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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도용 향정 처방전에 약국 100여곳 수사 선상에[데일리팜=강혜경 기자] 타인의 명의를 도용해 스틸녹스를 처방받은 환자 A씨로 인해 약국가가 발칵 뒤집혔다.A씨가 서울지역 병의원과 약국 등을 돌며 스틸녹스를 처방·조제 받은 것으로 전해지는데, 최근 A씨가 경찰에 붙잡히며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22일 약국가에 따르면 일부 약국들이 피의자 조사를 위한 출석 명령을 받았으며 일부 약국은 이미 참고인 조사를 받은 상황이다. 문제는 A씨가 방문한 약국이 강서와 양천, 동작, 관악 등 100여곳 이상인 것으로 집계된다는 점이다.◆"작년 4월부터 6차례 방문…비급여 처방"A씨가 언제부터 병의원과 약국을 돌며 스틸녹스를 처방받았는지 명확히 알려진 바는 없다. 다만 영등포 소재 B약국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4월과 5월, 6월, 7월, 10월, 올해 1월 총 6차례 약국에서 조제해 갔다.여성인 A씨는 비급여로 스틸녹스를 처방받았다. 처방전에는 '둘땡땡(2○○○○○○)' 방식으로 표기돼 있었고 약국은 4월과 5월, 6월에는 28T를, 7월과 10월에는 84T를, 올해 1월에는 90T를 조제해줬다.그러다 올해 2월 약사는 마통으로부터 '둘땡땡'이 아닌 '환자 주민등록번호를 확인해 달라'는 연락을 받았다. 약국은 처방전을 발행한 의료기관으로부터 A씨의 연락처를 받았고 A씨가 불러주는 주민번호에 따라 보고를 완료했다.약사는 "A씨가 해외를 자주 드나든다며 처방을 받았던 걸로 기억한다. 처음에는 A씨가 불러준 주민번호가 맞지 않는다고 나왔고, 다시 불러준 주민번호는 입력이 돼 끝난 줄 알았다. 그러다 4월 13일 경찰이 의원과 약국을 각각 방문했고 경찰 조사를 받으라고 해 다음날인 14일 조사를 받았다. 의원 역시 21일 2시간에 걸쳐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 조사약국이 100개가 넘는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경찰 "약국 신분확인 소홀했다" vs 약국 "정상적인 처방이었다"조사 받은 약국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요구를 받은 약국들에 따르면 경찰은 약국이 환자의 신분확인을 소홀히 했다는 점을 문제 삼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제11조 제2항을 보면 마약류취급의료업자와 마약류소매업자는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게 마약 또는 향정신성의약품을 조제 또는 투약 받거나 투약하기 위해 제공받은 환자의 주민등록번호 등을 보고해야 한다는 의무를 소홀히 했다는 게 경찰 측 주장이다.하지만 약국은 정상적인 처방이었고, 마통시스템 보고 역시 비고란에 '주민번호 미기재' 등의 방식으로 보고할 수 있었기 때문에 경찰이 주장하는 것처럼 약국이 관리를 소홀히 한 부분은 없다는 입장이다.B약국은 "4월부터는 주민번호 검증규칙이 틀리면 마통입력이 불가하게 바뀌었지만, 이전까지는 신분이 노출되는 걸 꺼리는 환자들이 둘땡땡 방식으로 비급여로 스틸녹스 등을 처방·조제 받았고 약국에서 역시 스캔을 하면 바로 넘어가는 시스템이었다"고 말했다.일부 약국에서는 둘땡땡 처방 내역이 맞는지 의원에 확인까지 해 정상 처방전임을 확인하고 조제해 준 것으로 알려졌다.경찰 소환 통보를 받은 또 다른 약국 역시 "정상적인 처방전에 따라 조제를 한 것인데 왜 참고인이 아닌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아야 하는 건지 모르겠다"면서 "강서경찰서까지 와 조사를 받으라고 하는데 약국 상황상 자리를 비우는 것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지역약사회 "의심쩍은 환자 있으니 조제시 주의" 지난해부터 당부가장 먼저 A씨의 수상쩍은 행적을 알게 된 것은 강서구약사회였다. 관내 C약국은 '지난 주에 스틸녹스를 조제해 갔는데 이번 주에 또 왔다'고 알려왔고, 같은 내용의 제보가 D약국과 E약국에서도 약사회로 이어졌다.구약사회는 작년 11월 약국들의 제보를 바탕으로 조제시 주의를 당부하는 내용의 메시지를 발송했다. 당시 구약사회는 사례들을 취합해 경찰에 협조 조사를 진행하기도 했다.약사회 관계자는 "최근 A씨가 붙잡히면서 다른 지역 약국들에 소환 통보가 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양천구약사회 관계자도 "처음에는 1~2건인 줄 알았는데 21일 지역 내 복수의 약사님들이 경찰 조사 연락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약국들이 억울해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소환 통보를 받은 약국이 적게는 수십 곳에서 많게는 100여곳 이상으로 추정되자 영등포구약사회도 회원약국에 주의를 당부하는 메시지를 발송했다.구약사회는 "마약류를 대리처방 받아 약사가 경찰에 출석하는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마약류 처방조제시 주민번호 뒷자리까지 본인인증을 철저히 하고, 마약류관리 처방으로 인해 문제가 발생되는 약국에서는 약사회로 연락달라"고 안내했다.경찰은 소환 조사를 벌인 영등포구 B약국 이외에 또 다른 약국에도 연락을 취해 A씨가 약값을 지불하면서 '카드'와 '현금' 중 어떤 방법으로 결제했는지 등을 묻기도 했다.약국가는 이번 피해 약국이 최소 100여곳 이상인 만큼 개별 약국이 대응하기 보다는 시약사회와 대한약사회가 공론화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약사회 상황파악 착수…식약처에도 문제 개선 촉구서울시약사회와 대한약사회 역시 상황파악에 착수했다.대한약사회 관계자는 "마약류관리법 개정에 따라 현재는 마약류처방전에 주민번호가 무조건 들어가도록 됐지만 시행 이전에는 비급여 처방들이 있어 왔다. 이 때 약국에서는 '미기재' 등의 방식으로 보고를 해왔었던 부분"이라면서 "약사회 역시 식약처에 이같은 부분을 적극 알렸고 개선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이어 "처방전 상 하자가 없다면 약국의 귀책 사유가 없고 오히려 약국을 기만한 소비자의 범법행위라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제도적으로 잘못된 부분으로 인해 조사가 진행되는 부분인 만큼 처벌 등에 대해 지나치게 우려치 않아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2021-04-23 00:00:41강혜경 -
업체 14곳, 약국 체온계 추경 82억 놓고 '물밑경쟁'[데일리팜=강신국 기자] 약 82억원의 추경예산이 투입되는 약국 체온계 지원 사업권을 따내기 위한 업체들의 경쟁이 시작됐다.대한약사회(회장 김대업)는 22일 약국 비접촉식 체온계 지원사업 설명회를 열고 나라장터 공개입찰 등을 소개했다. 설명회에는 14개 체온계 업체 관계자들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약사회는 정부 예산 규모에 근거해 기기 구입단가는 개당 43만 8000원이 기준점이 되나, 배송 및 설치 등에 필요한 모든 제반 비용은 낙찰자(계약업체)가 부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약사회에 전시된 제품을 체크하는 체온계 업체 관계자들. 복수업체가 낙찰될 수 있는 만큼 제안가격은 공급량을 기준으로 ▲ 5000대 미만 ▲5000~1만대 미만 ▲1만대 초과 상황을 가정해 각각의 제안가를 제시해 달라고 요청했다.업체 제안사항의 공정한 평가를 위해 ‘기기선정 평가위원회’를 구성하며, 입찰가격(30점), 납품실적(10점), 신용평가(10점), 공급 및 설치계획(20점), 사후관리 계획(15점), 기능성 평가(15점)를 통해 종합 평점이 가장 높은 업체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된다.기기선정 평가위원회 개최 시 제안 업체는 기기 시연과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전반적인 공급계획에 대한 설명과 질의응답을 진행해야 하며, 가격제안 시 거치대의 형태(스탠드형, 탁상형)에 따라 각각 분리해 산정, 제출해야 한다.약사회는 "추경예산 배정 특성상 예산의 빠른 소진과,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약국에 신속하게 기기 보급이 요구되는 만큼 업체의 제조 및 공급, 배송 능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복수 업체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입찰설명회에는 14개 업체가 참여해 약국 체온계 지급에 관심을 보였다. 복수 업체가 선정되는 경우 약국이 제품을 보고 업체를 직접 선택할 수 있다. 즉 A업체와 B업체 제품이 선정된 경우 약사들의 선택에 따라 A제품이 1만 5000대, B제품이 8000대가 유통될 수 있다. 업체는 공개 입찰 관문을 통과하더라도, 약사들의 선택을 다시 받아야 한다는 이야기다.기기선정위원회는 약사회 내부위원 5명(약사회 1인, 지부장 2명, 감사 2명)과 외부위원 5명(복지부 관계자, 의료기기안전정보원 관계자, 환자단체, 소비자단체, 시민단체 관계자)으로 구성된다.약사회 설명 이후 업체 관계자들은 평가 기준, 최저입찰가, 비회원약국에 대한 본인부담금 등에 대해 질의했다.체온계 지원 사업 추진일정 이광민 대한약사회 정책실장은 "입찰 참가업체는 입찰 보증을 위한 보증금, 기업신용평가등급확인서, 재고 보유 증빙서류 등을 제출해야 한다"며 "가격도 중요하지만 제조, 공급, 배송능력, AS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업체를 선정하겠다"고 말했다.김동근 부회장도 "공정한 평가를 통해 우수업체의 제품(체온계)을 선택, 최대 다수의 약국에 체온계를 지원하는 게 목표"라며 "업체들이 제안한 내용도 입찰 과정에 충분히 반영해 공정한 입찰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2021-04-22 22:56:39강신국 -
잇단 제약사 GMP 위반 적발에 약국가 혼선 불가피[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식약처 특별감사에서 종근당 등 4개사 9개 품목이 잠정 제조·판매 중지되며 약국가 혼선도 이어지고 있다.이번 조치로 인해 제조와 판매가 중지되는 의약품은 리피로우정10mg, 칸데모어플러스정16/12.5mg, 네오칸데플러스정, 타무날캡슐, 타임알캡슐, 프리그렐정 등 6품목으로 해당 품목들에 대해서는 21일부터 처방·조제가 중단됐다.리피로우정의 경우 '아토르바스타틴' 성분 제네릭 가운데 처방액이 500억원 이상인 품목이다. 때문에 약국의 회수·반품 등이 진행될 전망이다.약국에서는 DUR을 통해 '사용(급여) 중지의약품으로 처방조제할 수 없다'는 안내가 이뤄졌다.일부 약국에서는 21일 오전 나온 리피로우 처방을 오리지널인 리피토 등으로 대체하기도 했다. 다만 이번 조치에서 대체가 어려운 데파스정0.25mg, 베자립정, 유리토스정을 놓고는 재고 확보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 것으로 전해진다.식약처가 환자 치료상 필요성 등이 인정되는 3개 품목에 대해 잠정 제조·판매 중지 조치를 적용하되 시중 유통제품 사용은 허용키로 했기 때문이다.경기지역의 한 약사는 "리피로우의 경우 환자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리피토로 대체했지만, 데파스와 유리토스는 계속 처방이 나오기 때문에 사입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기존 제품의 소진시까지 급여가 허용되기 때문에 부득이하게 약국 역시 재고 확보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것.서울의 한 약사는 "리피로우의 경우 대체품목이 많다고는 하지만 공지 등이 전혀 이뤄지지 않아 약국에서는 전혀 소식을 모르고 있다가 오후에서야 품절을 확인했다"면서 "아무런 대비도 없이 책임은 약국이 떠안게 되는 격"이라고 말했다.2021-04-21 19:16:58강혜경 -
솔빛피앤에프, 액상형 피쉬콜라겐 '콜디션골드' 출시[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솔빛피앤에프가 지난 2월에 출시한 ‘콜디션(Coldition)’에 이어 액상제품인 ‘콜디션골드(Coldition Gold)’를 출시했다.콜디션골드(Coldition Gold)는 1병당 4000mg의 저분자 피쉬콜라겐을 함유한 제품으로, 어린(어류비늘, 魚鱗)으로부터 추출한 1000달톤 이하의 저분자 피쉬콜라겐을 사용했다.또한 콜라겐 합성에 필요한 비타민C나 타트체리농축액, 키위과즙분말, 노근추출물 등을 더 한 것이 특징이다.아울러 기존 ‘콜디션(Coldition)과 다르게 붕어추출물과 식용달팽이추출분말을 함유하고 있다. 담수어인 붕어의 단백질은 소화 및 흡수가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며, 지방은 비교적 적은 편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이 불포화지방산(Unsaturated fatty acid)이다.또 달팽이의 끈적끈적한 점액에 포함된 뮤신(Mucin) 성분은 피부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 식품 이외에 화장품에도 많이 사용되고 있다.솔빛피앤에프은 "콜라겐은 체내 결합조직의 주요 단백질로 문헌에 따라 조금씩 차이는 있으나 우리 몸 전체의 약 30%를 구성하는 가장 풍부한 단백질이며, 피부 진피층의 대부분을 콜라겐이 차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뼈, 연골, 치아, 힘줄 등 신체 다양한 곳에도 존재한다"면서 "게다가 분자 크기가 작은 어린콜라겐은 체내 흡수율이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강조했다.‘콜디션골드(Coldition Gold)’은 한 병당 40ml 용량의 액상제품으로 하루에 한 병씩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2021-04-21 17:17:13정흥준 -
약사 요청에 '야간·휴일' 운영시간 늘리는 접종기관[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위탁의료기관의 야간 휴일 접종시간을 확대 운영해달라는 약사들의 요청에 일부 지역의 접종 기관들이 화답하고 있다.경기 부천에서는 2곳의 위탁의료기관이 금요일과 토요일 운영시간을 늘리기로 결정했다. 또한 보건소와 협력해 일부 기관서는 일요일 접종도 가능하다.질병관리청의 코로나 백신 접종 예약시스템이 열린 뒤 일선 약국들은 접종일자와 시간을 두고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상당수 접종기관들이 약국 운영시간과 동일하거나, 또는 오전 오후로만 접종시간을 제한 운영하면서 1인 약국들은 문을 닫고 접종을 받아야 하는 불편이 예상되는 상황이었다.부천시약사회도 회원들의 건의사항을 접수하고 연장 운영이 가능한 위탁의료기관 2곳과 대화를 나누고, 보건소에도 협조를 요청했다.이에 접종 예약시스템에 등록된 정보보다 평일 야간과 휴일 접종시간을 늘려 운영하도록 결정할 수 있었다.윤선희 시약사회장은 "기존에 위탁의료기관으로 등록돼있던 2곳과 소통을 했고, 금요일 야간과 휴일 연장 접종이 가능한지를 조율했다"면서 "그렇게 기관을 섭외한 뒤에는 보건소에 협조를 요청했다. 결국 금요일 야간 2시간을 더 운영하기로 했고, 이중 한 곳에선 일요일 접종도 가능하다"고 말했다.이와 관련 시약사회는 회원 약사들이 접종 스케쥴을 조율할 수 있도록 회원들에게 안내 공지를 남겼다.질병청 예약시스템상에선 연장된 시간에 예약이 불가하기 때문에 구글설문을 이용해 추가로 신청 정보를 취합하고 있다.윤 회장은 "현재 접종시간을 늘려준 2곳에서 백신을 맞겠다는 약사가 약 100명 가량이 된다. 적정히 분배가 되면 몰리는 일도 없이 잘 마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2021-04-21 17:11:14정흥준 -
美 맞춤형 건기식, 영양소 상호작용 2500개 약물DB 활용[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 규제특례 대상으로 선정된 '개인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추천·판매' 서비스로 인해 최근 풀무원, 아모레, 암웨이 등이 관심을 가지고 관련 사업에 뛰어든 것과 관련해 이미 '맞춤형 건강관리'를 시행해 온 해외 국가들은 영양소와 상호작용할 수 있는 약물DB 등을 갖추고 부작용 등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맞춤형 건기식 '페르소나'. 온라인 설문조사 후 의사 설계 알고리즘에 따라 추천된 맞춤형 건강기능식품을 정기 배송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페르소나'의 경우 영양사로부터 건강 관련 상담을 받을 수 있고 영양소와 상호 작용할 수 있는 2500개 이상의 약물 데이터베이스를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이하 건기식협회)는 최근 발간한 '건식투데이 2021 봄호'를 통해 맞춤형 건기식 규제 샌드박스 시행과 관련한 세계적 추세와 국내 진행 사항, 시장상황 등을 소개했다.건기식협회는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으며, 최근 미국에서는 '맞춤형 영양 측정 기술'이 스타트업 유망 분야로 꼽히기도 했다고 밝혔다.일본의 영양제 및 화장품 제조기업 판클은 지난해 2월 맞춤형 건기식 제공 서비스인 '퍼스널 원'을 출시했는데, 건강 설문조사와 소변 검사 결과 기반으로 비타민과 미네랄이 포함된 기본 보충제와 눈 건강, 수면 등과 같이 특정한 건강 관련 보충제라는 2가지 유형으로 조합된 맞춤형 제품을 제공한다.또 건기식에서 나아가 영양 및 생활 서비스까지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기업들도 있다.미국 소재 '인사이드 트래커'는 혈액, DNA, 운동 데이터를 통해 모바일 기반의 맞춤형 영양관리서비스를 제공하고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영양섭취, 운동, 라이프스타일 등을 제안하며 각 분야별 목표 달성을 위한 셀프 체크 기능을 제공한다.스위스에 본사를 둔 '네슬레'는 2018년 일본에서 개인 맞춤형 영양 프로그램 '웰니스 앰배서더'를 론칭하고 운영 중이며, DNA 및 식사 분석 등을 통해 소비자 특성에 맞는 식품을 제공하며 2019년에는 혈액과 DNA 검사결과를 기반으로 월 1회 영양사의 개별 상담을 받을 수 있는 프리미엄 코스를 추가했다.한국무역협회가 주목한 미국의 '해빗'은 고객의 유전자 정보로 신체 영양 성분을 분석하고 생활습관과 다이어트 코칭을 제공하며 맞춤형 즉석식품 배달 서비스도 제공한다.우리나라 역시 규제특례 대상에 선정된 풀무원건강생활, 아모레퍼시픽, 한국암웨이, 코스맥스엔비티, 한국허벌라이프, 빅썸, 모노랩스, GC녹십자웰빙, 누리텔레콤, 다원에이치앤비, 바이오일레븐, 온누리H&C, 유니바이오, 투비콘, 한국야쿠르트, 한풍네이처팜, 필로시스헬스케어 등 17개사가 시범사업을 운영하거나 준비 중에 있다.풀무원건강생활은 지난해 7월 국내 1호 개인 맞춤형 건기식 '퍼팩'을 론칭하고 숍인숍 매장을 오픈했으며, 유전자 분석 기업 테라젠바이오와 함께 개인 맞춤 영양 애플리케이션을 내놨다. 한국암웨이는 역시 소분형 건기식 '마이팩 바이 뉴트리라이트'를 출시해 소비자가 '제품 직접 선택', '추천팩', '선택 관심 분야에 따른 추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제품을 구성할 수 있도록 했다.코스맥스엔비티는 지난해 11월 헬스케어 유통기업 뉴트리미와 함께 개인 맞춤형 영양제 '뉴트리미 마이팩'을 출시했으며 온누리약국과 사업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약국을 통해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약사들이 만든 빅썸 역시 약사 상담 개인 맞춤형 건기식 소분 서비스 브랜드 '큐어핏' 론칭을 준비하고 있다. 큐어핏은 약사 및 영양사들이 자체 개발한 AI알고리즘을 통해 소비자 건강 설문을 실시하고 이를 토대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다.대형 유통기업들 역시 시장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이마트는 인공지능 알고리즘으로 맞춤형 건기식을 추천·판매하는 모노랩스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고 건기식 추천 서비스 '아이엠'을 도입했다.건기식협회는 "건강기능식품 개인 맞춤형 서비스는 기업들에게도 새로운 판로를 열어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수요자 중심의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소비자의 관심을 모으는 동시에 산업 성장의 새로운 틀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업계 안팎의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고 소개했다.그러면서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건강관리 인식이 강화되고 고령화 속도가 빨라지는 등의 시대적 상황과 맞물려 건기식 시장의 성장세에 고삐를 당겼다는 평가"라며 "건기식 업계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통해 시장을 확대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2021-04-21 10:21:18강혜경 -
'건강관리'에 월 8만4000원 쓴다…건기식 섭취 58.3%[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우리나라 성인남녀는 건강관리에 월 8만4000원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건기식을 섭취하는 비율은 58.3%로 집계됐다. 출처=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회장 권석형, 이하 건기식협회)가 전국에 거주하는 만20~79세 성인남녀 304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응답자 중 82.1%가 '인생에서 나와 가족의 건강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응답했으며 '건강 관련 지식(질병, 증상, 예방)에 관심이 많다', '몸에 좋은 건강기능식품, 음식, 약에 대한 정보에 관심이 많다'는 응답이 각각 58.4%와 53.6%로 집계됐다고 밝혔다.실생활 속 건강 관리법을 묻는 질문에는 '몸에 좋은 음식'을 먹는다와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한다'가 62.7%와 58.3%로 가장 많았고 '항상 운동을 하려고 노력한다',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는다'가 53.6%와 43.1%를 차지했다.국민들이 건강관리를 위해 사용하는 돈은 월 평균 8만4000원이었으며, 응답자 가운데 55.8%가 건강관리를 위해 매월 10만원 미만의 비용을 쓰고 있다고 했으며 연령대별로는 30대의 지불 비용이 가장 높았고 40, 50대 순이었다.건기식협회 관계자는 "생활 스트레스가 매년 높아지고 전염성 질병이 유행하는 등 여러 요인으로, 삶의 가장 우선된 가치로 건강을 꼽는 이들이 늘고 있다"면서 "평소 균형 잡힌 식단과 적절한 운동을 습관화하면서, 부족한 영양은 건강기능식품으로 보충한다면 보다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2021-04-21 09:42:41강혜경 -
최저임금 9천원 돌파할까?…코로나 불황에 약국도 주시[데일리팜=강신국 기자] 문재인 정부 마지막 해에 적용될 내년도 최저임금 심의가 20일 시작됐다. 노동계는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지만 경영계는 안정적 기조로 가야한다고 맞서, 향후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약국도 코로나19 상황에서 경영상황이 녹록지 않아, 인건비와 직결되는 최저임금 인상이 부담이 될 수 있어 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최저임금 심의·의결 기구인 최저임금위원회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제1차 전원회의를 열고 실태생계비 분석 근로자 임금실태분석 등 최저임금 심의 기초 자료에 대해 전문위원회에 심사를 회부하는 등 최저임금 심의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최저임금법에 따라 최저임금 결정 시한은 8월 5일이다. 이의제기 절차 등을 감안하면 7월 중순까진 의결을 마쳐야 한다. 근로자위원인 이동호 한국노총 사무총장은 "지난해 2.9%, 올해 1.5%의 역대 최저 수준의 인상률은 최저임금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저임금·저소득 노동자 가구의 삶을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며 인상 필요성을 강조했다.반면 사용자위원인 류기정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전무는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고 4차 대유행 우려도 있다"며 올해도 대내외 경제 상황이 녹록지 않은 만큼 안정적인 수준에서 결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에 박준식 위원장은 "지난해 초부터 시작된 코로나19로 인해 저임금 근로자와 소상공인을 포함한 대부분의 국민들이 장기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므로 근로자의 생계비, 유사 근로자의 임금, 노동생산성 및 소득분배율 등을 고려해 정하되, 저임금근로자의 소득을 향상하고, 노동시장 내 격차를 해소, 소득분배 상황이 단계적으로 개선될 수 있는 합리적인 수준의 최저임금이 결정될 수 있도록 위원들이 지혜를 모으겠다"고 밝혔다.한편 올해 최저임금은 1시간 8720원으로 전년대비 1.5%(130원) 인상된 바 있다. 시급 8720원을 월급으로 환산할 경우 1주 소정근로 40시간 근무 시(유급 주휴 포함, 월 209시간 기준) 182만 2480원이다.약국 운영 패턴으로 따져보면 전산원 또는 직원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 토요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근무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이번 인상으로 풀타임 약국 직원의 경우 주 51시간 기준 월 257시간이 되고, 최저임금은 224만 1040원이 된다.2021-04-20 23:25:52강신국 -
국군수도병원 약무 군무원 채용...24개월 계약직[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약사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1위 팜리쿠르트(recruit.dailypharm.com)가 20일 주요 병원의 채용정보를 정리했다.팜리쿠르트(바로가기) 국군수도병원이 24개월 임기제 약무 군무원을 채용한다. 경기 분당에 위치해있으며, 경력 4년 이상을 채용한다. 원서접수는 4월 30일부터 5월 4일까지로 7월 1일 이후 임용된다.안산 단원구에 위치한 두손병원이 약사를 모집한다. 주중은 9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근무이며, 토요일은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근무한다. 채용시까지 원서 접수를 받는다.전라북도 마음사랑병원에서는 주 16시간 이상 근무약사를 채용한다. 급여는 근무시간 협의에 따라 결정된다. 토요일 오전 격주 근무가 있다. 원서접수는 채용이 될 때까지 진행된다.안양 소재의 굿닥터튼튼병원이 약사를 모집한다. 토요일 포함 주 20시간이 근무시간이며, 급여와 근무시간은 면접 시 협의한다. 채용시까지 원서접수가 가능하다.인천힘찬종합병원도 약제과에 근무할 약사를 모집한다. 올해 3월 개원한 병원으로 인천 남동구에 위치해있다. 경력 1년 약사를 채용한다. 원서 접수는 채용시까지 이어진다.자인의료재단 자인메디병원은 주 6일 근무 약사를 채용한다. 평일은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토요일은 9시부터 12시까지가 근무시간이다. 채용시까지 원서 접수를 받는다.의료법인완주의료재단은 주 2회 16시간 근무 약사를 모집한다. 입원환자는 약 190이며, 외래 조제는 월 평균 약 30건 정도다. 원서접수는 채용 종료까지 계속된다.순천향대학교 부속 천안병원이 정규직 약사를 채용한다. 6개월 이상 경력이 필수이며, 올해 졸업 약사는 채용하지 않는다. 지원서류는 병원 홈페이지에서 이달 25일까지 접수를 받는다.대림성모병원은 계약직 파트타임 약사를 채용한다. 5월 31일까지만 계약으로 근무를 하게 된다. 오전 8시 30분부터 12시 30분까지 4시간 근무를 맡는다. 채용시까지 원서 접수를 받는다.제약바이오산업 및 약사 직종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1위 팜리쿠르트(바로가기)에서 더 많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2021-04-20 15:47:43정흥준 -
"근로자의 날이라서"...접종기관 휴무에 약사들 '울상'[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오는 26일부터 약국 종사자에 대한 코로나19 예방백신 접종이 시작되는 가운데 약국 스케줄상 '접종 가능일'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다. 게다가 5월 1일이 '근로자의 날'이라 일부 의원들의 경우 단축 근무를 하거나 아예 근무 자체를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서울지역 A약사는 접종 예약 신청을 하는 도중에 토요일인 5월 1일 접종이 가능한 위탁 의료기관에 2곳 밖에 되지 않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마저도 한 곳은 오전 9시부터 11시까지, 다른 한 곳은 오전 10시부터 11시까지만 접종이 가능했다. 근로자의 날은 병원이 자율적으로 휴무를 선택할 수 있다. 이 약사는 두 곳에 전화를 걸어 오후 접종이 가능한지 문의했지만 '근로자의 날이라 어쩔 수 없다'는 답변을 들을 수밖에 없었다.근로자의 날은 유급휴일로 사업주 재량이나 회사 내부 사정에 따라 쉬는 여부를 정하게 된다. 결국 병원장 재량에 따라 자율휴무를 선택할 수 있는 것이다.병원급 의료기관들은 대체로 휴진하는 경우가 많다. 서울지역을 예로 들어 살펴보면 강남세브란스병원, 강동성심병원, 강동경희대병원, 중앙보훈병원, 고대구로병원, 보라매병원, 서울성모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 고대안암병원, 서울서남병원, 강남성심병원, 순천향대서울병원, 적십자병원, 서울백병원 등이 모두 토요일 휴진이다.결국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접종을 해야 한다는 얘긴데, 의원급들은 자체적으로 근로자의 날 휴무를 정할 수 있다 보니 이같은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다.이 약사는 "접종 일정이 맞지 않아 접종에 차질이 불가피한데, 휴진일이나 점심시간 등을 강제할 수 없다는 이유로 질병청이 방관하고 있는 격"이라며 "현실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대한약사회와 지역약사회 역시 위탁의료기관의 운영시간을 확대해 달라는 주문을 당정과 보건소 등을 통해 요청하고 있다. 일부 지역 약사회의 경우 야간과 휴일 운영이 가능한 병의원을 섭외해 보건소에 지정운영을 요청하기도 했다.4월 26일 3시간 이외에 모두 '휴진'으로 표기돼 있는 위탁 의료기관 진료시간. 다른 약사는 5월 1일에 접종을 예약했다가, 근로자의 날인 걸 깜빡하고 예약을 받았으니 다른 날로 다시 잡아달라는 위탁 의료기관의 연락을 받기도 했다.또 다른 약사는 "위탁의료기관으로 등록된 모 의원은 4월 26일부터 5월 1일까지 일정 가운데, 4월 26일 오후 2시에서 5시 사이만 가능하고 나머지는 휴진이라고 하는 경우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약사들은 야간과 휴일에도 공적마스크 판매에 여념이 없었는데 이제는 위탁 의료기관 근무시간에 맞춰 약국을 닫아야 하는 상황"이라며 "대란 또는 기피를 막기 위해서는 질병청이 직접 보완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2021-04-20 15:26:21강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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