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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 외부 자본의존도 심화…순차입비율 '수직상승'[데일리팜=이석준 기자] 녹십자 순차입금비율이 처음으로 30%를 돌파했다. 외부 자본의존도가 심화됐다는 뜻이다. 현금이 줄고 빌린 돈이 많아지면서 생긴 현상이다. 녹십자의 3월말 기준 순차입금은 4000억원에 육박한 3803억원이다. 2015년말(194억원)과 비교해 20배 가량 늘었다. 순차입금은 총차입금에서 현금성자산을 뺀 금액이다. 순차입금비율은 자기자본(자본총계)에서 순차입금이 차지하는 비중이다. 녹십자 분기보고서를 보면, 이 회사의 올 1분기말 연결 기준 순차입금비율은 32.73%다. 3개월전인 지난해말(26%)와 비교했을때 6%p 이상 올랐다. 현금성자산(현금 및 예금)이 줄고 빌린 돈(차입금)이 늘었기 때문이다. 해당 시점 현금성자산은 985억원에서 504억원으로 481억원 감소했고 차입금은 4064억원에서 4306억원으로 242억원 늘었다. 이런 추세는 최근 이어지고 있다. 불과 5년전인 2015년말만 해도 녹십자의 순차입금비율은 1.94%에 불과했다. 차입금보다 현금성자산이 많은 순현금 시대 직전까지 간 셈이다. 상황은 급변했다. 순차입금비율은 2016년말 12.43%에서 2018년말 20.61%로 뛰더니 올 3월말에는 32.73%가 됐다. 1~2년마다 순차입금비율 앞자리가 바뀌고 있다. 총차입금도 급증했다. 2015년말 1329억원, 2016년말 2488억원, 2017년말 3130억원, 2019년말 4064억원, 2020년 3월말 4306억원이다. 5년새 3000억원 가량 늘었다. 차입금 규모가 커지면서 상환일정도 촘촘히 잡혔다. 올해 1547억원, 2021년 914억원, 2020년 1220억원 등이다. 계획대로라면 3년 안에 3500억원 이상 빚을 갚아야한다. 다만 사정은 녹록치 않다. R&D 성과는 더딘데 매년 1000억원 이상 고정비(연구개발비)가 들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일례로 대표 R&D 물질인 'IVIG-SN(아이비글로불린 에스엔, 1차성 면역결핍질환)'은 허가 지연 등 이슈로 올해말이나 미국 허가(고용량 10%)를 신청할 계획이다. 당초보다 2년 정도 늦어진 셈이다. 애당초 주력으로 개발하던 저용량 5%는 2022년에야 미국 승인에 도전한다. 그 사이 녹십자 연구개발비는 수년째 1000억원 이상(2018년 1242억원, 2019년 1197억원)을 넘기고 있다. 실적 흐름도 좋지 않다. 영업이익을 보면 2017년 903억원, 2018년 502억원, 지난해 403억원으로 갈수록 줄고 있다. 올 1분기도 61억원에 그쳐 영업이익률 1%대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녹십자 그룹은 투자 등을 위해 최근 전사적으로 자금 조달에 나서고 있다. 다만 실적 등을 보면 자체적으로 차입금 상환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차환(이미 발행된 채권을 새로 발행된 채권으로 상환하는 것)을 위한 외부 조달이나 차입금 연기 등으로 유동성 문제를 해결할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2020-06-04 06:20:49이석준 -
포스트코로나 성큼...'뉴노멀' 시험대 오른 제약업계[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제약바이오업계가 예고 없이 ‘뉴노멀(New Normal)’ 시험대에 올랐다. 짧게 일주일에서 길게 석 달까지 재택근무를 경험한 제약사들이 '코로나 이후의 새로운 기준'을 뜻하는 뉴노멀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뉴노멀 시대의 핵심은 ‘근무형태의 변화’다. 이미 트위터·페이스북 등 미국 IT업계는 코로나 종식 이후로도 재택근무를 지속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코로나 사태가 재택근무의 도입을 10년 이상 앞당겼다”고 평가했다. 국내 제약업계도 뉴노멀과 관련한 실험에 한창이다. 전면 재택근무까진 아니더라도 유연근무(격일출근)·간주근무(자율출근)·재량근무(대체휴가 활용) 등 다양한 근무형태에 대한 실험이 내근직뿐 아니라 영업·생산·연구개발 파트 등에서 시도 중이다. ◆다국적사 직원 A씨가 체험한 ‘뉴노멀’의 일상 한 다국적제약사의 홍보담당자 A씨는 사태 초기인 2월부터 재택근무를 했다. 현재는 국내 코로나 사태가 고비는 넘겼다는 판단에 따라 격일로 출근하는 유연근무제로 완화된 상태다. 그의 재택근무 일상을 재구성하면 이렇다. 오전 9시 노트북을 열면 회사 메신저로 자동 접속된다. 메신저로 접속하면 ‘출근’으로 간주된다. 복장은 회사로 출근할 때보다 캐주얼하다. 그렇다고 마냥 편하게 입을 수도 없다. 하루에도 두세 차례 화상회의가 진행되기 때문이다. 오전 10시, 기자들에게 배포할 보도자료를 확인한다. 얼마 전 외부협력업체 맡겼던 보도자료 초안이 메일함에 들어왔다. 마케팅·의학부 담당자와 검토한 뒤, 보완사항을 다시 협력업체에 보낸다. 평소처럼 회사 내외부와 소통은 전화 혹은 메신저를 이용한다. 점심시간은 정해지지 않았다. 평소엔 정해진 점심시간에 기자미팅을 진행했다. 기자미팅이 없는 날이면 동료직원과 삼삼오오 식사를 하러 나갔다. 재택근무 땐 다르다. 노트북 앞에서 간단히 점심을 해결한다. 점심식사 후 휴식은 없다. 오후회의 준비 등 업무가 이어진다. 오후 1시 30분, 화상회의가 열린다. 내년도 준비를 위한 회의가 소집됐다. 담당PM과 허가담당자, 마케팅부서, 의학부 등에서 7명이 참여했다. 평소라면 회사 회의실에 모두 모여 진행했겠지만, 재택근무자가 많은 관계로 회의는 화상회의로 진행된다. 오후 3시 30분, 화상회의가 한 건 더 잡혔다. 아태지역 담당자와의 글로벌회의다. 평소에도 화상회의로 진행했던 회의다. 한국의 코로나 상황을 공유하고, 국내정책을 업데이트하며 화상회의는 마무리됐다. 이밖에 기자의 제품문의에 답변하고, 외부협력업체와 계약서를 검토한 뒤 하루 업무가 끝났다. 대중교통을 이용한 한 시간여의 퇴근길은 따로 없다. 노트북을 닫으면 퇴근이다. 늦은 저녁, 평소라면 하지 않을 업무가 하나 더 잡혔다. 글로벌 화상워크숍이다. 관련 담당자들이 해외 모처에 모여서 진행했을 워크숍이다. 그러나 전 세계로 코로나가 확산되면서 올해는 화상워크숍으로 바뀌었다. 수십 명이 참여한 가운데 이틀에 걸쳐 3시간씩 진행된다. 준비한 자료를 화상회의 화면 한쪽에 띄워 발표했다. 자정이 다 돼서야 회의가 마무리됐다. A씨는 재택근무에 상당한 만족감을 보였다. 출퇴근 시간이 줄어든 것이 가장 큰 이유다. 또, 쓸데없는 업무와 회의가 줄어들어 효율이 높아진 점도 장점 중 하나로 설명했다. 이와 함께 직접 대면보고가 줄어들면서 조금 더 수평적인 기업문화가 정착됐다고 덧붙였다. A씨는 “동료들과 얘기해보면 이대로도(재택근무를 지속하는 것도) 괜찮겠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라며 “평소에도 회사메신저나 화상회의를 이용했기 때문에 크게 어색하거나 불편한 점은 없었다”고 말했다. 다만, A씨는 “얼굴을 보고 직접 대화하는 것이 더 나은 상황도 물론 있다”며 “까다로운 업무요청이나 보고는 대면으로 하는 것이 아직까진 낫다”고 덧붙였다. ◆재택근무 시각차…제약업계는 뉴노멀 실험 중 제약업계에선 재택근무(혹은 유연근무)와 화상회의로 대표되는 ‘뉴노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새로운 근로형태에 대해선 긍정적인 의견이 우세하다. 데일리팜이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44.1%(725명 중 320명)가 재택근무로 인해 업무효율이 ‘좋아질 것’이라고 답했다.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답변은 25.4%(104명)였다. 국내 제약업계 종사가 10명 중 7명이 뉴노멀 시대의 근무형태 변화가 현재와 비슷하거나 더 좋아질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이와 별개로 뉴노멀 정착 가능성을 물었다. 여기에선 의견이 팽팽하게 맞섰다. 코로나 이후 재택근무(혹은 유연근무)의 시대가 올 것이라는 의견이 50.9%, 아닐 것이라는 의견이 49.1%였다. 사실상 반반으로 봐도 무방한 결과다. 흥미로운 점은 다국적제약사와 국내제약사간 온도차다. 다국적사의 경우 61.4%(162명)가 코로나 이후 뉴노멀이 대세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반면, 국내사는 부정적 의견이 우세했다. 55.1%(254명)가 급격한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 적지 않은 제약사가 변화된 근무형태를 코로나 종식 이후로도 지속할지 여부로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대체로 다국적사일수록 고민이 많은 경향이다. 몇몇 국내사도 뉴노멀 시대 준비에 한창이다. 종근당이 대표적이다. 국내사 가운데 이번 사태 때 가장 적극적으로 재택근무를 진행했던 종근당의 경우 다양한 형태로 근무형태 변화를 실험 중이다. 우선 ▲내근직의 경우 ‘유연근무제(상황에 따라 재택근무 허용)’와 ‘시차출퇴근제(원하는 시간에 출근해 8시간 근무한 뒤 퇴근하는 방식)’를 ▲영업직의 경우 ‘간주근로제(해당 영업지점장에게 완전 자율로 맡기는 방식)’를 ▲연구직의 경우 ‘재량근로제(일주일 52시간 근무 총량만 지키면서 대체휴가를 활용하는 방식)’를 시도하고 있다. 종근당 관계자는 “주 52시간제 적용 이후 유연근무제·시차출퇴근제·간주근로제·재량근무제 등을 차례로 도입했고, 이번 사태에서 본격 시도하며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회사 차원에서 코로나 종식 이후로도 변화된 근무형태를 지속할지를 두고 직원들에게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약업계는 뉴노멀 시대에 얼마나 준비 됐나 물론 변화된 근로형태가 완전히 뿌리내리기 위해선 넘어야 할 산도 많다. 가장 큰 과제는 ‘시간’이다. 제약업계는 긴급하고 불가피하게 재택근무에 들어갔다. 대부분 준비를 할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 많은 직원이 혼란에 빠졌다. 국내사에서 내근직으로 일하는 B씨는 “경험이 없다보니, 집에서 일을 하는 것인지 쉬는 것인지 집중하기가 힘들었다”며 “가족도 재택근무에 대한 개념이 제대로 서 있지 않아서인지, 집안일을 시키거나 육아를 요구하는 등 협조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B씨는 “화상회의 역시 초기에 혼선이 많았다. 이후로 차차 나아졌다곤 하나, 여전히 크고 작은 문제가 많다”고 덧붙였다. 관건은 ‘준비’다. 재택근무를 위한 준비가 얼마나 잘돼있는지에 따라 뉴노멀에 대한 시각도 다르다. 다국적사와 국내사간 온도차도 여기서 설명된다. 뉴노멀에 대한 전망이 다국적사에서 더 긍정적으로 나타난 이유는 준비가 잘 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다국적제약사의 경우 평소 메일·메신저·화상회의를 적극 활용하는 과정에서 재택근무를 위한 제반여건이 어느 정도 갖춰진 상태였다. 여기에 몇몇 다국적제약사가 본인의 자리가 없는 ‘스마트오피스’를 도입하면서 제반여건은 더욱 강화됐다. 직장상사의 불신과 감시도 해결해야 할 문제다. 국내사에서 영업을 담당하는 C씨는 “집에서 일하는 것을 놀거나 쉬는 것으로 생각하는 관리자들로 인해 오히려 재택근무 때 더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고백했다. 그런가하면 재택근무 자체에 대한 거부감도 적지 않다. 다국적사에서 마케팅 업무를 담당하는 D씨는 “동료직원과 커피한잔 하며 업무 외적인 대화를 나누다가 불현듯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경우도 적지 않은데, 이런 소통이 줄어들면서 조직문화가 더 경직된 것으로 느낀다”고 말했다. ◆필수 대면업무는 어떻게?…“전면 재택근무는 불가능” 직접대면이 필수인 업무도 여전히 많다. 일례로, 영업사원의 경우 거래처와의 교감을 위해선 스킨십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월말마다 거래처를 방문해서 수금 또는 통계를 작성해야 하는 일도 있다. 실제 데일리팜 설문조사에선 대면영업 축소와 관련해 ‘종전대로 해야 한다’는 의견이 54.5%로 가장 많게 나타난 바 있다. 축소해야 한다는 의견은 38.8%였고, 오히려 늘려야 한다는 의견은 6.3%였다. 국내사 관계자 D씨는 “이러쿵저러쿵해도 결국 회사에 돈을 벌어다주는 것은 영업사원”이라며 “이들의 대면업무가 완전히 사라지진 않을 것이다. 다만 유연근무나 재량근무 등의 형태로 바뀔 가능성은 크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국내사 관계자 E씨는 “결국 고용주의 생각에 달려 있다. 고용주가 근로형태의 변화를 얼마나 긍정적으로 바라보느냐에 따라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뉴노멀이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데일리팜이 진행한 설문조사는 의미가 있다. CEO 48명 중 33.3%인 16명 만이 재택근무·유연근무 등 근로형태의 변화가 ‘업무효율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답했다. 같은 질문에 대한 실무진의 답변이 44.1%였던 점과 비교하면 10.8%p 차이가 있다.2020-06-04 06:20:35김진구 -
내 책상 사라질까...코로나가 던진 화두 '일자리 축소'[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제약산업에 던진 중요한 화두 중 하나는 일자리 구조조정이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비대면 업무 확대로 업무별 일자리 구조조정이 본격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전통적으로 대면 업무 의존도가 높은 영업직의 일자리 감소 가능성이 제기된다. 데일리팜이 제약사 실무진 72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포스트코로나 위기대응 전략’ 설문조사에서 일자리 축소에 대한 불안감’이 181명(25%)으로 ‘대면업무 축소에 따른 실적 저조’(228명) 다음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업무별 응답자에 따라 일자리 걱정이 온도차를 보였는데 영업 담당자들이 다른 업무보다 일자리 축소에 대한 고민이 컸다. 이번 설문조사에 응답한 제약사 실무진 725명 중 영업직은 311명으로 집계됐다. 영업직 311명 중 37.6%에 달하는 117명이 ‘일자리 축소에 대한 불안감’을 호소했다. ‘대면업무 축소에 따른 실적 저조’(43.7%)보다는 다소 못 미쳤지만 다른 직능에 비해 일자리 고민 비중이 가장 컸다. 영업직을 제외한 나머지 414명 중 일자리 고민을 호소하는 실무진은 64명으로 15.5%에 그쳤다. 다른 직군에 비해 영업업무 임직원들이 일자리 축소를 고민하는 비중이 2배 이상 크다는 의미다. 세부 직능별로 보면 연구·생산 업무 담당자들 중 24.1%가 일자리 축소가 고민된다고 답했다, 인사 관리 등 내근(14.4%), 개발(12.5%), 마케팅(7.8%) 등은 상대적으로 일자리 고민이 크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업계에서는 영업사원들의 일자리 고민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재택근무가 기폭제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1월20일 국내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제약사들은 영업사원들의 의료기관 방문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확산됐다. 지난 2월19일 31번 확진자의 등장 이후 빠른 속도로 코로나19 환자가 증가하면서 대다수 제약사들의 영업사원들은 재택근무에 돌입했다. 영업사원의 재택근무는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하루에 수십곳의 요양기관을 드나드는 업무 특성상 영업사원들은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강력한 매개체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제약사 영업사원 중 확진자가 나올 경우 소속 기업은 바이러스 확산을 조장했다는 비난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에 영업활동은 더욱 위축된 상태다. 대한개원의협의회는 지난달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등에 영업사원 방문 자제를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하기도 했다. 실제로 최근 한 제약사 영업사원이 코로나19 확진을 받자 경쟁업체들은 해당 영업사원이 방문한 의료기관 리스트를 공유할 정도로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정상적인 영업활동이 불가능했음에도 지난 1분기 실적은 나쁘지 않았다. 상장 제약사 중 매출 상위 30곳의 지난 1분기 총 매출액은 4조1916억원으로 전년동기 3조7784억원대비 10.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121억원에서 4407억원으로 41.2%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8.3%에서 10.5%로 2.2%포인트 상승했다. 30개 업체 중 19곳의 1분기 매출이 전년보다 증가했다. 18곳의 영업이익이 지난해 1분기보다 늘었다. 주요 제약사 3곳 중 2곳이 매출이 지난해보다 늘었거나, 수익성이 향상했다는 의미다. 지난 1분기에는 전체 외래 처방규모도 큰 변화를 찾을 수 없었다.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전체 원외 처방금액은 3조7030억원으로 전년동기 3조6043억원보다 2.7% 증가했다. 예년보다 성장세는 다소 둔화했지만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처방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빗나갔다. 결과적으로 코로나19 여파로 제약사들의 영업활동이 크게 위축됐는데도 처방약 시장은 성장세를 이어갔다는 얘기다. 업계에서는 노인인구와 만성질환자의 증가로 의약품 사용량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어 감염병과 같은 단기간의 이슈로 산업 전체가 위축되지는 않을 것이란 진단을 내놓는다. 코로나 사태 이후 극심한 위기에 빠진 관광·문화산업과는 달리 의약품 산업은 외부 환경보다는 환자들의 수요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갑작스러운 침체로 이어지기는 힘들다는 분석이다. 다만 만성질환자들을 중심으로 의료기관 방문을 꺼려하는 환자들이 필요한 의약품을 사전에 대량으로 처방받으면서 1분기 처방 공백이 크지 않았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지난 4월 외래 처방금액은 1조1911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8.7% 감소했다. 2018년 4월과 2019년 4월 처방금액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8.3%, 13.1% 증가했지만 올해 들어 감소세로 돌아섰다. 코로나19 악재 속 실적 향상은 영업사원들의 입지 축소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 제약사 한 관계자는 “영업사원의 주 업무가 거래처를 방문해 약물 사용량 증가를 유도하는 것인데, 재택근무는 사실상 정상적인 업무의 중단을 의미한다”라면서도 “정상적인 업무를 하지 않았는데도 실적이 어느 정도 나오자 영업사원들간에도 다소 당황스러운 분위기가 확산되기도 했다”라고 토로했다. 더욱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비대면 업무 확산으로 종전 규모의 영업사원이 필요하지 않다는 지적도 고개를 들고 있다. 데일리팜이 제약사 실무진 72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향후 영업·마케팅 전략 변화에 대해 응답자의 40.3%(292명)는 ‘온라인 업무 확대 등 전통적 영업방식 탈피’를 전망했다. 제약사 종사자 5명 중 2명은 향후 비대면 영업 확대가 불가피한 시대의 흐름이라고 내다본 셈이다. 포스트코로나 시대 제약산업 일자리 감소 필요성이 있는 업무를 묻는 질문에 실무진 725명 중 절반이 넘는 413명(57%)는 영업직을 꼽았다. 인사관리 등 내근(28.7%), 생산(5.2%) 등을 압도했다. 제약사 종사자들 사이에서도 인력 감축 1순위가 영업직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는 얘기다. 정윤택 제약산업전략연구원 대표는 “최근 들어 제약산업 일자리는 영업직은 감소 추세를 보이고, 품질관리와 연구개발 업무는 증가하는 패턴을 보였다”라면서 “포스트코로나 시대 영업직 감소는 가속화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진단했다. 황지만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상무는 "제약산업은 네트워크 마케팅이 가장 앞선 분야 중 하나인데, 코로나 이후 온라인이나 디지털 마케팅 확대에 따른 비즈니스 모델 변화로 일자리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라고 전망했다. 다만 포스트코로나 시대 제약사들의 극단적인 일자리 감축 움직임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란 견해도 많다. 국내제약사들의 경우 차별화된 제품이 많지 않고 유사한 제네릭 영역을 두드리는 특성상 영업력이 실적을 가장 크게 좌우하는 요인이라는 이유에서다. 데일리팜이 제약사 CEO 48명을 대상으로 인력 감축 필요성이 있는 업무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 절반(24명)이 인력 축소 필요성이 없다고 답했다. 제약사 한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가 본격화한 이후 영업활동이 소극적인 제약사들의 처방을 뺏기 위한 물밑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됐다"라면서 "한정된 시장 규모에서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 단기간에 영업력을 축소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라고 내다봤다. 이번 설문조사는 데일리팜이 제약사 소속 임직원 725명을 대상으로 네이버 폼- 오피스 프로그램을 활용한 온라인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업무별로 영업 311명, 연구·생산 79명, 인사 관리 등 내근 160명, 허가·약가 등 개발 72명, 마케팅 51명, 기타 52명 등이 응답했다.2020-06-04 06:19:28천승현 -
독감 백신 무료 접종 확대에도 웃지 못하는 제약업계[데일리팜=정새임 기자] 정부의 독감(인플루엔자) 백신 무상 접종 대상자 확대로 백신 생산량이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관련 업계는 웃지 못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더불어 올해부터 4가 백신의 국가예방접종(NIP) 시행이라는 변수로 생산량 조절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가 지난 3일 발표한 추가경정 예산(안)에 따르면 독감 예방 무료 접종 대상자에 만 14~18세가 포함된다. 이에 무료 접종 대상 인원은 기존 '만 13세 이하, 만 65세 이상, 임산부'의 약 1412만명에서 235만명 늘어난 약 1647만명으로 집계된다. 지난해 1375만명보다 272만명 늘어난 수치다. 독감 백신 접종자 확대는 관련 업계에 호재지만 제조사는 고민에 빠졌다. 생산량을 대폭 늘렸다가 되려 막대한 재고손실을 떠안을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코로나19 사태와 더불어 올해부터 처음 시행되는 4가 백신 NIP가 수요를 예측하기 힘들게 만드는 요인으로 꼽힌다. 조달청이 일괄 구매하는 만 65세 이상 연령층 대상 제품 외에는 모두 각 병원이 구매 후 비용을 청구해 보전받는 형식이라 추후 반품된 물량은 고스란히 기업의 손실로 돌아간다. 게다가 올해는 4가 독감 백신의 공급가가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측돼 제조사는 생산에 더욱 보수적인 접근을 취할 수밖에 없다. 올해부터 4가 독감 백신의 공급가는 정부 입찰가를 기준으로 형성될 것으로 관측된다. 국가예방접종실시 비용 중 독감 무상 접종 비용은 약 1402억원. 대상 범위 확대로 편성된 추경 예산을 포함하면 1647만명 대상 약 1667억원 정도다. 단순 계산하면 1인당 1만원꼴이다. 통상적인 공급가 1만4000~1만5000원에 한참 못 미친다. 정부는 올해 NIP 사업을 위한 4가 독감 백신 입찰가를 8000원 후반~9000원 초반대로 내세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상 공급가의 60%에 불과한 수준이다. 이로 인해 업계는 생산량 확대가 오히려 부담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 관계자는 "기업 입장에서는 지난해 판매량 그대로 생산을 유지하는 게 차라리 속 편하다"라며 "올해처럼 변수가 많아 판매 물량을 예측하기 힘든 해에는 생산을 확 늘리는 것이 부담스럽다"라고 말했다. 업계 다른 관계자 역시 "4가 백신은 3가 백신보다 생산비가 더 비싼데도 불구하고 3가 입찰가와 거의 차이가 없는 가격에 공급하라는 것은 과한 요구"라며 "입찰가를 올려주거나 무료 접종 물량은 정부가 모두 일괄구매해 재고손실 부담을 줄여주는 등 정부가 둘 중 하나는 해결해줘야한다"고 전했다.2020-06-04 06:17:41정새임 -
건일, 지역경제 선도기업 청년채용 지원사업 선정[데일리팜=노병철 기자] 건일제약(대표 김영중)은 지난달 26일 충남북부 상공회의소 주관하는 ‘2020년 지역경제 선도기업 청년채용 지원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3일 밝혔다. 건일제약은 1969년도부터 지속적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고 있으며, 자회사 펜믹스의 2공장 신설 등으로 지역 내 일자리 창출과 충남/천안 경제 발전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 받아 이번 사업에 선정됐다. 충남북부상공회의소는 천안지역 청년일자리 창출과 기업들의 청년채용 증대를 목적으로 2020년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사업 일환의 지역경제 활성화 선도기업 청년채용 지원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건일제약 강보성 생산본부장은 “2020년도 일터 혁식 컨설팅 우수사례 기업으로 선정된데 이어 청년채용 지원사업 선정된 것은 매우 뜻 깊은 일이다. 임직원들의 일과 삶의 균형을 찾기 위한 지속적인 시스템개선과 생산선 향상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과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2020-06-03 11:02:26노병철 -
유영, 웹드라마 '닥터 김유영, 변싼체 사건일지' 공개[데일리팜=노병철 기자] 유영제약(대표 유우평)이 웹드라마 ‘닥터 김유영, 변싼체 사건일지’를 제작해 지난 2일 공개했다. 웹드라마는 10분 내외의 짧은 영상 콘텐츠로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시청이 가능해 10~30대 젊은 층과 모바일 유저에게 각광받고 있다. 유영제약에서 처음으로 제작한 이번 웹드라마는 만성변비 컨셉의 약 5분 분량의 웹드라마로, 만성변비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제작했다. 앞서 공개된 예고편 영상은 공개 일주일 만에 유영제약 SNS계정에서 조회수 1,600뷰 이상을 기록하며 큰 관심을 끌었다. 웹드라마 풀영상은 유영제약 SNS(유튜브, 페이스북, 블로그, 인스타그램)에서 만나볼 수 있다. 유영제약 마케팅 담당자는 “실제 변비로 고생해 본 사람이라면 남녀노소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로 풍성한 재미를 더했다”며 “만성변비 치료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닥터 김유영, 변싼체 사건일지’ 첫 공개를 기념해 오는 6월 4일부터 웹드라마 영상 속 퀴즈 맞히기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유영제약의 만성변비치료제인 루칼로정은 올해 1월 프루칼로프라이드 제제 중 최초로 급여목록에 등재되기도 했다.2020-06-03 10:50:59노병철 -
더좋은, '메디토닉 화장품' 고객체험 이색 마케팅[데일리팜=노병철 기자] 병원약국 영양처방기업 주식회사 더좋은(대표 강진호)이 6월 고객 대상 이색 체험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번 이벤트는 더좋은의 코스메틱 브랜드 ‘메디토닉’ 화장품을 증정하고, 고객이 직접 제품을 써보고 품질을 판단한 뒤 구매 결정을 하게 하는 마케팅이다. 병원매장과 약국매장을 비롯해 더좋은 공식쇼핑몰인 더좋은몰에서, 6월 1일부터 시작한 화장품 증정 이벤트는 벌써 고객들 반응이 뜨겁다. 더좋은 마케팅 담당자는 “메디토닉 화장품은 물 한방울 넣지 않고, 병풀추출물을 베이스로 한,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하는 아스타잔틴 화장품이다. 천연 오일을 사용하여 고급스러운 향을 선사하는 미백 주름개선 기능성 제품으로 토너, 로션, 세럼, 크림 4종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식품을 개발하는 깐깐함으로 화장품 회사보다 더 잘 만든 화장품이라고 자부하고 있다. 제품에 대한 판단은 고객의 몫이라고 생각해, 고객이 직접 써보신 후 구매하라는 취지로 이번 체험 마케팅을 준비하게 됐다”고 말했다. 구매 고객 대상으로, 메디토닉 화장품 4종 중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증정 하는 이번 마케팅은 고객 일인당 최대 4개, 60만원 상당의 화장품을 증정 받을 수 있다. 6월 동안 진행되지만, 체험 이벤트로 배정 물량이 소진되면 조기 종료될 수 있다.2020-06-03 09:00:19노병철 -
대웅 "확진자 2명 외 전원 음성"…추가 감염 우려 덜어[데일리팜=정새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2명 발생한 대웅제약에서 추가 감염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웅제약은 경인 지역 영업 사원이 첫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직후 해당 사무소 직원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지난 1일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나머지 직원들은 2일 음성으로 확인됐다. 대웅제약 경인 지점 직원은 10명이 채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이 중 밀접 접촉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다. 또 혹시 모를 감염에 대비해 이 지역 전 직원을 지난달 30일부터 자가격리 조치했다. 자가격리 기간은 오는 13일까지다. 부천에 위치한 경인 사무소는 방역 후 폐쇄된 상태다. 확진자 2명 이외에 나머지 직원들이 음성임을 확인하면서 회사 내 추가 감염 우려는 사실상 사라졌다. 다만 회사는 "자가격리 기간이 끝나지 않아 감염 가능성이 완벽히 사라졌다고 보긴 어렵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표했다. 확진자가 방문한 병원 등 의료기관 접촉자의 추가 양성 여부는 현재까지 전해진 바 없다. 대웅제약은 '무늬만 재택'이라는 일각의 비판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이번 확진자가 병원 등 다수 의료기관을 방문했던 사실이 확인되면서 '영업직 재택근무'라는 회사 원칙이 지켜지고 있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 이에 대해 대웅제약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영업 직원들은 자율적으로 재택근무를 하고 있었지만 불가피하게 의료기관과 사무소를 방문해야 할 일이 생기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경우 감염을 막기 위해 의료기관이나 사무소 방문 시 마스크 착용, 체온 측정, 손 소독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도록 하고 있으며 사무소도 정기적으로 소독한다"고 덧붙였다.2020-06-02 17:34:26정새임 -
'확진자 나오면 셧다운'…향남단지는 매일 전쟁터[데일리팜=김진구 기자] 한국 제약바이오산업의 요람으로 일컬어지는 향남제약산업단지. 38개사 40개 공장에서 3500여명이 근무하는 이곳에 코로나19 확진자는 아직 한 명도 없다. 사태초기부터 ‘셧다운(shut-down)’ 우려로 신중에 신중을 기한 덕이다. 한 명이라도 확진자가 나올 경우 공장 전체가 최소 2주에서 길게는 한 달 넘게 문을 닫아야 하는 상황이다. 그 피해는 사실상 전 품목 판매정지와 맞먹기에 단지 내 모든 근로자들은 힘을 합쳐 코로나를 방어하는 중이다. ◆마스크 없인 셔틀버스 탑승금지…점심식사는 3교대 지난달 25일 찾은 현장의 모습도 그랬다. 조용한 가운데 삼엄한 기운이 풍겨졌다. 오전 8시, 직원들을 태운 셔틀버스가 동구바이오제약 공장 앞에 멈춰 섰다. 마스크를 착용한 직원들은 하나둘 버스에서 내려 길게 줄을 늘어섰다. 보안을 담당하는 직원이 일일이 체온을 쟀다. 직원들은 익숙한 듯 체온을 재고 손을 소독하고 나서야 공장 안으로 들어갔다. 동구바이오제약 관계자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아예 셔틀버스를 탈 수 없도록 하고 있다”며 “사태 발생 이후 아침마다 펼쳐지는 풍경”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공장에 들어가더라도 엘리베이터 탑승 인원을 제한하고, 평소 서류업무를 볼 때도 마스크를 항상 착용하도록 하고 있다”며 “혹시 모를 상황에 이중삼중으로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점심식사 때도 삼엄하기는 마찬가지다. 일례로, 안국약품의 경우 점심식사 시간을 3개로 쪼개 3교대로 식사를 하도록 조치하고 있다. 식사교대 때마다 중간소독을 진행한다. 동화약품은 서로 마주보고 식사하지 않도록 일렬로 앉게 한다. 구내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복귀할 때도 마찬가지다. 출근 때처럼 발열을 확인하고 손소독제를 사용해야 한다. 최근 문제가 된 쿠팡의 사례를 원천 차단한 것이다. 쿠팡의 경우 여러 사람이 다닥다닥 붙어서 식사를 하는 과정에서 감염이 이뤄진 것으로 방역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휴일 동선관리? 사생활 침해 우려될 정도로 철저히” 퇴근 후나 주말에도 이런 상황은 지속됐다. 회식이나 집체교육은 철저히 금지됐다. 특히 젊은 직원들이 서울 이태원·강남 등 사람이 많이 몰리는 곳에 가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사내이메일과 문자메시지로 독려하고 확인했다는 전언이다. 제약단지 내 전반적인 살림을 책임지는 한국제약협동조합 박근수 전무는 “조금 살을 붙이자면 사생활 침해가 우려될 정도로 동선 확인·관리에 힘쓴 것으로 안다”며 “공장 근로자들이 정말 애를 많이 썼다”고 전했다. 혹시나 발생할지도 모를 확진자에 대비해 매뉴얼도 새로 만들었다. 동구바이오제약의 경우 ▲각 사업장별 가동유무 ▲대체운영 가능 팀 ▲근무 형태 변경 ▲직장 내 부분폐쇄 여부 등 시나리오별로 세세한 기준을 세웠다. ◆“불편해도 사태 완전 종식할 때까진 어쩔 수 없다” 이번 사태에서 확진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선 그 이전부터 ‘최첨단 설비 및 우수의약품 제조기준(cGMP)’ 수준으로 공장이 관리되고 있었기 때문이라는 설명도 나온다. 동구바이오제약 관계자는 “일반인에게는 이번 코로나 사태로 인해 마스크를 일상적으로 착용하는 것이 불편하게 여겨질 수 있다”며 “그러나 제약산업의 생산파트는 이미 예전부터 무균·방오·방취 등 시설과 복장을 갖추고 외부 오염인자가 접근할 수 없도록 구축한 환경이 갖춰진 상태”라고 말했다. 박근수 전무 역시 “오랜 기간 GMP를 준비하고 적용하면서 코로나와 같은 상황에 대비하는 것이 몸에 뱄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오히려 다른 산업이 제약산업의 생산관리 모델을 눈여겨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곳에 있는 모든 공장은 이런 조치를 당분간 이어갈 계획이다. 최소한 질병관리본부가 완전 종식을 선언할 때까지 조치는 이어질 전망이다. 동구바이오제약 관계자는 “현재 바이러스의 재확산이 현실화되고 있어, 다시 한 번 직원들의 경각심을 깨우고 있다”고 말했다. ◆가속페달 밟는 ‘공장 무인화’…제약공장에도 AI·로봇 나타날까 장기적으로는 이번 사태 이후 제약 생산파트에서 ‘무인공정’ 도입이 더욱 속력을 낼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AI나 무인공정을 도입하는 것은 생산성의 향상뿐 아니라, 이번 코로나 사태처럼 외부환경에 의한 변수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이기 때문이다. 안국약품 관계자는 “이미 SMART 공장 구축계획이 추진되던 상황이다. 이번 사태는 로봇을 이용한 공정, 나아가선 무인공정의 도입에 속도를 더하는 계기가 됐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동구바이오제약 관계자는 “제약산업은 타 제조업에 비하여 AI나 무인공정 등의 도입이 더딘 편”이라며 “근로자에겐 더 나은 근무환경을, 소비자에겐 높은 생산성을 바탕으로 한 양질의 제품을 제공할 수 있는 방향으로 기술이 진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2020-06-02 12:18:27김진구 -
영진약품 생산본부·글로벌사업 총괄 임원, 동반 퇴사[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영진약품 생산본부장과 글로벌사업총괄 임원이 동반 퇴사했다. 영진약품은 핵심 보직자 이탈을 기존 멤버로 대체하고 있다. 영진약품은 사장, 부사장 아래 영업본부, 글로벌본부, 개발본부, 연구본부, 생산본부, 경영관리본부를 두고 있다. 6개 본부 중 2개 총괄 임원이 퇴사한 셈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최상제 상무(생산본부총괄)와 엄요헌 상무(글로벌사업 총괄)가 지난 3월31일을 끝으로 퇴사했다. 최상제 상무는 영진약품 남양공장에 입사해 생산부장과 중외신약 연구부장 및 공장장을 거쳐 2012년 영진약품 남양공장 공장장으로 취임했다. 이후 영진약품 남양공장과 전주공장을 총괄하는 생산본부장 역할을 맡았다. 엄요헌 상무는 동아ST 글로벌사업개발팀장 출신으로 영진약품에서 글로벌사업을 총괄했다. 현 이재준 영진약품 대표이사 역시 동아ST 글로벌사업본부 전무를 역임했다. 영진약품 관계자는 "생산본부장과 글로벌사업총괄 임원이 일신상의 사유로 회사를 그만뒀다"고 설명했다. 영진약품은 두 임원 공백을 기존 멤버로 대체하고 있다. 생산본부장의 경우 남양과 전주 공장장이 각각 사업을 지휘하고 있다. 글로벌사업도 기존 부장급 인사가 업무를 이어받은 상태다. 회사 관계자는 "임원 퇴사로 주요 보직에 공백이 생겼지만 기존 멤버로 대체가 된 상황이다. 아직까지는 외부 인사 영입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2020-06-02 12:03:07이석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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