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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이티드 문화재단, 22회 ‘행복 나눔 음악회’ 개최[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재단법인 유나이티드문화재단(이사장 강덕영)이 30일 서울시 강남구 유나이티드문화센터 아트홀에서 제22회 유나이티드 행복 나눔 음악회를 개최했다.‘행복 나눔 음악회’는 음악을 접할 기회가 적은 주민들을 대상으로 클래식 문화를 전파하고, 지역사회에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2010년부터 서울시 강남구청과 협력해 매년 개최되고 있다.이날 행사에는 강남구 10개 복지관에서 총 120여명의 관객이 참석했다. 1부 음악회 공연과 2부 오찬 순으로 진행됐으며 공연은 소프라노 강수정, 바리톤 박정민, 첼리스트 김홍민, 피아니스트 진마리아가 무대를 꾸몄다.공연은 바흐의 ‘아리오소’를 시작으로 ‘선구자’, ‘진달래꽃’, ‘꽃구름 속에’, ‘10월의 어느 멋진날에’ 등 감미롭고 누구나 좋아할만한 곡들이 무대를 가득 꾸며 풍성한 공연을 완성했다.강덕영 유나이티드문화재단 이사장은 “이번 행복 나눔 음악회에 많은 분들이 찾아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도 행복 나눔 음악회가 지속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공연 후에는 유나이티드문화재단 크리스탈가든에서 관객들을 위해 오찬과 건강기능식품을 제공했다.2024-10-31 11:03:31이석준 -
유한 "2027년까지 매년 기술수출...1200억 자사주 소각"[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유한양행이 2027년까지 매년 1건 이상 기술수출을 이끌어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통해 현재 5% 수준인 연평균 매출 성장률을 1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나아가 자사주 소각과 현금배당을 증액해 주주환원율을 30% 이상으로 높이겠다는 게 회사의 방침이다.31일 유한양행은 이같은 내용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개했다. 유한양행은 2027년까지의 목표를 기업가치 제고와 주주가치 제고로 나눠 제시하고 있다.우선 기업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R&D 역량 강화를 첫 목표로 세웠다. 매년 1건 이상 기술수출을 달성하고, 2개 이상 파이프라인이 신규 임상에 진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제2의 레이저티닙을 확보한다는 게 회사 방침이다.현재 유한양행은 전임상 단계를 포함해 33개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임상 단계에 진입한 것은 기존 라이선스아웃 사례를 포함해 8개다. 누적 기술수출은 5건으로, 이 가운데 얀센에 기술수출한 렉라자(레이저티닙)는 미 식품의약국(FDA)의 신약 승인을 받았다. 회사는 매출·수익성 목표도 제시했다. 매출의 경우 2020~2023년 4.9% 수준인 연평균 성장률(CAGR)을 2024~2027년 10% 이상으로 높인다는 목표다.또한 현 7.2% 수준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을 2027년까지 8% 이상으로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자기자본이익률이란 기업이 자기자본을 활용해 1년간 얼마나 벌어들였는지 살피는 지표다.유한양행은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주주환원율을 30% 이상으로 높인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이러한 목표는 주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한 결과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우선 2027년까지 약 1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1%를 소각할 계획이다. 여기에 2027년까지 단계적으로 주당배당금을 2023년 결산배당 대비 30% 이상 증액할 방침이다. 유한양행은 향후 회사 수익성(ROE)이 개선될 경우 배당 확대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2024-10-31 10:05:21김진구 -
신신제약 '새사래첩부제' 임상재평가 단독 허가[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신신제약은 퓨시드산나트륨 함유 상처 치료 습윤밴드 ‘새사래첩부제’의 임상재평가 결과 효능을 입증해 허가를 유지하게 됐다고 31일 밝혔다. 이에 ‘새사래첩부제’는 국내에서 유일한 퓨시드산나트륨 첩부제 제품이 됐다.식약처는 2023년 퓨시드산나트륨 첩부제에 대한 품목 허가 갱신과 관련하여 유효성 입증을 위한 임상재평가 실시를 공고했다.당시 해당 품목 허가를 보유한 업체들은 모두 자진 취하했다. 다만 신신제약은 효능효과 입증이 가능하다 판단해 단독으로 임상재평가를 진행했다. 당장 매출 규모는 크지 않지만 매년 성장하고 있는 품목인 점과 해당 제품을 사용하던 소비자를 고려했다.그 결과 신신제약은 효능·효과 등 기존의 허가 내용을 모두 인정받아 퓨시드산나트륨 단일제 첩부제를 단독 판매하게 됐다. 상처치료제 시장은 연간 약 700억 원으로, 습윤밴드 시장은 2024년 생산 실적 기준 1500억 원으로 추산된다.‘새사래첩부제’는 상처 연고 성분인 퓨시드산나트륨이 함유돼 염증 감염 방지 및 상처 케어에 용이한 제품이다. 별도 상처 치료 연고를 바를 필요가 없으며 하이드로콜로이드 습윤밴드로 상처의 보습 환경을 유지해 딱지가 생기지 않도록 도와준다. 하나의 제품으로 상처 치료 및 습윤밴드 역할을 동시에 해 편의성이 뛰어난 점이 특징이다.2024-10-31 09:09:09이석준 -
화장품 회사 합병...줄적자 티움바이오의 고육지책[데일리팜=이석준 기자] 티움바이오가 천연화장품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기업 '페트라온'을 흡수합병한다. 이를 통해 법인세차감전계속사업손실(법차손) 요건에 의한 관리종목 지정 리스크를 해소하고 페트라온 매출 40억원도 확보한다.다만 이번 합병은 줄적자 티움바이오의 고육지책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티움바이오는 상장 후 5년 연속 순손실을 냈다. 누적 규모는 1000억원이 넘는다. 올 반기 순손실도 216억원이다. 자생력 한계로 페트라온을 선택했다는 분석이다. 티움바이오는 최근 페트라온과 소규모합병을 결정했다. 페트라온 주주들은 보유주식 1주당 티움바이오 보통주 5.747주를 교부받는다. 합병기일은 12월 27일로 합병가액은 기준시가 대비 20% 할증한 7500원이다.회사는 두 가지 효과를 노린다. 법차손 해소와 매출 확보다.코스닥 상장사는 ▲매출 30억원 미만 ▲최근 3년 내 2회 이상 법차손 규모가 자본의 50% 초과 ▲4년 연속 영업손실 발생 ▲자본 10억원 미만 중 하나라도 해당되면 관리종목에 지정돼 상장폐지 위기에 몰린다. 다만 기술특례 상장사는 매출 기준은 5년, 법차손 기준은 3년간 적용이 유예된다.티움바이오는 2022년(50.4%)에 이어 2023년(27%)에도 법차손이 자본의 50% 이상을 차지할 가능성이 컸다. 다만 SK케미칼로부터 200억원을 투자받은 덕에 자본을 확충하며 고비를 넘겼다. 올해는 페트라온 흡수합병으로 법차손 이슈를 해소했다.티움바이오의 올 반기 연결 매출은 42억원이다. 페트라온 매출이 추가되면 100억원 안팎의 외형이 점쳐진다.5년 줄적자…누적 순손실 1000억 이상티움바이오는 페트라온 흡수합병으로 법차손 해소, 매출 확대 등 효과를 얻었지만 이면에는 줄적자 대응으로도 풀이된다.티움바이오는 지난해 영업수익 49억원, 영업손실 278억원, 순손실 190억원을 기록했다. 상장해인 2019년부터 2024년까지 5년 연속 적자다.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상장 이후 만성적자다.2019년 11월 증권신고서에 내놓은 전망치와 괴리가 크다. 회사는 2023년 영업수익 815억원, 순이익 541억원을 점쳤다. 결과적으로 영업수익 실제와 전망은 766억원 차이가 발생했다. 순이익은 여전히 적자를 냈다.올 반기도 매출 42억원, 영업손실 91억원, 순손실 216억원이다. 큰 반전이 없으면 상장 후 6년 연속 적자가 유력하다.티움바이오의 실적 부진은 기술이전이 계획대로 진행되지 못해서다. 임상 속도도 계획과 달라졌다.혈우병치료제만 봐도 그렇다. 티움바이오는 올 7월말 혈우병치료제 TU7710이 1a상 마지막 환자 투약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다만 상장 직전 증권보고서에는 TU7710은 2023년 2상 진입, 마일스톤 수령으로 기재됐다. 당초 전망과는 달리 임상 단계가 따라오지 못했다.이외도 특별성 폐섬유증치료제(TU2218) 2022년 2상 진입, 면역항암제(TU2218) 2023년 2상 진입, 자궁내막증/자궁근종치료제(TU2670) 2023년 글로벌/국내 3상 진입, B형 혈우병치료제(TU7918) 2022년 1상 진입 등이 당초 계획과 변동이 생겼다.시장의 반응도 냉랭하다. 티움바이오는 30일 523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페트라온 합병 소식 이후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시총은 1359억원이다. 2021년 1월 6184억원과 비교하면 4분의 1토막 이상이다.2024-10-31 06:00:14이석준 -
일동제약, 4분기 연속 흑자…피레스파·아로나민↑[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일동제약이 지난 3분기 10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작년 4분기 이후로 4분기 연속 흑자다. 일동제약은 직전까지 장기간 영업 적자에 시달린 바 있다.전문의약품(ETC) 부문에선 특발성폐섬유증 치료제 피레스파와 소화기질환 치료제 모티리톤이 선전했다. 컨슈머헬스케어(CHC) 부문에선 아로나민 시리즈가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30일 일동제약은 지난 3분기 별도기준 10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작년 3분기 161억원의 영업손실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작년 4분기부터 4분기 연속 흑자다.일동제약은 장기간 적자에 시달려왔다. 신약개발에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하면서 2020년 4분기 5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이후 작년 3분기까지 12분기 연속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이 기간 축적된 적자 규모는 총 1809억원에 달한다.작년 4분기엔 7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적자 행진을 마감했다. 이어 올해 3분기까지 연속으로 영업이익을 내는 데 성공했다.지난해 11월 100% 자회사로 유노비아를 설립한 점이 적자 행진 마감에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신약 R&D 부문을 독립시켜 100% 자회사로 유노비아를 출범한 바 있다. 전문의약품 부문과 컨슈머헬스케어 부문의 실적이 동반 개선됐다. 전문의약품 부문의 경우 특발성폐섬유증 치료제 피레스파와 소화기질환 치료제 모티리톤이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피레스파의 경우 지난 3분기 32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작년 3분기 296억원 대비 8.6% 증가했다. 같은 기간 모티리톤은 258억원에서 283억원으로 9.7% 늘었다. 항생제 후루마린은 156억원에서 167억원으로 6.9% 증가했다. 반면 PPI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인 넥시움은 295억원에서 262억원으로 11.4% 감소했다.컨슈머헬스케어 부문에선 아로나민 시리즈가 부진을 털어내는 데 성공했다. 아로나민 시리즈의 3분기 매출은 453억원으로, 작년 3분기 388억원 대비 16.9% 증가했다.아로나민 시리즈는 지난해 516억원을 매출을 기록했다. 2022년 691억원 대비 1년 새 25.3%나 감소하며 부진한 바 있다.GSK컨슈머헬스케어와의 코프로모션 품목 9종의 매출도 작년 3분기 391억원에서 올해 3분기 499억원으로 27.6% 증가했다.일동제약은 유노비아를 통해 신약 R&D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GLP-1 유사체 계열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 중인 IDG16177의 경우 독일에서 임상1상이 진행 중이다. 대사이상관련 지방간염 치료제 후보물질인 ID119031166은 미국에서 임상1상을 진행하고 있다.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ID120040002는 올해 2분기 국내 임상2상에 착수했다.2024-10-30 17:46:10김진구 -
대웅제약, 3Q 영업익 27%↑...신약 '펙수클루' 고성장[데일리팜=천승현 기자] 대웅제약이 신약 펙수클루의 고성장을 발판으로 실적 호조를 나타냈다.대웅제약은 지난 3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37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6.9% 늘었다고 30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3584억원으로 전년보다 5.1% 증가했다.대웅제약 본사 전경신약 펙수클루가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다.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 3분기 펙수클루의 처방실적은 208억원으로 전년대비 50.2% 늘었다. 펙수클루는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P-CAB)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약물이다.2021년 12월 시판 허가를 받았고 2022년 7월부터 건강보험 급여목록에 등재되면서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했다. 대웅제약이 2008년부터 13년 간 자체 기술로 개발에 성공했다.펙수클루는 2022년 하반기에만 처방실적 129억원을 기록했고 지난해 535억원으로 확대됐다.펙수클루는 지난해 1분기부터 처방액 100억원을 넘어섰고 발매 2년 만에 분기 처방액 200억원을 돌파했다. 펙수클루의 올해 3분기 누적 처방금액은 561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9.9% 증가했다.펙수클루는 ▲빠른 약효 발현 ▲신속하고 우수한 증상 개선 ▲우수한 야간 증상 개선 ▲복용 편의성 ▲낮은 약물 상호작용 및 약효의 일관성 등 우수성을 확보했다. 약효 발현이 경쟁 제품보다 앞서는 임상 데이터를 갖고 있으며, 2차 평가 지표로 삼은 만성 기침에 대한 효과도 확인됐다.최근에는 영업력도 강화했다. 대웅제약은 펙수클루 발매 이후 단독으로 판매했지만 지난 4월부터 종근당과 손 잡고 공동 판매에 나섰다. 종근당은 케이캡 발매 이후 지난해까지 공동으로 판매했지만 작년 말 계약을 종료했고 올해부터 펙수클루 영업에 뛰어들었다.현재 펙수클루의 국내 적응증으로는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급성·만성위염 위점막 병변 개선이 있다. 대웅제약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로 인한 궤양 예방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을 위한 항생제 병용요법 ▲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후 유지 요법 등 적응증 확대를 위한 추가 연구를 진행 중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위염 적응증 급여 확대를 앞두고 있다.2024-10-30 17:41:24천승현 -
대웅제약, 3Q 영업익 414억...전년비 20%↑[데일리팜=천승현 기자] 대웅제약은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41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0.3% 늘었다고 30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3159억원으로 전년보다 4.3%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319억원으로 61.6% 늘었다.2024-10-30 17:31:16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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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동제약, 3Q 영업익 36억원…전년대비 흑자전환[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일동제약은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3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흑자로 전환했다고 30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1559억원으로 4.3% 늘었고, 9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2024-10-30 16:28:35김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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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마리서치 '콘쥬란' 급여 축소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데일리팜=이석준 기자] 파마리서치(대표 강기석, 김신규)는 보건복지부에서 발표한 ‘슬관절강내 주입용 PN’의 급여 기준 축소에 대해 지난 28일 행정 집행정지 가처분을 신청했다고 30일 밝혔다.퇴행성 관절염 환자들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콘쥬란(폴리뉴클레오티드 나트륨)의 수요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급여기준 축소는 환자들의 경제적 부담을 가중시키고 치료 선택권을 제한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에서다.이번 가처분 신청이 빠르게 인용될 경우 환자불편 등의 시장 혼란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2025년 7월로 연기된 투여 제한에 대해서도 가처분 신청을 제출하고 보건복지부가 요구한 ‘콘쥬란’의 재투여 근거 확보를 위한 임상을 추진해 임상적 유효성을 입증할 계획이다.파마리서치 관계자는 “주요 학회에서 현장에서의 콘쥬란(폴리뉴클레오티드 나트륨)의 필요성과 효과성에 대해서 의견서를 제출했지만, 반영되지 않은 점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신속한 대응과 적극적인 법적 절차를 통해 환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2024-10-30 14:54:51이석준 -
"신고제 도입으로 초대형 CSO 물꼬 트였다"[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업계 혼란 속에 시작된 CSO 신고제는 앞으로도 제약산업 영업 문화에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의약분업 이후 제약사들의 영업 행태에 큰 변화가 일어났던 것처럼, CSO 신고제 또한 파장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정부의 CSO 관리 감독 강화라는 명목으로 시행된 제도가 과연 제약사와 CSO 업계에 어떤 변화를 일으키게 될까. 제약사들도 다양한 시나리오를 놓고 내부 영업 조직 운영과 CSO 관리를 고민하게 될 것이다.데일리팜은 지명컨설팅 권진숙 대표와의 인터뷰를 통해 제약 영업 분야에서 예측되는 변화와 대응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CSO 신고제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나.권진숙 지명컨설팅 대표.지난 2000년에 시행된 의약분업 당시 약 5조였던 의약품 시장 규모가 2024년엔 약 30조 원으로 20여 년간 6배가량 증가했다. 이러한 성장 속에서 과도한 프로모션과 리베이트 문제가 대두됐고 이를 해결하고자 10월 17일 CSO 신고제가 시행됐다. 기존에 제약회사에만 적용되던 규제 시스템을 이제 제약사와 계약된 모든 CSO에게 확대 적용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시장 전반에 대한 정부의 관리·감독 수준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규제의 의미는 무엇이고 앞으로 CSO업계에 어떤 영향을 줄 거라 생각하나.CSO 신고제를 계기로 CSO 비즈니스가 다음 단계로 도약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첫 번째로 CSO 신고제가 리베이트 및 불법행위 방지라는 ‘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의 목적도 있지만, 결국은 제약·바이오 업계가 CSO를 이 산업의 공식적인 일원으로 받아들인다는 뜻이다. 과거 몇몇 국내 VC(Venture Capital)나 해외 사모펀드에서 한국의 CSO에 대한 투자 가능성을 타진한다는 소문이 돈 적이 있었고, 실제 우리 회사도 관련한 자문 문의를 받아본 적이 있다. 하지만 당시는 CSO 비즈니스의 구조적 불투명성과 미래 성장 가능성 예측의 어려움으로 투자가 진행되지는 않았다.하지만 CSO가 제약산업의 규제 영역 안에 들어온다면 투명하고 예측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이다. 의약품 개발과 생산 영역과 마찬가지로 매년 10% 가까이 성장하는 의약품 유통과 판매 비즈니스는 분명 투자자에게 매력적인 상품이다.두 번째로는 CSO에 대한 인식 변화다. 예전에는 제약회사가 판매 과정에 책임지지 않고 문제 시 거리 두기가 가능한 위탁 영업조직 정도로 인식했다면, 이제 판매 과정에 대한 모든 책임이 위탁을 의뢰한 제약회사에 귀결됨에 따라 제약회사 경영진은 이제 내부 영업조직과 CSO를 ‘관리 용이성’과 ‘성과 효율성’이라는 동일선상에 놓고 저울질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CSO 회사가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과 우수한 영업 자원을 보유한다면 이전보다 더 많은 비즈니스 기회를 맞이할 가능성이 높다.세 번째로 제약·바이오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이다. 이전에 모든 제약회사는 의약품의 개발·생산·판매 조직을 모두 갖추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제 개발 혹은 생산만 담당하는 회사들로 분화되고 있다. 또 의약품에서 에스테틱, 의료기기, 건강식품 등으로 헬스케어 비즈니스의 범위가 크게 확장되면서 관련 전문성을 갖춘 CSO에게는 사업기회가 점점 확장될 것이다.이러한 3가지 이유로 이제 곧 수 천명의 인력을 갖춘 대형 CSO가 등장하는 것은 충분히 예상 가능한 시나리오다. 결국 대형 CSO 간 시스템을 강화하고 우수한 영업 자원을 확보하려는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고, 제약회사의 효율화 움직임 속에 영업마케팅 직업군 내에 연쇄적인 이동과 조직 정비가 일어나지 않을까 싶다.- 제약회사는 자체 영업 인력을 줄일 것으로 보이나. 단기적으로는 제약회사에 소속된 영업 인력의 감소가 두드러질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기본적으로 제약회사가 인위적인 인력 감소를 하는 건 어려움이 있고 장기적인 영업인력 조정에 대한 전략은 회사와 제품마다 차이가 있을 거라고 본다. 앞에서 말한 것처럼 경영자는 관리 용이성과 성과 효율성 관점에서 판단할 것이고, 여러 면에서 자체 조직이 강점이 있다고 판단할 가능성이 더 높다.또 2000년 의약분업 전후로 제약회사에서 커리어를 시작했던 많은 직원들의 은퇴가 시작됐었다. 현재 영업 인력의 자연스러운 감소가 진행되고 있지만 제약·바이오산업은 연간 8~10%의 지속적인 성장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제약회사는 회사 전반에서 항상 젊고 스마트한 인력을 필요로 한다. 지난 COVID19 기간 동안 잠잠하던 신입 영업 직원 채용이 올해 초부터 다시 활발하게 진행되는 것도 이를 반증하는 결과다.그리고 다국적 제약회사로부터 파급력 있는 제품의 판매권을 확보하기 위한 국내 주요 제약사 간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당장은 영업 인력을 감소시키는 것보다는 직원의 역량을 우수하게 개발하고 유지하는 일에 좀 더 집중할 가능성이 있다. 제약·바이오산업에서 제도 변화는 늘 산업에 위기인 동시에 기회로 다가왔다. 의약분업 당시 빠르게 기회를 포착한 제약회사들이 현재 상위권 자리를 공고히 형성하며 제약업계의 큰 변화를 가져왔듯이, 이번 CSO 신고제 역시 예상보다 큰 변화를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그렇다면 우수한 영업 인력을 개발하고 관리하는 방법이 있나. MZ 직원들은 객관적인 평가가 이뤄지고, 성장의 기회가 있는 곳을 선택한다. 따라서 회사는 각 직원이 장기적인 목표에 어떻게 기여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목표를 설정하고 성과를 평가함으로써 직원의 동기 부여와 전문성 향상을 동시에 촉진할 수 있다. 또 성과에 기반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개인별 맞춤 교육을 통해 각 영업 인력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은, 함께 성장하는 회사로 거듭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제약 영업문화에서 필요한 변화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사실 지난 10년 가까이 영업방식과 문화에 매너리즘이 있었다. COVID19으로 영업활동이 전반적으로 위축됐을 때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구호가 요란했고 각양각색의 영업 툴이 등장했지만, 실제 고객과 MR 사이의 영업방식은 크게 변화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 자신의 미래를 걸고 각자의 영업력으로 진검승부를 해야 하는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그러면 어떤 직원이 우수한 성과를 낼까? 우리 지명컨설팅이 제약 영업 직원 2,000여 명 이상의 Behavior profile을 분석한 결과를 통해 가늠할 수 있다. 교과서 같지만, 자신의 영업적 강점을 잘 이해해 활용하고, 고객의 요구와 기대에 부응하며, 데이터를 활용해 고객과의 관계를 관리하고 효과적인 영업 전략을 수립하는 직원은 지속적으로 우수한 성과를 낸다. 회사는 이러한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야 하고 조직 내 지속적인 윤리 교육과 리더십 개발을 통해 영업 인력이 항상 최고의 윤리 기준을 유지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줘야 한다.- 지명컨설팅은 이러한 변화 속에서 어떤 역할을 생각하고 있나.지명컨설팅은 ‘의약품 전주기 교육을 통해 제약·바이오산업에 종사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업(業)의 가치를 제공’ 한다는 미션을 바탕으로 가장 많은 제약회사가 선택하는 영업·마케팅 교육파트너다. 290여 개의 제약회사 회원사를 갖춘 한국제약바이오협회와 서울특별시가 조성하고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이 운영하는 바이오 의료 창업 플랫폼인 ‘서울바이오허브’의 교육을 위탁운영하는 회사다. 의약품 R&D와 commercial 전 과정 교육에 대해 기획과 운영이 가능한 유일한 회사다. 직원역량개발을 전담해 줄 전문교육팀이 필요한 회사에 ‘즉시 투입 가능한 전문교육팀’이 될 수 있다. 즉 우리는 외부 위탁교육팀 CTO(Contract Training Organization)이다.물론 내부역량을 키우기 위해서는 회사의 목표와 직원들을 잘 이해하고 있는 우수한 내부 교육팀을 잘 육성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고 중요한 일이다. 하지만 단시간 내에 역량을 갖춘 내부 교육팀을 구성하기 어렵거나 내부 교육팀과 시너지를 만들 외부 파트너가 필요하다면, 분명히 교육전문기관과의 협업이 도움이 될 수 있다.오늘 CSO 신고제를 통해 촉발될 제약·바이오 산업계의 변화와 특히 영업조직에 미칠 파급효과, 회사와 개인에게 필요한 대응에 대해 의견을 얘기했다. 물론 나조차도 이러한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지 못할까 봐 늘 걱정한다. 하지만 우리 모두가 변화를 수용하고, 서로 협력해 도전을 기회로 전환한다면, 한국 제약·바이오 산업과 그 구성원으로서 더욱 가치 있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2024-10-30 14:13:14정흥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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