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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 특허 강화하려면 복수 청구항 전략 유리"의약품 특허 권리를 보호하되 외부의 침해를 최대한 방어하기 위해서는 최초의 특허청구범위 설정과 작성방법이 매우 중요하다.무체재산권에 속하는 의약품 특허는 그만큼 스스로의 권리를 문서화시켜 넓히고 외부의 특허회피를 법적으로 막을 수 있는 능력 즉 '선 긋기'가 핵심인데, 특허심사관으로부터 100% 인정받기 쉬운 청구범위의 맹점과 방책이 필요하다.CNP 특허법률 사무소 최은선 대표변리사는 오늘(25일) 오전부터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서 열리고 있는 식약처 주최 '의약품 허가특허연계제도 이해·대응 과정'의 '의약품과 특허'를 주제로 한 설명회에서 특허청구범위 명세서 작성방법의 팁을 예로 들어 소개했다. 가령 A연구원이 운지와 황기, 인진을 1대 1대 1 비률로 에탄올 추출물이 지질생성억제 활성을 갖는다는 것을 확인하고 이를 항고지혈증제로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특허출원을 계획했다. 일종의 '천연물신약'을 개발한 것이다.이를 청구항으로 작성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단순히 특허 자체를 내기 위해서는 "운진, 황기 및 인진을 1대 1대 1의 배합비로 에탄올 추출물을 유효성분으로 함유하는 고지혈증 예방 또는 치료용 약학조성물"로 작성을 할 수 있다. 실제로 이렇게 작성하면 특허청구범위를 단박에 인정받을 확률도 높다.그러나 만약 이 비율을 조금만 달리해서 동일한 약학조성물을 만든다거나 에탄올 대신 메탄올로 추출하는 등 방식을 일부만 바꿔 동일한 약제를 만든다면 A연구원은 특허를 방어할 수 없다. 사각지대를 꼼꼼하게 메우지 못해서 외부의 특허회피를 방어하지 못하는 것이다.이에 대해 최 변리사는 '다항제'를 채택해 최대한 사각지대를 줄이고 범위를 좁히는 청구항을 만들어 결과적으로 특허권의 범위를 넓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실제로 외국의 경우 하나의 특허에 수백건의 청구항을 작성하기도 한다.최 변리사가 제시한 이 개발약물의 청구항은 총 3개로 ▲청구항 1 : 운진, 황기 및 인진을 0.1~10 : 0.1~10 : 1 배합비로 추출한 추출물을 유효성분으로 함유하는 고지혈증 예방 또는 치료용 약학조성물 ▲청구항 2 : 제1항에 있어서 운진, 황기 및 인진 추출물은 에탄올 추출물인 고지혈증 예방 또는 치료용 약학조성물 ▲청구항 3 : 제1항 또는 제1항에 있어서 운진, 황기 및 인진의 배합비가 1대 1대 1인 고지혈증 예방 또는 치료용 약학조성물이다.이를 분석해보면 종속항 범위가 점점 좁아지면서 마지막 3항은 최후에 갖고자 하는 권리범위가 제시됨을 알 수 있다. 여러 청구항을 특허심사관이 검토해 일부 또는 전체를 수용해 최종 확정짓도록 하는 것이다.물론 여기서 경쟁사 또는 경쟁자 측이 특허 무효심판을 제기할 수 있다. 특허회피를 못하도록 꼼꼼하게 작성됐을 경우, 상대방 측에서는 이 특허 자체를 무효화시키는 전략을 세우는 것이 최대한의 공격이기 때문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수많은 청구항 중에서 중요한 항은 살리면서 전략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것이 다항제의 장점이다.최 변리사는 "청구항을 무조건 많이 써서 남발하는 것은 좋지 않지만 특허전략상 여러 개를 쓰는 것"이라며 "제약사들이 직접 작성하거나 변리사가 만든 청구항을 검토할 때 이점을 유의해서 살펴보면 좋다"고 설명했다.2017-09-25 12:14:58김정주 -
추석연휴 붐비는 '응급실'...작년 12만8천명 찾아지난해 추석 연휴기간 동안 응급의료센터를 이용한 환자가 12만명을 훌쩍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평상시 평일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증상은 두드러기, 감기, 염좌 등의 순으로 많았다.보건복지부는 '2016년 추석연휴 응급의료센터 내원환자 분석'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명절 연휴 때 문을 여는 권역 또는 지역 응급의료센터는 151개였다.발표내용을 보면, 추석연휴 응급의료센터 내원환자 수는 2014년 12만9000명, 2015년 10만3000명, 2016년 12만8000명 규모였다. 연휴기간은 2014년과 2016년이 5일로 같고, 2015년을 4일이었다. 일평균 환자 수는 2014년 2만5800명, 2015년 2만5800명, 2016년 2만5600명으로 비슷했다.환자는 명절당일과 그 다음날이 가장 많았다. 평상시와 비교하면 평일의 2.3배, 주말의 1.6배나 됐다. 복지부는 병의원 휴진과 연휴기간 피로도 증가 등을 원인으로 분석했다.추석 당일의 경우 하루종일 이용환자가 많은 편이었고, 그 다음날에는 오전에 주로 집중됐다.질환별로는 얕은 손상, 감기, 장염, 염좌, 두드러기, 복통, 열 순으로 많았다. 연평균 발생건수와 비교하면 두드러기 2.7배, 감기 2배, 염좌 1.9배, 장염 2배, 발열 1.5배 등으로 경증환자 이용이 크게 늘었다.사고는 연평균과 비교해 교통사고 1.4배, 미끄러짐 1.5배, 화상 2.6배 등으로 역시 더 많이 발생했다.이와 관련 복지부는 경증 질환으로 응급실 이용 시 진료비 증가와 대기 지연이 발생하므로 문을 연 병& 8231;의원이나 보건소 등을 확인해 이용하라고 권장했다. 실제 지난해 추석 연휴 감기환자의 경우 응급실에 평균 1시간 20분 가량 체류했으며, 진료비에 응급의료관리료 약 4만8000원∼5만6000원이 추가됐다.2017-09-25 06:00:53최은택 -
질본-한마음혈액원 등 '사랑의 헌혈행사' 진행질병관리본부는 한마음혈액원과 함께 오송생명과학단지 내 국책기관과 함께 지난 21~22일 양 일에 거쳐 '사랑의 헌혈행사'를 진행했다.이번에 참여한 기관과 정부부처는 한마음혈액원을 비롯해 질병관리본부·국립보건연구원,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오송생명과학단지 지원센터 등이다.특히 이번 헌혈행사에서는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이 직접 헌혈에 참여하고 직원들에게 헌혈칭찬스티커를 부착해 주는 등 헌혈독려를 위한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됐다. 질본 관계자는 "늘 부족한 혈액수급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으며, 지속적으로 헌혈에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2017-09-24 20:03:13김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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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관리원, 전직원 참여 지역하천 정화 봉사활동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원장 구본기)는 지난 22일 오후 안양천에서 전 직원이 참여하는 하천 정화활동을 실시했다.이번 봉사는 안양천 생태이야기관과 연계해 하천 생태계를 보전하고 자연친화적인 주민 휴식공간을 조성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으며, 의약품안전관리원 직원 60여명이 참여했다.봉사자들은 본격적인 활동에 앞서 안양천 생태이야기관에서 산업화와 도시화로 오염됐던 안양천이 하천 정비계획과 시민들의 자발적인 노력으로 생태계 기능을 회복해 온 과정을 이해하고, 하천 구역별로 외래식물 퇴치와 쓰레기 수거 활동을 전개했다. 안양천은 한반도 고유 어종과 계절별 철새 등 다양한 토종 동·식물이 서식하는 생태하천으로 보존가치가 높아 환경교육의 장으로도 활용되고 있다.구본기 원장은 "앞으로도 지역단체 및 주민과 함께 나누는 봉사활동을 꾸준히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안전관리원은 기관 소재지를 안양으로 이전한 2015년부터 안양 관내 복지시설에서 청소봉사와 급식봉사를 실시하고, 의약품 안전사용 수칙을 안내하는 등 사회공헌을 실천하고 있다.2017-09-24 19:59:59김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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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첨단재생의료 활성화 모색 국회 정책토론더불어민주당 전혜숙 의원(보건복지위원회/서울 광진갑)은 26일 오전 9시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서울대학교 생명공학공동연구원, 메트로신문과 함께 `첨단 재생의료 활성화 방안 모색'이라는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갖는다.이번 토론회는 새로운 치료대안으로 개발되고 있지만 아직 법적, 제도적 기반이 미흡한 첨단재생의료를 국민이 안전하게 받을 수 있는 안전성 확보체계를 마련하고, 기술혁신과 실용화를 통한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이날 토론회에서 강경선 서울대 생명공학공동연구원 부원장은 좌장과 주제발표까지 맡았다. 또 박소라 인하대학교 의과전문대학원 교수가 두 번째 주제발표 한다.이어 손영숙 경희대학교 생명과학대학 교수, 김연수 충남대학교 신약전문대학원 교수, 장재덕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송형곤 젬백스앤카엘 대표이사, 오상윤 보건복지부 의료정보정책과 과장, 김영옥 식품의약품안전처 바이오의약품정책과 과장 등의 지정 토론이 이어진다.전 의원은 “재생의료가 필요하지만 국내에서는 치료를 받을 수 없어 불가피한 해외 원정 시술에 나서 신체적·경제적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또 치료 효과가 입증되지 않은 재생의료 시술 및 불법 세포치료제 유통 등에 대한 국가 차원의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이번 토론회를 통해 치료가 시급한 환자들이 재생의료를 안전하게 제공받을 수 있는 방안과 함께 기술혁신과 실용화 뒷받침을 통한 치료제 개발 촉진 등 국제 경쟁력 확보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고 했다.2017-09-24 18:17:17최은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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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다 헌혈자는 총 716회 실시한 60대 남성국내 최다 헌혈자는 총 716회 실시한 63세 남성이었다. 최다 헌혈자 상위 100명 중 여성은 1명 뿐이었다.대한적십자사가 자유한국당 김상훈의원(대구 서구, 보건복지위원회 간사)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7년8월29일 기준 국내 최다헌혈자 상위 100명이 헌혈한 횟수는 4만5339회나 됐다. 1인 평균 454회에 이르는 수치다. 상위 100명 중 여성은 436회로 52위를 차지한 61세 여성이 유일했다.2013년 이후 2017년 8월29일까지 외국인 헌혈자도 1만3190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3년 2363명에서 2014년 2577명, 2015년 2796명, 2016년 3223명, 올해 8말현재 2231명으로 꾸준히 증가세다.최근 5년간 전체 헌혈실적은 2013년 270만 8173건, 2014년 284만 4538건, 2015년 287만 2156건, 2016년 264만 5181건, 2017년 8월말 현재 180만 7801건으로 집계됐다.적혈구제재 보유량은 올해 8월말기준 O형과 A은 각 5.9일분, B형은 9.7일분, AB형은 9.2일분이었다. 혈액보유 위기경보단계에서는 5일미만은 관심, 3일 미만은 주의, 2일 미만은 경계, 1일미만은 심각단계로 분류한다. 김 의원은 국내 혈액 보유량은 대체로 적정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지난 2016년부터 헌혈량이 줄어들고 있어서 지나치게 안심할 상황은 아니라고 했다.그러면서 “앞으로 급격한 저출산고령화로 인해 헌혈자는 갈수록 줄어드는 반면, 수혈을 받을 대상은 급격히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며 “현재 다양한 헌혈자 예우정책이 이뤄지고 있지만 여성들을 비롯해 보다 많은 국민들이 헌혈에 동참할 수 있도록 제도적 보완과 사회적 인식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한편, 현재 헌혈자에 대해서는 헌혈증서 발급에 따른 수혈비용 보상(혈액원이 헌혈자로부터 헌혈을 받았을 때에는 헌혈증서를 발급하고 그 헌혈증서를 의료기관에 제출하면 무상으로 혈액제제를 수혈받음), 헌혈 참여시 공가(혈액관리법에 따라 헌혈에 참가 시 필요한 기간을 공가로 승인), 자원봉사 시간 인정(헌혈 4시간 인정), 다회헌혈자 대상 헌혈유공장 수여, 100회 이상 헌혈자(정보제공 동의자) 대상 혈액관리본부 홈페이지 명예의 전당 등재를 통한 예우 등을 실시하고 있다.2017-09-24 18:05:28최은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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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연휴 기간 약국 하루평균 7천여 곳 문 연다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는 유례가 없는 장기간 추석 연휴(9.30~10.9)에 국민의 의료이용 불편을 최소화하고 동네 병& 8231;의원 이용을 통한 응급실 과밀화를 예방하기 위해 문을 여는 병& 8231;의원과 약국 정보를 제공한다고 24일 밝혔다.복지부에 따르면 응급실 운영기관 535개소에서는 평소와 동일하게 24시간 진료를 받을 수 있다. 다수의 민간의료기관이 문을 닫는 추석 당일에도 보건소를 비롯한 일부 공공의료기관은 진료를 계속한다.우리 동네에서 문을 연 병& 8231;의원이나 약국은 전화, 인터넷, 스마트폰 앱을 통해 쉽게 안내받을 수 있다. 약국은 연휴 기간 중 일평균 7171곳이 문을 열 예정이다.보건복지콜센터(국번없이 129) 및 119구급상황관리센터(국번없이 119)를 통해 전화로, 오는 29일 오후 6시부터는 응급의료포털 홈페이지(www.e-gen.or.kr)와 복지부 홈페이지(www.mohw.go.kr)에서도 확인이 가능하다.또 네이버, 다음 등 주요 포털에서 “명절병원”으로 검색하면 연휴기간에 문을 여는 병& 8231;의원과 약국을 조회할 수 있다.복지부는 ‘응급의료정보제공’ 앱(App)을 다운받기를 적극 권장한다고도 했다. 이 앱은 사용자 위치를 기반으로 주변에 문을 연 병& 8231;의원과 약국을 지도로 보여주고, 진료시간 및 진료과목 조회 서비스도 제공한다.이외에도 야간의료기관 정보, 자동심장충격기(AED) 위치 정보, 응급처치요령 등이 제공돼 평소에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복지부는 간단한 응급처치법도 안내했다.갑자기 의식을 잃은 환자가 발생한 경우 즉시 주위에 도움을 청하고 119에 신고한 뒤, 맥박이 뛰지 않으면 심폐소생술을 실시해야 한다. 심폐소생술 과정을 잘 모르는 경우 무리하게 인공호흡을 시도하지 말고 가슴압박만 ‘강하고’, ‘빠르게’ 119가 올 때까지 실시하는 게 좋다.떡 등 음식물에 의해 기도가 막힌 경우 환자가 기침을 할 수 있으면 기침을 하게 하고, 할 수 없으면 기도폐쇄에 대한 응급처치법(하임리히법)을 실시한다.성인의 경우 환자 뒤에서 감싸듯 안고 한 손은 주먹을 쥐고 다른 한 손은 주먹 쥔 손을 감싼 뒤 환자의 명치와 배꼽 중간지점에 대고 위로 밀쳐 올린다.1세 이하 혹은 체중 10kg 이하 소아는 머리가 아래를 향하도록 허벅지 위에 엎드려 눕힌 후 손바닥 밑부분으로 등의 중앙부를 세게 두드리는 ‘등 압박’과 가슴 양쪽 젖꼭지를 잇는 선의 중앙 부위 약간 아래를 두 손가락으로 4cm 정도의 깊이로 강하고 빠르게 눌러주는 ‘가슴 압박’을 반복한다.심폐소생술과 하임리히법은 위험할 수 있어 응급환자가 아닌 사람에게 시행해서는 안 되며, 가급적 의료인이나 119의 조언을 받는다. 화상을 입었을 경우 통증이 감소할 때까지 화상 부위에 찬물을 흘려주고 물집이 터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가능한 응급처치 후 병원치료를 받는다.얼음찜질은 하지 않으며 소주& 8231;된장& 8231;연고 등을 바르지 않도록 한다.복지부는 추석 연휴 동안 중앙 및 지자체에 응급의료상황실을 설치해 병& 8231;의원 및 약국 운영상황을 점검하고, 중앙응급의료센터(국립중앙의료원)에는 재난·응급의료상황실을, 전국 40개 재난거점병원에는 재난의료지원팀을 편성해 평소와 다름없이 대형재해 및 사고발생에 대비하기로 했다.또 장기간 휴진으로 인한 국민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하도록 지역사회 개원 의료인과 약사에게도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한편, 박능후 복지부장관은 26일 경기도 안양에 위치한 한림대학교성심병원 응급의료센터(경기서남부 권역응급의료센터)를 방문해 추석 연휴의 권역응급의료센터 운영계획과 재난의료지원팀 대기 상황을 점검하고, 응급의료 종사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2017-09-24 12:00:37최은택 -
노인정액제 새 국면...치과·한의·약국도 조기 손보나한의사협회는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의장이 양·한방 의원 노인외래 정액제 동시 개정 추진을 약속했다고 22일 주장했다. 이날 닷새째 단식 중이던 김필건 한의사협회장은 이 약속을 믿고 단식을 풀었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차관도 같은 날 김 회장을 찾아 10월 중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 개선안이 보고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이를 위해 한의원 실태파악 등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도움을 달라고 말했다고 한의사협회는 전했다.권덕철(왼쪽) 복지부차관은 김필권 한의사협회장 단식 농성장을 찾아 노인정액제 신속 개선을 위해 적극 협의하겠다고 약속했다.당초 복지부가 내년 1월부터 의과 의원에 대해서만 단기 처방대책을 마련하고, 치·한·약에 대해서는 시점을 정하지 않고 협의 추진 방침만 밝힌 것과 비교하면 개선 시기가 빨라진 것이다. 결과적으로 김 회장의 단식은 치·한·약 노인정액제 조기 개선에 전환점을 마련했다.그러나 내년 1월 의과의원과 동시 시행을 확정적으로 보기는 어려운 측면이 없지 않다. 치·한·약단체와 복지부 간 합의가 전제돼야 하기 때문이다.정통령 복지부 보험급여과장은 이날 데일리팜과 통화에서 "개선 시점을 못 박지는 않았지만 각 단체와 협의해 해법을 찾는다는 기존 입장이 달라진 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정 과장은 이어 "관건은 각 단체가 제시한 개선안과 복지부 개선안을 조율해 방향을 조기에 잡을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했다. 그는 다만 "(여당 정책위의장과 차관의 언급이 있었던 만큼) 될 수 있으면 10월 건정심에 올릴 수 있도록 협의하기 위해 복지부 모형을 그 전에 제시하려고 한다"면서 "합의가 된다면 (의과의원과 동시 시행이) 가능할 수도 있지만 예단할 수는 없다"고 했다.정 과장은 또 "이미 3개 단체와 협의체는 가동 중이다. 일단 10월 건정심 보고 등은 치·한·약 모두 가능하도록 시도될 것"이라고 했다. 실제 복지부와 이들 3개 단체는 두 차례 협의를 진행한 바 있다.앞서 약사회는 노인정액제 개선을 위해 그동안 7~8개 대안을 복지부에 전달했는데, 최근에는 이를 두 가지로 압축했었다.1안은 정액구간 상한액을 현 1만원에서 1만8000원으로, 노인 정액부담금은 현 1200원에서 1000원 이나 1500원으로 조정하는 방안이다. 여기다 정액 상한액을 넘는 약제비에 대한 현 30% 정률제는 정액부담금(1800원)에 1만8000원 초과금액의 30%를 더해 산정하는 방식을 연동하도록 했다.가령 약제비가 2만원이 나오면, 1500원+600원(1만8000원을 초과하는 2000원의 30%)인 2100원이 된다.2안은 정액구간을 하나 더 늘리는 안이다. 구체적으로는 1만5000원 이하 1000원, 1만5000원 초과~2만원 이하 2000원, 2만원 초과 20% 또는 30% 정률을 적용하는 방식이다.2017-09-23 06:14:59최은택 -
복지부 기조실장-김강립, 보건의료실장-강도태김강립(왼쪽) 신임 기획조정실장과 강도태 신임 보건의료정책실장김강립(행시33)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이 기획조정실장에 발령됐다. 권덕철 차관이 기조실장에서 승인 발탁된 뒤 김 실장은 그동안 보건의료정책실과 기획조정실을 수장을 겸하고 있었다.김 실장 후임 보건의료정책실장엔 강도태(행시35) 보건의료정책관이 승진 발령됐다.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25일자로 복지부 실장급 인사를 발령했다.김 실장은 33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했으며, 그동안 연금 보험급여과장, 보건의료정책과장, 보건산업정책국장, 사회서비스정책관, 연금정책관, 보건의료정책관을 거쳐 보건의료정책실장으로 일해왔다. 7월부터는 기조실장도 겸했다.강 신임 실장은 행정고시 35회다. 인구여성정책팀장, 복지정책과장, 사회정책선진화기획관, 복지행정지원관, 건강보험정책국장 등을 거쳐 보건의료정책관으로 활약해왔다.한편 강 신임 실장 후임 보건의료정책관엔 이기일 현 대변인, 대변인엔 이형훈 한의약정책관이 곧 발령될 것으로 알려졌다.2017-09-22 18:05:55최은택 -
사회보장정보시스템 개인정보 오남용 의심사례 급증사회보장정보시스템을 이용한 개인정보 오남용 의심사례가 최근 5년 새 4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풀’ 부탁 등을 위해 개인정보를 무단열람한 공무원도 있었다. 그러나 고발이나 중징계 등의 제재는 단 한 건도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승희 의원(자유한국당)은 22일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2012년-2016년 사회보장정보시스템 개인정보 오남용 및 징계 현황’자료를 공개했다.사회보장정보원이 관리·운영 중인 ‘사회보장정보시스템’은 각 부처 및 정보보유기관에서 제공하고 있는 복지사업정보와 지원대상자의 자격정보, 수급이력정보를 통합관리하는 시스템이다. 각 지자체의 복지업무 담당자는 해당 시스템을 사용해 민원대응, 복지사업설계 등 각종 복지행정업무를 수행한다.사회보장정보시스템에는 4700여만 명에 이르는 수급권자 및 가족 등 관계자의 주민등록번호·주소·전화번호 등 기본정보를 비롯해 대상자에 따라 학력·질병이력·소득재산 등 61개 기관에서 관리하는 762종의 방대한 개인정보가 담겨있다.복지부는 ‘개인정보 상시 모니터링’을 통해, 개인정보의 유출 및 오남용 의심사례를 추출하고 전자적 소명처리를 통해 개인정보 사용실태를 상시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제출 자료를 보면,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사회보장정보시스템 개인정보 오남용 의심사례로 분류돼 복지부가 소명요청을 한 사례는 1만7858건으로 나타났다.연도별로 보면, 2012년 1557건이었던 의심사례는 2013년 2580건, 2014년 2316건, 2015년 4694건, 2016년 6711건으로 나타났다. 2016년의 경우, 2012년 대비 4.3배 증가했다.개인정보 오남용 의심사례 중 동명이인 조회, 출장지 접속 등 업무목적으로 확인된 경우 ‘적정’으로 판정되며, 최근 5년간 1만7858건의 의심사례 중 ‘적정’으로 판정된 사례는 1만5645건(87.6%)이었다. 반면, ‘부적정’으로 판정돼 서면·구두 경고 및 각종 징계로 이어진 사례는 2213건(12.4%)으로 밝혀졌다.한편, 개인정보 오남용 사례의 유형은 현재 총 32개 유형으로 분류된다. 크게 열람유의자대상 조회, 사용자 ID 공유, 특정업무를 위한 개인정보 처리, 보안취약자의 개인정보 처리, 개인정보 과다처리, 업무시간 외 개인정보 처리로 구분된다.최근 5년간 개인정보 오남용 의심사례 중 부적정으로 판정된 2213건의 사례를 오남용 유형별로 보면, 열람유의대상자 조회가 1121건으로 전체의 50.7%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사용자 ID 공유가 792건(35.8%), 특정업무를 위한 개인정보처리가 252건(11.4%), 보안취약자의 개인정보처리가 29건(1.3%), 개인정보 과다처리가 17건(0.8%), 업무시간 외 개인정보처리가 2건(0.1%)이었다.또 최근 5년간 개인정보 오남용 부적정 판정사례 2213건 중 1668건은 개인정보취급 공무원의 업무 중 단순실수 등으로 확인돼 복지부가 해당 지자체에 서면·구두경고 등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같은 기간 복지부가 지자체에 사회보장시스템 개인정보 오남용에 따른 징계요구를 한 사례는 545건이었다.연도별로 보면, 2012년 7건에 그쳤던 보건복지부 징계요구 사례는 2013년 21건, 2014년 59건, 2015년 220건, 2016년 238건으로 매년 증가했으며, 2016년의 경우 2012년 대비 34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보건복지부가 지자체에 요구한 징계 중에서는‘경고’가 전체 545건의 66.8%인 364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지자체가 실제 조치한 징계 중에서도 ‘경고·훈계’가 313건(57.4%)으로 가장 많았다.현행 법에 따라 사회보장정보시스템 개인정보 오남용 행위 등에 따른 범죄혐의에 대해 복지부장관이 수사기관에 고발할 수 있도록 돼 있지만 2012년 이후 사회보장정보시스템 개인정보 오남용으로 인한 고발조치는 단 한 차례도 이뤄지지 않았다.또 ‘개인정보 목적외 이용에 따른 개인정보 보호 위반징계 세분기준’에 파면, 해임 등 중징계 항목을 별도로 마련해 뒀지만, 2012년 이후 실제 보건복지부가 중징계를 요구하거나 지자체가 중징계 조치를 한 사례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기간 복지부가 감봉 및 견책 등 경징계를 요구한 사례는 69건이었는데, 이 중 지자체가 실제로 경징계 조치를 한 것은 9건(감봉 2건·견책 7건)에 불과해 ‘제 식구 감싸기’라는 지적이다.동료직원의 주소를 확인하고 카풀을 신청하기 위해 동료직원의 개인정보를 무단열람하거나, 남자친구 부모님 생신을 확인하기 위해 남자친구의 개인정보를 열람하는 등 업무 외 목적으로 사회보장정보시스템에서 개인정보를 오남용한 사례도 다수 발견됐다.김 의원은 “일선에서 개인정보를 취급하는 공무원들의 인식이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국민적 요구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관련법 개정을 통해 개인정보 오남용 사례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한편,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정기적이고 내실 있는 의무교육을 시행해야 한다”고 밝혔다.2017-09-22 17:50:54최은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