찾는 소비자들과 충분히 교감하고 소통하고 있으며 소비자 한 분 한 분을 진심으로 대할 수 있는 구조가 마련됐다"며 "우리 약국은 약이 필요해서 오는 분들이 아닌 약사가 필요해서 오는 약국이면 좋겠다"고 말했다.그의 소원은 '이 곳에서 계속 약국을 운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다른 동네로 옮기지 말라'고 당부하는 소비자들도 있다.박 약사는 "약국을 이전하지 말아달라는 얘기가 가장 힘이 됐다"며 "이 동네에 살다 보니 단골들도 집이 어디고, 자녀가 누구고 하는 부분들을 모두 알고 있다. 이 곳에서 계속 운영을 한다는 건 지역주민들의 신뢰를 얻고 약사로서도 전문성을 자리매김했다는 방증일 것"이라고 말했다.◆"아직은 초보 유튜버, 점점 더 성장해 나가는 모습 보이고파"블로그를 하다가 유튜브 채널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은 올해 1월말부터였다.'약사플러스' 유튜브 채널 오픈 관련 안내문. 약국을 찾는 단골들의 권유로 시작된 유튜브지만 시작까지 1년여 동안 공부의 시간이 필요했다. 채널명을 정하는 것부터 키워드를 뽑는 것까지 일일이 학술적으로 찾아보고 접근하는 전형적인 약사다. 유튜브 크리에이터 채널과 다른 유튜버들의 영상도 빠짐없이 확인해 보고 주제 선정과 원고 작성, 촬영, 편집까지 모두 홀로 하고 있다.'핫한 주제'를 선정하는 안목이 뛰어난 것 같다는 질문에 박 약사는 "빅데이터 검색어 등을 활용해 트렌드를 읽는다. 떠돌아 다니는 정보들이 아닌 전문적인 지식과 저널, 논문 등을 토대로 일반 소비자들이 이해하기 쉬운 말로 옮긴 다음 이를 촬영, 편집한다"면서 "회를 거듭할 수록 비교적 괜찮은 영상들이 나오고 있다. 첫 회에서는 시선처리며 조명이며 말 하는 속도며 단골들의 냉혹한 피드백을 듣기도 했다"고 말했다.현재 10개 정도 업로드 됐으며 약사는 일주일에 1번 이상 주기적으로 업로드 할 계획이다.약국에는 유튜브 '약사플러스' 채널을 오픈했다는 안내문구가 적혀 있다. 소비자들은 동네약사가 유튜브를 시작했다는 걸 신기해 하며 약과 건강 관련 이야기들을 찾아 보고 있다. 유튜브 영상 캡처. 유튜브를 보고 신림, 군자, 구리 등에서 약국을 방문했다는 소비자들도 있었다는 게 약사의 설명이다.그는 "모 의료기 관련 영상 반응이 가장 뜨거웠다. 보통 유튜브 영상들이 제품 언박싱, 구매 후기 등으로 이뤄져 있는데 반해 약사플러스 영상에서는 몸의 원리를 설명하고 폼롤러와 땅콩볼 등을 이용해 몸을 이완할 수 있는 조언 등까지 제시하다 보니 반응이 괜찮았던 게 아닌가 싶다"며 "멀리서 왔다고 하시는 분들을 만나다 보니 한층 어깨가 무거워졌다"고 말했다.또 동네 주민들과의 신뢰 형성에도 긍정적이다. 약국에서는 건강에 대해, 몸에 대해 설명하는 데 있어 아무래도 시간과 공간적인 한계가 있지만 자연스럽게 원리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는 데서 도움이 된다는 것.그는 "유튜브를 시작한 뒤 좋은 점 가운데 하나는 내가 소비자들을 대할 때 '어떻게 하고 있구나'라는 걸 객관화 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소비자들에게 설명할 때의 내 얼굴 표정, 제스처, 말투, 속도 등에 대해 인지하지 못했지만 촬영된 영상을 보면서 개선해야 할 부분들을 찾아 개선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또 내가 알고 있는 것을 풀어낼 때 더 큰 공부가 된다는 말처럼 영상을 준비하면서 많은 공부가 되고 있음을 느낀다"고 말했다.또한 사진을 찍은 것도, 찍히는 것도 좋아하지 않았던 약사가 유튜브를 시작하게 되면서 한참 동안 연락이 끊겼던 선후배, 동료약사들도 약국으로 연락을 해오고 있다.박 약사는 "유튜브를 시작하며 든 돈이 3만5000원에 불과하다. 집에 있던 스마트폰을 사용해 촬영하고 삼각대 5천원과 편집프로그램 3만원이 투자한 비용의 전부다. 앞으로 더 욕심이 생겨 장비도 늘려가고 좋은 영상들로 건강에 대한 지식을 함께 나눴으면 좋겠다"고 말했다.2021-04-07 12:16:54강혜경 -
서울시 동물약국 약사감시..."제품 유효기간 확인을"[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서울시가 동물병원, 약국 등을 대상으로 유효기간 경과 동물용의약품 판매를 현장점검한다.처방대상 동물용의약품의 준수 여부도 살피기 때문에 약국에선 동물약 판매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서울시의 이번 동물약사감시는 자치구별로 2인 1조의 감시원이 편성된다. 약사법 및 동물용의약품 취급 규칙 등을 근거로 취급 판매소의 실태를 점검한다는 취지다.중점 감시사항은 ▲처방대상 동물약의 처방전 면제 시 준수사항 이행 여부 ▲무허가 동물약 판매여부 ▲유효기간 경과 또는 변질 동물약 판매여부 ▲동물약국 약사 근무실태(약사 면허증 대여 여부) 점검 ▲위반업소 행정처분 및 처분사항 이행 여부 ▲동물병원 관리수의사 신고 등록 여부 점검 등이다.이중 동물약국들은 처방전 없이 처방대상 동물약을 판매하거나, 유효기간 경과 또는 변질 동물약을 판매하는 행위에 주의가 필요해보인다.농림부는 반려견 4종 종합백신, 고양이 3종 종합백신(범백·허피스·칼리시), 고양이 광견병 백신 등을 모두 처방 대상으로 확대 지정했다.하지만 이 품목들은 2022년 11월로 유예를 두고 시행이 되기 때문에 이번 약사감시에서는 해당되지 않는다.서울 각 자치구들은 7월 16일까지 동물약국 등에 대한 약사감시 결과를 시에 보고할 계획이다.2021-04-07 11:26:52정흥준 -
확진자 찾아낸 진주시 '해열제 검사관리' 호평출처=진주시. [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약국·편의점 해열진통제 구매자와 처방환자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선제검사를 실시하도록 한 '진주시의 실험'이 모범사례로 다른 지역까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진주시는 지난달 18일 해열진통제 구매자 검사 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약국과 병의원 593개소, 편의점 280개소의 협조를 구해 해열진통제 구매·처방환자에 대한 명단을 확보하고 검사 안내를 진행했다. 이틀 뒤인 20일에는 의무적으로 검사를 시행토록 하는 행정명령을 발령했다.발열이나 근육통 등 코로나 의심 증상이 있음에도 진단검사를 받지 않고 병의원만 방문하거나 약국, 편의점 등에서 해열진통제를 구입, 복용하는 이들이 다수 있어 선제적 관리 차원에서 검사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게 됐다는 것이다.이때까지만 해도 진주시의 시스템을 '실험'이었다. 약국과 편의점 등의 협조가 있어야 하고 수기명부 등을 작성해야 하기 때문에 노고가 따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사진=거창군. 하지만 현재는 이같은 시스템이 다른 지자체로 퍼져 나가고 있다.진주시는 6일 브리핑을 통해 "진주시의 해열·진통제 구매자 검사관리시스템을 강원도와 전라북도 등 타 지자체에서 벤치마킹하고 있다"며 "약국·편의점 구매자와 처방환자 가운데 유사증상자를 대상으로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도록 한 결과 유사한 증상을 보인 707명 중 2명이 진단검사 상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이어 "진단검사 행정명령을 적극 안내해준 병의원과 약국, 편의점 관계자 분들과 불편을 감수하고 진단검사에 응해 준 시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실제 강원도는 1일부로 해열진통제 구매자와 처방환자를 대상으로 코로나 검사를 받도록 행정명령을 발령했으며, 전라북도 역시 6일부로 약국이나 의료기관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권고할 경우 48시간 이내에 이를 이행해야 한다는 내용의 행정명령을 발령했다.진단 검사를 권고 받았음에도 검사를 실시하지 않고 확진돼 타인에게 전파할 경우 200만원 이하의 과태료 또는 벌금이 부과되고, 위반으로 발생한 모든 확진 관련 검사와 조사, 치료 등 방역비용을 구상청구키로 했다.경남 거창군도 3월 26일 약국 34곳과 병원 3곳, 내과 및 이비인후과 17곳, 안전상비의약품 판매업소(편의점) 29곳 등과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감기약이나 해열제를 구매하는 소비자에게 코로나 진단검사 안내문을 배포할 것을 당부했다.전남 순천시도 6일 발열, 기침, 인후통 등으로 병의원이나 약국, 안전상비의약품 판매점을 방문해 의사나 약사, 판매원에게 코로나19 진단검사 안내를 받은 사람은 처방 조제 및 구매 24시간 이내에 진단검사를 받도록 하는 행정명령을 발령했다.2021-04-06 17:13:38강혜경 -
"근로계약서 노동청에 신고한 약사에 나도 당했다"[데일리팜=강혜경 기자] 공적마스크 시국에 근로계약서를 미처 챙기지 못해 약식기소된 약국과 관련해, 약국장을 노동청에 신고했던 A약사의 '일탈'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근무하는 약국에서 일반약을 절도하는 등 이해할 수 없는 일을 벌인 것인데, 지역약사회에 따르면 현재까지 피해가 접수된 사례는 4건이다.이 약사의 일탈이 수면 위로 드러나게 된 것은 신고 당한 약국장이 지역약사회원들이 일상을 공유하고 도움을 주고 받는 오픈채팅방에서 근로계약서 작성 등에 대한 주의를 당부하는 과정에서 피해 사례가 속속 나타난 것이다.피해를 입은 약국들은 공통적으로 A약사의 약 절도 문제를 지적했다. 피해 약국 가운데 한 곳은 A약사가 쇼핑봉투에 의약품을 담아 나가는 것을 CCTV를 통해 확인했고, 현장에서 덜미를 잡아 경찰이 출동하기도 일이 빚어지기도 했다는 설명이다.A약사는 실제 비슷한 이유로 단기간 근무하며 약국을 옮겨 다닌 것으로 전해진다.고소 당한 약국장은 "공적마스크를 판매하던 정신없는 찰나에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 못해 노동청에 고발당한 일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피해를 입은 동료약사들이 많다는 걸 알게 됐다"면서 "근무약사들은 특정 지역에서 약국을 옮겨가며 일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지역 내 약국들 간에 체크를 하자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고 말했다.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는 것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지역약사회에서는 구인 시 반드시 이력서를 받기로 했고, 의심갈 만한 상황 등이 발생할 경우 이를 상호간에 확인하기로 결정했다.지역약사회 회장은 "피해를 당해도 약사들이 쉬쉬하고 넘겼다가 고발을 계기로 A약사의 문제가 수면 위로 드러난 것 같다"며 "A약사의 이름 등 신상을 공개하지 않는 선에서 회원 약국들의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고 말했다.회장은 "60% 이상 약국들이 나홀로 약국이다 보니 잠깐씩 고용하는 파트약사를 쓰면서 이력 등을 세세히 챙기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반드시 근무약사를 채용할 경우 이력 등을 점검해 보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역을 옮겨 다니는 경우 등도 있어 인력 채용 시 약국의 주의가 강조된다"고 덧붙였다.시약사회가 회원들에 발송한 직원 채용시 주의사항. 시약사회도 근무약사나 직원 등을 채용할 때 주의를 당부할 것을 안내했다.시약사회는 문자메시지를 통해 '최근 약국 재직 중 문제를 일으키거나 퇴사 후 노동청에 노무관련 고발을 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며 '채용시 근로계약서를 작성하고 이력서를 반드시 받아 전 약국에서 특별한 문제가 없었는지 등을 미리 파악하라'고 안내했다.특히 근로계약서 작성과 관련해 휴게시간, 휴일·휴가, 복무규정(보안) 등 준수사항 등을 꼼꼼히 챙길 것을 당부했다.2021-04-06 16:15:10강혜경 -
약국 전산원·직원 3만 7000명 백신접종 곧 결정[데일리팜=강신국 기자] 약국 전산원과 종업원에 대한 코로나 백신접종이 가능할지 조만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6일 대한약사회에 따르면 백신 접종대상 약국종업원은 약 3만 7000명으로 추산했다. 4대 보험적용 대상 인력이 해당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 더 늘어날 수도 있다.약사회는 약국장, 풀타임 근무약사, 파트타임약사는 접종 대상인데 종업원이 아직 접종대상이 아니라며, 약국방역을 위해서는 모든 근무자가 접종 대상에 포함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기존 약국 종사 약사인력이 3만 2000여명이기 때문에 종업원이 포함되면 약국 접종인원은 7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문제는 백신수급이다. 보건당국은 백신 확보물량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겠다는 복안인데 약국 종업원까지 백신접종이 확대되려면, 물량 확보가 우선이라는 이야기다. 당장 23일부터 약국 종사자에 대한 접종이 시작되기 때문이다.약사회 관계자는 "복지부, 질병청 등에 이미 건의를 했다"며 "23일부터 접종이 시작되기 때문에 조만간 확정이 될 것이다. 약국 종업원에 대한 접종 필요성에서도 정부 내부에도 공감대가 있다"고 말했다.한편 질병관리청은 2일 코로나 예방접종 2분기 시행계획을 통해 "의원급 의료기관, 치과& 8231;한방 병원, 약국의 보건의료인은 지정 위탁의료기관을 통해 4월 23일부터 접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이에 의료기관과 약국 종사자들은 이르면 이달말부터 본격적인 예방접종이 시작될 예정이다. 당초 계획보다 약 1달 정도 앞당겨지는 셈이다.2021-04-06 11:59:02강신국 -
"주변 의원도 빼갔다"...노원구 난매약국 논란 '점입가경'[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서울 노원구에 오픈한 대형약국이 초저가 난매 논란에 이어 병의원 유치로 지역 약국가에 잡음을 만들고 있다.인근에서 운영중인 병의원을 약국 건물로 유치하면서 이웃 약국들의 경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두 약국의 거리는 100미터도 채 떨어지지 않은 곳에 위치해있다. 주 처방과인 이비인후과가 대형약국 건물로 이전을 결정하면서 이웃 약국은 경영 위기에 놓일 것으로 보인다.초저가 판매로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 약사들은 약국가를 고려하지 않는 과도한 병의원 유치라고 비판하고 있다.지역 A약사는 "기존에 이비인후과 처방을 받던 곳이 체인 약국이다. 체인 정책상 거리 제한을 두고 있어서 체인 제품을 판매하지 못하고 있는데, 아마도 이런 이유로 견제를 하는 것이 아닐까 추측하고 있다"고 설명했다.A약사는 "병의원 유치를 하기 위해 여러 노력을 했을텐데 이는 인근 약사들을 동료로 보지 않는 행동이라고 밖에 보이지 않는다. 오로지 경영과 사업적 마인드만 가지고 있다"고 질타했다.어제(6일) 저녁에는 논란이 되는 대형약국에 대한 공동대응을 위해 24개 분회장들이 한자리에 모였다.분회장협의회 안건으로 대형 약국의 가격질서 문란 대한 대응 방안 마련이 상정됐다. 이날 나온 분회장들의 의견을 모아 문제 약국들에 대한 규탄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분회장들은 특정 약국의 논란에만 국한하지 않고 서울 전역의 문제 약국들을 대상으로 공동대응에 나선다는 뜻을 모았다.서울 B분회장은 "이번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서는 공감대가 형성돼있다. 분회장들이 모여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를 하고 질서를 무너트리는 약국에 대한 규탄 성명에 대해서도 의견을 모아 최종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시약사회도 노원구 대형약국과 연관된 양천과 중랑의 약국들에 대해서도 청문회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또한 문제 약국의 기업형 면대 정황에 대해 건강보험공단에 조사 의뢰를 진행한다.2021-04-06 11:46:18정흥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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