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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에서도 애플페이"…다빈도 결제 업종 2위 랭크[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애플페이가 출시된 지 100일을 맞은 가운데, 약국이 다빈도 결제 업종에 포함됐다.현대카드가 애플페이 출시 100일을 맞아 결제 관련 주요 지표를 공개한 바에 따르면, 지난 3월 21일 출시 이후 이달 27일까지 결제가 발생한 가맹점은 10만8000곳으로 나타났다.전체 결제 가맹점 중 77%에 해당하는 8만3000여곳이 연매출 30억원 미만의 영세·중소가맹점이었으며 업종별로는 카페, 약국, 일반 한식점 순으로 집계됐다.약국가에 따르면 약국의 애플페이 도입률과 사용률 역시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젊은 층의 내방이 잦은 A약국은 "출시 직후인 3월 당시만 해도 일일 1, 2건에 불과하던 애플페이 결제가 최근에는 3, 4배 가량 증가했다"며 "특히 20~40대 젊은 세대에서의 결제가 상당수를 차지한다"고 말했다.B약국도 "기존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제로페이, SSG페이, L페이, 알리페이, 위챗페이 등이 많아 애플페이 도입을 고심했지만 비교적 다른 페이들에 비해 사용 빈도가 잦을 것 같아 도입을 했고 결제 역시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현재 현대카드에 국한되지만 제휴카드가 늘어날 경우 사용 역시 보편화되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현대카드에 따르면 결제 건수는 2580만건을 넘어섰으며, 이 가운데 93%가 오프라인에서, 7%가 온라인에서 결제된 것으로 집계됐으며 애플페이 최다 이용 고객 누적 결제 건수는 800건을 넘어섰다.또 가장 많은 카드를 지갑 앱에 등록한 회원은 총 10개의 카드를 등록했으며, 애플페이 이용자 중 가장 나이가 많은 고객은 90세로 확인됐다. 한 번에 결제한 최고 금액은 약 4000만원 상당의 백화점 사용 건이었다.현대카드는 "애플페이의 이용자가 확대됨에 따라 사용 연령대 및 가맹점, 이용금액 등이 다양해지고 있다"며 "영세·중소가맹점들의 자발적인 단말기 도입이 늘어나면서 가맹점들의 결제도 함께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2023-06-29 11:20:58강혜경 -
비대면진료 플랫폼 올라케어, CJ웰케어와 건기식 사업[데일리팜=강혜경 기자] 비대면 진료 플랫폼 올라케어(운영사 블루앤트)가 CJ웰케어와 함께 건강기능식품 신규 사업 발굴에 나선다. 비대면 진료 서비스 이외에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건기식 등을 직접 추천해 주고 가이드하는 등의 사업 확대를 시작하겠다는 것이다.블루앤트는 CJ웰케어와 28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공동 마케팅 및 인프라 활용 등을 약속했다. CJ웰케어는 프리미엄 유산균 브랜드 '바이오코어(BYOCORE)', 이너뷰티 브랜드 '이너비(InnerB)' 등을 보유하고 있다.김성현 블루앤트 대표는 "우리나라 대표 건강기능식품 전문기업인 CJ웰케어와 사업협력을 하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며 "건강기능식품의 경우 나에게 맞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만큼 지속적으로 섭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올라케어 서비스를 통해 건기식을 꾸준히 섭취하고 개인 생활 습관과 건강 정보에 기반한 맞춤형 건기식 추천 등 사용자의 건강 니즈에 부합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2023-06-29 10:24:52강혜경 -
약국 양도·양수부터 대출까지…닥터앤팜 개국 세미나 성료[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약국 양도·양수부터 대출까지 개국을 꿈꾸는 약사들을 위한 닥터앤팜 개국 세미나가 성공리에 개최됐다. '약국 창업, 필승 개국 세미나 A to Z'를 주제로 지난 25일 서울 강남구 KB라이프타워에서 개최된 이번 세미나는, ▲신규 약국과 양도·양수 약국 분석과 최신 트렌드 분석(닥터앤팜 김도환 이사) ▲은행별 약국대출 정보 및 신용보증기금 알아보기(기업은행 양희일 팀장) ▲모르면 무서운 세금, 세무와 친해야 절세가 쉽다(세무법인 서한 백승삼 세무사)를 주제로 진행됐다.닥터앤팜 측은 "일요일 개최된 세미나였지만 약사님들의 높은 참여 열기를 느낄 수 있었고, 휴식 시간을 통해 심층적인 상담도 이뤄졌다"고 말했다. 강의 평가에서 A약사는 '막연했던 입지를 보다 구체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방법을 알게 돼 도움이 됐다'고 전했으며, B약사는 '이렇게나 많은 약사들이 참석할 줄 몰랐다'며 '의약사를 대상으로 하는 종합 컨성팅 업체가 있다는 게 놀라웠다'고 밝혔다.닥터앤팜은 "앞으로도 약국 경영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세미나를 매 달 기획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2023-06-29 09:13:07강혜경 -
"제왕절개, 조산·노산, 아토피·비염에는 리셀키즈"[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쌍둥이, 모유 수유를 충분히 하지 못한 경우, 제왕절개, 조산, 노산, 아토피, 비염, 잔병치레, 부모 키가 작은 경우, 워킹맘, 이갈이, 잠꼬대, 편식, 소식 등에 리셀키즈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리셀키즈는 누에고치 단백질을 가수분해 공법으로 잘게 분해한 천연 어린이 실크펩타이드 제품으로 18종의 아미노산을 함유해 영양보충과 함께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약국 전용 제품입니다." 성남 월드옵티마약국 박종호 약사가 옵티마(대표 김진호·김상민)의 리셀키즈 판매팁과 경영 노하우를 18일 열린 한마음 야유회 행사를 통해 공유했다.박종호 약사는 "옵티마의 장점은 옵티마 약사들만 취급할 수 있는 좋은 제품을 공급받을 수 있고, 강의를 듣고 공부를 하다 보면 고객에게 실력있는 약사로 인정받을 수 있다는 것"이라며 "복약지도시 단순히 성분을 안내하는 것보다 어떤 대상이 제품을 먹어야 하는지 등을 함께 설명할 때 더욱 효과적"이라고 말했다.특히 박 약사는 고객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설명하면 보다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2023-06-29 08:46:09강혜경 -
바로필, 비대면 진료 사업 접는다…30일자로 종료바로필 사업 종료 관련 안내. [데일리팜=강혜경 기자] 비대면 진료 서비스 사업 중단을 검토했던 바로필(운영사 메드고)이 관련 서비스를 종료키로 했다.바로필은 28일 중요 공지 안내를 통해 오는 30일부로 비대면 진료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밝혔다.바로필은 "오랜 기간 바로필 서비스를 이용해 주신 고객님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바로필은 언택트 시대에도 모든 사람이 건강할 수 있는 사회를 응원해 오며,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노력했으나 최근 정부의 비대면 진료 서비스에 대한 사업축소 등의 사유로 일정 기간 동안 리뉴얼 과정을 거치며 고객님들께 새롭게 다가가려 한다"고 안내에 나섰다.이어 "6월 30일을 마지막으로 비대면 진료 플랫폼으로써의 서비스를 종료하고, 일정 기간 리뉴얼을 거쳐 영양제 퍼스널 쇼퍼로 고객님들께 돌아올 예정"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현재 서비스가 종료되는 시점까지 고객님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서비스할 계획"이라고 안내했다.즉, 비대면 진료 서비스를 중단하되 맞춤 영양제 설계 등을 통해 사업을 지속하겠다는 계획이다.이로써 비대면 진료 서비스 운영을 종료한 플랫폼은 썰즈와 파닥, 체킷에 이어 네 번째 사례가 됐다.다만 맞춤 영양제 설계 등이 수익이 될 지 여부를 놓고는 플랫폼들 역시 자신하기 어렵다는 분위기다.바로필은 사업 초기 일반약 배송으로 정부의 시정 조치를 받기도 했으며 대한약사회와 서울시약사회로부터 전문약 광고와 약국 정보 미제공 등으로 고발당한 바 있다.앞서 21일 바로필 관계자는 "아직까지 비대면 진료 서비스 종료가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관련한 내부 논의가 진행 중인 것은 맞다"며 "서비스 중단 등에 대한 명확한 일자가 정해지면 추후 공지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한편 비대면 진료 서비스를 종료한 체킷(CheKIT, 운영사 쓰리제이) 역시 질 미생물 검사(마이크로바이옴)과 증상을 기준으로 질 유산균 제품을 추천해 주는 서비스를 본격 시작한다고 밝혔다.운영사인 쓰리제이는 "체킷 질 미생물 검사는 질 미생물을 분석하고 결과를 알려준다는 점에서 뱅크샐러드의 미생물 검사와 유사하지만, 결과 확인 후 맞춤 질 유산균까지 추천해 준다"며 "엘레나, 페미밸런스, 자로우 도피러스, 리스펙타 와이케어, 락토필듀오, 아조 듀얼 프로텍션, 여성이 건강해질 유산균의 총 7가지 국내외 검증받은 질 유산균 제품 중 이뤄지며 분당서울대병원 산부인과 의료진과 협업한 문진으로 결과의 정확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2023-06-28 20:14:04강혜경 -
"국군장병에게 감사를" 온누리, 호군보훈의달 이벤트[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온누리H&C(대표 박종화)가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군부대 어택 PB이벤트를 진행했다. 온누리는 국군장병에게 감사와 응원의 마음을 전한다는 차원에서 공군 제1전투비행단에 '마그콤'을 전달했다. 지난 PB이벤트인 직장인 대상 비타콤 오피스 어택에 이어, 이번 PB이벤트는 '활동량이 많은 국군장병을 위해 간편하고 빠르게 마그네슘을 채워준다'는 컨셉으로 진행됐다.온누리H&C 관계자는 "고객이 더욱 PB제품을 친숙하게 느끼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기획 중"이라며 "국토방위를 위해 힘 써주는 국군장병에게 감사와 응원의 마음이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한편, 마그콤은 글루콘산 마그네슘과 비타민B군 5종이 함유된 고농축 앰플제로, 운동 전 마그네슘을 빠르게 보충하고 싶은 고객에게 인기가 좋은 온누리약국 PB제품이다.2023-06-28 19:01:52강혜경 -
"8천원에 약배달 완료"...일반약 구매대행 배짱영업애OO업체가 앱을 통해 제공하고 있는 일반약 배달 서비스. [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정부와 약사단체가 심부름업체의 일반약 구매 대행은 위법성이 있다며 경고했지만, 업체들은 버젓이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식약처는 일반약 구매대행을 홍보한 일부 사이트를 차단하는 등 조치에 나섰지만 역부족인 상황이다.심부름업체인 애OO는 앱에 ‘약 배달’ 요청 기능을 삭제하지 않고 있다. 이 업체는 필요한 약을 입력하면 이른바 ‘헬퍼’라고 불리는 배달원에게 전달되고, 이들이 입찰가를 내면 소비자가 선택해 업무를 맡기는 방식이다. 최소 7000원부터 비용이 책정된다. 28일 오후 애OO 약 배달 서비스를 이용했다. 약 내용에는 ‘설사약과 진통제’라고만 입력했고, 수령할 위치를 지정했다. 업체로부터 서비스 요청이 2900여명에게 전달됐다는 알림이 왔고, 그중 배달 의사를 보인 라이더를 지정했다. 업체에서 제공한 쿠폰을 적용해 8천원의 비용을 결제했다.배달원이 곧 문자를 보내왔고 약국에 들러 구입한 약을 사진으로 찍어 전송해줬다. 곧이어 집 앞으로 약 봉투를 들고 배달원이 찾아왔고 영수증에 적힌 약값을 지급했다. 첫 이용을 마치자 업체는 5000원 쿠폰을 제공했다.지난 5월 가정의달 수수료 할인 이벤트를 홍보하면서 논란이 된 일반약 심부름 문제가 두달이 지나도록 해결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배달 기사는 약국에서 구매 후 제품과 영수증 사진을 찍어 발송했다. 앞서 대한약사회와 서울시약사회는 복지부와 식약처에 이들 심부름업체에 대한 처분 요청을 한 바 있다.대한약사회는 처분 요청 공문을 발송했고, 서울시약사회는 복지부와 식약처에 심부름업체들의 문제점이 담긴 자료를 전달하고 후속 조치를 요청했었다.당시 복지부는 “일반약 구매대행 배달 행위는 약사가 아닌 자가 약국 밖에서 의약품을 판매한 행위다. 약국 개설자가 구매대행임을 알고 의약품을 판매했다면 약사법 제50조 1항에 위반된다”면서 “또 약사가 아닌 구매대행 배달자가 의약품을 판매하거나, 판매할 목적으로 취득한 것이라면 약사법 제44조 제1항에 위반된다”고 답변했다.또 식약처는 “불법적인 의약품 구매대행 광고 홍보 행위 금지 요청에 대해선 사이버조사팀에서 사이트 차단 조치를 포함해 약사법령에 따른 조치를 요청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하지만 당시 서울시약사회가 복지부와 식약처에 전달한 자료에도 애OO 업체는 포함돼있었다. 문제점을 취합 전달하고 한 달이 넘는 시간이 지났지만 정부 후속 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일반약 구매대행이 횡행하고 있다.2023-06-28 17:31:06정흥준 -
밤잠 설친 약사들...광주·호남 집중호우에 약국가 긴장지난해 태풍 '힌남노'로 대대적인 수해 피해를 입은 경북 포항 약국 모습(자료사진)[데일리팜=김지은·정흥준 기자] 지난 밤 광주, 전라권 약사들이 밤새 내린 집중 호우로 밤잠을 설쳤다. 집중호우 지역이 광범위해지면서 남부 지방 약국들은 혹시나 모를 피해에 긴장하는 분위기다.27일 제주, 전라, 경남 지역에는 호우 특보가 발표됐다. 밤부터 비가 집중되면서 행정안전부는 오후 11시경 중대본 1단계를 2단계로 상향하고 위기경보 수준을 ‘주의’에서 ‘경계’ 단계로 올리기도 했다.전날 밤, 새벽 호우는 특히 광주, 전남 지역에 집중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남, 제주 지역은 예상과 달리 일부 지역에만 천둥, 번개를 동반한 소량의 비가 내렸다.광주, 전남 지역에서도 오늘 오전에는 대부분 소강 상태를 보였지만 새벽에 내린 많은 비로 인해 도로 곳곳이 침수로 통제되면서 약사들은 출근에 애를 먹어야 했다.전날 비가 집중되면서 지역 약사회들은 오늘 오전을 기해 회원 약국 중 피해 사례는 없는지 확인하느라 분주한 시간을 보냈다. 전남 지역의 경우 오전 중 수해 피해 약국 1곳이 접수된 것으로 확인됐다.전남약사회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보성에만 피해약국 1곳이 접수됐다”며 “아직 피해 규모를 정확히 파악하기는 어렵지만 새벽에 워낙 비가 많이 내려 추가 피해 약국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광주의 한 약사는 “어제 밤부터 큰 비가 내리기 시작해 새벽 내내 왔다. 아침에 일어나보니 딴 세상이 돼 있더라”며 “침수로 통제된 도로가 많아 약국 출근을 다른 길로 우회해 가느라 시간이 많이 걸렸다. 우리 약국은 지대가 높아 다행인데 비교적 지대가 낮은 약국은 피해가 발생했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지난 새벽에 큰 비가 내리지 않은 남부 지방 약국들도 긴장하는 분위기는 역력하다. 호우 경보 지역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경남약사회 관계자는 “아직까지 경남쪽은 큰 비가 내리지는 않았지만 며칠째 날이 흐린 상태”라며 “새벽에 전남 쪽에 크게 비가 왔단 말을 듣고 이 지역도 긴장되기는 한다. 매년 경남 지역 약국도 수해 피해가 있었던 만큼 긴장할 수 밖에 없다”고 했다.대한약사회도 장마 시즌이 도래하면서 회원 약국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 마련을 고심 중에 있다.약사회는 최대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저지대 약국이나 이미 수해 사례가 있엇던 약국들을 대상으로 예방을 독려할 예정이다. 더불어 올해 초 신설한 재난기금을 통해 피해를 입은 약국에 대해서는 지원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약사회 관계자는 “최근 약사회 임원 회의에서 수해를 입었던 약국 중심으로 차수벽 설치 등 예방 방안이 논의됐다”며 “분회, 지부를 독려해 회원 피해 발생 전 최대한 예방을 위한 활동을 전개하려 한다. 차수벽은 각 지자체에서 지원하는 방안이 있는 것으로 안다. 관련 내용을 확인해 미리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해를 입은 약국에 대해서는 올해 신설된 재난기금을 통해 지원금이 지급될 것”이라며 “재난기금운영위회에서 피해 내용에 따른 위로금 지급여부를 심의, 의결해 지원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2023-06-28 10:44:40김지은·정흥준 -
"4개 중 3품목 대체조제"...비대면 진료 시대 새 트렌드[데일리팜=강혜경 기자] '비대면 진료, 대면 투약'에 대한 의약계 분위기가 극명하게 나뉘고 있는 가운데, '기형적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을 놓고 의료계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의사들이 현재와 같은 방식의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을 반대하는 이유는 대체조제와 성분명 처방의 단초가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김동성 대한개원의협의회장이 '현재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은 약을 약국에서 받도록 하는 기형적 모델로 진행되고 있다. 모든 약국이 약을 비치할 수 없기 때문에 대체조제를 할 수밖에 없고, 이는 향후 성분명 처방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공익목적 플랫폼 회사 설립을 대한의사협회에 제안한다'고 밝힌 것과 맥을 같이 한다.즉, 지리적 접근성과 무관하게 의원을 선택하되 이용자의 자택 근처에서 약을 수령 또는 배달 받는 현재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 구조 하에서는 대체조제와 성분명 처방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우려다. 그렇다면 비대면 진료에 있어 대체조제율은 얼마나 될까.◆세타펜→타세놀, 레코미드→무코스타, 레보콜→베아투스= 기자가 받아 본 4건의 비대면 진료기록을 토대로 처방내역과 실제 투약받은 약을 비교해 봤다.처방약과 조제약이 다른 사례1. 먼저 23일 감기로 받은 처방 가운데는 4개 중 3개가 대체된 것으로 확인됐다. 서초 소재 이비인후과의원에서 처방한 약은 ▲세타펜8시간이알서방정650mg ▲레코미드정 ▲코대원포르테시럽 ▲레보콜정 등 4가지였다.하지만 용산 소재 약국에서 조제·투약된 약은 ▲타세놀8시간이알서방정 ▲무코스타정 ▲코대원포르테시럽 ▲베아투스정이었다. 코대원포르테시럽을 제외한 3가지 약이 모두 대체된 것이다. 대체율은 75%다.처방약과 조제약이 다른 사례2. 앞서 동일한 앱을 통해 송파구 소재 내과의원에서 처방받은 내역을 보면 ▲가스모틴정 ▲동아가스터정 ▲알베릭스연질캡슐이 처방됐으나 조제는 ▲가스프렌정 ▲동아가스터정 ▲레고스판연질캡슐로, 동아가스터정 이외 2가지 약이 대체된 것으로 확인됐다. 동일한 지역 내 약국에서 약이 투약됐지만 대체가 이뤄진 것이다.처방약과 조제약이 다른 사례3. 마찬가지로 강북 소재 내과의원에서 ▲무코란정 ▲모사가틴정 ▲써스펜이알서방정을 처방받고 마포 소재 약국에서 조제받은 약도 ▲레바트정 ▲모사핀정 ▲써스펜이알서방정으로 써스펜이알서방정을 제외한 약이 대체됐다.처방약과 조제약이 동일한 사례. 처방약과 조제된 약이 동일한 경우도 있었다. 성동구 소재 가정의학과의원에서 ▲시네츄라시럽 ▲맥시부펜시럽 ▲뮤코라제정을 처방받았고, 마포 소재 약국에서 동일한 약이 조제돼 배달된 경우도 있었다.하지만 대체로 의원 인근 약국이 아닌 이용자 인근으로 약국이 검색되다 보니 일부 다빈도 품목 이외에는 대체되는 경우가 상당한 것으로 짐작해 볼 수 있었다.◆동일성분 대체조제 동의 '필수항목', 방법 없다= 비대면 진료 플랫폼도 이같은 부분을 매우 잘 인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비대면 진료 초기 단계에서부터 동일성분 대체조제에 대한 동의를 받고 있다.동일성분 대체조제에 대한 동의가 필수동의이며, 타 앱에서도 대체조제와 관련한 안내가 이뤄지고 있다. 닥터나우를 예로 들면, 닥터나우는 비대면 진료 과정에서 ▲카드 이용 동의 ▲개인 정보 수집 및 이용 동의 ▲민감정보 수집 및 이용 동의 ▲고유식별정보 수집 및 이용 동의 ▲동일성분 대체조제 동의 ▲중요 안내사항에 대한 동의 ▲선택한 약국으로 처방전 보내기 동의 ▲진료비 자동 결제 및 약제비 미결제 자동 결제 동의 ▲진료 취소 시 다른 의사 만나기 등을 '필수동의'로 구분해 놓고 있다.만약 필수동의 항목 가운데 일부 항목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진료 신청이 이뤄질 수 없는 구조인 셈이다. 즉, 동일성분 대체조제에 미동의할 경우 진료 신청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선택의 여지 없이 동일성분 대체조제를 동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또한 앱 내에 '대체조제 된 경우 받은 약과 다를 수 있다'는 안내도 함께 명시돼 있다.이같은 분위기는 약사사회에는 긍정적인 시그널로 여겨질 수 있다는 데서 관심이 집중된다.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 자체에는 반대하는 입장일지라도 동일성분 대체조제에 대한 의사나 환자들의 인식개선이 이뤄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서울 A약사는 "불과 코로나19 전까지만 해도 대체조제에 대한 의사나 환자들의 인식이 좋지 못했다. '약이 없다'고 하면 약국을 나가는 환자도 있었지만 타이레놀 사태와 대규모 품절약 사태 등을 겪으면서 대체로 의사나 환자도 '대체해도 괜찮다'는 경우가 늘어났다"며 "비대면 진료 역시 같은 선상에서 동일성분 조제를 활성화시키지 않겠느냐"고 말했다.B약사도 "대체조제라는 용어 대신 동일성분 조제라는 용어로 바꿔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저항이나 반발이 줄어든 것 같다"며 "지금이 대체조제와 성분명 처방을 내세울 수 있는 좋은 기회인 것 같다. 약사회가 주도해 정부와 의사단체, 소비자단체 등과 소통을 이뤄나가야 할 시점인 것 같다"고 전망했다.한편 의사협회에서는 이필수 의사협회장 탄핵 추진 사유로 '약 배송 주장 포기로 진료는 비대면 약은 대면이라는 굴욕적, 기형적 모형에 동의'했다는 부분이 언급되며 반발이 제기되고 있다.의협은 "현재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이 펼쳐지고 있지만 비대면 진료 정책의 목적 달성을 위해서는 비대면 진료와 약 배송은 필수적"이라며 "향후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 기간 회원들의 의견이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진화에 나섰다.2023-06-27 17:16:59강혜경 -
처치 곤란 폐의약품, 우체통으로...서울서 시범사업[데일리팜=강신국 기자] 유효기간이 경과되거나 먹고 남은 약을 봉투에 담아 우체통에 넣으면 안전하게 처리되는 폐의약품 회수 우편서비스가 7월부터 서울시 전역에서 시범 운영된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27일 폐의약품으로 인한 약물 오·남용과 환경오염 예방을 위해 환경부, 서울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건강보험공단, 환경재단, 우체국공익재단과 업무협약을 맺고 서울지역 폐의약품 회수 우편서비스 시범사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회수 서비스는 서울지역 25개 자치구 전체가 참여해 폐의약품 분리배출에 대한 시민 인식을 제고시키게 되고, 기존 수거함 외 우체통을 활용한 배출이 가능해져 시민들의 편리함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배출 방법은 간단하다. 물약을 제외한 폐의약품은 주민센터, 보건소, 건강보험공단 지사에서 배부하는 전용 회수봉투 또는 일반 우편 봉투에‘폐의약품’이라고 적어 가까운 우체통에 넣으면 된다. 내 주변 우체통 위치는 전용 봉투에 인쇄된 QR을 통해 편리하게 찾을 수 있다. 물약을 포함한 폐의약품은 기존대로 주민센터, 보건소 등에 설치된 수거함을 통해 배출이 가능하다. 건강보험공단 서울강원지역본부가 폐의약품 수거함 30곳을 신규로 확대 설치할 예정이다. 우체통과 신규 수거함에서 회수된 폐의약품은 우체국 우편서비스를 통해 안전하게 회수돼 자치구로 전달한다.폐의약품은 토양 및 식수를 통해 인체 재유입 되는 등 생태계의 환경문제를 유발할 수 있어 반드시 분리배출을 해야 한다. 하지만 올바른 배출방법을 몰라 쓰레기통이나 하수구 등에 버려지는 경우가 많았다.앞서 올해 초부터 시범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세종시 폐의약품 회수 서비스에서도 성과가 두드러지고 있다. 올해 1월부터 5개월간 운용한 결과, 폐의약품 회수가 전년대비 월평균 71%가 증가하는 등 매달 안정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우정사업본부는 서울시 전역의 우체국을 활용해 폐의약품의 회수 및 배송을 전담하게 된다. 환경부는 서비스가 원활하게 수행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과 제도를 정비할 계획이며 서울시는 폐의약품 처리 등 시범운영이 체계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환경을 구축한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분리배출 방법 홍보, 건강보험공단은 신규 수거함 설치, 환경재단은 사업 후원 및 홍보를 각각 담당한다. 시범서비스 기간 소요되는 자치구별 우편요금은 우체국공익재단이 지원한다.박인환 우정사업본부장 직무대리는 "이번에 서울시와 여러 유관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폐의약품 회수 사업에 참여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앞으로도 우리사회의 다양한 문제 해결을 위해 우정사업본부의 공적역할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2023-06-27 15:10:14강신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