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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 권리금 천정부지...순익대비 30배까치 치솟아[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작년부터 이어진 약국가의 불황에도 권리금은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다. 적정 권리에 대한 양도양수 약사의 입장차가 더욱 극명하게 나타나는 중이다.조제료 또는 순수익 기준으로 권리금이 최대 30배까지 책정된 매물이 나오고 있어 약국 부동산 전문가들은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소위 ‘고점매도’ 사례들도 보이기 때문에 거래에 더욱 신중을 기울여야 한다는 조언이다.약국 부동산은 수급불균형에 따라 매도자 우위 시장은 더욱 공고해지고 있다. 올해 부가세 신고에서 드러난 것처럼 작년 연 매출 10억 미만 약국들은 경영난을 겪었지만 그때에도 권리금은 상승세를 보였다.약국 부동산 전문가는 “드물게 30배까지 거래가 되는 사례들이 있다. 하지만 눈에 띄는 거래들일뿐 이례적인 사례다. 과하다는 생각이 드는 매물들이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이럴 때일수록 지켜보는 편이 좋다”고 말했다.수도권 상급종병 앞 메이저 문전약국도 조제료 대비 약 30배로 매물이 나왔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종병 앞 약국 매물은 더욱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이 전문가는 “2~3번 약국도 매물로 나오는데 정부 정책으로 인해 앞으로 더 이상 좋아질 것이 없다는 판단이 깔려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매출 규모는 크더라도 금전적 회전을 생각하면 경영이 쉽지 않다. 또 일반적으로 처음 매물로 나온 권리금에서 조정될 여지가 있다.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일각에서는 약국 고정지출을 줄여 조제료가 아닌 순수익 대비 권리금 거래를 하려는 움직임도 있다.서울 B약사는 “우리 지역에서도 순수익 대비 권리금 비율이 대략적으로 알려져 있다. (순수익 비율로 거래하자면)다른 약국 대비 조제료가 다소 낮아도 적정 권리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부동산 전문가는 임대료 등 고정 지출이 확연하게 낮은 약국은 순수익 대비 권리금 책정이 유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아직까지는 조제료 대비로 계산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덧붙였다.이 전문가는 “순수익 대비로 권리금 거래를 하는 것은 종종 있어왔다. 임대료가 눈에 띄게 적고 고정지출 관리가 잘 된 곳들, 매약 매출이 높은 약국들 입장에서는 원할 것”이라며 “하지만 매약 매출과 수익에 대한 양도양수 약사 간 신뢰도를 확보해야 한다는 숙제가 있다. 그래서 아직은 조제료 대비가 일반적”이라고 말했다.2025-05-29 18:01:46정흥준 -
씨투스정 제네릭 6월부터 인상…일괄 업데이트 주의[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씨투스정(프란루카스트수화물) 제네릭 약가가 다음달부터 일괄 인상됨에 따라 약국가의 주의가 요구된다. 오리지널 씨투스정의 약가인상에 따라 약가가 재산정되는 것으로 ▲씨투원정50mg(대웅바이오) ▲네오프란정50mg(녹십자) ▲프란피드정50mg(동국제약) ▲프리투스정50mg(다산제약) 등 4개 품목이 대상이다.상한가격은 씨투원정, 네오프란정, 프란피드정의 경우 263원에서 '447원', 프리투스정은 344원에서 '526원'으로 인상된다.기관지 천식과 알레르기성 비염 등에 주로 처방되는 약인 만큼 약사회도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대한약사회는 "보건복지부 고시에 따라 일부 의약품의 보험급여 상한금액이 인상·적용될 예정"이라며 "약가인상 품목을 취급하는 약국에서는 보험청구 프로그램 약가파일 일괄 업데이트로 인해 인상된 보험약가로 청구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이어 "5월 1일자 기준으로 대상 약제 재고가 있는 경우 반드시 해당 약제 '가중평균가'를 확인해 청구를 진행해야 한다"며 "재고가 없는 약국은 별도 조치없이 인상된 가격으로 청구를 진행하나, 추후 심평원 구입약가 사후확인시 단가변경 확인서 제출이 필요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6월부로 약가가 인상되는 품목은 씨투원정 등 총 11개 품목으로, 쿠스토디올액1000ml, 쿠스토디올액5L, 제일리도카인주사액, 제일탄산수소나트륨주사액8.4%, 휴온스주사용수 등이 포함된다.2025-05-29 17:24:46강혜경 -
NMC 내달부터 주 4일제 시범사업…약국도 긴장[데일리팜=강혜경 기자] 국립중앙의료원이 내달부터 주4일제 시범사업에 나서면서 약국가도 긴장하고 있다.우선은 시범사업이 병동을 대상으로 시행돼 문전약국에까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저조하지만 코로나19, 의정갈등 사태 등으로 인한 손실이 회복되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사회적인 주 4.5일제 추진 논의 등 본격화에 긴장감이 고조되는 것이다.중앙의료원은 6월 1일부터 1개 병동 5명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9월에는 대상 병동과 인원이 추가로 확대되며 모니터링과 노사협의를 통해 지속적으로 보완·확대된다는 방침이다.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단체협약 합의에 따른 주4일제 시행이 환자와 노동자 안전과 건강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시범사업을 앞두고 3교대 부서 간호사 3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91.7%가 주4일제 도입에 긍정적으로 답했으며, 83.4%가 시범사업 참여 희망 의사가 있음을 시사했다는 것.실제 시범사업 참여자 선정 과정에서 역시 대상 인원보다 많은 인원이 참여해 추첨을 통해 대상 인원을 선정했다는 설명이다.최희선 노조위원장은 "노동시간 단축과 인력확충을 통한 보건의료산업의 주4일제 도입은 국민 안전과 건강권 향상을 위해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며 "공공의료 전달체계의 중추적 역할을 맡고 있는 국가중앙병원, 국립중앙의료원의 이번 주4일제 시범사업이 보건의료산업 주4일제 확대의 마중물이 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문전약국가는 병동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시범사업은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문전약국 약사는 "첨단기기와 시스템 등이 도입되면서 병동을 대상으로 시범사업 실시는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주4일제 시행이 외래까지 확대될 경우 대혼란이 야기될 수 있다"고 말했다.금요일의 경우 다른 평일 대비 예약·진료 환자 수가 2/3, 많게는 절반에 불과하지만 금요일 이외에는 진료가 불가한 환자들이 있고, 이미 잡혀있는 외래 등까지 있어 혼란이 따를 수밖에 없다는 것.이 관계자는 "주4일제가 확대시행된다고 하더라도 외래의 경우에는 환자들의 반발도 적지 않을 것이다. 토요일 진료를 하는 병원들과 달리 중앙의료원은 주5일만 진료를 보고 있어 여전히 일부 환자들의 불만이 있는 상황"이라며 "주6일 진료에서 주5일 진료로 축소될 당시보다도 더 큰 혼란이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약국 피해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 대다수 문전약국이 코로나19와 의정갈등 사태 등으로 인한 손실을 만회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주4일제 논의는 부담스럽다는 입장이다.하지만 대선 공약에 주4.5일제 추진 등이 제시되면서 문전약국은 물론, 로컬 의원·약국에서도 근무일 축소에 따른 유불리 등을 따지고 있다.오피스 상권 약사는 "주4.5일제가 시행될 경우 오피스 인근 약국들은 직접적인 피해를 입게 된다. 도리어 비대면 진료에 대한 이용이 높아지지 않을까 전망된다"고 전망했다.지역의 약사는 "최근에는 토요일까지 문을 여는 의원들이 증가하고 있고, 약국들 역시 365 형태로 운영하고 있어 주4.5일제 시행이 보건의료 분야까지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는 예상이 쉽지 않다. 단순 운영 여부는 물론 인력 채용, 의약품 배송 등까지 영향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대선 이후 정책이 시행된다고 하더라도, 장기간에 걸쳐 단계적인 적용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2025-05-29 16:55:26강혜경 -
약사개발 분필형 바퀴벌레약 '신기패', 마켓컬리 입점[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약사가 개발한 분필형 바퀴벌레·해충약 '신기패'가 마켓컬리에 입점했다.신기패는 경인제약 임상규 회장이 직접 개발·수입한 제품으로, 30년 이상 판매해 온 분필형 바퀴벌레·해충약이다.해충·바퀴벌레 뿐만 아니라 초파리, 개미 등 퇴치에도 효과가 있어 최근에는 캠핑족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 연간 30만개 이상 판매되기도 했다.신기패를 유통하고 있는 메디미플러스는 "최근 날이 더워지면서 바퀴벌레, 초파리 발생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신기패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이 손쉽게 신기패를 접할 수 있도록 컬리에 입점, 10% 할인 행사를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판매되는 제품은 7.0g x 2개입으로, 벌레가 다니는 통로, 쓰레기통, 음식물쓰레기통 주변에 긋거나 가루 내 뿌리면 된다.할인 행사는 6월 6일 0시까지 진행된다.2025-05-29 15:49:04강혜경 -
건기식협회 '아프라스 제주 2025 선언문' 지지[데일리팜=강혜경 기자]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회장 정명수, 이하 건기식협회)가 지난 15, 16일 열린 제3회 아시아·태평양 식품규제기관장 회의 '아프라스 2025(APFRAS 2025)'에 대한 지지를 표하는 한편, 식품 규제조화와 전략적 협력을 담은 '아프라스 제주 2025 선언문' 채택을 환영했다.아프라스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들이 협력해 세계 최초로 설립된 식품 규제 기관장 협의체로, 우리나라가 초대 의장국을 맡아 지속적으로 활동을 주도해 왔다. 올해 회의는 '지속 가능한 식품안전을 향한 탐색'을 주제로 ▲규제정보 데이터베이스(CES) 정보 확대 ▲전자위생증명서 도입 확산 ▲HACCP 역량강화 ▲신기술 접목을 통한 식품안전관리 강화 등 의제들이 논의됐다.이번 회의에는 한국을 포함한 13개국과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세계보건기구(WHO),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 등 3개 국제기구가 참석했다.특히 둘째 날 열린 비즈니스 미팅에서는 국내 건강기능식품 기업들이 주요 수출국 규제당국자들과 기능성 표기 규제 완화 등 현안에 대해 직접 논의하며 수출 활성화 기반을 모색했다.아울러 이번 회의에서는 한국이 참가국 만장일치로 아프라스 차기 의장국에 재선출돼 3년간 아시아·태평양 지역 식품규제협력을 이끌어갈 예정이다.정명수 회장은 "한국이 차기 의장국으로 재선출된 것은 우리나라의 식품 안전관리 수준에 대한 국제적 신뢰를 보여주는 증거"라며 "강화되고 있는 한국의 규제 리더십에 발맞춰 건기식 산업도 제품 경쟁력과 혁신적 연구를 통해 글로벌 시장 확대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협회 측도 "아프라스와 같은 국제 협의체가 국내 건기식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비관세장벽 해소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본다"며 "관련 논의에 지속 협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2025-05-29 11:31:40강혜경 -
의약통신, 일본 드럭스토어쇼·약국 경영 연수단 모집[데일리팜=김지은 기자] 한국의약통신(대표 정동명)은 29일 오는 8월 7일부터 9일까지 2박 3일 간 진행되는 일본 드럭스토어쇼와 약국 경영 연수 참가단을 모집한다고 밝혔다.연수단은 오는 8월 8일부터 10일까지 일본 도쿄 빅사이트 전시장에서 열리는 ‘2025 JAPAN DRUGSTORE SHOW’, 8월 6일부터 8일까지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일본 개호 산업계 최대 전시회인 ‘Care TEX 도쿄 25’에 참여하게 된다.드럭스토어쇼에서는 OTC, 의료용품, 베이비용품, 기능성식품, 자연식품, 다이어트식품, 바디, 오랄, 에스터, 바스, 화장실, 스포츠, 세큐리티, POP, POS, 푸드앤콤비니언스, 일용 잡화 등 최신 건강관련 상품이 총망라돼 소개된다. 지난해에는 385개 업체가 참여했으며 9만8900명이 참관했다.회사에 따르면 ‘Care TEX 도쿄 25’는 개호 용품과 시설 설비, 재활기기, 로봇, 환자 지킴이, 치유식, 개호식, 영양조리식, 비상식품, 주방기구, 배식 서비스 등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실버 산업 분야가 소개될 예정이다.회사는 이번 연수에 일본의 조제 전문 약국, 드럭스토어, 일반 편의점 등 방문, 초고령사회에 대처하는 일본 약국 약사들의 이야기를 듣는 시간을 마련했다. 회사는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사업과 관련 일본 드럭스토어의 건기식 소분 판매를 견학하는 시간을 마련했으며, 로봇, AI 시대 속 약국의 로봇 조제 시스템과 AI를 이용한 복약지도, 약력관리 시스템 등을 견학하는 시간을 갖는다고 밝혔다.내년부터 국내에서도 지역사회 통합돌봄 제도가 시행되는 가운데 일본에서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된 지역포괄케어시스템을 확인하는 시간도 마련될 예정이다.회사 관계자는 “고객 유치를 위해 치열하게 변신을 추구하는 일본 편의점 업계 현장 방문과 전문가 특강을 통해 국내 약국이 나아갈 방향을 가늠해보는 시간을 갖게 될 것”이라며 “초고령사회 약국 경영 변화를 추구하는 약국 약사, 신제품 개발과 마케팅, 광고 전략을 수립하는 제약사나 유통회사, 건기식 회사 관계자의 많은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2025-05-29 11:18:40김지은 -
바로팜, 광주광역시약사회와 업무협약..."경영 효율성 제고"[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약국 경영 토탈 플랫폼 기업 바로팜(대표이사 김슬기)이 광주광역시약사회(회장 김동균)와 25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이번 협약을 통해 약국 경영 효율성과 상호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바로팜 서비스를 시약사회 회원들에게 소개회원 약국에 다양한 혜택과 서비스를 제공한다.김동균 시약사회장은 “바로팜이 제공하는 다양한 서비스가 현재 약국 경영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약사들이 더 활발히 이용할 있도록 업무 협약을 진행했다”며, “약사 출신 창업자들이 약사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서비스를 발전시키고 있는 만큼 여러 방면으로 약국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김슬기 바로팜 대표는 “바로팜은 약사들의 많은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만든 플랫폼으로 현장의 목소리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광주 지역 약국의 경영 환경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다양한 서비스와 맞춤형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전했다.이번 협약식에는 김동균 시약사회장, 위정순 여약사회장을 비롯해 바로팜 김슬기 대표, 신경도 부대표 등이 참석했다현재 바로팜은 의약품 주문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플랫폼인 '바로팜'을 중심으로 약국 전용 프리미엄 건강기능식품 '아워팜', 의약품 정보 관리 솔루션 '필렌즈', 소비자와 약국을 연결하는 플랫폼 '어라운드팜' 등 다양한 약국 경영 지원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2025-05-29 09:09:17정흥준 -
유동인구도 없는 지역인데...창고형약국의 미스터리[데일리팜=강혜경 기자] 마트형약국에 이은 창고형약국 개설이 가시화되면서 약사사회 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26일자로 보건소에 개설신청이 접수된 만큼 이르면 이번 주 중 허가가 날 것으로 보여진다. 불허사유가 없는 한 개설신청일로부터 7일 내 허가가 나도록 돼 있기 때문에 개설은 당연한 수순이라는 분위기다. 지대한 관심이 쏠리는 부분은 '창고형약국이 기존 마트형약국과 어떤 차별점을 가져가는지', '하고많은 지역 중 왜 해당 지역을 선택했는지'다.특히 지리적 상황을 잘 아는 지역 약사회와 주변 약국에서는 새로운 형태 약국 개설에 대해 납득이 불가하다는 공통적인 반응을 내놓고 있다.◆예측 불가한 약국개설지= 종로5가 출신 약사의 대형약국 개설 설은 수개월 전부터 불거졌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설에 불과했다.지역 특성상 유동인구는 물론 거주인구도 다른 지역들 대비 현저히 적기 때문이다. 올해 1월 1일 기준 해당 지역 거주 세대수는 5300세대로 인구 1만명 규모의 미니 신도시다. 관내 의원과 약국도 각각 3곳에 불과하다.직전 지역 약사회 관계자는 "해당 지역 내 대형약국이 개설되느냐는 문의가 제기됐지만 그 때 마다 '아닐 것'이라는 얘기가 설득력을 얻었다. 그만큼 인구수가 많지 않기 때문"이라며 "불과 4~5km 떨어진 상권에는 이미 저가판매로 소문난 성지약국들이 밀집돼 있어 다들 '설'로 여길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지역의 약사 역시 "초창기 대비 상권이 좋아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처방, 매약 매출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면서 "병의원과 함께 입점을 한다고 해도 쉽지 않은 환경에 종로 출신 약사가, 굳이 이 지역을 선정했다는 것이 의아하다"고 전했다.박리다매를 목표로 한다고 하더라도, '다매' 자체가 쉽지 않은 구조다 보니 성공 가능성에 대해서도 비관적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이 약사는 "박리다매형 약국에서 중요한 것은 박리 보다도 다매"라며 "예측이 불가한 개설지 선택에 어떤 형태로 약국이 운영될지 더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지역별로 무한양산되는 마트형약국, 동네 약국들 울상= 지역별로 마트형약국이 무한양산되면서 동네 약국들도 울상이다.특히 전반적인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마트형약국의 개설은 실질적인 파급효과 보다도 '개설'이라는 상징적 의미가 클 수밖에 없다는 게 중론이다.출신학교별 선후배 관계로 시작된 마트형약국은 서울, 경기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구 단위별로 확산되면서 지역 약국들과 마찰도 가시화되고 있다.약사회 관계자는 "마트형약국이 서울지역에 첫 선을 보인 시점이 2023년 초반이었던 점을 감안할 때, 불과 1~2년 사이 무한 확장해 체인형태를 보이고 있다"면서 "현재는 해당 약국과 유사한 이름을 쓰거나, 유사한 방식으로 운영하는 미투 약국들 역시 증가세"라고 말했다.박리다매를 추구하는 마트형약국이 지역별로 생기면서, 굳이 성지약국까지 가지 않아도 집 주변에서 착한가격에 약을 살 수 있다는 데서 소비자들은 긍정적인 반응이다. 여기에 365일, 밤 12시까지도 영업을 하는 데다 주차장 등 까지 구비돼 있어 편의성이 높다는 것.지역 약사회가 나서기도 쉽지 않다. 난매약국이라고 칭하기에는 바잉파워를 이용해 낮은 가격에 의약품을 사입해 판매하는 구조인 만큼 법 위반 등을 찾아내기 쉽지 않다는 것.지역 약사회 관계자는 "별도 TF팀을 꾸려 약국에 대한 모니터링 등을 점검하지만, 난매라고 단정짓기 어려운 부분도 있다"면서 "일반 회원들은 대형약국 개설에 약사회로 민원을 제기하지만 해당 약국들 역시 제도권 내 편입을 원하고 있고, 일부 품목들에 대해서는 가격질서를 흐트러뜨리지 않겠다고 먼저 나서고 있는 만큼 조율하는 정도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다만 약국이 가격경쟁으로만 차별화 포인트를 찾아내는 부분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체인 관계자는 "최근 개설되는 마트형약국의 경우 가격적인 부분으로 차별화를 꾀하는 방식이지만, 전체 약국에 적용될 수 없는 부분이다. 복약관리나 환자관리 등 서비스적인 측면이 아닌 단순 경쟁이 이어질 경우 제 살 깎아먹기가 될 수밖에 없다"며 "이러한 포인트로 인해 표준소매가 제도를 부활하자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이라고 진단했다.이어 "최근 약국을 비롯한 경기자체가 좋지 않다 보니 더 큰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실질적인 영향 보다는 현상에 대한 우려가 팽배해 진다고 볼 수 있다"며 "단순히 좋다, 나쁘다의 문제를 넘어 약국의 생존전략이 논의되고 공유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덧붙였다.2025-05-28 19:26:39강혜경 -
문전약국도 지상-지하 경쟁...처방환자 분산될까?[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서울 대형병원 인근에 지하철약국이 늘어나면서, 한정된 외래 환자를 놓고 지상-지하 경쟁을 벌여야 하는 상황이 많아지고 있다.서울교통공사가 어제(28일) 4개 종합병원 인근 지하철역에 약국 입찰을 공고했고, 이에 따라 올해 하반기에는 서울 9개 종병 인근 역 상가에 약국이 들어선다.삼성서울병원·건국대병원·서울아산병원·이대서울병원·고대안암병원·상계백병원·노원을지대병원·경찰병원·보라매병원 인근 지하철역에 약국이 개설했거나 새롭게 입점할 예정이다.대부분 병원 근접 상가에 충분한 숫자의 약국이 자리 잡고 있지만, 지하상가에 약국이 추가로 들어오는 상황이다.특히 대중교통으로 병원을 찾는 이용 환자들은 감소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특히 지하철 근방 약국들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지하철약국 개설이 예고된 병원의 인근 A약사는 “지하철 이용하는 환자들은 아무래도 줄지 않을까 싶다. (지하철 출입구)근처 지상에 이미 약국이 있다”면서 “아무래도 환자가 나뉘면 매약도 영향이 없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지하철약국 입점을 두고 인근 약사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다. 법이나 규정상에는 문제가 없기 때문에 최근 한 종병 인근 지하철약국 입찰 과정에서는 공정성에 어긋난다는 민원이 제기되기도 했다.하지만 서울시는 위법성이 없다고 판단한 입찰 운영자들의 결정을 존중하면서 문제는 일단락됐다.구약사회 B관계자는 “환자들이 지하 약국을 선호하지 않고, 다니던 약국을 이용하려고 하기 때문에 영향은 크지 않을 수 있다”면서 “그래서 매약 판매가를 낮추면서 초반에 사람을 끌지 않을까 싶다.”고 우려했다.교통공사 측이 종병 인근 지하철역에 집중하는 것은 입찰에 번번이 실패하고 있기 때문이다. 처방을 받지 못하는 지하철약국의 경우 약사들의 관심이 적고, 이에 따라 상당수는 한약사들이 낙찰을 받은 바 있다.작년 5월에는 당산, 잠실새내 등 9개 지하철역에 약국 지정 업종으로 입찰을 진행했지만 모두 유찰된 적도 있다.서울에 지하철약국이 늘어나게 된 것은 지난 2020년 국토교통부가 '도시철도 역사 내 편의시설 설치 및 운영 규정'안을 시행하면서다.그 이후 건축물대장이 없어 근린생활시설임을 확인할 수 없다며 지하철약국을 반려했던 서울 지역 보건소들이 판단을 달리 했다.그 이후로 우후죽순 늘어난 지하철약국이 최근 종병 앞으로 확산되면서 문전약국가들도 영향을 받는 상황이다.2025-05-28 18:17:35정흥준 -
"한권으로 끝내는 약국 세무"...슬기로운약국생활 개정판 출간[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임현수 팜택스 공인회계사가 약국 세무와 노무 노하우를 총망라한 ‘슬기로운약국생활’ 개정판을 출간했다.이번 개정판은 ▲약국의 개국 ▲약국의 직원관리 ▲부가가치세 신고 ▲종합소득세 신고 ▲약국의 폐업 ▲권리금 ▲약국 세무조사 등 7개 파트로 나뉘어 있다. 386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내용이지만 파트별로 세밀하게 구분돼있어 가독성이 높다는 점이 특징이다.약국 개업 과정에서 자금조달 시 주의할 점, 인수 시 포괄양수도 계약과 공동개국 시 주의해야 할 점 등을 알 수 있다. 또 매년 챙겨야 하는 세금신고에서 절세를 최대화하기 위한 다양한 힌트들도 얻을 수 있다. 슬기로운약국생활은 지난 2020년 초판 발간 이후 최근 개정판까지 5판을 발행하며 약사들의 세무 파트너가 되고 있다.임현수 회계사는 “약국에서 세무 문제는 피하고 싶어도 피할 수 없는 경영과제라고 할 수 있다. 세금에 관한 기본 원리와 실제 약국 경영 현장에서 많이 부딪히게 되는 세금 문제들을 망라하고, 최적의 절세 방안을 스스로 터득해 갈 수 있는 길라잡이가 되도록 편집방향을 잡았다”고 밝혔다.이어 “개국 과정에서 발생하는 세금문제와 지출증빙 등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하려고 노력했다. 또 권리금 비용처리에 대해 관심이 많아 세무적인 문제를 짚어봤다”면서 “개국과 약국 경영의 현장에서 미약하게나마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2025-05-28 16:55:50정흥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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